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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황중곤 SK텔레콤오픈 첫날 단독 선두..디펜딩 챔프 최경주는 1R 고전

황중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황중곤은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15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15일 경기는 순연됐고, 16일에 1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일부 선수만 라운드를 시작한 상황에서 중단됐다. 그리고 17일에 1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2라운드의 일부가 추가로 치러졌다. 대회는 72홀에서 54홀로 축소됐고, 선수들은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황중곤은 1라운드 종료 기준 9언더파 62타로 2위 양지호(8언더파 63타)에 1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쾌조의 샷감을 보여준 황중곤은 "2일간 기다리는 동안 쉬면서 연습을 틈틈이 했던 것이 샷 감에 도움이 됐다. 샷 감이 많이 올라왔고 보기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황중곤은 "처음부터 이글을 노리고 2온을 한 것은 아니었고 홀 앞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욕심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쳤더니 오히려 더 잘 맞았다. 2m 정도 거리로 붙은 후 마무리까지 잘 됐다"고 돌아봤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5번 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르는 등 샷 난조를 겪었다. 5번 홀에서 최경주의 티샷이 두 번 연속 그린 앞 호수에 빠졌고, 다섯 번째 샷 만에 온 그린을 기록한 뒤 두 번의 퍼트로 홀 아웃했다.1라운드 최경주의 성적은 1오버파 72타였다.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에서 이틀 연속 대기만 하다가 이렇게 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몸이 덜 풀린 탓에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리듬을 찾으면서 후반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이날 5번 홀에서 애를 먹은 선수는 최경주뿐이 아니었다. 이상희는 그린 앞 호수에 세 번이나 공을 빠뜨려 기준 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 보기를 범했다.김상현은 5번 홀 쿼드러플 보기, 김남훈과 박상현, 맹동섭은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7 19:10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함께 늙어가는 캐릭터가 있다는 건 [정시우 SEEN]

