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건
해외축구

‘1도움+자책골 유도’ SON→4연패 탈출…“캡틴으로서 완벽한 어시스트 기록”

손흥민(33·토트넘)이 리그 4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했다.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로 2골에 모두 관여하자, 현지 매체에서도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 나선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3일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경기서 2-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8승(3무13패)째를 거두며 14위(승점 27)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이 2골에 모두 관여했다. 먼저 전반 29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비탈리 야넬트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네 파페 사르의 쐐기 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리그 7호 도움.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만에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현지 매체에서도 손흥민을 향해 호평을 보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코너킥을 감아 차 자책골을 유도했다. 캡틴으로서 수비 가담과 태클을 보여줬고, 사르의 쐐기 골에 완벽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8점을 줬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두 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두 번째 골에선 멋진 패스를 제공했다”며 같은 점수를 줬다.한편 풋볼런던은 이날 수비진에서 맹활약한 벤 데이비스와 제드 스펜스에게 9점을 줬다. 데이비스에 대해선 “수비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경험은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됐다. 과소평과된 수비수로, 어떤 도전도 피하지 않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스펜스에 대해선 “그의 신선한 에너지는 매우 중요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와의 대결에서도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다. 인상적인 경기력”이라고 호평했다.토트넘은 오는 7일 영국 리버풀로 향해 리버풀과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03 07:54
프로축구

[오피셜]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 윤재석, K리그1 챔피언 울산 이적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003년생 공격수 윤재석(22)을 품었다.울산 구단은 2일 "지난달 K리그2 시상식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낸 윤재석을 전남 드래곤즈로부터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윤종규 영입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오피셜이다.중앙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3시즌 팀의 3관왕(U리그 1권역·U리그 왕중왕전·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이끌었던 윤재석은 이듬해 K리그2의 천안시티FC로 이적하며 프로에 데뷔했다.대학 무대에서 보여준 저돌적인 돌파와 공간 침투 능력을 인정받아 일찍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재석은 데뷔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24시즌 개막전이자 본인의 프로 첫 경기에서 부천FC 1995를 상대로 전반 초반 선제골을 뽑아냈다. 추계대학축구연맹 결승전서 숭실대를 상대로 성공시킨 선제골 장면과 흡사한, 본인의 장점을 십분 살린 득점으로 팬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킨 득점이었다.데뷔전에서 제대로 탄력을 받은 윤재석은 리그 전반기 동안 16경기에 출전 3득점, 1도움으로 리그 최고의 유망주 대열에 올랐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남으로 이적했다.이후에도 특유의 적극적인 모습과 승부 상황에서 빛나는 플레이로 전남 소속으로 리그 1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2골이 이른바 극장골, 승부를 바꾸는 득점으로 신인 답지 않은 집중력과 대담함을 뽐냈다. 더불어 K리그1 승격이 달린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기죽지 않고 골을 기록하며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한 시즌 만에 K리그 최고 유망주 반열에 오른 윤재석은 2024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선정되며 동료, 축구 관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아쉽게도 근소한 차이로 수상에 다다르진 못했지만, 본인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완벽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공격수로서의 덕목인 스피드, 돌파 능력은 물론이고 수비 가담과 활동량까지 겸비한 윤재석의 영입은 울산의 전포지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U22 자원으로 다음 시즌 많은 경기에 투입되며 본인의 기량을 만개할 기회를 받을 선수로도 예상된다.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의 유망주로 합류한 윤재석은 “지난 시즌과 시상식은 모두 잊었다. 새로운 무대에 서게 됐다는 마음가짐이다. 오히려 영 플레이어 수상과 관련해서는 올 시즌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활약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최고의 감독, 선배들이 이끌어 주시는 만큼 빠르게, 확실하게 임팩트와 활약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5.01.02 14:08
프로축구

