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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대 출신까지…K리그 새 외국인 선수 주목

2025시즌부터 K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는 기존 아시아 쿼터를 폐지하고 국적과 무관하게 ▲K리그1 최대 6명 등록, 4명 동시 출장 가능, ▲K리그2 최대 5명 등록, 4명 동시 출장 가능으로 확대됐다.이에 발맞춰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럽 빅리그 출신부터 전·현 국가대표, 올 시즌에도 대거 합류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적 선수들까지 주목할 만한 새 외국인 선수를 알아본다.■ ‘국가대표 출신’ 콤파뇨(전북), 라카바(울산), 마리오, 호마리우(강원)전북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콤파뇨를 영입했다. 콤파뇨는 195cm 장신을 활용한 뛰어난 제공권과 양발 활용 능력까지 갖춘 공격수다. 콤파뇨는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리그를 거쳤고 지난 2023년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울산은 베네수엘라 현역 국가대표 윙어 라카바를 영입했다. 라카바는 양측 윙어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볼 소유와 드리블, 스피드를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카바는 베네수엘라, 브라질, 포르투갈 리그 등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토대로 울산의 리그 4연패 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강원은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출신 공격수 마리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를 거쳐 기니비사우 A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호마리우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마리오는 크로아티아 명문 구단 디나모 자그레브 유스 출신으로,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고, 호마리우는 포르투갈 명문 구단 SL벤피카 유스 출신으로,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이 밖에도 서울 이랜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아이데일과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에울레르를 동시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고, 경남은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헤난을 영입했다.■ 대거 합류한 브라질 출신…에두아르도(안양), 페드링요, 에울레르(서울E), 디자우마(김포), 가브리엘(충북청주)매 시즌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거 합류했다.K리그1 무대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안양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두아르도를 영입했다. 에두아르도는 커리어 내내 브라질 리그에서만 활약했으며, 안정적인 볼 컨트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안양의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한편 올 시즌 새로운 브라질 선수들이 대부분 K리그2 팀에서 첫발을 내딛는다.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는 페드링요와 에울레르 브라질 듀오를 영입했고, 경남도 이을용 감독 부임 후 첫 외국인 선수를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헤난으로 영입했다.이 밖에도 가브리엘(충북청주), 디자우마(김포), 사무엘(성남), 사비에르(부산), 티아깅요(부천) 등이 올 시즌 K리그2 무대를 통해 K리그를 경험하게 된다.■ 노르웨이, 그리스, 스웨덴, 네덜란드, 우루과이…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도 눈에 띈다.수원FC는 그리스 1부리그 출신 풀백 아반다, 노르웨이 1부리그 출신 윙어 오프키르, 콜롬비아 1부리그 출신 중앙 공격수 싸박 등 다국적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무게를 더했다.충남아산 역시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사키, 스웨덴 출신 윙어 아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최전방 공격수 세미르 등 다국적 선수를 두루 영입했는데 이들 모두 충남아산이 올 시즌 K리그1 승격의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안양은 토마스를, 충북청주는 반데아벌트를 각각 영입했는데 두 선수 모두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이전에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로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티모(전 광주), 불투이스(전 울산, 수원)에 이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이 밖에도 전남은 우루과이 출신 알베르띠를 영입했다. 알베르띠는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우루과이 리그에서 9년간 260경기를 출전한 베테랑이다.김희웅 기자 2025.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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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예약한 신인 세터...도로공사의 축복 김다은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19) 얘기다. 김다은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1(30-32, 25-16, 26-24, 25-17)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하는 세터'로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김다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총 5득점을 지원했다. 특히 상대 블로커와 수비 위치를 파악, 코트 빈 위치로 툭 밀어 넣는 패스 페인팅이 돋보였다. 현대건설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 김다은이 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김다은이 바로 같은 방식을 득점하며 응수한 장면도 나왔다. 