2000년대 초중반은 ‘칙릿(chick lit)’ 장르의 전성기였다. 젊은 여성을 표현하는 속어 ‘chick’과 ‘문학(literature)’의 줄임말인 ‘lit’이 결합해 만들어졌던 칙릿. 이 분야에도 원조 언니가 있었으니, ‘섹스 앤 더 시티’의 미국 언니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영국 언니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미국인이다)가 그 주인공이다. 일과 사랑을 오가며 동년배 여성들에게 격한 공감을 안긴 30대 싱글녀였던 캐리와 브리짓. 이들은 각각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던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마크 다아시(콜린 퍼스)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해피엔딩을 맞은 바 있다. 적어도 우린 그것이 결말인 줄 알고 있었다. 리부트나 속편으로 다시 만나게 될 줄 모르고.생명 연장의 꿈을 노리는 콘텐츠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면 위기는 다시 등장해야 하는 법. 그런데 그 방법이 잔인하기 그지없다. 17년 만에 ‘앤드 저스트 라이크 댓’(2021)이란 이름으로 귀환한 ‘섹스 앤 더 시티’가 미스터 빅을 자전거를 타다 사망하는 설정으로 처리하더니, 브리짓의 4번째 이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이하 ‘뉴 챕터) 역시 극의 중추와도 같은 마크가 폭탄 테러로 세상을 떠난 설정을 넣었다. 그렇다. 마크 다아시가 죽었다. 아니, 작가가 죽였다. 1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부터 25년. 브리짓의 임신을 그린 3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로부터 9년 만인 ‘뉴 챕터’는 마크의 사망으로 다시 혼자가 된 브리짓의 이야기다. 엄밀히 말하면 혼자는 아니다. 아들 빌리와 딸 메이블이 있으니 말이다. 육아는 브리짓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외롭다며 혼술로 긴 밤을 지샜던 브리짓은 이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울부짖는다. 자아상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30대 싱글녀였던 브리짓과 50대 싱글맘 브리짓의 고민이 같을 순 없다. 그건 브리짓만이 아닐 것이다. 50대가 되면 삶에서 오는 고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부모든, 친구든, 배우자든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도 그 안엔 포함된다. 마크를 잃은 브리짓은 버팀목 같았던 아버지도 떠나보낸 상태다. “인간의 언어는 60만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정확한 단어는 없다”는 브리짓의 대사에 유독 마음이 출렁인다.마크는 사라졌지만, 3편에서 두문불출했던 다니엘 역의 휴 그랜트가 귀환했다. 엄청난 여성 편력과 바람기를 자랑하던 다니엘 머리에도 하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그렇다고 플러팅을 멈출 다니엘은 아니다. 자, 삼각관계 경쟁자였던 마크도 죽었으니 이제 브리짓과 이어지려나 생각하면 오산! 그 사이, 브리짓과 다니엘은 둘도 없는 ‘찐친’이 됐다. 서로를 가슴 떨리게 했던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그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하는 남사친 여사친으로 함께 늙어가다니. 이것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브리짓 아이들 육아까지 돕는 다니엘이니, 브리짓의 귀인쯤으로 해 두자. 브리짓 역시 다니엘의 귀인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간 다니엘은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병원의 요청에 주변을 둘러본다. 