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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송혜교 아역’ 뗀 정지소, 제대로 악마 들렸네 ‘거룩한 밤’ [RE스타]

“저를 보고 무서워하셨으면 좋겠어요. (웃음).”배우 정지소가 독하게 돌아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티를 벗고 큰 눈을 번뜩이며 저주를 쏟아내는 그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그야말로 악몽을 선사한다.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영화다. 마동석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작품이 첫 베일을 벗은 개봉 전 시사회 후, 정지소가 호평의 중심에 섰다. 정지소는 극중 악마가 빙의된 부마자 소녀 은서 역을 열연해 ‘검은 사제들’(2015) 속 박소담에 필적할 ‘신들린 연기’의 계보를 새로 썼다는 감상을 자아내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지소는 가진 능력에 비해서 인정을 상당히 늦게 받은 편이었다. 잠재력을 터뜨리는 건 시간문제였는데 그만큼 작품과 배역을 잘 만나야 했다”며 “이번 영화는 상당한 연기력을 요하는 배역인데 현재 시사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극중 은서는 신경외과 의사인 언니 정원(경수진)과 단둘이 사는 무용수 지망생이지만 어느 날부터 이상증세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폐쇄 정신병동에 갇힌 그는 의학적으로 해결은커녕 원인 규명조차 되지 않는 상황 속 점점 피폐해져 퇴마 전문가인 ‘거룩한 밤’ 팀의 도움을 받아 악마가 들렸다고 밝혀진다. 정지소는 여린 심성을 가진 피해자인 동시에 다른 존재가 깃든 빌런인 1인 2역을 광기에 가깝게 빚어낸다.‘K오컬트’ 장르가 트렌드로 주목받게 되면서 각 영화마다 부마자 캐릭터는 필수적으로 등장하지만,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속 정지소는 에너지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물리적으로 구속된 채 육두문자만 뱉거나 숨바꼭질하듯 숨었다 나타나 감질나게 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게 차별점이다. 고전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이후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본색을 드러내면서 돌변하는 반전을 위해 십대 아역이 주로 부마자로 발탁되는 게 장르의 법칙인데, 정지소 캐스팅은 본래 이미지 틀을 깨는 신선함을 겨냥한 기획 의도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마동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소처럼 착하고 귀여운 친구가 고통받아야 관객이 ‘빨리 구해줬으면 좋겠다’며 극에 몰입하게 된다”면서 “세 달 넘게 빙의를 연기하는 건 정말 힘들었을 텐데 에너지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동서양 오컬트가 혼재된 세계관 속 정지소는 약자를 파고들어 재기를 노리는 서양 고대 악마를 충실하게 구현한다. 목소리의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변조나 많은 대사량의 다언어 저주는 기본, 몸을 자유자재로 꺾어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움직임 등 강도 높은 신체 연기를 소화했다. 실제로 정지소가 배우 데뷔 전 피겨 선수 출신이었던 이력 또한 무용수 지망생 설정이라는 은서 역에 더할 나위 없었음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정지소는 보기에 위태롭고 지켜주고 싶은 요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으며 촬영 2,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액션 연습을 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은서의 인격이 돌아왔을 때는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다가, 다시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농락하는 정지소의 기막힌 완급조절에 “(슛이 들어가면) 피 터지게 싸워야 했다”는 서현 또한 “지소가 꿈에 나올 정도였다”고 감탄을 표했다.정지소에게도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또 한 계단을 오를 기회다. 지난 2012년 드라마 ‘메이퀸’의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하지원, 한효주, 한지민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의 어린 시절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의 과외 학생 박다혜 역을 시작으로 성인 연기자로 도약했다.지난해 주연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20대와 70대를 유쾌하게 오가며 명랑함도 보여줬으나, 여전히 회자되는 정지소의 얼굴은 송혜교 아역으로 출연한 ‘더 글로리’의 어린 문동은이다. 강도 높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의 얼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초반 몰입감을 형성하는데 일조했다.이에 정지소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불쌍한 역할을 주로 했다. 이렇게 남을 겁주는 캐릭터를 해보긴 처음이라 진이 빠졌는데 선배들 덕에 기운이 넘쳤다”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데 좋게, 무섭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제대로 관객을 홀릴 정지소는 내달 28일 또 다른 주연 영화 ‘태양의 노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연기자로서 물 만난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새길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9 06:00
스타

