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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S 첫 선발' 입대 전 마지막 불꽃 삼성 양도근, "가을엔 소금 아닌 메인 요리 되겠습니다" [준PO1 인터뷰]

"가을에선 소금 아닌, 메인 요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항상 소금, 감초만을 외쳤던 그가 '가을 주연'을 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양도근이 가을야구 첫 선발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양도근은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2024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올 시즌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이날 PS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는 밟았지만,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전 만난 양도근은 "긴장도 되는데,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많이 긴장되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교체 선수로) 더그아웃에 있는 게 더 긴장되더라. (WC 2차전에) 막상 출전하니 평소와 똑같은 것 같았다. 긴장하면 오히려 실수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더 즐기고, 더 파이팅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양도근은 정규시즌 SSG전 타율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3타점 2도루 4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양도근은 "사실 후반기에 타격감이 많이 안 좋았는데, 요즘 다시 괜찮아지는 것 같다"면서도 "PS는 내 기록보단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해야할 일만 잘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꼬 말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최원태가 오른다. 시즌 막판 박진만 감독의 일화가 생각이 났다. 박 감독은 시즌 막판, 최원태가 부진했을 때 오히려 동료들이 더 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늘은 양도근이 최원태의 뒤를 받친다. 양도근은 "그때 감독님이 '원태 형이 얼마나 힘드겠냐. 파이팅을 더 내줘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원태 형 던질 때 뒤에서 수비로, 파이팅으로 힘을 더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양도근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합격 통보를 받아 12월 훈련소에 입소한다. 이번 가을야구가 시즌 마지막 경기다. 당연히 양도근은 더 오래, 더 높은 곳에 오를 때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군대 가기 전 (나를 위한) 선물로 (우승) 반지 한 번 끼워보고 싶다"라며 싱긋 웃었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항상 "소금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였다. 하지만 이번 가을은 달랐다. 양도근은 "가을 야구에선 소금이 아니라 내가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해보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4:01
산업

지역 식품 중소기업들, 쿠팡 통해 " 산지직송으로 매출 38배 뛰어"