부산, 연령별 국가대표 유망주 김현민·백가온·김유래 영입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연령별 대표 출신 특급 유망주 2006년생 김현민·백가온·김유래를 신인 선수로 영입했다.2006년생의 윙어 김현민은 빠른 발로 측면에서 고교 최고 수준의 개인 플레이와 돌파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영등포공고 출신의 김현민은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백운기, 대통령금배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백운기 결승전에서는 선취골로 팀의 우승에 공을 세웠다.U17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출전했다. 2024년에도 팀의 금강대기 우승과 대통령금배 2연패 달성을 이끌어 대통령금배에서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마무리까지 지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밝힌 김현민은 “제 프로 첫 팀이 부산아이파크라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어린 모습은 이제 버리고 팬분들께서 제 플레이를 보시고 ‘얘 뭐지?’하고 느끼실 수 있도록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백가온은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모두 가능한 전천후 공격수다. 1m81㎝의 신장에 빠른 발과 라인 브레이킹 능력을 갖춘 백가온은 20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결승전에서 선취골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백가온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묀헨글라드바흐의 러브콜을 받고 입단 테스트를 보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백가온은 지난해 월반하여 U19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2024년 9월에 열린 U20 아시안컵 예선 4전 전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대표팀에서 수비 가담과 후방 빌드업 시의 움직임을 배웠다고 밝힌 백가온은 부산 중앙중을 졸업해 부산 지역과 인연도 있다. 입단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머리 박고 뛰겠다’는 간단명료하고 패기 있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함께 영입된 골키퍼 김유래는 부산의 유스인 개성고 출신이다. 2022년 U16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김유래는 특유의 순발력과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준우승과 2024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 준우승 등 개성고의 전성기를 함께했다.김유래는 입단 소감으로 “어릴 때부터 꿈꿨던 프로팀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부산아이파크라는 명문 팀에 입단한 만큼 뒤처지지 않게 준비 잘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06년생 특급 유망주 3명을 영입한 부산은 오는 3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5.01.01 12:16
해외축구

[IS 승장] 콤파니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 긍정적”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팀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을 2-1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토트넘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전후반 가브리엘 비도비치와 레온 고레츠카의 골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페드로 포로에게 깜짝 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리드를 유지하며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전부터 정신력을 강조했던 콤파니 감독은 승리 뒤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먼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부분은 높게 평가한다. 선수 교체가 많아 양상은 달랐다. 그렇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긍정적”이라면서 “어떤 경기든 이런 정신력을 요구한다”라고 돌아봤다.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인물. 취재진이 ‘현재 팀 수비진에 대한 감상’을 묻자, 콤파니 감독은 “수비 전환, 소유권을 잃었을 때의 가담과 위치를 찾아가는 걸 긍정적으로 봤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함께 수비하는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마다 몸 상태가 달라 조직력을 평가하기에 이르다”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콤파니 감독은 부재중인 해리 케인 대신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 브리안 사라고사 등 자원을 적극적으로 전방에 배치했다. 프리시즌 전술에 대해 콤파니 감독은 “케인의 유무보다는 상대 팀 맞춤 전술을 택했다. 선수단을 보면 어떤 전술을 가지고 나와도 잘 이행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볼 점유율은 맨시티 다음으로 높았는데, 강팀과의 경기에서 중원 싸움에 어려움이 있었다. 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경기 운영과 공격 전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보여드린 전술과 축구는 상대 맞춤 전술이다. 상대에 맞는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8.03 23:16
프로축구

[IS 광주] ‘8G 무승’ 최용수 감독 한숨 “첫 승 간절했는데, 아쉽다”

첫 승이 또 미뤄졌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강원은 2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인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8경기 무승(4무 4패) 늪에 빠졌고, 1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오늘 첫 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아쉽게 됐다. 머리가 복잡하다. 상대의 좋은 공격력에 우리 선수들이 패스 차단하는 건 준비한 대로 좋았지만, 볼 관리, 연계 등이 전반에 힘들었다. 후반 몇 번의 찬스를 놓쳐서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90분간 유지했고 투혼을 발휘했다. 주중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빨리 회복해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반 추가시간, 양현준의 슈팅이 막힌 것을 떠올렸다.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슈팅이 나왔다. 오픈 찬스였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 팀과 K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이자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기대주인데, 그 기회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 정말 힘들 때 결정적인 찬스가 온다고 수 차례 이야기했다. 들어갔으면 본인도, 팀도 자신감을 가질 기회였는데 참 안 풀린다. 본인은 오죽 답답할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했으면 한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이날도 빈곤한 득점력은 해결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 (중원의) 많은 숫자 가담과 빠른 공수 전환 등 (고려해) 미들 싸움에서 우리 3명을 둬서 수적 불리함을 극복하려고 했고 잘 맞아갔다. 우리도 공격을 해야 하는데, 나가는 과정에서 미스가 있었다”고 짚었다. 광주전 소득은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한 정도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 라인이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특히 이광연이 지난해 장기 부상으로 한동안 팀에 나가 있었는데, 정말 선방을 잘해준 것 같다”면서도 “축구는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 골을 넣어야 한다. 공격보다 수비가 부각되는 것은 부정적이다”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 복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최용수 감독은 “케빈은 피로 골절로 장기간 이탈했다. 이정협도 최소 4주 이상은 있어야 한다. 알리바예프가 근육 부상으로 (원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내부 상황이 썩 좋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3.04.23 16:44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⑧]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 "작은 체구 돌파구로 다른 선수와 차별화"