‘CF퀸’ 김미숙 “광고 수익, 18년 유치원 운영에 원 없이 투자” (원더풀라이프)

배우 김미숙이 광고 전성기 시절 수익을 유치원 운영에 투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김미숙 7화 (CF퀸, 가족 사업으로 유치원 원장이 되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게스트로 출연한 김미숙은 “열심히 많이 했고, 많이 벌었더라”라며 8~90년대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1979년 첫 CF를 찍은 그는 KBS 공채 6기 탤런트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고두심, 김혜자와 함께 국내 광고계 ‘CF퀸’으로 떠올랐다.특히 김미숙은 광고 수익에 대해 “그 돈으로 유치원을 운영했고, 정말 원 없이 투자하고 원 없이 행복했다”고 말했다.김미숙은 “땅도 조금 사고, 저축도 많이 했는데 셋째 동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동생이 집에 와서 아이들 사진을 편집하고, 교구를 만들면서 혼자 낄낄댔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냐’라고 했더니 ‘우리도 이런 거 하나 하면 좋겠다’고 하는 거다”라며 “그래서 아버지하고 의논도 하고 가족 사업으로 해봤다”고 밝혔다. 입학하려는 인기가 상당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원서 접수하는 날 아빠들이 이불 뒤집어쓰고 유치원 앞에 와서 줄 서 있었다. 진짜 깜짝 놀랐다”며 “내 유치원이 그렇게까지 명성이 있을 일은 아닌데. 배우가 하는 곳이니까 믿어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는 유치원을 18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김미숙은 “지금도 보람차고 어디 가면 ‘원장님’으로 통한다”며 “문 닫은 지가 22년 정도 됐다. 그런데도 지금도 길에서 학부모를 만나면 ‘우리 딸이 몇 회 졸업생이예요’라고 해주시고, ‘원장님 저 몇 회예요’라고 해준다”며 애틋해했다.그러면서 “제가 일일이 다 기억 못하지만, 저를 기억해 주시는 거에 감사드린다. 사랑유치원에서 잘 배워서 멋진 성인으로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어 계시리라 믿는다”고 졸업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한편 김미숙은 지난해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과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12:18
영화

우영우 지운 박은빈…이번엔 피 냄새 나는 천재, ‘하이퍼나이프’ [줌인]