어쩐다. 아무도 없다. 브리짓 외엔. 병원에 달려 온 브리짓에게 자신이 인생에서 무언가를 놓치고 살았음을 느낀다는 다니엘의 고백은 거짓이 아니다. 영화는 다니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역설한다.그렇다면 브리짓의 연애는 끝난 것인가. 설마. 슬픔에 마냥 젖어 있을 브리짓이 아니다. 사회에서 당당한 1인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다시 방송국 PD로 복직한 브리짓 앞에 스물아홉의 연하남 록스터(레오 우달)가 나타난다. 아들의 선생님인 스콧(추이텔 에지오포)과도 묘한 인연이 이어진다. 그렇게 다시 일과 사랑을 오가는 브리짓의 ‘뉴 챕터’가 그려진다. 상실이라는 키워드가 기저에 깔려 있음에도 ‘뉴 챕터’가 어둡지 않은 건, 브리짓 존스의 매력에서 기인한다. 여타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리, 실수 연발과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브리짓 말이다. 관객은 그런 브리짓에게서 자신을 본다. 이 시리즈가 이토록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도 이와 같을 것이다. 엔딩 자막이 오를 때, 스크린에 브리짓의 지난날이 재생된다. 브리짓과 함께 늙어온 관객들에게 이 영상은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시간이 주는 선물이니까.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4.24 06:05
산업

피토니끄, ‘허니머스크’ 샴푸·트리트먼트·보디워시·보디로션 1000ml 대용량 출시

두피·보디케어 전문 브랜드 피토니끄가 감각적인 향과 건강한 성분을 모두 담은 ‘허니머스크’ 샴푸, 트리트먼트, 보디워시, 바디로션 4종을 출시했다.허니머스크 라인은 프루티 시트러스와 우디 머스크가 어우러진 깊고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다. 향수의 발향 구조와 같은 3단계 노트를 적용했으며, 사용 직후부터 잔향까지 세심하게 설계해 더욱 오랜 시간 은은한 향기가 지속된다. 탑 노트는 복숭아, 사과, 레몬, 파인애플 등 생기 넘치는 프루티 시트러스로 시작되며, 미들 노트에서는 오키드, 라일락, 프리지아, 바이올렛 등의 플로럴 향이 섬세하게 퍼진다. 마지막 베이스 노트에서는 머스크, 통카빈, 바닐라, 시더우드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잔향을 남긴다.전 제품은 1000ml 대용량 패밀리 사이즈로 가족 단위 사용에 적합하다. 용량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허니머스크’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유니섹스 향으로 설계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두피와 보디에 꼭 필요한 성분만을 담은 저자극 포뮬러로, 수분 유지와 피부 진정, 각질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자연 유래 원료를 엄선했다. 특히 pH 5.5의 약산성 포뮬러로 두피 및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건강한 케어가 가능하다.피토니끄는 처음으로 보디로션도 이번에 선보였다. 제품은 가볍고 끈적임 없는 밀키 텍스처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며, 샤워 후 건조한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공급한다. 부드러운 머스크 향이 잔잔하게 이어지며, 보디워시와 함께 사용하면 향기 지속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피토니끄 관계자는 “신제품 허니머스크는 단순한 클렌징이 아닌 향기 케어의 개념으로 탄생한 라인”이라며 “샴푸, 트리트먼트, 보디워시, 보디로션으로 구성된 풀라인을 사용하면 더욱 풍부한 향기 지속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오래도록 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6 10:11
NBA

