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1건
드라마

‘협상의 기술’ 이제훈, 11조 프로젝트 반환점 돌았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이제훈의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가 중반부로 접어들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 위기에 놓인 산인 그룹을 살리기 위한 M&A 팀 윤주노(이제훈), 오순영(김대명), 곽민정(안현호), 최진수(차강윤)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막 진입을 앞두고 알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먼저 M&A 팀의 가장 큰 목표인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산인 그룹은 11조 원이라는 엄청난 부채를 갚고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M&A 팀 팀장 윤주노의 주도로 산인 건설을 매각하고 이커머스 진출에 도전하며 변혁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산인의 주가 추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윈드도 상장을 앞두면서 떨어졌던 주식도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회장 송재식(성동일)이 비서실을 통해 회사 사람들 모르게 주식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고비를 넘기기가 무섭게 새로운 고비를 맞닥뜨린 윤주노와 M&A 팀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지고 있다.다음으로 베일에 가려진 윤주노의 과거사에 호기심이 커진다. 협상계의 백사(白蛇)라는 수상한 별명과 백발의 강렬한 비주얼로 수많은 소문을 몰고 왔던 윤주노는 과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산인 그룹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상황. 윤주노의 직속 상사였던 CFO(최고 재무 관리자) 하태수(장현성 분)를 비롯해 회장 송재식, 사모엘 펀드 사람들 모두 윤주노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여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송재식과 하태수의 입에서 윤주노와 그의 친형이 점보제약 주가 조작 사태와 연루되어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윤주노의 과거에 대한 추측도 무성해지고 있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인해 윤주노의 친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과거에 대한 실마리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만큼 윤주노와 점보제약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지 이목이 집중된다.마지막으로 치열한 사내 권력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산인 그룹의 미래가 주목되고 있다.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송재식의 말로 인해 산인 그룹은 후계 구도가 불안정한 터. 회사의 돈줄을 꽉 쥐고 있는 전무 하태수가 유력한 회장 후보로 떠오른 와중에 갑작스러운 윤주노의 등장은 회사안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무엇보다 윤주노는 송재식이 지시한 것들을 100% 완수하고 산인 그룹을 지탱하며 그의 신임을 얻고 있기에 윤주노와 하태수 사이 알력 다툼도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과연 풍전등화 상태에 놓인 산인 그룹의 미래는 어떨지 시선이 쏠린다.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29일 오후 10시 30분에 7회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8 13:28
예능

“BTS 뷔 진정성 있어”…성동일-뷔, 나이 뛰어넘은 우정 ing

성동일이 방탄소년단 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성동일은 최근 배우 류진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일이 형하고 한잔했습니다’ 영상에 출연했다.영상에서 류진은 “형님 나이에 아이돌하고 연락하고 이런 사람 처음 봤다”며 “가끔 통화해요? 그 BTS”라며 뷔와 성동일의 친분을 언급했다.이에 성동일은 “태형(뷔 본명)이?”라고 말하며 현재 군 복무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동일은 “착하고 진정성이 있어서 좋아하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성동일과 뷔는 2016년 방송된 KBS 드라마 ‘화랑’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나이 차와 상관없이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성동일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도 “주변에서는 30살 차이가 나는데 만나냐고 하는데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서로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성동일은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에 출연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6 12:37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협상의 기술’, 멜로 대신 기업극화로 돌아온 안판석 감독의 밀당 기술

