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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인터뷰] ‘브로큰’ 하정우, “‘신인 감독 콜렉터’? 우연일 뿐”

“신인 감독과 계속 작업하는 이유요? 우연이죠. 그냥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어요. 시나리오도 좋았죠. 그것뿐이에요.”배우 하정우가 또 신인 감독을 택했다. ‘추격자’ 나홍진,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클로젯’ 김광빈, ‘하이재킹’ 김성한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에 함께 한 하정우가 김진황 감독의 ‘브로큰’을 선택하며 ‘신인 감독 콜렉터’ 면모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지난 5일 개봉한 ‘브로큰’은 민태(하정우)가 동생의 죽음 후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추적극으로, 독립영화 ‘양치기들’로 주목받은 김진황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브로큰’은 개봉 첫날 4만 2562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하정우는 “저 또한 처음부터 유명한 감독들한테 제안을 받아서 연기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신인 감독들이거나 이제 두 번째 작업을 시작하는 분들한테 제안을 받았다”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이루기 전 계산적으로 생각해서 신인 감독들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기성 감독, 상업적인 감독, 신인 감독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단언했다. 하정우는 ‘브로큰’ 제작사인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를 길에서 만났고,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김진환 감독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가을쯤 청담동에서 일과를 마치고 동네를 걸어가고 있는데 한재덕 대표를 우연히 만났다”며 “길에서 한참을 대화했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후 동네 호프집에 자리를 잡고 김진황 감독과 ‘브로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작으로 ‘수리남’ 촬영이 예정돼 있어서 그 빈 시간에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그래서 다음 날 시나리오를 받았고 빠르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브로큰’의 어떤 매력이 하정우를 ‘열일’하게 만들었을까. 하정우는 “이제 더 이상 드라마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기 힘들다”며 “그저 김진황 감독이라는 사람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양치기들’을 왜 만들게 됐는지,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까 1983년 생이라는 나이에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이 많이 녹여져 있었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인물을 바라보는 태도가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자체는 보편적인 것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한 특별한 사람이 새로운 것이 없는 드라마를 어떤 형식, 배경, 시간, 시대로 바꿔 표현하는 것인지가 중요하죠.” 극중 하정우는 주인공인 전직 조폭 민태를 맡았다. 그는 민태에 대해 “거친 느낌이다. 얌전하고 고분고분하고 젠틀한 느낌 속에 부글부글 끓으면서 분노의 에너지가 느껴졌다”며 “김 감독이 민태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민태가 폭력을 행사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때 도가 지나친 부분들이 있다. 동생의 죽음 아래에서 하는 행동들을 자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브로큰’을 만들어낸 것이 흥미로웠다. 최근 몇 년 동안 제가 관객들에게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생각해 보면 최근 몇 년간 촬영한 작품 중에서 수염을 기르고 나온 것도 오랜만이죠. 최근 맡았던 캐릭터는 다 세팅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민태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첫 장면부터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심플하게 연기했어요.” 하정우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쫓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SNS로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하정우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반년 정도 지났다. 꾸미고 멋진 사진보다 이상한 사진들에 좋아요와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달랐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그 공간 안에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진작 할 걸’이라고 생각했다. 저 역시도 그것을 통해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요즘은 각자의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를 보게 되잖아요. 제 팬들에게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드려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의 이런 변화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7 06:05
드라마

이제훈 ‘모범택시3’ 2025년 하반기 돌아온다 [공식]

