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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식 투쟁도 불사했던 LG 팬, 커피 100잔 들고 애리조나까지 날아온 사연

프로야구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장에 '뜻깊은 손님'이 방문했다.LG 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장에 커피 100잔을 준비한 팬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이준 씨로 LG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장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애리조나와 애틀랜타는 비행시간만 4시간 넘게 걸린다.한가득 커피까지 챙겨 스프링캠프장을 찾아온 이준 씨는 프로야구 출범과 동시에 MBC 청룡(LG 전신) 팬이 됐다. 입시를 준비할 때도 야구를 챙겨본 탓에 어머니가 '시청 금지'를 선언할 정도였다고. 단식 투쟁까지 벌였다는 이준 씨는 "LG 선수들을 보고 싶어서 애틀랜타에서 넘어왔다. 뭐라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커피를 선물했다"며 "LG가 2023년에 우승해서 정말 좋았다. 올해는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부담보다는 재밌고 즐겁게 야구했으면 좋겠다. 계약 마지막 해인 선수들도 좋은 성적으로 다시 좋은 계약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투수 임찬규는 "캠프 때마다 멀리서 응원해 주기 위해 방문해 주시는 팬들이 많다. 그분들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데, 선수단을 위해 힘내라고 커피까지 선물을 주셨다. 감사하다"며 "이런 팬들의 사랑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약속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3:30
해외축구

‘루니가 꼴찌 만든 그 팀’, FA컵서 EPL 1위 리버풀 격파 이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꼴찌 플리머스 아가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격파했다. 난민 출신 미론 무슬리치(43) 플리머스 감독의 인생사도 주목받았다.무슬리치 감독이 이끄는 플리머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4라운드(32강)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8분 라이언 하디의 페널티킥(PK)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켰다.플리머스는 2부리그 최하위, 반면 리버풀은 EPL 1위였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역대 FA컵에서 2부리그 최하위 팀이 EPL 1위를 꺾은 건 통산 4번째(2002년 리즈·2015년 첼시·2018년 맨시티·2025년 리버풀)였다. 또 플리머스가 공식전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1956년 이후 무려 69년 만이었다.플리머스는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25%-75%로 밀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힘입어 역사를 썼다. 마침 리버풀이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행운이었다.경기가 끝난 뒤 무슬리치 감독은 BBC를 통해 “마법 같은 날”이라며 “우리는 플리머스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더 할 말을 잃었다”라고 기뻐했다.무슬리치 감독은 지난달 10일 2부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플리머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2일 세르클러 브루게(벨기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1달 만이었다. 당시 플리머스를 이끈 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였다. 무슬리치 감독은 플리머스 부임 후 5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리버풀까지 잡아냈다.무슬리치 감독의 독특한 이력도 이목을 끌었다. 보스니아 비하치에서 태어난 무슬리치 감독은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피신했던 난민 출신 지도자다.무슬리치 감독은 “내전이 발발하면서 가족과 함께 650㎞를 이동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손에 잡을 수 있는 물건만 챙기고 서둘러 떠났다. 우리 가족은 평생 힘들게 살아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보편적인 스포츠다. 축구장에서는 이름도, 성도, 난민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경기만 있을 뿐”이라며 “종교와 국적은 물론 어머니가 청소부인지 법률가인지 아무 영향이 없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전쟁을 겪은 그는 “감독으로서 패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순간들을 겪어봤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한다. 라커룸을 보면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이 모여 잘 지내고 있다. 세상이 하나의 라커룸이라고 상상하면 정말 멋진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플리머스에 일격을 맞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경에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큰 실망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100분 동안 끝까지 싸웠고, 플리머스 역시 좋은 전술을 펼쳤다. PK도 옳은 판정이었다”며 승복했다. 김우중 기자 2025.02.10 11:26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 KB스타즈 ‘Retro Night’로 과거 농구대잔치 현장 재현

