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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지민X이준혁 ‘나의 완벽한 비서’ 첫방 시청률 5.2% 산뜻한 출발

‘나의 완벽한 비서’가 한지민, 이준혁의 앙숙 서사와 함께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 1회는 전국 5.2%, 순간 최고 7.3%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7%로 집계됐다.한지민은 ‘피플즈’의 냉철한 CEO ‘강지윤’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인재 추천 기준이 “돈값 하는 사람”이라는 소신대로, 스스로도 돈값 하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지윤의 강렬한 등장은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이준혁 역시 완벽한 캐릭터 은호로 분해 로코킹의 면모를 자랑했다. 날아오는 야구공을 한 손으로 잡아 이웃을 보호하고, 경쟁자이지만 어두운 산길 속 지윤에게 휴대폰 불빛을 비춰주는 등 다정한 면모를 선보였다.또한 이희준의 특별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치펌 ‘피플즈’의 CEO 지윤(한지민 분)은 아시아계 F1 팀 최초 디자인 책임자 피터 권(이희준 분)을 한국자동차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그의 성격부터 이력까지 모두 꼼꼼히 파악했다. 그 결과 “승부욕을 자극하자”는 전략을 도출, 그가 직면한 날카로운 현실을 제대로 건들이며 성공적인 이직을 이끌어냈다.일에 있어서만큼은 완벽한 지윤이 그 외엔 모두 엉망이라는 반전은 웃음을 안겼다. 자기 차도 구분 못해 다른 사람의 차를 타 민망해하기 일쑤였고, 난장판인 사무실에서 움직일 때마다 어딘가 부딪히고, 서류 종이에 손을 베이고, 잃어버린 휴대폰을 쓰레기통에서 찾았다. 이처럼 사고의 연속인 지윤에겐 그녀를 케어할 비서가 하루라도 빨리 필요했다.그러나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지 못하는 까다롭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벌써 관둔 비서만 여럿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이런 가운데 한수전자 인사팀 과장 은호(이준혁 분)의 등장은 완벽 그 자체였다.지나가는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유죄 얼굴’의 소유자. 뿐만 아니라 집안 모든 물건들을 칼각으로 정렬하고, 건강과 맛은 물론 미적 감각도 챙긴 아침밥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살림 실력, 아빠들은 절대 못한다는 딸 별이(기소유 분)의 머리도 예쁘게 묶어주는 스킬까지 모두 겸비한 것.그런데 모두가 좋아하는 은호는 지윤에게만큼은 예외였다. 돈값을 중요시하는 지윤과 정반대로 조직의 가치와 의리를 강조하는 은호는 사내 핵심 개발자인 양팀장의 이직을 막아야만 했고, 그와 지윤의 만남에 끼어들었다.은호는 “회사는 아직 선배님과 써 내려가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어필했고, 일 하느라 바쁜 아빠였던 양팀장을 위해 그의 아들 학교에 회사 이름으로 간식차를 보내 면을 세워주기도 했다. 그 노력에 양팀장의 마음이 돌아서는 바람에, 지윤은 이번 달 목표 매출 달성에 실패했고, 은호의 명함만 봐도 화가 끓어오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런데 얼마 뒤 이번엔 은호가 잔뜩 화가 난 채 지윤을 찾아왔다. 양팀장의 이탈을 막은 줄 알았는데, 그가 사표를 쓰고 중국 회사로 이직했기 때문.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심각한 사안에 한수전자는 발칵 뒤집혔다. 일전에 양팀장이 지윤과 통화하는 걸 들었던 은호는 그녀를 찾아가 “원래 헤드헌터들은 이런 식으로 일합니까?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요?”라고 쏘아붙였다.그러나 사실은 양팀장이 의도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됐고, 다시 한국에서 일하지 않을 생각으로 중국 행을 결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도운 건 지윤이 아닌 그녀를 끌어내리려는 ‘커리어웨이’ 대표 혜진(박보경 분)이었다.가뜩이나 중요한 시기에 육아 휴직을 냈다는 이유로 송부장(송영규 분)에게 미움을 사고 있던 은호는 이 일로 양팀장에게 정보 빼돌린 시간을 벌어줬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쓰고 징계해고를 당했다.방송 말미에는 지윤이 “우리 두 번은 보지 맙시다”라며 질색하던 은호를 자신의 새 비서로 맞이하는 흥미진진한 엔딩이 그려졌다. 예상도 못했던 인물의 등장에 놀란 지윤과 언제 화냈냐는 듯 환하게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고 인사하는 은호가 대비되면서, 앙숙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나의 완벽한 비서’ 2회는 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4 09:16
e스포츠(게임)

