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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 2억원으로 추출한 ‘연니버스’ 정수 [IS리뷰]

저예산 영화라기엔 호화롭고 화려하다기엔 묵직하고 담백하다. 연상호 감독의 초심과 실험이 담긴 새 영화 ‘얼굴’이다.극중 시각장애를 가졌으나 아름다운 필체로 도장을 파내는 임영규(권해효)는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 전각 장인이다. 번듯한 사업체도 세운 덕에 언론 취재도 흔히 가진다. 자수성가의 비결을 묻는 다큐멘터리 PD 김수진(한지현)의 질문에 흔쾌히 답하던 임영규는 아들 동환(박정민)을 홀로 키워낸 고충을 건드리자, 돌연 불편한 기색으로 이내 자리를 뜬다.문득 김수진의 눈에 들어온 사무실의 사진 한 장엔 도장 좌판에서 미소를 짓는 젊은 영규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아버지와 닮았다”는 감상을 동환에게 건네지만, 동환 역시 이에 얽힌 아버지의 떨떠름한 언젠가의 반응을 떠올리며 심경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그 얼굴에 띄운 표정을 보여주지 않은 채 이야기는 출발한다.다큐멘터리 촬영은 경찰서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으며 새 국면을 맞는다. 영규의 아내이자 동환의 어머니, 정영희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영정 사진도 없는 장례식장엔 ‘이모’라면서 생면부지인 정영희의 언니 가족이 나타나고 대뜸 유산 얘기부터 한다. 이에 염증을 느낀 동환은 어머니 사진이나 달라고 하지만 이들은 도저히 상식선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당연하단 듯 꺼낸다. ‘정영희가 못생겨서 없다’고. ‘얼굴’은 바로 그 사라진 혹은 잊힌 정영희의 얼굴을 추적하며 한국이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룬 1970년대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다. 특종을 예감한 수진과 그가 불편해도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찾으려는 동환이 정영희가 당시 근무한 청계천 의류 공장의 주변 사람들과 다섯 번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구성으로 풀어낸다.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현재와 회상이 교차하는데 흐름이 군더더기 없다. 공장 직원들의 기억 속 정영희는 ‘못생겼다’는 말은 기본이요, 더욱 모멸적인 별명으로 불린다. 이를 처음 접한 요즘 젊은이, 수진과 동환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지만 당시 그게 자연스러운 줄 알고 젊은 시절을 보낸 노년의 직원들에겐 지금도 우습기만 한 일로 치부되며 연 감독 특유의 풍자가 도드라진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정영희가 다소 핸디캡이 있을 뿐 그저 선하게 마땅한 일을 하고 싶었던 소시민이고, 그로 인해 더욱 심한 차별과 끔찍한 폭력까지 당했음이 드러난다. 의류 공장 앞 좌판에서 인연이 닿은 젊은 영규와 서로 비슷한 처지끼리 통해 가정까지 이뤘음에도 말이다. 영화는 닮은 듯했던 두 사람 중 임영규는 살아남고 정영희가 조용히 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향해 충격적인 전개로 내달린다.판타지 소재를 걷어내니 연 감독이 얼마나 현실의 단면을 매력적인 이야기로 깎는지 확실히 보인다. 2018년 출간된 그의 첫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얼굴’은 K좀비물의 지평을 연 천만 영화 ‘부산행’보다도 먼저 구상됐고, ‘지옥’ 등 자본의 맛이 느껴지는 연 감독의 넷플릭스 작품들과도 결이 다르다. 비현실적인 연출과 거대한 세계관으로 인해 주목이 분산되곤 했던 연 감독 표 메시지를 좀 더 음미할 수 있기에 마치 ‘연니버스의 정수’ 같다. 제작비도 2억 원에 불과하다. 한국 영화 제작 현실에선 실험 격이다. 오랜 인연이 있는 소수 정예 스태프진과 2주 동안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했고, 촬영도 단 13회차로 이뤄졌다. 그럼에도 완성작은 엉성함이 느껴지지 않는 ‘때깔’을 자랑한다.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앞이 보이지 않는 예술가를 성립시킨 권해효는 물론 그와 2인 1역이자, 극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1인 2역을 소화한 박정민의 표현력이 다시 보인다.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은 신현빈의 목소리와 몸짓은 진한 여운으로 맴돈다.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3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2 05:40
영화