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가 올 하반기에 돌아온다.6일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측은 “시청자분들께 큰 사랑을 받았던 ‘모범택시’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인 ‘모범택시3’가 올 하반기 SBS 편성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리즈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전무후무한 컨셉을 기반으로 한 ‘모범택시’는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케이퍼물 특유의 다이내믹한 재미를 잡으며 사이다 드라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또 시즌을 거듭할수록 돈독해지는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케미, 주인공 김도기(이제훈)의 부캐 퍼레이드 등 재미 요소들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심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가장 최신 시리즈인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공개 열흘 만에 전 세계 16개국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믿고 보는 메가 히트 IP’로 인정받았다. ‘모범택시’에는 ‘무지개 운수의 대표 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갓도기 신드롬’을 불러 모은 이제훈부터 ‘무지개 운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아 중심을 잡고 있는 김의성, ‘무지개운수 소속 해커’ 고은 역으로 인생캐를 경신한 표예진, ‘무지개 운수 엔지니어 듀오’ 최주임-박주임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맹활약하고 있는 장혁진과 배유람까지, ‘무지개 운수’의 완전체가 다시 뭉쳐 빛나는 의리를 뽐낸다. ‘모범택시2’ 종영 전부터 이제훈이 “이 식구들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써 갔으면 좋겠다”고 소원했을 정도로 역대급 팀케미를 자랑하는 ‘무지개 운수’ 5인방이 ‘모범택시’에서는 가족처럼 끈끈해진 케미를 자랑한다고 해 기대감이 고조된다.이와 함께 ‘모범택시 세계관의 아버지’ 오상호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3’의 공동연출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강보승 감독이 손을 잡아 관심을 높인다. ‘모범택시3’에서는 전 시즌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더욱 무르익은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에 ‘모범택시’ 시리즈의 3연타석 흥행을 이끌 제작진의 시너지에도 기대감이 고조된다.‘모범택시3’ 측은 “앞선 시즌들을 향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역시 최고의 팀워크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왜 ‘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인지 확인하실 수 있도록 호쾌한 재미로 찾아뵙겠다. 올 하반기에 방영될 ‘모범택시’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모범택시3’는 2025년 하반기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6 15:02
드라마

[IS인터뷰] ‘지거전’ 최우진 “롤모델은 유연석…대체불가 배우 되는 게 목표”

“이번 작품을 함께하면서 저의 롤모델은 유연석 선배님으로 확고해졌어요.”배우 최우진은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연석이 연기한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옆을 지키는 행정관 박도재를 연기했다. 최우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품 안에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선배 유연석에 대해 “배우로서나 사람으로서나 배울 게 너무 많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올 초 종영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최우진이 연기한 박도재는 과거 백사언의 기자 시절 후배이면서 대통령실까지 함께 와 일할 정도로 충직한 인물인 듯하지만 후반부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기도 하다. 최우진은 전반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후반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거전’은 장르 자체가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간다. 캐릭터들 역시 코믹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매우 진지하거나 심각해지는 등 감정의 폭이 크다. 최우진도 박도재 캐릭터의 전반부와 후반부 온도 차 때문에 연기 방향성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그의 정체가 밝혀지고 감정이 폭발하는 10회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복잡한 감정의 장면이었어요. 박도재가 복수의 대상이 백사언이 아니라 납치범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장면인데, 그때 납치범을 향한 분노, 보좌했던 백사언에 대한 미안함, 홍희주(채수빈)를 벼랑 끝에서 밀었다는 죄책감이 교차하거든요.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100% 잘 하진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다만 최우진은 이 장면을 본 유연석이 직접 전화해 격려를 해줬다며 기뻐했다. 그는 “방송 시작할 때부터 제 신 나올 때까지 마음 졸이면서 끝까지 보고 진이 빠져있는데 선배님이 ‘잘 나왔더라, 고생했다’고 먼저 전화를 주셨다. 정말 감동받았다”고 이야기했다.최우진은 오디션을 통해 ‘지거전’에 합류했다. 박도재 배역을 얻기 위해 원작 웹소설을 찾아 읽으며 캐릭터 분석을 꼼꼼히 해갔다. 두 번에 걸친 오디션 끝에 배역을 따낼 수 있었다는 최우진은 “전해 들었는데 제가 조연출들의 ‘원픽’이었다더라”면서 “원작 소설을 읽고 나름 분석해 간 게 감독님의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며 웃었다.최우진에게 ‘지거전’은 고생한 만큼 성과도 따라와 줘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고,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최우진 역시 인기를 실감 중이다. “‘지거전’ 이전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3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43만 명으로 엄청나게 늘었어요. 이 계정이 제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에요.” 1995년생인 최우진은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평소에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연기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게 연기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다. 당시 캐나다 유학 중이던 최우진은 꿈이 정해진 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예고 입시를 준비했고, 계원예고와 중앙대 연극전공을 졸업하며 연기를 익혔다. 그리고 지난해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중부경찰서 형사2팀 형사 우지훈 역으로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지거전’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한 그는 차기작으로 올해 박보검, 김소현 주연 JTBC 드라마 ‘굿보이’를 확정한 상태다. 이제 막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최우진의 목표는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이 캐릭터는 얘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 기초가 튼튼해야 할 것 같아요. 신체로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기 연습은 물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6 06:15
영화