재정건전성 문제로 주거래은행이 다음 만기연장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옴으로써 산인그룹은 위기에 처한다. 부채비율 428%. 만기까지 갚아야 할 돈은 11조원이다. 결국 계열사들 중 일부를 팔고, 또 새로운 사업에 손을 대는 등의 M&A가 필요하게 되고 이동준 상무(오만석)는 송재식 회장(성동일)의 허락을 받아 M&A 전문가로 불리는 윤주노(이제훈) 팀장을 불러 들인다. 100번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로 ‘백사’라 불리는 윤주노는 과거 함께 일했던 오순영(김대명) 변호사와 탁월한 암산 능력을 가진 곽민정(안현호) 그리고 신입 인턴이지만 학창시절 주식 투자 동아리 회장까지 했을 정도로 나름의 능력을 갖춘 최진수(차강윤)로 팀을 꾸려 본격적인 M&A에 들어간다.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이처럼 다소 전문적인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건 안판석 감독과 이제훈에 대한 기대감에도 첫 회 시청률이 3.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그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이런 진입 장벽을 베테랑인 안판석 감독이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첫 회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인턴인 최진수에게 선배랍시고 회사 상황이나 M&A가 뭔지 알려주는 임형섭(이규성) 대리의 목소리를 빌려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을 해준다. 그러면서 산인그룹 내부의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대결구도 또한 분명히 보여준다. 윤주노를 불러들인 이동준 상무를 그룹 2인자인 하태수(장현성) 전략기획실장은 견제하려 하고, 따라서 윤주노가 하려는 M&A에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나선다. 윤주노는 산인 그룹을 회생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하태수를 위시한 사내 정치와도 맞서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대결구도는 다소 복잡해 보이는 M&A 같은 소재에도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이 드라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사실 ‘협상의 기술’은 안판석 감독이 이전에 했던 이른바 멜로 3부작과는 사뭇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봄밤’ 그리고 ‘졸업’까지 안판석 감독은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멜로 시리즈로 시청자들의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 ‘아내의 자격’, ‘하얀거탑’이나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같은 사회성이 짙은 작품들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그래서 ‘협상의 기술’은 다시 안판석 감독이 본래의 링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지만, 사회성보다는 ‘기업극화’로서의 재미적 차원도 충분히 담보돼 있는 작품이다. 일단 ‘협상의 기술’은 사전 취재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본이 눈에 띤다. 예를 들어 산인그룹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계열사를 팔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이 그룹의 모태가 된 건설을 팔겠다고 결정하는 대목이 그렇다. 가장 알짜배기 계열사는 살려둬야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윤주노는 거꾸로 판단한다. 그런 알짜가 아니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계열사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두 번째 에피소드로서 전통적인 물류와 유통에만 머물러 있는 산인그룹이 이커머스를 시작하기 위해 ‘택배왕’이라는 게임을 만든 차차게임즈를 인수하는 이야기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저 게임의 수준이 아닌 실제 현장을 게임 속으로 옮겨올 정도로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이 게임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 차차게임즈 인수 과정에서 벌어지는 하태수 실장과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이 게임사 대표가 이 게임에 집착하게 된 옛사랑 이야기 같은 재미요소들은 초반 ‘협상의 기술’이 보였던 진입장벽을 뚫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결국 3.3%로 시작한 시청률은 4회만에 두 배가 넘는 7.1%에 도달했다. 디테일과 아이디어가 충분한 대본에 이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보여준 안판석 감독의 촘촘한 연출 설계가 만들어낸 결과다. ‘협상의 기술’은 그래서 계속 윤주노 팀장 앞에 던져지는 위기와 미션들을 이 팀이 풀어나가는 과정의 묘미가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안판석 감독의 연출 밀당이 도드라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쌓아가며, 미션과 해결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더함으로써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역시 베테랑이라는 말이 허명이 아님을 증명하는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3.24 05:35
드라마

‘협상의 기술’ 이제훈→차강윤, 얽히고 설킨 인물관계도 공개

‘협상의 기술’이 산인 그룹을 배경으로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도를 공개했다.오는 8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 윤주노(이제훈)와 M&A 팀을 비롯해 산인 그룹의 핵심 세력들 사이 긴밀한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가운데 첫 방송 전 인물관계도를 통해 산인 그룹 내 권력 구도를 짚어봤다.극 중 산인 그룹은 회장 송재식(성동일)이 세운 산인 건설을 시작으로 무섭게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기업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과 달리 지금은 11조 원이라는 막대한 부채로 인해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를 해결하기 위해 M&A 계의 전설 윤주노가 산인 그룹에 들어오면서 회사 내부에는 격변의 시간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특히 산인 그룹에 오자마자 법률 담당 변호사 오순영(김대명), 재무 담당 과장 곽민정(안현호), 인턴 최진수(차강윤)를 영입해 자신의 팀을 꾸린 만큼 윤주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그런 윤주노를 중심으로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두 사람의 대립 구도도 흥미를 돋운다. 산인 그룹의 2인자이자 CFO 전무 하태수(장현성)와 CCO 상무 이동준(오만석)이 윤주노를 두고 극과 극의 반응을 드러내는 것. 무엇보다 두 사람은 이미 산인 그룹 내에서 각자의 입지를 구축하며 권력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송재식 회장은 두 사람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들의 존재가 윤주노와 M&A 팀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또한 하태수와 이동준을 따르는 산인 그룹 계열사들 대표들의 얼굴도 담겨 회사 내부에서 벌어질 팽팽한 권력 다툼을 예감케 한다. 여기에 베일에 가려진 윤주노의 가족들과 경제부 기자, 주관사 등 다채로운 영역의 사람들이 포진돼 과연 이들이 가진 이야기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이처럼 ‘협상의 기술’은 위기에 놓인 산인 그룹을 배경으로 각 인물 사이 이해와 대립을 그리며 긴장감과 카타르시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산인 그룹을 살리기 위한 이들의 협상은 어떨지, 서로의 인생을 담아낸 캐릭터들의 ‘협상의 기술’이 궁금해지고 있다.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4 23:19
드라마