대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치열한 식품시장에서 쿠팡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갖춰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의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도 각종 유통비용을 낮춘 빠른 산지직송과 새벽배송 시스템, 지역 쿠세권을 발판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는 ‘히든 챔피언’들이 성장하면서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갓 담근 김치’ 산지직송으로 5년만에 매출 38배↑…”치열한 시장경쟁서 고속성장”9일 쿠팡에 따르면, 김치·된장찌개·냉장햄 분야의 지역 우수 식품 중소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도 최근 수년째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식품 카테고리는 일부 대기업들이 오랜 기간 시장점유율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또 국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의 지난해 성장률(전년 대비)은 2.2%, 올 2분기(전년 동기 대비)는 2.3% 그치는 등 지난 수년간 성장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쿠팡과 손을 잡은 이들 중소 식품업체들은 단기간에 몇 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경상남도 김해의 김치 제조사 ‘모산에프에스’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전체 매출 115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60억원을 쿠팡에서 냈다고 밝혔다. 2019년 최초 입점 첫해 매출(1억6000만원) 대비 5년만에 38배 성장한 결과다. 올해는 전체 150억 매출을 예상한다. 모산에프에스는 쿠팡 입점 전 약 10년간 소상공인 기준인 연 매출 30억원 내외에 머물렀다. 2010년 초 밑반찬 가게에서 출발, 지역 초중고교 등에 납품을 해오다 쿠팡 입점 후 ‘소비자간 거래’(B2C) 업체로 전환, 중소기업으로 발을 내딛으며 연매출 100억을 첫 돌파했다.모산에프에스 성장 비결은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 ‘갓 담근 김치 산지직송’이었다. 대기업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냉장 숙성김치에 주력할 때, 모산에프에스는 쿠팡과 손을 잡고 2022년부터 갓 담근 김치를 산지직송하는 ‘역발상’을 택했다. 업체는 배추절임·고춧가루·양념 등을 준비한 다음 당일 새벽과 오전에 거쳐 김치를 담근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지역 특산물인 장군차를 쓴다. 고객 주문에 맞춰 냉매제 포장·검수 절차를 거쳐 당일 오후 1~2시에 상품을 발송, 익일 새벽 7시까지 고객에 도착한다. 김진경 대표는 “겉절이·얼갈이 등 신선한 김치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데다 익힘 정도를 시간에 따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쿠팡이 산지직송이라는 큰 물길을 중소기업들에게 열었고, 대기업 비중이 높은 김치시장에서 중견기업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했다.된장 카테고리에선 지리산 해발 600m에서 생산되는 전통 된장 상품이 인기다. ‘지리산 피아골’ 된장은 지리산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을 물 대신 사용하고, 소금도 3년 이상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만 고집한다. 쿠팡 입점 첫해인 2021년 매출 5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원으로 8배 뛰었고 올해엔 5억원을 전망한다. 전북 남원 시내에서도 차로 30분 떨어진 지리산 산기슭에서 제품을 만들지만, 쿠팡 물류센터가 호남권역 곳곳에 위치한만큼 빠른 새벽배송으로 지리산 된장이 전국으로 빠르게 배송된다. 김미선 대표는 “도서산간지역인만큼 과거엔 자사몰의 자체 택배 물류비만 상품 가격의 20%나 차지해 유통비용이 컸다”며 “전통된장은 대기업 인기제품을 따라잡기 어려운데 쿠팡이 배송·CS 등을 맡아주면서 연구개발(R&D) 여력이 높아졌고 최근 주먹밥·볶음밥 등 신제품을 개발중”이라고 했다.◇생산시설 2배 키우고 지역 농산물 대규모 매입..지역경제 이끄는 대표 중기로중소업체들은 쿠팡의 장점으로 “도매·중도매 등의 복잡한 유통구조나 수수료 부담 없는 직거래로 인한 유통비용 절감, 상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빠른 배송, 업체가 제품 개발·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손에 꼽는다. 인천의 수제햄 제조업체 ‘소금집’은 지난해 쿠팡에서 13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올해 1~8월 매출만 20억을 넘었다. 전체 회사 매출의 40%가 쿠팡에서 나온다. 전통 유럽 방식의 가공법으로 원육의 특징을 살린 잠봉·파스트라미 등을 제조한다. 소금집 이시형 이사는 “핵심 경쟁력인 쿠팡의 콜드체인 새벽배송 시스템을 통해 대기업 주도의 냉장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쿠팡과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중소 업체들의 성장은 고용과 생산시설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산에프에스의 직원 수는 최근 3년간 40여명(전체 100여명) 늘었고, 생산시설은 3000평에서 5000평으로 증축했다. 김해, 해남 등 지역 농가 50곳의 배추·무 등 농산물을 매일 평균 30톤씩, 연간 1만톤 이상 매수하며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리산 피아골은 쿠팡 판매 증가로 지난해 전체 매출 25억원을 냈고, 조만간 ‘소상공인 졸업’(연매출 30억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쿠팡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유럽·호주 수출길이 열렸고 생산시설을 200평에서 400평으로 키웠다.쿠팡에서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소상공인을 졸업한 업체가 1만곳을 돌파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중소상공인 상품을 적극 발굴해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대기업과 경쟁 속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2025.10.09 09:38
연예일반

‘박하선♥’ 류수영 “민망하고 죄송”... 요리책 오기 정정

배우 류수영이 직접 집필한 요리책에서 발견된 표기 오류를 바로잡았다.류수영은 24일 SNS에 출판사 세미콜론의 공지를 공유하며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속 ‘고추장 버터 등갈비’ 레시피의 재료가 잘못 기재됐다고 알렸다. 기존 ‘소금 3큰술’은 ‘소금 3꼬집’으로 정정됐으며, 18쇄부터 수정·반영된다. 출판사 측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지난 6월 출간된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고, 한 달 만에 11쇄를 돌파했다. 류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책이 빠르게 증쇄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방송에서는 인세가 1억 원을 넘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한편 류수영은 2017년 배우 박하선과 결혼해 1녀를 두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4 18:09
산업

