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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 한풀이' 김경문 VS '왕조 DNA 이식' 박지만...18년 만에 성사된 독·사 매치 [IS 포커스]

'백전노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과 '왕조의 후예' 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 문턱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위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와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1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치른다. 두 팀은 2007년 준PO 이후 1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격돌한다. 1998년 PO, 1990년 준PO, 1991년 PO, 2006년 KS를 포함해 역대 6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2025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한화는 1차전에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11이닝)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했던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웠다. 올해 PO는 선수·감독 경력과 지도자 성향 차이가 큰 두 사령탑이 맞대결 펼쳐 시선을 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감독으로 1000승(정규시즌 기준)을 달성한 명장이다. 선수 시절엔 평범한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하며 소속팀을 총 11번 PS로 이끌었다.김경문 감독은 특히 NC 다이노스를 1군 진입 2년 만인 2014년 정규시즌 3위(2014년)로 올려놨고, 2023년까지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한화를 올해 부임 2년 차에 PS로 이끌 만큼 약팀을 강팀을 만드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올가을 키워드는 '한풀이'다. 우선 삼성에 설욕을 노린다. 김 감독은 두산을 이끌었던 2004·2010년 PO에서 삼성에 시리즈를 내주며 KS 진출에 실패했다. KS에서 만난 2005년도 삼성을 넘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PS에서 삼성 상대로 시리즈를 가져간 건 2008년 PO가 유일하다. 올가을 삼성을 넘어야 감독 경력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할 다시 기회가 생긴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총 4번(2005·2007·2008·2016) KS를 이끌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전력을 갖춘 팀을 이끌고 있는 올해는 김 감독이 '이인자' 꼬리표를 떼어낼 호기다. 박진만 감독은 2022년 10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 올해까지 3시즌 삼성을 이끌었다. 사령탑 경력은 김경문 감독과 비교해 짧지만, 최근 2년(2024~2025) 연속 팀을 PS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카리스마형' 지도자라면, 박진만 감독은 '소통형'이다. 올 시즌도 소포모어 징크스(2년 차에 겪는 부진)에 빠진 내야수 김영웅과 대화를 나누며 선수의 멘털 관리를 도왔다. 5연패에 빠지며 PS 진출이 멀어졌던 8월 중순에도 선수단 미팅을 통해 함께 답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다. 현대 유니콘스 왕조(1998·2000·2003·2004 KS 우승) 시절 주역이었고,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2년(2005~2006) 연속 KS 우승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몸에 녹은 강팀 DNA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이식해 삼성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감독으로 두 번째 치르는 올해 PS에서는 한결 노련해진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2차전에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한 게 대표적이다. 비록 후라도가 끝내기 홈런을 맞고 삼성이 패하며 이 선택 자체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선수단에 강력하게 드러낸 필승 의지가 3·4차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0:10
드라마

남궁민 ‘우리영화’ 종영소감 “진심 다했다”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우리영화’ 종영 소감을 전했다.남궁민은 지난 19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 역을 맡아,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을 발휘하며 극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남궁민은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이제하를 연기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진심을 담아 만든 작품인 만큼,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마지막 촬영 날을 꼽은 그는 “첫 신과 마지막 신을 같은 장소에서 찍었다. 그날의 따뜻한 햇살과 은행나무 풍경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함께해 주신 감독님, 배우, 스태프들과의 시간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끝으로 “‘우리영화’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 작품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길 바란다. 다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 또한 드러냈다.남궁민은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진 이제하의 무기력함부터 영화를 지키기 위한 감독의 강단 있는 모습까지 미세한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높은 몰입도를 견인했다. 특히 이다음(전여빈 분)과 애틋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앞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장르를 불문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남궁민은 ‘우리영화’를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랜만의 정통 멜로로 잔잔한 여운을 남긴 남궁민이 계속해서 보여줄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1 08:02
프로야구

