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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1분기 매출 44.4조 또 신기록…2분기 관세 대응이 '관건'

현대자동차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는 확대되는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경영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 등을 앞세워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현대차는 24일 매출 1분기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100만1120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6만6360대를 팔았고, 미국에서는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영향으로 1.4% 감소한 83만4760대에 그쳤다.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기차 판매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중 전기차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각각 집계됐다.현대차는 전체 판매대수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금융 부문의 실적도 개선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환율 효과를 본 점도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올 1분기 달러 대비 원화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기록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신흥 시장 판매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늘어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올 2분기 실적이다. 미국이 지난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 직격탄을 현대차가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대차는 당분간 미국 판매 가격 인상 대신 ‘재고 소진’을 통해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상반기엔 미국 판매가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화했다.또 지난달 말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최대한 활용해 미국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HMGMA의 미국 판매량은 1월 1623대에서 3월 5335대로 3배 넘게 급증했는데, 이달에만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조짐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2025.04.24 17:19
산업

미국·중국·일본으로 이재용과 총수들 '관세 대응' 글로벌 움직임 분주

트럼프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자 총수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대응책 마련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총수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용, 가까운 중국·일본서 협력 도모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최근 일주일 행보는 총수 중 가장 분주했다. 지난달 말 중국을 다녀온 이 회장은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의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전략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뒤 2일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이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자신의 일정에 대해 “지난주는 중국에 있었고, 5~6일 정도 일본에 간다”며 “일본이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서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게는 중국과 일본은 최대 협력국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가까운 이웃이다. 중국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는 자리에 참석했고, 중국발전포럼 2025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 보아오 포럼 이후 10년 만이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삼성의 입장에서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다. 미국이 중국에 34% 상호관세를 매기자 중국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애플은 전 세계 90% 이상의 아이폰 물량을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주사위가 던져진 미중의 관세 전쟁으로 아이폰의 가격이 상승하면 삼성전자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반사 이익을 노려볼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 중국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64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은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세트 제품 판매·생산법인 등 29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일본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시절부터 두터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장도 2023년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이 일본 내 소재·부품 협력사 등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행보에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회장은 중국 출장에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비야디) 본사를 찾으며 전장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에서도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회동이 점쳐지는 등 전장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방문한 아키오 회장과 만나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깝고 가장 우군이 많다고 볼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의 인맥과 공급망 등을 다지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대응책 모색하기 위해 유럽과 중동 등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정의선, 트럼프 행정부와 교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관세 전쟁’의 근원지인 미국과의 교류를 더욱 긴밀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수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한국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2월 말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20대 기업 CEO로 구성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의 수장을 맡았던 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났다. 최 회장은 러트닉 장관 외에도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 재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조선과 에너지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한미가 흔들림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SK그룹 차원에서도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인 SK아메리카스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SK는 복잡해진 미국 정세 대응을 위해 북미지역 통합 대외협력 법인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이미 계획된 투자가 있는데 그건 그대로 갈 것이다. 보조금과 정책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의 경우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5조6600억원)를 투자해 AI(인공지능)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먼저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적극적인 관세 대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을 찾은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 회장이 큰 선물 보따리를 풀었지만 ‘관세의 무풍지대’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101만500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향후 현지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더라도 50만∼70만대는 관세 영향권에 남는다.정 회장은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향후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을 늘려 미국 관세 폭탄의 충격을 완화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현재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분야는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는 피했지만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등은 5월3일 이전에 발효될 예정이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07 06:30
자동차