‘오겜2’ 제낀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효자된 3가지 이유는 [줌인] ①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다. ‘중증외상센터’가 ‘오징어 게임’의 높은 벽을 넘으며 넷플릭스 새 효자로 등극했다. 탄탄한 원작과 스피디한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5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톱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11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넷플릭스 역대 시청 2위(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에 랭크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친 기록으로, 글로벌 평점 사이트 IMDb에서도 ‘오징어 게임’ 시즌2보다 높은 평점(8.4점)을 기록 중이다.◇탄탄한 원작→속도감 살린 각색 ‘중증외상센터’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은 단연 탄탄한 원작에 있다. ‘중증외상센터’ 출발점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한산이가(본명 이낙준) 작가가 쓴 웹소설 ‘중중외상센터: 골든아워’다. 웹소설은 병원 내 의료 사건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웹소설은 홍비치라 작가의 각색을 거쳐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웹툰 역시 글로벌 누적조회수 4억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시리즈는 웹소설과 웹툰의 탄탄한 서사부터 만화적 상상력까지 대담하게 끌어들였다. 특히 원작의 강점으로 꼽혔던 스피디한 전개를 고스란히 살려냈다는 점이 흥행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회차마다 바뀌는 각기 다른 사연의 환자들과 여기에 따라붙는 수술 장면은 빠른 속도로 이어지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 K드라마 필수 요건이자 웹툰에서조차 놓치 못했던 로맨스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등 선택과 집중으로 속도감을 더했다. ◇캐릭터도 배우도 거를 사람이 없다‘중증외상센터’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동력 삼아 움직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실 직시형 캐릭터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과 성장을 거듭하는 펠로우 양재원(추영우), 책임감 강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니어 간호사 백장미(하영), 빌런에서 조력자로 변모하는 딸바보 외과 과장 한유림(윤경호) 등이 대표적이다.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품은 이들은 따로 또 함께 살아 숨 쉬며 시너지를 냈다.배우들의 호연은 이런 캐릭터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주지훈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시니컬한 연기와 능청미를 적절한 농도로 배합하며 백강혁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추영우, 하영, 정재광(박경원 역)은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거를 타선 없는 이들 배우의 믿음직한 연기는 왕왕 등장하는 만화적인 설정까지 손에 닿는 현실로 만들었다.◇오랜만에 맛보는 ‘의드’의 맛오랜만에 등장한 의학 드라마란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학 드라마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국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의료계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콘텐츠 업계에서는 때아닌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대중의 피로감 증폭을 우려한 까닭이다. ‘중증외상센터’ 역시 같은 이유로 우려를 샀지만, 모든 건 기우에 불과했다. 되레 “환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신조 아래 전쟁터를 누비고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백강혁의 모습과 대중이 바라는 이상적인 의사상이 맞아떨어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의료 인력 부족 문제,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병원 경영진 등 현실 밀착형 설정들이 덧대지면서 드라마는 단순 판타지 실현을 넘어 유의미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메디컬 드라마, 닥터 히어로에 대한 대중의 수요와 관심이 있었고, 이를 굉장히 속도감 있게 빠르게 전했다. 또 오락물처럼 소비하면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백강혁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의료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6 06:00
드라마