‘마동석 매직’ 안방극장서 통할까... ‘트웰브’로 10년 만 TV 컴백

배우 마동석이 히어로물 ‘트웰브’를 통해 10년 만에 TV로 시청자를 만난다. 히어로물 ‘트웰브’에서 강력한 히어로로 변신하는 그가 스크린에 이어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트웰브’는 악귀들로부터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12천사들의 이야기다. 12간지를 모티브로 봉인된 힘을 깨우려는 악의 무리들을 상대로 벌이는 전투를 그린다. 마동석 외에도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고규필 등이 출연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당초 OTT 편성을 논의 중이었다가, KBS로 올 하반기 편성을 확정해 상대적으로 더 넓은 시청자층을 공략한다. 마동석은 12천사들을 이끄는 수장이자 호랑이 천사 태산 역을 맡는다. 태산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세상을 지키는 인물로, 과거 전투에서 희생된 천사들을 마음속 깊이 묻어두고 정체를 감춘 채 인간 세상에 살고 있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마동석은 ‘트웰브’에서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동시에 악귀를 물리치며 선보이는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동석은 지난 2016년 방송된 드라마 ‘38사기동대’ 이후 TV 출연은 약 10년 만이다. 그동안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포함해 ‘신과함께’ 시리즈, ‘황야’ 등 스크린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무엇보다 지난 2021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으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원이 돼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었다. 마동석은 그간 건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주로 작품에서 히어로를 연기하며 ‘부산행’, ‘신과함께’ 1~2편, ‘범죄도시’ 2~3편 등 총 6개의 작품을 천만영화 반열에 올려 놨다. 비슷한 결의 캐릭터들로 ‘식상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이를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며 대체불가 연기와 흥행을 이끌어냈다. 때문에 본격 히어로물인 ‘트웰브’에서도 ‘마동석 매직’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마동석이 TV에서 방송된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것은 ‘나쁜 녀석들’(2014)과 ‘38사기동대’(2016), 단 두 번이다. 두 작품 모두 채널 선호도가 높지 않은 OCN에서 방영됐으나, 최고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트웰브’에도 기획, 제작에 참여하며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렇다 할 흥행작을 탄생시키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는 KBS에도 좀처럼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TV는 영화보다 접근성이 높다. 마동석은 대중에 친숙한 히어로물의 대표 배우이자, 히어로물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는 터라 시청자들에게 소구될 지점이 많다”며 “TV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마동석이 얼마나 인기를 견인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30 06:05
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코믹·진지·비주얼 3박자…추영우, 사극 찢고 ‘대세’ 됐다 ②