로터스자동차, 한국 진출 후 첫 서울모빌리티쇼 참가…시장 행보 가속

대한민국 최대 자동차 박람회에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등장했다.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3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총 11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이하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로터스자동차 브랜드의 첫 서울모빌리티쇼 데뷔 키워드는 ‘최초’와 ‘협업’이다.국내 모터쇼에 공식적으로 첫 참가하는 로터스와 함께, 지난 30년 간 국내 남성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도해 온 에스콰이어가 모터쇼에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이번 부스는 ‘에스콰이어 에디터스 개러지’ 콘셉트로 꾸며져 로터스를 위시한 자동차와 함께 여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함께 소개하며 방문객들 모두의 취향을 충족시킬 예정이다.현장에는 총 2대의 로터스 모델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먼저 로터스의 77년 헤리티지와 모터스포츠 DNA가 담긴 스포츠카인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가 있다. 정통 2도어 미드십 스포츠카 외관에 녹아 있는 과감한 라인과 입체적인 도어 캐릭터, 나아가 리어 펜더의 숨구멍은 모터쇼 현장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동시대 SUV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하이퍼 SUV 엘레트라도 수많은 인파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초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5 올해의 퍼포먼스’로 선정되기도 한 엘레트라는 모던함과 혁신성, 나아가 로터스가 자랑하는 공기역학 기술이 집약돼 자신의 경쾌한 핸들링과 압도적인 트랙 주행성능을 국내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로터스 브랜드가 최초로 참여하는 서울모터쇼는 지난 1995년을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제작사 뿐 아니라 굵직한 수입 브랜드가 격년마다 참가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1년부터 서울모터쇼는 ‘서울모빌리티쇼’로 개명하며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산업과 기술을 총망라한 종합 모빌리티 박람회로 거듭났다.올해 행사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그리고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린 전기차 업체 BYD 등 다양한 브랜드가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 테마관을 통해 차량 및 플랫폼, 컴퓨팅, AI 데이터 통신 등 다양한 ADAS 미래 기술도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로터스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로터스 역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미드십 스포츠카 계보를 잇는 에미라와 함께, 브랜드 전동화 전략인 비전80(Vision80)의 대표주자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를 처음으로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소개하고자 한다”며, “현장에서 마케팅 수신동의를 하시는 방문객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만큼, 부스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4.03 16:27
자동차

