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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리처방 문제’ 마무리…두산 뎁스 좌우할 4인

지난해 두산 베어스는 1군 야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호(40) 양의지(38) 김재환(37) 정수빈(36) 등 주전 야수들이 대부분 30대 중반이었다. 적절한 휴식을 부여해야 풀시즌을 뛸 수 있는 나이였다.두산에는 이를 위해 필요한 백업 자원이 부족했다. '오재원 사태' 때문이었다. 두산 선수 출신인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지인 14명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게 했다. 이들 중엔 두산 선수 8명도 포함됐다. '오재원 사태'에 관련된 선수들은 2024년 5월부터 시즌 끝까지 1군은 물론 2군 경기에서도 뛰지 못했다.2025년엔 이들이 돌아온다. 검찰은 오재원의 욕설과 협박 등 강압적 행동을 고려해 8명 중 7명을 기소 유예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1명을 약식 기소 처리했다. 이 가운데 김인태(31) 박계범(29) 김민혁(29) 장승현(31) 등은 1군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한 선수들이다.김인태는 2021년 418타석 OPS(출루율+장타율) 0.751을 기록했다. 유격수·2루수·3루수를 모두 소화하는 박계범은 2021년 OPS 0.725를, 1루수 김민혁도 2022년 OPS 0.828을 기록했다. 장승현은 통산 타율이 0.206으로 낮지만, 백업 포수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15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두산은 지난해 새 백업 포수 김기연, 도루왕(64개) 조수행 등을 발굴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층이 얇아 정수빈(지난해 608타석) 양석환(593타석) 김재환(552타석) 등 주전 선수들이 거의 쉬지 못하고 타석에 섰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결장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김기연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WC 1차전 선발 곽빈이 흔들리며 1이닝 4실점 하며 무너진 데엔 그 영향도 없지 않았을 거다.두산은 허경민(FA 이적) 김재호(은퇴)의 공백에도 외부 보강 없이 2025시즌을 준비한다. 멀티 포지션 경험이 많은 박계범, 타격 재능을 보여준 김인태 모두 1군 엔트리는 물론 주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자원이다. WC 1차전 9회 말 대타로 신인 여동건을 쓸 정도로 두산의 대타 자원이 부족했는데, 김민혁이 힘을 보탤 거로 보인다. 양의지와 김기연의 부담은 장승현이 덜 수 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회는 평등하게 돌아갈 것이다. 1년간 고생했다고 기회를 더 주는 일은 없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100경기 이상 뛰지 못했던 만큼 (기량을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공백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줄이려면 선수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4 08:31
스포츠일반

7년 만에 진천 떠난 마루운동 류성현, 부활을 외친다 [IS 인터뷰]

기계체조 국가대표 출신 류성현(22·한국체대)이 희비가 교차했던 2024년을 돌아보며 ‘부활’을 예고했다. 류성현은 지난달 강원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및 후보선수 선발전에 참가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이번 선발전은 국제대회 출전권이 달린 대회는 아니다. 2025년 대비 강화훈련 자격을 얻는다. 국가대표 출신 여서정(제천시청) 김한솔(서울시청) 등은 부상으로 이 대회 불참했다. 최근 개인 훈련 중인 류성현은 최근 본지와 만나 2024년을 돌아봤다. 류성현의 2024년은 추락과 부활을 반복한 시간이었다. 시작은 지난해 벨기에 앤트워프 세계선수권대회였다.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24개국 중 14위에 그치며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놓쳤다. 류성현은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을 통해 2개 메달을 걸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파리 마루에선 예선 탈락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사실 경기하기 전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대회를 위해 준비한 시도한 동작에서 감점이 많이 나왔다. 모든 게 완벽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대한체조협회는 물론, 외신 통계 업체는 류성현의 메달 입상 가능성을 높게 점친 바 있다. 그만큼 예선 탈락의 충격은 컸다. 본인도 탈락이라는 결과에 납득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류성현은 “정말 힘들었다. 한때 가족,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동료, 코치진이 모두 같이 아쉬워 해주는 모습을 보고 힘을 얻었다. ‘올림픽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성현은 2024년을 “준비가 잘 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올림픽 결과는 아쉬웠지만,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이 모두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입은 쇄골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다시 마루를 밟을 수 있어 기쁘다고도 했다. 그는 선발전보다도 지난 10월 끝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의미를 뒀다. 당시 류성현은 마루와 개인종합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류성현은 “올림픽 이후 첫 대회였다. 스스로 ‘부활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진천선수촌을 나온 건 7년만”이라는 그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진단했다. 류성현은 “전국체전, 선발전 등을 준비하며 ‘혼자서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더 성장하려면 혼자서도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번 겨울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류성현의 목표는 여전히 한국 마루운동 최초의 세계선수권·올림픽 메달이다. 2025년 세계선수권, 2026년 아시안게임, 2028년 올림픽 시상대 위에 오르는 것을 꿈꾼다. 류성현은 “올해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 이겨내는 방법을 배웠으니, 꼭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6 09:00
스타

