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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해야죠" LG 새 주장이 꿈꾸는 타격 반등

LG 트윈스 박해민(35)이 2025시즌을 앞두고 스파이크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박해민은 KBO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타격과 다른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내 장점이 되는 수비만은 놓치지 말자고 생각한다. 나의 수비를 통해서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낮춰줄 수 있고, 나아가서는 팀의 결정적인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수비만은 놓지 않고 그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 7년 만에 40도루(총 43도루) 이상을 기록, 빠른 발을 자랑하기도 했다. 박해민이 2025년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타격이다. 지난해 타율 0.263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9년(0.2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박해민은 "시즌 종료 후 국내 레슨장에서 부족했던 타격 위주로 준비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며 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박해민이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팀 성적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아서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그쳤던 LG의 올 시즌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그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잘 준비하고 챙겨온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든든한 (김)현수형, 세심한 (오)지환이, 그리고 항상 잘해주는 (박)동원이, 투수 쪽은 (임)찬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해주고 있다. 주위에 너무 든든하게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지환이는 비시즌부터 통화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고 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내 훈련에도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7 13:04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축구협회, 거짓말로 ‘온라인투표’ 거부…대한유도회는 같은날 온라인투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가 당장 들통날 거짓말로 후보자들은 물론 국민과 선거인단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를 앞세워 온라인투표를 도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같은 산하 단체인 대한유도회는 같은 날 온라인투표를 통해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는 것이다.허정무 후보 측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밤 9시 59분 ‘대한체육회가 온라인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선수, 감독들에 대한 정당한 선거권 보장 대책 요구를 거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말임이 바로 들통이 났다”고 설명했다.허 후보 측은 “축구협회장 선거일과 같은 1월 8일에 제39대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는 스마트폰, PC, 문자를 통한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면서 “협회 공문에 따르면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가 아니라는 건가”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이어 허정무 후보 측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이미 수차례 축구 현장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는 감독, 지도자, 선수들의 정당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도 ‘투표하게 해달라’고 성명성을 내기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축구협회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선거는 K리그1·2 대부분의 구단들이 이미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 이후인 8일 진행된다.허 후보 측은 그러면서 “이러한 것이 현 축구협회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라며 “다시 한 번 축구협회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거짓을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작태를 뜯어고치고 협회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허정무 후보 측이 공개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공문에 따르면 운영위 측은 “온라인투표 등 방식의 채택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단순히 규정상 근거 유무만을 형식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방식이 선거 원칙에 부합하는지,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질적으로 심사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과거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에서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온라인투표를 일시적으로 채택한 바 있으나 직접선거 및 비밀선거 원칙이 중대하게 훼손한 사례가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온라인투표 방식의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이어 “원격지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전자투표의 경우 전통적 투표소에 설치되는 기표소가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비밀투표권이 보장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문제는 투표의 비밀성뿐만 아니라 투표가치의 평등 역시 훼손할 수 있다”며 “선거운영위는 전지훈련으로 인한 선거권 행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에 체류 중인 선수단의 투표 참여에 소요되는 항공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훈련지도 원격지에서 오는 선거인들까지 최대한 배려해 교통비 지원을 하면서 선거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5.01.05 17:27
프로야구

선수들이 인정하는 박해민 "2025년 우승팀 주장 되고파"

LG 트윈스 신임 주장 박해민(35)이 을사년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우승팀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년 LG 주장으로 뽑혔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2025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삼성 라이온즈에선 언젠가 한 번 주장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LG에서 주장으로 뽑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장을 상징하는 'C(CAPTAIN의 약자)'를 달고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39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주장 부임 첫 시즌인 2020년 타율 0.290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듬해엔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올린 뒤 LG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그는 "2020~21년 주장을 맡고 개인 성적이 좋았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팀 성적도 좋았다"며 "지난해 내 성적(타율 0.236 6홈런 56타점)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2014년)과 LG(2023년)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우승 멤버였지만, 나도 (오)지환이 다음으로 (LG의) '우승팀 주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우승팀 주장이 되면 더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2025년 목표는 정상 재탈환이다. 염경엽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다. 박해민은 "FA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지만, 장현식과 김강률 선배가 오면서 불펜진이 강해졌다. (정)우영이도 미국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 중"이라면서 "전역 예정인 이정용과 수술대에 오른 유영찬, 함덕주가 투수진이 지칠 때쯤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주장 박해민은 함께 뛰는 동료들이 인정하는 선수다. 올 시즌 타격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LG가 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주장 박해민' 못지않게 '타자 박해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비시즌에도 아침 일찍 서울 잠실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한 박해민은 "2025년은 무조건 2024년보다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6:16
프로축구