'이번엔 발로 찼다' 시즌 16번째 테크니컬 파울…NBA 사고뭉치 이미지 굳히나

미국프로농구(NBA) 딜런 브룩스(29·휴스턴 로키츠)가 '사고뭉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브룩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1쿼터 시작 4분 48초 만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유타 가드 콜린 섹스턴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턴어라운드 점퍼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다. 문제는 그다음 동작. 슛을 쏘는 과정에서 공을 뺏긴 브룩스가 오른발로 섹스턴의 사타구니 쪽을 가격한 것. 심판진은 영상을 통해 테크니컬 파울임을 재차 확인했다.시즌 16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적립한 브룩스는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NBA에선 시즌 16번째 테크니컬 파울부터 출전 정지 징계가 연동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테크니컬 파울이 철회되지 않으면 브룩스는 오는 5일 열리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 출전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브룩스는 지난 1일 피닉스 선스전에서 케빈 듀란트와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상황이었다. 브룩스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4점 1.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유타전에서는 21점을 책임지며 143-105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이메 우도카 휴스턴 감독은 "고의적인 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브룩스를 옹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16:00
뮤직

[아이브 컴백] 장원영·안유진 투톱 넘어 육각형 걸그룹 진화…더 공고해진 정체성·메시지 ②

“이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 어디에서도 내 맘을 지키기” (‘레블 하트’ 가사 중)그룹 아이브가 한층 더 확고해진 그들만의 자존감을 담은 음악으로 자기 확신이라는 마법 같은 긍정 메시지를 전한다.아이브는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 및 더블 타이틀곡 ‘애티튜드’를 발매하고 본격 컴백한다. 지난달 13일 발표한 선공개 타이틀곡 ‘레블 하트’로 건재함을 확인한 이들은 ‘애티튜드’를 통해 더 확고한 주체적 자신감을 노래하며 2025년 활동의 포문을 연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K팝의 흐름 중 하나가 자기 삶에 대한 긍정성인데, 아이브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담긴 음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Z세대의 내면 세계를 긍정적으로 풀어 리스너와 통하는 지점을 확장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레블 하트’ 메시지 초월할 ‘애티튜드’‘애티튜드’는 아이브에게 또 한 번의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애티튜드’는 “시작은 항상 다 이룬 것처럼 엔딩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이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 어디에서도 내 맘을 지키기” 등의 가사를 통해 어떤 외부적 자극에도 꺾이지 않는 자존감을 이야기한 ‘레블 하트’에서 나아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없는 나의 태도를 통해 그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주체적인 자세를 노래한다. ‘러브 다이브’를 통해 아이브의 나르시시즘 세계관을 구축하며 최고의 팀워크를 입증한 서지음 작사가와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앞서 ‘샤인 위드 미’, ‘마인’, ‘OTT’, ‘블루 하트’로 남다른 작사 감각을 인정받은 장원영은 ‘애티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의 컬러와 일맥상통하는 그의 마인드를 담아낸다. 럭키비키 신드롬, 일명 ‘원영적 사고’로 각광받은 장원영이 어떤 가사를 써냈을지 주목된다. 컴백 전 공개된 콘셉트 포토 속 단체 포토에 ‘누군가 내 마음을 산산조각 내면 예쁜 리본으로 다시 꿰맬 거야’(If someone breaks my heart into pieces, I'll stitch it back together with a beautiful ribbon)라는 문구와, 장원영 개인 포토의 ‘나는 눈물도 보석으로 바꿀 수 있어’(I can even turn my tears into jewels)라는 문구가 실마리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레블 하트’ 속 “꺾이지 않아”라는 당당한 외침은 그 자체로 이들의 ‘애티튜드’가 되는 셈이다. 김 평론가는 “K팝의 흐름 중 하나는 자기 삶에 대한 긍정성이다. 현실에 우울해하고 실망, 낙담한다고 해결되는 건 없기 때문에 아이브는 전반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현실을 긍정하고 자기를 사랑하면서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자기 스스로 사랑하니까 당당하고 자기 삶에 대한 긍정이 있다 보니 갈수록 가사도, 음악도 깊어지고 성장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는 점은 진정성을 더한다. 김 평론가는 “일반적으로 K팝 걸그룹 하면 과거엔 귀엽거나 섹스어필하는 측면이 있었고 최근 추세는 걸크러시하다거나 힙합 느낌이 강한데, 아이브는 음악적으로 Z세대의 내면 세계를 긍정적으로 잘 풀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꽉 채운 3년 금빛 여정의 성장 서사2021년 12월 1일 데뷔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을 통해 초반부터 ‘완성형 걸그룹’으로 각광 받았다. 실제 이들은 균형 잡힌 비주얼과 실력으로 세간의 호평을 증명해냈고, 이듬해인 2022년엔 ‘러브 다이브’와 ‘애프터 라이크’ 연타석 홈런으로 데뷔 1년 만에 ‘대상 가수’로 우뚝 섰다. 2023년엔 ‘키치’, ‘아이 엠’으로 결정적 한 방을 이어가는가 하면 ‘이더 웨이’, ‘배디’, ‘오프 더 레코드’ 등 도전과 변주로 그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갔다. 지난해에는 유일한 활동곡 ‘해야’를 통해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물론, 월드투어를 병행하며 또 한 번 도약을 위한 내적 성장에 주력했는데 이 같은 노력의 결과가 ‘아이브 엠파시’에 고스란히 담길 전망이다. 이들은 한층 단단하고 공고해진 메시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시대의 아이콘’을 넘어 계속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여정 자체가 10대 소녀의 시기를 지나 실제 20대 초반이 된 여섯 멤버들의 내·외면이 영글어가는 성장 서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초엔 장원영, 안유진의 존재감이 부각됐으나 활동을 거듭할수록 리즈, 가을, 레이, 이서까지 여섯 멤버의 존재감과 개성이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실력 면에서 멤버들의 강점이 뚜렷해져감에 따라 이를 살린 파트 배분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각각의 개성 또한 6인6색이라 팬들의 열광 포인트도 한층 다채로워지며 육각형 걸그룹의 완성형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김 평론가는 이같은 행보에 근거해 “아이브는 장수 아이돌로 충분히 롱런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 평론가는 “콘셉트나 패셔니스타 이미지에 의존하는 그룹일수록 금방 사라지거나 단명하기 쉽다. 이에 반해 아이브는 자기 자리를 꾸준히 구축해가고 있는데 이런 건 나이에 상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돌로서 아이브라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듯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BTS가 자신의 음악들을 통해 긍정적인 세계관을 이야기해 왔는데,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중에선 아이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3 05:50
드라마

