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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몬, 로맨스도 되네…훅 치고 들어온 ‘오인간’ [RE스타]

“왜? 나는 네 걱정 하면 안 돼?”배우 로몬의 로맨스 자질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본격 핑크빛 진도를 뺀 가운데, 로몬의 부드러운 완급조절이 눈길을 끈다.지난달 16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하 ‘오인간’)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 은호(김혜윤)와 자기애 과잉 축구스타 시열(로몬)이 운명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극중 로몬이 연기한 시열은 구미호와 얽히면서 운명이 뒤바뀐 인물이다. 성실함과 줏대가 무기였던 고등학생 가장이던 그는 은호를 만나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골라서 뛰는 월드 스타가 된다. 시열은 구미호 세계관에 집중한 초반 회차에선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우석(장동주)과 운명이 뒤바뀐 후부터는 은호와 감정선을 쌓으며 극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로몬은 자신에게 도취한 오만한 스타와 근본은 성실한 청년을 넘나들며 시열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빚어냈다. ‘선업튀 신드롬’ 주역인 김혜윤과 로맨스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극중 시열은 은호가 인간의 몸을 불편해할 때마다 살뜰히 챙기는데, 로몬은 “이거 인간 수컷이 수작 부리는 거구나”라는 김혜윤에게 “이건 플러팅이 아니고 매너라는 거야”라고 받아치면서 티격태격 ‘로코’의 맛을 살려냈다.감정선 전환도 눈에 띄었다. 그는 6회에서 은호를 향해 “지금 세상에 내 편이라곤 너 하나잖아”라며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더니 이내 “무엇보다 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는 영영 못 돌아갈 텐데”라고 다른 호흡을 쏟아내며 원수와 애정 사이를 오갔다. 아역으로 시작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3’로 데뷔한 로몬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3인칭 복수’,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등 장르적 색채가 짙은 OTT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오인간’은 그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작이자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작이다.소속사 빅스마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인간’에서 로몬은 일상적인 순간에도 캐릭터의 변화가 드러날 수 있도록 디테일한 표현과 리듬을 세심하게 조율했고,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시청률 반등도 기대받는 시점이다. ‘오인간’의 시청률은 앞선 5회에서 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하락했지만,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6회 2.7%로 소폭 상승했다. 소속사 측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캐릭터 간 관계와 감정 깊이가 확장되는 만큼, 앞으로 로몬이 표현하는 시열의 선택과 변화 과정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06 05:55
예능

강승윤 “한 달에 저작권료 억 단위 받았다” 전현무도 깜짝 (전현무계획3)

그룹 위너 강승윤이 한 달에 억 단위 저작권 수입을 받아본 적 있다고 고백했다.오는 6일 방송되는 MBN·채널S 예능 ‘전현무계획3’ 17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곽준빈)와 그룹 위너 김진우-강승윤이 안양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경양식 맛집을 찾아 나선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안양에서 김진우와 강승윤을 만난 전현무는 “함께 먹을 첫 메뉴는 경양식!”이라고 선포한다. 강승윤은 “(맛집) 섭외가 안 되면 ‘본능적으로’라도 부르겠다”며 의욕을 내뿜고, 전현무는 “이야~, 적극성 좋다”며 만족스럽게 웃는다. 잠시 후, 경양식집 앞에 도착한 네 사람은 대기번호가 무려 ‘65번’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긴 기다림 끝에 식당에 들어선 이들은 마침내 단 하나뿐인 메뉴인 ‘돈가스 정식’을 마주한다. 돈가스는 물론 빵과 스프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준비된 정식에 네 사람은 연신 감탄한다. 먹방의 열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전현무는 위너 두 사람에게 “한국 남자 아이돌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넘긴 곡이 있다던데 맞느냐?”라고 묻는다. 강승윤은 “맞다. ‘REALLY REALLY’가 발매 39주 만에 오직 국내에서만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고 밝힌다. 이에 놀란 곽튜브가 “누가 작사·작곡을 했냐?”고 질문하자, 강승윤은 “제가 했다”며 “저작권료로 월에 억 단위를 받아본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입을 쩍 벌리면서 “진짜 효자 곡이네!”라며 부러워하고, 곽튜브는 “그래서 (몸에 치장한) 액세서리가 많구나~”라고 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위너 김진우-강승윤의 유쾌한 활약상은 6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N·채널S ‘전현무계획3’ 1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05 13:30
산업