필요에 따라 공격에 가담하고 본업인 중앙 수비도 집중해야 하는 만능 포지션 ‘리베로(libero)’.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인 리베로는 최후방에 위치해 자유로운 수비 플레이를 구사한다. 아울러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하러 나가기도 한다. 전방 압박과 수비 전략을 중요시하기 시작한 현대 축구가 태동하기 이전에 리베로는 전술의 핵심이었다.국내 프로축구 K리그를 넘어 한국 축구사를 통틀어 최고의 리베로를 꼽으라면, 이구동성으로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을 꼽는다. 홍명보는 일간스포츠 선정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 중 9표를 쓸어담았다. 대부분 패널은 그를 “역대급” “K리그의 얼굴”이라고 회상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KFA) 대회기술본부장도 홍명보에 대해 “유틸리티 능력을 지닌 리베로였다”고 평가했다.축구 팬 사이에서 흥미로운 논쟁거리는 홍명보와 김민재(27·SSC 나폴리) 중 ‘과연 누가 최고의 중앙 수비수인가’이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는 “시대에 따라 기준점이 달라지는 거 같다. 김민재와 나는 시대에 맞게 각자 장점이 있다. 그 시대에 누가 더 잘 맞는지 따진다면, 내가 뛴 시대에는 내가 더 잘 맞다”고 했다. 동시대 홍명보는 한국 축구의 간판이었다. 공·수를 겸비한 만능 키플레이어였다. 월드컵에 4회(1990 이탈리아, 94 미국, 98 프랑스, 2002 한·일) 출전했다. A매치 기록은 136경기 10득점. FIFA(국제축구연맹)가 선정한 ‘세계 100대 축구선수’이기도 하다. 한·일 월드컵에선 아시아 선수 최초 브론즈볼(MVP 3순위)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은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홍명보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1992년 포항 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선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신인이 MVP를 받은 건 그가 최초다. 수비수 부문 베스트 11에 네 차례(1992·94·95·2002) 선정됐고, 미드필더 부문에서도 한 차례(1996) 이름을 올렸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56경기 출전 14골·8도움.홍명보는 선수 시절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리베로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 황보관 본부장은 “지능적인 수비수였다. 위치 선정, 예측 능력이 좋았다”고 짚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몸싸움, 공중 경합, 태클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지능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홍명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체격이 작아 고민이 많았다. 이때부터 그는 몸싸움보다 패스 위주의 축구 기본기를 잘 다졌다. 홍명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학생 선수로 뛸 때 체격과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나는 그런 선수가 아니었다”며 “돌파구는 패스, 공 컨트롤에서 다른 선수와 차별화를 갖는 거였다. 노력을 엄청나게 했다”고 돌아봤다. 고려대 3학년 때 (미드필더에서)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홍명보는 강한 킥력과 정교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패스 연계, 공 컨트롤 등이 잘 발휘됐던 게 회자가 되는 거 같다”며 “나는 (당시 생소했던 개념인) 빌드업을 구현하고 싶었다. 전방으로 패스만 주는 게 아닌, 드리블하면서 공격으로 연계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건 획기적인 전술이다. 홍명보는 정답만을 쫓지 않았다. 자기의 강점을 더 향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더 나은 리베로 역할을 갖기 위해 드리블, 볼 연결, 롱 패스, 득점 기회에서 적극적으로 슛하는 부분을 훈련했다. 이 중에서 경기 리딩 능력 향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홍명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와 차별화를 생각했고, 이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올인(All-In)’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기를 반복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 벌인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자신감은 이러한 승부사 기질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 홍명보는 “몸싸움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몸싸움하지 않으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상대를) 이길 수 있는지, 질 것 같은지 명확한 판단이 필요했다.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에 의해 움직임을 판단하게 되는데, 반대로 나는 먼저 상대 공격수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기 운영에 신경을 썼다”고 회상했다.최고의 길만 걸었던 홍명보에게도 패배는 쓰린 기억이다. 그에게 ‘다시 뛰어보고 싶은 K리그 경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1995년 챔피언 결정전 2차전(성남 일화와 맞붙어 3-3으로 비긴 경기)을 다시 뛰고 싶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이었다. 전반에 2골을 넣어 앞섰으나, 무승부로 끝났다. 결국 (3차전에서 0-1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7 00:02
프로축구