배우 추영우가 ‘옥씨부인전’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세글자를 각인시켰다. 상대역인 임지연과의 케미는 물론 1인 2역 소화, 사극에 어울리는 비주얼까지 내세운 거침없는 활약으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조선시대의 변호사)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사극이다. 추영우가 ‘옥씨부인전’에서 연기한 천승휘는 양반댁 서자로 집을 나와 전기수(조선시대 이야기꾼)가 된 인물이다. 천승휘는 과거 옥태영의 노비 시절부터 이후 양반 신분을 얻어 아씨가 될 때까지 10여 년간 한 사람만을 바라봐 온 인물. 동시에 추영우는 천승휘와 외모가 똑같은 청수현 현감 성규진(성동일)의 맏아들이면서 성소수자인 성윤겸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추영우는 극초반 타이틀롤인 임지연이 노비 구덕이에서 아씨가 되는 서사가 중심이 되며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임지연과의 로맨스 호흡을 맞출 때 돋보였다. 극중 천승휘와 옥태영은 오랜 세월을 걸쳐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데 떨어져 있을 땐 애틋하면서도 만나면 유쾌한 케미를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만들었다.추영우는 “나는 구덕이 하나면 족하다. 다른 여인들은 큰 의미가 없어”, “담아두려고. 내 눈 속에, 내 마음 속에. 그래야 이 꿈에서 깨도 기억하지” 등의 대사를 독백이 아닌 임지연 앞에서 하는데, 말을 내뱉는 순간은 진지하게 하면서도 순간 정신을 차린 듯 돌연 수줍어하는 순간의 디테일을 능숙하게 소화해 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추영우는 특유의 색깔이 있는 배우다. 완벽한 어떤 모습을 보여 주기 보다는 빈구석이 느껴지는 이미지의 배우”라며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순수한 느낌의 절박함을 잘 표현해 내기도 하고, 때로는 약간 허당미가 있는 지점을 끄집어내 약간의 웃음을 자연스럽게 주는 면모 있다”고 짚었다.추영우는 캐릭터 소화력 측면에서도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1인 2역으로 예인이면서 성소수자 역을 동시에 소화해 냈다. 극 중간중간 천승휘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연기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에서 추영우는 관객을 압도한다. 우아한 춤선과 진중한 표정으로 유쾌함을 표현할 때와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또 4회에서 성윤겸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밝혀질 때 다소 뜬금없다는 시청자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추영우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과 고충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비판을 잠재웠다.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은 추영우에 대해 “연기력이 뛰어난 젊고 새로운 남자 배우를 발굴하고 싶었는데 목소리부터 딱 제가 원했던 느낌이었다”며 “캐릭터 메이킹이 매우 뛰어난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추영우는 ‘옥씨부인전’이 첫 사극임에도 특유의 낮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안정적인 사극톤을 선보였고, 186cm라는 훤칠한 피지컬을 무기로 사극 복장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도 받았다. 정 평론가는 “특히 예인 역할은 어떻게 보면 연기자의 역할이기도 한데 추영우의 배우로서의 진정성이 엿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퍼포먼스가 작품의 스토리와 잘 엮여서 표현됐다”고 말했다.‘옥씨부인전’에서의 활약으로 추영우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가 출연하는 차기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를 향한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추영우는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을 연기, 의학 드라마 장르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사극 복장을 벗고 의사 가운을 입은 추영우가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3 05:50
연예일반

‘히트맨2’ 권상우, 안 죽었네 [줌인]

