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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전민재, 이재현 제치고 올스타 팬 투표 1위...정철원도 중간 투수 선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2025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이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지켰다. KBO는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투표가 진행된 3개 채널(KBO 홈페이지·KBO 앱·신한 SOL뱅크 앱) 합산 137만 2012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최다 득표를 얻은 가운데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65만 8984표를 획득하며 뒤를 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SSG 랜더스·롯데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 중에서는 1위였다. 당연히 외야수 부문 전체 1위. 입단 2년 차였던 2023년 혜성처럼 등장, 세 자릿수 안타를 쌓으며 존재감을 알린 윤동희는 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선발돼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도 타율 0.293, 14홈런을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맡기도 했다. 올 시즌도 초반 난조를 딛고 타율 0.29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이지만, 올스타에 선정되면 행사를 치르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롯데는 9일 기준으로 34승 3무 28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5월 넷째 주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며 비아냥 거리는 표현을 지우고 있다. 성적은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다. 롯데는 윤동희뿐 아니라 중간 투수 부문 정철원(49만 1782표), 마무리 투수 김원중(56만 1569표), 유격수 전민재(58만 5101표) 그리고 지명타자 전준우(55만 4981표)까지 총 5명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정철원과 전민재, '이적생 듀오'가 나란히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1위에 오른 게 고무적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정철원은 올 시즌 초반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롯데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고, 전민재도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타격 잠재력을 발산하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롯데 상위권 수성 주역으로 떠오른 이들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는 윤동희에 이어 롯데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스타플레이어 이재현(42만 4189명)과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베스트12를 두고 경합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0:06
메이저리그

'빅리그 도전' 고우석 트리플A 2경기 연속 무실점, 최고 151.4㎞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고우석이 트리플A 승격 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럼 불스와 트리플A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우석은 팀이 2-10으로 끌려가던 9회 초 등판해 첫 타자 트리스탄 피터스를 2구 시속 149.5㎞ 포심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아웃 처리했다. 후속 타자 카슨 윌리엄스에게 시속 151.4㎞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벤 로트베트를 헛스윙 삼진, 코코 멘토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고우석은 이날 총 1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4㎞였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1억원)에 계약했다. '서울 시리즈'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돼 더블A까지 내려갔다. 1년 내내 마이너리그만 전전해 온 그는 빅리그 재도전 의지 속에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그러나 섀도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가 부러져 이탈했다. 지난달 초 루키 리그에서 실점 점검에 나선 그는 싱글A를 거쳐 최근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싱글A(7.20)와 하이 싱글A(6.75)에서 부진했던 그는 트리플A 2경기에선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9 12:46
메이저리그

김하성, 트리플A 경기서 멀티히트...고우석과 맞대결은 불발

메이저리거 김하성(30)이 실전 감각을 회복한 모양새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전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소속팀은 2-3으로 패했지만, 김하성은 6일 잭슨빌전 3타수 1안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을 0.115에서 0.172로 올렸다. 1회 내야 파울 플라이로 잡힌 김하성은 3회 우전 안타, 6회에는 무사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이어 시즌 2호인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인 트리스탄 피터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마지막 타석인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한국인 선수 사이 투·타 맞대결을 성사되지 않았다. 잭슨빌에는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이 뛰고 있다. 그는 전날(7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등판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주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스토브리그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는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하며 복귀를 노렸다. 이날(8일) 잭슨빌전은 김하성이 9번째로 나선 트리플A 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2025.06.08 11:37
프로야구

전민재 바통 받은 안현민...6월도 예비 스타 등장 기대

2025 KBO리그는 유독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예비' 스타가 많다. 6월에는 또 누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는 오원석(KT 위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안현민(22·KT)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역시 안현민이다. 현역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지난해,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크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몸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이강철 감독은 힘 있는 스윙과 타구의 질을 보며 감탄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그에게 출전 기회를 자주 부여했다. 부상 탓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현민은 5월 8홈런·29타점·장타율 0.706를 기록했다. 월간 타점 공동 1위, 홈런은 공동 2위였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로도 케이티위즈파크 장외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타구가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뻗어나가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 전에 없었던 '힘캐(강한 힘을 가진 캐릭터)' 등장에 시선이 모인 건 당연했다. 3·4월 월간 MVP 후보에도 주목받은 새 얼굴이 있었다. 바로 전민재(26·롯데 자이언츠)였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 시즌 초반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자리에 대신 나서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 유격수까지 올라선 선수다. 4월 29일까지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수상은 한화 돌풍을 이끈 폰세에게 돌아갔지만,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주목받았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에 입단,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8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던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 역시 올 시즌 히트상품이다. 입단 2년 차 한화 좌완 조동욱, KIA 외야수 오선우,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도 예비 스타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 11년 차 베테랑이지만, 수비·주루에 비해 타격 능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졌던 KIA 외야수 김호령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뉴 페이스'로 보긴 어렵지만, 그도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스타 등장만큼 강한 흥행 동력은 없다. 6월 MVP 후보 명단에도 눈길을 끄는 새 얼굴, 예비 스타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0:01
메이저리그