줄라이칼럼, ‘2026 FW 서울패션위크’서 한국 건축 구조 재해석한 새 컬렉션 발표

럭셔리 패션 하우스 줄라이칼럼이 ‘202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이번 시즌 줄라이칼럼은 여성의 내면적 힘과 존재감을 한국 건축의 구조적 미감에서 발견한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국가무형문화재 옥장(玉匠) 김영희 장인이 전승하는 옥 공예의 균형감 있는 조형미에 있다. 보호와 권위를 상징해 온 옥은 작지만 단단하고 조용한 존재감으로, 이번 시즌 실루엣 전반의 근간이 된다.여기에 더해 한국 전통 기와 지붕에서 나타나는 곡선과 중첩 구조는 의복의 형태와 조형적 설계로 이어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겹겹이 쌓인 구조적 퀼팅, 신체를 감싸며 지지하는 형태는 의복을 장식이 아닌 구조로 바라보는 줄라이칼럼의 시선을 명확히 드러낸다. 과장된 여성성이 아닌, 자세와 움직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힘을 담아 의복은 신체를 억누르지 않고 움직임에 따라 형태를 완성해 간다. 이는 자연과 공존하며 형태를 만들어 온 한국 건축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2026 FW 시즌은 시간의 흐름과 순환이라는 주제 또한 함께 담는다. 가족이 소장한 1970~1990년대 아카이브·미완성 의상·개발 직전 혹은 폐기될 뻔한 의류와 조직물들은 해체와 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구조로 재탄생한다. 코트가 스커트로 변형되거나, 실을 엮어 조각 같은 의상으로 구현되는 수작업 기반의 제작 방식은 줄라이칼럼이 추구해 온 친환경적 리사이클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줄라이칼럼이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시간을 존중하는 순환적 디자인 철학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다.특히 브랜드의 상징적인 기와 카라는 탈착 가능한 구조로 재해석, 마지막 조립 단계에 얹어지는 기와 디테일을 통해 형태와 방식에 대한 상징성을 더한다.줄라이칼럼은 소모되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형태와 공예, 그리고 지속성을 통해 하나의 패션 하우스가 어떻게 고유한 언어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지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구조적 실루엣과 아틀리에 시스템, 순환하는 디자인 철학은 브랜드가 축적해 온 시간의 결과물이며, 이번 시즌은 이러한 줄라이칼럼의 세계관을 가장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이번 쇼는 전통적인 직선형 런웨이를 벗어나, 영화관과 극장의 감각을 패션의 언어로 풀어낸 시네마틱 공간에서 펼쳐진다. 관객은 ‘보는 사람’이 아닌 장면 속에 함께 머무는 관람자가 되며, 계산된 동선과 호흡 속에서 의상은 하나의 장면처럼 등장하고 빛과 공간, 신체는 하나의 리듬으로 이어진다. 이는 구조와 움직임,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다.한편 줄라이칼럼의 2026 FW 컬렉션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공개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6.02.02 11:38
드라마

“인간 수컷이 수작 부리는 거구나!”…김혜윤, 로몬과 로맨스 시동 (‘오인간’)[TVis]

‘구미호’ 김혜윤과 ‘운명이 바뀐’ 로몬의 로맨스에 시동이 걸렸다.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5회에서는 인간이 된 구미호 은호(김혜윤)와 강시열(로몬)이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호는 구미호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등산에 실패하고 강시열과 민박집에 머물게 됐다. 은호는 강시열이 자신을 찌르는 꿈을 꿨다고 고백하고, 강시열은 “네가 나한테 한 짓이 있으니까 괜히 꿈자리가 사나운거 아니냐고”라며 “죄책감 느끼는 걸 보면 니가 진짜 인간이 되긴 했나보다”라며 티격태격했다.그러면서도 강시열은 은호에게 사과를 깎아주거나, 다리에 파스를 발라줬다. 강시열은 “인간의 몸이라는 건 원래 안쓰던 근육 쓰면 아픈거야. 곧 적응될거야”라며 위로했다. 은호는 “그럴 일 없다”면서도 다리를 맡겼다.그런가 하면 축구 스타였을 적은 못해본 맥주 한 캔을 기울이던 강시열은 은호를 궁금해했다. 그는 “너 말고 다른 구미호는 없어? 그건 좀 외롭겠는데”라고 애틋하단 듯 바라봤다. 찬 공기에 강시열은 은호에게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줬고, 은호는 “나약한 인간 주제에 꼴에 남자라고”라며 비웃었다. 강시열은 “자꾸 잊어버리나 본데, 너 지금 인간 여자거든”이라고 받아쳤다.그러자 은호는 “이거 그거구나. 인간 수컷이 인간 암컷한테 수작부리는 거, 플러팅”이라고 눈을 빛냈다. 강시열은 “너 미쳤어?”라며 “이건 플러팅이 아니고 그냥 매너라는거야 매너”라고 선을 그었다.그럼에도 은호는 “이 외모에, 이 매력에 네가 나한테 빠지는 건 당연한거야. 알다시피 내가 구미호 잖아?”라며 싱긋 웃었다. 강시열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진짜”라면서도 속이 타는 듯 맥주를 들이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30 22:48
e스포츠(게임)