배우 권상우가 영화 ‘히트맨2’로 다시 한번 건재함을 증명했다. 연륜과 경험으로 쌓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변치 않는 액션 타격감으로 배우로서 존재감과 클래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이다. 영화는 준이 그린 웹툰 속 에피소드가 현실 테러로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권상우는 주인공 준을 연기했다. 전편에서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국정원을 탈출했던 그는 암살 요원에서 흥행작가로 거듭나지만 그 덕에 암살 위협을 받는다. 전편이 그랬듯 ‘히트맨2’ 역시 최근 권상우가 보여줬던 이미지에 기댄 작품이다. 권상우는 생활밀착형 웃음부터 힘 있고 날카로운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핵으로 충실히 기능했다.◇멜로 전문 청춘스타→현실밀착형 코믹 배우권상우는 과거 한류 열풍을 이끈 멜로배우이자 청춘스타였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그는 다수의 로맨스 작품에 출연, 부드러움과 강인함이란 상충되는 매력을 무기로 시대의 순정남 자리를 꿰찼다. 물론 개중에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등과 같은 코미디 장르도 있었지만, 모두 코미디보단 ‘로맨틱’에 방점이 찍힌 작품들이었다.그런 권상우가 ‘로맨틱’이란 단어를 떼고 온전히 코미디로 승부를 보기 시작한 건 10년 전 즈음이다. 성동일과 함께한 ‘탐정’ 시리즈가 분기점이 됐다.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 ‘탐정: 리턴즈’를 통해 스타로서의 ‘멋짐’을 내려놓고, 배우로서의 새 얼굴을 꺼냈다.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전성기에서 조금 멀어졌던 때”였다. 권상우는 어딘가 부족하고 그래서 또 애잔한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여전히 잘 관리된 그의 외형과 빈틈 많은 캐릭터의 충돌은 꽤 큰 재미를 만들었다.이러한 모습은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 속 영화 ‘두 번 할까요’, ‘히트맨’, ‘스위치’ 등으로 연결됐고, ‘히트맨2’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번 작품에서 권상우가 연기한 준은 한때는 잘 나가는 국정원 요원이었지만, 이제 힘을 쓸 일이라고는 딸에게 플러팅하는 남사친과 자신의 웹툰에 악성댓글을 다는 중학생을 찾아갔을 때뿐이다. 그조차 아내 미나(황우슬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미나에게 매일 두들겨 맞는 게 일이던 준은 주식과 코인으로 벌어놓은 돈을 90% 날려 먹은 사실을 들키고 두려움에 떤다. 급기야 진실을 밝히라고 다그치며 총구를 겨누는 국정원 요원 용출(이순원)에게 “쏴. 어차피 집에 가서 죽는데 쏴”라고 소리친다. 모두 권상우의 애드리브다. 권상우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취조실 장면에서부터 코미디가 붙으면서 이야기가 쫙 흘러간다. 애드리브가 많았다”며 “사실 연기할 때 코미디가 가장 힘들다. 대본에 보이지 않는 걸 만들어야 한다. 근데 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장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코미디에 녹인 ‘찐’ 액션물론 ‘히트맨2’에서 권상우가 보여주는 게 단순 코미디는 아니다.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를 꾸준히 내놓는 동안에도 ‘웃긴’ 배우로만 소비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다른 색의 작품을 하기도 했지만, 코미디 장르 내에서도 변주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돋보인 건 단연 코미디 액션이었다. 데뷔 당시 권상우가 멜로 배우와 함께 가지고 간 타이틀은 액션 배우였다. 전문 스턴트맨 못지않은 날렵함과 타격감 넘치는 몸짓은 배우로서 특장점으로 작용했다.권상우는 코미디 장르에서도 이 부분을 적극 활용했다. 통상 코미디에서 액션은 면피용으로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권상우에게는 예외였다. 그는 정석 액션을 코미디 장르 안에 적절한 비율로 녹여내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권상우만의 장르를 만들었다. 특히 본인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지형지물을 이용한 액션들의 타율이 좋았다.‘히트맨2’의 진가도 여기서 나온다. ‘히트맨2’은 슬랩스틱 코미디가 가미된 액션에서 출발해 강도 높은 액션에 종착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러시아, 일본, 중국 범죄자들과 펼치는 3:1 격투,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피에르 쟝(김성오)과의 연필 액션이다. 권상우는 이들 혈투를 역동적이고 극적으로 그려내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권상우는 언제나처럼 대역도 마다했다. 전편에 이어 ‘히트맨2’를 연출한 최원섭 감독은 “고난도 액션에 날씨도 더웠는데 모두 대역 없이 소화했다”며 “권상우는 액션에 있어 독보적 존재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극찬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권상우가 액션 연기에 진정성이 있는 배우라는 건 이미 ‘말죽거리 잔혹사’ 때부터 드러났다. 특이한 지점은 여기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섞은 것이다. 물론 코미디와 액션이 국내에서 동떨어진 장르는 아니지만, 권상우만이 할 수 있는 코미디 액션이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이어 “권상우가 최근 보여준 액션은 성룡의 액션처럼 본인이 직접 하면서 코미디를 섞는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06:00
드라마