영웅에게 잡힌 사자, 영웅이 살릴까

삼성 라이온즈에 '영웅'이 돌아올까삼성은 최근 4연패 중이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게 충격적이다. 키움의 올 시즌 첫 스윕승으로, 차갑게 식은 삼성의 타선이 희생양이 됐다. 지난주 삼성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팀 타율은 0.224로 리그 9위. 5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고, 타점도 15점으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0.292로 리그 최하위. 홈런 1위 팀(85개)답지 않은 모습이다. 득점권 타율 역시 0.242 최하위다. 부상병동 탓도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5홈런 12타점을 쓸어 담던 박병호가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리그 타율 1위(0.352)의 김성윤과 주전 리드오프 김지찬은 부상 여파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외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김헌곤도 어깨 부상으로 한 달 째 이탈 중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타선 전체가 차갑게 식었다. 강민호와 이재현이 분전 중이지만, 타선의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는다. 분위기 반전의 카드가 필요하다. 돌아올 카드가 2군에 한 명 있다.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올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222타수 52안타) 8홈런 30타점, 장타율 0.396을 기록했다. 볼넷 18개를 골라낸 반면, 삼진은 무려 77개를 당했다. 리그 최다 1위다. 프로 풀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 28개의 홈런과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로 활약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포모어 징크스(2년 차에 겪는 부진)'에 빠진 채 지난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2군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웅은 말소 후 첫 경기인 이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더니, 26일 두산전에서도 2안타 2득점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27~29일 이천 LG 트윈스전에서도 매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군이지만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은 "(1군 재등록 기간인) 열흘 뒤에도 (김영웅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으면 1군에 올리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웅이 제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김영웅의 최근 2군 성적과 현재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타선, 야수 실책이 이어지는 최근 상황을 고려한다면 김영웅의 복귀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마침 재등록 기간인 열흘을 채웠고, 30일엔 내야수 양우현을 말소해 삼성에 내야수 한 명이 필요하다. 김영웅이 7월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 위기에 빠진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7.01 07:04
드라마

정경호vs박보검vs남궁민…‘믿보배’들 주말드라마 격돌

배우 정경호, 박보검, 남궁민이 나란히 주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세 배우 모두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어 온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누가 주말드라마 경쟁의 왕좌를 차지할지 이목이 쏠린다.첫 스타트는 정경호가 끊는다. 정경호는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주인공 노무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노무진은 어떤 사고 후 유령을 보게 되면서 이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물로, 정경호의 스마트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를 모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 ‘일타 스캔들’의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 등을 통해 특히 전문직 캐릭터를 리얼한 연기로 선보여 주목받은 만큼 이번 노무사 역할은 어떻게 소화할지 주목된다. 노무사는 그간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직업인데, 이번 노무진은 더구나 ‘생계형 노무사’라는 설정으로 차별화가 돼 있다. 제작진은 정경호의 연기에 대해 “대본 이상의 디테일을 만들어내며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경호는 아주 특수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을 연이어 선택하면서 거기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들을 하나씩 탐구해 나가는 것 같다”며 “새로운 직업이란 점에서 도전적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런 전문직 캐릭터를 잘 소화해 왔기 때문에 시청자에겐 안정감을 준다”고 분석했다.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로 또 한 번 연기력을 증명한 박보검은 ‘굿보이’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메달리스트 출신 특채 경찰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윤동주로 분한다. 박보검이 액션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데뷔 이래 사실상 거의 처음으로 이목을 끈다. 그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비롯해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에서 보여진 박보검의 이미지는 로맨스 장르 속 맑고 순수한 남주의 모습이 강했다. ‘굿보이’는 공개된 포스터만 보더라도 변화가 감지된다. 강렬한 눈빛과 얼굴 위로 흐르는 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박보검은 남성적이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진다.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박보검은 6개월 이상 복싱 훈련을 하고, 실제 복싱 선수들과 합을 맞추며 액션 연기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 평론가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동생같기만 했던 박보검이 ‘폭싹 속았수다’라는 시대극을 통해서 무쇠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굿보이’는 그 연장선에서 기존 자신의 이미지를 깨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이번 작품까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더 다양한 연기가 가능한 배우라는 걸 인정받을 것”이라고 짚었다.남궁민은 ‘우리 영화’를 통해 멜로를 선보인다. 6월 방영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배우 지망생 이다음(전여빈)이 영화를 만들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이제하는 소포모어 징크스(첫해 성공 이후 활동 성과가 부진한 경우를 가리키는 말)에 시달리는 인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 이다음과 만나면서 다시 영화를 만들게 되는 인물이다.이번 작품은 남궁민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멜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우리 영화’ 스페셜 티저 영상에는 쓸쓸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는 남궁민의 모습이 담겼는데 멜로 장르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감돌며 먹먹한 여운을 안기고 있다. 특히 남궁민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연인’에서 날카롭고 거칠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순정을 보여주는 이장현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 멜로 장르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졌다. 사극인 ‘연인’과 달리 ‘우리 영화’는 현대물인 만큼 남궁민의 더욱 현실적이고 지적인 톤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 평론가는 “남궁민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장 잘 쌓아나가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검은태양’에선 국정원 요원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가 ‘천원짜리 변호사’로 코미디 연기를, ‘연인’을 통해선 멜로까지 탁월한 연기를 보여줬다”며 “‘우리 영화’는 전형적인 한국적 멜로 드라마의 포맷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데 남궁민, 그리고 상대역인 전여빈의 출연만 보아도 신파가 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과 기대가 생긴다.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매우 출중한 연기를 보여왔기에 전형적인 설정임에도 흥미를 자극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3 06:10
스타