시작부터 '삐걱'대는 BYD, 신차 출고 지연에 소비자 '분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한국 시장 공략이 지연되고 있다. 첫 모델로 내세운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출시가 보조금 미확정 등으로 지연되고 있어서다. 중국차가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가격 경쟁력과 입소문 마케팅을 통한 신뢰 향상이 중요한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BYD를 믿고 사전 예약을 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출 자료 부실, 보조금 퇴짜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1분기 내 소형 전기 SUV 아토3의 고객 인도가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고객 인도가 당초 계획했던 지난 2월 중순에서 무기한 미뤄진 탓이다. 아토3는 지난 1월 12일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를 모두 마무리했지만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를 마치지 못해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BYD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뒤늦게 보조금 확정 절차를 위해 필요한 기초정보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미비한 자료가 있어 환경부가 현재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환경부 관계자는 “BYD코리아가 전기차 국고 보조금 평가와 관련된 기초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자료의 내용이 부실해 보완해서 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보조금 책정과 산업부 고시까지 약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출고 시기는 내달 중순까지 말릴 가능성이 있다.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점도 복병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배터리 안전을 강조하며 배터리상태정보제공,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알림 기능 장착 여부에 따라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특히 안전계수 항목이 신설돼 올해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차량 충전량 정보(SOC)를 제공하지 않는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보조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한다.BYD코리아는 “아토3는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3개 행정기관에서 적법한 인증 절차를 통과했고,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 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각 행정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받기도 전에 '구형'된 아토3문제는 BYD가 아토3 사전계약을 1000대 넘게 받았다는 부분이다. 출고 지연으로 인한 계약 취소 등 후폭풍이 우려되는 지점이다.여기에 BYD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외관과 실내 디자인,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아토3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신형 아토3는 출시 3년 만에 부분 변경한 모델로 새로운 발광다이오드(LED) 패턴을 넣은 테일램프를 장착하는 등 외관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의 눈’(God‘s Eye)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중국 내 판매가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가격은 11만5800위안(약 2300만원)부터로, 기존 출시된 아토3 출고가 11만9800위안(약 2400만원)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이 때문에 BYD코리아를 통해 아토3를 계약한 국내 소비자들은 인도가 지연되는 것에 더해 "신차를 받기도 전에 구형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불만이 나온다. 실제로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는 “(BYD의)신차 출시 주기가 빠르다는 것은 들었지만 차를 받기도 전에 구형 모델이 되어 기분이 좋지는 않다" "중국 기업은 어쩔 수 없다”는 반발 글이 여럿 올라왔다. BYD코리아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보상안으로 제시했지만, 일부 고객은 경쟁 모델로 이동하는 분위기다.업계에서는 BYD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막히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무리하게 진출을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BYD는 한국보다 먼저 진출했던 일본에서 인증 문제로 출시 시기가 1년 가까이 지연된 사례가 있다.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가 불공정한 보조금을 이유로 최고 35.3%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대중국 관세(10%+ 추가10% 부과 예정)에 더해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성급한 출시는 오히려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아토3의 1000건 사전계약은 중국산 브랜드 우려가 있지만, 가성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숫자"라면서 "BYD 스스로가 준비 부족으로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한 실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신뢰 하락은 향후 출시할 씰, 씨라이언 7 등 차종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장 지키기 나선 국내 완성차출고가 지연되면서 BYD가 국내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은 이미 보조금 산정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보통 보조금 산정이 2월에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한 달 빠른 1월에 산정돼 보조금 규모가 확정됐다.기아는 지난달 EV3와 EV6를 각각 2045대, 859대씩 판매했다. 현대차도 아토3의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5를 1357대 팔았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Y(2040대)를 앞세워 지난달에 총 22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국내 완성차 업계는 BYD가 주춤하는 사이 ’전기차 할인‘을 내세우며 시장 지키기에 돌입했다.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구매 시 각각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코나 EV와 GV60에는 300만원, 수소전기차 넥쏘 구매 고객에게는 500만원의 할인을 적용한다. 기아는 생애 첫 전기차를 구매하는 19~34세 고객이 레이 EV·니로 EV·EV3를 구매할 경우 50만원을 할인해 준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통상 보조금 확정 직후 판매량이 많아 1분기 실적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BYD가 뒤늦게 보조금 산정을 받아 판매를 시작해도 해당 시점에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예산도 상당 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5 07:00
자동차

현대차·기아, 전기차 내수 점유율 70% 회복...테슬라는 부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선전한 대신 테슬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차·기아의 내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0.4%로 집계됐다.지난해 연간 점유율(60.1%)과 비교하면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34.9%에서 26.4%로 감소했다.특히 지난달 현대차 전기차는 총 5346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667대) 대비 8배 넘게 전기차 판매량이 늘었다. 아이오닉5(1463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224대)보다 6배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1061대)도 1000대 넘게 팔리면서 힘을 보탰다.지난달 기아 전기차(4666대)도 전년 동기(1273대)의 4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차 기아 EV3가 2257대의 판매량으로 전기차 가운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신차 효과에 국비 보조금 선제 지급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연초에는 차종별 보조금이 정해지지 않아 전기차 수요가 적지만 올해에는 환경부가 예년 대비 한 달 이상 빠른 1월15일 보조금 지침을 발표하면서 지난달부터 판매가 늘었다.수입 전기차의 내수 파이 감소는 테슬라의 부진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테슬라를 처음 집계에 포함한 지난해만 하더라도 수입 전기차 점유율은 34.9%로 집계됐다. 이중 테슬라는 비중이 21%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테슬라는 '신차 가뭄'의 여파로 내수 전기차 점유율은 1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현재 테슬라의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 Y는 2020년 국내 출시됐다.다만 중국 전기차의 등장은 향후 내수 전기차 시장에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중국 자동차 업체 BYD의 추이가 관심을 끌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3.16 16:28
자동차

[단독] 잘 팔리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콧대 높은 수입차 딜러사도 '군침'

