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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송골매 군단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노리는 젊은 반지 원정대...LG '트윈스' 양준석-유기상

창원 LG가 11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간절한 각오로 도전한다. 올 시즌 LG에는 전에 없던 특별한 주역들이 있다. 24세 동갑내기, ‘젠지(Z세대) 반지 원정대’ 양준석과 유기상이다. LG는 지난 28일 울산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6-74로 꺾고 시리즈 3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했다.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프전이다. 11년 전 LG에는 문태종, 김종규 등 리그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있었지만 우승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LG는 지난 2시즌 동안 이재도, 이관희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연속으로 4강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은 또 다르다. LG의 주축인 수비형 센터 아셈 마레이가 건재해 올 시즌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73.6실점) 자리를 지켰는데, 국내 선수진은 2년 차 유기상과 3년 차 양준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에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과 가드 두경민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PO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젊은 패기로 공수에서 모두 활약하면서 2024~25시즌 괄목성장했다. 이들은 동갑내기에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만큼 인상과 체격까지 비슷하다. 연세대학교 20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다. 유기상은 “대학 때부터 팬들이 나한테 와서 ‘양준석 선수, 사인해 주세요’라고 그랬다.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헤어스타일이 똑같아서 더 비슷해 보이나 보다. 염색이라도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닮았다는 평가가 누구에게 손해냐는 장난스런 질문에도 둘은 “그런 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양준석이 대학을 마치기 전인 2022년 프로에 먼저 진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유기상은 2023년 1라운드 3순위로 LG에 뽑혔다. 지난 시즌까지 이들은 선배들의 백업 역할이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우리가 PO에서까지 주축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시즌 초반 마레이가 부상 당해서 8연패까지도 갔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챔프전이라는 목표로 간절하게 뛰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정인덕까지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PO에서도 내가 일일이 수비 작전을 지시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임을 찾아갔고, 나를 챔프전으로 끌어 줬다. 내가 정말 복 받은 감독 같다”고 말했다. 챔프전행이 결정된 4강 PO 3차전에서 유기상이 13득점을 올렸다. 양준석은 17득점 중 16점을 후반에 넣었다. 또 어시스트 7개를 보탰고, 한 골 차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유기상은 “4강 PO 경기 리플레이를 보면서 승부처에서 우리 팀 수비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걸 확인하고 ‘우리가 강해졌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준석이랑 LG에서 꼭 챔프전 우승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챔프전 진출 기쁨은 하루만 즐기고,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은 5월 5일 막을 올린다. LG의 상대는 서울 SK-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9 12:38
프로야구

2표 얻었지만 후배 축하하러 참석한 선배의 품격 "사실은 창피했다. 내년에 받아야죠"

LG 트윈스 오지환(34)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선배의 품격을 보여줬다.오지환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장 차림에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양새였다. 그런데 오지환은 GG 수상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올해 GG 유격수 부문은 일찌감치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와 SSG 랜더스 박성한(26)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오지환은 최근 2년 유격수 GG를 품에 안았지만, 올 시즌은 108경기에서 타율 0.254 10홈런 59타점에 그쳤다. 오지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찬호와 (박)성한이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축하하려고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박)찬호가 시상식에 참석한 가운데 제가 상을 받았다. (경쟁자였던) 찬호가 지난해 시상식에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올해엔 '나도 꼭 축하해주러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지난해 총 투표수 291표 중 154표를 얻어, 박찬호(120표)를 34표 차이로 제치로 2년 연속 최고 유격수에 뽑혔다. 오지환은 이날 아내와 함께 직접 주문한 꽃다발을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득표율 53.5%로 박찬호가 수상자로 선정되자 직접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찬호는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무대에서 오지환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멋지다. 이렇게 좋은 선배를 보며 나도 더 좋은 선배가 되는 법을 배운다"라고 놀라워했다. 최근 들어 GG 시상식 참석률은 낮아지고 있다.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만 참석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상 가능성이 현격히 낮았지만 참석한 선수는 오지환이 유일했다. 이번에 오지환의 시상석 참석이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지막 행사 아닌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오지환도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진 않았다. 그는 "수상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았나"라며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을 때 정말 창피했다. 그래서 사진 촬영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요청으로) 웃으며 임했다"라고 말했다. 'GG 투표에서 2표만 얻어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정확하게 투표를 해주신 거다. 전혀 섭섭하지 않다"라며 "정말 기쁜 마음으로 후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에게 이번 시상식은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부상도 있었고 성적도 너무 아쉬웠다"라며 "후배들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초심을 잡기 위해 참석한 이유도 있다. 여러모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GG 받으려고 더 노력해야죠"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18:22
프로야구