김다은은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세터 기준으로 큰 키(1m79㎝)에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원래 신인왕 출신 이윤정이 주전 세터를 맡았지만, 김종민 감독은 팀과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 신인인 김다은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김다은은 장점인 키를 활용해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고, 종종 강타 공격까지 시도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총 5경기에서 5득점 이상 해내며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도로공사 에이스 강소휘는 "보통 신인급 세터들은 주눅이 들어 있는데, (김)다은이는 오히려 선배들을 이끈다"라며 김다은의 남다른 배포를 치켜세웠다. 비록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며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신인 세터 김다은이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신인선수상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하고, 대상 범위도 1년 차에서 3년 차로 넓혔다. 2022~23시즌 데뷔한 선수도 입후보할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미 결정 났다는 평가가 많다. 김다은이 독주하고 있다. 만약 도로공사가 팀 성적까지 좋았다면, 2002시즌 남자 프로농구 김승현(당시 동양 오리온스)과 비슷한 파급력을 보여줬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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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디펜딩 챔프 위용...흔들리는 현대건설, 2위 수성도 위태롭다 [IS 수원]

V리그 여자부 2위 현대건설이 하위권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32-30, 16-25, 24-26,17-25)로 패했다. 1세트 30점까지 진입하는 접전 승부에서 앞섰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리며 연속 세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시즌 10패(17승)째를 당했다. 승점 53에 그치며 3위 정관장(승점 50)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위 흥국생명(승점 64)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해 선두 탈환 가능성도 낮아졌다. 공·수 '살림꾼'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상황. 그 공백이 너무 커보인다. 현대건설이 위기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니콜로바와 타나차, 강소휘 '삼각편대'의 공격을 막지 못해 밀렸지만, 모마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혔다. 11-13에서는 이다현이 배유나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되찾은 뒤 모마가 백어택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정상 궤도에 진입한 현대건설은 15-15에서 모마가 시도한 연타가 네트에 걸린 뒤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이 오며 처음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허리 부상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양효진까지 17-16에서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20-23, 3점 차 리드를 내준 뒤에도 이다현의 속공 득점과 상대 강소휘의 범실을 묶어 결국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주포들이 차례로 득점하며 30대에 진입한 승부. 해결사는 역시 모마였다. 30-30, 31-30에서 연속으로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 무너졌다. 팀 공격 성공률이 36.67%에 불과했을 만큼 공격력이 무뎌졌고, 리시브 효율이 8.70%에 그칠 만큼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점수를 11점 차이로 벌어졌고, 주전 선수들을 빼며 3세트를 대비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도 근소하게 밀린 채 중반을 맞이했다. 9-9에서 2연속 수비 실패, 2연속 범실과 범실성 플레이로 흔들렸다.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20점도 4점 밀린 채 내줬다. 상대가 범실을 하거나, 모마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추격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결국 24-24에서 공격 범실을 범한 뒤 강소휘에게 오픈 공격까지 허용하며 3세트까지 내줬다. 4세트 경기력은 더 떨어졌다. 블로커와 수비 사이 공간이 계속 벌어지면서 강소휘에게 몇 차례 연타 공격을 허용했다. 모마는 공격이 무산된 상황에서 공을 높이 띄워 상대 코트에 넘기려 했지만 그대로 라인 밖으로 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범실을 범했다.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자멸했다. 결국 4세트로 8점 차로 내줬다. 경기 뒤 강성형 감독은 "경기를 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워 보였다. 공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다 보니, 모마 한 명으로는 상대를 뚫기 어려웠다"라고 총평했다. 이전에도 모마의 경기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던 강성형 감독은 이날 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뭔가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고, 잘 해줬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짜증도 났던 것 같다. 면담을 통해서 더 얘기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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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강타·연타 폭발...한국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잡고 5위 도약 [IS 수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위 현대건설을 잡고 2연패를 끊었다.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는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0-32, 25-16, 26-24, 25-17)로 승리했다. 