“이렇게 흥행에 목말라 본 건 처음” 연상호 감독X믿보배 연기 군단 ‘얼굴’ [종합]

독자적인 작품 세계인 ‘연니버스’로 사랑받는 연상호 감독이 초심을 제대로 새겼다. 부끄러운 시대의 민낯을 직시한 새 영화 ‘얼굴’이다.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얼굴’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캐나다에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 중인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비대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연 감독은 “이야기를 처음 쓰게 된 건 제 자신이 성취나 성과에 집착할 때였다. 그런 나는 어디서 왔는가(질문)에서 출발했다. 그게 1970년대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착취했는가 질문으로 이어졌다”면서 “자신의 핸디캡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 임영규를 설정하고 그 반대편에 정영희를 두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이 대표작 ‘부산행’ 이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동명의 첫 그래픽노블을 영화화한 작품이다.원작과 달리 박정민이 젊은 임영규와 임동환을 1인 2역으로 표현한다. 연 감독은 “한 배우가 두 역할을 하고 세대차이도 난다. 영화를 보면 두 사람이 대적하는 느낌도 난다.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세대 이야기도 담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를 위해 대본을 수정했고, 예산에 제약이 있다보니 압축적이고 함축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믿고 보는 배우 군단이 호연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권해효, 박정민, 신현빈은 각각 쉽지않은 설정을 소화해야 했다. 임영규 역을 통해 배우 인생 최초로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 권해효는 “일반적인 시각장애인의 외형적인 모습을 고민하진 않았다. 제가 15년 넘게 함께 살았던 장인어른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어 그의 익숙한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 그렇지 않은 공간에서의 조심스러움을 떠올렸다”며 “오히려 태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시각예술을 한다는 걸 관객들이 믿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그의 과거이자 현재의 아들로 극을 이끈 박정민은 “1인 2역이 도전이기보단 두 역할이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과거의 장면들은 아버지의 기억일 수 있겠단 생각이었다. 한번도 못본 장면을 구현하고 왜곡되고 증폭된 기억을 연기하는거라 감정적으로 과장되고, 만화적이어도 납득될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조차도 못본 얼굴을 보고 싶단 희망사항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신현빈은 스크린에서 단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정영희를 표현했다. 그는 “극중 얼굴이 직접 보이지 않지만 관객들이 상상으로 영희를 그려나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표정 아닌 다른 것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고, 기존보다 열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두 얼굴의 의류 공장 사장 백주상 역 임성재와, 자극에서 출발해 진실을 추적하게 된 다큐멘터리 PD 김수진 역 한지현도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임성재는 “연상호 감독님이 그동안 큰 망치를 들고 무두질하며 ‘박력있는 작품을 했다면 이번엔 바느질을 하듯 만드는 작품이겠다 싶었다. 너무 궁금했다”며 “제가 연기한 백주상의 악의는 일정 부분 시대가 허락한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얼굴’은 예산 2억 원으로 13회차 촬영했지만 높은 완성도로 눈길을 끈다. 연 감독은 “전설적인 아시아 영화들을 보며 영감받았다. 대개 저예산인데 줄 수 있는 에너지가 따로 존재한다고 느꼈다”며 “한 번의 실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스템화를 해보려 계산해보니 20억 원이 들겠더라. 그래서 구조를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영화를 만드는 기준과는 다른 기준으로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연 감독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작품처럼 흥행에 목말라본 적이 없다”며 “예산이 워낙 작아서 손익분기가 작긴 한데 이렇게 도와주셨으니 흥행에 간절해졌다”고 재치있게 바람을 드러냈다.박정민은 “지분이나 러닝 개런티를 떠나 많은 관객들이 이 시대에서 해볼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를 보시고 진득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전 충분하다”면서도 “그래도 잘되면 (개런티를)어느 정도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얼굴’은 오는 1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17:27
영화