GG 유격수도 못 잡은 김혜성의 발→미국 무대 20연속 도루 성공

김혜성(26·LA 다저스) 타석과 누상에서 '무력시위'하며 주전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유의 빠른 발이 유독 빛났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했다. 김혜성은 9회 다저스가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1일 홈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튿날 경기에선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날 메츠전에서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전' 본능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417에서 0.420로 끌어올렸다. 김혜성의 콘택트 능력은 정규이닝 내내 빛났다. 그는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를 밀어 쳐 타구 속도 95.1마일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비록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지만,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맥스 크라닉을 상대로 친 가운데 방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2.7마일(165.2㎞/h)이었다. 다저스는 0-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오타니 쇼헤이가 1점 차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9회 말,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안타와 도루에 성공하며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리그 대표 클로저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했고, 바깥쪽 89.8마일 슬라이더를 때려내 2루수 왼쪽을 지나가는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골드글러브(2016·2019 아메리칸리그)만 2번 수상한 메츠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지만, 김혜성은 그의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다른 선수라면 린도어의 송구에 잡혔을 것. 다저스는 후속 오타니가 좌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였던 에드먼을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메츠 배터리와 내야진을 휘저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끝내기 승리에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해 결국 패했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보여준 활약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뒤 시도한 도루 5번 모두 성공했다. 2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어느새 다저스 팀 내 도루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앤디 파헤스와는 1개 차이다. 1위는 11개를 쌓은 오타니.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출전한 트리플A 28경기에서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빅리그에 콜업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퍼시픽 코스트 리그 도루 부문 공동 6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도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2번 시도해 역시 모두 2루를 밟은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미국 무대에서 20번 연속 도루에 성공한 것.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도루왕 한 차례 포함해 총 211도루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85.1%(248번 중 211번 성공)이었다. '뛰는 야구'를 실현할 선수가 많지 않은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갖춘 무기는 희소가치가 커보인다. 김혜성의 도루 성공률 100%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6:12
메이저리그

김혜성, '1억 달러' 클로저에게 첫 BS 선사...시즌 6호 멀티히트→타율 0.420 상승

역시 '선발' 체질이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타석과 누상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소속팀 패전에도 빛났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던 9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김혜성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2-2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고, 10회 초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해 2-4로 패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제 몫을 다했다. 3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내야 땅볼에 그쳤던 김혜성은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었던 5회 2사 1루에서 블랙번의 4구째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혜성 출루-오타니 쇼헤이 타점 공식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타니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혜성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9회 말, 다저스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이어진 1사 2루 동점 기회에서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내아 안타를 치며 에드먼을 3루로 보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타니가 좌익 선상 뜬공으로 치며 에드먼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도루까지 해내며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10회 초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김혜성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구 속도 102.7마일(165.2㎞/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공이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잡힌 탓에 안타 추가에 실패했지만,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9회 안타를 친 상대는 MLB 역대 최초로 불펜 투수 1억 달러 몸값 시대를 연 디아스였다. 그는 올 시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13번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김혜성을 막지 못해 주자의 3루 진출을 허용했고, 결국 동점을 내주며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3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포 포함 4안타를 쳤다. 볼넷 1개 포함 5출루.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튿날(1일) 양키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키스가 좌완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선발 투수로 냈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철저하게 좌완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김혜성은 벤츠에 두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조차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김혜성은 이날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나서 무안타에 그쳤다. 이런 서사와 함께 두 경기 만에 다시 나선 선발 출전 경기.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타율은 종전 0.417에서 0.420까지 올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4:18
프로야구

'수백억 원 썼는데' 2022년보다 나을 게 없다...돈으론 늦춘 리빌딩, 부작용도 커졌다 [IS 포커스]