컴투스 '서머너즈 워', 판타지 걸작 '반지의 제왕' 컬래버 개발자 영상 공개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와 '반지의 제왕'의 컬래버레이션을 앞두고 개발자 영상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영상에서 '서머너즈 워'와 20세기 판타지 문학의 걸작 '반지의 제왕'이 만나 탄생한 콘텐츠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프로도·아라곤·간달프·레골라스·골룸 등 '반지의 제왕' 주요 등장 인물들이 '서머너즈 워' 캐릭터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개발진은 디자인 과정에서 수채화 질감을 살리는 채색으로 원화 같은 느낌을 살리고 수작업 특유의 밀도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또 죽은 자들의 군대를 소환하는 명장면을 재현한 아라곤의 스킬, 돌을 사용해 공격하는 골룸의 모습 등 각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한 연출을 선보였다.여기에 사우론이 지배하는 어둠의 땅 '모르도르'를 배경으로 한 이벤트 던전, 간달프의 수수께끼를 푸는 미니게임,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반지를 찾아라' 원작의 감성을 녹인 콘텐츠가 소개됐다.개발진은 "원작의 상징적인 캐릭터들과 장대한 세계관을 '서머너즈 워'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며 "이번 컬래버로 '서머너즈 워'에서 '반지의 제왕'이라는 방대한 세계관을 탐험하는 기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6.01.27 17:39
영화

박찬욱X이병헌 ‘어쩔수가없다’, 29일 넷플릭스 공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안방 관객을 찾는다.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9일 해당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소설 ‘액스’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이 열연을 펼쳤다.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는 제83회 미국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상 등 3개 부문 후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상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등에 오르며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해 294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11 13:18
영화

[단독] 이병헌 “오스카 레이스, 아이돌 마음 이해…내 인생의 ‘현상’” [신년인터뷰]

