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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으로 7년만 컴백…설경구·전도연·조인성 “검토 중” [공식]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7년 만에 장편영화로 돌아온다. 주연배우로는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이 유력하다.19일 영화계에 이창동 감독은 현재 신작 ‘가능한 사랑’ 준비에 착수했다. 관련 내용은 극비로,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단, 촬영은 하반기 내 시작되며, 제작은 한국의 파인하우스필름과 프랑스 배급·제작사가 공동으로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으로는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이 물망에 올랐다. 설경구는 ‘박하사탕’(2000)과 ‘오아시스’(2002)으로, 전도연은 ‘밀양’(2007)으로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조인성과 이 감독의 작업은 처음이다.이와 관련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제안받고 검토 중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사랑’ 측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영화와 관련된 말을 아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9 09:58
영화

‘하이퍼나이프’ 박병은 “착한게 반전…‘설경구 성덕’ 기쁘죠” [IS인터뷰]

“제가 끝까지 착한 게 반전이라 하던데요(웃음). 몇 회에 칼을 들고 찌르나 궁금하셨죠.”배우 박병은이 교묘하고 세련된 악의 얼굴을 지우고, 평범히 선량한 얼굴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났다. 박병은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관점에서 피를 본 건 처음이었다. 수술 장면이 다 였다”며 ‘하이퍼나이프’의 마취의 한현호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그가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박병은이 연기한 극중 한현호는 섀도우 닥터로 전락한 세옥이 이끄는 불법수술팀의 일원으로 선역이다.“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 캐릭터는 외적으로나 행동으로 다양한 설정을 넣을 수 있어 캐릭터를 만들기 용이한 데 한현호는 외피보다 내면의 감정이 오롯이 들어가는 인물이라 더 어려웠어요.”극중 박병은은 최근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준 서늘한 수트 차림새의 빌런이 아닌, 마치 복학생 같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수수한 모습이었다. 그는 “옷에 관해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젊은 순수함을 가진, 열정 있는 의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현호는 밤의 불법 수술조차 낮의 의료봉사를 지탱하기 위해 부업 삼아 하는 선인이지만, 박병은이 연기하니 반전을 기대케 하는 효과가 본의 아니게 따랐다.“촬영 전 감독님께 저도 ‘반전 있는데 숨기는 거 아니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절대적으로 선하고 신념과 옳음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이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죠. 막상 도전해보니 하길 잘했다 싶었고, 선함을 바탕으로 멜로나 여러 설정을 증폭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그런 한현호가 따르는 인물이 사실은 충동적으로 악행도 저지르는 세옥이었던 이유를 가장 고민했다고 했다. 박병은은 “세옥에게도 유일하게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는 인물이 한현호다. 어떤 감정으로 접근할지 고민하다 떠올린 게 ‘존경심’”이라며 “의사로서 사람을 살리고픈 세옥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은빈과 촬영 끝까지 말을 놓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비화를 풀었다. 정작 화면 밖에선 스승 덕희의 실력을 흠모하는 세옥처럼 설경구를 존경했다고 고백했다. 출연계기 또한 설경구였다고 꼽은 박병은은 “‘불한당’ 비슷하게 둘의 브로맨스도 진하게 한번 찍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며 “마지막 장면에서 감정이 휘몰아칠 줄 알았는데 설경구 선배는 마치 큰 솜사탕을 조그맣게 만들어서 탁 두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 느꼈다”고 했다. 자신을 ‘성덕’이라고 인정한 박병은은 “무명 시절 자유연기 대사 준비할 때 설경구 선배 대사를 많이 했다. 특히 ‘박하사탕’의 대사들은 영화 보면서 본 가장 큰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단역이나마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번번이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최근 ‘더 문’부터 같이 대사를 주고받고, 이번처럼 같은 신에서 둘만 나오고, 이렇게 한 공간에서 인터뷰도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요.”박병은도 어느덧 데뷔 25년 차 배우로, 스크린과 드라마, OTT를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다. 하정우가 연출한 영화 ‘로비’로도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의 공개도 앞두고 있다. 이를 꽃피울 수 있게 한 토양을 박병은은 안양예고 시절 경험이라고 꼽았다.“연극학 개론, 셰익스피어를 뜻 모르고 배우면서도 당시의 경험은 연기나 배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준 거 같아요. 쉽게 볼 수 있지만 배우는 표현을 업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위대한 직업이라 생각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8 05:42
영화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부모 자식·피폐 멜로? 이런 ‘사제’ 없었다” [IS인터뷰]

