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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점 차 뒤집고 이겼지만 개운하게 웃지 못한 롯데, 핵심 리드오프 부상 때문에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연장 승부에 핵심 리드오프까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7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과 함께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과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로 6점 차를 뒤집었다. 리드오프 장두성이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손호영도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동점을 내주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김원중은 7-6으로 앞선 9회 초, 1사 후 안현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대타 이호연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원중은 대타 문상철을 상대로 볼넷을 추가로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다음타자 이정훈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며 역전은 내주지 않았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 초에선 1사 후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장두성이 부상을 입고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장두성은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했는데, 견제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2루로 내달렸다.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달한 장두성은 곧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다. 이후 장두성은 피가 섞인 토를 하면서 우려를 낳았고, 곧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이 견제구를 우측 옆구리에 맞았다. 심한 출혈은 아니지만, 피를 토해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출혈의 원인이 견제구인지에 대해선 "병원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두성은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도 "장두성이 반짝 활약이 아니라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황성빈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라며 극찬했는데, 이날 연장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롯데는 연장 10회서 상대의 난조를 틈타 역전승을 거뒀지만, 체력 소모에 핵심 타자의 부상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22:47
프로야구

롯데 장두성 구급차 이송, "우측 옆구리에 견제구 맞아, 입 출혈로 병원 이동"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에 악재가 생겼다.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던 리드오프 장두성이 어깨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다. 장두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10회 초 2루 진루에 성공한 뒤 어깨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10회 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두성은 박영현에게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했는데,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장두성이 2루로 내달렸다.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달한 장두성은 곧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다. 롯데의 트레이닝 파트와 의료진이 장두성을 향했고, 곧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롯데 코치가 입에서 피가 나왔다고 제스처를 한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다행히 장두성은 조금 뒤 일어났으나, 더그아웃이 아닌 구급차를 향했다. 장두성은 왼쪽 어깨를 털면서 구급차에 탑승했다.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이 견제구를 우측 옆구리에 맞았다. 심한 출혈은 아니지만, 피를 토해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출혈의 원인이 견제구인지에 대해선 "병원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로선 악재다. 이날 장두성은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도 "장두성이 반짝 활약이 아니라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황성빈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라며 극찬했는데, 이날 연장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22:26
프로야구

'또 쳤다' KT 안현민 11호포, 롯데 김진욱 상대로 6경기 만에 홈런포 재가동 [IS 수원]

KT 위즈의 '터미네이터' 안현민이 홈런포를 추가했다. 안현민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후 김상수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상대 선발 김진욱의 13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밋밋하게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안현민의 시즌 11호포였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린 안현민은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4월 29일 1군에 등록된 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찬 안현민은 5월 이후 37경기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KT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11홈런은 팀 내 최다 홈런이다. 주전 외야수에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안현민을 위해 이강철 감독은 이날 그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타격이 중요한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8:53
국가대표

홍명보호, ‘48위’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확정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14일 파라과이와 국내에서 맞붙는다.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은 10월 A매치 주간에 치러질 두 경기 중 하나로, 구체적 장소와 경기 시간은 미정이다.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와 맞붙는 건 2022년 6월 10일 수원에서 치러진 친선경기 후 3년 4개월 만이다. 당시 대표팀은 0-2로 끌려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역대 전적은 7전 2승 4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파라과이는 현재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5위로, 남미 대륙에 배정된 6장의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작성한 8강 진출이다.김희웅 기자 2025.06.12 18:16
프로야구

'삼진으로 역전을 만들었다고?' 장두성의 11구 '위대한' 삼진, 감독도 "너무 잘해줬다" 엄지 척 [IS 수원]

"삼진이지만, 그게 (흐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삼진을 당했는데도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전날(11일) 삼진으로 흐름을 바꾼 외야수 장두성을 크게 칭찬했다. 장두성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1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저 그런 삼진이 아니었다. 상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11개의 공을 뽑아냈다. 초구 느린 체인지업과 2구 150km/h 강속구에 2스트라이크로 타석을 시작했지만, 이후 박영현의 공을 커트해나가며 투구수를 늘렸다. 결과는 138km/h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그러나 박영현의 힘을 제대로 빼놨다. 안그래도 8회 1사에 나와 아웃 카운트를 5개나 잡아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초반 힘을 빼놓으며 후속 타자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장두성의 커트 신공 때문일까. 힘 빠진 박영현은 후속타자 고승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뒤,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힘 빠진 KT는 8회 말과 9회 말 공격에서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이튿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는 뒤집기 어려울 거라고 봤는데 (장)두성이가 잘해줬다. 두성이가 박영현의 힘을 다 빼줬다. 이후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면서 흐름이 넘어왔다"라며 흐뭇해했다. 어제 활약뿐만 아니라, 장두성은 황성빈이 빠진 롯데의 리드오프 중견수 공백을 충실히 메우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최근에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페이스를 찾아서 올라오더라. 이 정도까지 해줄 줄은 몰랐는데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지금 두성이가 (황)성빈이의 공백을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 성빈이가 돌아오면 (두 선수의)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12일 경기 전 만난 장두성은 "사실 초구에 예상치 못한 공(체인지업)이 와서 당황은 했지만, 최대한 어떻게든 공을 맞추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시즌 초에 부산에서 박영현 선수의 공을 쳐봤고, 얼마 전엔 잠실에서 김택연 선수의 빠른 공도 상대해봤다. 조금씩 눈에 익으면서 비슷한 느낌으로 (전날 타석에) 임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2루수)-김동혁(우익수)-정보근(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7:41
프로야구

