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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최초 '트랜스젠더' 룬드홀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조건"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최초의 트랜스젠더 동계 종목 선수로 설원에 선 엘리스 룬드홀름(23·스웨덴)이 성별 이슈보다는 오직 스키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룬드홀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예선에서 최종 25위로 상위 16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최초의 동계 종목 트랜스젠더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나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이 자리에 섰고, 그저 스키를 탈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올림픽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올림피디아에 따르면 룬드홀름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다. 웹사이트는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는 24명으로 집계했다.여성으로 태어났으나 남성의 성 정체성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룬드홀름은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다. 성소수자계에서는 물리·화학적인 조처 없이 성 정체성을 바꾼 것만으로도 '트랜스젠더'로 인정한다. 선수들은 룬드홀름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미국 스키 대표팀 테스 존슨은 "엘리스가 최초의 트랜스젠더 동계 올림피언으로서 경쟁하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우리는 모두 스키를 타고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 주도로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 제한에 관한 새로운 통합 지침을 마련 중이다. 룬드홀름은 최근 트랜스젠더 선수를 둘러싼 복잡한 시선에 대해 "모든 사람이 자기 모습 그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길 원한다"고 덧붙인 뒤 "오늘 활주가 최고는 아니었지만, 고쳐야 할 점을 확인했고 행복하다"며 웃었다.안희수 기자 2026.02.12 09:31
동계올림픽

'성소수자 옹호' 美 여자 피겨 선수, 연기곡 저작권 침해 논란까지 [2026 밀라노]

미국 피겨스케이팅 서수 앰버 글렌(26)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글렌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 총점 69점을 획득한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하지만 하루 뒤 저작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 여자 프리에 나선 글렌이 배경 음악(The Return)으로 사용한 곡 얘기였다. AP통신은 "'클랜(CLANN)'이라는 활동명을 가진 캐나다 아티스트 세브 맥키넌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내 곡을 허락 없이 연기에 서용했다는 걸 알았다. 올림픽에서 이게 흔한 일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1000만회 이상 조회됐다. 글렌은 지난 2시즌, 'I Will Find You'와 'The Return’ 등을 믹스한 곡을 연기에 사용했다. 선수가 연기하는 곡은 허가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권·싱크 권리 등 복잡한 저작권 구조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방송을 통해 전파될 경우 더 복잡해진다. 미국 유력 매체 NBC는 "레이블이나 레코드 프로듀서가 저작권을 소유하는 경우도 있고, 아티스트 본인이 권리를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 더 나아가 많은 경우 여러 권리자가 관여한다. 스케이터가 서로 다른 음원을 이어 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러한 권리 처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에이전트도 존재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얽히면서 피겨계에서의 저작권 문제는 매우 모호하고 미묘한 상태가 됐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페어 알렉사 니어림·브랜던 프레이저가 사용한 연기곡(House of the Rising Sun)에 대해 제작자인 인디 아티스트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송으로 번진 바 있다. 맥키넌은 글렌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면서도 곡의 라이선스 사용 권한은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글렌은 즉각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글렌은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신이 퀴어(queer)라는 걸 밝힌 여성 선수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올림픽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뒤 성소수자 공동체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6.02.12 06:19
동계올림픽

美 피겨 스타 앰버 글렌 “성소수자 옹호 발언 후 혐오·위협 쇄도” [2026 밀라노]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앰버 글렌이 성소수자 공동체를 향한 연대 메시지를 전한 이후 “무서울 정도의 혐오와 위협”을 받았다며, 당분간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렌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 열린 미국 피겨스케이팅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정치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성소수자 공동체를 향해 “힘을 잃지 말라”고 발언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글렌은 게시글에서 “미국의 위대한 가치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활용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느끼는 바를 말했을 뿐인데 무서울 정도의 혐오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망스럽다”며 “당분간 개인적인 안녕을 위해 SNS 사용 시간을 줄이겠지만, 내가 믿는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범성애자임을 공개한 글렌은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최초의 커밍아웃 여성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26세의 그는 미국 선수권대회 3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글렌은 “현재 미국의 정치적 환경은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 재집권 이후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목표로 한 다수의 정책을 폐지했다.이번 대회가 올림픽 데뷔 무대인 글렌은 일요일 열리는 단체전 프리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2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개인전에서는 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건 기자 2026.02.09 10:12
동계올림픽