“촬영하면서 처음엔 애증까진 예상했는데 사랑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만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측은지심, 나를 보는 듯한 느낌처럼 복잡했던 감정인데 박은빈 씨는 ‘피폐 멜로’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라고요.”젊은 여성 제자와 이 정도로 치열하고 정의 내리기 힘든 감정선은 한국 드라마에선 본 적 없었다. 바로 그 신선한 스승 캐릭터를 자연스레 성립시킨 설경구 또한 이같이 말하며 ‘하이퍼나이프’를 마친 소감을 대신했다.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극중 설경구는 세계적인 뇌수술 권위자인 신경외과 전문의 덕희 역으로 분해 박은빈과 다른 듯 닮은 사제 케미스트리를 빚었다.설경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대본 읽었을 때부터 묘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잘못 받아들여지면 ‘이게 무슨 감정이야’ 했을 텐데, 시청자들이 받아들여서 다행이다”고 말했다.“사실 둘다 비정상적인 캐릭터인데 충돌이 재밌었죠.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제자 세옥이 때리기까지 하는데 덕희는 받아들이면서 분노도 안 하거든요. 배에서 맞는 신은 유교 관념이 남은 한국에선 말도 안 되는데 찍는 저도 후련한 느낌이 들더군요.” 현장에서 설경구도 ‘이런 제자는 없다’고 농담했을 정도로 극중 두 캐릭터는 상식선 위에서 널뛴다. 덕희와 세옥 둘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라는 오해도 받았다. 설경구는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뇌수술 이외에는 바보 같고 어설픈 인물로 변주를 주며 접근했다. 세옥과도 둘만의 감정적 소통을 이룬다”며 “사이코패스로 접근했다면 시청자가 따라와주지 않을 거란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특히 ‘정신에도 DNA가 있다면 걔랑 나는 한 핏줄이야’라는 덕희의 대사가 애틋했다며 설경구는 “둘은 정반대 지점에서 출발했지만 도착 지점은 같다”고 정리했다. 이는 세옥을 연기한 박은빈과의 합도 마찬가지였다.“저희 둘이 데칼코마니 같진 않지만, 이 작품에선 똑같은 방향을 공유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통틀어 상대 배우와 이렇게 많은 대화를 한 적도 처음이었고요. 리허설도 몇 번 안하고 바로 촬영에서 맞추는데도 잘 맞아서 고마웠죠.” 그런가 하면 뇌종양을 선고받은 시한부 설정이었기 때문에 10kg을 ‘무턱대고’ 감량했다고 한다. 영화와 달리 모든 대본이 미리 나오지 않기에 계산대로 그림을 만들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라 “분하고 서운했다”면서도 설경구는 타협하지 않았다.“엔딩 장면 찍기 3일 전부터 단식했는데 촬영 스케줄 도중에 해보니 벅차긴 했죠. 그래도 그걸 안하고는 제 자신을 설득 못 하겠더라고요. 죽음을 앞뒀다면 걸맞을 모습을 보여줘야 창피하지 않을 테니까요.”디테일을 향한 노력 끝에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플러스 2025년 공개 콘텐츠 중에서 글로벌 및 아태지역 최다 시청 작품에 등극했다. 설경구가 지난해 연기 인생 30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였던 넷플릭스 ‘돌풍’ 이후 선보인 두 번째 시리즈로 유의미한 결과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와는 처음인데 매주 두 회씩 나오니까 다음을 예상하지 못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예상 불가는 설경구가 배우로서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일반적인 감정이나 캐릭터보단 예상에서 벗어나는 것에 끌림과 희열이 있어요. 평범하지 않을수록 선택지가 많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재미가 있으니까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5 06:05
영화