김태리 ‘정년이’ 어디갔어... 섹시美 폭발

배우 김태리가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김태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맘마미아!”라는 짧은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태리는 ‘2024 마마 어워즈’ MC 당시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김태리는 가녀린 어깨선을 자랑, 보이시한 헤어스타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TV 속 정년이 맞아?”, “언니 쇄골에 물 잠기겠어요”, “’마마’ MC도 완벽, 얼굴도 완벽”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한편 김태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tvN 드라마 ‘정년이’는 지난 17일 종영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22:11
스타

한소희, 명품보다 빛나는 쇄골 라인에 지웠던 타투 ‘또’

배우 한소희가 명품 브랜드로부터 받은 선물에 둘러싸인 근황을 공개했다.14일 한소희는 “thank you”(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명품 브랜드 D사가 한소희의 11월 18일 생일을 앞두고 선물을 보내 축하한 것.공개된 사진 속 한소희는 명품 D사 쇼핑백 옆에 앉아 카메라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체크무늬 튜브톱 원피스를 입어 시원하게 드러낸 어깨 라인과 쇄골에는 타투 스티커가 자리하고 있어 여전한 타투 사랑이 돋보인다.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아름답다”, “공주님”, “내 사랑 생일 축하해” 등 반응을 남겼다.앞서 한소희는 배우 데뷔 전 소속사의 지원을 받고 2000만원 상당을 들여 타투를 제거했던 비화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타투 스티커를 붙이며 기분 전환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한소희는 차기작으로 새 드라마 ‘프로젝트 Y’에 출연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23:55
프로야구

박영현에 삼진 당한 그날, 여동건은 불타올랐다 "10번 만나 9번 당해도..남은 하나 위해 준비" [IS 이천]

"구속은 많이 본 구속인데, 움직임이 제가 본 적 없던 공이었어요."프로 1년 차. 여동건의 2024시즌 마무리는 상당히 강렬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여동건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두산 팬이었던 '두린이'였다. 1년 차 신인들의 목표인 1군 콜업도 해냈다. 2군에서 47경기 타율 0.279 1홈런 16타점 12도루를 기록한 그는 9월 1군을 밟아 9경기 10타수 4안타 3도루를 기록하고 프로 첫 해를 마무리했다. 화려하진 않아도 착실히 한 걸음씩 나아간 1년이었다.그런데 마지막 타석이 생각하지 못했을 때 찾아왔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 여동건은 지난 10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9회 말 2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0-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안타 하나가 필요할 때였으나 타순을 맞은 양의지는 쇄골 통증으로 타격이 어렵던 상태. 대타가 필요할 때 두산 벤치가 선택한 건 의외로 신인인 여동건이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여동건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박영현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신인에겐 좋은 경험일 수도 있지만, 뼈아픈 실패의 기억일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을 중압감 넘치는 9회 말 대타 상황에서 치러야 했다.그런데 한 달여가 지나 만난 여동건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히려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난 여동건은 최근 일본에서 치르고 온 교육리그에 대해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일본에 갔다. 선배들이 일본 선수들은 공 끝이 엄청 좋고,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는다고들 하셨다. 그래서 (각오하고) 들어갔다"고 했다.여동건은 "그런데 한국에서 마지막 타석이 박영현 선배 상대였다. 박영현 선배 공을 보고 나니 일본 선수 공은 칠 만 하더라. '이게 (구위 좋다는 그 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치다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영현에게 삼진을 당한 그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동건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패배날을 떠올리면서 "박영현 선배가 기록한 구속은 (다른 투수 상대로도) 만이 본 구속이었다. 그런데 그 공의 움직임이 내가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또 봐야 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라고 많이 고민했다. 그날 경기 때도 끝나고 혼자 훈련해보면서 '이렇게 치면 더 나을 수 있겠다' 연구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투지를 불태우는 건 오만이나 허언을 꺼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여동건은 "(박영현 선배 상대로) 10번을 나가서 9번 삼진을 당하더라도, (남은) 그 1번을 위해 계속 준비하겠다. 계속 만나게 되어도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자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8:01
스타