KB국민은행의 여자프로농구팀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일 청주 홈경기에서 여자농구 최초의 레트로 이벤트 ‘Retro Night, KB STARS The Red’를 선보이며 홈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까치군단’으로 불렸던 80년대 농구단의 대표 선수 5명(공현자·허영미·조문주·박정숙·신기화)의 이미지가 담긴 책받침이 우연히 발견되며 기획된 이번 행사는 홈팬들에게 구단의 역사를 공유하고 특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약 1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선수단은 당시 붉은색 유니폼을 복원해 착용했으며, 경기장 안팎을 80~90년대 인기 가요로 채우고 원색을 바탕으로 한 궁서체·고딕체의 제작물로 당시 농구대잔치 분위기를 재현했다.복고풍 의상과 337박수 등 흥겨운 고전 응원문화를 선보인 치어리딩과 외부에서 진행된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등 가족 중심의 체험형 이벤트 또한 2300여명 홈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발선수 소개 시간으로 오랜 시간동안 책받침에 머물러 있던 5명의 레전드 선수가 현역 선수들과 동반 입장해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구단 최초의 모녀 선수인 조문주·고현지의 시투와 경기 종료 후 즉석으로 이뤄진 사제지간 박정숙·강이슬의 동반 인터뷰 등 의미있는 콘텐츠가 생산되기도 했다.조문주는 “구단의 연락이 왔을때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며 “친정에 오신 선배님들을 환영합니다라는 후배들의 메시지에 울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3 17:57
프로야구

호주에서 설 맞은 두산 케이브 "나이 든다길래 떡국 뱉을 뻔...맛있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호주에서 설 분위기를 맛봤다.두산 구단은 지난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2025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선수단에게 명절 음식을 마련해 제공했다. 구단은 선수단을 위해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명절 특식을 준비했다.두산에서는 첫 주장을 맡게 된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음식들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떨어져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한국 명절 음식을 처음 접한 이도 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케이브는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236 OPS 0.692를 기록했던 메이저리거였다.케이브는 "한국의 설날 때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나이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다"고 웃으면서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전했다. 신인 박준순도 프로 첫 전지훈련에서 설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09:33
프로야구

'아픔을 나누자' SSG 선수들은 '2007년 입단 이창욱'을 잊지 않았다

SSG 랜더스 선수단이 뜻깊은 '기부'를 진행했다.SSG 구단은 '선수단이 최근 인천 야구 유소년 환우를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라고 26일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상인천중학교 야구부 투수 이광빈(16) 군은 지난해 12월 훈련 도중 쓰러져 인하대병원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병행하며 골수이식을 대기 중인 상황. 이 군의 아버지는 2007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투수 이창욱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려대 재학 시절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이창욱은 2014년 1군에 데뷔, 통산 9경기 평균자책점 7.84를 기록했다. 2014년 5월 데뷔전을 치른 그는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군대를 포함해서 프로 8년차다. 기다리는 게 쉽지 않더라. 아마 나 혼자였으면 그만뒀을 거다. 하지만 가족(2007년 결혼·부인과 아들 둘)이 있으니까 버티게 되더라"며 "처음에는 어깨가 아파서 던지지 못했는데, 그만두더라도 공을 한 번 마음껏 던져보고 그러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를 이어 야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던 이광빈 군은 인천 소재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진단으로 치료가 시급해졌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인천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치료비 모금을 진행 중이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SSG 선수들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소정의 금액을 이창욱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후문. SSG 선수단은 "장래가 유망한 유소년 선수가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본인과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 인천 지역 유소년 환우이고 조금이나마 가족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우리 선수단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단 모두가 진심으로 이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주변 어려운 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SSG 선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전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이창욱은 "SSG 선수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아들이 원래부터 랜더스 팬이라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13:12
프로야구