“전 빨리 선생님이 죽었으면 좋겠어요.”선한 눈매에 광기가 서렸다.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에서 보여준 적 없던 강렬한 얼굴을 꺼내 든다.오는 1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촉망받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자신을 나락으로 보낸 스승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의학 스릴러물이다. 박은빈은 극중 제자 정세옥 역을 맡아 설경구(최덕희 역)와 살벌한 사제 대결을 펼친다.‘하이퍼나이프’는 당초 박은빈의 첫 악역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996년 아동복 카탈로그 모델로 데뷔해 특유의 맑은 이미지로 사랑받은 박은빈의 29년 필모그래피에서 생경한 결이다. 극중 정세옥은 뇌과학 분야에 뜨거운 열정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췄으나 극도의 충동성을 가진 탓에, 유일하게 존경하던 스승이 직접 의사면허를 박탈하자 불법 수술 전문 ‘섀도우 닥터’로 살고 있는 인물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만큼 뚜렷한 ‘악역’이기보단 복잡한 사연 속 과연 그의 행위가 정당한지 판단하게 만드는 입체적 캐릭터다. 선한 이미지로 통해온 박은빈이기에 이를 배반하는 도전을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은빈이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수년간 출연작을 보면 데뷔 연차에 맞는 안전한 선택보단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변호사, 무인도에 낙오된 가수 지망생 등 어려운 특징을 지닌 배역을 맡아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며 “이번 작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속 천재 이미지와 ‘마녀2’에서 살짝 보여준 다크 스릴러 색채를 결합한 듯한 캐릭터인데 이번에도 박은빈이 집중력 있게 소화한다면 배우로서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이퍼나이프’를 연출한 김정현 감독 또한 “박은빈이 기존에 가진 이미지와 상반된 정세옥이라는 인물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더욱 생생하게 살려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박은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영우를 연기할 적엔 법조문과 판례를 통으로 외워 자폐 스펙트럼 특유의 시선 처리와 말투까지 실감 나게 구현했던 박은빈은 정세옥 역으론 의학용어 암기뿐 아니라 직접 메스까지 들었다. 심지어 손가락이 가는 탓에 대역을 쓰지 않고 그가 직접 섬세한 뇌 수술 장면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의사인데도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으면 사람을 해치는 데 죄책감이 없는, 일종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박은빈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이 모인다. 손질 안 된 머리에 항상 붉은 눈가를 한 정세옥의 진의를 알 수 없는 눈빛과 비릿한 미소, 피를 뒤집어쓰고도 행복한 듯 수술에 몰두하거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격렬하게 고함치는 그의 모습을 시청자는 처음 보게 된다.앞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박은빈은 “언젠가 의사 역할을 꼭 하고 싶었기에 설렜다”며 “세옥을 준비하면서 감각을 깨워놓은 상태로,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인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위험한 천재성을 똑 닮은 스승과의 대결은 단연 관전포인트다. 최덕희를 연기한 설경구는 “박은빈이 이런 역할이라니 새롭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최고 권위에 오른 중년 남성과 그 자리를 위협하는 젊은 여성의 살벌한 대치 못지않게 박은빈이 설경구와 한판 붙을 신구 연기 대결이 기대된다.박은빈은 “극중 스승과 제자 사이가 기이하긴 하다. 연대하면서도 증오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이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에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고 정답을 주는 드라마는 아니다. 저희의 감각, 심리적 변화를 함께 체험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성수 평론가는 “박은빈은 아역 출신이지만 최근 작품에선 주로 동년배와 교감하고 팀워크를 이뤄 시너지를 내는 역을 했다. 성인 연기자로서 대선배와 일정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투톱으로 대결을 펼치는 상황 또한 도전과제일 것”이라며 “설경구처럼 연기력으로 검증된 원숙한 배우들과 부딪히는 역인데, 그들에 밀리지 않는 에너지를 입증한다면 앞으로 글로벌 OTT 작품의 원톱배우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2 06:05
드라마

미워할 수 없는 빌런…‘언더스쿨’ 김민주의 새얼굴 [RE스타]