“전현무, 쏴도 너무 크게 쏴”…‘나혼산’ 이주승, 의리에 감격

방송인 전현무가 ‘나 혼자 산다’ 인연인 배우 이주승에게 통 크게 쐈다.이주승은 10일 자신의 SNS에 “드라마 촬영 막바지에 쏘셔도 너무 크게 쏘신 전현무 회장님 최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주승이 출연하는 SBS드라마 ‘우리영화’ 촬영현장에 전현무가 보낸 커피차와 간식차가 도착한 모습이 담겼다. 현수막과 입간판에는 ‘전회장이 쏩니다’ ‘이주승 감성멜로 ‘우리영화’ SBS연기대상 예약’ 등 응원 문구가 적혀있다. 이주승은 커피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이어 그는 “핫도그, 떡볶이, 오뎅, 커피까지 잘 먹고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재차 표했다.한편 SBS 새 드라마 ‘우리영화’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고 있는 영화감독과 자유로운 영혼의 시한부 배우 지망생이 함께 영화를 찍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멜로 드라마. 남궁민,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1 08:13
영화

‘변호인’ ‘강철비’ 이어 ‘대가족’…양우석 감독, 가족 코미디로 컴백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이 신작 ‘대가족’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12월 11일 개봉을 앞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데뷔작 ‘변호인’으로 1137만명을 모으며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양 감독은 두 번째 작품 ‘강철비’로 445만 관객을 동원하며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영화계에 안착했다. 이후에도 양 감독은 매 작품 각본, 연출을 병행하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몸소 증명해 왔다.이번 ‘대가족’ 역시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양 감독 특유의 따뜻함까지 녹아있다. 양 감독은 “영화 연출 의도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서 연출했다. 어떤 취향을 갖더라도 관객들이 즐길 파트가 있도록 신경 썼다. 관객들의 시간을 뺏지 않는 영화가 되는게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전했다.함께한 배우들도 양 감독의 이야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연 배우 김윤석은 ‘대가족’ 시나리오에 대해 “서로 얽히고설킨 타래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경쾌하고 휴먼 코미디 터치가 잘 돼 있다”고 극찬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08:37
영화

‘범죄도시2’ ‘형보다 나은 아우’ 증명한 꽤 재미난 속편 [리뷰]

세계가 인정한 마동석의 핵주먹 한방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부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가 전편의 688만 누적관객의 부담을 날릴만한 오락 요소를 가득 담아 관객들과 만난다. 속편은 2017년 전편과 마찬가지로 나쁜 놈을 때려잡는 금천서 강력계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의 통쾌한 액션이 주를 이루며 흥행을 다시금 기대케 한다. 극 중 마석도가 진실의 방을 만든 뒤 범죄자에게 “형은 다 아는 수가 있지”라며 입을 열게 하는 대사처럼 ‘범죄도시2’는 흥행을 다 아는 수가 있는 듯 오락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상용 감독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속편에 대한 부담을 매우 영리하게 풀고 있다. 애써 전작의 흥행요소를 지우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편을 본 관객들이 그때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삽입해 전편과의 유기성을 잇는다. 더욱 힘세고 강해진 마동석의 주먹질은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마동석은 칼과 총 등 무기를 잡은 악당들과 달리 맨주먹 하나로 그야말로 17대 1의 싸움을 주도한다. 기존 인물들의 성장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반장 전일만(최귀화 분)과 오동균(허동원 분)은 전보다 한층 더 마석도를 신뢰하며 범죄소탕에 앞장선다. 막내형사 강홍석(하준) 역시 샌님같던 전편과 달리 후배에게 조언까지 하며 강력계에서 잔뼈가 굵은 모습으로 나와 든든함을 더한다. 불법체류자에서 합법체류자로 신분이 바뀐 조선족 장이수(박지환 분)는 영화 후반부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 최강 빌런으로 표현된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의 표정은 꿈에 나올까 무섭다. 납치한 이가 도망치거나 자신을 막는 무고한 이들에게 위해를 가할 때 전편의 장첸을 능가하는 악함을 온몸으로 뿜어낸다. 이상용 감독은 대놓고 보여주지 않지만 배우들이 투혼을 펼친 신체 가해 액션신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아픔을 상상케 한다. 이런 장면들이 더욱 리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유난한 음향 때문이다. 극 중 악질범 강해상(손석구 분)을 비롯한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칼인데, 이를 휘두를 때 나는 쎄한 소리가 소름 돋을 정도로 감칠 맛을 배가한다. 이에 맞서는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의 음향 역시 제대로 몫을 하고 있다. 좁은 장소에서의 액션도 꽤 인상적이다. 베트남의 강해상 집에서 좁은 복도에서 벌이는 격투신, 시내버스 안에서의 이리저리 치고 박는 마석도와 강해상의 일대일 액션신은 완벽한 합을 위한 배우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악당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5월 18일 극장 앞으로!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2 08:30
연예

