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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세정, 첫 사극 통했다…‘이강달’ 넉살+충청도 사투리 완성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첫 사극을 선보였다.지난 7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첫 방송에서 김세정은 억척스럽고 생활력 넘치는 부보상 박달이 역으로 등장했다. 장사 수완이 뛰어나고 정 많지만 거침없는 성격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주변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김세정은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와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날 방송에서는 느긋하고 사람 좋은 부보상 박달이의 일상과 함께 세자 이강(강태오)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예고됐다. 과거 기억을 잃은 뒤 상놈인 부보상으로 살아가고 있는 달이는 장터를 누비며 넉살 좋은 미소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달이는 가면 안 되는 한양에 발을 들이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서국의 시계를 망가뜨린 사건에 휘말리는가 하면, 빈궁과 비슷한 모습 탓에 이강의 눈길까지 받게 된다. 시계 사건으로 도망치던 달이는 지붕 위에서 떨어져 이강의 품에 안기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루어지고, 이로써 로맨스의 서막을 알리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특히 엔딩에서는 처연한 빈궁과 닮은 얼굴을 한 달이의 정체가 암시되며 앞으로 펼쳐질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김세정은 단순 코믹함을 넘어 캐릭터의 생활력, 로맨스 무드가 공존하는 달이의 다층적인 면모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장터를 누비며 물건을 팔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위트 넘치는 사투리 연기의 정석을 보여줬으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람 좋은 미소, 찰진 어투, 능글맞은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캐릭터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밝고 능청스러운 부보상의 면모부터 세자 이강과의 가슴 설레는 운명적 대면 장면까지 감정의 변화와 미묘한 긴장감을 섬세하게 표현해 첫 사극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2회는 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08 16:01
예능

‘환승연애4’ 4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환승연애4’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로맨스 전개에 시동을 걸었다.지난 22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6, 7화에서는 X 커플 두 쌍의 정체 공개와 새로운 입주자의 등장으로 환승 하우스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는 모습이 그려졌다. 4MC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는 가수 던과 함께 입주자들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현실감 있는 분석으로 공감을 더했다. ‘환승연애4’는 4주 연속 주간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날 입주자들의 직업이 공개된 가운데 베일에 감춰졌던 X 커플 두 쌍이 드러나며 대반전을 안겼다. 그동안 별다른 교류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출연자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밀한 공간에서 대화를 하며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감정을 정리해 나갔다. 특히 기존 입주자들과의 관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면모까지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한껏 자극했다.그런가 하면 뉴페이스의 존재와 함께 환승 하우스에 또 다른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남성 입주자는 자신이 선택한 이와 데이트를 하며 미묘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앞서 새로운 여성 입주자의 합류로 관계 노선이 요동치기 시작한 만큼 이번 만남이 이들에게 어떤 파동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과 우정이 얽히고 뒤섞이며 환승 하우스는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재회를 원치 않았던 이들마저 같은 공간에서 X와 다른 이성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강하게 흔들렸고 결국 갈등의 불씨로 피어올랐다. 반면 당당하게 직진 로맨스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어 과연 이들의 관계가 순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환승연애4’ 8회는 오는 29일 오후 8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7 17:47
스타