개봉 D-1 ‘얼굴’,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셋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을 알리는 영화 ‘얼굴’이 개봉을 하루 앞둔 1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이날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얼굴’의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1. ‘태초의 연니버스’ 연상호 작품 세계의 원류로 돌아간 작품‘얼굴’은 한국형 좀비라는 신 장르를 개척하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낸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그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 ‘얼굴’은 ‘돼지의 왕’, ‘사이비’를 연상시키는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비판 의식으로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세상을 본 적 없는 시각장애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로 도장을 만든다는 아이러니한 설정과, 남편도 아들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정영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통해,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선명한 주제 의식이 살아있는 작품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2. ‘정영희’라는 인물을 둘러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중의 미스터리이름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던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되고, 뜻밖에 장례식장에서 만난 외가 가족들에게 영정 사진을 부탁한 아들 임동환은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뜻 모를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는 다섯 번의 인터뷰를 통해 파헤쳐진다. 이모들, 과거 어머니가 일했던 청계천 의류 공장 사람들, 재봉사, 공장 사장 등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인터뷰 형식의 스토리는 하나둘씩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엔딩 크레딧 직전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정영희’를 둘러싼 이중의 미스터리는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함과 동시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3.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시너지와 호연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매력과 호연을 펼친다. 먼저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동시에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 그동안 쌓아 왔던 연기의 폭을 한층 확장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임영규의 40년 후의 모습을 연기한 권해효는 먼저 촬영한 박정민의 연기와 시선 처리까지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맞춘 것과 동시에, 도장 틀 위에 손을 얹고 앞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명배우의 면모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현빈은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되는 정영희 역으로 그 어떤 캐릭터 변신보다 더한 파격 연기를 선보인다. 얼굴이 아닌 손이나 어깨, 목소리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한 신현빈의 연기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의류 공장의 사장으로 선과 악을 동시에 간직한 캐릭터 백주상으로 분한 임성재는 실제 1970년대 거리를 돌아다닐 법한 리얼한 모습과 함께 강렬한 임팩트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자극적인 소재를 쫓는 다큐멘터리 PD에서 진실을 찾는 저널리스트로 거듭나는 김수진 캐릭터를 연기한 한지현은 연상호 감독의 연출 디렉팅을 그대로 흡수하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각기 다른 작품에서 만나 현재까지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호흡과 함께 ‘얼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으로 완성된 호연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얼굴’​은 오는 11일 개봉,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08:57
영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윤가은→박찬욱·연상호 초청

토론토국제영화제가 50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개막식이 열린다.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미국 콜린 행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존 캔디: 아이 라이크 미’가 선정됐다. 감독의 비전과 예술성을 두고 겨루는 경쟁(플랫폼) 부문에는 ‘비트윈 드림스 앤 호프’(이란), ‘퍼펙트 B’(이탈리아·모로코·미국), ‘헨’(독일·그리스·헝가리), ‘니노’(프랑스), ‘엣 더 플레이스 오브 고스트스’(캐나다·벨기에), ‘스티브’(아일랜드·영국), ‘더 커런츠’(스위스·아르헨티나), ‘투 더 빅토리’(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 ‘윈터 오브 더 크로우’(폴란드·룩셈부르크·영국) 등 10편이 초청됐으며, 한국영화로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가 토론토 경쟁 부문에 선정된 건 ‘세계의 주인’이 처음이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편 상영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 후보에도 올랐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호평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그간 ‘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하얼빈’ 등이 초청받았다. 주연배우인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병헌 외에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히카리 감독, 배우 조디 포스터가 함께 명단에 올랐다.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도 토론토에서 영화 팬들을 만난다. 두 작품은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밀정’ 등이 소개된 부문이다.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로, 박정민,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한소희, 전종서가 호흡을 맞춘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곤 서로 밖에 없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한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4 06:00
해외축구

‘호날두도 홀렸다!’ 조르지나, 압도적 몸매에 세계가 환호 [AI 스포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약혼녀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조르지나 로드리게스(Georgina Rodriguez)는 축구장 밖에서도 환상적인 몸매와 섹시미로 화제를 모으는 초특급 셀럽이다.168cm, 60kg의 볼륨감 넘치는 바디라인과 타고난 미적 감각, 피트니스·발레·요가 등을 통한 철저한 자기관리로 패션·광고계의 새로운 ‘글래머 아이콘’으로 거듭났다.밀착 드레스, 수영복 화보, 운동복 셀카 등 SNS에서 공개하는 모습마다 육감적인 곡선과 건강미로 수백만 명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모델 데뷔 전부터 꾸준히 발레, 필라테스를 즐겨온 그녀는 탄탄한 복근과 군살 없는 실루엣, 우아함과 섹시미를 모두 뽐내며 “호날두가 반한 여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조르지나는 명품 브랜드 화보, 럭셔리 행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등에서 자신의 몸매와 패션을 당당하게 소개하며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삶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비결임을 밝혀왔다. SNS에 올린 운동복·드레스·비치웨어 사진이 단번에 글로벌 이슈가 되는 이유다.호날두와의 러브스토리 못지않게, '피트니스+볼륨+섹시미'를 모두 갖춘 조르지나의 몸매가 지금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25.09.03 09:24
축구일반