아이브, 소포모어 징크스 없을 확신의 '러브 다이브'(종합)

아이브(이서·리즈·원영·레이·가을·유진)가 당당하게 뛰어들었다. 아이브는 5일 오후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첫 무대를 보여줬고 앨범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리더 유진은 "'다이브'가 팬덤명이다. 아이브처럼 당당하게 사랑한다는 뜻이 있다. 또 팬덤인 다이브를 사랑한다는 중의적인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 컨셉트에 대해 원영은 "입은 의상만 여러벌이다. 기본 키워드는 당당함이다.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룩을 찾았다. 아이브의 상징인 블루를 기본으로한 프레피룩을 입었다"고 말했다. 레이는 첫 활동이 끝난고 난 후에 대해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 식사를 하며 얘기를 많이 나눴다.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격려의 얘기를 했다"고 했고 가을은 "직캠을 보며 피드백했고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레이는 이번 앨범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그는 "랩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진행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러브 다이브'는 ○○○이라고 정의했다. "'러브 다이브'는 들어도 들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들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고 유진은 "'러브 다이브'는 시원한 바람이다. K팝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이브의 새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는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뛰어들어 보라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브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무대 위를 런웨이처럼 빛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첫 싱글 '일레븐(ELEVEN)'으로 음악방송 13관왕 및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 안착했다. '일레븐'은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다. 5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2.04.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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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우리집' 윤가은 감독 "나에게 영화는 아직도 어렵고 힘든 존재"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하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냈다. 관객을 치유했고 따스한 박수를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을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은 또 다시 아이들을 영화의 중심에 세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이 걱정인 12살 하나(김나연)와 한달이 멀다하고 이사를 다니는 것이 싫은 유미(김시아)·유진(주예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름날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스크린 위에 아이들의 예쁜 순수함이 떠다니다 관객에게까지 닿게 만든다.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하나의 대사 등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과연 윤가은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우리집'이다. -어디서 이야기의 소스를 얻는 편인가."가족 이야기는 일기장에도 안 썼던 것 같다. 기억 속에 알알이 박혀있다고 해야할까. 바꿀 수 없는 우리 가족 안에서의 감정 등을 조금씩 다 기억하지 않나. 저도 그런 기억이 많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오랫동안 좋아했다. 그 안에서 끄집어내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났다." -아역 배우들의 관람 소감은 무엇이었나."작품에 참여한 친구들이니까 객관적인 감상이 될지는 모르겠다. 한달전 쯤 처음 영화를 보여줬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서 감정을 이해하더라."-흥행을 어느 정도 예상하나."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 대중을 만나고 싶은데,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어떻게 대중과 만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더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우리' 시리즈를 계속 볼 수 있는 걸까."처음부터 시리즈로 가겠다는 계획은 아니었다. 지금은 그런 마음이 한편으로는 생긴다. 한편으로는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 이것이 나의 취향이기도 하고, 개인적 관심사이기도 하니까. 꼭 다음 작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이야기를 언젠가 또 하지 않을까. 세계관까지는 아니지만, 그 동네에서 계속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어른들처럼 너무나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우리들'을 함께 했던 배우 장혜진이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칸에서 '기생충'이 상을 받았을 때 우리의 국경일이었다.(웃음) 우리 큰 언니가 금의환향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워낙 좋은 배우이고, 누군가는 당연히 알아봐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근 미래에 좋은 영화에서 좋은 감독님과 하시게 돼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다. 자랑도 엄청 많이 했다. 대신 축하도 받았다. 하하하." -사람 복이 많은 듯하다."사주에 인복이 좋다더라.(웃음) 사람 복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한다. '이 사람들 없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영화는 혼자 찍는 게 아니다. 