콧대 높은 수입차 판매(딜러)사들이 앞다퉈 국내 완성차인 르노코리아의 신차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국산차에도 시선을 돌려 활로를 찾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판매 목표량 달성을 위해 과도한 찻값 할인을 요구하는 수입차 본사와 달리 르노코리아가 시행 중인 가격 정찰제 역시 대형 딜러사들의 사업 합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너도나도 르노 전시장 오픈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극동유화는 오는 4월 서울 마포와 영등포에 각각 르노 대리점을 신설, 오픈할 예정이다. 신규 대리점들은 르노 그룹의 최신 쇼룸 콘셉트인 ‘rnlt’(renault·르노 약자) 매장으로 마련된다. rnlt 전시장은 르노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장 콘셉트다. 도심, 복합 쇼핑몰 등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해 방문 고객들이 일상에서 르노 브랜드를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극동유화는 이번 2곳의 전시장이 위치할 서울 강서 권역을 기점으로 향후 경기권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위본모터스는 이달 초 별도 별인 '위본 오토'를 설립하고 르노 분당 오리점을 인수, 영업을 시작했다. 위본 오토 관계자는 “3월 1일부로 르노 분당 오리점의 영업을 시작했다”며 “향후 르노 매장을 더욱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주목을 끄는 것은 이들 딜러사가 아우디, 포드, 랜드로버, 포르쉐 등의 공식 딜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극동유화 수입차 딜러 계열사로는 고진모터스(아우디), 선인자동차(포드·링컨), 세영모빌리티(포르쉐) 3곳이 존재한다. 위본모터스는 아우디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즉 수입차를 수입하는 대형 딜러사가 다른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르노 자동차를 판매하고 나선 것이다. 르노와 손잡는 이유는대형 수입차 딜러사들이 르노의 딜러사로 나선 데는 출혈 경쟁에 따른 마진폭 축소 등으로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실제 아우디 딜러사들의 경우 지난해 최대 20% 넘는 파격 할인을 해온 탓에 많게는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딜러사들은 전시장을 폐쇄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고진모터스는 충북 지역의 청주전시장을 폐점했고, 위본모터스도 판교 IT 밸리 부근 분당구 대왕판교로에 위치한 아우디 판교전시장의 문을 닫았다.익명을 요구한 한 수입 딜러사 관계자는 “수입차 본사의 과도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울며 겨자 먹기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했지만 결국 돌아온 건 적자였다”고 토로했다.설상가상 최근들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마저 꺾인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3288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등록된 27만1034대 대비 2.9% 줄어든 수치다.수입차 시장은 2022년 28만3435대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판매량이 2년 연속 줄어든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7~1998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그먼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르노코리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초반인 지난해 9월 1912대, 10월 4404대를 팔았고 11월(6582대)과 12월(6122대)엔 판매량 증가세가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6249대)를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잡는 등 기세를 올렸다. 올해도 지난 2월에 4106대가 팔리면서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이끌었다.국내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2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및 ‘올해의 내연기관 SUV’를 동시 수상했으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올해의 SUV’까지 거머쥐며 2025년 ‘올해의 SUV’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더욱이 르노코리아는 판매량 목표 달성을 위해 딜러사들에 할인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전국 어느 매장이든 같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원 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입 딜러사 입장에서는 ‘제살 깎아먹기식’의 할인 등 출혈 경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여기에 르노코리아는 향후 굵직한 신차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가 보장돼 있다는 얘기다. 당장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된 오로라 프로젝트에 따라 내년 준대형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오로라2’가 대기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순수 전기 SUV ‘오로라 3’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르노그룹의 전기차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수입한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새롭게 문을 연 전시장들도 타 매장과 동일하게 르노코리아의 원 프라이스 정책을 적용하되, 기존 수입차 브랜드에서 쌓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많은 수입 딜러사들로부터 비즈니스 합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14 07:00
자동차