임지연, 집안 명예 되찾았다…‘옥씨부인전’ 9.1% 거침없는 상승세

임지연이 복수 없이 모든 것을 되찾았다.2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6회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이제껏 베풀었던 은덕으로 인해 가문의 명예를 되찾은 가짜 옥태영(임지연)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감격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전국 9.1%로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옥태영은 이제껏 자신이 도왔던 수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해냈다. 과거 백이(윤서아) 사건에 이용당했던 돌석(이명로)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옥태영은 그가 속한 산채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이 갇혀있는 채광장을 찾아냈다. 이어 채광장에서 벌어진 명주 상단 지행수(신승환)의 습격에는 현감 성규진(성동일)의 밑에 있던 병방(성창훈)이 군관들과 함께 나타나 옥태영을 도왔다.이로써 아이들도 구하고 지행수 검거에도 성공한 옥태영은 도련님 성도겸(이경훈)과 함께 관아를 찾았다. 하지만 그들이 올린 의송 사안에는 역당을 방관했다는 죄로 관직을 삭탈당한 성규진(성동일)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는 것만이 담겨 있었다. 특히 좌수 이충일(김동균)의 칼에 맞아 목숨을 잃은 줄 알았던 해강(서수희)이 살아 돌아와 애심단은 역당이 아님을 증언했지만 이 모든 일이 좌수 이충일의 소행이라고는 고하지 않았다.심지어 옥태영은 조정에 고하지 않고 노두를 채취한 것을 자수하는 이충일 좌수의 변호에 나서기까지 해 더욱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법을 무기로 휘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천승휘(추영우 분)의 말과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는 시부 성규진의 뜻에 따른 행동이었고 때문에 죄를 사면받은 이충일은 옥태영에게 가산과 식솔을 모두 돌려줬다.이렇게 옥태영이 성씨 집안을 든든하게 지켜낸 지 7년이 되던 해에 도련님 성도겸(김재원)은 장원급제 후 청수현의 자랑이 되어 금의환향했다. 옥태영의 뿌듯한 미소만큼이나 성도겸을 향한 온 동네의 관심도 집중된 상황 속에서 이웃의 부당한 사정을 의뢰하러 온 타지 여인 차미령(연우)이 나타나 눈길을 사로잡았다.어려운 이들을 위해 주저 없이 발 벗고 나서는 차미령의 따뜻한 마음씨는 물론 똑 부러지는 성품에 마음이 동한 옥태영은 성도겸의 짝으로 차미령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미령의 집에서 돌보던 발진 환자들은 모두 고용된 자들이었고 차미령이 그들에게 입단속을 하며 은근한 압박까지 가해 충격을 더했다. 차미령은 과연 어떤 의도로 옥태영과 성도겸에게 마수를 뻗은 것인지 궁금해진다.한편, 집안의 명예를 되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천승휘에게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했던 옥태영은 절절한 작별을 나눈 지 7년 만에 다시 그와의 재회를 앞두게 됐다. 만석(이재원)이 찾아와 천승휘가 옥에 갇혀 한 번만 외지부로 도움을 달라 청한 것.차마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길을 떠나기 위해 여각을 찾았던 옥태영은 갑작스럽게 오래전 집을 떠났던 남편 성윤겸(추영우)을 발견했다. 자신을 부르짖는 옥태영의 목소리에도 냉정하게 뒤돌아선 성윤겸의 사연은 또 무엇인지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이처럼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따뜻하게 대했던 옥태영의 섬세한 올곧음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한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7회가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09:11
드라마

‘옥씨부인전’→’정년이’ 사극·시대극에도 퀴어 코드 속속, 이유는? [줌인]

“사극 남자 주인공이 성소수자라고?”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주연배우 추영우가 연기하는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성소수자로 설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에서도 여성 캐릭터 간의 묘한 관계성이 그려졌다. 퀴어 소재가 현대물뿐 아니라 사극, 시대극 등 더 다양한 장르에서 시도되고 있어 주목된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조선시대의 변호사)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사극이다. 추영우는 극 중 옥태영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천승휘 역과, 그와 외모가 똑같은 현감 성규진(성동일)의 맏아들 성윤겸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 중이다.화제가 된 건 성윤겸 캐릭터로, 지난 15일 방송한 4회에서 그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성윤겸은 자신과 같은 성소수자 성향 때문에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무예를 가르치는 ‘애심단’을 이끄는 인물이다. 성윤겸은 노비였던 사실을 숨기고 양반의 삶을 살고 있는 옥태영과 서로의 비밀을 다른 사람들에게 감추기 위해 혼인한다. 4회에서는 성윤겸이 “나는 여인을 품을 수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비밀을 옥태영에게 고백하고 두 사람이 혼인하는 모습, 그러나 결국 성소수자란 사실을 아버지에게 들켜 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디어에서 퀴어를 다루는 것이 더 이상 생소한 일은 아니지만 현대극도 아닌 사극의 남자 주인공이 성소수자 설정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퀴어 소재는 그동안 TV 드라마보다는 영화나 OTT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극 또는 시대극같이 폭넓은 시청층이 즐기는 장르에서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극 드라마의 경우 지난해 방영한 tvN 드라마 ‘슈룹’에서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계성대군 캐릭터가 나오기는 하지만 서사를 이끈 주역은 아니었다. ‘옥씨부인전’은 특히 성윤겸이 자신과 같은 성소수자 아이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퀴어 소재가 단순히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로 쓰인 것이 아닌 점도 눈길을 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시대의 화두가 사극을 통해 수용되고 있는 양상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성소수자는 이제 음지가 아닌 양지로 꺼내져 이야기될 정도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달라진 관점이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짚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역시 퀴어적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다. ‘정년이’는 1950년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정년이’는 각색 과정에서 원작에서 퀴어 서사를 담당했던 주요 캐릭터가 삭제돼 원작팬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으나 퀴어 요소는 드라마 속에도 그대로 녹여졌다. 주인공 정년이와 홍주란(우다비), 문옥경(정은채)과 서혜랑(김윤혜)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는 묘한 관계성을 형성하며 이들의 관계가 드라마의 핵심 서사로 자리잡았다. 과거에 퀴어는 마이너한 소재로 여겨졌지만 갈수록 대중적인 소재가 되고 있는 흐름이다. 실제 이들 작품들의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했고, ‘옥씨부인전’은 4회 만에 8.5%를 기록하며 상승세다.다만 ‘옥씨부인전’의 퀴어 소재는 극의 흐름상 다소 뜬금없이 등장한다는 반응도 있어, 향후 서사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평론가는 “사극에 퀴어 코드가 나오는 것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향후 서사에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켜 성과를 내는냐에 따라 앞으로 하나의 소재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06:00
드라마