여자축구연맹, 2035년까지 ‘100% 성장’ 목표…10년 중장기 발전 전략 제시

한국여자축구연맹(이하 연맹)은 9월 1일(월) 「W-Project」를 공식 발표하며, 2035년까지 한국 여자축구 전반의 100% 성장(UP TO 100!)을 목표로 하는 10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략이자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실천 로드맵으로 평가된다.이번 프로젝트의 비전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한국 여자축구”로 ▲저변 확대 ▲구조 혁신 ▲여성 리더십 강화 ▲홍보 역량 강화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5대 미션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았다.먼저, 연맹은 2026년까지 행정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인원 확충을 추진한다. 2025년 제9대 양명석 회장 부임 이후 대회 운영·홍보 분야에 사무국 인원 충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맹은 우선적으로 선수 선발방식과 선수 연봉제도, FA제도 등을 변경, 2026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부터 적용하여 새롭게 2026년 WK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에는 연맹 내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하여 연맹과 구단의 마케팅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여자축구 저변확대팀을 운영하여 여자축구의 풀뿌리 자원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연맹은 중장기 발전 전략을 뒷받침할 5대 핵심 미션을 다음과 같이 실행 계획으로 담았다.먼저 연맹은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녀들이 쉽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방과 후 축구교실’ 운영과 ‘축구 페스티벌’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2026년부터는 여자축구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전국 6개 권역별 리그를 신설해 본선 대회를 운영하며 학교·클럽 팀 창단을 유도해 지역별 편중 없는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 한다.아울러 구조 혁신을 통해 WK리그의 단계적 프로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리그 생태계 구축에 나서 현재 8개 팀인 WK리그를 2035년까지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2027년까지 구단별 U12, 2030년까지 U15, 2033년까지 U18 유소년팀 보유를 의무화하고 아울러 독립 법인화 및 클럽 라이선싱을 통해 구단의 행정·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AFC 규정에 맞춰 시설·운영을 개선해 AWCL 참가 자격 확보와 세계 클럽대회 진출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대학부 WU리그 운영과 ‘코리아컵’ 신설을 추진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선수·지도자·심판 등 전 과정에 걸친 교육과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역·신인 선수 교육, 은퇴선수 진로 지원, 지도자 보수 교육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언론 대응·성인지 감수성·도핑·에이전트 제도 등 실무 교육을 병행한다. 또한 여성 심판 양성과 자격 취득 지원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여성 인재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연맹은 콘텐츠 및 팬 확장을 통해 여자축구의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팬층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연맹 전용 유튜브 채널과 SNS 콘텐츠를 강화하고 중계 채널 다각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다큐멘터리·웹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어린이 팬층을 확대한다. 또한 일본 WE리그와 유럽 리그 등 해외 사례와의 교류·벤치마킹을 통해 팬 마케팅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연맹은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통해 여자축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WK리그 구단별 월 2회 이상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의무화하고 연맹·구단·선수 단위의 다양한 참여 활동을 장려한다. 또한 기업과 연계하여 여자축구의 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찾아가는 여자축구 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미지를 확립할 계획이다.한국여자축구연맹 양명석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는 오랜 시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자, 팬 여러분의 응원으로 버텨왔다”며 “이번 ‘W-Project’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향후 10년 한국 여자축구를 견인할 실질적 변화와 실행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소녀부터 엘리트, 프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아우르며 성장 기반을 단단히 만들고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연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며 2035년까지 현재 대비 100% 성장을 달성해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황금기를 반드시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7:05
예능

ENA·EBS 손잡은 ‘밥값은 해야지’ PD…“연예인 ‘호의호식’ 아닌 리얼 직업 체험” [IS인터뷰]