장발 자르고 초심 새긴 김원중 "한 시즌 마지막까지 야구할 것"

어깨 아래로 내려뜨린 긴 머리카락은 김원중(31)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역동적인 투구에 삼진을 잡고 포효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원중은 프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기간 4년, 최대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인센티브 10억원)에 계약했다. 2012년 1라운더로 입단, 선발을 거쳐 클로저로 올라섰고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 세이브(132개)까지 세운 그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계약 내용만큼 관심받은 게 헤어스타일이었다. 신인 시절처럼 단정하게 잘랐다. 김원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뻔한 얘기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계약) 축하만큼 이발한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더라"며 웃었다.김원중의 계약 규모는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해 같은 보직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사인한 몸값(4년·60억원)이 기준이 될 듯했다. 김원중은 김재윤보다 3살 어리다. 실제로 그에게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FA 계약을 앞둔 김원중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시작을 돌아봤고, 끝을 그려봤다. 광주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까지 야구를 했지만, 연고지 KIA 타이거즈 만큼 롯데를 좋아했다. 그런 팀에 지명받고 10년 넘게 뛰었다. 동료·지도자·프런트 그리고 팬과 쌓은 유대감을 끊고 싶지 않았다.김원중은 "롯데 선수로 뛰고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 돈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멋있는 가치를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원중은 20대 초·중반 롯데 젊은 선수들이 가장 따르는 선배다. 그의 계약 소식에 대만에서 프리미어12를 준비 중인 윤동희까지 "1년 내내 의지했던 형과 한 팀에서 계속 야구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반겼다. 김원중은 "때로는 쓴소리도 많이 했는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 준 후배들이 고맙다. 앞으로 롯데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고, 함께 좋은 팀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동료들이다.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4년) 동안 김원중은 200세이브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 역대 5명 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김원중은 "솔직히 개인 기록을 의식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투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더라. 뻔한 말이 아니라, 신경을 안 쓰는 게 더 도움 된다"라고 했다. 롯데팬을 향한 김원중의 약속은 오직 더 많이 이기는 것이었다. 김원중은 "그냥 나는 롯데가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 투수인 내가 많이 등판하는 게 승리에 다가선다는 의미일 것"이라면서 "형들, 동생들과 함께 프로야구 가장 높은 무대에서 한 시즌 마지막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1:46
영화

“모두를 응원해”…‘빅토리’ 이혜리, 눈물에 담은 진심 [종합]

배우 이혜리가 이번엔 든든한 맏언니가 돼 영화와 관객을 응원한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혜리를 비롯해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과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이혜리는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 필선을 연기했다. 댄스 콤비이자 소울메이트인 미나(박세완)와 서울에서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과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고, 거제 곳곳을 누비며 춤으로 모두를 응원하는 캐릭터다. 이혜리는 탄탄한 연기력과 아이돌(걸스데이) 출신다운 ‘춤 선’으로 필선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필선이란 친구가 가진 열정이 좋았고 그 순수함이 예뻐 보였다. 관객들에게도 필선의 열정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극 중 소화한 난도 높은 춤을 두고서는 “그동안 췄던 것과 다른, 처음 추는 춤이었다. 힙합에 가까운 춤에 그루브도 잘 타야 했다. 그래서 기본기부터 다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치어리딩은 춤이 아닌 스포츠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친구가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 줘서 뿌듯했다”고 애정을 표했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의상과 분장에도 신경을 썼다. 이혜리는 “상의는 2XL를 입었고, 청바지도 벨트가 없으면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입었다. 그래야 춤을 출 때 멋질 거라는 코멘트를 받았다”며 “헤어스타일도 자유롭고 터프해 보이게 층을 많이 냈고, 처음으로 원래 제 눈썹 산도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 맏언니 역할을 한 것을 놓고는 “보통 현장에서 막내 역할이었는데 이번 영화로 갑자기 맏언니가 됐다. 사실 처음에는 부담감도 있었다. 근데 다들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라 막상 현장에 가서는 융화돼서 놀다가 왔다”며 함께한 동료, 후배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이혜리는 이날 현장에서 갑작스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눈물의 이유에 대해 “혼자 대본을 읽을 때는 운 적이 없다. 근데 전체 리딩을 했을 때 감정이 주체가 안 됐다. 벅차올랐다”며 “오늘도 다들 영화를 보시고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던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혜리는 “제가 올림픽 ‘덕후’다. 올림픽 시즌에는 삶의 활력소가 생긴 것처럼 기쁘다”며 “제가 올림픽이 좋은 이유는 선수들이 평생 노력한 게 보여서다. 치열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계속 다스린 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이어 “그 마음과 노력이 느껴져서 다들 너무 멋있다. 꼭 금메달을 따지 않아도 선수 자체로 에너지를 받아서 멋지다. 그래서 올림픽을 보는 게 즐겁다”며 “저희 영화도 관객들에게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같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5 17:24
연예일반