“운도 실력인 거 몰라?”예쁘장한 얼굴로 미운 말을 내뱉는다. 신기하게도 밉지가 않다. 배우 김민주가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도도하고 제멋대로인 명문 사립고 이사장의 외동딸 역할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짧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연기력으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청설’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접수했다.◇ 강자-약자 모두 담은 열연지난달 2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그린다. 김민주는 작품에서 정해성이 잠입하는 명문 사립 병문고의 이사장 서명주(김신록)의 딸 이예나를 연기했다. 조연이지만 김민주의 존재감은 주연 못지않다. 서강준과 여주인공인 병문고 교사 오수아(진기주)의 멜로라인 외에도 학교 안에서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중심에 김민주가 연기하는 이예나가 있기 때문이다.극중 이예나는 병문고 학생회장으로 모든 학생들의 부러움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학생회 임원들이 있지만 모든 중요한 결정은 이사장 딸인 이예나의 뜻에 달려있다. 의기양양하게 병문고를 주름잡고 있는 이예나지만 사실 비열하고 지질한 이면을 숨긴 인물이기도 하다. 친구들 앞에선 학생회 임원인 안유정(박세현)과 절친한 척 하지만 뒤에선 철저한 갑을관계다. 안유정이 친구를 괴롭히는 다른 학생회 임원 박태수(장성범)를 나무라자 조용히 불러 “다음부턴 나서지 마. 그런 말은 내가 할게. 네가 아니라”라는 이예나의 얼굴은 방긋 웃고 있지만 서늘함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예나는 학교의 실세인 자신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전학생 정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접근하는데 안유정 앞에서와는 다른 선한 얼굴로 다가선다. 엄마 서명주 앞에선 또 달라진다. 학교에선 절대 강자지만 집에 오면 약자가 된다. 강압적인 서명주에게 어린 시절부터 무조건 1등이 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 자라온 터라 엄마 앞에선 겁에 질려 꼼짝 못 한다. 김민주는 그런 이예나를 극중 관계성에 따라 부드러움, 짜증남, 냉소 등 확확 달라지는 얼굴을 꺼내 보이며 입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모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신록은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주를 언급하며 “파트너 덕을 봤다”고 극찬을 보냈다. 또 “밀도 있는 신을 몰아서 찍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김민주를 뷰 파인터로 보면 너무 예쁘더라. 머리 쓰다듬거나 할 때 보면 작고 소중하다. (그래서) 사랑하지만 통제하고픈 마음이 잘 표현됐다”고 말했다.이런 호평들에 대해 김민주는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통해 “예나는 여러 가지 면을 가진 캐릭터다. ‘병문고 여왕’이었던 그가 전학생 해성을 만나면서 달라진다”며 “감정의 동요를 겪는 부분을 잘 살려내려고 표정과 대사톤을 많이 고민했다. 또 엄마가 무섭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도 커서 그 복잡 미묘한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 ◇ 아이돌 지워낸 연기력김민주는 2018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서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했지만, 그 이전에 아역 연기자로 활동하며 일찍이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2022년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영화 ‘청설’을 통해 첫 상업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했다.김민주는 ‘청설’에서도 메인 남녀 주인공이 아닌데도 돋보였다. ‘청설’은 청춘의 사랑을 담은 영화로 배우 홍경과 노윤서가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김민주는 극중 노윤서의 동생 가을 역을 맡았는데, 청각 장애를 가진 수영선수라는 까다로운 설정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주목 받았다. 같은 해 SBS 드라마 ‘커넥션’에서는 전미도가 맡은 오윤진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했는데 짧은 등장이었지만 눈부신 미모는 물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의 성격을 성인 시절과 전혀 위화감 없이 연기해 냈다는 평을 얻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민주의 연기를 보면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인다”며 “특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맡은 캐릭터는 아주 복합적인 연기가 필요한데 뒤쪽으로 갈수록 연기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짚었다.김 평론가는 “이예나는 한 인물 속에 강하게 보일 때와 상대적으로 약자가 됐을 때를 모두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다. 그 양면성이 너무 강하게 표현되면 자칫 두 사람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김민주는 그 균형감까지 적절하게 조율해 냈다”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2 05:47
드라마

[RE스타] 문가영 진가 빛나는 ‘그놈은 흑염룡’