타나차 쑥솟이 24점, 강소휘가 18점, 메렐린 니콜로바가 16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0승(17패)째를 거두며 승점 29를 쌓았다. 페퍼저축은행(9승 18패·승점 27)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최근 6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니콜로바와 타나차, 강소휘 '삼각편대'의 공격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6-3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현대건설이 '트윈 타워' 이다현의 이동공격을 강소휘가 완벽하게 읽어내고 블로킹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현대건설 모마에게 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11-10 상황에서는 세터 김다은이 절묘한 패스페인팅으로 득점을 해냈다. 좋은 페이스는 상대의 강점 앞에 흔들렸다. 13-11에서 배유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이다현의 블로킹에 막혔고, 15-15에서는 모마의 연타 공격이 네트에 걸린 뒤 수비가 없는 위치에 떨어지는 불운이 생기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접전 승부에서 먼저 우세를 잡았다. 18-18에서 배유나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22-20에서는 김다인이 이다현과 네트 위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내 에이스 강소휘가 범실 2개, 블로킹 1개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듀스 승부로 진입한 뒤에도 27점까지 어드밴티지를 유지했지만, 30-30에서 모마에게 연속 백어택을 허용하며 결국 접전 승부에서 패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석패 후유증을 오래 안고 가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매끄러운 공격이 이뤄지며 8-2, 6점 차로 앞섰다. 네트 위 접전 상황에서 배유나·타나차가 재치 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도로공사는 9-4에서 강소휘가 모처럼 호쾌한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11-4에서는 김다인이 블로커 2명을 앞에 두고 패스페인팅을 시도해 득점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블로킹까지 살아나며 점수 차를 10점 이상 벌렸다. 무난히 승리. 2세트 후반에는 강소휘 등 주전 선수들 빼며 체력 관리를 도모할 수 있었다. 승부는 원점. 3세트도 도로공사가 근소하게 우세를 잡으며 중반으로 진입했다. 9-9에서 니콜로바가 백어택, 강소휘가 퀵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3점 차로 달아났다. 12-9에서는 타나차가 플로터 서브로 득점을 해냈다. 한 차례 동점을 허용했던 도로공사는 강소휘와 니콜로바의 득점과 상대의 네트터치 반칙으로 4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니콜로바가 흔들리며 다시 한 차례 동점을 내줬지만, 24-24에서 모마의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고 강소휘가 세 차례 시도 끝에 득점을 만들어내며 기어코 3세트까지 잡았다. 도로공사는 4세트 강소휘가 상대 블로커와 코트 수비 위치를 활용,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다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0-7에서는 김세빈이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했고, 13-7에서는 김다은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자멸했다. 도로공사는 큰 점수 차로 20점대에 진입했고, 23-16에서 김세빈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채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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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축구교실’ 이준희-유수철 코치 “제2의 축구 인생, 시작은 학생과 함께” [IS 수원]

전 축구선수 출신 이준희(37)와 유수철(33)이 초등학교를 찾아가며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11일 오전 수원매화초 실내체육관에서 K리그 퓨처스 찾아가는 축구교실이 열렸다. K리그 퓨처스는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문화·환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맹이 대한체육회의 ‘2024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축구교실은 K리그 퓨처스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23년에는 교육부와 함께 ‘늘봄학교 및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햇다. EA Sports와도 2년 동안 ‘EA Sports FC FUTURES’를 진행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 시작된 ‘찾아가는 축구교실’은 11일까지 약 200회 진행됐다. 서울·인천·경기 소재 4400명의 초등학생이 축구를 접했다.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면서, K리그 팬층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FC 퓨처스는 은퇴 선수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며 진로 설계를 돕고 있다. 이준희, 유수철 코치가 K리그 퓨처스를 통해 제2의 축구 인생을 보내고 있다. 이준희는 K리그 통산 220경기에 나선 베테랑 수비수 출신이다. 유수철 역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김수범·박민준·박준희·이윤표·최승호도 코치로 활약 중이다.이준희 코치는 이날 행사 뒤 “축구 지도자에 대한 꿈이 있었다. 어린 학생들부터 지도할 기회가 생겨서, 더 세세히 신경 쓰게 됐다. 이런 프로그램에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수철 코치도 “은퇴 전부터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엘리트 선수도 좋지만, 어린 학생부터 지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 코치의 요청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선수들이 은퇴 후 길을 찾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반겼다. 프로 생활을 길게 한 이들 입장에선 처음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힘들었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어느덧 수원매화초에서만 16차례나 행사를 진행했다. 