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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은 ‘수퍼 맘’ 격전지

테니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엄마 파워’가 이어진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미뤄져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통상적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이 한 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지만, 올 시즌엔 앞서 개막한 US오픈이 지난 13일 끝나면서 프랑스오픈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30대에 접어든 엄마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US오픈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세계랭킹 9위),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14위), 츠베타나 피론코바(33·불가리아·157위) 등 이른바 ‘엄마 삼총사’가 프랑스오픈에도 나온다. 피론코바는 랭킹이 150위대라서 본선 자력 진출이 어려웠지만,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가 복귀 첫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활약한 피론코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했다. 세 명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17년 9월 딸 올림피아를 낳고 이듬해 3월 복귀한 후, 2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US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아자란카에게 졌지만, 남자선수 못지 않은 파워를 과시하던 출산 이전 경기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윌리엄스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78·호주)가 보유한 여자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동률을 이룬다. 윌리엄스는 임신 초기였던 201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아자란카는 지난 2016년 12월 아들 레오를 낳은 후, 이듬해 6월 코트에 돌아왔다. 그러나 2012년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한 시대를 호령한 강자의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50위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르다. 지난달 웨스턴&서던오픈에서 정상을 밟았고,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US오픈 직후,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투어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클레이코트 출격 준비를 마쳤다. 미녀 선수로 유명한 피론코바는 2018년 4월 아들 알렉산더를 낳으면서 완전히 코트를 떠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사업체를 운영했다. 그러다 여자프로테니스협회가(WTA) 지난해 ‘임신과 출산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에게 출산 이전 랭킹을 보장한다’고 발표하자 올 초 현역 복귀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3월 이후 투어 대회가 중단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피나는 훈련으로 복귀 첫 시즌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엄마 선수들과 프랑스오픈 우승트로피를 다툴 경쟁자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겸 세계 1위 애슐리 바티(24·호주)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앞서 치른 US오픈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3·일본·3위)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프랑스오픈 전초전인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시모나 할레프(29·루마니아·2위) 정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엄마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자녀와 동행할지는 미지수다. 대회 조직위가 제한적으로나마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녹록지 않다. 24일 기준 하루 추가 확진자가 1만3000명이 넘는다. 윌리엄스는 폐색전증을 앓아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US오픈 대회 기간에도 외부인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개인 숙소를 구해 남편, 딸과 함께 머물렀다. 아자란카는 “조직위가 입장료 수입보다는 선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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