배우 문가영이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가장 앞에서 이끌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특유의 무게감 있는 분위기와 함께 기존 로맨스 장르에서 갈고 닦은 그의 연기가 ‘그놈은 흑염룡’에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놈은 흑염룡’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첫회를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3회만에 4.5%로 끌어올렸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월 3주 차 TV-OTT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는 ‘그 놈은 흑염룡’의 주연인 문가영과 최현욱이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화제성까지 잡았다. ‘그놈은 흑염룡’은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최악의 인연으로 남은 두 사람이 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첫사랑 재회기다. 문가영은 극중 흑역사가 된 첫사랑에 고통 받는 팀장 백수정 역을 맡았다.문가영은 첫 회에서 고등학생 시절 온라인 게임에 접속했다가 우연히 만난 게임 속 남학생 반주연(최현욱)에게 반했다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좌절하는 웃픈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졌다. ‘그놈은 흑염룡’은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실사화하는 터라, 자칫 시청자들에게 유치하게 받아들여질 만한 지점들이 등장하는데 문가영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웃음을 연신 자아내는 동시에 전개의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가영은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변화무쌍하게 변모하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간다. 과거의 흑역사를 거쳐 한 회사의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등장하는데, 쿨하면서도 걸크러시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회차인 3회부터 로맨스도 본격 시작했는데 문가영은 드라마의 주축인 로맨스 또한 책임진다. 수정은 주연의 비밀스러운 덕후 취미를 유일하게 아는 인물에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점차 변하는데, 문가영은 팀장으로서 면모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로맨스로 연결지으며 ‘반주연 지킴이’로 활약해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로맨스 장르는 남자 주인공이 더 돋보이기 쉬운 터라, ‘그놈은 흑염룡’ 속 문가영의 존재감은 그만큼 더 특별하다. 이를 두고 문가영이 또한번 ‘로맨스 퀸’임을 입증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지난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문가영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는데, 주로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발랄함은 물론 내면에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모았고, 같은 해 ‘여신강림’에서는 외모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지만 러블리한 인물로 사랑 받았다. 이후 차기작인 2022년 ‘사랑의 이해’에서는 기존의 발랄한 분위기와 무척 다른 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답답하지만 현실적인 캐릭터로 공감을 이끌며 새로운 로맨스를 보여줬다.‘사랑의 이해’ 이후 2년 만의 복귀작 ‘그놈은 흑염룡’에서 문가영은 ‘그 남자의 기억법’, ‘여신강림’과 비슷한 분위기이자 캐릭터지만, 이들 전작과 비교해 더 노련한 연기력으로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문가영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고, 이는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며 “이 같은 지점은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놈은 흑염룡’도 클리셰 있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가영 특유의 분위기와 능숙한 연기력이 극의 설득력과 몰입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6 05:40
연예일반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문가영 소속사와 전속계약

아역 배우 출신 전진서가 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는 24일 전진서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전진서는 아역 배우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으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집중력으로 잘 성장해 준 보여줄 게 많은 배우다. 앞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2006년생인 전진서는 2012년 MBC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로 데뷔한 후 SBS ‘상속자들’과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이민호의 아역을,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이병헌의 어린 시절을 맡는 등 대세 배우들의 대표 아역 배우로서 활동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이병헌)의 어린 시절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으며,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김희애의 아들 이준영 역을 맡아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스무 살이 된 전진서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연기) 전공 수시 전형에 합격해 25학번 새내기가 된다.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더욱 심화시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소속사 측은 “이번 전속계약을 기점으로 전진서는 성인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층 폭넓은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차세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문가영, 김도훈이 소속돼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5 12:07
연예일반

스물다섯에 진 꽃…고 김새론, 하드코어 인생아 [IS포커스]