임지연-추영우, 노비-성소수자 각자 비밀 품고 부부 성사 (옥씨부인전)

마님이 된 임지연 앞에 예기치 못한 비극이 닥쳤다.1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4회에서는 모두가 탐내던 현감댁 며느리가 되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가짜 옥태영(임지연)의 앞에 또 한 번의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이날 방송에서 가짜 옥태영과 성윤겸(추영우)은 노비였던 과거와 소수자라는 서로의 비밀을 품고 부부가 됐다. 특히 평생 정체를 숨긴 채 살아야하는 가짜 옥태영의 피난처가 되어주겠다는 성윤겸의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흔들었다. 성씨 가문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서 집안의 맏며느리가 된 옥태영은 그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 외지부로도 능력을 펼쳐나갔다.그러나 사건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불법 수결로 아이들을 빼앗긴 부모의 의뢰를 받은 옥태영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였고 아이들을 구하려 직접 나서기까지 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 뜬금없이 가리개로 얼굴을 가린 남편 성윤겸을 마주하게 되면서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혼례를 치른 후 어딘가 미심쩍은 행동을 보이는 것은 물론 어깨에 있는 수상한 낙인까지 보게되면서 옥태영은 의아함을 품고 있었던 터. 이후 자신이 소수자인 아이들을 구해 돌보고 무예까지 가르치고 있는 애심단의 단주임을 밝히는 성윤겸의 말에 옥태영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설상가상으로 현감의 약점을 쥐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유향소 권세가들에게 꼬리를 밟히면서 일은 더 커져갔다.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불법적으로 운봉산에서 노두를 채취하고 있던 좌수 이충일(김동균)이 현감의 눈을 가리기 위해 우연히 알게 된 애심단을 이용한 것. 이들을 역당으로 몰아 청수현을 발칵 뒤집었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책임을 현감에게도 묻기 시작했다.이에 성윤겸은 당장의 소동을 피하기 위해 집을 떠나려 했고 마주친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모든 비밀을 고백해 또 다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성규진은 두 번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성윤겸을 내보냈고 옥태영은 긴박했던 일촉즉발의 위기 끝에 우연히 마주친 천승휘(추영우)의 도움을 받아 성윤겸을 무사히 도피시켰다.그러나 현감 성규진(성동일)을 향해 묻는 책임은 피할 수 없었다. 역당을 처단하지 못한 죄로 성규진은 삭탈관직을 당했고 그의 가산과 식솔을 모두 역당을 진압한 척한 좌수 이충일에게 하사하라는 어명까지 내려졌다. 급기야 이 교지를 듣던 성규진이 쓰러지면서 단단했던 현감 집안은 하루 아침에 몰락을 맞이하게 됐다. 과연 성씨 집안의 부족함 없는 며느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옥태영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진다.늘 당당하게 자신의 힘으로 고난과 맞서 싸웠던 임지연의 선택은 오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5회에서 계속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6 14: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