LG 위기에는 역시 IRS 0.143 '불펜 맏형'이 최고, 등판도 1위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40)가 또 한 번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급한 불을 껐다. 김진성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2-3으로 역전당한 5회 초 2사 2, 3루에서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는 첫 타자 박성한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베테랑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정준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김진성은 1사 2루에서 김찬형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때 2루 주자 정준재가 2루에서 포스 아웃돼 더블 플레이로 수비를 마쳤다. LG는 6회 말 공격에서 3-3 동점을 만들었고, 박명근이 7회 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자 7회 말 공격 때 3점을 뽑아 역전했다. 결국 6-4로 역전승을 거둬, 2위 한화 이글스와 반 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LG가 6회 동점, 7회 결승점은 5회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진성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의 복귀로 운영의 폭이 넓어지자,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진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득점권 위기 때 가장 믿고 내보내는 투수가 바로 김진성이다.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120㎞대 포크볼 '투 피치' 유형이지만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9이닝당 탈삼진은 8.02개. 특히 김진성은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이 0.133으로 낮다. 리그 평균 IRS는 0.344이다. 김진성은 시즌 피안타율이 0.183이고, 득점권에선 0.175로 더 낮다. 최근 김진성은 지난해 노경은(SSG 랜더스)에 이어 '불혹의 홀드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21이다. 리그 홀드 1위. KIA 타이거즈 조상우(16홀드) SSG 랜더스 노경은(12홀드) 등과 경합하고 있다. LG가 선두에 올라있고, 야수진의 수비력도 좋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만하다. 김진성은 2022년 LG에 합류한 뒤 최근 3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했다. 올 시즌 장현식과 유영찬, 김강률, 함덕주 등이 계속 자리를 비웠는데 김진성은 올해 역시 팀 내 최다 등판(35경기, 2위 박명근 29경기) 1위에 올라있다. 구원 투수 중 투구 이닝(33과 3분의 2이닝)도 가장 많다. 김진성은 늘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라는 마음가짐을 안고 뛴다. 이형석 기자 2025.06.12 17:03
프로야구

'아, 김민수마저' 무릎 통증 1군 이탈, KT '7~9회' 투수 초토화 "이겨내야 한다" [IS 수원]

KT 위즈 불펜진에 악재가 겹쳤다.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오서진을 말소하고 문상철을 등록했다. 이후 경기 직전 투수 김민수를 추가 말소한 뒤 오른손 투수 이정현을 1군에 합류시켰다. 김민수의 말소 이유는 무릎 통증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늘(12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라고 전했다. KT 불펜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이번에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마저 1군에서 이탈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전날(11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져 이튿날 연투가 불투명하다. 7~9회를 책임질 투수들이 모두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필승조를 잠시 개편한다. 12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 앞에 왼손 투수 전용주와 우완 원상현, 우규민으로 꾸리겠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순 없다. 이겨내야 한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로 뒷문을 잘 운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1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선 "손목 통증 때문이 아니다. 체력 관리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6:56
프로야구

LG 광속 사이드암 드디어 영점 잡았다...5G 무실점 1볼넷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드디어 제구력을 되찾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다했다. 정우영은 11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0-2로 뒤진 5회 초 2사 3루에서 선발 김진수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첫 타자 김동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LG가 6회 초 마운드를 김대현으로 교체, 정우영은 공 3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이닝 교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전날(10일) 경기에도 1이닝(투구수 17개)을 던졌다. 11일 경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점검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으로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도 세웠다. 2023년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1·2군을 오갔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등번호도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18번을 다시 달았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3월 8일 KT 위즈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정우영은 3월 30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볼넷 4실점했다. 정우영은 당분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 보완점을 메우는 데 신경 썼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함덕주도 12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가 임박했다. 김강률도 복귀 준비 중이다. 정우영까지 가세해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왕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5.06.12 11:53
프로야구