2월 수입차 판매 24.4% 증가한 2만199대…1위는 BMW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기(1만6237대) 보다 24.4% 증가한 2만199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2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6274대 판매량으로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4663대로 2위, 테슬라가 2222대로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렉서스(1337대)와 볼보(1046대)가 4·5위에 올랐다.6위부터는 월간 1000대 미만 판매됐으며 포르쉐(703대), 토요타(623대), 아우디(609대), MINI(538대), 폭스바겐(499대), 랜드로버(442대) 등이 순서대로 집계됐다.국가별로는 유럽 1만5017대(74.3%), 미국 2924대(14.5%), 일본 2258대(11.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3013대(64.4%), 전기 3757대(18.6%), 가솔린 3226대(16.0%), 디젤 203대(1.0%) 순이었다.구매유형별로는 2만199대 중 개인구매가 1만3068대로 64.7%, 법인구매가 7131대로 35.3%였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Y(2038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927대), BMW 520(922대)으로 조사됐다.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 등록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구매유형별로는 20,199대 중 개인구매가 13,068대로 64.7%, 법인구매가 7,131대로 35.3%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73대(31.2%), 서울 2,547대(19.5%), 부산 804대(6.2%)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부산 2,433대(34.1%), 인천 1,787대(25.1%), 경남 1,238대(17.4%) 순으로 집계됐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Model Y(2,038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927대), 비엠더블유 520(922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 등록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2025.03.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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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EV에 타스만까지...뜨거워지는 픽업 시장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을 선보인 데 이어 지프도 올 상반기 내 신차 투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KG모빌리티(KGM)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출시,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주춤한 시장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3954대로 전년 대비 2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 하락세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4만2825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2020년 3만8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 2023년에는 1만8199대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시장에서 픽업이 외면받는 이유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체 모델들이 늘어난 데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다는 점 등이 꼽힌다.현재는 국내 픽업 시장은 사실상 KGM 독주 체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GM의 대표 픽업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1만2779대가 판매돼, 전체 픽업 시장의 91.5%를 차지했다.몰려오는 K픽업올해는 기아와 KGM 등이 토종 픽업을 잇따라 출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지난 13일 브랜드 최초의 픽업 ‘타스만’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8.6km/ℓ이다. 최대 견인 능력은 3.5톤으로,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변경하는 토우 모드도 적용됐다. 가격은 기본 모델 다이내믹 3750만원, 어드벤처 4110만원, 익스트림 4490만원, 특화 모델 X-Pro 5240만으로 책정됐다. ‘토종 픽업의 왕’으로 불리는 렉스턴 스포츠&칸(2952만~3699만원) 보다는 더 높은 수준이다.기아 관계자는 “레저용차(RV) 시장을 선도해 온 기아가 선보이는 정통 픽업 타스만은 국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KGM은 1990년대 국내 SUV 시장을 주름잡았던 ‘무쏘’를 재소환했다.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인 무쏘를 공식 출범하고, 첫 전기 픽업 모델인 ‘무쏘 EV’를 공개했다. 무쏘는 1993년 출시된 SUV 브랜드 ‘무쏘’의 유산을 계승한 픽업 브랜드다. 무쏘는 코뿔소를 뜻하는 순우리말 ‘무소’를 경음화한 이름으로, 강인함과 당당함을 상징한다. 무쏘 브랜드는 앞으로 출시될 모든 픽업 모델의 통합 브랜드로 운영된다. KGM은 무쏘 브랜드를 통해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치를 더해 국내 픽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첫 모델로 공개된 무쏘 EV는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이다. 전기차의 경제성과 픽업 차량의 실용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 인증에 따르면 무쏘 EV는 80.7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EP)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01㎞를 확보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435㎞, 357㎞며 저온의 경우 357㎞다. 가격은 4800만~505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고 보조금과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공식 출시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KGM은 무쏘 EV를 시작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라인업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KGM 측은“고객의 일상과 레저를 모두 만족시키며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고성능 수입 픽업도 '눈길'수입 픽업트럭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프는 오는 4월에 ‘뉴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한다. 글래디에이터는 경쟁 모델 중에서도 최정상급 픽업트럭이다. 출시를 앞둔 뉴 글래디에이터는 새로운 세븐 슬롯 그릴과 더욱 정제된 디자인에 새로운 기술과 안정 장치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프는 정통 오프로더 감성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픽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지프 뉴 글래디에이터의 출시로 수입 픽업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쉐보레 ‘콜로라도’를 필두로, GMC의 ‘시에나 드날리’, 포드의 ‘포드 레인저’ 등이 판매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도로 사정을 고려하면 픽업트럭 구매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레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넉넉한 적재량과 오프로드에 강점이 있음에도 다른 모델에 비해 신차 출시가 활발하지 않아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경쟁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19 07:56
자동차