“연예인들이 직업 체험으로 여행을 가면 진짜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트러블 없이 만들려고 하면 ‘호의호식’이 되고, 진짜를 보여주려 하면 현장이 힘들어지죠. 그래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그거라면, 프로그램은 결국 ‘리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를 연출한 ENA 안제민 PD는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 가진 ENA·EBS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인터뷰에서 EBS 송준섭 PD와 함께 일간스포츠와 만났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추성훈, 곽준빈, 이은지가 함께 여행을 떠나 ‘밥값’을 직접 벌기 위해 현지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제작진은 연예인들이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직접 현지 직업 체험을 통해 돈을 버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획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ENA와 EBS가 손을 잡고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송준섭 PD는 “EBS에서 오랜 시간 제작해 온 ‘극한 직업’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곧 EBS가 가진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ENA를 통해 2030 세대까지 시청자를 확장시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EBS IP를 젊은 세대에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안제민 PD는 “ENA가 공동 제작을 맡게 되면서 EBS와는 색깔이 완전히 다른 채널이라 상호 보완적 효과를 기대했다”며 “EBS가 다큐멘터리에 특화된 제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효율적이고 가성비 있는 촬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예능과 다큐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데, 그 접점에서 만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한테 없는 걸 갖고 싶어 하잖아요. 편집본을 보다 보니까 EBS PD들은 재밌게 편집하려는 경향이 있고, ENA는 정보 전달에 좀 더 신경 써서 편집을 하려고 하더라고요.” (안제민 PD) 제작진은 추성훈·이은지·곽준빈 세 사람의 조합에 대해 “촬영할수록 가족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송준섭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직접 직업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들을 담으려 한다. 그러다 보니 힘든 순간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추성훈은 모든 일을 승부처럼 여기기 때문에 의외로 설득하기 쉽다. ‘이 그림이 재밌다’고 말하면 제작진을 믿고 따라와 주고, 힘든 일이 있어도 ‘그럼 열심히 해볼게’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PD는 “앞으로 공개될 이집트 방송분에서는 곽준빈이 밤에 옹기종기 모여 추성훈에게 연애 상담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가족 같은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세 명의 케미가 70점에서 출발해 이집트에서는 90~100점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이제는 집에만 있어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됐습니다. 여행 예능이 변주되다 보면 점점 더 미시적인 방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행을 통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여행 예능의 홍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결국은 삶에 밀착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준섭 PD)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9 05:55
IT

지니 TV 키즈랜드, '베베핀: 커다란 동물 세계' 론칭

KT는 영유아동 IPTV 서비스인 지니 TV 키즈랜드에 오리지널 시리즈 '키즈랜드 자연백과'의 새 시즌 '베베핀: 커다란 동물 세계'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키즈랜드 자연백과는 BBC 스튜디오가 제공한 고화질 자연 다큐멘터리 영상에 인기 캐릭터를 결합해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다. 2020년 시즌1 공개 이후 누적 시청 수 1억1000만회를 돌파했다.신작 '베베핀: 커다란 동물 세계'는 자연백과 시즌1 '공룡·아기 동물 탐험대'와 시즌2 '상어 탐험대', 시즌3 '세계 동물 탐험대'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다. KT가 투자하고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인기 캐릭터 '베베핀'이 합류했다.이번 시즌은 글로벌 인기 캐릭터 '베베핀' 삼남매가 대자연을 탐험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들을 만나는 여정을 그렸다. 총 20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지니 TV 고객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오는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순차 공개된다.특히 KT는 이번 시즌을 시리즈 최초로 전편 영어 버전으로도 제작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플랫폼에 유통할 계획이다. 국내 론칭을 기념해 더핑크퐁컴퍼니와 9월 20~21일 메가박스 성수 더 부티크 상영관에서 '키즈랜드 자연백과 시사회'를 개최한다.최광철 KT IPTV 사업본부장은 "양질의 다큐와 친근한 캐릭터가 결합된 키즈랜드 자연백과는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21 17:51
영화