설 연휴엔 웃자…정주행하기 ‘딱’, OTT 韓코미디 모음.ZIP

무려 6일, 을사년 설연휴는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어수선한 시국에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요새, 참견처럼 들리는 잔소리나 세상 돌아가는 화제가 싫다면 OTT로 잠시 재미를 찾아보면 어떨까. 일간스포츠가 긴 연휴 동안 도파민 도피처가 되어줄 OTT 정주행 콘텐츠를 선별했다. ◇다 같이 추억 여행…쿠팡플레이 ‘소년시대’세대 불문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시대극만 한 게 없다. 80년대를 몰라도 웃기고 알면 더 재밌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시대’와 함께라면 “라떼는~”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보따리 해제는 확실하다.‘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청춘을 보낸 이들도 고개를 끄덕일 고증들은 물론, 학원물의 미덕을 살려낸 성장 서사가 진입장벽을 낮춘다.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코인 유튜버 명기 역을 소화한 임시완이 ‘꽃미모’를 내려놓고 처음 선보인 지질하고 코믹한 캐릭터다. 중독성 있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부터 코믹한 박남정의 ‘ㄱㄴ춤’까지 따라 웃지 않고 배길 순 없다. ◇조카도 ‘엄지 척’…넷플릭스 ‘좀비버스2’오랜만에 봐서 서먹한 조카에겐 요새 ‘핫’한 스타로 슬그머니 말을 걸어보면 어떨까. 넷플릭스 리얼 버라이어티 ‘좀비버스2’ 하나면 시간 순삭 금방이다.‘좀비버스2’는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를 다룬 시즌1에 이어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생존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는 좀비 코미디 예능이다. 예능 터줏대감부터 인기 유튜버까지 출연 스타도 신구세대 대통합이다. ‘시즌1 경력직’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 노홍철은 물론, ‘신입’으로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충주맨, 안드레 러시가 출연했다. 한국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드라마틱한 설정 속 실감 나게 구현된 전국구 세트장에서 출연진들이 마치 게임의 스토리 모드와 퀘스트 모드를 번갈아 가듯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세계관 설정을 실제처럼 믿으면서 주고받는 콩트 티키타카가 상당히 웃음 타율이 높다. 제목의 ‘뉴 블러드’를 상징하는 ‘좀반인’(좀비+일반인) 노홍철의 활약이 MVP급이다. ◇혼자라면? 아찔하게… 티빙 ‘LTNS’ 긴 연휴가 따분한 ‘집콕’ 족이라면 원초적 소재로 말초신경을 한번 자극해 줄 필요가 있다. 19금을 곁들인 블랙 코미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가 적당하다.제목부터 ‘Long Time No Sex(롱 타임 노 섹스)’의 앞머리를 딴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을 협박하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19금 수위를 감칠맛 나게 조리한 대사들과 ‘내로남불’ 전개로 가속하는데 현실을 찌르는 블랙 코미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까지, 어질어질한 재미가 준비돼있다.7년 차 극사실적인 부부 호흡은 전혀 안어울릴 듯한 두 배우, 안재홍과 이솜이 맞췄다. 앞서 ‘마스크걸’의 변태 주오남 역으로 유행어 “아이시떼룻!”을 남긴 안재홍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금 은퇴설을 부를 만큼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비롯해 코믹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이솜의 매콤한 대사들까지 더해지니 ‘오히려 혼자 봐서 다행’을 되뇌게 될 것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5 07:00
생활문화

아르켓, 4가지 향 ‘배스 앤 바디 컬랙션' 선봬

브랜드 아르켓(ARKET)이 네 가지 유니섹스 향으로 구성된 새로운 배스 앤 바디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핸드 앤 바디 워시, 샤워 오일, 멀티 드라이 오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덴마크의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비건 제품이다. 새로운 배스 앤 바디 컬렉션은 흰색, 녹색, 노란색, 호박색을 계절과 자연적인 요소에 어울리는 향으로 해석했다.흰색을 표현한 와시(Washi)는 매그놀리아, 수련, 갓 세탁한 리넨의 프레시한 향, 녹색을 표현한 플로리아(Floria)는 은방울꽃, 베르가못, 파출리로 봄을 떠올리게 하는 꽃 향을 담아냈으며, 밝은 노란색을 표현한 포멜로(Pomelo)는 레몬, 시더우드, 베티버, 시트러스 향, 호박색을 표현한 앨범(Album)은 샌달우드, 캐시메란, 와일드 피그 향의 우디하고 스파이시한 향으로 각각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프래그런스가 담겼다. 아르켓의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헤드 엘라 소코르시(Ella Soccorsi)는 "이번 컬렉션은 단순함의 미학과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아르켓의 철학 및 아이덴티티를 담아내어 좋은 품질과 아름다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프래그런스는 기존 제품보다 무게감을 덜어내어 매력적인 컬렉션으로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1 13:09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41년만에 빛을 본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주는 메시지