車 살 생각이 꽁꽁 얼어붙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새해 첫 달 신차는 물론 중고차 판매량도 일제히 감소했다.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 회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1.8% 감소한 9만587대로 1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업체별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4만6054대, 3만8403대로 1년 전보다 7.5%, 13.9% 줄었다. 중견 3사는 르노코리아가 58.1% 늘어난 2601대를 기록한 가운데, KG모빌리티와 한국GM은 각각 2300대와 1229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와 한국GM의 감소폭은 각각 38.9%, 57.5%에 달했다.업계는 내수 부진의 이유로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와 고금리,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꼽았다.실제로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 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값인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심리 위축은 중고차 실거래 건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17만54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실거래 대수가 줄었다.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기 불황이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차량이 잘 팔리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판매된 중고차 중 승용차 모델 1위는 기아 ‘모닝’이 차지했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소비 여력이 나빠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당분간 신차와 고가 수입차 수요가 위축되고 저렴한 중고차가 잘 팔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2025.02.18 07:00
자동차

BYD 공습에...몸값 낮추는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전기차 비야디(BYD)의 국내 진출에 맞춰 앞다퉈 몸값을 낮추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부터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차종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포터2 일렉트릭, ST1(전기 상용차), 아이오닉5 N, 캐스퍼 일렉트릭 등이다. 제네시스는 GV60, G80 전동화 모델이 할인된다.이에 따라 서울에서 국고·지자체 보조금에 더해 현대차의 할인을 최대로 적용받을 경우 아이오닉5과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은 최대 1000만원까지 실구매가가 줄어든다. 여기에다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과 현대차의 ‘EV 에브리 케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8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디트를 더하면 구매자들의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은 환경부가 제조사의 차량 가격 할인 규모에 비례해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기아도 할인 경쟁에 동참했다. 기아는 ‘EV 페스타’를 통해 니로 EV와 EV6, EV9의 가격을 150∼250만원 낮춰 판매한다. 상용차인 봉고EV도 350만원이 할인된다. 기아는 지난해 생산분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의 혜택도 제공한다. 만약 서울에서 기아의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국고·지자체 보조금에다 이러한 할인까지 더해져 EV6, EV9, 니로EV 등은 실구매가가 원래 가격보다 800만∼1000만원가량 낮아진다. 또 봉고EV는 1900만원가량이나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할 수 있다. KG모빌리티(KGM)도 자체적인 보조금 지원을 내걸었다. 올해 말까지 토레스 EVX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7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수입 브랜드 역시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볼보는 주력 전기차인 EX30 보급형 트림의 판매가를 기존보다 190만원 저렴한 475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유럽과 미국보다 저렴하다. 벤츠, BMW, 아우디 역시 전기차에 대해 내연기관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 구매 고객이 지인을 추천할 경우 두 명 모두에게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스텔란티스는 지프의 전기차 어벤저와 푸조의 e-2008에 예상 보조금만큼 가격 할인을 제공 중이다.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예상해 차값을 미리 할인하겠다는 것이다.이처럼 너나할 것 없는 전기차 판매 할인은 중국 전기차의 한국 시장 진출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한국에 진출한 BYD는 아토3를 첫 모델로 내세웠는데, 아토3는 보조금 수령 기준 200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그 어떤 전기차보다 싸다. ㅋ BYD 외에도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샤오펑 등도 한국 지사나 법인을 설립했다. 전자제품으로 잘 알려진 샤오미와 립모터 등도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 시기를 조율 중이다. 가격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 자사의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판매 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가 지난달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전기차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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