SSG 선수단, 백혈병 겪는 유소년 선수 위해 500만원 기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투병하고 있는 상인천중 야구부 투수 이광빈(16) 군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SSG는 “선수단이 최근 이광빈 선수를 위해 기부했다. 인천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모금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전 SK 와이번스(SSG 전신) 투수이자, 이광빈 선수의 아버지에게 직접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구단은 이어 “장래가 유망한 유소년 선수가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본인과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 인천 지역 유소년 환우이고 조금이나마 가족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우리 선수단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모두가 진심으로 이 군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이광빈 군은 지난해 12월 훈련 중 쓰러졌고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2007년 SK에 입단한 투수 이창욱이다.인천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광빈이 다시 마운드에 서길 기원하며,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가족과 인연이 있는 SSG 선수단은 이창욱 씨에게 직접 기부금을 전달했다.이창욱 씨는 구단을 통해 “SSG 랜더스 선수들께 감사하다. 아들이 랜더스 팬이라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김우중 기자 2025.01.26 11:40
프로축구

'K리그2 입성' 염원 이룬 화성FC, 놓쳐서는 안 될 행정 안정화 과제

화성FC가 프로축구 K리그의 26번째 새 가족이 됐다.화성 구단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2025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 총회를 통해 K리그 회원 가입을 최종 승인받았다. 지난해 11월 K리그 회원 가입 안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됐던 화성의 K리그 입성은 이날 마지막 남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2013년 창단된 화성은 10년 넘게 세미 프로리그 K3·K4리그(3~4부)에 속해 있다 창단 12년 만에 프로화 결실을 맺었다.이로써 화성은 이번 시즌부터 K리그2(2부)에 참가한다. 2025시즌은 K리그1(1부) 12개 팀, K리그2는 14개 팀 등 역대 가장 많은 26개 팀으로 구성된다. 지난 2021년 10개 구단 체제였던 K리그2 불과 4년 새 14개 구단 체제로 확대돼 팀당 39경기씩 치른다. 2022년 김포FC, 2023년 충북청주·천안시티, 그리고 올해 화성이 새로 입성했다.프로 첫 시즌 준비도 분주하다. 지난해 11월 차두리 감독이 프로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오산고 시절 차 감독을 보좌했던 코치진도 합류했다. 기존 선수단 절반 정도가 프로 진출 이후에도 동행을 이어가고,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구성 중이다. 다음 주 중반엔 태국으로 향해 창단 첫 해외 전지훈련도 앞두고 있다.다만 프로 진출만으로 끝난 건 아니다. 최근 내부적으로 잡음이 적지 않았던 터라, 프로 진출 이후 더욱 세심한 구단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성 구단은 지난 2023년 K3리그 우승팀 사령탑인 강철 감독과 석연찮은 결별로 논란이 됐다. 지난해엔 갑질 등 논란 속 대표이사가 물러났다. 대표이사직은 현재도 공석이고, 이마저도 내부 사정으로 선임 절차가 중단된 상황이다.K리그 한 시민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미 기존 구단 중에서도 안팎에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그저 명맥만 이어가는 수준의 구단도 있다”며 “잘 운영되는 구단들을 참고해 내실부터 다지는 게 중요하다. 구단과 화성시 등 모두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15 05:31
LPGA

대방건설, 'KLPGA 복귀' 성유진 영입

대방건설 골프단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한 성유진을 새 가족으로 맞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 후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했던 성유진은 새 시즌 KLPGA 투어 복귀를 선언, 대방건설과 손을 잡았다. 성유진은 "KLPGA투어로 복귀해 이전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대방건설에서 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기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빠른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8년 KLPGA에 입회한 성유진은 2022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년 2승을 거두고 LPGA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해엔 6개의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해 준우승을 한 차례(KB금융 스타챔피언십) 거둔 바 있다. 한편, 2014년 골프단을 창단한 대방건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6와 노예림, KLPGA 투어에서 뛰는 현세린과 김민선7, 임진영, 주가인 등 7명의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새롭게 맞이한 성유진 프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골프단이 한층 더 탄탄해진만큼 소속선수들 모두가 국내외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으로 선전할 수 있도록 더욱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07 09:15
해외축구