왕조 때도 쓰지 않던 수백억 원의 돈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날이 떨어졌다. 결국 '순리'의 문제다.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정규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와 6.5경기 차로 현재 페이스라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두산이 9위에 머무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 다만 2022년과 올해 상황은 같은 듯 다르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퇴출됐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킨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전년(타율 0.274 27홈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하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첫 해인 2022년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243 7홈런으로 더 부진하다.그때랑 다른 건, 김재환 이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차례로 놓쳤던 두산이 고액 연봉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데 있다. 2022시즌 기준 두산 팀 내에서 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을 맺고 남아있던 이들은 정수빈(2021년부터 기간 6년, 56억원) 허경민(2021년부터 기간 4+3년, 총액 85억원)과 김재환 정도였다. 이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두산은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을 안겨 복귀시켰고, 양석환도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시켰다. 기존 계약자까지 주축 타자들이 모두 고액 연봉자들로 채워졌다. 필승조 홍건희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고액 연봉 FA 계약자 6명의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했다.전례 없던 투자에 가깝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원준(4년 84억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형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전력 유출만 크게 발생했다. 김현수(MLB 진출 후 복귀 때 LG 트윈스 이적)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연이은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2019년 혈투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지켰던 두산은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전력의 총량도 한계치에 다다랐고, 2022년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장기간 유지하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면 리빌딩이 정답에 가깝다. 그동안 1군 성적에 집중하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려 채우지 못한 만큼 현재 전력을 일부 포기해도 미래 전력을 키우고 기회를 줄 수 있다.두산은 순리를 선택하는 대신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길 선택했다. 양의지를 영입했고, 1년 뒤 FA가 된 양석환까지 붙잡았다. 2022년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5위(KIA 타이거즈)와 9.5경기 차가 났는데, 양의지가 영입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를 써 이 격차를 지웠다. 2024년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실패했으나 신인왕 김택연의 등장,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 등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두산의 '고점'은 딱 그 정도였다.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올해 모두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고, 대부분 동시에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허경민이 이적한 가운데 앞서 2년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한 정수빈은 타율 0.264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예년과 같고 양석환은 장점인 홈런마저 6개로 이전만 못하다. 그나마 양의지가 타격 성적에서 제 몫을 했으나 수비에서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대단히 명민한' 감독이 왔다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였다. 두산에는 '불운하게도' 이승엽 감독은 명장이 아니었다. 비판을 감수하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510억원 투자를 뒤로 하고 육성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도 없었다.베테랑에 의존한 3년 동안 두산의 야수 육성은 매번 제 자리를 맴돌았다. 투수조는 퓨처스(2군)팀 바이오 메커닉스 활용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으나 야수는 나날이 고령화됐다. 안재석, 김대한 등 핵심 유망주 성장도 더뎠다. 2년 동안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는 결국 불혹의 김재호에게 돌아왔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은 스몰볼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표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다짐했지만, 3년 차 추락은 결국 예견된 결말에 가까웠다.현실에 부딪힌 두산의 플랜도 원점으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물론 올해 포스트시즌을 계속 노려볼 수 있지만, 베테랑 의존도를 해결하는 게 먼저다.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들 어두운 미래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의지해도 좋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씩 더 짧아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9:16
메이저리그

'유격수로 돌아온다' 재활 끝 김하성, 2루수로 첫 수비 소화 '점검'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의 한 계단씩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첫 수비 출전도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의 트리플A 경기에 더럼 소속으로 출전했다. 2번 타자·2루수로 배치된 그는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트리플A 타율은 0.125에 머물렀다.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이날 목적인 수비 복귀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하성은 이날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글러브를 끼고 2루수로 출전했다. 이전까진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타격부터 시작했지만, 건강을 확인하며 이날 수비를 병행했다. 소속팀 탬파베이도 김하성의 완전한 복귀를 희망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최대 2년 29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개막전 합류가 불가능했고, 탬파베이는 다소 늦게라도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길 바라며 그를 영입했다. 그는 개막 두 달 동안 합류하지 못했지만, 드디어 수비를 소화하면서 조만간 팀의 기대치를 채울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09:27
프로야구

KBO리그판 '미스터 무관심'...롯데 장두성· SSG 박시후, 10라운더 한계를 극복하다 [IS 피플]