설경구·장동건 ‘보통의 가족’, 디즈니+ 효자됐네…韓 1위 등극

‘보통의 가족’이 안방극장 관객을 사로잡았다.24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영화 ‘보통의 가족’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앞선 16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영화는 지난해 10월 개봉 당시 허진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등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또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44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제26회 타이베이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한편 ‘보통의 가족’은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현재 IPTV(SK Btv·KT Genie tv·LG U+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웹하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씨네폭스, 웨이브, 왓챠, 쿠팡, KT Skylife 등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4 08:29
영화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설경구, 가장 친한 배우…허락받았다” [인터뷰①]

배우 박은빈이 선배 설경구에 애정을 표했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에 출연한 박은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박은빈은 극중 사제 호흡을 맞춘 설경구에 대해 “선배가 궁금했다. 영화에서만 늘 뵙던 분을 실제로 만나 뵌 거였다”며 “드라마가 둘 사이를 그리고 있어서 늘상 같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상 대면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대기 시간 차에 있는 배우도 많은데 선배는 모니터 뒤에 계셨다. 붙는 신이 별로 없다 보니까 그럴 때 아니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으다. 그래서 안부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스몰 토크를 걸었다.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설경구가) 궁금했다”고 털어놨다.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묻는 말에는 “아시겠지만 선배가 연기적으로 평가를 해주시는 분이 아니다. 그래서 저도 안 여쭤봤다. 대신 작품 이야기를 하거나 사소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저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 저도 알고 싶은 걸 잔뜩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박은빈은 “일테면 ‘토마토 파스타가 좋으세요? 크림 파스타가 좋으세요?’, ‘빵이 좋으세요? 떡이 좋으세요?’ 이런 것”이라며 “스피드퀴즈처럼 여쭤봤다. 물음표 살인마가 됐다”며 웃었다.박은빈은 “물론 선배한테 ‘귀찮으면 이야기해달라. 원래 이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저와 가장 친한 배우다. 선배에게 직접 허락 받았다. 앞으로 누가 친한 배우 물으면 선배라고 이야기하고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극중 설경구를 공격하는 장면들을 놓고는 “우산으로 때리는 장면에서는 ‘이런 제자가 어딨어?’라면서도 선배가 즐거워했다. 그래서 마음껏 했다”며 “제가 언제 선배 멱살을 잡고 우산으로 때리겠느냐. 박은빈으로는 불편했지만 세옥으로 신나게 분풀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지난달 19일 공개된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5 12:02
영화

‘하이퍼나이프’ 박병은 “설경구에 흠뻑 빠져…중년 브로맨스 찍고파” [인터뷰①]

배우 박병은이 설경구에게 존경을 표했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에 출연한 박병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박병은은 “‘하이퍼나이프’를 선택한 이유도 설경구 선배님이었다.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는 걸 촬영 내내, 그리고 방송을 보면서 계속 들었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 연기를 하시는데 툭 던지는 울림이 더 세다고 느끼기도 했다. 쏟아야 할 땐 더 쏟기도 하고, 감정을 억누를 땐 그런 조절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설경구를 ‘자기관리의 신’이라면서 촬영 현장에 항상 붓기를 빼고 오는 꾸준한 루틴을 들어 자신 또한 러닝을 습관화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또한 설경구를 두고 워낙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배우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박병은은 “제가 무명 시절 자유 연기 대사 준비할 때 설경구 선배 연기를 정말 많이 했다. ‘박하사탕’의 대사들은 영화 보면서 본 가장 큰 충격이었다. 그때 감정이 아직까지도 있다”며 “선배님과 너무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번번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영화 ‘더문’부터 같이 대사를 주고받고, 같은 신에서 둘만 나오고, 이렇게 한 공간에서 인터뷰도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평소 형의 성품이 너무 좋으셔서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세옥이 덕희에 흠뻑 빠져 존경하듯, 저도 설경구 선배님 모습 보면서 그랬던 거 같다. 지금 되게 행복하다”며 “가능하다면 둘의 브로맨스도 진하게 한번 찍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 ‘불한당’ 비슷한 중년 브로맨스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4 14:04
영화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화보 비하인드 공개…B컷도 영화 한 장면