나나, 전신 타투 지운다더니…많이 옅어진 근황

가수 겸 배우 나나가 근황을 공개했다.나나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온 오프(ON OFF)”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게시했다.사진 속 나나는 화보를 촬영하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풍성한 단발머리에 편안한 레이스 나시를 입고 반바지와 부츠를 매치해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쇄골 밑 상반신에 위치한 나뭇가지 모양의 타투가 전보다 희미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나나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신 타투를 지우고 있다는 근황을 밝혔다. 당시 나나는 “왜 지우냐면 우리 엄마가 조심스럽게 ‘엄마가 부탁하고 싶은데 깨끗한 몸을 다시보고 싶다’고 하셨다”면서 “할 때도 허락해주셨기에 흔쾌히 ‘오케이 지우지 뭐’라고 했다”고 말했다. 나나의 전신 타투는 지난 2022년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역 때문이냐는 추측에 나나는 작품과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타투를 한 것임을 밝혔다.한편 나나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4 09:05
예능

이순실 “도로에 방전된 차 그대로 들이받아…쇄골 1개, 갈비뼈 3개 부러져” (사당귀)

탈북민 출신 사업가 이순실이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20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이순실이 최근 겪은 교통사고를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이순실은 새벽에 부산에서 강의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2차선 도로에 방전된 차를 못 보고 받아버렸다고. 방송에서 공개된 사고 후 차량은 내부 구조물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부서진 상태였다. 이순실은 “쇄골 1개, 갈비뼈 3개가 나간 상태다. 지금도 내가 죽을 힘을 다 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털어놨고, 이를 본 김숙은 “병원은 가신 거냐”며 걱정했다.이에 이순실은 “병원에 한 4일 입원하고 도망쳐 나왔다. 병원에서는 답답해서 못 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1 08:13
프로야구

‘500억 투자’가 올려놓은 기대치, 떨어진 ‘고점’…"이승엽 나가"의 현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투자의 늪'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3일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0-4로 패한 두산은 이로써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경기가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 입구 앞에 모인 두산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2시간 동안 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조롱하는 뜻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엘도라도'나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이승엽 감독이 비판에 휘말린 건 올 시즌 변함없었던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첫해(2023년)부터 작전 위주의 스몰볼을 선호했고, 영건 중심으로 꾸려진 불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는 득점 감소, 일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등장했던 야유는 올 시즌에도 빈번하게 되풀이됐다. 결국 "이승엽 나가"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이건 예견된 비극에 가깝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과 함께 '역대급 투자'를 이어갔다. 이 감독 부임 직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을 잔류시켰다. 부임 후에도 양의지,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했다. 6명에게 안긴 계약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두산은 전성기 시절 이종욱·손시헌·양의지(1차 FA)·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 선임 후엔 양의지로 대체한 박세혁 1명만 놓쳤다.과감한 투자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계속 떨어졌다. KBO리그에서는 8년 이상(고졸 선수 기준) 자격 요건을 채워야 FA가 된다.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서른 살을 넘기는 나이다. 더군다나 두산이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2군에서 육성과 경쟁을 거쳐 뒤늦게 1군에 데뷔한 이들이다. 대부분 30대 중반의 이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그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두산의 현실은 WC 결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구위가 뛰어난 KT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베테랑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이들 중 장타(1차전 2루타 1개)와 멀티 히트(2차전 2안타)를 기록한 건 허경민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최고액 연봉자 양의지는 시즌 말 당한 왼쪽 쇄골 염증이 낫지 않아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다른 대책을 찾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고액 연봉 선수들로 가득 찬 1군 엔트리는 적어도 2~3년 안에 바꾸기 어렵다. 수백억 원 연봉을 지출하는 동안 미래를 위해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군 경험을 갖춘 중견 백업 야수들은 전반기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돼 복귀가 난망한 상태다. 단 1명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특급 유망주도 당장은 찾아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7:49
해외축구