좋은 코멘트를 받으면서 오류를 수정해야 하고, 배우들이 없으면 아예 찍을 수 없다. 같이 하는 작업이다. 천운이다.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영화에 다고 싶나."여자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이야기들도 있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일상 안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음 작품을 빨리 하기 위해선 제가 내공을 빨리 더 쌓아야겠다."-소포모어 징크스가 없는 듯하다."그런가. 첫 작품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작품이 더 어렵다. '영화를 내가 왜 하지?'라는 질문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아직도 저는 영화가 어렵고 힘들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2019.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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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윤가은 감독 "'우리들'의 스승 이창동 감독, '우리집' 반응 궁금해"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계를 휩쓴 감독이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하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냈다. 관객을 치유했고 따스한 박수를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을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감독은 또 다시 아이들을 영화의 중심에 세웠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이 걱정인 12살 하나(김나연)와 한달이 멀다하고 이사를 다니는 것이 싫은 유미(김시아)·유진(주예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름날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스크린 위에 아이들의 예쁜 순수함이 떠다니다 관객에게까지 닿게 만든다.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하나의 대사 등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과연 윤가은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우리집'이다. -전작 '우리들'의 흥행 이후 부담이 컸을 것 같다."생각보다 부담이 되더라. 첫번째 영화가 개봉을 목표로 하고 만들었던 영화도 아니었어서, 결과가 저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 소화가 안 됐던 것 같다. 어떤 감독이 돼야 하나 고민도 했다. 답이 잘 안 나오더라. 선배 감독들의 조언을 듣고 다음 작품을 빨리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고 난 후부터는 새 영화 생각만 했다." -두번째 작품의 시나리오를 가족 이야기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우리들' 편집 무렵부터 준비하던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가정 내 폭력과 학대를 다룬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그것을 발전시키면서 '내가 이 안에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고민하다보니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남고 소재는 많이 바뀌었다."-'우리들'과 비교해 '우리집'을 만들며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다른 고민이 있었다. '우리들' 때에는 이창동 선생님이 멘토셨다. 트리트먼트부터 제작의 입장에서 열심히 배우면서 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안 계신 상태이니 '더 잘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우리들' 때 같이 했던 아토와 함께 하게 됐고, 그때 스태프 분들을 또 다른 멘토로 삼아서 피드백을 받았다.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님은 이번에는 코멘트를 해주지 않으셨다." -제자의 완벽한 독립이다."어떻게 보실지 기대된다. '버닝'과 맞물려 보여드릴 생각도 못했다. 긴장된다. 무섭다. 혼내시는 분은 아닌데, 꿰뚫어 보시는 것 같다. 늘 그런 느낌을 받는다. 재미있게 잘 보셨으면 좋겠다." -윤가은 감독이 또 어린이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 화제였다."주위에서 '이제 다른 영화를 해야지'라든가 '큰 예산의 영화를 해야지'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근데 사람은 잘 안 비뀌는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도 잘 못하는데. 영화는 변수가 많다. 완전히 다른 걸 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확장할까, 어떤 것을 찾아낼까라는 고민을 하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빨리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더 친숙하고 더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동력이 많이 생길 것 같았다." -'우리집'을 만들며 어떤 고민을 했나."다른 분들이 '우리들'의 흥행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시는데,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다. 이후에도 나는 알바를 찾고 있었다. 수익이 나려면 훨씬 더 많은 관객이 들어야 한다. 수익이 났다해도 월세를 메꾸는 정도라고 할까. 알바를 빨리 해야 생활비를 버니까, 고민을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다름 사람들 말처럼 큰 영화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규모나 이야기 자체를 제가 책임질 수 있어야 했다. 그러기엔 고민에 큰 시간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없을까란 고민을 했다. '우리집'은 내 나름대로 대중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대중영화라고 생각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2019.08.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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