제주, 광주 우승 공신 FW 헤이스 영입

실력과 인성을 다잡았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광주FC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스(30)를 영입했다.헤이스는 2012년 클루비 두 헤무(2012~2016)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줄곧 브라질 무대에서 활동했다.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2012, 임대), 보아 EC(2017), 빌라 노바 FC(2018), 크리시우마 EC(2019), AD 콘피안사(2020))을 거쳤다.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헤이스는 2021년 당시 K리그1 소속 광주FC에 입단했다. 해외 첫 이적에도 FA컵 포함 30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에는 K리그2에서 정점을 찍었다.FA컵 포함 총 39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수확하며 광주FC의 1부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2022 K리그2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합계 60,979점을 기록, K리그2 전체 1위이자 미드필더 1위를 기록했다.175cm, 73kg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헤이스는 강렬한 스피드와 공간 돌파가 뛰어난 측면 공격수다. 침착한 마무리 능력과 기회 창출 능력도 가지고 있어 전술 변화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공격적인 역량은 이미 증명됐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동료 위치를 활용한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 실제 헤이스는 아디다스 포인트에서 패스(13,626점)와 수비(13,350점) 부문에서 모두 1만 점 이상을 획득했다.남기일 감독은 "헤이스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기여도 좋은 선수다. 이런 선수가 가세하면 전술적인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헤이스는 "개인보다 팀이 중요하다. 팀에 잘되는 것이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임무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헤이스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진정한 제주의 일원으로 팀에 녹아들었기 때문. 2023시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영입 선수들은 제주에서 미래 프로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와 함께한다.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은 제주도내 학교 축구부뿐만 아니라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축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한다. 이른바 '꿈나무오피셜'.헤이스는 '꿈나무오피셜'에서도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줬다. 특히 같은 브라질 출신이자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유리의 적응도 발 벗고 나섰다. 헤이스는 제주 U-12 유소년팀을 찾아 '꿈나무오피셜'을 진행했는데 유리와 동행했다. 유리는 앞서 화북초에서 '꿈나무오피셜'을 진행했지만 더 빠른 적응과 지역 밀착을 위해 유리의 손을 붙잡았다.헤이스는 제주 U-12 유소년팀 훈련에 직접 참여하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거짓없는 땀방울을 흘렸다. "하자, 가자, 화이팅" 등 직접 한국어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님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유리와 함께 즉석 팬 사인회도 열었다. 헤이스는 선수뿐만 아니라 학부모님과도 소통하며 정말 프로다운 모습으로 팬심을 사로잡았다.헤이스의 노력 덕분일까. 유리도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헤이스는 유리에게 한국 정서, 문화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유리 역시 헤이스의 조언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유리는 이러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사인을 해주던 헤이스 앞으로 다가가 한국어로 "사인 주세요"라며 존경심을 보여줬다.이를 지켜보던 선수들과 부모님은 '동방예의지국'에 걸맞는 선수들이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제주 U-12 유소년팀은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평소 헤이스가 네이마르를 정말 좋아하는 것을 알고 '헤이마르(헤이스+네이마르)'라는 새로운 애칭까지 선사했다. 이에 감동한 헤이스는 훈련장을 떠나기 전 선수들을 모아 장시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제주 U-12 유소년팀은 2013년도에 창단해 제주유나이티드 선수 출신 박진옥 감독의 지도 아래 전국 초등축구리그 우승 3회, 준우승 4회 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를 접한 헤이스는 "유스는 구단의 미래다. 제주의 미래가 더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 제주의 오늘인 나를 비롯한 제주 선수들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박진옥 감독은 "헤이스가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인성도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친화력도 좋아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벌써 헤이스의 팬이 됐다. 헤이스를 위해 제주 U-12 유소년팀이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리 역시 "역시 형님(한국어)이다. 헤이스에게 많은 보고 배우도록 하겠다. 2023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김희웅 기자 2023.01.08 14:22
프로축구