황민현‧스터디그룹 ‘찐친’ 케미 빛나는 비하인드…신예들 열연에 ‘호평’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캐릭터 착붙’ 신예들의 반짝이는 열연이 화제를 모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먼저 국내에서는 2주 차 공개와 함께 티빙 주간 신규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이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는 공개 1주일 만에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인도, UAE 등 주요 국가 포함 총 143개국에서 주간 톱5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몰입도 높은 작품성으로 비키의 평점은 9.8점(10점 만점)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 역시 “강렬한 액션과 완벽히 대비되는 건전한 마음가짐이 이 드라마의 포인트” “‘윤가민’은 오직 황민현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창적인 캐릭터” “당신이 K 드라마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유쾌한 언더독의 반란!”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회를 거듭할수록 먼치킨 고교 액션물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윤가민(황민현)의 통쾌한 액션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한껏 끌어 올리며 호응을 이끌어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케미스트리도, 열정도 폭발하는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훈훈함을 더한다. 황민현은 공부 덕후 윤가민의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모먼트부터 위기의 순간마다 히어로처럼 등판해 힘을 봉인 해제하는 ‘힘숨찐(힘을 숨긴 찐따)’ 매력까지 완벽하게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순둥한 얼굴에 숨겨진 액션 본능은 카타르시스를 배가하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고난도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전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고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니터링에 열중한 황민현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한지은은 유성공고를 변화시키려는 ‘이한경’의 진실되고 강단 있는 면모를 섬세한 연기로 완성하며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유성공고 서열의 정점이자 절대 권력 피한울(차우민)을 선도위에 올리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극적 긴장감을 배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황민현, 이종현, 신수현, 윤상정, 공도유 등 스터디그룹 가입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단체 컷도 포착됐다. 공부하고 싶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애써 마음을 외면하던 김세현(이종현)이 윤가민과 스터디그룹을 만나 점차 자신의 틀을 깨며 변화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이종현은 데뷔작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김세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열연으로 호응을 이끌고 있다. 신수현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다혈질 ‘이지우’의 걸크러시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화끈한 업어치기로 선도부원을 제압하는 이지우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공부를 위한 싸움에서 그의 활약을 궁금케 했다. 윤상정은 내성적인 줄만 알았던 ‘최희원’의 엉뚱한 4차원 매력을 톡톡 튀는 연기로 완성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윤가민의 싸움 실력을 동경하며 스터디그룹에 가입한 ‘이준’으로 열연한 공도유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제작진은 “완전체가 된 스터디그룹의 스펙터클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첫 번째 금지 기술을 봉인 해제한 윤가민이 앞으로 어떤 짜릿하고 카타르시스 폭발하는 먼치킨 활약을 펼칠지, 스터디그룹이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3, 4회에서는 윤가민이 스터디그룹 완전체를 완성했다. 첫 번째 멤버 김세현에 이어 이지우, 최희원, 이준이 우여곡절 끝에 합류해 공식 동아리로 인정받은 스터디그룹. 첫 공식 활동으로 떠난 교류회에서 어떤 스펙터클한 사건이 윤가민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스터디그룹’ 5, 6회는 오는 6일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5 15:45
드라마

‘스터디그룹’ 한지은, 정의감 불타는 유성공고 교사 완벽 변신

‘스터디그룹’의 한지은이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연출 이장훈·유범상, 극본 엄선호·오보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와이랩플렉스, 제공 티빙)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 드라마다.지난 30일 공개된 3, 4회에서 한지은은 학생을 1순위로 생각하는 정의로운 선생 이한경 역으로 분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경은 자신의 반 학생 이현우(박윤호)를 괴롭히는 이가 피한울(차우민)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한경은 한울을 불러 경고하는가 하면 현우를 놓아달라고 부탁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하지만 한울이 비아냥대며 거절하자 한경은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포기해도 되는 사람은 없어”라며 일침을 날려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후 한경은 현우에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며 학생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한지은은 정의 구현에 나서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한경은 자신을 찾아온 형사와 의미심장한 만남을 가졌다. 그는 한경에게 왜 하필 유성공고로 갔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그녀는 슬며시 웃어 보여 그녀가 품고 있는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모았다.뿐만 아니라 선도부가 교문에서 교복 상의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터디그룹 멤버들을 붙잡자 한경은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며 선도부로부터 멤버들을 구해줬다. 자신의 동아리 학생들을 악의로부터 보호하는 등 진정성 있는 그녀의 행동은 극적 흥미를 배가시켰다.이렇듯 한지은은 유성공고에서 스터디그룹 학생들과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벌이며 마라맛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녀가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섬세한 감정 열연은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든다. 깊은 여운을 담고 있는 한지은의 대사는 공감과 감동을 안기며 앞으로도 이한경 캐릭터를 다이내믹하게 선보일 그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이한경 캐릭터에 착붙한 한지은의 연기 향연은 매주 목요일 정오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4 16:00
영화