금기의 빗장이 열렸다! 말리닌의 백플립! 밀라노는 함성 가득 [2026 밀라노]

'금기'의 빗장이 열렸다. 50년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다. 백플립(Backflip·공중 뒤돌기)이 작렬했다. 함성이 그 뒤를 가득 메웠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 최강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은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쿼트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등을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 말미, 스텝시퀀스를 이어가던 중 그대로 백플립을 선보였다. 금기의 기술은 말리닌에 의해 그 빗장이 풀렸다. 백플립은 1976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당시 테리 쿠비츠카(미국)가 선보였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부상을 이유로 이 기술을 금지시켰다. 착지 시 머리 부상의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백플립을 시도하는 선수에게는 감점까지 부여했다. 그 사이 올림픽 무대에서 백플립은 딱 한 차례 나왔다. 저항의 움직임이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흑인 선수였던 프랑스의 수리야 보날리는 여자 싱글에서 백플립을 선보였다. 평소 피겨 무대 소수자로서 백인과 아시아인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던 그였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금기의 기술'인 백플립을 선보이며 저항의 상징을 빙판 위에 아로새겼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났다. 말리닌의 백플립은 더 이상 저항의 상징이 녹아있지 않았다. 2년전인 2024년 6월 ISU는 백플립을 공식 기술로 인정했다. 고난도의 기술이 보편화되었기에 백플립의 위험성도 없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백플립의 기술 점수는 따로 없다. 클린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말리닌의 채점표를 보더라도 스텝시퀀스 레벨 4의 점수 5.52점만 채점되어 있다. 백플립에 대한 기본 점수가 마련되지 않았다. 감점만 주지 않을 뿐이다. 큰 부상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백플립이 성공했을 때는 그 분위기가 달라진다. 구성점수(PCS)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구성이나 연기/표현, 스케이팅 스킬에 점수가 분산되어 반영되는 효과가 있다. 이건 기자 2026.02.08 09:54
스타

[IS하이컷] ‘강철부대W’ 곽선희, 동성 연인과 로맨틱 순간…웨딩화보 추가 공개

채널A ‘강철부대W’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곽선희가 동성 연인과 촬영한 웨딩 화보를 추가 공개했다. 곽선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평온 무탈 사랑 진심”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성 연인과 촬영한 웨딩 화보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화보 속 곽선희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특히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블랙 드레스와 턱시도를 맞춰 입은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며 서로를 끌어안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곽선희는 성 소수자임을 고백하고 연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그는 “현재 연인과 동거 중”이라며 “전입신고를 해서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지만 동사무소에서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 배우자 등록은 어렵다’고 해 동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한편 곽선희는 지난해 ‘강철부대W’에서 육군팀 팀장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02 19:17
예능

나타나자마자 남심 ‘올킬’…확신의 ‘아이돌상’ 합류 (남의연애4)

웨이브의 오리지널 퀴어 연프 ‘남의연애 시즌4’가 역대급 비주얼의 출연자들을 앞세워 시작부터 도파민을 폭발시킨다.국내 최초로 성소수자들의 연애를 담아내며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온 ‘남의연애 시즌4’가 23일 첫 공개된다. 2022년 첫 공개 직후부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남의연애’ 시즌1~3은 각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웨이브 예능 순위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캐나 다·멕시코·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글로벌 OTT 차트에서도 장기간 1위를 차지 하는 독보적 성과를 거뒀다.23일 오전 11시 전격 공개되는 ‘남의연애 시즌4’에서는 ‘남의 집’에 모인 남자들이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며 펼치는 본격적인 ‘로맨스 전쟁’의 서막이 열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역대급’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비주얼의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한 출연자는 “사람들이 내 외적인 모습을 좋아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가 하면, 다른 출연자는 “평소에 청순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확신의 ‘아이돌상’인 출연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엄청 귀엽고 유니크하다”라는 반응이 쏟아진다.이날 마지막으로 베일을 벗은 출연자는 ‘넥스트 레벨’의 외모로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배우 느낌, 잘 생겼다…”라는 감탄이 이어지며 단숨에 남심을 ‘올킬’하는 것. 대다수의 출연자들이 “성격보다는 얼굴을 본다, 꽂히면 직진!”, “날티 나는 상을 좋아하는데, 딱 내 스타일”이라며 솔직한 취향을 드러내는 가운데, ‘첫인상 선택’으로 진행되는 쌍방 데이트의 결과와, 미묘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 첫날 저녁 현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함께 ‘남의연애 시즌4’에서는 ‘입주 기간 동안 매력과 진정성을 어필하지 못할 경우 탈락이 가능하다’라는 새로운 룰이 도입돼 긴장감을 배가시킨다.‘남의연애 시즌4’는 23일 오전 11시 1, 2회를 오픈하며,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독점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1.22 16:02
예능