반박에 재반박, 단체행동 예고까지…‘안산 단장 사태’ 일파만파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신임 단장의 선수 계약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정택 안산 신임 단장은 부임 후 기존에 계약하기로 했던 선수들의 계약을 무더기로 번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정택 단장이 선수단 구성에 선을 넘어선 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25일 축구계에 따르면 안산 구단은 김정택 신임 단장 부임 이전인 지난달 28일 안산시 관계자와 1군 감독, 프런트 등으로 구성된 1차 선수강화위원회를 통해 2025시즌에 나설 선수단 30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뒤 이미 2~3주 전부터 팀에 합류한 상태였다.그런데 지난 19일 취임한 김정택 단장이 예정됐던 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자신이 추천한 선수들을 대신 포함시킬 것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치진과 사무국이 반발했지만, 결국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친 채 본계약만 앞두고 있던 프로 선수 2명, 안산 입단을 위해 대학 진학까지 포기한 고교 졸업생 4명 등 6명이 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소식에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즉각 “구단의 일방적인 계약 번복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단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선수 교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안산 서포터스도 김 단장이 과거 이민근 안산시장(구단주)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전력을 토대로 ‘정치적 보은 인사’로 안산 단장으로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혜나 비리 의혹이 있는 영입은 철저히 배제하고, 공정한 선수단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안산 팬들은 이미 구단 사무국에 근조화환 등을 보내면서 김정택 단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안산 구단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1차 강화위에서 30명의 선수가 확정된 것도, 신임 단장이 오자마자 12명을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선수 계약의 법적 효력은 구단과 선수, 중개인의 서명이 모두 완료돼야 발생한다. 영입 계약은 현재진행형이지 종료된 것이 아니다. 에이전트나 선수들에게 계약 불가 통보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그러나 곧바로 재반박이 나왔다. 축구계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1차 선수강화위를 통해 30명의 선수들이 확정된 게 아니라면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필요도 없었다. 주요 조건 합의 후 메디컬 테스트, 훈련까지 같이 한 이상 소위 '의사 실현에 의한 계약 성립이 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법리 해석”이라며 “김정택 단장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날 선 공방 속 사태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김 단장이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있고, 학원 축구계에서는 구단 산하 연령별 유스팀 지도자 거취 문제를 두고도 여러 말들이 오가는 중이다. 안산 서포터스는 26일부터 침묵시위 등 단체 행동을 예고했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성명문을 내고 정식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측은 “서포터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조만간 간담회를 통해 해명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6 06:03
프로축구

선수협, ‘계약 논란’ 안산에 깊은 우려 표명 “계약 보류와 절차 무시는 명백한 위법”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최근 불거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선수 계약 보류 및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논란에 우려를 드러냈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선수협은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안산의 선수 계약 보류 및 선수단 운영과 관련된 논란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앞서 안산의 김정택 신임 단장은 지난 19일 부임 직후 구단 절차를 통해 확정된 선수단에 자신의 영입 리스트 12명을 포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안산 구단은 김 단장 선임 이전 이미 선수강화위원회 절차를 통해 다음 시즌에 나설 선수단을 확정한 뒤, 연봉협상과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치고 본계약만 앞둔 상황이었다.이 과정에서 연봉협상,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팀 훈련까지 합류한 선수단 중 일부 선수가 낙마했다. 대신 김 단장이 계약을 원했던 12명 중 일부가 이 6명을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안산 서포터스와 축구계에서는 구단주인 이민근 안산시장과 김정택 신임 단장의 과거 인연을 근거로 “이번 결정(단장 선임)은 철저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면, 이는 시민구단 운영의 근본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며 “김 단장은 안산시 축구계, 특히 원곡중 축구부 중심의 오래된 카르텔과 깊이 연관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6년간 이러한 카르텔로 인해 발전보다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인선은 안산 축구계를 병들게 한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결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날(23일)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도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안산 그리너스의 일방적인 계약 번복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계약의 문제를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이어 선수협은 “계약 보류와 절차 무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다”며 “2025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안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수강화위원회를 개최했고,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김정택 단장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이미 체결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보류 및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축구단 운영의 기본 원칙과 선수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김정택 단장이 제시한 12명에 대해서도 “해당 리스트는 유스 디렉터가 김 단장과 사전에 결탁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정한 선수 선발과 프로 축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훼손한 문제”라고 했다.선수협은 선수들의 권리와 안정적인 환경 보장을 강조하면서 ▶김정택 단장의 부당한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이미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끝으로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4 09:19
프로야구