“이븐하게 깔았다”…‘중증’ 터진 넷플릭스, 남은 실탄 뭐 있나 [종합]

넷플릭스가 2025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화, 시리즈, 시리즈(드라마)까지 약 30편으로, ‘역대급’ 콘텐츠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김태원 디렉터(영화 부문), 유기환 디렉터(논픽션 부문),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시리즈 부문) 등이 참석했다.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강동한 VP는 “다양한 취향을 지닌 시청자를 만족시키려면 다양한 작품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며 “설 명절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차려진 한상처럼 올해 넷플릭스는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 모두의 인생작이 될 만한 작품을 엄선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건 영화 부문. 넷플릭스는 1분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계시록’을 필두로 2분기 ‘이 별에 필요한’, 3분기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사마귀’, 4분기 ‘굿뉴스’, ‘대홍수’ 등 7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김태원 디렉터는 “올해 넷플릭스 영화 목표는 다양성을 넓히고 재미와 작품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한국영화를 소개한 지 5년이 됐다. 그동안 시리즈는 ‘오징어 게임’, 예능은 ‘흑백요리사’가 나왔다. 올해 선보이는 7편이 넷플릭스 한국영화를 떠올릴 때 대표작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예능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의 K대표 예능 ‘솔로지옥’ 시즌4를 비롯해 2분기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시즌2,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3분기 ‘크라임씬 제로’, 4분기 ‘피지컬: 아시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나는 신이다’를 이을 ‘나는 생존자다’와 나영석 PD와 협업한 새 예능도 내놓을 예정이다.유기환 디렉터는 “지난해 ‘흑백요리사’ 성공의 기운을 받아 2025년 예능도 시청자 맞춤형으로 깔았다. 시청자 취향을 모두 반영해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굵직하고 큰 오리지널로 이븐하게 깔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내내 재밌는 예능을 선보이고 싶다는 의도에서 일일 예능도 새롭게 배치했다”며 “매주 챙겨보는 TV 예능에 익숙한 한국 구독자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시리즈 부문은 새로운 효자 콘텐츠로 떠오른 ‘중증외상센터’의 흥행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넷플릭스는 연내 김은숙 작가 신작인 김우빈과 수지 주연의 ‘다 이루어질지니’를 비롯해 ‘멜로무비’,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폭싹 속았수다’​, ‘탄금’, ‘은중과 상연’, ‘광장’, ‘약한영웅 Class 2’, ‘캐셔로’, ‘트리거’, ‘당신이 죽였다’, ‘악연’, ‘자백의 대가’ 등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를 준비했다.배종병 디렉터는 “올해 시리즈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소개할 수 있다. 사랑의 다양한 형태, 유쾌한 웃음,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 오감 자극 액션의 신셰계,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이라며 “장르와 이야기 두 가지 측면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진수성찬을 차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 VP는 “제가 7년 가까이 넷플릭스에서 일했는데 지금껏 준비해서 보여드렸던 콘텐츠 중 단연 최고의 라인업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올해 (넷플릭스 코리아의) 목표는 시청자들의 최애 콘텐츠를 만나는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같은 오리지널 작품 중 하나가 여러분의 최애 작품이 될 거란 바람과 예상을 한다”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4 11:54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중증외상센터’, 코드블루 상태의 의학드라마 깨워낼까