“판 뒤집힐 수 있어”…’환승연애4’, X 커플 두 쌍 공개+새 입주자 등장

환승 하우스에 새로운 남자 입주자가 등장하면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지난 22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6, 7화에서는 가수 던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출연자들의 직업 뿐만 아니라 두 쌍의 X 커플까지 연달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기존 입주자들과 결이 다른 새로운 입주자까지 들어오면서 어느 때보다 빠른 전개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이름 외에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입주자들은 각자의 직업을 밝히며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웹 디자이너, 한의사, 무용수, 승무원 등 다양한 직업이 공개된 뒤 일부 입주자는 상대에 대한 호감을 더 키웠고 어떤 이들은 몰랐던 면모를 발견하며 다른 관심을 가지게 돼 흥미를 돋웠다.일부 출연자들 사이에서 핑크빛 분위기가 감돌고 사랑과 우정이 함께 쌓이면서 환승 하우스는 점점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X의 낯선 얼굴을 보며 묘한 마음이 일었고 재회를 바라지 않았던 이들까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의도치 않게 서툰 행동과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눈물을 흘리는 이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또한 누군가는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누구보다 확고하게 상대방을 향한 직진 노선을 이어가며 점점 감정선이 과열되어가고 있는 상황. 환승 하우스에 입주한 이후 줄곧 한 사람과 데이트하는 청춘부터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게끔 데이트 신청이 담긴 쪽지까지 은밀하게 전달하는 등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무엇보다 기존 입주자들이 혼돈 속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나가던 순간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오면서 단번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상대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 확고한 태도와 훈훈한 비주얼로 스튜디오를 함성으로 물들였다. 뉴페이스의 등장에 유라는 “판이 뒤집힐 수도 있겠어”라며 새로운 전개를 예감했다.X가 다른 이성들과 가까워진 모습을 보며 섭섭함을 느꼈던 출연자는 새로운 입주자와의 데이트를 통해 강한 설렘을 느껴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새로운 입주자 역시 느낌으로 선택한 상대방에게 호기심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X 커플 공개와 함께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환승 하우스 속 청춘들의 러브라인도 완전히 뒤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X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이들은 엇갈린 타이밍에 아쉬움을 내비치고 누군가는 퍼즐처럼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타이밍 속에서 또 다른 인연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어 앞으로 이들 사이에 어떤 반전과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환승연애4' 8회는 오는 29일 오후 8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3 08:54
드라마

‘이강에는’ 강태오-이신영, 닮은 듯 다른 두 왕자의 대결

강태오와 이신영이 세기의 왕실 형제 조합으로 만난다.오는 10월 31일(금) 밤 9시 50분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왕실을 둘러싼 온갖 계략과 음모로 치열한 암투가 예고된 가운데 종잡을 수 없는 두 왕자의 행보에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닮은 듯 다른 왕세자 이강(강태오)과 제운대군 이운(이신영)의 매력을 짚어봤다.먼저 이강은 화려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왕실 최고의 맵시꾼이다. 상의원 안에 개인 옷방까지 차려놓은 것은 물론 곤룡포마저도 ‘개인색형’(퍼스널컬러)을 따지는 등 미모 가꾸기에 진심이다. 여기에 까칠하고 방자한 성정까지 더해져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일명 폼생폼사 캐릭터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치명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이렇게 유아독존으로만 보이는 이강은 사실 깊은 상처와 뜨거운 복수심을 숨기고 있다. 과거 사랑했던 빈궁을 잃고 아버지 대신 대리청정을 하기까지 자신과 왕실을 둘러싼 흉계를 파헤치고 모든 것을 되돌리고자 한다. 망나니의 가면을 쓴 채 죽은 폐빈을 그리워하며 진실을 추적하는 이강의 절절한 순애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강의 사촌동생인 제운대군 이운은 풍류를 즐기며 한가로이 살아가고 있다. 스스럼없이 기녀들과 함께 악기 연주를 할 정도로 왕가(王家)의 격식이나 위엄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무엇보다 권세에 대한 욕심도 없어 그저 유유자적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운의 여유는 색다른 운치를 선사한다.이강만큼이나 겉으로는 풍류를 즐기는 한량처럼 보이는 인물이지만 이운 역시 남들에게 말 못 할 아픔을 갖고 있다. 본디 왕의 적장자였으나 폐위된 까닭에 살벌한 왕실에서 온갖 경계를 받기 일쑤였던 과거가 있었던 것. 때문에 홀로 쓸쓸한 시간들을 버텨온 이운이 평온함 뒤에 감춰온 우수에 찬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일렁이게 할 예정이다.이처럼 어느 하나 범상치 않은 이강, 이운 형제의 반전 매력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복수심을 품은 왕자 이강과 외로움을 품은 왕자 이운이 위태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시선이 집중된다.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3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1 19:43
드라마