라이벌 수상에 뿌듯한 양의지 “아직 양·강, 기뻐…은퇴할 땐 좋게 남을 것 같아”

한국 포수의 양대 강자, '양·강'의 위상은 올해도 굳건했다.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3일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191표·득표율 66.3%)가 됐다. 개인 통산 7번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으며 이 부문 1위인 양의지(37·두산 베어스·8회 수상) 뒤를 쫓았다. 강민호와 양의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시즌 동안 포수 부문 GG(양의지 8회·강민호 6회)를 양분했다. 아직까지 KBO리그엔 30대 후반인 두 포수의 기량에 근접한 후배를 찾기 어렵다. 강민호는 올해 3할 타율(0.303)과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2369경기)을 썼다. 양의지도 타율 0.314로 2년 연속 3할 타율을 지켰다. 다만 올해 양의지는 부상 문제로 수비 이닝이 부족해 GG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그래도 양의지는 라이벌과 함께 정상에서 경쟁 중이라는 데 의미를 뒀다. 시상식 전 본지와 만난 양의지는 "10년 넘게 민호 형과 함께 양·강으로 거론돼 기쁘다. 형이 존경스럽기도 하다"며 "민호 형과 함께 경쟁하며 보낸 시간이 우리가 은퇴한 뒤 한국야구 역사에선 좋은 이야기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강민호를 위협한 포수가 박동원(34·LG 트윈스)이다. 공격형 포수로 불렸던 박동원은 올해 KBO 포수 부문 수비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최고포수상, 선수협 최고수비상 등을 휩쓸었다. 박동원은 "두 선배를 따라가기엔 멀었다.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GG는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말했다. 기세를 몰아 GG까지 노렸지만, 2위(89표·득표율 30.9%)에 머물렀다.양의지는 "동원이는 정말 좋은 포수"라며 "어릴 때부터 친했는데, 볼 때마다 성장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그렇다. 어릴 땐 (박동원이 포수로서) 거친 면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 부드러워지고 여유로운 모습이 보이더라"고 칭찬했다. 불혹을 앞둔 양의지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2025시즌 두산의 주장 완장을 받아서다. 양의지는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거의 하지 않지만, 주장일 때는 달라진다. 양의지는 "주장은 쓴소리도 하고, 안아줄 때는 안아줘야 한다"며 "감독님과 구단, 선수단 사이의 의견을 잘 전해야 하는 자리다. 책임감이 크다"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6 08:17
프로축구

국가대표 장슬기도 가세, 여자축구연맹 향해 이어지는 ‘쓴소리’