비명 지른 카르바할…레알은 리그 무패에도 울상 “심각한 십자인대 부상”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32)이 끔찍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 경기 중 공을 걷어내다 무릎이 꺾인 것. 경기 뒤 카르바할은 직접 장기 이탈 소식을 전했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라리가 9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중거리 득점으로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위(승점 21)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소화한 1위 바르셀로나(승점 21)와 승점이 같다.레알은 지난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기며 연승 행진이 멈춘 데 이어, 주중 릴(프랑스)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는 0-1로 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패배 뒤엔 현지 매체에서 라커룸 볼화설을 보도하는 등 흔들리는 시기를 겪었다. 이날 홈 승리가 절실했던 이유다.레알의 경기력은 여전히 아쉬웠지만, 호쾌한 중거리 득점으로 결과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전반 14분엔 코너킥 공격 중 약속된 플레이로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을 이어갔다. 발베르데의 슈팅은 ‘악연’ 알렉스 바에나의 발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쐐기를 박은 건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28분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뒤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하지만 이후 레알에 악운이 이어졌다. 먼저 비니시우스가 후반 34분 쇄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직전 상대 선수와의 경합 후 통증을 느낀 것이다.이보다 심한 부상은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카르바할이 예레미 피노와 경합하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카르바할은 높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반대로 꺾였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같은 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에 공포가 몰려왔다”며 “카르바할이 쓰러지자 그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카르바할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상태는 심각해 보인다”고 전했다. 카르바할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태를 전했다. 그는 “심각한 십자인대 부상을 확인했다. 수술하고 몇 달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며 “회복 후 짐승처럼 돌아오기를 고대한다.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를 두고 축구 매체 원풋볼은 “십자인대 부상의 평균 회복 기간은 6개월에서 12개월이다. 카르바할이 장기적으로 결장하게 되면, 1군 뎁스가 얇은 레알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레알은 이날 비야레알을 제압하며 라리가 무패 기록을 41경기로 늘렸다.김우중 기자 2024.10.06 11:20
프로야구

"여러 문제점 많았다" 고토 코치는 왜 양석환을 돌렸을까, 통한의 5회 공격 [WC2 승부처]

결과적으로 '통한의 5회 말'이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 0-4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로 WC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반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문턱에 턱걸이한 KT는 4위 두산을 격파,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게 됐다.지독한 '변비 야구'였다. WC 결정 1차전에서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두산의 2차전 선발 라입업은 1차전과 동일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 문제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4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다. 1회와 2회, 4회는 삼자범퇴.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승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두산은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석환의 주루 능력, KT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송구 능력을 종합하면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가는 게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고토 고지 3루 코치가 팔을 돌렸고 이를 본 양석환이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아웃. 무득점에 2사 2루로 몰린 두산은 후속 김기연이 투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였다. 6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로 승기를 내줬다. 6~9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두산은 사상 첫 WC 1·2차전 무득점(18이닝)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종전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WC 결정전 무득점 기록인 14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불명예스러운 기록. 두산의 가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시리즈 탈락 뒤 이승엽 감독은 "2패로 시즌을 마친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삼진이 많아서 원하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부족한 거 같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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