“이영애 뒤흔들 지렛대”…박용우, ‘은수 좋은 날’ 분위기 책임졌다 [RE스타]

배우 박용우가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서 극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붙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형사 장태구 역을 맡아 긴장과 블랙코미디가 공존하는 작품의 색깔을 선명하게 살리고 있다.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은수 좋은 날’은 평범한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을 둘러싸고 벌이는 처절한 동업기를 그린다. 박용우는 극중 광남경찰서 마약과 에이스 팀장 장태구로 등장, 초반부터 긴장감을 조율하며 극에 진입했다.그는 마약 밀매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고무줄을 습관처럼 사용하는 시그니처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범인과의 추격전, 몸을 던진 액션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폭력보다 언변으로 상대를 압박해 자백을 받아내는 수사 방식은 실제 형사를 연상케 했고, 직감에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향후 전개를 예상치 못하게 흐르게 하면서 재미를 더했다.무엇보다 박용우의 연기는 ‘은수 좋은 날’의 블랙코미디적 색채와 맞물리며 살아났다. 그간 묵직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날것의 형사 이미지에 유연함을 얹었다. 덕분에 초반 다소 미약했던 김영광 캐릭터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보완했고, 이영애와 김영광의 불안한 공조 구도 위에서 무게추 역할을 했다.사실 박용우는 형사 역할에 일가견이 있다.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줄곧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는데 특히 영화 ‘투캅스3’, ‘조용한 세상’, ‘뷰티풀 선데이’에서 연이어 형사 역을 맡으며 몸으로 뛰는 연기에 강점을 보였다. 해당 작품들과 비교해 ‘은수 좋은 날’은 또 다르다. 마약이라는 소재 속에서 냉철함과 베일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하는 도전에 나섰다. 이영애와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은수는 평범한 주부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인물로, 장태구가 은수를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본격 시작됐다. 박용우는 특유의 압박감과 미묘한 심리 묘사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승하 ‘은수 좋은 날’ CP는 “박용우가 연기하는 장태구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며 “극이 진행될수록 장태구는 은수의 감정을 추동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용우는 이번 작품에서 단순히 사건을 좇는 형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은수와 이경을 둘러싼 갈등의 축을 형성하며 드라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만든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3 13:17
드라마

김다미vs신예은, ‘첫사랑’ 허남준 놓고 우정 시험대 (백번의 추억)