‘보플2’ 출신 연습생 타이치, 퀴어 예능 ‘남의연애4’ 출연 [공식]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했던 아이돌 연습생 타이치가 ‘남의연애 시즌4’(이하 ‘남의연애4’)에 출연한다.20일 웨이브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타이치가 ‘남의연애4’에 출연진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남의연애’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으로, 성소수자들 간의 연애를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이다. 타이치가 ‘남의연애4’에 출연하는 것은 사실상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일본인인 타이치는 JYP 연습생 출신으로, 2023년 JYP의 글로벌 K팝 그룹 론칭 시리즈 ‘니지 프로젝트 시즌2’에 참가했다. 지난해 Mnet 보이그룹 오디션 ‘보이즈 2 플래닛’에 참가해 33위로 탈락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1.19 19:35
예능

한층 과감해졌다…퀴어 연프 ‘남의연애4’ 23일 공개

웨이브 오리지널 퀴어 연프 ‘남의연애 시즌4’가 오는 23일 공개된다.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들의 연애를 담아내며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온 ‘남의연애 시즌4’가 웨이브의 2026년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2022년 첫 공개 당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남의연애’는 각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웨이브 예능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미국·일본·캐나다·멕시코·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글로벌 OTT 차트에서도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즌3까지 독보적인 성과를 이어왔다. 남자들의 ‘남’다른 네 번째 연애 리얼리티인 ‘남의연애 시즌4’에서는 ‘진짜 감정의 서사’라는 원형을 더욱 깊이 파고들며, 한층 더 매력적인 남자들의 치열한 사랑 쟁취기와 ‘마라맛 농도’의 감정 흐름을 담아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공개된 ‘남의연애 시즌4’ 티저 포스터에서는 ‘His Heart, His Man’(그의 심장, 그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심장 위에 상대방의 손을 얹거나 서로의 손가락이 인연의 실로 연결된 남자들의 설렘 가득한 순간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남의연애 시즌4’ 제작진은 “출연진들이 자신의 감정에 더욱 솔직해질 수 있는 더욱 특별한 장치가 마련돼, 이전 시즌보다 한층 극적인 로맨스와 예측 불가한 반전 서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남자들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남의연애 시즌4’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2회차씩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독점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1.14 08:42
스타

이준·김향기·옹성우 뭉쳤다… KBS, 41년 단막극 전통 잇는 로맨스 실험 [IS포커스]

KBS가 41년 단막극의 전통 위에서 로맨스를 주제로 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변화한 시청 환경 속에서 단막극의 명맥을 현대적으로 잇기 위한 시도로, 젊은 세대와 기존 시청자 모두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KBS는 14일 첫 방송된 KBS2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Love : Track)을 통해 단막극의 형식을 로맨스 장르로 확장했다. 오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과 수요일, ‘퇴근 후 양파수프’, ‘첫사랑은 줄이어폰’, ‘러브 호텔’ 등 서로 다른 결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러브 : 트랙’은 1984년 ‘드라마게임’에서 시작해 꾸준히 단막극을 이어온 KBS가 시대 변화에 맞춰 ‘드라마 스페셜’의 계보를 잇고자 내놓은 프로젝트다.이번 시리즈는 ‘사랑’이라는 단일 주제를 바탕으로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힌 구성이 핵심이다. 직장인의 소소한 설렘, 음악으로 이어진 첫사랑의 기억, 모자 관계의 애증과 이해 등 일상적 감정부터 노년의 로맨스, 비혼의 삶, 소수자적 사랑까지 폭넓게 담아낸다. 10개의 에피소드는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처럼 이어지도록 구성돼, 단막 포맷의 집중력과 장편에서는 보기 어려운 밀도 높은 서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우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이준, 김향기, 옹성우, 이동휘 등 스타 배우들이 참여해 단막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러브: 트랙’ 이호 CP는 일간스포츠에 “짧은 러닝타임에서 시청자가 인물에 몰입하려면 배우들 간 케미가 핵심”이라며 “로맨스 장르는 초반 집중도가 중요한 만큼 캐스팅에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KBS 단막극의 정통성을 알고 있는 배우들이 변화에 관심을 보였고, 인물을 세밀하게 다루는 로맨스 장르 특성상 배우들에게도 도전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눈에 띄는 변화는 러닝타임의 축소다. 기존 60분에서 30분으로 줄이면서 단편 특유의 리듬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OTT 중심의 시청 환경에서 짧은 서사를 선호하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이호 CP는 “신인 작가들과 4명의 연출이 만드는 로맨스 장르다보니 색깔이 각각 다르다. 독특함, 신선함, 나름 실험적인 느낌의 여러 로맨스 드라마”라며 “그 점에서 시청자들이 단막의 미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러브: 트랙’ 프로젝트는 단막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대적 요구에 맞춘 형식적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BS가 오랜 단막극 명맥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실험을 통해 젊은 세대와 접점을 넓힐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단막극 전반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5 05:45
영화