유수철 코치는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니 편해졌다. 내가 생각하는 기초가, 아이들에게는 어렵더라. 아이들 입장에서 다가간다고 생각하니 더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준희 코치는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따. 이제는 감정적인 부분은 물론, 아이들의 발톱까지도 신경 쓰는 느낌”이라고 웃었다.초등학생을 지도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건 질서와 안전이다. 초등학교는 물론, 학생들의 부모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수철 코치는 “엘리트가 아니어도 질서가 첫 번째다. 이를 지키면서,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이들은 선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제2의 인생에 대한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희 코치는 “아직 선수 같기도 하다. 마음 한 켠에는 뜨거운 게 남아 있었다. 갈피를 못 잡고 다양한 곳에서 몸담기도 하고, 에이전트 회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다 K리그 퓨처스를 접했다. 덕분에 내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수철 코치는 “축구장이 그리운 게 맞기도 하지만, 은퇴하고 나니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니, 꾸준히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라고 말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2.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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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수도, 아이들도 웃음꽃...K리그 퓨처스의 찾아가는 축구교실 [IS 수원]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이 11일 수원매화초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리그 퓨처스는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문화·환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맹이 대한체육회의 ‘2024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어린이 축구교실은 K리그 퓨처스의 사업 중 하나다. 연맹은 지난 2023년 11월 교육부와 함께 ‘늘봄학교 및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A Sport와는 지난 2년 동안 ‘EA Sports FC FUTURES’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서울·인천·경기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면서, K리그 팬층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11일 기준 약 200회, 4400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했다.K리그 퓨처스는 유소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 구단에 배포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 진행을 돕고 있다. 또 K리그 브랜딩이 된 축구용품을 지원한다. K리그 출신 선수들이 어린이들을 지도한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준희(37) 코치는 K리그 통산 220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출신이다. 보조 코치를 맡은 유수철(33) 코치도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다.이준희 코치는 “은퇴 뒤 지도자에 대한 꿈이 있었다.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분석관, 에이전트 회사 등을 거쳤다. K리그 퓨처스를 접하고, 어린 친구들을 지도할 기회가 생겼다. 선수 시절 나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아이들의 손톱까지 챙기고 있다”고 웃었다. 유수철 코치도 “은퇴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제는 주변에서도 먼저 물어보더라”며 “처음에는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나를 내려놓고 아이 입장에서 다가간다고 하니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매화초에서만 16차례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조금씩 아이들이 늘어가는 게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질서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학생들은 몸을 푼 뒤 변형 놀이·기술 훈련 등을 번갈아 소화했다. 마지막엔 미니 축구 경기를 통해 웃음을 나눴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괜찮아” “화이팅” “세리머니 하자” 등 격려하기도 했다 매화초 한가연(8) 양은 “예전에는 축구를 안 좋아했는데, 배우면서 재미를 느꼈다. 드리블 훈련이 재미있다. 다음에도 축구교실을 하고 싶다. 어머니께서 ‘잘 배워서 축구 선수 해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말했다.고서진(9) 군은 “축구교실을 통해 축구에 흥미가 생겼다. 친구들과 시합하는 게 재미있다. 아직 축구를 즐기지 않은 친구들에겐 ‘축구는 정말 재미있고, 조금만 연습하면 잘할 수 있다’라고 권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02.11 13:30
국가대표

여자축구, A매치 기간 UAE 친선대회 참가…26인 명단 발표

여자 축구대표팀이 2월 A매치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친선대회에 나선다. 대회에 나설 26인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UAE 6개국 친선대회인 ‘핑크레이디스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핑크레이디스컵은 A매치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UAE 샤르자에서 열린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알 함리야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20일 우즈베키스탄, 23일 태국, 26일 인도와 만난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대 등록 인원은 26인이다. 신상우 감독은 대회 규정에 맞춰 26인을 모두 채웠다. 