‘백번의 추억’ 김다미와 신예은이 드디어 ‘첫사랑 허남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7년 전과는 달리, 이제 서로에게 양보하지 않기로 결심, 두 친구의 우정에 균열이 감지됐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9회에선 고영례(김다미), 서종희(신예은), 한재필(허남준)이 병원에서 재회했다.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이 교차하며 어색한 공기가 흐르던 그때, 수양딸의 부상 소식을 듣고 달려온 대양그룹 회장 미숙(서재희)의 호들갑에 종희는 VIP 특실에 입원했고, 영례는 재필에게 미용실에서 종희를 만난 일을 해명하듯 털어놓았다. 재필은 그럴 필요 없다고 담담하게 넘기는 듯 보였지만, 영례는 떠난 인연이라 여겼던 두 사람이 운명인지, 우연인지, 다시 만났다는 사실에 마음이 복잡했다. 재필은 병원밥을 거의 먹지 않은 종희에게 두 사람의 특별한 추억이 있는 돈가스를 포장해 병실을 방문했다. 그리고 먹는 동안만 같이 있어달라는 종희의 부탁에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지만, 종희가 예전처럼 돈가스에 통째로 베어 무는 모습은 이들을 단숨에 그때로 돌아가게 했다. 종희는 재필을 데리고 병원에서 몰래 탈출해 영례를 만났다. 오랜만에 세 친구는 분식을 먹고, 길거리를 거닐고, 웃고 떠들며, 과거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그렇게 참으로 따뜻했던 과거 인연을 다시 만나 웃음을 되찾은 종희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숙이 요즘 부쩍 수상해진 종희의 행적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 급기야 후진 시장 바닥에서 후진 사람들과 어울린다며 몰아붙이자, 종희도 결국 폭발했다. 사실 종희는 미숙이 마치 자신을 죽은 딸 대하듯 절대적 사랑으로 집착하는 게 숨 막혔다. 그 외로움을 채워준 게 바로 다시 찾은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처음으로 솔직한 감정을 터뜨린 종희로 인해 미숙 역시 격해졌고, 결국 분노로 내던진 장미꽃 가시가 종희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집을 뛰쳐나와 폭우가 쏟아지는 밤거리를 헤매던 종희의 발걸음은 재필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비참했던 7년전 그날처럼 그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재필父 한기복(윤제문)의 머리 손질을 마치고 나온 영례는 병원 휴게실에서 재필이 종희의 얼굴에 연고를 발라주는 걸 목격하고 심란했다. 반면 종희는 희망을 품었다. 부잣집에 살아도 행복하지 않은 삶, 그리고 숨겨왔던 영례를 향한 부러움 털어놓자, 재필은 “사람은 다 각자만의 반짝임이 있다. 너도 너의 반짝임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다시 한번 그의 위로에 용기를 얻은 종희는 더이상 재필을 향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종희는 공주 같은 구두와 원피스를 벗고, 그때처럼 청바지에 재필이 선물한 운동화 차림으로 영례를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이 쉴 새 없이 웃었던 추억이 가득한 학교를 찾아갔다. 종희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영례와의 좋았던 시간을 추억하며 견뎠으며, 요즘 애써 외면했던 과거가 모두 기억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기억엔 너무나도 좋아했던 첫사랑 재필도 있었다. 종희는 “나 다시 잘해보고 싶다. 도와줄 거지?”라며 영례를 바라봤다. 잠시 침묵하던 영례 역시 “나한테도 재필은 첫사랑”이란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또한, 더 이상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고, 지키고 싶다며, 도와줄 수 없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종희의 말처럼, 이제 중요한 건 재필의 마음이었다. 누구보다 소중했던 친구이기에, 더더욱 솔직해질 수밖에 없었던 두 마음. 오랜 세월 미뤄둔 감정이 처음으로 마주한 날, 사랑과 우정의 사이에 두 친구는 또다시 흔들리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한편 이와는 또 다른 폭풍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영례와 종희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노무과장(박지환)이 재등장한 것. 종희에게 상해를 입고 한쪽 팔을 못 쓰게 된 뒤 인생이 무너져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으로 연명하던 그는 낡은 청아운수 안내양들의 사진 속 종희를 노려보며 분노에 치를 떨었다. “남의 인생을 이렇게 시궁창에 처박아놓고 웃어?”라고 읊조리는 그의 눈빛에는 증오와 복수심이 뒤섞여 있었다. 가난과 절망으로 일그러진 그의 얼굴은 영례와 종희의 앞날에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사랑과 우정, 떠난 인연과 지켜온 운명이 다시 소용돌이치기 시작한 ‘백번의 추억’ 10회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2 07:46
스타