실업축구 WK리그 등 여자축구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등 베테랑들에 이어 국가대표 장슬기(경주 한수원)도 목소리를 냈다. 대한축구협회(KFA)나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여자축구를 위해 더 신경 써 달라는 연이은 호소다.장슬기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여자축구연맹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 일정이나 시간이 되게 힘들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건 빠른 시일 내에 바꿔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늘 얘기하는 부분이고, 저 또한 10년 넘게 기대하고 있는데 많은 변화는 없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주말에 고정 편성되고 가끔 주중에 경기가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등과 달리 WK리그는 월요일이나 목요일 등 평일 배정 경기가 많고, 그 간격마저 짧은 편이다 여기에 KFA가 주최하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겹치면 경기 일정은 더욱 빠듯해진다. 경주 한수원의 경우 무더웠던 지난 8월 한 달간 7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이처럼 여자축구 선수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낸 건 장슬기뿐만이 아니다.레전드 지소연도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주최 WK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여자축구연맹 등을 작심 비판했다. 해외에서 뛰다 수원FC 위민에 입단해 WK리그 현실을 잠깐 경험했던 지소연은 다시 미국으로 향한 뒤에도 후배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소연은 “2009년 출범한 WK리그 연봉 상한선은 10년 넘게 5000만원 그대로다. 예전에 있었던 여자축구 중계나 스폰서도 사라지는 등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며 “팬들이 찾아오기 힘든 평일 오후 6시 경기 배정 등 선수들이 제기한 불만은 당연히 갖춰져야 할 것들이었다”고 꼬집었다.대표팀 주장 출신 김혜리도 “선수와 팬 모두 신경 써서 일정을 짜는 게 중요하다. 말도 안 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고, 한여름 오후 4시 경기도 했다”고 호소하는 등 WK리그와 여자축구의 환경 개선을 위한 선수들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이런 가운데 여자축구연맹은 최근 WK리그 운영을 포기했다가 KFA로부터 지원금을 더 받는 조건으로 다시 운영하기로 하는 등 한때 WK리그는 존폐 위기마저 맞았다. 여자축구 선수들이 처해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장슬기는 “여자축구의 문제점이나 바꿔야 할 점들은 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분명히 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또 한 번 (연맹을) 믿어보는 수밖에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2.16 06:03
프로축구

‘K리그·WK리그 별들이 뜬다’ 프로축구선수협 자선 축구대회 라인업 공개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하는 2024 제3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 라인업이 공개됐다.선수협은 10일 주민규와 심서연, 구자철, 지소연이 각각 주장으로 나서는 네 팀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자선대회는 오는 21일 오후 1시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 선승관에서 펼쳐진다.TEAM 지소연엔 지소연 선수협회장이 주장을, 백성동 이사가 부주장을 맡는다. 박주호와 윤석영, 김지운, 강현묵, 김민우, 김정미, 윤다경, 여민지, 이세진, 이덕주, 이상헌, 이소희, 추효주, 임민혁이 호흡을 맞춘다.이어 TEAM 구자철은 주장 구자철, 부주장엔 이청용 부회장이 참가한다. 윤영글과 김상은, 위재은, 김한빈, 신재원, 황보람, 김민영, 정영아, 김진수, 윤두경, 이범영, 김영광, 황문기가 출전한다.TEAM 심서연에는 주장 심서연과 이근호 선수협회장이 부주장 완장을 팀을 이끈다. 골문은 강가애 부회장이 지키고 김혜리 이사가 수비를 조율한다. 정성룡, 황재원, 홍정운, 김소이, 이희균, 남준재, 정호연, 조현우, 선수현, 이금민, 이용 등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또 TEAM 주민규는 주장 주민규와 부주장 조수혁 이사가 나선다. 정보람, 서진주, 권순형, 권은솜, 이영재, 이종호, 김성미, 오연희, 강나루, 윤선영, 정다훤, 정재희, 김주성이 참가한다. 이근호 회장은 “출전선수 1차 명단이 확정됐고, 추가로 선수들이 스케줄을 조율해 자선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영록, 유연수 선수를 돕기 위해 팬들과 함께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소연 회장도 “올해도 많은 선수가 참여해서 참으로 좋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경기도 이기도록 미리미리 선수들과 함께 전술을 의논해 볼지 생각 중이다. 축구팬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감사하다. 21일에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올해도 신영록, 유연수 선수 돕기를 비롯해 선수들의 합동 은퇴식 등 늘 선수협이 강조하는 선·후배가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장소 대관과 스폰서 유치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여 현역, 은퇴선수가 하나 되어 자선경기를 치르는 나라는 전 세계 선수협 중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또한 이번 자선경기는 쿠팡 플레이에서도 중계하는 만큼 축구팬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2.10 08:35
프로야구

네일 연봉 35만 달러, 아시아쿼터 연봉 30만 달러? [IS 포커스]