협회는 “지난해 3번의 친선경기서 11명의 선수를 데뷔시킨 신 감독은 9명의 선수를 최초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WK리그에서 활약 중인 2000년생 수비수 서인경(문경상무), 이덕주(인천현대제철),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공격수 최다경(보은상무)과 박아현(인천현대제철), 2025 W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선수 김명진(인천현대제철)도 최초로 발탁됐다. 대학 선수 중에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다빈, 최한빈(이상 고려대)이 처음으로 신상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창녕WFC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여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중앙수비수 신나영(렉싱턴SC)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린다. 최초 발탁된 신나영까지 소집명단에 포함된 해외파는 총 8명이다.주장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를 비롯해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금민,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까지 기존 해외파 4명 외에도 국내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최근 해외에 진출한 김혜리(우한 징다) 김신지(AS로마 위민), 추효주(오타와 래피드)가 포함됐다.여자대표팀은 2027 FIFA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여 열리는 내년 3월 2026 호주 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미리 상대해 볼 수 있는 기회다.현지에서 합류하는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UAE로 출국한다.▶여자 국가대표팀 핑크레이디스컵 참가 명단(26명)골키퍼 : 김경희(수원FC),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 수비수 : 김혜리(우한 징다·중국), 신나영(렉싱턴SC·미국), 김진희,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서인경(문경상무), 이덕주,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미드필더 : 김신지(AS로마·이탈리아), 이금민(버밍엄시티·잉글랜드),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스페인), 지소연(시애틀 레인·미국), 김명진, 배예빈(인천현대제철)공격수 : 최유리(버밍엄시티·잉글랜드),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캐나다),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최다경, 박아현(인천현대제철), 정다빈, 최한빈(이상 고려대)김우중 기자 2025.02.10 10:53
프로농구

‘동생이 웃었다’ 허훈 22점 KT, 완전체 KCC 격파…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탈출

‘동생’ 허훈(30·수원 KT)이 ‘형’ 허웅(32·부산 KCC)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산 KCC를 95-8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리그 단독 4위(20승 15패)를 지켰다. KT의 주장 허훈이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이날 33분 동안 2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책임졌다. 수비가 붙으면 패스, 떨어지면 슛이라는 농구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켰다. 빅맨 레이션 해먼즈(21점 6리바운드) 하윤기(13점 5리바운드)가 허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쌓았다.경기 전에는 ‘완전체’를 구성한 KCC에 더 이목이 쏠렸다. 이날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이 모두 복귀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2025년 출전 기록이 없었는데, 드디어 KT전에서 완전체를 이뤘다. KCC 새로운 외국인 선수 도노반 스미스도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KT는 KCC를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허훈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하윤기와 해먼즈가 골밑을 공략했다. 특히 약속된 수비로 KCC의 골밑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1쿼터 만에 14점 차로 달아났다.KCC는 10점 차 이상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준용을 투입했다. 덕분에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지만, 많은 턴오버가 문제였다. 침묵했던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으나, KT 허훈을 이겨낼 수 없었다.KCC는 3쿼터 들어 아껴둔 카드인 송교창까지 투입하며 완전체를 선보였다. 하지만 허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외곽포와 패스로 KCC를 흔들었다. 쿼터 중반에는 20점 차 리드를 만들기도 했다.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T는 문정현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에 놓이는 듯했다. 그러나 허훈이 장거리 3점슛으로 승기를 굳혔다. 뒤늦게 최준용의 연속 득점이 터졌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KCC는 2연패에 빠지며 7위(15승 19패)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은 1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 허웅은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생에게 판정패했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2-69로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5위(19승 16패)를 지켰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9위(11승 23패)에 머물렀다.두 팀은 전반까지 저득점 대결을 벌였다. 특히 나란히 외곽슛이 침묵한 게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삼성은 3쿼터 살아난 3점슛에 힘입어 달아나는 듯했다. 특히 상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4쿼터가 문제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의 활약에 힘입어 첫 5분에만 13-0 런을 달리며 격차를 지웠다. 전현우가 동점을 만들었고, 신승민이 역전 자유투를 꽂아 넣었다. 삼서ᅟᅥᆼ은 10점까지 벌어진 뒤에야 코번의 만회 득점이 터졌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자유투 성공 뒤 수비에 성공하며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한국가스공사의 4쿼터 대반격을 이끈 샘조세프 벨란겔이 최종 17점 10리바운드로 빛났다. 정성우(14점 4어시스트) 앤드류 니콜슨(12점 7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삼성 코번은 22점 9리바운드로 맞섰으나, 그 외 지원이 부족했다. 저스틴 구탕(11점 8어시스트)을 제외하곤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김우중 기자 2025.02.02 17:00