북미 4천억 벌고 韓선 주춤…‘위키드: 포 굿’, 형보다 못한 아우 [IS포커스]

자신 있게 비상한 초록 마녀가 한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이 국내에선 부진한 흥행세를 마주했다.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키드: 포 굿’은 전날까지 누적 85만 2596명이 관람했다. 개봉 19일 차지만 10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한 것이다. 전편의 최종 스코어가 228만 명이라 일찍이 기대를 예열했던 작품으로선 다소 아쉬운 기세다.‘위키드: 포 굿’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동명 인기 뮤지컬이 원작이다.원작 뮤지컬대로 막을 나눠 두 편을 개봉하는 전략으로 ‘1년 인터미션’이라는 별명을 달았다. 지난달 19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일 약 11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 흥행 시험대로 채택된 한국에서 전작보다 2만여 명 늘어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터, 글로벌 흥행 돌풍 관측도 나왔다.실제로 ‘위키드: 포 굿’은 지난 5일(현지시간)까지 글로벌 누적 매출 4억 1328만 달러(약 6097억 원)를 올렸다. 그중 2억 8471만 달러(약 4200억 원)는 북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같은 기간 한국에서의 매출은 누적 87억 원대(6일 기준)다. 이는 한 주 뒤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와 비교하면 뼈아프다. ‘주토피아2’는 국내 개봉 11일 만인 지난 6일,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해 약 329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위키드: 포 굿’이 이 같은 성적을 얻은 데는 극의 구성에 호불호가 작용했단 분석이다. 양경미 영화 평론가는 “‘위키드: 포 굿’은 1막과 달리 갈등과 비극에 집중해 서사가 무겁고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대중적 쾌감이 약했다”며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이란 위상과 달리 국내에선 팬층 위주 소비에 머물렀다”고 짚었다.소수자 차별적인 빌런과 마녀 사냥에 맞서는 주인공의 서사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양 평론가는 “권력·차별 등 은유가 전면에 나오지만, 미국의 정치·사회적 맥락에 위치해 한국 관객의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파퓰러’ ‘디파잉 그래비티’ 등 대표 넘버가 포진돼 있던 1막과 달리, 2막은 ‘포 굿’을 제외하곤 다소 음울하고 인지도가 부족한 OST라 관객 감소에 한몫했다.작품 외적 요인도 있다. 국내에선 전편을 접할 수 있는 OTT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이 쿠팡플레이가 유일하고, 유료 VOD를 별도 구매를 해야하는 점이 진입 장벽을 높였다. 돌비 시네마와 IMAX, 스크린X 등 특수관에 대거 편성된 점도 반작용이 따랐다. ‘위키드: 포 굿’ 전체 매출의 25%가량은 특수 상영 타입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주토피아2’에 비하면 약 3배다. 점점 일반관을 경쟁작에 내어주는 흐름 속 관객에겐 티켓 가격이 높은 특수관 선택지만 남았기에 관객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윗집 사람들’과 ‘정보원’ 등 한국 영화 신작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X사멸회유’가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순위는 6위로 하락했다. 여기에 연말 최고 대작 ‘아바타: 불과 재’가 오는 17일 개봉하기에 ‘위키드: 포 굿’은 조만간 극장에서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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