배우 김새론이 유명을 달리했다. 스물다섯이란 이른 나이에 고됐던 영화 안팎의 삶을 모두 정리하고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으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하드코어 1막, ‘여행자’→‘도희야’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2009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영화 ‘여행자’였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작품에 합류한 김새론은 고아원에 버려진 소녀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김새론은 칸 레드카펫을 밟은 최연소 한국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이듬해에는 영화 ‘아저씨’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아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17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다. 극중 태식(원빈)을 기다리는 납치 피해자로 분한 김새론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그 때부터 김새론은 “본인 작품을 못 봐서 어떡하냐”는 인사에 “원래 본 적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배우였다. 아역부터 유난히 하드한 작품이 많았다. 일례로 ‘이웃 사람’에서는 연쇄살인마의 희생자이자 또 다른 표적이었고, ‘바비’에서는 심장을 구해 올 아빠를 기다리며 죽어가는 소녀였다. ‘도희야’에서는 신체적, 성적 학대로부터 매일을 견디는 학생이었고, ‘눈길’에서는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하는 소녀였다.여느 아역 배우들이 귀엽고 예쁜 역할만 찾을 때 김새론은 간접적으로도 체험해 보지 못했을, 인생의 모든 업보를 짊어지고 걸었다. 성인 연기자도 버티기 힘든 가학의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눈물을 쏟았다. 쉽진 않았겠지만, 이 시간들은 켜켜이 쌓여 김새론만의 차별점이 됐다. 그는 아역 배우들이 우후죽순 등장할 때도 자신만의 명확한 셀링 포인트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다.내공이 쌓이면서는 표현의 깊이와 세밀함까지 더해졌다. 대체로 김새론에게 주어진 역할은 어둠 혹은 가여움의 범주에 들어갔지만, 김새론은 세심한 관찰력과 표현으로 이 캐릭터들에 한 데 묶을 수 없게 만들었다. “친구가 평범한 드레스를 받고 울더라. 그래서 그냥 내 예쁜 드레스랑 바꿔줬다. 연기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입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든지 내가 하는 거에 따라서 빛나 보일 수 있다”며 눈을 반짝이던 10대 소녀는 그렇게 자신의 바람대로, 목표대로 성장해 나갔다. ◇하드코어 2막, 음주 운전→셀프 열애설하지만 아역 배우 프레임을 벗고 성인 연기자로 출발한 지 오래지 않아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운전 중 가드레일 등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 상태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김새론을 향한 믿음과 애정만큼 대중의 반감은 극에 달했다.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공개를 앞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대부분 편집됐고, 캐스팅이 확정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했다.이후 김새론은 이상하리만치 논란을 자처했다. 자숙 기간 중 술 파티를 펼치려던 정황이 포착되는가 하면, SNS에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게재, 셀프 열애설을 만들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이슈에 대중은 자숙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김새론은 그렇게 성공한 아역 배우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다. 논란에 논란이 더해지면서 그의 본업 복귀는 더욱 멀어졌다.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 출연을 확정했다. 하지만 출연 고지 하루 만에 돌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지만, 하차 요구가 빗발친 상황이었다. 당시 극단 배우들과 MT를 다녀올 정도로 작품에 열의가 넘쳤던 김새론은 다시 한번 꿈을 접었다.하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김새론은 꾸준히 복귀 의사를 내비치며 문을 두드렸고, 음악영화 ‘기타맨’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기존 출연작들과는 결이 달랐지만,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할 장이 될 수 있었다. 개인의 문제를 차치한, 배우 김새론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밝고 열정적인 프로였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기타맨’의 제작자이자 상대 배우로 출연한 이선정 성원제약 대표는 “미팅 때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일어서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게 됐다”며 “연기 열정이 컸던, 연기할 때를 가장 즐거워했던 배우였다. 감정 조절이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컨트롤을 잘했다. 보고 있으면 늘 ‘연기자는 연기자’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17 15:09
영화

이지원, 잘 컸다…‘히트맨2’ 타고 성인 연기자 도약 [RE스타]