‘마리와 별난 아빠들’ 정애리X금보라X강신일, 감칠맛 연기 향연 기대

‘마리와 별난 아빠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황금 조연 8인방이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KBS1 새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마리의 우당탕 아빠 찾아 삼만리!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다.‘친자 스캔들’에 직접적으로 얽힌 하승리(강마리 역), 현우(이강세 역), 박은혜(주시라 역), 류진(이풍주 역), 황동주(강민보 역), 공정환(진기식 역)의 신개념 가족 이야기는 첫방송을 앞두고 인물 간 관계의 흥미진진함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정애리(엄기분 역), 금보라(윤순애 역), 강신일(이옥순 역), 박현정(문숙희 역), 조향기(윤언경 역), 윤미향(김비서 역), 김영재(표도기 역), 이지연(안수선 역) 등 개성 넘치는 조연들이 극에 합세하며 한층 더 탄탄한 서사를 완성시킬 전망이다.먼저 마리의 친척 할머니이자 엄병원 병원장 엄기분 역을 맡은 정애리는 ‘친자 스캔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로, 극 전반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20여 년 전,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조카 시라의 부탁으로 불법을 저지른 그녀는 이 일로 평생을 불안에 떨며 살게 된다. 그런 기분의 전 올케이자, 마리의 외할머니 순애 역할은 금보라가 연기한다. 한때는 부잣집 규수였던 그녀는 가세가 기울며 현실에 내몰려 푼돈에 집착하게 된다. 어느 날 사고뭉치 시라 때문에 돈이 급해진 그녀는 집 뒷방에 세를 내놓는데.그런가 하면 우연히 마리네 집에 세들어 살게 된 옥순 역할은 강신일이 맡는다. 그는 풍주와 강세의 아버지로, 결혼에 관심 없는 첫째 아들 때문에 가출을 선언했는데, 어쩌다 보니 기분, 순애와 노년의 삼각관계에 빠진다. 그는 마리와 강세를 둘러싼 전대미문의 스캔들에 본인의 과오도 일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실타래처럼 엉킨 관계를 풀기 위해 움직인다. 복잡하게 얽힌 운명 속에서 기분, 순애, 옥순이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박현정과 조향기는 문숙희, 윤언경 역을 맡아 시라와의 우정과 갈등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선을 그린다. 오래전부터 풍주를 마음에 둔 숙희는 고교 동창 시라가 그를 노린다는 사실을 알고 경계한다. 시라의 친구이자 고종사촌인 언경은 마리와 시라의 행복이 눈엣가시 같아 돈으로 갑질을 시도한다. 하지만, 본인의 아들 솔이에게 문제가 생기면서 관계의 균형은 뒤바뀌고, 이 때문에 ‘친자 스캔들’의 진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김비서 역의 윤미향은 엄병원 원장 기분의 충직한 비서이다. 그녀는 부드러운 말투, 센스 있는 일 처리, 때로는 필요한 충고까지 곁들이며 프로페셔널한 비서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과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지른 단 한 번의 실수가 밝혀지면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표도기 역의 김영재와 안수선 역의 이지연은 각각 마리의 동료와 친구로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정의’를 중시하는 도기는 엄병원 내 많은 이들이 마리와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괴롭히지만, 마리의 수호천사인 간호사 수선이 그런 도기에게 항상 면박을 주며 팽팽한 앙숙 케미를 만든다. 썸과 쌈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극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1 14:14
드라마

‘백번의 추억’ 김다미, 7년후 미용사 됐다

‘백번의 추억’ 김다미의 변화된 모습으로 2막을 열었다.9월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6회에서는 고영례(김다미)가 인생의 다양한 타이밍 속에서 변화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다미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겪는 고영례의 상황들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고영례가 나갈 뻔한 대타에서 개문 발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청아운수는 발칵 뒤집혔다. 고영례는 다행히 사고는 피했지만, 사고로 다리를 잃은 동료 권해자(이민지)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책임을 회피했고, 이에 고영례가 버스 안내양들을 모아 목소리를 냈다. 버스 안내양들의 안전과 권위를 보장하라는 것이다.고영례는 단체 파업을 이끌었고, 회사의 해고 협박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고영례의 용기 있는 행동은 권해자의 치료비와 퇴직금을 받아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다미는 동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고영례의 따뜻한 마음과 강단 있는 모습을 그려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빛냈다.하지만 이로 인해 고영례는 노상식(박지환) 과장의 미움을 샀고, 그들이 실랑이를 벌이던 중 불운한 사고가 벌어졌다. 고영례를 구하려다가 서종희(신예은)가 노상식을 만년필로 찌른 것. 고영례는 서종희를 지키기 위해 “여기 나한테 맡기고 도망쳐”라고 절박하게 외쳤다. 흰 눈 속 홀로 남아 흐느끼는 고영례와 그에게 닥친 운명의 소용돌이가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7년 후 고영례는 버스 안내양이 아닌 미용실 디자이너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긴 웨이브 머리를 한 고영레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첫사랑이었던 한재필(허남준)과도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7년 사이 고영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운명을 바꾼 그 사건 이후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엔딩이었다.‘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9 11:16
영화