손호영 대타 대신 한태양 고수한 김태형, 자이언츠 앙상블이 만든 박영현 격파 [IS 포커스]

리그 세이브 1위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리고 거둔 짜릿한 역전승. 11일 KT 위즈전은 올 시즌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에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급 선수들도 조명 받아야 한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3로 이겼다. 6회까지 1-3으로 밀렸지만 8회 초 1사 만루에서 나선 고승민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그 세이브 1위(20개)에 올라 있는 투수를 상대로 3점을 냈다. 박영현의 첫 타자였던 장두성은 무려 11구 승부, 6번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상대 투수 진을 빼놓아 후속 고승민의 승부에 기여했다. 이어진 8회 말 수비에서는 셋업맨 최준용이 실점 없이 막아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더블헤더 포함) 스윕을 해낸 뒤 5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모처럼 2승 1패를 거뒀지만, 10일 KT 3연전 1차전에서 3-12로 완패했다. 황성빈에 이어 나승엽, 윤동희까지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선발 라인업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플러스 10까지 벌어 놓은 승패 차이가 조금씩 줄었고, 3위에서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만약 11일 KT전에서 패했다면, 다른 경기 상황에 따라 공동 5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반등 동력을 얻은 것. 역전한 8회, 장두성·고승민·레이예스에 앞서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들이 있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셋업맨 원상현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전민재,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한태양과 볼넷으로 출루한 정보근 얘기다. 전민재는 사구 후유증으로 눈에 이물감이 생긴 뒤 타격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4회 내야 안타에 이어 반드시 출루했던 8회 타석에서 '눈 야구'를 보여줬다. 백업 내야수 한태양은 앞선 2·4·6회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KT 벤치가 완벽한 승리를 위해 막 투입한 김민수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타격해 안타를 쳤다. 정보근 역시 흔들리는 투수와의 승부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롯데 벤치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정보근 대신 대주자 김동혁을 투입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 말,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롯데 승리를 지키며 좋은 기운을 얻은 대주자·대수비 요원이다. 롯데는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냈고, 그렇게 2루를 밟은 김동혁은 후속 레이예스가 친 중전 안타가 꽤 빠르고 내야와 가까운 위치에서 야수에게 잡혔지만 무난히 홈을 밟았다.롯데 벤치는 한태양의 타석에서 대타로 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친 손호영이 아직 벤치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한태양을 고수했다. 한태양 역시 백업 요원으로 타석 기회가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타율 0.385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롯데는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물론 정보근의 타석에서도 대타를 내지 않은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주전, 백업 멤버뿐 아니라 벤치도 탁월한 선택을 보여줬다. 박영현을 무너뜨리며 거둔 1승 이상의 1승.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 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1:46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 2년 째 같은 단평...'안경 에이스' 보완점→기량 아닌 멘털

냉정과 애정 사이. '국내 에이스' 박세웅(30)를 향한 사령탑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스탠스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세웅은 전날(10일)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박세웅은 이후 8연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하더니, 이후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주며 4연패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화요일(10일)에 등판한 박세웅이 하루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일요일에 나서야 하는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여겼다. 휴식을 주기 위해 말소했다. 따끔한 충고도 곁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자신이 조금 더 확신을 갖고 공을 던져야 한다. 내용이 좋지 않더라도 마음속 확인을 가져야 이기는 공을 던지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다 말려서(밋밋하게) 들어간다. 몇 년째 똑같은 (문제에 관한) 얘기다"라고 했다. 구위와 제구력이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닌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게 최근 부진한 이유라고 바라본 것. 그동안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감독-에이스 사이로 처음 호흡한 지난해(2024년)도 "못 던지더라도 고개를 갸웃한다던가 벤치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에게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라며 마운드 위에서의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기량과 가치를 존중한다. 쾌투를 펼친 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원래 그럴 수 있는 투수"라고 단평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11일 2군에 내린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다른 건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피안타·피홈런을 나왔을 때 갑자기 패턴을 바꾸는 박세웅의 회피성 투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종 구사율에 변화를 주는 건 문제로 보기 어렵지만, 그러면서 볼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지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박세웅은 10일 KT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잘 통하지 않자, 1~3구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결국 직구가 들어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노림수를 갖고 타격할 수 있었다. 박세웅은 2017시즌에도 전반기 9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3승에 그쳤다. 20승 달성 페이스를 보여준 올 시즌 역시 첫 고비를 맞이했다. 머리를 식힐 시간을 얻은 그가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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