“미국 프로농구 스타들 처럼 유명해지길”.. 에코엔젤스, 도약하는 그날을 꿈꾸다 [IS인터뷰]

“유명한 농구 선수들을 보면서 에코엔젤스도 언젠간 이렇게 유명해지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저희가 입었던 옷, 신발 등이 전시되면 정말 신기할 것 같아요.” 국내 최초 키즈 치어리딩 걸그룹 에코엔젤스가 최근 일간스포츠가 이랜드뮤지엄과 협력해 추진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 vol.1’에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에코엔젤스는 2000년대 초반 거리의 시인이라 불리며 한국 힙합신을 주름잡던 래퍼 노현태가 프로듀싱한 걸그룹이다. 치어리딩사관학교 엔젤킹의 단원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7월 27일 ‘뛰어라 날아라’로 데뷔했다. 이날 에코엔젤스는 매직 존슨,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미국 유명 프로농구 선수들의 실제 소장품부터 마이클 조던이 실제 착용한 운동화 여섯 켤레 등을 관람했다. 에코엔젤스는 228cm인 야오밍의 유니폼 크기에 깜짝 놀라는가 하면 직접 농구공도 던져보며 온몸으로 전시회를 즐겼다. 무엇보다 에코엔젤스는 ‘농구’ 전시회에 맞게 유니폼, 실버 액세서리, 모자 등으로 개성 넘치는 패션을 자랑했다. 또 본인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직접 선보이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도 드러냈다. 리더 시우는 “농구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전시회를 보고 흥미가 커졌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아윤은 “농구와 관련된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뜻깊었다. 우리 에코엔젤스도 이런 선수들처럼 유명해져서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에코엔젤스는 이름처럼 선한 영향력으로 지구환경지킴이, 행복 지킴이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서 기부 천사로 활약하고 있다. 또 홀몸 어르신들, 취약계층, 지역아동센터에 꾸준히 방문하며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데뷔곡 ‘뛰어라 날아라’ 수익금 200만 원을 다원문화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에코엔젤스를 제작한 노현태는 “사람들에게 치어리딩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것처럼 에코엔젤스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노현태는 활동 당시 국내 최초 댄싱 팀이었던 ‘꾼’의 단장이자 엄정화, 비비 등 유명 가수들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춤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노현태는 지난달 발매된 신곡 ‘건강박수’ 안무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에코엔젤스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시우는 ‘건강박수’ 안무에 대해 “대표님께서 어르신들이 따라 하기 쉽도록 동작을 만들어주셨다. 어르신들이 박수 많이 치시고 노래 제목처럼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연은 “데뷔곡은 신나는 록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에코엔젤스 만의 발랄함이 크게 돋보인다. 치매예방에도 좋으니 어르신들이 ‘건강박수’를 통해 건강해지시고, 에코엔젤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에코엔젤스는 ‘건강박수’ 음원 수익금 전액도 다원문화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에코엔젤스는 현재 학업과 병행하며 걸그룹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남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남다른 고충도 있을 터다. 현서는 “멤버들끼리 자주 싸우고 화해하면서 친해졌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서로 장단점도 명확하게 알 만큼 깊은 관계다”며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치어리딩은 일반 K팝 안무에 비해 팔, 다리를 정확하고 크게 움직여야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 아윤은 “연습할 때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를 만큼 힘들 때가 많다. 그렇지만 무대 위나 필드에서는 티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힘든 만큼 힘차게 춤을 추면서 관중에게 에너지를 전달해 주려고 한다”면서 “특히 미소는 절대 잃지 말아야 하는 요소다”고 설명했다. 존경하는 ‘가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이유부터 세븐틴, 블랙핑크 다양한 스타들이 쏟아졌다. 현서는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가리키며 “블랙핑크 선배들의 오래된 팬이다. 블랙핑크만의 힙한 춤과 노래를 좋아는데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머리도 블랙핑크로 염색했다”고 전했다. 꿈도 열정도 많은 그리고 존재 자체만으로 ‘치얼업’이 되는 에코엔젤스다. 이들도 언젠간 농구대를 향해 높게 점프하는 스타들처럼 지금보다 더 높게 도약하기를 소망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4 08:53
프로야구