“사람을 살릴 수 있게 되지. 우리 선생님들 의사가 된 이유 그거 아니었나?”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백강혁(주지훈)은 외과를 지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대회에서 ‘외상센터에 가면 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답한다. 사람을 살린다. 의사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처럼 의대에 가는 일이 사람을 살린다는 본질보다 세속적인 성공으로 비춰지게 된 세태에 이 말이 갖는 무게감은 달리 느껴진다. ‘중증외상센터’는 바로 그 본질로 돌아온 듯한 의학드라마다. 본래 의학드라마들이 추구했던 본질.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이야기다. 이미 외상외과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들은 여럿 제작돼 방영된 바 있다. 국민적인 영웅으로까지 추앙받았던 이국종 교수가 영감을 준 작품들로 ‘골든타임’(2012), ‘낭만닥터 김사부’(2016) 같은 의학드라마들이 그것이다. ‘중증외상센터’도 이국종 교수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실제 이비인후과 의사인 한산이가(이낙준) 작가가 쓴 웹소설이 그 원작이다. 웹툰으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은 실제 의사가 쓴 작품답게 다양한 수술 사례들이 등장한다. 또 이국종 교수의 실제 드라마틱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는다. ‘중증외상센터’의 기본적인 대결구도는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한 여러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수술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래서 사람을 살리면 살릴수록 오히려 적자가 누적되는 외상센터에서 인원 부족에도 오로지 사람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뛰고 또 뛰는 의사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병원의 곱지 않은 시선이 그것이다. “사명감 있는 또라이들만 버틸 수 있다”는 외상외과에 가는 걸 모두가 꺼리는 상황 속에서 백강혁이 항문외과를 선택하려던 양재원(추영우)을 1호 수제자로 끌어들이고 여기에 간호사 천장미(하영)와 마취과 의사 박경원(정재광)이 합류해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려가는 이야기. 온갖 병원 측의 압력과 핍박 속에서도 오로지 환자만을 보고 달리는 의사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낭만적이지만 여전히 가슴을 뛰게 만든다. 이게 바로 의학드라마가 갖고 있던 본질적인 재미라는 걸 새삼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다.어찌 보면 익숙한 이 이야기들에 ‘중증외상센터’는 활극 의학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적 색깔을 부여했다. 다소 과장된 사건들과 드라마틱한 수술 장면들이 마치 활극처럼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백강혁은 ‘신의 손’에 가까운 의술은 물론이고 심지어 헬기 레펠을 할 정도로 야전에도 익숙한 인물로 그려진다. 과장된 연출이지만 ‘중증외상센터’는 환자만을 보고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가진 진심을 전함으로써 이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캐릭터의 매력은 ‘중증외상센터’의 최대 강점이다. 사명감 있는 또라이 백강혁을 중심으로 양재원이나 천장미, 박경원의 성장드라마가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만든다. 갈등과 더불어 웃음과 감동을 주기도 하는 한유림(윤경호) 같은 미친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요소다.이 작품을 특히 주목해서 보게 되는 건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의학드라마 역시 멈춰 서 있는 상황 때문이다. ‘의사 미화’라는 비판 때문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일면적이고 표피적인 판단처럼 보인다. 의학드라마들이 그리는 의사들이 모든 의사들을 대변한다고 여기는 건 넌센스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작품 속에서도 성인에 가까운 의사가 있지만 동시에 빌런에 가까운 의사들도 있다. 의학드라마가 현실과 무관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현실을 대변한다 판단하지는 않는 조금은 열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중증외상센터’는 그래서 마치 코드블루 상태에 놓인 의학드라마를 다시 수술대 위에 올려 깨워내고 있는 느낌이다. 의학드라마의 본질은 산업화된 병원 현실 속에서 ‘생명’을 살리려는 본연의 의지로 돌아가겠다는 메시지에 있다. 그리고 이건 실제 의료계 역시 무겁게 들어야 하는 이야기다. 그 본질을 보여주는 의학드라마가 회생하기를 바란다. 그걸 통해 현실이 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꼬집고 말해주기를 기대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2.03 05:50
예능