배우 설경구가 레전드 화보를 탄생시켰다.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설경구의 엘르 4월호 비하인드 컷을 26일 공개했다.사진 속 설경구는 특유의 눈빛과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감각적인 스타일링, 컨셉추얼한 무드가 더해지면서 드라마틱한 화보를 완성했다.현재 설경구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지난 19일 첫 공개된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과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메디컬 스릴러다. 극중 설경구는 최덕희를 열연,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 등 베테랑 배우로서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드라마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하이퍼나이프’는 공개 직후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종합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등 5개국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한편 ‘하이퍼나이프’는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6 15:01
영화

설경구, 역시 파국에 강하다…박은빈 도전할 맛 나는 ‘하이퍼나이프’ [줌인]

작두 타는 열연도 적절한 온도로 받아쳐야 빛이 난다. 설경구가 ‘하이퍼나이프’에서 바로 그런 연기로 박은빈의 신들린 연기를 빛 내고 있다.지난 19일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으나 섀도우 닥터로 전락한 세옥(박은빈)이 애증의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설경구는 세계 뇌수술 학계 최고 권위자인 신경외과 전문의 덕희로 분했다.설경구가 데뷔 33년 차에 선보이는 첫 의사 연기이자 MBC ‘큰 언니’(1994), 넷플릭스 ‘돌풍’(2024) 이후 세 번째 드라마 연기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최근 출연작에서 연달아 호연을 펼치고 있는 박은빈과 빚어낸 사제 간 대결이 기대 요소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충동 조절이 어려운 반사회성 기질을 연기하는 박은빈이 날뛰었다면, 설경구는 견고히 제동을 걸며 불꽃 튀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극중 덕희는 자신의 뇌 깊은 곳 까다로운 부위에 자라난 종양 수술을 맡기고자 직접 의사면허를 박탈했던 수제자 세옥을 6년 만에 찾아갔다. 목숨을 앗을 수 있을 만큼 원망받을 걸 알면서도 믿고 맡길 사람 또한 세옥뿐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사실 덕희 역은 그를 연기한 설경구조차 “뻔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인상을 품었다. 으레 창작물 속 의사 캐릭터가 그렇듯 천재며, 자신에게 도전하는 제자를 과거 내쳤다는 점에서 행동 원리가 예상이 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설경구는 “마치 외딴 섬에 홀로 갇혀 있는 사람 같지만 그렇게 정해놓고 일관되게 가면 매력이 없을 거라 생각해 이면을 캐치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자신을 반길 리 없는 세옥을 앞에 두고 설경구는 미안함도, 부탁하는 투도 아닌 “그나마 그거(불법 수술)라도 계속하고 싶으면”, “네 자존심에 수술 미스?”라면서 살살 긁고 약점을 건드리는 덕희의 매정하고 고압적인 면모를 절제된 연기로 그린다. 그런가 하면 악을 쓰고 죽이려 덤벼드는 대학 시절 세옥을 일순 분노가 터진 듯한 손찌검으로 받아쳐 두 사람의 ‘데칼코마니’ 같은 면모엔 천재성뿐 아니라 충동성도 있는 게 아닌지 암시를 남겼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설경구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 정도가 남달라 입체적인 연기를 잘 수행한다는 점”이라며 “때론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을 때도 있는데 이번 캐릭터는 초반부터 박은빈의 리액션을 잘 받을 뿐 아니라, 적절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무언가를 숨긴 여지를 심어 시청자가 다음 화를 호기심을 갖고 보도록 만든다”고 짚었다.유독 파멸을 마주한 기득권 남성상을 보여주는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돌풍’에선 대통령을 암살할 정도로 신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국무총리를, 영화 ‘보통의 가족’에선 자식들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부모와 변호사라는 정체성 사이의 갈등을 표현했다.‘하이퍼나이프’에선 당신이 죽었으면 한다는 세옥의 폭언에도 “이렇게 자기통제가 안 돼서야”라고 코웃음을 쳤던 덕희의 견고한 우위를 보여주는 동시에 두통 발작을 일으켜 약을 놓치고 나선 세옥 집 마당에 쓰러져 언제든 위태롭게 추락해 나뒹굴 수 있는 구세대 기득권으로 자신의 인상을 새겼다. 김 평론가는 “최근의 설경구는 지위를 지키려는 마지막 가부장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초기작 ‘박하사탕’으로 시대의 상처를 가진 피해자 캐릭터 성으로 출발해 주로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최근엔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는 캐릭터도 소화하고 있다”면서 “연령대도 작용했겠으나 특정 세대의 상징처럼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것처럼도 보인다”고 분석했다.설경구와 박은빈이 함께 빚어낸 연기 시너지가 침체된 디즈니플러스의 분위기를 환기할지도 주목된다. ‘하이퍼나이프’는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지난 21일부터 대한민국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종합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5개국에서 콘텐츠 종합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려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 콘텐츠를 향한 글로벌 관심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5 06:00
영화