‘보스’ 이규형 “언제까지 취해있어야”…‘해롱이’ 연상 ‘블랙박스남’ 활약

이규형이 ‘보스’에서 마약에 취햔 연기로 또한번 웃음을 준다.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트타워에서는 영화 ‘보스’ 언론시사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라희찬 감독과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황우슬혜가 참석했다.이날 이규형은 극중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에 대해 “코미디는 웃기려면 반감을 사는 부분이 있어 최대한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며 “‘무간도’ ‘신세계’ 언더커버의 계보를 잇는, 그런 격정 소용돌이 한가운데의 인물을 연기하려했다. 제가 진지할수록 상황이 재밌어지리란 믿음을 갖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중 이규형은 블랙박스를 달고 크게 활약하는 바 달고 싶은 수식어로 ‘블랙박스남’을 꼽았다. 그러나 그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서 보여준 약쟁이 캐릭터 ‘해롱이’ 못지않은 약에 취한 연기도 백미다.이에 이규형은 “감독님이 ‘조금만 더 취해있어라. 지금 보기 좋다’고 저를 감았다. 코미디다 보니까 그런 장면 포인트가 있었는데 극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단 생각에 적절하게 넣어봤다”고 말했다.라희찬 감독은 “다른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마약 소재를 이규형(의 전작)을 보며 연상했다. 이규형의 진중함과 전작 캐릭터의 팬으로서 그런 터치들로 입혔다”며 “이규형은 계속 깨려는데 ‘언제까지 취해있어야하는지’ 물어봐서 액션의 수위 조절을 해나갔다”고 부연했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오는 10월 3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4 16:51
프로야구

4개월 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누나, 애틋한 에레디아의 마음 "하늘에서 내 모습 지켜봐 주길" [IS 피플]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는 시즌 13번째 홈런을 때려낸 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누나를 떠올렸다. 그는 "누나가 내게 준 선물인 거 같아 더 기쁘다.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에레디아는 지난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말 2사 1루에서 오른손 선발 김태형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한 것. 시즌 13호 홈런. 에레디아는 경기 뒤 "패스트볼(직구)을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원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왔다. 찬스였기 때문에 점수를 뽑고 싶었다. 과감하게 돌린 게 좋은 결과를 냈다"며 "누나가 하늘나라로 간 지 4개월이 지났다. 하늘에서도 내가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에레디아의 누나는 지난 5월 지병이 악화해 쿠바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SSG 선수들은 경기 뒤 마운드에 모여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허벅지 종기(모낭염)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었던 에레디아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팀에 남아 훈련에 전념했다. 부상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팀에 더 큰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 "야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추스르는 게 먼저다. 며칠 훈련을 쉬어도 좋다"라고 말한 이숭용 SSG 감독의 휴식도 자발적으로 반납한 뒤 구슬땀을 흘렸다.각고의 노력 때문일까. 부상에서 회복한 에레디아는 지난 시즌 타격왕의 위엄을 곧바로 회복했다. 후반기 타율이 0.407(177타수 72안타)로 리그 전체 2위.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447(47타수 21안타)로 1위다. 이달 초에는 아내의 셋째 출산(아들)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단기 휴가'를 떠난 뒤 복귀하기도 했다. 누나의 죽음과 득남. 설명하기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는 흔들림이 없었다. 에레디아는 "구단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출산한 아들을 볼 수 있었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매 경기가 너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금 순위를 오랜 시간 동안 지켜왔기에, 마지막도 3위로 마무리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을 더 높은 곳에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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