‘체크인 한양’ 김지은, 父 원수 김의성 몰락시킬 증거 찾았다

‘체크인 한양’ 12년 전 김의성, 한재석, 윤제문의 반정 증거가 등장했다.지난 2월 1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 13회에서는 이은호(배인혁), 홍덕수(김지은)가 반정에 가담한 이들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발견했다. 이 장부에는 용천루의 천방주(김의성), 현왕 이현위(한재석), 병판 오영락(윤제문)의 이름이 적혀 있어 앞으로 이들의 운명을 궁금하게 했다.12년 전 반정을 일으키고 현재 권력을 꽉 잡고 있는 천방주, 이현위, 오영락. 이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 금고 속 장부가 드디어 나타났다. 이 세 사람의 목숨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의 등장이 앞으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또한 장부 안 이름을 먼저 확인한 이은호와 홍덕수가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이현위가 천방주에게 휘둘리는 피해자라고 생각했다가, 반정에 함께 가담했다는 걸 알게 된 이은호가 아버지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는 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은호가 담겨 있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그런가 하면 아버지의 원수인 천방주를 내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한 홍덕수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과연 홍덕수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이 무기를 어떻게 이용할까. 이를 통해 아버지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인 한양’ 14회는 2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2 14:36
프로축구

“이제는 ‘영일만 바디’…우승하러 포항 왔다” 1~7부 정복 꿈꾸는 김범수 [IS 인터뷰]

“이런 팀에서 축구한다는 게 행운이죠.”한국판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로 불리는 김범수(25·포항 스틸러스)는 우승을 꿈꾼다. 진정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바디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2025시즌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을 입은 김범수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너무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며 이런 환경, 팀에서 축구하는 게 내게는 행운”이라며 “포항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고,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이다. 내가 더 성장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김범수는 2020년 아마추어팀인 동두천 원팀(K5리그)부터 동두천 TDC(K7리그), 서울중랑축구단(K4리그)을 거쳐 2022시즌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제주SK)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레스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고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입성한 바디와 비교됐다.여전히 한국판 바디로 통하는 김범수는 “바디와 비교 자체만으로 정말 영광스럽다. 그런 별명을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7부에서 1부로 간 바디처럼 더 노력하고 잘 되고 싶다”며 “포항 서포터가 바디 응원가를 가사만 바꿔서 부르더라. 포항에서 (별명으로) ‘영일만 바디’라고 듣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팀 동료들 사이에서 동명이인인 가수 김범수와 비교되기도 한다. 김범수는 “선수들이 노래를 잘하냐고 묻더라. 노래는 꽝”이라며 웃었다. 3년 전 제주에서 15경기를 소화한 김범수는 이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두 시즌 동안 61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을 올렸다. 1부 리그에 복귀한 김범수는 본인이 빛나기보다 팀의 성공에 일조한다는 각오다.김범수는 “초등학교 때 딴 동메달 등이 있는데, 태어나서 한 번도 우승해 본 적이 없다”며 “이 팀의 우승을 돕기 위해 왔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지금껏 K리그에서 5회, 코리아컵에서 6회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최근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포항의 ‘우승 DNA’를 잘 아는 김범수는 “우승하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해 보곤 한다”면서 “포항이 안 한 지 오래된 리그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K리그1에서도 통할 본인의 무기로 드리블과 스피드를 꼽은 김범수는 “(박태하) 감독님은 볼 소유를 좋아하시는 스타일이다. 공을 갖고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가. (포항의 전술 덕에) 행복하다”며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가 버텨주고 공을 간수하는 선수이다 보니,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상위권 팀인 포항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 수도 있다. 팀을 우선시하는 김범수지만,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는 단 한 번도 달지 못한 태극마크에 관한 갈증이 있다. 그는 만약 대표팀까지 입성한다면 본인의 스토리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맞다. (드라마가 제작되면) 당연히 투자할 생각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색다른 목표가 있다고 운을 뗀 김범수는 “아직 K3리그와 K6리그에서는 못 뛰었다. 은퇴 전에 1~7부를 다 경험해 보는 게 목표”라며 “(1~7부에서 활약한) 최초의 선수가 될 것 같아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2.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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