[IS 피플] 머리 빡빡 밀고 돌아온 34세 베테랑, '심기일전' 삭발 효과 또 볼까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둔 NC 다이노스 더그아웃에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실루엣의 선수가 등장했다. 머리를 하얗게 민 선수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통해 라커룸으로 이동한 것. 그 주인공은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34)이었다. 이용찬은 지난 2일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말소됐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1일 이용찬을 과감하게 1군에서 말소해 휴식을 줬다. 이후 이용찬은 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임했다. 아직 말소된지 열흘이 지나지 않아 9일 경기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콜업을 앞두고 감각을 다지기 위해 1군에 먼저 합류했다. 이용찬은 4월 30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돼 11일 수원 KT전부터 콜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습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보통 어린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에 마음을 다잡기 위해 머리를 밀거나 팀 전체가 머리를 밀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은 종종 봐왔어도, 34세 베테랑 선수가 홀로 머리를 밀고 나타난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이용찬은 심기일전의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머리를 밀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이용찬의 파격 헤어스타일은 더그아웃에서도 화제가 된 모양이다. “고등학교 이후 삭발이 처음 아니냐”는 질문에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여러 번 했었다”라고 답했다는 NC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 실제로 이용찬은 2010시즌 시작 전 두산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짧게 깎고 시즌을 시작한 바 있고, 2019년에도 머리를 깎고 심기일전한 사례가 있었다. 머리를 민 효과가 있었을까. 짧은 머리로 시즌을 시작한 2010년엔 47경기 2승 1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로 데뷔 3년차에 최고의 성적을 냈고, 2019년 삭발 당시 6월 평균자책점 8.28(1승 3패)로 부진했던 이용찬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23(10경기)로 부활했다. 이번 심기일전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이 돌아오면 다시 마무리 투수로 투입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14:48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 클럽] 'UFC의 고인물' 클레이 구이다가 살아남는 방법