눈물의 인터뷰까지 했는데…임대 생활 또 실패→토트넘 복귀 유력한 벨리스

토트넘이 에스파뇰(스페인)로 임대 이적한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22·에스파뇰)의 임대 계약 해지를 추진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에스파뇰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에스파뇰로 임대 이적한 벨리스의 임대 계약을 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만간 임대 계약 해지가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03년생 스트라이커인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2023시즌 11골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토트넘이 1500만 유로(약 229억원)를 들여 영입했던 공격수다. 다만 토트넘 이적 후 2023~24시즌 전반기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2분 출전에 그쳤다. 8경기에 교체로 나섰지만 모두 경기 막판에야 출전했다. 결국 벨리스는 2023~24시즌 후반기 세비야(스페인)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세비야에서는 반 시즌 동안 단 6경기 교체 출전(출전시간 29분)에 그친 뒤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은 다시 한 번 벨리스의 임대를 추진했고, 2024~25시즌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 적응에 나섰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에스파뇰행은 성공적인 임대처럼 보였다. 개막 7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1골을 넣는 등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9월 극장골을 터뜨린 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의 인터뷰로 화제가 됐다. 당시 벨리스는 “지난 시즌(2023~24시즌)은 축구적으로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가족들과 여자친구, 이곳에서 나를 증명할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아 토트넘 팬들도 뭉클하게 만들었다.그런데 눈물의 인터뷰 이후 급격하게 입지가 줄기 시작했다. 최근 7경기 중 4경기에는 아예 교체로도 나서지 못할 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선발 기회는 지난해 11월 지로나전이 마지막이다.벨리스가 임대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기를 원했던 토트넘 입장에선 에스파뇰에서 줄어든 입지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에스파뇰과 임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고, 원소속팀 복귀 또는 다른 구단으로의 재임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벨리스 입장에선 지난 시즌 세비야 임대 생활에 이어 에스파뇰 임대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에스파뇰 구단 역시도 굳이 벨리스와 동행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 토트넘과 에스파뇰 간 벨리스 임대 계약은 조만간 해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벨리스는 시즌 초반만 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에스파뇰도 겨울 이적시장 선수단 보강을 위해 급여 등 선수단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5.01.02 17:22
프로야구

SSG는 왜 추신수에게 KBO 최초 '구단주 보좌역'을 맡겼을까

현역 은퇴한 추신수(42)가 내년부터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SSG 구단은 지난 27일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11월 초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여러 제안을 받고 있지만, 그 자리에 어울릴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충분히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만큼 미국에 머무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였다.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이 처음부터 구단의 프런트직 제안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좀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도 있었다"라면서 "구단의 제안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11월 말~12월 초 사이였다"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보직은 프런트로 새출발을 결정한 후 상의 끝에 확정됐다. 그렇다면 SSG는 왜 구단주 보좌역을 제안했을까. 앞서 KBO리그에서도 '단장 보좌' 직함을 단 경기인 출신이 있었지만, 역사상 '구단주 보좌역'은 추신수가 처음이다. 그의 커리어와 경력을 고려해 '구단주 보좌역'을 맡겼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추신수와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인연도 이런 역할을 맡기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구단주는 2021년 추신수를 직접 설득해 SSG 입단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자주 소통했다. 특히 정용진 회장의 야구 사랑은 특별하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수시로 방문해 응원했다. 그러나 올해 초 그룹 회장으로 승진해 회사 경영에 매진하면서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전히 야구에 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추신수가 구단주 보좌역을 맡으면 팀 안팎의 상황에 대해 보다 빠르고 자세하게 전달받고, 또한 의사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팀 내에서 유망주 육성에 전념하고 대외적으로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행보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프런트 업무를 맡아 팀 운영과 경영 등의 경험을 쌓으면서 더 넓은 미래를 그려볼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보좌역이 2021년 입단할 때 구단에선 선수로서 역할만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지도자를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했다"라면서 "만일 은퇴 이후 한 번 팀을 떠난다면 더 좋은 제안을 받는다거나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함께 하자'고 계속 말했다"고 밝혔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선 "선수 지원 및 운동 여건 개선, MLB 인적 네트워크 활용, 1~2군 선수 육성, 구단 미래 전략 및 중요한 의사결정 지원 등을 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구단주 보좌라는 KBO리그 최초의 직함으로 다시 한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SSG 랜더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라며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 역할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추신수는 구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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