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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300만 가자!"…'킹메이커' 이선균·김성오, 이유 있는 자신감
이선균과 김성오가 영화의 높은 완성도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청취자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이선균과 김성오는 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 출연해 영화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으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 설경구와 이선균의 조합만으로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 또한 이선균의 2019년 '기생충'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란 점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 이선균은 '킹메이커'를 두고 "1960, 70년대 치열했던 선거판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진 정치인을 연기하고, 나는 그를 돕는 선거 전략가 역할을 맡았다"며 막힘없이 소개했다. 이에 최화정이 "거의 무슨 로봇처럼 말을 한다"고 반응, 이선균은 "요새 거의 AI 수준으로 말하고 있다.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홍보가 내 역할이다"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극중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얘기가 이어졌다. 이선균은 "내가 맡은 서창대라는 인물은 김운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선거전략가다. 지략가인 만큼 굉장히 똑똑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마 출신 때문에 그러지 않나 싶다. 이북 출신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꼬리표 때문에 전면으로 나서진 못 하는 인물"이라며 "그래서 자신이 존경하는 김운범을 돕는다. 그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60, 70년대 실제 있었던 사건들과 배경을 토대로 재창작한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전작에서 범죄자를 비롯해 강인한 역을 주로 맡아왔던 김성오는 "'아저씨'나 '성난황소'에 비하면 정직하고 바른 인물이다. 설경구를 대통령으로 만드려고 노력하는데, 갑자기 캠프에 똑똑한 이선균이 굴러들어오는 바람에 질투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선균이랑 언쟁하는 장면이 많다. 극중 이선균 멱살을 잡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10배의 힘으로 되치기를 당한다"고 웃으며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이선균은 "김성오가 맡은 인물은 정직하고 바르지만, 김성오만의 아우라가 있어서 왠지 '뭔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을 준다"며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덧붙였다. 둘 모두 '킹메이커'의 작품성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선균은 "극장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OTT로 갈 수도 있었지만, 이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 그만큼 좋은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김성오 역시 "영화다운 영화", "스크린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영화"라고 표현하며 '킹메이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내친김에 '300만 공약'을 걸며 청취자들에게 관람을 독려했다. 이선균은 "우리 영화가 손익분기점 아니, 누적관객수 300만명 넘으면 다시 '최파타'에 출연해서 애창곡인 들국화 노래 완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크게 웃으며 "소주 한잔 먹고 오겠다. 공약 꼭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관객분들도 많이 기다리셨겠지만, 우리 역시 정말 많이 기다렸다. 좋은 영화로 찾아갈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300만 공약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성오 역시 "'킹메이커'는 영화 보는 맛이 나는 영화다. 코로나19로 영화에 목말라 있는 분들은 우리 작품을 통해서 제대로 해소할 수 있을 거다"며 당찬 목소리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29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사진=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9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