“권상우 딸이 ‘SKY캐슬’ 예빈이었어?”배우 이지원이 영화 ‘히트맨2’로 아역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고 성인 연기자로 날아 올랐다. 이지원이 출연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작품으로, 앞서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의 속편이다. 이지원은 1편에 이어 준과 미나(황우슬혜)의 금쪽같은 딸 가영 역을 맡았다. 전편에서 가영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나가고 싶어 하는 래퍼 지망생에, 무명작가인 아빠를 대신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통통 튀는 10대였다. 그런가 하면 준에게 아빠 본인의 이야기를 그려보라고 조언하거나 “아빠 만화 잘 될거야”라고 격려하는 어른스러움도 엿보였다. 2편으로 돌아온 가영은 극중 5년이 흐른 시점, 뿔테 안경을 쓰고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지원은 국정원 시절을 그려 흥행을 맛본 아빠 준이 소재 고갈로 하락세를 탔기에 2편에선 가영의 ‘철부지 금쪽이’ 속성은 덜어낸 대신 염세적이고 현실적인 코미디 연기를 적재적소에 구사한다.극초반,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자신을 미행해 “남자는 다 쓰레기라고! 아빠 빼고”라고 말하는 준에게 “쓰레기는 아빠 웹툰이 쓰레기지”라고 울컥해 ‘팩트 폭력’을 던지는 장면은 객석에 웃음 한 방을 터뜨린다. 딸 앞에서 체면을 구긴 권상우의 과장된 익살스러움을 이지원은 깔끔하게 웃음 홈런으로 받아치면서도, 극의 후반부에서는 희생을 각오한 아빠를 향한 실감 나는 오열로 관객들의 눈물샘도 자극한다. 권상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원이는 타고난 배우 같다. 연습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 친구 때문에 영화 끝에 관객들이 울기도 하더라”라고 치켜세웠다. 가영의 모델은 ‘히트맨’ 최원섭 감독의 딸로, 최 감독은 언젠가 딸이 실제로 건넨 위로와 감동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지원은 그런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며 ‘히트맨’ 시리즈의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최원섭 감독은 “이지원은 항상 감탄하게 되는 배우다. 준비를 매우 많이 해오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확실한 모범생이라 칭찬을 안 할 수 없다“며 “전편에선 개구쟁이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느새 키도 많이 크고 성숙해진 만큼 연기력도 더 깊이있고 섬세해졌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극찬했다.이지원은 빠른 성장세를 갖춘 배우이기도 하다. 2006년생인 그는 지난 2014년 영화 ‘안녕, 투이’로 데뷔한 후 드라마 ‘SKY캐슬’(2018)에서 강예빈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잔망스럽지만 밉지 않은 사춘기 소녀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로맨스는 별책부록’, ‘라켓소년단’ 등에서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적확한 감정선 포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동안 비주얼에 비해 성숙한 표현력을 갖춘 이지원은 이미 폭넓은 연령대 소화력을 보여줬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0대 연기 뿐 아니라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펀치’(2023)에서는 촬영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대학생 임주연 역을 맡아 2~30대 선배 배우들과 어우러졌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킥킥킥킥’에서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특별출연한다. 독립영화 ‘지우러 가는 길’에도 캐스팅돼 짙은 감정연기를 예고했다.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해 스무 살이 된 이지원은 성인 연기자로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떼게 됐다. 설 연휴 대목에 개봉한 ‘히트맨2’는 누적 관객 236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는 물론, 연일 전체 박스 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이지원은 소속사를 통해 “‘히트맨2’와 함께 올해를 시작할 수 있어 영광이다. 지난 3주 동안 전국 곳곳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촬영할 때만큼의 열정과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수십, 수백 번의 무대인사를 함께 한 것은 제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히트맨2’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을 양분 삼아 더 좋은 사람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정진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3 06:05
드라마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다양한 시상식서 수상 소식 이어져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가 다양한 기관의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이친자’는 최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드라마 문학관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이하 ‘드라마아트홀’)이 선정한 ‘2024 올해의 좋은 드라마’로 선정됐다. ‘드라마아트홀’의 ‘올해의 좋은 드라마’는 자체 선정한 시청자 평가단과 드라마 관련 전문가 그룹이 모여 약 1년간 방송된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주제, 스토리 등을 평가해 그 해의 ‘좋은 드라마’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후보작은 2023년 11월 11일부터 올해 11월 12일까지 방영된 드라마 총 75편이었다. 치열한 심사 끝에 ‘이친자’가 올해의 연속극 부문에서 ‘2024년 올해의 좋은 드라마’로 선정됐다.해당 심사에 참여한 한 자문위원은 “인간 본질의 문제를 진지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이 작가가 보여주는 장래성인 듯하다”라며 “규범화된 가족 질서와 인간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에, 사람 사이의 신뢰의 범위와 척도에 대해 예리하게 파고들고, 더 나아가 윤리를 지시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평했다.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관하는 ‘방송작품(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도 ‘이친자’는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작품(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한 방송작품(콘텐츠) 중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대상에 선정된 ‘이친자’ 외에 드라마 분야에는 ‘나의 해리에게’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한국방송촬영인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 그리메상 시상식’에서도 ‘이친자’는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촬영감독 이진석, 이덕훈)과 연출상(송연화), 편집상(편집 김희성, 이지혜)는 물론, 최우수 남자연기자상(한석규)과 최우수 여자연기상(채원빈)까지 수상했다.이 밖에도 올해 방송된 드라마와 OTT시리즈, 단막극을 대상으로 영화평론가와 기자, TV 비평가 25인이 선정하고 영화미디어 ‘씨네21’이 기획한 ‘2024 올해의 시리즈’에서도 ‘이친자’는 ‘시리즈 10선’ 1위, ‘올해의 인물’ 감독 부문에 송연화 PD, 남자배우 부문에 한석규, 신인 여자배우 부문에 채원빈이 선정됐다.‘이친자’를 기획한 MBC 드라마본부 남궁성우 EP는 “‘이친자’는 기획에만 3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호불호가 뚜렷한 장르적 특성상 시청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지상파 방송으로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 시대에 시청자와 함께 나눌만한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행히 많은 시청자분들이 종영된 지금까지도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며 “‘이친자’는 작품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으로 발굴한 한아영이라는 작가와 뚝심 있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송연화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히 무한대 연기 스펙트럼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수 없는 한석규 배우의 연기를 맘껏 볼 수 있는 기쁨이 있었던 작품이었으며, 그런 한석규 배우와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펼친 신예 채원빈 배우를 안방극장에 선보일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9 18:12
드라마

