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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차에 120조 투자…"글로벌 톱 티어 목표"

현대차가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GSO(GSO)본부장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서 중장기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먼저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계획이다. 이중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현대차는 또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방안으로 EREV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EREV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형 EV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과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유일하게 배터리 시스템 전 라인업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배터리 셀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안이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기로 했다.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현대차는 또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를 제시하면서 자율주행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과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자율주행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관련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자동으로 AI 모델을 학습하는 체계를 마련해나가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구상도 공개했다.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로 전환되는 시기에 준비된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를 올해 말까지 도입하고, HMGMA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트램,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과 사업 확대에 따라 2024∼2033년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는 내용의 중장기 재무 전략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10년간 연구개발(R&D) 투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 51조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등이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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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맥 못 추는 현대차...캐스퍼 EV로 반전 노린다

현대자동차의 일본 사업 부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2년 전 야심 차게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캐스퍼 EV)'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3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 정식 등록된 수입 브랜드 승용차 중 현대차 339대였다. 점유율은 0.3%에 불과했다.이 같은 역성장 성적표에 현대차는 난감해 하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22년 재진출 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1년에 400만대 이상 완성차가 팔리는 세계 3위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특히 현대차는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로 일본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일본의 전기차 보급률이 1~2%에 불과한 데다,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토요타 등 일본 기업보다 전동화에서 앞섰다고 본 것이다.현재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 등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불모지로 불릴 만큼 전기차 외면 현상이 짙은 일본에서 경차가 아닌 소형, 준중형 전기차로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에 현대차는 경형 전기 SUV 캐스퍼 EV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49kWh급 배터리를 장착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한국에서 31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주행거리를 인증하는 일본에선 일반적 현지 경·소형 전기차의 2배가 넘는 500km 가까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실제 64.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일본 시판 코나 EV는 한국에서보다 200km 이상 긴 62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이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아이오닉 5N)와 전기버스도 공급할 예정이다.현대차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일본 법인에서 전기차 상품 기획을 담당할 임원도 새로 영입했다. 최근 벤츠·포르쉐·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던 토시유키 시메지를 상품 기획을 책임지는 상무이사로 발탁했다.토시유키 상무는 1989년부터 2009년까지 20년간 벤츠 일본 법인에서 영업·마케팅,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크라이슬러 일본 법인과 포르쉐 일본 법인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로 현지 법인을 이끌었던 자동차 전문가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일본차 업체들과 주요 수입차 업체가 주름잡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전기차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도 조금씩 전기차에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고, K팝 등 일본 젊은 세대가 한국 문화에 친숙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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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비스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수소 사회 전환 가속페달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앞서 지난 2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달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만 아니라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또한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장재훈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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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급부상에…속절없이 추락하는 LPG차

액화석유가스(LPG)차가 후진 기어를 넣고 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보급 확대 추세에 밀리는 모양새다.2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LPG차는 190만4860대로 전체 등록 대수(2550만3078대)의 7.47%에 그쳤다. LPG차 등록 비중은 2008년 전체의 13.82%에 달했으나 2016년 한 자릿수인 9.94%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 8.77%, 지난해 7%대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LPG 신차 판매도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국산 LPG 신차 내수 판매량은 7만8592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101대)보다 12.8% 감소했다. 전체 신차 대비 LPG차 비중도 이 기간 6.9%에서 6.2%로 0.7%포인트 떨어졌다.업계에서는 친환경차의 급부상이 LPG차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하이브리드(휘발유+전기)·수소전기차 3종의 국내 등록 대수는 153만8084대로 LPG차와 불과 30만여 대 차이다. 친환경차 판매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LPG차 보급 대수를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고유가 시대 틈새상품으로 매력이 있는 모델이지만 동력 성능과 경제성 면에서 우수한 친환경차가 상위 호환으로 자리잡고 있어 시장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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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

현대자동차가 12년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가 앞장선다. 현대차는 ‘100% 온라인 판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일본 승용차 시장 재참여를 발표했다. 현대차가 일본 승용차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만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버스 등 상용 부문 영업만을 해왔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영상 인사말을 통해 "(승용 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재진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현대차가 재도전하는 배경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경쟁력이 일본 완성차 업체보다 앞서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현재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1% 미만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향후 차량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 4명 중 1명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일본 승용차 시장이 전환기에 놓인 지금이 재도전의 적기라고 본 것이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도 현대차의 재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올해 대당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40만원)까지 지급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오는 6~7월에 고객에게 인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시범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법인의 법인명도 현대차 일본법인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했다. 판매방식은 전량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옵션 선택과 주문은 물론 대금결제와 보험가입, 등록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한 현대차는 차량 시운전과 수리 등이 가능한 서비스 센터를 요코하마시에 건설 중이다. 현대차는 이런 시설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같은 출발 선상에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전기차 생산업체로서 (일본 시장에서) 위상을 새롭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08 15:05
경제