게임인재단, 성남시청소년재단과 ‘제1회 성남시청소년게임개발대회’ 개최

재단법인 게임인재단과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제1회 성남시청소년게임개발대회’가 3일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성남시 청소년들에게 게임 산업에 대한 진로 체험과 교육 활동을 통해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모집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으로, 2인 이상 5인 미만의 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팀별 기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예선 심사가 이루어진다.본선 진출 팀은 게임 개발 전문가의 특강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소속 개발자들의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을 출품한다. 오는 10월 5일 본선 대회에서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기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며 수상 팀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기획부터 코딩까지 게임 개발 전반을 경험하며, 게임 개발자 선배들의 멘토링을 통해 실무 지식을 배우게 된다.게임인재단 이나정 이사장은 "미래 산업의 발전과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해 성남시 청소년을 위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시청소년재단 최원기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가 청소년들의 게임 개발 열정을 키우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03 10:45
e스포츠(게임)

엔씨 김택진 “공동대표 체제는 생존 위한 것”

“공동대표 체제는 살아남기 위한 변화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립 27년 만에 처음 도입하는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20일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와 온라인으로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진행했다. 김택진 대표는 현 상황을 생존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위기라며 변해야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게임 산업계는 불안한 변화로 그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긴장 상태”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엔씨는 살아남기 위한 변화로,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박병무 내정자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저는 CEO와 CCO로서 엔씨의 핵심인 게임 개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박병무 내정자는 전문성을 발휘해 엔씨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고 했다.김택진 대표는 게임 전략에 대해 “최우선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만들고자 소니와 IP 기반 글로벌 협업을 추진해왔고, 이번 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미팅(회의)도 예정돼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AI 기술을 게임 제작에 적극 도입해 비용과 제작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창의성이 뛰어난 작은 팀들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택진 대표는 신작 부진과 실적 악화 등에 대해서 "'블레이드앤소울2'와 '쓰론 앤 리버티(TL)'의 국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신뢰가 많이 손상됐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두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목표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또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게임)를 하나의 장르로 부를 만큼 시장 경쟁이 심해졌고 저작권 침해도 심각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건재하고 튼튼한 고객 기반을 가졌다는 증거기도 하다"고 했다. 박병무 내정자는 김택진 대표를 도와 ‘글로벌 엔씨’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박 내정자는 “IT 기업이 직면한 급격한 비용 증가와 인원 구조 등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성장과 재도약 자산을 갖고 있는 엔씨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박병무 내정자는 이를 위해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경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글로벌화 기반 구축, IP 확보와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다. 그는 경영 효율화에 대해 "경영 효율화는 재무적 수치에만 기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숫자에만 치중한 효율화는 기업 경쟁력과 뿌리를 없앤다"고 말했다.박병무 내정자는 M&A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투자와 M&A는 게임 파이프라인 확장, 부족한 장르의 IP 확보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에 대한 소수 지분투자와 함께 게임 퍼블리싱권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축인 M&A는 큰 자금이 투입되는 작업인 만큼, 개발 역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엔씨 주주들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도록 재무적 실적과 안정성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내정자는 또 “기회가 왔을 때 적절한 가격으로 신속히 M&A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내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이미 구성해 여러 잠재적 대상을 대상으로 치열한 검토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박병무 내정자는 엔씨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엔씨의 시가총액이 약 4조1000억~4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작년 말 기준 부동산을 시가로 보수적으로 환산하면 순자산가치가 4조원이다. 엔씨의 IP와 영업가치가 몇천억원이라는 건데, 이는 극히 저평가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박병무 내정자는 엔씨가 자사 IP를 침해한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혼을 넣어서 만든 게임을 카피하는 것은 개발자 의욕을 상실시킬뿐 아니라, 한국 게임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독소'"라며 "법적으로나 거래질서 측면에서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고, 게임이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당연히 국가가 지켜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박병무 내정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변호사이면서 다양한 경영 쇄신, M&A(인수·합병), 기업 분쟁 등의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다. 또 김택진 대표의 고교(대일고) 및 대학(서울대) 선배이다. 2007년부터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맡아 엔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박병무 내정자는 이달말 주주총회를 걸쳐 공동대표에 정식으로 취임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20 14:35
IT