'화춘옥 청담점' 80년 전통의 뿌리, 수원갈비 원조가 청담에서 이어지다

'수원갈비'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왕갈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길이 17cm에 달하는 큼직한 갈빗대, 뼈를 가득 감싼 살코기, 그리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내는 양념까지. 포천 이동갈비, 부산 해운대갈비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갈비로 꼽히는 수원갈비의 역사는 1945년 수원 영동시장 싸전거리에서 문을 연 화춘옥에서 시작됐다. 사실, 화춘옥의 첫 발걸음은 갈빗집이 아니었다. 창업주 이귀성 선생은 해장국, 설렁탕, 비빔밥, 냉면 등을 파는 식당을 운영했다. 그러나 전국 3대 우시장 중 하나였던 수원 우시장에서 공수한 소갈비를 아낌없이 넣어 끓인 해장국이 손님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양념에 재워 숯불에 구워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 수원갈비의 시초가 됐다.화춘옥의 양념은 남달랐다. 간장 위주의 달큰한 양념 대신, 천일염과 참기름, 배 같은 천연 재료를 활용한 담백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덕분에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살아났고,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이내 주변에 갈빗집이 하나둘 생겨나 ‘수원 왕갈비 골목’이 형성됐고, 수원하면 갈비가 떠오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화춘옥은 경제성장기와 함께 수원갈비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수원시는 1985년 수원갈비를 향토음식으로 공식 지정했고, 화춘옥에서 쓰던 항아리와 그릇들이 지금은 수원역사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현재 화춘옥의 명맥은 3대째인 이광문 대표가 잇고 있다. 그는 “옛날에는 단맛이 강한 양념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라 전통 방식 그대로의 담백한 양념을 고수하고 있다”며 원조 집다운 자부심을 드러낸다. 단순히 맛을 지키는 데서 멈추지 않고, 수원갈비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제 화춘옥은 수원을 넘어 서울 청담동으로 무대를 옮겼다. 화려한 미식 공간이 즐비한 청담에서, 화춘옥 청담점은 원조의 자존심을 당당히 이어간다. 오랜 단골들은 “옛날 화춘옥 맛이 그대로다”라며 발걸음을 하고, 새로운 고객들은 ‘청담에서 만나는 진짜 수원갈비’라는 호기심에 문을 두드린다.최근에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화춘옥이 선보인 ‘돼지 왕구이’는 MSG를 배제하고 과일과 소금, 참기름을 활용해 고기를 연육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80여 년 세월을 건너온 한 그릇의 갈비. 화춘옥 청담점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한국 갈비 문화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현재진행형이다.서지영 기자 2025.09.19 15:36
산업

“아이 러브 고추장, 뉴브런즈윅 랍스터와 너무 잘 어울려요”… 뉴브런즈윅-콘래드 서울 미식쇼 개최

“아이 러브 고추장! 뉴브런즈윅 랍스터와 정말 잘 어울리는 소스에요.”캐나다 뉴브런즈윅 출신의 스타 셰프 데니스 프레스콧이 생애 처음 한국을 찾아 고향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푸드쇼를 펼쳤다.프레스콧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뉴브런즈윅 주정부와 콘래드 서울이 10월 31일까지 진행하는 ‘딜리셔스 캐내디언- 뉴 브런즈윅’ 미식 프로모션을 위해 내한했다.그는 콘래드서울의 제스트 뷔페 레스토랑에서 고향의 대표 식재료인 랍스터를 활용한 랍스터롤과 그릴드 바비큐를 맛깔나는 라이브 쿠킹으로 선보였다. 두 요리 모두 10분 남짓한 조리시간이 소요돼 한국인들도 재료만 갖추면 금방 만들 수 있는 레시피로 눈길을 끌었다. 랍스터롤은 부드러운 핫도그번에 잘게 다진 랍스터와 마요네즈, 레몬을 섞어 만드는데 나들이에도 제격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 레몬 제스트로 간을 한 랍스터 테일을 구우며 “랍스터는 구워 먹는 바비큐가 제일 맛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고추장을 좋아한다”는 프레스콧 셰프는 “뉴브런즈윅 랍스터와 한국의 여러 식재료 중 고추장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극찬했다. 프레스콧 셰프는 앞서 고추장 소스를 발라 구운 랍스터를 여러 곳에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뉴브런즈윅이 수출하는 랍스터, 스노 크랩, 와일드 블루베리, 넛츠어바웃 땅콩버터 등을 활용한 그릴드 랍스터, 랍스터 롤, 랍스터 크로켓, 스노크랩 비스크, 피너 버터 샌드 쿠키, 와일드 블루베리 소스를 곁들인 포크 립 등 맛있고 특별한 요리를 한정 기간 선보인다.행사를 주최한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청정 캐나다 해안이 자랑인 뉴브런즈윅의 프리미엄 식재료와 데니스 프레스콧 셰프의 진정한 미식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식 프로모션은 오는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며 캐치테이블을 통한 예약시 10월 12일까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9.12 12:32
산업

[AI가 말아주는 톱3] 9월 5일 식품업계 '핫 이슈'