프로야구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이 최고 30만 달러(4억2000만원)로 합의돼 이에 따른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의 주요 안건 중 하나는 아시아쿼터였다. 애초 2026년 시행으로 실행위원회 차원의 논의가 끝났는데 일부 구단 사장이 '2025년 조기 시행'을 건의해 재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10개 구단 단장이 참여한 표결 결과 반대(8개)가 많아 부결됐다. 최종 이사회(사장 모임) 논의가 남았지만, 실행위원회에서 두 번이나 관련 합의가 이뤄진 만큼 '2026년 시행'이 번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와 맞물려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이 30만 달러로 책정된 게 눈에 띈다. 본지 취재 결과, 20만 달러(2억8000만원)가 적당하다고 주장한 구단도 있었으나 다수결에 따라 30만 달러로 정해졌다.현장에선 "연봉 30만 달러라면 작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의 연봉이 35만 달러(4억9000만원). 계약금과 이적료 등 부대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네일의 계약 총액은 최대 95만 달러(13억원)에 이르지만, 연봉만 보면 수준급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기대가 커진다. A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라고 하면 일본 독립리그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연봉 30만 달러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후보를 물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만 프로야구(CPBL)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는 아시아 국적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제도이다. 애초 호주 출신 선수가 주요 영입 대상으로 예상됐다. 외국인 선수에 준하는 위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년 내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마이너리그에 등록이 되지 않은 선수로 계약 자격을 제한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호주 리그(ABL)에서만 뛴 선수는 경쟁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타자보다 투수가 나을 텐데 2년 동안 미국 경력이 없으면 매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NPB나 CPBL 선수의 유입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선수협 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아시아쿼터 선수의 포지션 제한, 이중국적 선수 제외 등을 요구했으나, 일부만 수용됐다. 아시아쿼터를 시행하려면 규약을 변경해야 한다. KBO 관계자는 "(2025시즌 시행이 아닌 만큼) 오피셜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아직 없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0 08:10
프로야구

음주 운전 방지, '연대 책임제'라도 도입해야 [IS 시선]

올해 비시즌도 어김없이 프로야구 선수의 음주 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졌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26)에게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도규는 소속팀 마무리 훈련 휴식일이었던 지난달 11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며 본인 차량으로 운전을 했고,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출범 43년 만에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연말 시상식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김도규가 이런 축제 분위기를 망쳐놨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음주 단속에 적발된 소속 선수 배영빈이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도 구단에 관련 사실을 숨기고 마무리 훈련까지 소화하자, '괘씸죄'를 적용해 방출 조처를 내렸다. 막 부임한 박준혁 단장은 구단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로 선수단에 경각심을 주려 했다. 하지만 1년 뒤 같은 일이 반복됐고, 구단은 선수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며 뭇매를 맞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소속 투수 나균안이 등판 전날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었을 때도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롯데는 김도규에겐 방출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 그가 음주 운전에 적발된 뒤 바로 구단에 알렸기 때문이다. KBO 상벌위원회와 이중 징계를 내릴 순 없고, 자진 신고한 선수를 방출하면 향후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 모두 은폐할 위험이 있다.일부 야구팬은 잠재적 살인 행위인 음주 운전에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음주 운전 탓에 커리어가 무너졌다. 모범적인 베테랑이었던 박한이(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도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배영빈처럼 젊은 선수도 퇴단 조처를 당한다.이런 선례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을 하는 선수가 나온다. 술에 취하면 자신의 미래조차 뒷전으로 둘만큼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김도규 징계가 발표된 뒤 "다시 한번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이는 무의미한 조처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다. 음주 운전이 음주 사고, 뺑소니로 이어지면 '개인 일탈'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몇몇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는 범죄 행위 근절을 위해 '연대 책임제'를 도입한 바 있다. 행위자의 동료·상사에게도 징계를 가해 기강을 세우려 한 것. 야구단에 적용하면, 선수단에서 범법 행위를 한 선수가 나왔을 때 주장·해당 파트 코치·감독에게도 벌금을 물게 하는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이수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자책감, 그 심리적 부채를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게 핵심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한다.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빠진 선수가 조금이라도 자제력을 챙길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라도 문제점을 의식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구단 베테랑 선수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이사들은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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