한그루x최상x박리원x권도형, ‘신데렐라 게임’ 싱크로율 100% 아역 총출동

‘신데렐라 게임’의 첫 화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아역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오는 12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신데렐라 게임’은 극 초반 아역 배우들이 등장,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성인 캐릭터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김서현, 이천무, 유하연, 구현 등은 각각 한그루, 최상, 박리원, 권도형의 과거 사연을 유려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에서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인바. 이에 첫 방송을 나흘 앞두고 각 캐릭터가 품은 과거 서사를 짚어봤다.먼저 ‘신데렐라 게임’의 중심축이 될 구하나의 어린 시절은 김서현이 맡았다. 하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양부모의 온갖 학대를 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하나는 진구의 도움으로 보육원에 입소하게 되고, 그곳에서 두나를 만나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이후 하나는 죽은 친아버지의 친구 집으로 입양을 가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에 휩쓸린다.다정다감한 혜성투어 사장 황진구의 과거는 이천무가 연기한다. 심장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이 일상인 진구는 어느 날 위험에 빠진 하나를 구하며 인연을 맺는다. 이후 신여진(나영희) 회장의 후원으로 심장 수술을 받게 된 그는 여진을 두 번째 엄마라고 생각한다. 진구는 그녀의 조카까지 만나게 되며 혜성그룹과 인연을 이어간다.그뿐만 아니라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린 윤세영의 어린 시절은 유하연이 책임진다. 세영은 여진의 딸인 사촌 유진을 시기 질투한다. 유진과 함께 놀던 중 그녀가 실종되고, 이후 세영은 신 회장의 유일한 상속녀가 된다. 하지만 유진의 실종과 관련된 진실을 알고 있던 세영은 그녀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해한다.또한, 구지석의 아역은 구현이 맡았다. 하나의 양동생인 지석은 보육원에서 처음 하나를 봤을 때부터 남다른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그는 하나가 자신의 집으로 입양 오자 누구보다 기뻐하고, 누나 껌딱지가 된다고.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된 후 지석과 하나의 사이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이소윤은 신여진과 윤성호(최종환)의 외동딸 윤유진으로 변신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유진은 가족과 함께 놀러 갔다 실종된다. 그녀는 사촌 세영과 놀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후 이두나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사건 당일 과연 유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녀가 품은 사연과 비밀이 벌써 궁금해진다.이처럼 극 초반을 이끌 아역 배우들은 ‘신데렐라 게임’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요 스토리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과 높은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이들의 활약은 오는 12월 2일 월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신데렐라 게임’ 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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