K팝부터 팝스타, 할리우드 산업까지…비하인드 맛집 애플TV+

애플 TV+가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고민과 열정을 담아낸 콘텐츠 라인업으로 이목을 끈다.K팝 스타 X 해외 팝스타 ‘KPOPPED’‘KPOPPED’(케이팝드)는 최정상 K팝 아티스트와 해외 팝스타가 팀을 이뤄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경연 시리즈다.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와 세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KPOPPED’는 세계적인 팝가수들과 K팝 스타들의 장르의 경계를 허문 콜라보 무대를 담아내며 K팝의 확장성과 새로운 매력을 조명한다. ‘KPOPPED’에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첫 만남부터, 음악 스타일을 공유하며 히트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만들어가는 비하인드가 전부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otownphilly’, ‘Savage’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명곡들이 K팝을 만나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스파이스 걸스의 멜라니 B(Mel B)와 엠마 번튼, 케샤 등 레전드 팝스타들과 있지, 에이티즈, 케플러, 빌리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KPOPPED'는 오는 8월 29일(금) 공개되며, 환상적인 콜라보와 비하인드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에미상 역사상 신작 코미디 시리즈 최다 노미네이트 ‘더 스튜디오’‘더 스튜디오’는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매트 레믹’(세스 로건)이 꿈에 그리던 영화 스튜디오의 대표 자리에 오른 후 예술과 상업 사이에서 갈등하며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시리즈다. 영화 산업이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콘티넨털 스튜디오'의 대표가 된 ‘매트’와 팀원들은 예민한 예술가들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본가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영화 제작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이면을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스토리와 세스 로건 특유의 유머가 더해진 ‘더 스튜디오’는 77회 에미상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상을 비롯해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신작 코미디 시리즈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캐스팅 과정에서의 고민, 경영진들 사이의 정치적인 갈등, 제작사와 영화 감독 사이 미묘한 관계 등 화려함 뒤편의 할리우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제니퍼 애니스톤 X 리즈 위더스푼 ‘더 모닝 쇼’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으로 참여한 ‘더 모닝 쇼’는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인기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무대로 직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부터 미국 사회의 이면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담아낸 시리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뉴스 프로그램 ‘더 모닝 쇼’의 앵커 ‘알렉스’(제니퍼 애니스톤)는 방송국을 뒤흔든 파트너 앵커의 성추문으로 자신의 자리까지 위협받게 된다. '알렉스'는 충동적으로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다혈질 기자 ‘브래들리’(리즈 위더스푼)를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하게 되고,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브래들리’는 방송국이 감춰온 진실과 권력 구조의 민낯을 파헤친다. ‘더 모닝 쇼’는 진실보다 자신의 명예를 우선시하는 앵커 ‘알렉스’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브래들리’가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방송국 내 알력 다툼부터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에미상, 미국 배우 조합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세련되고 탄탄한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더 모닝 쇼’는 오는 9월 17일 시즌 4 공개를 확정지었다. 10대 슈퍼 스타의 무대 아래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은 비범한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의 무대 위와 무대 아래에서의 모습을 가까이서 포착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메가 히트곡 'bad guy'로 빌보드 1위는 물론 전 세계 차트를 휩쓸고,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까지 석권한 빌리 아일리시의 여정을 따라가는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은 그녀가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던 순간부터 음악을 창작하는 과정, 일상에서의 순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25회 선댄스영화제 촬영상 수상에 빛나는 감독 R.J. 커틀러가 Z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빌리 아일리시의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부터 10대 소녀로서 가진 복합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73회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 관객 팝콘 지수 95%를 기록하며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겸비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이미지 뒤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앤 미’‘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는 뮤지션이자 배우, 연출가, 기업가, 사회 운동가인 셀레나 고메즈의 화려한 모습 그 이면의 삶을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10대 시절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셀레나 고메즈는 일찍이 스타로 주목받으며 커리어의 정점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과 마주하게 된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화려하고 긍정적인 모습 뒤, 점점 커져가는 명성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 아역 배우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등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는 그녀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6년간의 여정을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탁월한 재능과 눈부신 스타성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셀레나 고메즈의 용감한 고백을 담은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는 스타로서의 빛나는 외면과 그 이면의 인간적인 고백을 담은 진솔함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0 17:29
연예일반