1983년에 만들어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4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국내에서 개봉된 것에는 일정한 사정이 있다. 1983년은 영화와 대중음악 등 일본의 대중문화가 국내에 개방되기 전이다. 일본 영화 개방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야 단행된 일이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전쟁 포로 수용소를 다룬 영화이고 퀴어 영화다. 첫 장면은 자바섬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 동성애로 빚어진 소동을 다룬다. 수용소의 네덜란드 포로와 재일 조선 군인이 성행위를 하다 들켰고 그것 때문에 할복을 하네 마네 하는 얘기가 펼쳐진다. 이 영화의 개봉이 늦춰진 것은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당시의 국내 사회적 정서 때문이기도 했지만 동성애의 주체가 재일 조선인이어서 한국인 비하 논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소 전근대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그러다 이 영화는 한국의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잃었고 40여 년간 역사 속에 묻혀 있다가 최근 국내 영화사 엣나인이 뒤늦게 수입해 개봉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국내 최초 개봉을 하게 된 이유가 다른 요인을 다 차치하고 국내 극장가가 극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데에서 찾아진다는 점이다. 영화사들은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그럼에도 오히려 명성은 높고, 그래서 당연히 희소가치가 상당한 클래식 무비로 관객 확보에 나서려고 애쓰는 중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재개봉, 최초 개봉하는 ‘올드 무비’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야 말로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한 요인이다.‘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일본 거장 오시마 나기사의 작품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영화를 섹스와 정치(권력)를 내세워 만들었다. 그는 반(反)군국주의자였고 반(反)남성우월주의자였다. 그의 영화 ‘감각의 제국’(1976)은 실제 섹스 장면, 남녀 배우들의 신체 주요 부분이 노출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래서 포르노 논란을 빚었지만 오시마 나기사가 이 영화로 표출시킨 무정부주의적 감성은 당시의 일본사회와 유럽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영화가 나왔던 1970년대는 이전 시대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만든 부작용에 대해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던 시대였다. ‘전장의 크리스마스’ 역시 성과 권력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시대와 인간이 그 두가지를 뛰어 넘으려 할 때 보편적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제를 선보이고 있다.자바섬의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는 매일같이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수용소 내에서도 엄연한 군율이 있고 수용소 측이나 포로 측이나 자신들의 조직을 유지해 이를 지켜 나가려 한다. 수용소장 요노이(류이치 사카모토)는 하라 상사(기타노 다케시)를 통해 포로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하라는 잔혹무도하고 다소 변태적인 인물이다. 툭하면 집단 구타가 자행되고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이틀간 밥을 굶기기도 한다. 늘 할복을 요구하고 너희들처럼 항복하느니 명예롭게 죽으라는 둥 정신적 학대가 이루어진다. 새로 온 포로이자 말썽을 자처하는 잭 셀리어스 특공대 소령(데이비드 보위)을 죽이는 것도 머리만 남긴 채 흙 속에 파묻어 놓고 갈증과 고통 속에 서서히 말려 죽이는 방식을 쓴다. 수용소에는 존 로렌스 중령(톰 콘티)이란 인물이 있고 그는 유일하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양측간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 영화의 화자는 바로 이 로렌스이며 원작자인 로렌스 판 데르 포스트가 쓴 자전적 소설 ‘씨앗과 파종자’를 토대로 한 내용이다. 영화의 원제 역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이다.수용소의 폭력 사태는 영화가 시작되고 1시간 반쯤에 이르러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요노이 수용소장은 포로들의 부대장이자 영국군 공군 대령인 힉슬리를 명령 불복종(요노이는 포로 중에 무기 전문가를 찾아 내 데리고 오라고 한다. 힉슬리는 전황이 연합군으로 확실하게 기운 때인 1942년인 만큼 무기 전문가를 숨기려 한다)으로 처형하려 하고 이를 말리려던 셀리어스가 요노이에게 뺨에 키스를 하는 기행으로 막으려 한다. 수용소는 일대 난리가 벌어진다. 잭 셀리어스가 힉슬리를 대신해서 잔혹하게 처형을 당하는 것은 이 행동 때문이다. 그 모든 사건이 크리스마스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잔인하고 무식한 하라 상사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위기에 처한 존 로렌스를 구해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때문이었을까.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약간의 선한 의지가 남아 있고 그 점이야 말로 우리가 인간에게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임을 보여 주려 했던 감독의 생각 때문에 그려진 장면으로 보인다.종전 이후 전범 감옥에서 하라 상사를 면회한 로렌스는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다 자기만이 옳다고 믿었던 사람들 때문에 빚어진 일이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어느 누구도 옳지 않다는 것에 있소.” 지금으로선 이 대사야 말로 “셀리어스가 죽음을 통해 요노이에게 씨를 뿌리고 우리가 그 곡식을 거두고 있다”는 여전히 회자되는 이 영화의 명대사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것이다. 영화는 시대에 따라 변주하며 메시지를 다르게 전하기 마련이다. 지금 시대의 전쟁이든 정치사회적 혼란이든 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변하는 사람들 때문에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얘기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1.28 06:05
문화