‘하이퍼나이프’→‘로비’ 박병은, 순한맛·매운맛 오가는 ‘연기 맛집’

배우 박병은이 두 얼굴로 돌아왔다.박병은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에 이어 오는 4월 2일 영화 ‘로비’를 선보인다. 순한 맛과 매운 맛, 극단에 있는 캐릭터로 박병은이 펼쳐낼 극과 극 매력에 기대감이 쏠린다. 먼저 지난 19일 첫공개된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메디컬 스릴러다. 극중 박병은은 현호 역을 맡았다. 휴머니즘 가득한 의사로, 돈이나 명예보다 환자를 살리고 돕는 것에 가치를 두는 인물이다. 섀도우 닥터로 살아가는 정세옥의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존경하고 아끼면서도, 그의 불법 수술을 묵인하는 복잡한 마음과 내면을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다.이어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로비’에서 박병은은 창욱의 경쟁 업체 대표 광우를 연기했다. 기술력은 없지만 사업수완과 로비력이 좋아서 승승장구하는 캐릭터다. 박병은은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외적 모습과 달리 유학파 출신이라 영어와 한국어를 묘하게 섞어 쓰며 문법에 맞지도 않는 영어를 구사,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길 예정이다. 박병은은 ‘하이퍼나이프’ 현호에 대해 “저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착한 캐릭터다. 병원이 적자임에도 돈이나 명예보다는 환자들을 살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반면 ‘로비’의 광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불사르는 능글맞은 인물로, 박병은의 또 다른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4 09:03
영화

[오!뜨뜨] ‘계시록’ ‘하이퍼나이프’ ‘간니발2’, 주말 ‘집콕’ 확정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계시록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민찬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이연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부산행’, ‘지옥’ 시리즈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연 감독이 지난 2022년 최규석 작가와 연재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류준열과 신현빈이 각각 성민찬, 이연희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여기에 ‘정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연 감독이 쓰고 만든 작품에 조연으로 얼굴을 내비쳤던 신민재가 유력 용의자 권양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총괄 프로듀서로는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메디컬 스릴러다. 섀도우 닥터(유령 의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각 캐릭터 간 얽히고설키는 관계성을 동력 삼아 진행된다.박은빈이 정세옥, 설경구가 최덕희로 분해 사제 호흡을 맞췄으며 윤찬영, 박병은이 정세옥의 주변인으로 합류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총 8부작 시리즈로, 매주 2회차씩 공개된다. #디즈니플러스: 간니발 시즌2‘간니발’ 시즌2는 지난 2023년(국내 기준) 공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간니발’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서는 비밀의 중심에 있었던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의 실체가 드러나고, 이에 맞서기 위해 목숨을 건 수사에 뛰어들게 된 아가와 다이고의 처절한 여정을 다룬다.전편에 이어 야기라 유야가 다시 한번 주인공 아가와 다이고를, 카사마츠 쇼가 ‘고토 가문’의 새로운 당주 고토 케이스케를 연기한다. 메가폰은 시즌1의 연출자이자 봉준호 감독의 ‘도쿄!’, ‘마더’ 조감독 출신인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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