[정덕현 요즘 뭐 봐?] ‘사옥미팅’, 나영석과 김태호가 드디어 만난 컬래버 연애 리얼리티

국내 예능계에서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만큼 확실한 지분을 가진 이들도 드물다. 이른바 스타 예능PD로 꼽히는 그들이 아닌가. 한때는 KBS2 ‘1박2일’과 MBC ‘무한도전’으로 계속 비교되며 경쟁하던 그들이지만, 사적으로는 가끔 만나기도 하는 그런 사이였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나영석과 김태호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떤 게 나올까 궁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 오래된 기대에 부응하듯, 드디어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잡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사옥미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프로그램은 연애 리얼리티다. 그런데 출연자들이 나영석의 에그이즈커밍과 김태호의 TEO에서 일하는 남녀 PD들이다. 나영석과 김태호는 이들의 미팅 과정을 들여다보며 이런저런 멘트를 얹는 스튜디오 패널로 참여했다. 채널 십오야에서 종종 사내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 이를테면 체육대회 같은 걸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었던 것처럼, ‘사옥미팅’은 두 회사의 PD들의 미팅을 콘텐츠화했다. 에그이즈커밍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답게 일상에 카메라가 들어가 있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유튜브 콘텐츠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사옥미팅’이 놀라운 건 나영석과 김태호의 이 ‘역사적인 만남’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어깨에 힘을 뺐다는 점이다. 이 연애 리얼리티의 공간은 판타지를 주는 예쁜 집 같은 곳이 아니라 TEO와 에그이즈커밍 사옥이다. 게다가 ‘연애’라는 지칭을 대놓고 쓰기보다 ‘미팅’이라는 훨씬 가벼운 형태의 만남을 내세웠다. 스튜디오 패널로 참여한 김태호와 나영석의 모습도 지금 막 일을 하다 온 것 같은 일상적인 모습이고, 그들이 더하는 멘트들은 영락없는 젊은 후배 PD들에 대한 애정어린 말들이다. 물론 연애 리얼리티를 가져왔으니 ‘설렘’이 빠질 수는 없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에 느껴지는 묘한 공기와 스파크들이 생겨난다. 단 하루 동안 TEO와 에그이즈커밍 양사를 오가며 미팅을 하는 것이지만,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에도 게임을 하거나 1대1로 커플이 되어 산책을 하면서 오고 가는 마음들이 느껴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호감은 분명한, 마음들이 교차되고 엇갈리기도 한다. 그걸 모니터로 보는 나영석과 김태호의 리액션이 보는 맛을 더 쫄깃하게 만든다. 역시 진행에도 이제는 베테랑의 면모가 느껴지는 나영석은 때론 “얘들 왜 저래?”하며 평소와 너무나 다른 후배 PD들의 모습에 호들갑을 떨고, 때론 시청자들이 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기도 한다. 김태호 역시 적재적소에 딱 어울릴만한 멘트나 때론 엉뚱한 이야기를 던져 공감과 웃음을 만든다. 여기에 자신들이 지상파에서 일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더해 현재 이들 예능 PD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연애 리얼리티를 보고 있는데, 예능 PD라는 ‘직업의 세계’ 다큐멘터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재미도 덤으로 느껴진다. 흥미로운 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던 PD들이 이제 그 프레임 안에 들어가 출연자가 되다 보니 생겨나는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나영석이 모니터로 보며 슬쩍 이야기한 것처럼, 이들은 PD로서의 자아와 자연인으로서의 자아가 부딪치는 면을 보인다. PD로서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에서부터,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지를 고민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려 하지만, 한편 그저 미팅 나온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이 나오는 걸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어느 순간 방송이라는 생각이 지워진 채 몰입해서 튀어나오는 마음들은 의외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어떤 장벽 하나를 넘어버리면서 생겨나는 더 큰 리얼리티와 몰입감이랄까. 가볍게 접근한 기획이지만, 나영석이든 김태호든 늘 프로그램을 하면서 ‘일이 커지는 경험’을 겪었던 것처럼, 이 작은 프로젝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빅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적지 않다. 실제로 최종 선택이 끝난 후 나영석은 김태호에게 시즌2는 TEO에서 제작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고, 김태호도 체육대회 같은 걸 해도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제 방송사가 아닌 제작사 중심으로 재편된 현 예능판에서 이러한 PD들의 컬래버와 교류가 더 많아지길 기대하게 만드는 멘트들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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