[오피셜] 서울, ‘368경기 82골’ 임상협 품었다… 박수일·이시영 동시 영입

FC서울이 측면 공격수 자원인 임상협(34)과 측면 수비수 자원인 박수일(26), 이시영(25)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임상협은 2009년 프로에 입단한 후 현재 K리그 통산 368경기 82득점 27도움을 기록 중인 베테랑 측면 공격수다. 특히 2021년 포항으로 이적 후 K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72경기 19득점 6도움을 기록하는 등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상대의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난 임상협은 골 결정력 또한 겸비하고 있어 향후 FC서울의 공격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일은 2018년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2020년부터 성남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좌측 측면 수비수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활발한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킥력을 겸비한 박수일은 특히 지난 2022시즌에는 5득점 1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 또한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FC서울의 축구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측면 수비수 자원인 이시영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2018년 성남에서 프로 데뷔한 이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9년 광주와 2020년 서울 이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한 이시영은 2021년 성남으로 복귀해 지난 시즌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주축 선수인 조영욱, 이상민, 윤종규의 입대로 스쿼드 보강이 절실했던 FC서울은 세 명의 자원을 영입하며 2023시즌에 대비한 전력 보강에 돌입했다. FC서울은 남은 이적 시장에서도 취약한 포지션의 보강에 힘써 다가오는 시즌 더욱 좋은 성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2 14:35
해외축구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 모로코, 철벽 수비의 힘

'아틀라스의 사자들' 모로코가 철벽같은 수비를 앞세워 월드컵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전반 42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헤더로 선취골을 넣었고, 남은 시간 포르투갈의 공세를 실점 없이 지켜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건 이번 대회 모로코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아프리카 국가 최고 성적은 카메룬(1990년) 세네갈(2002년) 가나(2010년)가 해낸 8강이었다. 비(非)유럽·비남미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도 2002년 한·일 대회 한국 이후 20년 만이자, 1930년 우루과이 대회 미국을 포함해 역대 3번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잇달아 이변을 연출했다. 벨기에(2위)·크로아티아(15위)가 버티고 있던 조별리그 F조에서 2승 1무(승점 7점)로 1위에 올랐고, 16강전에서는 우승을 노리던 스페인(6위)을 승부차기 끝에 잡았다. 아시아의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통칭해 부르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국가들이 모로코가 보여준 쾌거에 함께 열광하고 있다. CAF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륙의 역사"라고 축하했다. 모로코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강호들을 격파했다.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서 실점은 캐나다전 1골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상대 선수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막기 위해 발을 댄 수비수에 의해 공이 굴절된 탓이다.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허용한 유효 슈팅은 2개뿐이었다. 볼점유율에서 밀려도 효과적인 수비로 슈팅 허용을 최소화했다. 키 1m90㎝ 장신 센터백 듀오, 자와드 엘 야미크와 로맹 사이스는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는 터프한 몸싸움과 남다른 주력을 앞세워 상대 윙 포워드의 돌파를 끊임없이 차단했다.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도 기민한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 상대 게임메이커의 공격 전개를 막아냈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무려 6골을 넣었던 포르투갈 공격진도 모로코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골키퍼 야신 부누는 이번 대회 수문장 중 가장 빛나고 있다.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2·3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모로코의 8강 진출을 이끈 그는 이날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쳤다. 특히 후반 36분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한 주앙 펠리스의 슈팅, 후반 4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모로코의 1-0 리드를 지켜냈다. 부누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끈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아프리카 팀도 월드컵 4강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승 진출도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모로코는 오는 15일 오전 4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1골을 넣은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안희수 기자 2022.12.11 15:02
프로축구

[오피셜] ‘안산 캡틴’ 이상민, 서울 E 이적… “헌신적인 선수로 기억되고파”

서울 이랜드 FC가 미드필더 이상민을 영입했다. 서울 이랜드 FC가 팀 중원을 이끌 자원으로 안산 그리너스에서 맹활약한 미드필더 이상민(27)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95년생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 K리그 1-2부를 모두 경험하며 통산 93경기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기술을 고루 갖췄으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능하다. 또 안정적인 빌드업과 날카로운 세트피스 능력은 물론 공격과 조율, 수비까지 완벽한 능력을 갖춘 ‘중원의 살림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상민은 첫 해 3경기를 소화함과 동시에 이듬해 수원FC에 임대돼 12경기를 소화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예열을 마쳤다. 이후 수원에 복귀해 두 시즌 간 활약한 이상민은 2021시즌 안산에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35경기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기량을 인정받은 이상민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2022시즌 팀의 주장으로 선임,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상민은 “더 높은 도약을 꿈꾸는 서울 이랜드 FC에 합류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하루빨리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서울 이랜드 FC 유니폼을 입은 이상민을 보여주고 싶다. 이상민이라는 선수가 항상 헌신적인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8 10: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