미국프로풋볼(NFL)에는 매년 '미스터 무관심(Mr. Irrelevant)'으로 불리는 선수가 나온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최하위인 262번(7라운드)에 지명된 이들 얘기다. 조롱 섞인 별칭이다. 북미 4대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NFL,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262번째로 불린 선수는 데뷔조차 쉽지 않았다. 해당 선수에겐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수여되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패러디 한 '로우'즈먼 트로피를 수여해 사진을 찍게 하는 해프닝도 일어난다. 일종의 상술이다. 그런 '미스터 무관심' 선수가 데뷔 2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았다. 그것도 주전 쿼터백으로 명문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 브록 퍼디(26) 얘기다. 2022 NFL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62순위에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그는 2022시즌 중반, 1번(주전) 쿼터백이었던 트레이 랜스가 실각하고, 그전 시즌까지 주전이었던 지미 가로폴로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13주 차부터 선발 쿼터백으로 나서기 시작, 남은 정규리그 6연승과 포스트시즌 2연승을 이끌며 기적을 썼다. 본격적으로 1번 쿼터백 임무를 맡은 2023시즌 그는 한층 품격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슈퍼볼까지 이끌었다. 현역 '넘버원' 패트릭 마홈즈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패하며 빈스 롬바르디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NF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신데렐라'로 인정받은 게 사실이다. 어느 종목에나 '미스터 무관심'이 있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도 지명받은 시점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잠재력을 드러낸 10라운더가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26)이다. 그는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3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은 선수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 강백호(KT 위즈) 등 한국 야구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던 해(2018)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것. 장두성은 지난 시즌(2024)까지 '대주자' 요원이었다. 엄밀히 1.5군 선수. 하지만 그는 그는 올해 비로소 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성장세를 인정받더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꾸준히 1군 무대를 지켰다. 2025시즌 초반 주로 대주자로 나섰지만,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진 시기 선발로 나서 크게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29일까지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를 기록했다. 5월 21경기에서는 0.333. 선발 출전한 24경기에서는 0.327를 마크하며 자신은 주전감이라고 무력시위했다. 10라운더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판 '미스터 무관심' 선수 SSG 랜더스 투수 박시후(24)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 NC 다이노스전에 4회 초 구원 등판,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내며 SSG가 승리한 덕분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뒤 데뷔 첫 홀드를 올린 바 있다. 박시후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10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명을 받은 선수다. 2022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2024)엔 11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가 닷새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지만, 다시 1군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10. 조금씩 1군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장두성, 박시후가 퍼디처럼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건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선수들이 살아남아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10시즌 10라운더 중에서 현재 확실한 주전급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2018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7순위에 LG 선택을 받은 문성주(28)다. 그는 2022시즌 390타석을 소화하며 1군 선수로 도약했고, 2023시즌 세 자릿수 안타(132개)를 기록했다. 이제 LG에서 없으면 안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우승 유격수' 오지환은 지난 오프시즌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자신과 함께 고교 시절 5대 유격수로 불렸던 동기들의 비범한 재능을 치켜세우면서도, "처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라고 했다. 지명 순위를 그저 숫자로 만들고 있는 선수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KBO리그를 보는 새로운 흥미가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4:30
메이저리그

다저스 4G 중 2G 결장...'백업 고착화' 김혜성, 진짜 생존 경쟁 돌입 [IS 포커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백업 선수 숙명을 절감하고 있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소속팀 다저스의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전날(25일) 메츠전에선 교체 투입돼 시즌 4호 도루를 올렸지만, 이날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포에도 상대 선발 센가 코다이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패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잔류 경쟁에서 생존했다. 그는 지난 4일 다저스 주축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빠른 발을 발휘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저스는 오랜 시간 동행한 포수 찰리 반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고, 주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메웠던 제임스 아웃맨을 다시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으로 보내며 26인 로스터를 재정비했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김혜성 앞에 주전 도약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김혜성은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팀이 치른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 중 두 경기는 아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뜨거웠던 타격감이 19·20일 애리조나전 6타수 무안타로 꺾였다. 24일 메츠전에서 교체 출전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어필했지만, 이튿날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이게 현실이다. 다저스는 26일 메츠전에서 오타니(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던(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폰포토(좌익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객관적으로 현재 다저스의 베스트였다. 에드먼은 타율 0.231를 기록 중이다. 콘포토는 타율 0.163에 그쳤다. 에드먼은 다저스가 장기 계약한 고액 연봉자(2025년 840만 달러)다. 콘포토는 지난 시즌까지 홈런 167개를 치며 11년째 빅리그에서 생존하고 있는 선수다. 결국 김혜성은 현재 타격 페이스가 아닌 상대적으로 부족한 빅리그 이력 탓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에드먼이 부진한 콘포토 대신 외야 한 자리를 맡고, 공석이 된 2루수를 차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물론 출전 기회가 있을 때, 5월 초·중순 뜨거웠던 경기력을 재연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가장 뎁스가 두꺼운 팀에서 고군분투 중인 김혜성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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