UFC 라이트급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파이터 클레이 구이다(42·미국)는 대표적인 UFC의 '고인물'이다. 프로 종합격투기 공식 전적만 60회에 이르는 구이다는 2006년 10월 UFC 64 대회를 통해 옥타곤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17년 시간 동안 UFC에서만 34번이나 경기를 치렀다. 지금까지 UFC 무대에서 구이다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는 짐 밀러(41전), 안드레이 알롭스키(39전), 도널드 세로니(38전) 등 3명뿐이다. 구이다가 싸워왔던 여정은 UFC 경량급의 역사나 다름없다. 네이트 디아즈, 디에고 산체스, 하파엘 도스 안요스, 고미 타카노리, 앤서니 페티스, 벤슨 헨더슨, 채드 멘데스, 가와지리 테쓰야, 브라이언 오르테가, B J 펜, 밀러 등등 UFC를 빛냈던 최고 선수들과 주먹을 부딪혔다.구이다가 항상 이겼던 것은 아니었다. 승리만큼이나 패배도 많았다. 그는 UFC에서 치른 34차례 경기에서 18승 16패를 기록했다. 통산 16패는 UFC 역대 최다패 2위 기록이다. 1위는 제레미 스티븐스(18패).이렇게 많이 졌는데도 퇴출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가 엄청난 '명승부 제조기'이기 때문이다. 전성기 시절 구이다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터프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서 헤어스타일이 비뀌었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그대로다.구이다는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그는 뒤로 빼는 법이 없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지만 화끈한 타격전도 즐긴다. UFC 통산 34경기 가운데 보너스를 받은 경기가 10경기나 된다. 최고의 경기에게 수여하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도 6번이나 선정됐다. 일단 구이다가 출전한다고 하면 그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본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구이다는 "분명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는 산체스전"이라며 "이 경기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게 돼 디에고와 UFC에 감사드린다. 정말 이 시대의 명승부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더불어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특별했던 경기는 2006년 10월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UFC 64, 바로 UFC 데뷔전이다"며 "나는 2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이겼고,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그 경기를 통해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큰소리쳤다.구이다가 오랫동안 UFC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깊은 연패 수렁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UFC에서 16번이나 졌지만 3연패 이상 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연패를 당하면 그다음 경기는 어김없이 이겼다. UFC로선 팬들이 열광할만한 재밌는 경기를 펼치는 데다 꾸준히 승리도 따내는 구이다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구이다는 무모할 정도로 저돌적인 경기 스타일에 대한 신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난 원래 공격적인 성격이며 레슬링을 할 때부터 항상 전진했다"며 "내가 상대를 압박하고 불편하게 만들어 뒷걸음치게 만드는 것이 기분 좋다. 그냥 이렇게 싸우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계속 공격하면 상대는 방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냥 단순한 얘기일 뿐이다"고 덧붙였다.마흔이 넘는 나이에서도 여전히 파이터로 건재한 이유에 대해선 '회복'을 강조했다. 특히 여유를 가진 삶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사이에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활동적으로 살려고 한다. 경기가 없을 때는 낚시를 하고, 러닝을 하고, 레슬링을 하고, 물가에서 보트를 띄워놓고 즐긴다"며 "좋은 코치들과 동료의 도움을 받다보니 진심으로 21살때보다 41살인 지금 육체적인 상태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구이다는 이번 주말 자신의 35번째 UFC 경기에 나선다. 멕시코 출신의 파이터 라파 가르시아(29)와 대결한다, 14전 3패의 전적을 가진 만만치 않은 상대다. 1981년생인 구이다보다 무려 13살이나 젊다.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 구이다는 한참 언더독이다. 상대는 훨씬 젊고 전적도 낫다. 하지만 구이다는 전혀 물러날 생긱이 없다. 늘 그렇듯 누구 한 명이 먼저 쓰러질때까지 정면대결을 펼친다는 각오다. 팬들은 그에게서 또 한 번 감동적인 명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구이다는 "언제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다 보고 나면 그만둘 거라고 얘기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며 "나는 지금도 2004년 처음 이 스포츠를 시작했을 때처럼 너무나 재밌게 즐기고 있다. 아직 옥타곤에서 보낼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UFC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구이다는 "항상 내가 하는 말은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가 아닌 큰 연못의 작은 물고기가 돼도 좋다는 것이다"며 "한계까지 도전받는 곳, 때로는 수없이 얻어 터지는 체육관으로 찾아가라는 것이다. 체육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면 더는 도전받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그리고 이 말도 항상 한다. 매일 훈련하라. 왜냐면 이번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모든 경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런 만큼 늘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4 08:00
축구

韓 '죽음의 조' 피했는데, 우루과이 1600억 공격수 해트트릭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상대 국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우루과이의 22살 공격수 다윈 누녜스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포르투갈 SL 벤피카 누녜스는 지난 10일 포르투갈 리그 벨레넨세스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상투를 튼 듯한 헤어스타일의 누녜스는 문전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침투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린 데 이어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누녜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해트트릭을 3차례 기록하며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다.누녜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뽑아냈는데, 지난 6일 리버풀(잉글랜드)과 8강 1차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골망도 흔들었다. 아약스(네덜란드)와 16강 2차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8강행을 이끌었다. 키 1m87㎝인 누녜스는 골 결정력, 타점 높은 헤딩, 빠른 발, 연계 플레이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누녜스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토트넘과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누녜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피카는 올여름 누녜즈를 떠나 보낼 경우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00억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우루과이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35·맨유)가 있지만, 남미예선 도중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공격수 중 한 자리에 누녜스를 기용하고 있다. 한국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물 오른 누녜스를 저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 듀오’인 페데리코 발베르데(24)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5)도 높은 패스 성공률과 함께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월드컵 무대에서 벤탄쿠르와 손흥민은 서로를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나오는 로날드 아라우호(23)는 FC바르셀로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디오고 조타(26)가 골 맛을 봤다. 잉글랜드 리버풀 공격수 조타는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내줬고, 문전에 있던 조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조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0골), 손흥민(토트넘·17골)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EPL 1, 2위 맞대결에서 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왼쪽 풀백 주앙 칸셀루가 선발 출전해 2-2 무승부와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둘 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이다.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는 이날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지만 그 역시 포르투갈 출신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11 16:12
축구