"주차장 아닙니다"…전기차 충전소 '장시간 주차'에 과태료

앞으로 전기차 완속 충전기 앞에서 14시간 이상 주차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공공기관은 앞으로 100% 친환경차를 구매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충전 시 불만과 불편 사항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행법상 급속충전시설만 단속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이곳에 2시간 이상 주차하면 10만원 과태료를 물었다. 이런 이유로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완속충전시설에서는 이용자들이 전기차 충전이 완료된 이후에도 장기간 주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한 피해는 다른 전기차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전기차가 완속충전기에 14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과태료(10만원)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완속충전기에서 충전을 위해 장기간 점유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규모, 주차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도 100%로 늘렸다. 공공기관이 신차 구매 또는 임차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 처음 도입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은 50%, 70%로 커졌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 장의 전용차량은 전기차 혹은 수소전기차로 우선 구매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100% 의무구매는 공포한 후 즉시 시행한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은 단속범위(주택) 등 위임사항을 고시로 정하기 위해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선 대규모 수요창출과 충전 편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친환경차법 개정도 추진해 렌터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 대규모 수요자를 대상으로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 비율을 상향(0.5% → 5%)하는 등 친환경차 친화적 사회시스템을 지속 구축하겠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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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선도' 정의선,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경제'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 대를 수소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수소카고트럭(2022년), 수소트랙터(2024년) 등 현대차가 수소상용차를 제공하고 SK가 이를 활용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인천과 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 이어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 선도하기 위한 CEO 협의체(가칭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수소 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도 만나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정 회장은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정 회장의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선구자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70만기 공급 목표를 밝히고 있다. 최근 연료전지 브랜드 'HWTO(인류를 위한 수소)'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3 07:00
경제

현대차 수소사업 가속화…중국 광저우에 생산기지 건설

현대차그룹이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2일 'HTWO 광저우' 기공식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법인명으로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만7000㎡(6.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혁신센터 등이 들어서고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간 생산목표는 6500기로, 향후 중국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의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중국내 수소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하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02 12:23
경제

너도나도 '수소'…대기업,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국내 대기업들이 수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요구로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수소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가려는 포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투자를 머뭇거리던 기업들이 수소 사업에 뭉칫돈을 투자하고 나서면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화그룹, SK그룹, 포스코, 두산그룹, 효성그룹 등이 수소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국내 수소 사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적 개척자)'는 단연 현대차그룹이다.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은 최근 수소산업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소차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현대모비스는 2022년까지 연간 4만대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수소 사업 확대로 기업가치를 늘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과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M&A 등에 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협업해 수소 사업 시너지도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 대산에 세계 최초의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한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 충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함께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 체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도 이달 초 수소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명으로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인사에서 깜짝 발탁한 추형욱 SK E&S 사장에게 수소사업추진단장을 맡기면서 에너지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SK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SK E&S는 연간 300만톤 이상 LNG(액화천연가스)를 직수입하는 국내 최대 LNG 사업자란 장점을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전망이다. 시점을 못 박진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단계별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았다.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연간 기준 7만톤으로 늘린 뒤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 2050년까지 5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하기로 했다. 이외에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필두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력발전, 가스터빈, 수소 기술을 필두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효성그룹은 독일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약 1만평) 규모 부지에 1년에 약 1만3000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기업들이 수소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 대체에너지 시스템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는 사용 중 대기배출물이 거의 없고, 같은 무게의 화석 연료보다 3배에 가까운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또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수소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하며, 수소 및 관련 장비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약 3000조원) 시장을 창출하고, 3000만개 이상 누적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0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대기업들의 참여는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며 "수소 경제가 개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수 기업의 잇따른 투자 발표는 전체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수소차 보급, 충전소 확대 등에 예산을 뒷받침해 기업들의 수소 사업 확대에 판을 깔아주고 있다. 국회를 통과한 2021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은 수소생산기지 구축에 666억원, 유통기반 구축에 36억원,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개발에 100원 등 802억원이 배정됐다.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지원금 예산 4415억원을 포함하면 6000억원에 달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4 07:01
경제

LG그룹, LG화학 덕에 '코로나 정국'에도 시총 규모 30%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주요 그룹의 시총 변화가 심화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1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증감 추이를 집계한 결과, LG그룹 시총이 이 기간 30.1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SK그룹(6.33%), 한화그룹(2.57%), 삼성그룹(0.88%), 현대차그룹(0.50%) 등 총 5개 그룹이 이 기간 시총을 늘렸다. 전기차 및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올라탄 5개 그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오히려 주가가 쭉쭉 뛰면서 시가총액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은 LG화학이 이 기간 시총(보통주 기준)이 23조5073억원에서 52조6619억원으로 124.02% 급증한 데 힘입어 시총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누적 점유율 24.6%로 처음 1위에 오르면서 주가가 날아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시총 순위도 코로나19 직전 8위에서 현재 3위로 5계단 뛰었다. SK그룹은 바이오와 배터리 '쌍끌이'로 시총 증가율 2위에 올랐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7월 초 상장한 SK바이오팜이 돌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시총 1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SK케미칼도 자회사인 백신 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 및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투자 유치 등으로 기대감을 모으면서 시총이 무려 412.08% 부풀었다. 한화그룹의 경우 지분 투자한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지난 6월 초 상장 이후 한때 시총이 263억1000만 달러(약 31조6000억원, 종가 기준)까지 치솟는 '대박'을 터트리자 한화솔루션 시총이 51.78% 늘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이 기간 6.20% 내리며 부진했지만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75.74%),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한 삼성SDI(81.08%)를 양대 축으로 시총을 늘렸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기차·수소전기차 기반의 그린 모빌리티 보급 추진을 선언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수혜 기대감 등에 현대차 시총이 24.05% 늘면서 시총 감소를 피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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