계속되는 '990원 빵' 논란과 빵값 급등최근 6개월 연속 빵값이 전체 물가의 3배에 이르는 6%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선보인 990원 소금빵 팝업이 기존 베이커리 가격의 적정성 논란을 촉발하면서 '빵플레이션' 문제가 집중 조명되고 있습니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출고가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뚜렷하게 부각됐습니다.주요 식품업계 가격 인하와 실적 악화하이트진로, 롯데웰푸드, 프랜차이즈 치킨·샐러드 전문점 등이 정부와 여당의 물가 안정 요구에 따라 일부 주력 제품 가격을 속속 인하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정책의 압력까지 더해지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진 모습입니다. 맥주부터 샐러드, 치킨, 시리얼바 등 다양한 품목에 가격 인하가 단행되었습니다.대형마트·유통업계 초특가 먹거리 할인 경쟁이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가 9월에도 제철 식재료부터 가공·신선식품 전반에 걸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햇꽃게, 햇사과, 한우, 삼겹살, 계란, 참다랑어 등 생활 밀착형 식재료 중심의 파격적 가격인하 경쟁이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03 16:19
산업

‘990원 소금빵’ ETF 베이커리, 빵 시장 '메기' 될까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가 서울 성수동에 연 ‘ETF 베이커리’가 연일 논란이다. 최근 빵값 상승, 일명 '빵플레이션'에 대응하며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각각 990원에 판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ETF 베이커리가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12시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전날 문을 연 ETF 베이커리를 찾았다. SNS 등 후기를 통해 ‘캐치테이블’ 앱으로 모바일 줄서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오전 11시 6분에 줄서기를 눌렀지만, 대기표에는 352번이 찍혀 있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다.팝업 매장 앞에는 현장 대기 등록을 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매장 옆 천막 아래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제공되는 ‘미에로화이바’ 음료를 마시는 등 더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매장에는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각각 990원, 밤식빵 등 식빵(1990원), 치아바타(3490원), 복숭아 케이크(1만8900원)까지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가 전시돼 있었다. 또 '안정적인 분배를 위해 고객 한 명당 3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도 보였다. 이날 팝업 매장 직원에게 350번대의 예상 입장 시간을 물으니 “거의 마지막에 들어갈 것”이라며 “전날(30일)에는 400번 정도까지 입장하니 빵이 다 팔렸다”고 안내했다. 이날도 오후 1시께에는 현장 웨이팅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사람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슈카월드의 프로젝트는 ‘빵플레이션’이라는 ‘빵+인플레이션’의 비싼 빵값을 낮출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것이다. 슈카월드는 채널에서 “(베이커리) 시장을 흔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시장에 대한 파급력을 예상하기도 했다.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수년간 원재료비·임대료·인건비 상승 등으로 국내 빵값이 꾸준히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슈카월드는 이 문제에 주목해 산지 직송 원재료, 유통 과정 최소화, 단순화된 포장 등 원가 절감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 가격이 논란이다. 몇몇 빵집 사장들은 “이제 우리도 고가 빵을 파는 것처럼 오해받게 됐다. 원가가 이미 1000원 이상인데 팝업의 가격이 일반화될까 우려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유통구조와 소규모 생산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슈카월드는 “싸고 맛있는 빵을 제공하면서 빵값 구조의 문제를 짚고 싶었다. 자영업자를 비난하려던 취지는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원재료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받고, 비용절감을 모색해 낮은 가격을 실현했다. 기분 상한 분들이 있다면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가와 유통구조, 시장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사회적 토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명백하다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앞으로 제과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격‧품질‧구조 혁신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킨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슈카월드라는 채널에 대한 팬층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시장은 공장형 빵이 아닌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가격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빵 가격을 낮춰 유통하니, 소비자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9.01 15:27
생활문화