“모두 웃는 일이 더 많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배우 이병헌이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병헌은 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 업계뿐 아니라 모두가 살기 어려워지고 천재지변 같은 사건·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거 같다. 올해는 모두의 불안감이 줄어들길, 작년보다 더 나은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병헌은 지난해 K콘텐츠의 자존심을 지켜준 유일무이한 배우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로 글로벌 신드롬을 이끌었고, 박찬욱 감독과 함께한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세계 시장에 한국영화의 건재함을 알렸다.특히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어쩔수가없다’는 제83회 미국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상 등 3개 부문 후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등에 오르며 오스카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연말부터 한 달에 두세 번 미국을 오가고 있다는 이병헌은 “정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아이돌들이 얼마나 피곤한지 알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LA, 뉴욕을 오가며 각종 행사와 인터뷰, 시사회, Q&A 등을 소화하고 있어요. 보편적인 일정을 마치면 저녁 11시쯤 되는데 바로 뻗어서 자요. 여기에 중간중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도 오가니까 시차 때문에 몸이 완전 녹아내리고 있죠.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을 뜨면 ‘여기가 어디지?’ 싶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도 크죠.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수많은 영화제, 시상식 낭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하나 꼽자면, 이병헌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이다. 한국배우가 영화로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된 건 처음으로, 이병헌은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정말 예상도 못했어요. 미국에서 자다가 문자가 와서 알았죠. 기대가 있었으면 ‘아싸’ 했을 텐데(웃음), 정말 그런 게 전혀 없다 보니까 그냥 얼떨떨하다가 덤덤해졌어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마티 슈프림’ 등 경쟁작도 너무 쟁쟁하고요. 그래도 그날 일정 마치고 (박찬욱) 감독님이 ‘우리끼리라도 한잔해야지’ 하셔서 마켓에서 와인을 사서 조촐하게 축하주를 마셨죠.” ‘어쩔수가없다’는 당초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의 재회로도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첫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를 거쳐 11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박 감독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사랑하는 가족,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미국 소설 ‘액스’를 재해석했다.“15년 전쯤 감독님을 LA에서 뵀을 때 미국에서 ‘액스’란 작품을 찍을 예정이라고 하셨어요. 그러고 2년 뒤에 한국에서 만들기로 했다고 전화가 왔죠. 그 뒤 본격적으로 준비가 들어갔을 때 ‘어쩔수가없다’ 미국 대본 번역본과 한국 대본을 차례로 받았는데, ‘박 감독님 영화가 이렇게 코믹하다고?’ 싶을 만큼 웃겼어요. 또 박 감독님과 드디어 일정이 맞아서 같이 한다는 자체도 너무 신났고요. 찍을 때도 너무 재밌었죠. 제가 영화의 95%를 나오다 보니 육체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그 5개월이 너무 신났어요.” 이병헌의 2025년을 복기하면서 ‘케데헌’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흥행 1위를 석권한 ‘케데헌’은 미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K팝 아이돌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이병헌은 한국판, 미국판 두 버전에서 고대 악마 왕 귀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는 나부터 기대감이 컸고, ‘오징어 게임’은 앞선 시즌에서 오는 기대감이 당연히 있었다. 근데 ‘케데헌’이 이렇게 터질 줄은 정말 몰랐다”고 털어놨다.“미국에 있을 때 소니픽쳐스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때는 그림 없이 개요만 얘기해 줘서 반신반의했죠. 솔직히 안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그러다 서너 번 더 미팅하는데 문득 우리 아들에게 제 영화를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시간도 크게 소요되지 않으니 한번 해보자 싶었죠. 녹음은 영상을 보면서 했는데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님이 직접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같은 감정이라도 진짜 미국인의 표현법, 발음은 다르니까 디테일한 감정에 도움이 많이 됐죠.”그러면서 이병헌은 “돌이켜 보면 지난해에는 ‘오징어 게임’부터 ‘케데헌’, ‘어쩔수가없다’까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어떤 현상을 만들어내는 작업만 한 거 같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인터뷰할 때 ‘그동안 긴 시간 영화를 해왔지만, 최근 2~3년 경험에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럼 전 할 말이 하나밖에 없죠. 나도 진짜 신기하다(웃음). 그만큼 저조차 어리둥절하고 신기한 시간이었요. ‘오징어 게임’, ‘케데헌’을 보면서 우리가 세계적 현상이라고 하잖아요. 저한테도 이 모든 게 제 인생의 한 현상 같아요.” 사실 이병헌의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지금의 결과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 1991년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이병헌은 2009년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다. 이후 이병헌은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 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7’(2016)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넘는 배우로 진화했다.“‘지.아이.조’로 처음 할리우드에 발을 들였을 때 어떤 야망이 있어서는 아니었어요. ‘한 번 사는 인생, 배우로서 영화의 중심부라는 할리우드 경험도 해보자’는 마음이었죠. 몸 사린다고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게 낫잖아요. 물론 한참 열정적일 때라 할리우드의 어떤 배우처럼 되고 싶다는 목표도 있었죠. 근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것도 없어지는 거 같아요(웃음).”시대를 선도하는 스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걸어온 세월만 만 35년. 어느새 50대 중반에 접어든 이병헌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오는 고민은 분명히 있다”며 “작품수, 역할에 대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객에게 ‘뭐가 됐든 저 사람 다음 작품이 빨리 보고 싶다’는 감정을 계속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가장 크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이 마냥 야속하기만 한 건 아니다. 이병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지 않느냐”며 “연기할 때 응용할 수 있는 감정이 많아지고 그 깊이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렇게 세월을 연륜으로 쌓아가고 있는 이병헌은 현재 차기작 검토와 함께 일정상 미뤄왔던 일본 팬미팅 준비에도 한창이다. 물론 이보다 앞선 첫 번째 신년 계획은 ‘어쩔수가없다’ 오스카 레이스 완주다. 이병헌은 오는 4일 열리는 제31회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을 시작으로, 2025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 제83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차례로 참석한다. 22일에는 대망의 오스카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다.“2월 말까지는 최근 몇 개월처럼 미국을 계속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수상은 저보다 지인들이 더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저도 하나 기대해 본다면 외국어영화상이 아닐까 해요. 근데 사실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정도까지 한 것 자체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더 크죠. 제 배우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은 이 기분을 실컷 즐기고 싶어요. 시상식 잘 즐기고 오겠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02 06:00
스타

권현빈, 해병대 수색대대서 현역 복무 이어간다

배우 권현빈이 해병대 수색병과로 최종 분류됐다.31일 소속사에 따르면 권현빈은 해병대 수색 지원 및 선발 과정에서 최종 수색병과 분류를 통보받아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은 해병대 사령부 직할 특수부대로 해병대 본대의 상륙작전시 선봉에서 다양한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권현빈은 지난달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 입소, 수색병과를 지원해 선발 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으로 수색대에 선발됐다.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합격은 더욱 의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6주간의 해병대 기초군사훈련 수료식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권현빈은 수료 이후 11주 간의 수색교육 과정을 거쳐 해병대 수색요원으로 정식 복무할 예정이다. 권현빈은 소속사를 통해 “대한민국 해병대의 일원이 되어 복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 이행하겠다”라고 전하며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복무 마친 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31 14:07
영화