머리 자른 '고드리치' 김천 상무 고승범 일병

머리는 짧게 잘랐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은 여전하다. K리그2(2부) 김천상무 고승범(27)이 입대 후 첫 골을 터트려 승리에 기여했다. 고승범은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9라운드 충남아산전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6월 입대한 고승범이 상무에서 3경기 만에 넣은 마수걸이 골이다. 김천은 박동진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김천(승점54)은 2위 안양(승점51)과 격차를 벌렸다. 리그2 우승을 통해 1부로 승격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고승범의 별명은 '고드리치'다. 2018년 크로아티아를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36)처럼 긴 머리에 헤어밴드를 한 스타일 덕분이었다. 머리만 닮은 게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체구가 크지 않지만, 체력이 좋아 그라운드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월드컵에선 3경기 연속 연장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고승범도 지구력과 체력으로는 K리그 전체에서 최고를 다툰다. 경기당 12~13㎞를 가볍게 뛴다. 입대전엔 고승범이 원소속팀 수원 삼성의 전반기 상승세를 이끈 '엔진'이었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고승범은 당연히 머리를 잘랐다. 짧게 자른 머리가 어색하지만 특유의 왕성함은 여전하다. 김천에서의 마수걸이 골도 부지런함이 만들었다. 박동진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오자 어느새 달려와 머리로 밀어넣었다. 골을 넣은 뒤엔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멋진 거수경례를 했다. 경기 뒤 만난 '고승범 일병'은 각 잡힌 자세로 인터뷰했다. 함께 골을 넣은 '박동진 병장'과 나란히 앉아서인지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는 "감독님께서 빠르게 기용해주셔서 뛰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박동진 병장님이 때린 게 맞고 나와서 넣을 수 있었다"며 선임에게 공을 돌렸다. 고승범은 "새로운 팀에 와서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김태완 감독님이 제 장점(활동량)을 많이 살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해선 "입대 전(2019년)에도 한 번 삭발을 한 적이 있다. 어색하진 않다"고 답했다. 고승범은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주전을 꿰찼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렸고, 입대 전에도 15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렸다. 절정에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다 입대해 수원 팬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고승범 입대 전까지 수원은 3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고승범 입대 이후 수원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3무 6패. 순위는 6위까지 내려갔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면서 이제는 파이널A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고승범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는 "상황은 안 좋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다. 걱정스럽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수원 선수들과 자주 연락하는데 좋은 말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천이 1부로 승격해 수원과 맞대결하는 상상을 하고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김천=김효경 기자 2021.09.14 13:41
축구

'벤투 황태자' 황인범 "정말 오랜만에 왔다"

“대표팀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 경기에서 뛴 것으로 치면 1년 9개월 정도가 지났더라.” 돌아온 ‘벤투 황태자’ 황인범(25·루빈 카잔)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밝힌 소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와 1차전, 7일 수원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이 이날 소집됐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의 황태자라 불린다. 벤투 감독이 2018년 부임한 뒤 꾸준히 황인범을 발탁해왔다. 벌써 A매치 출전이 23경기다. 2선과 3선 미드필더를 오간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성용(서울)의 후계자로 각광 받았다 . 황인범은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미사일 중거리 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려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대회 이후로 대표팀 경기는 뛰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 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월 일본과 평가전, 6월 월드컵 2차예선에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올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며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인범은 “명단이 발표되고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선후배, 친구들, 팬들을 만나 설레고 긴장도 됐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하는 기분을 이미 알고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기회 받아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며 “경기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하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출지 모르지만 선수 한명, 한명마다 장점을 살릴 수 있게 패스를 넣어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퍼처럼 ‘힙’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골키퍼 조현우(울산 현대)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누가 됐든 골문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팬분들의 기대처럼,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마인츠의 이재성은 “대표팀에 들어올 때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온다. 최종예선 첫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고 했다. 26명 중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31일 대표팀에 합류 예정이다. 카타르 알 사드 정우영은 귀국 항공편에 코로나10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격리해야 해서 합류하지 못했다. 정우영 대신 주세종(감바 오사카)가 발탁됐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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