프로축구

[공식발표] 제주 SK의 7번은 서진수…2025시즌 등번호 공개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2025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공개했다. 최근 은퇴한 구자철의 7번은 서진수(25)가 이어받는다.제주는 2025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등번호를 결정했다. 김동준(1번), 송주훈(4번) 이탈로(5번), 김정민(6번), 유리(9번), 정운(13번), 김태환(16번), 김주공(19번), 안찬기(21번), 안태현(22번), 임창우(23번), 임채민(26번) 등 기존 선수들의 등번호는 대부분 변화가 없다. 대신 구자철의 현역 은퇴로 제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새로운 7번의 주인공은 서진수로 결정됐다. 제주는 “과거 구단의 7번을 달고 활약한 권순형이 신인이었던 서진수에게 ‘네가 7번을 달길 바란다’고 얘기한 바 있다”라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서진수가 달았던 14번은 김건웅에게 돌아갔다. 김건웅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창민을 위해 8번을 양보했다. 김건웅은 수원FC 시절 14번을 달고 뛴 바 있다.지난 시즌 11번을 달고 K리그 무대에 안착했던 남태희는 올 시즌 10번을 달고 뛴다. 남태희는 그동안 프로커리어와 국가대표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맹활약을 펼쳤던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적생 박동진은 프로무대에서 가장 오래 달았고 애정이 있는 등번호 50번을 선택했다. 박동진은 “어느 순간부터 본인을 상징할 수 있는 번호라고 생각했다. 제주에서도 50번을 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건희는 35번을 선택했다. 원래 18번을 원했지만, 군입대로 잠시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배 오재혁에게 양보했다.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이자 차세대 수비 듀오로 떠오르고 있는 김재우와 장민규는 각각 2번과 3번을 선택했다. 제주 ‘로컬 보이’ 김륜성은 40번을 달고, ‘멀티 플레이어’ 유인수는 17번을 배정받았다. 최원창은 20번, 조성빈은 31번을 단다.또 강민재는 28번, 최병욱은 24번, 김준하는 27번, 주승민은 41번, 김진호는 30번, 김지운은 38번을 선택했다. 기존 유망주인 김재민은 25번, 조인정은 29번, 김현우는 32번, 지상욱은 33번, 권순호는 37번으로 결정됐다.김학범 감독은 “선수단 배번을 정하는 과정에서 선수들간의 굳건한 신뢰 관계가 느껴졌고 원팀으로 하나가 됐다. 서진수처럼 선배들의 염원과 자신의 남다른 동기부여로 새로운 성공을 그리려는 모습에서도 희망을 봤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등번호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반영하면서 다가오는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30 14:33
프로농구

서른 일곱, 꺼지지 않는 김선형의 투지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IS 피플]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던걸요."이정현(38·1m91㎝·서울 삼성)과 마주한 김선형(37·1m87㎝·서울 SK)이 투지를 불태웠다. 김선형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득점 7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을 앞세운 SK는 79-75로 승리하며 삼성전 강세(올 시즌 3승 1패)를 이어갔다.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김선형이지만, 이날 맞대결 상대는 선배였다. 김선형의 1년 선배 이정현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하고 어시스트도 5개를 더했다. 4쿼터 중반엔 어시스트와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를 극복하며 동점을 만들어 SK를 위협했다. 김선형은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정현이 형 등 베테랑을 상대할 때도 그렇고, 나이를 떠나 에이스끼리 붙을 때마다 서로 기폭제가 된다"며 "자존심 대결까진 아니지만,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정현이 형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떠올렸다.김선형은 투지가 불타오르더라도 정면 돌파를 시도하진 않는다. 삼성의 집중 견제를 받은 그는 1쿼터에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다 합쳐도 2득점에 그쳤다. 대신 어시스트 4개를 올렸다. 그는 "삼성이 지난 맞대결에서 내 슛도 막고, 돌파도 내주지 않으려고 드롭 수비(스크린을 서는 빅맨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해 핸들러의 동선을 견제하는 수비 형태)를 계속했다"며 "(최)성모가 계속 나를 따라오면서 (득점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엔 어시스트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에는 상대 수비가 느슨해졌다. 내 패스를 의식하니 상대 수비에 공간이 열리더라. 그때부터 득점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는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덕분에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는 선두(29일 기준)를 지켰다. 여유로운 SK와 달리 2위 현대모비스부터 5위 수원 KT까지 4개 팀은 서로 1경기 이내 승차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김선형은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승차가 벌어져도) 다른 팀 경기를 모두 챙겨본다"며 웃은 그는 "2위와 승차가 벌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확정하는 날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해도 끝이 아니다. PO가 남았다. 경험상 정규리그를 마칠 때 분위기가 PO 성적과도 이어지더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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