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야수 실책성 플레이어 실점...헤이수스, 전 소속팀 키움 상대 '재취업' 이유 증명 [IS 수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5년 첫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헤이수스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1회 초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이주형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푸이그에게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5구 연속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고, 카디네스에게는 초구 직구 뒤 슬라이더를 보여주고 다시 스트라이크존(S존)을 찌르는 직구로 3구 삼진을 잡았다. 이주형 역시 0볼-1스크라이크에서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 뒤 직구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헤이수는 2회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김동엽을 3루 땅볼, 전태현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뒤 김건희와의 승부에서도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KT 타선은 1회 말 상위 타선이 터지며 3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헤이수스는 3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로 상대한 키움 신인 여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진에게는 내야 진루타를 허용했다. 푸이그와의 두 번째 승부에선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진 카니네스와 맞대결에서는 우익 선상 2루타까지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헤이수스는 1사 2·3루에서 이주형을 상대로 빗맞은 땅볼을 유도, 1루 토스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내야진이 상대 주자 2명의 주루 플레이를 막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거의 3루까지 향했던 카디네스가 2루로 귀루하자, KT 1루수 문상철이 공을 2루에 뿌렸고, 3루 주자였던 푸이그가 그사이 홈을 밟았다. 헤이수스는 3회까지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4회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겼다.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2024) 키움과 계약, 총 30경기에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20번을 기록, 23번을 쌓은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키움은 2024시즌 종료 뒤 헤이우스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대신 보류권을 포기하며 그가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 안목이 좋았던 KT는 빠르게 움직여 헤이수스를 잡았다. 공교롭게로 헤이수스의 2025 첫 등판이 키움전이었다. 야수진의 엉성한 플레이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날 헤이수스는 자신이 왜 '재취업'에 성공했는지 증명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0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