국내 PP포대 산업 분야 강소기업 활약 주목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FDA 승인을 받은 포장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남 해남군 옥천면에 위치한 (주)동원(상무 김찬영)이 국내 PP포대 산업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키우며 업계 발전을 견인해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2017년 설립된 PP포대 생산 전문 강소벤처기업(ISO90001/메인비즈(Main-Biz) 인증)이다. 자동화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PP(Polypropylene) 기반 소재를 사용한 천일염/곡물용 PP포대와 대용량 물질 운반․보관용 벌크 컨테이너 백(톤백)을 주문․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PP포대 제품의 특장점은 ‘선별적 불량방지 장치를 활용한 제직방식’으로 매우 견고하고 인장 강도가 뛰어나 중량물을 적재하더라도 포대가 찢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방수성․방습성․방충성은 물론 내열성․내오염성․내화학성이 탁월하며 기존 황마 포대보다 무게가 가볍고 위생적이다. 따라서 농산물이나 소금 등 식품을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야외에 장기 보관하더라도 포대가 변색되거나 내구성이 약화되지 않는다. 동원의 PP포대는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인데다 인쇄 적성이 좋아서 고객사들이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된다. 포대 크기를 다양(적재 용량 10~40kg)하게 생산하므로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되고 소량/대량 주문․생산, 소비자의 특수 요구 사항을 반영한 맞춤 생산도 가능하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동원에서는 식품용으로 안전성을 인증받은 PP 원료 입고부터 제품 생산까지의 전 공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출고하는데, 완성품은 자체 물류 시스템과 전국 거점 창고를 기반으로 전국 각지에 신속․정확히 배송해준다. 이 업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친환경 PP 포장재 연구․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고품질을 앞세워 해외 PP 포장재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찬영 상무는 “앞으로 제품 품질 향상 및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주)동원을 단순한 포장재 생산 업체 수준을 뛰어넘어 농산물 유통 전반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2025.08.29 17:00
프로야구

‘비거리 3m짜리 장타’ 35세 정수빈이 몸을 날리는 이유 [IS 대전]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정수빈(35·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은 흙범벅이었다. 상의는 해져서 다시 입기 어려워 보였다. 넘치는 투지의 증거. 두산은 이날 6-5로 짜릿한 재역전승에 성공, 5연승을 달렸다. 두산 팬들이 열광할 만한 경기였다. 경기장 3루 쪽에 자리 잡은 두산 팬들은 정수빈을 보며 “두산의 아이돌”이라고 외쳤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여전히 그는 앳되다. 근성과 투지, 그리고 인기도 그대로다. 2009년 두산 입단 후 17년을 한결같이 질주하고 있다.정수빈은 이날 뜻깊은 기록 하나를 세웠다. 2-4로 뒤진 7회 초 1사 2·3루에서 찍어 친 타구가 원바운드로 한화 1루수 채은성의 키를 넘었다. 타구가 오른쪽 펜스까지 구르는 사이, 정수빈은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4-4 동점. 시즌 3번째, 개인 통산 90번째 3루타였다.정수빈은 9회 초 1사 3루에서 2루 땅볼을 굴렸다. 3루 주자 이유찬(27)이 홈으로 쇄도해 간발의 차이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둘은 더그아웃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미소를 나눴다.정수빈은 경기 후 “최근 두산이 이런 경기를 많이 했다. 후배들도 자신감을 느끼게 됐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내가 팀에서 할 일은 이런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후배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상기된 표정이었다.두산은 여전히 2위에 처져 있다. 그러나 7월 이후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2위(14승 2무10패, 8월 19일 기준)다. 압도적인 에이스나 한 방에 승부를 뒤집는 거포는 없지만, 여러 구성원들이 열심히 달린 덕분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도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 1점을 더 얻는 야구로 두산이 달라지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정수빈은 이날 3루타를 추가한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통산 3루타 1위는 전준호(100개)이다. 역대 도루 1위(549개)인 전준호는 뛰어난 콘택트까지 겸비해 3루타 부문에서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은퇴하기 전까지 전준호 선배님 기록을 따라잡고 싶다. 3루타는 아무나 칠 수 없다. 제가 기록을 세우면 아무도 못 깰 거 같다”고 했다.‘최다 3루타’는 정수빈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타이틀이다. 파워가 뛰어나지 않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그가 정상에 오를 유일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19일 3루타도 불과 3m 앞에서 바운드 된 타구였다. 비거리가 짧아도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스피드로 만들 수 있는 ‘홈런 다음 가는 장타’다. 흙먼지를 일으켜야 만들 수 있는 이 기록은 정수빈 야구를 상징하기에 더 애착이 있는 것 같았다. 정수빈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3루타 2개 정도는 추가하고 싶다”고 바랐다. 매년 3루타를 쳤지만, 한 시즌 10개를 넘긴 건 2023년(11개)뿐이었기에 갈 길이 급하다. 통산 3루타 3위인 동갑내기 박해민(LG 트윈스, 72개)과의 격차는 여유가 있다. 그는 전준호만 바라본다.정수빈이 전준호를 추월하기 위해선 1군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잠실 아이돌’에겐 체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정수빈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몸이 안 좋다고 느끼지 않는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면서 “은퇴할 때까지 이렇게 튀겠다는 생각이다. (야구를 못하면) 나이 얘기가 나올 테니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5.08.20 12:49
산업