국감 도중 반박 입장→내부자 색출 NO… 하이브, 결국 사과 [종합]

김태호 하이브 CCO 겸 빌리프랩 대표가 국정감사 도중 “유출 세력에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김태호 CCO 겸 빌리프랩 대표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워노히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국감장에 있는 동안 입장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험히 받아들이고 사과하겠다”고 고개 숙였다.앞서 오후 7시경 하이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감에서 공개된 외모 품평 내부 보고서는 커뮤니티 내용을 모아둔 것일 뿐 하이브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당사와 관련된 언급에 대해서 저희의 입장을 묻는 언론 문의가 빗발쳤다. 일일이 입장을 줄 수 없을 정도였다. 국감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과 모자이크 된 내용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는 속도가 빨랐고, 이를 막고자 긴급히 (입장을) 올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회를 경시하고자 한 건 아니다. 당사의 정확한 불찰이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 힘 박정하 의원은 “회사 입장문 중 ‘외부에 유출된 세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증인과 하이브 측 입장이 없다. 이는 굉장히 위협적인 표현이고 회사 내에서 자유로운 토론이나 내부 논의를 막아버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실제 상황과 맞지 않은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왜곡돼서 유포되고 있었고 바로 잡고 싶었다”며 “그래도 이런 입장이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내부자를 색출한 생각은 전혀 없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이날 하이브는 오전에 진행된 문체부 국감에서 타 아티스트 외모를 비방하는 품평 보고서가 공개돼 큰 질타를 받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시켜놨다”, “성형이 너무 심했다”, “외모나 섹스어필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SM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음” 등 강도 높은 수준의 비방내용이 담겨있었다.이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브가 업계를 모니터링해 작성하는 공적인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질낮은 표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하이브는 오후 문체부 국감 도중 외모 품평 내부 보고서에 대해 반박하는 공식 입장문을 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위원장은 “국감 도중 회사에서 공식입장을 내는 것 부적절하다.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크게 비판했다.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서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등 엔터 현황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4 23:10
스타

“국회가 만만하냐”… 문체위원장, 하이브 외모 품평 보고서 입장문에 분노 [왓IS]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위원장이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에게 “회사에서 공식입장을 내고 대응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24일 오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전재수 위원장은 오후 7시경에 나온 하이브 공식 입장문을 언급하며 “헌법과 법률에 의해 국감이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국감에 증인으로 나왔다. 충분히 말할 기회가 있는데 이렇게 대응하면 안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하이브 측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외모 품평 내부 보고서에 대해 “커뮤니티 내용을 모아둔 것일 뿐 하이브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공식입장을 냈다.전재수 위원장은 “국감위원 증인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서 어떻게든 회사에서 입장을 내서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무책임하다. 더구나 하이브가 K콘텐츠를 이끌어가는 회사 아니냐. 국회가 만만하냐”면서 “좀 전에 나온 입장문을 다시 파악해서 하이브 측에 다시 공식 입장을 요구해라.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오전에 진행된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브가 업계를 모니터링해 작성하는 공적인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질 낮은 표현이 포함돼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자료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시켜놨다”, “성형이 너무 심했다”, “외모나 섹스어필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SM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음” 등 타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증인으로 참석한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문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모니터링 자료를 많이 검토하고 있다”며 “하이브의 공식적인 판단이 아니다”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서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등 엔터 현황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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