‘대홍수’, 로튼토마토는 ‘썩음’인데…허지웅→황석희, 혹평에 “X까고 있다” [왓IS]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 대한 글로벌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허지웅 작가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언급하며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컨텐츠는 외면당한다. 아니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썼다.이어 “내가 25년 전 한 달을 꼬박 황학동을 뒤지고 뒤져 도매 가게에서 결국 찾을 수 있었던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 두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난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말했다.허 작가는 ‘대홍수’를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 공개 당시 반응과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난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돼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콘텐츠를 저주하고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논리를 갖춰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고 세상 구석구석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아이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개XX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대홍수’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을 향해 “(대중은) 네가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힘을 내라. 당신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거다. 하지만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당신 스스로를 최후의, 최선의 관객으로 여겨라. 관객을 수준 이하로, 이상으로 여기지도 마라”고 덧붙였다.황석희 번역가 역시 23일 SNS를 통해 ‘대홍수’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커뮤니티가 ‘대홍수’ 평으로 시끌벅적하다”고 운을 뗀 황 번역가는 “내가 신뢰하는 주변인들 평을 보자면 (‘대홍수’는) 대단한 수작은 아니어도 평작 수준이다. 감탄할 건 아니지만 재밌게 볼만한 수준”이라고 평했다.황 번역가는 “몇 년 전부터 관객들 평이 점점 짜다. 평의 염도에 비례해 표현은 과격해 진다”며 “영화 관계자들에게 악평이야 익숙하고 평은 관객의 권리다. 그런데 대개 저런 평 뒤에 ‘죽어도 보지 마라. 돈 버린다. 차기작이 없길 바란다’ 등 사족이 붙는다. 싫으면 싫은 거지 이럴 필요가 있나. 자기표현은 날 드러내는 일이지 남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그는 “요즘 영화는 대체로 후지다고 하지만 졸작, 평작, 수작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나을 거다. 우리는 과거의 수작들만 기억하니까 요즘만 망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라면서 “그때는 악담과 저주 같은 평이 많진 않았다. 요즘엔 생각을 전시할 공간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이제 평작은 설 땅이 없다”고 토로했다.황 번역가는 “티켓값이 올라서 평이 더 깐깐하고 박하다는 의견도 일견 일리 있지만, 평이 과하게 매정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값은 30%가 올랐는데 눈높이는 200%가 오른 기분”이라며 “타인의 평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요즘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요즘 관객은 영향력을 가진 이들에게 생각보다 영향을 정말 크게 받는다”고 적었다.끝으로 황 번역가는 “‘대홍수’ 평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싫으면 싫은 거지, 영화를 보지 말라 종용하고 망하라고 저주한다. 이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일 일인가 싶다”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의 평을 보고 싶다. 저주가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취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으로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화는 23일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54%(썩음·Rotten), 팝콘지수 42%, IMDb 평점 5.4점을 기록하며 혹평받고 있다. 평가와 달리 순위는 압도적이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공개 직후부터 3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유지 중이다.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71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16:21
영화

이병헌, 美 골든글로브 수상도 현실될까…NYT ‘올해 최고 영화 속 배우 10인’ 선정

배우 이병헌이 뉴욕타임즈(NYT) ‘2025년 최고의 영화에 출연한 뛰어난 배우 10인’에 선정되는 낭보를 전하며 골든글로브 수상 기대감을 키웠다.NY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일요일판인 뉴욕타임즈 매거진에 2025년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영화 속 배우 10인 중 한 명으로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을 선정했다. 해당 명단에는 ‘총알 탄 사나이’의 리암 니슨, ‘루프맨’의 커스틴 던스트, ‘원 매플 애프터 어나더’의 테야나 테일러 등 동시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병헌은 사랑, 증오, 기쁨, 슬픔과 같은 원초적 감정을 어떻게 불러내는지에 대한 NYT의 질문에 “연기할 때 나는 실제 삶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이야기 안에 완전히 들어가 있어야 한다. 촬영 중에는 대본을 처음 읽을 때는 생각조차 못 했던 감정이 내 안에서 튀어나와서 놀랄 때도 있다”고 답했다.이번 NYT의 발표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병헌은 앞서 공개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자 명단에서 ‘어쩔수가없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경쟁자는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이다.골든글로브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시상식으로,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외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린다.한편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사랑하는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열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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