[맛보기]헛제사밥, 조림닭, 맘모스제과…안동의 ‘섹시 푸드’

최근 경북 안동시청 공무원이 등장한 SNS 콘텐츠가 화제였다. 영상의 주인공은 안동시청 소속 권해미 주무관. 안동시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개그우먼 이수지의 ‘햄부기 랩 – 섹시푸드(sexy food)’를 패러디한 ‘안동푸드 랩’ 커버 콘텐츠였다. 영상에는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안동참마’ 등 안동의 대표 특산물이 랩으로 담겨 있었다. 지난 9일 찾은 안동에서 발견한 '섹시푸드'를 소개한다.안동은 유교 문화가 깊은 도시이지만, 그만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먹거리들이 공존했다. 생소한 헛제사밥부터 안동소주, 빼놓을 수 없는 안동찜닭까지가 옛부터 유명했던 먹거리라면 안동의 '성심당'이라는 맘모스베이커리와 아차가 젤라또, 그리고 찜닭 대신 로컬이 찾는다는 조림닭까지 요즘 '핫'한 음식들까지 다양했다. 헛제사밥: 조상의 풍류를 비벼 먹다 ‘헛제사밥’은 실제 제사는 아니지만, 제수음식을 흉내 내 정갈하게 차려낸 나물 비빔밥 양식이다. 다양한 나물과 전, 산적류, 탕국 등을 밥과 함께 먹는 상차림이 특징이며, 고추장이 아닌 간장과 깨소금으로만 양념해 담백하다. 유생들이 쌀이 귀한 시절 제사를 흉내 내고 먹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1970~80년대 관광 메뉴로 상품화되며 대중화되었단다.이날 방문한 곳은 '길풍식당'. 헛제사밥을 주문하니 제수용 놋그릇에 정갈한 찬이 나왔다. 헛제사밥이 무엇인지 물으니 "가짜 제사밥이라 생각하면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기에 팁이 있다면 여기에 안동 간고등어를 추가해 먹는 것이다. 간고등어가 중심을 잡으니 더욱 그럴듯한 상차림이 됐다.마무리는 '안동 식혜'다. 이곳에서는 후식으로 식혜 한 잔이 나왔다. 식혜가 유명하니 한 병을 사가야지 둘러보니, 식혜는 없고 '안동소주'만 판매하고 있었다. 맘모스베이커리: 안동을 대표하는 빵집 대전에 성심당이 있다면 안동에는 ‘맘모스베이커리’가 필수 코스란다. 오후 늦게는 빵이 소진되고 없을 가능성이 크니 되도록 오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크림치즈빵이 겹겹이 쌓여 가장 눈에 띈다. 쟁반 가득 크림치즈빵만 담는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한국관광공사 경북지사장은 "맘모스베이커리에서는 유자 파운드를 꼭 사야한다"며 "안동에 올 때마다 사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자파운드는 1만8000원으로 주문하면 냉장고에서 꺼내준다. 다만 2시간 내에 냉장 보관 해야한다니, 구매를 고민해야 한다. 아차가 젤라또: 안동쌀로 만든 디저트 ‘아차가(ACHAGA)’는 안동 쌀, 특히 ‘양반쌀’을 활용한 수제 젤라또 전문점이다. 역시 오후 늦게 방문하면 젤라또가 소진되니 최대한 빠른 방문을 추천한다. 아차가는 SNS와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젊은층에게 입소문이 나며 길게 줄서야 먹는 맛집이 됐다. 대표 메뉴는 ‘양반쌀’ 젤라또로, 쌀알이 씹히는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컵이나 콘에 두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으며, 그외 맛보기 한 스푼도 얹어 주니 세가지를 맛볼 수 있다. 안동조림닭: 양념이 더 자극적으로 ‘안동찜닭’은 1980년대 후반 안동 구시장 통닭골목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닭고기와 당면, 채소를 간장 양념에 조리는 방식이 특징이다. ‘찜’이라는 이름은 증기로 찌던 방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실제로는 양념에 졸여내는 조림 방식이다. 이후 대학가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고, 전통 이미지와 맞물리며 크게 확산되었다.안동찜닭은 전국 프랜차이즈화되며 대중적인 음식이 됐지만 여전히 안동 시민들에게는 ‘구시장에서 맛보는 원조 조림닭’이 정통으로 통한다. 차이가 있다면 찜닭에 꼭 넣어야하는 당면이 조림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국물이 더 자작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조림닭은 매콤하게 즐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매장에 따라 맵기 조절이 가능한 곳이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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