‘이렇게 합격했어요’…넥슨게임즈 넥토리얼 입사자들 노하우 대공개

올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게임사들도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은 오는 18일까지 2023년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지원자를 모집한다. 넥슨코리아·넥슨게임즈·네오플 3개 법인이 참여해 젊은 인재 확보에 나섰다. 특히 넥슨게임즈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넥토리얼 입사자들의 합격 노하우를 담은 인터뷰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넥토리얼 2기 입사자들은 새롭게 넥토리얼로 합류할 미래의 동료들을 위해 채용 과정부터 넥토리얼 인턴십 기간 동안 직접 겪은 솔직한 경험과 조언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가장 큰 무기는 '직무 이해도' '자신감'넥토리얼 입사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무기가 되는 핵심 키워드로 직무 이해도와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공과 스펙보다는 얼마나 게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얼마나 충실하게 쌓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꿀팁'도 곁들였다. 넥토리얼 인턴십을 거쳐 현재 넥슨게임즈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미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신효승 사원은 "게임을 직접 만드는 개발자로서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느낀 점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많이 고민해 봐야 한다"며 "게임에 관한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자기소개서는 간결하고 진솔하게 작성하되, 기억에 남는 강렬한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작성 후에는 소리를 내서 읽어보며 전반적인 글의 구성을 검토해 보라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경험과 역량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가장 중점적으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눈에 잘 띄도록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프로그래밍 직군의 경우 서버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채팅 서버를 개발해 함께 첨부하거나 지금까지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한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 블로그를 제출했다는 사례도 있었다.면접 전형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예상 답변을 외워서 이야기하는 방법은 지나치게 경직된 인상을 줄 수 있어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고, 게임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후기도 나왔다.넥토리얼 2기로 입사해 ‘서든어택’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승정 사원은 "많이 플레이한 게임은 무엇이고, 그 게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다"며 "딱딱한 면접 분위기가 아니라 게임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을 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모든 넥토리얼 입사자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쏟은 노력을 믿고 채용 과정을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지나친 긴장과 불안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맞춤 성장 지원하는 넥토리얼인터뷰에 참여한 넥토리얼 입사자들은 인턴십 기간을 돌아보며 풍부한 실무 경험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넥토리얼 만의 장점으로 꼽았다.넥토리얼은 직무역량 교육, 네트워킹, 멘토링, 실무 경험을 결합한 넥슨의 맞춤 성장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실무 경험을 쌓으며 넥슨의 기업문화와 직무별 역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총 6개월 간 진행된다. 넥토리얼을 거쳐 넥슨게임즈 콘텐츠분석센터에서 게임성 검증 및 유저 데이터 분석을 맡고 있는 배연재 사원은 "인턴십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히트2’ 서버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이지민 사원도 "넥토리얼 인턴십 기간 동안 멘토 선배에게 모르는 부분을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어 쉽게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2 11:21
IT

"커리어 플랫폼 도약" 사람인HR→사람인 사명 변경

사람인HR이 사람인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람인은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그동안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로 채용을 넘어 구직자와 기업을 좋은 기회로 연결하고 성장을 돕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사람인은 커리어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전·현직자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돕는 커뮤니티, 자기 개발을 위한 교육 서비스로 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재를 찾는 기업의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간다.이런 방향성과 연계해 구직자가 선배들과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커리어챗' 및 '멘토링매치', 직무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리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사람인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100만명의 커리어 매칭 플랫폼 '사람인'과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을 운영하며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또 공공기관 등 채용 대행과 면접관 교육 등 'HR 컨설팅' 사업, 인사 담당자의 성과 창출을 돕는 프리미엄 플랫폼 '더플랩', 자체 개발한 '인적성 검사' 등 HR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IT 역량에 기반을 둔 새로운 시도도 멈추지 않고 있다.지난 2014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연구 조직 'AI 랩'을 설립해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AI 매칭·자소서 코칭·개인 맞춤형 검색 등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했다.2020년에는 베트남의 IT 채용 플랫폼 '탑데브'를 운영하는 앱랜서를 인수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김용환 사람인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HR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사람인이 커리어 플랫폼으로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8 12:20
연예일반

로코 대명사 김영광이 ‘썸바디’로 보여준 새 얼굴 [일문일답①]

작정하고 변신의 스위치를 켰다. 연기적 갈증이 얼마나 깊게 불타올랐었는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열연이었다. 로맨스 코미디의 대명사 배우 김영광이 데뷔 16년 만에 ‘썸바디’로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의 ‘재발견’만으로도 작품의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에서 김영광은 낮에는 건축가, 밤에는 데이팅 앱으로 여성들을 타깃으로 살인의 재미를 느끼는 연쇄 살인마 성윤오로 변신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의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극 중 김영광은 감히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등장,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며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윤오 그 자체로서만 존재했다. 그동안 스크린과 TV를 통해 뭇 여성들의 설렘과 아련함을 불러일으켰던 특유의 애틋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타올랐고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김영광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는 이 작품은 그에게 “하나의 도전과 미션”이었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은. “감탄했다. 장면들이 어떻게 붙을지 배경음악이 더해지면 또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윤오의 공포감을 고스란히 느꼈다.” -공개 이후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 “아는 동생이 ‘내가 알던 형이 맞냐’고 연락이 왔다. 다른 작업을 함께 했던 감독들도 ‘장난 아니다’고 말하더라. 약간 기괴할 수 있지만 ‘썸바디’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촬영 종료 후 사이코패스 윤오에서 빠져나오기 어렵진 않았나. “같은 시간에 다른 드라마를 찍어야 해서 윤오 캐릭터에 빠져 있을 겨를이 없었다. 다음 할 일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윤오를 어떻게 분석해 연기했나. “처음에는 연쇄살인마다 보니 욕심이 많이 났다. 강하고 무섭게 표현하려는 게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윤오가 어떤 방식으로 공포를 줄지 예상되면 안 무서울 것 같더라.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할지 보는 이들이 읽지 못하게 하면 공포감이 더 클 것이라 생각했다. 현장에서 충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예전부터 인터뷰에서 ‘악역을 하고 싶다’고 많이 말했다. 먼저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기에 압도적 믿음이 있었다. 여러 차례 감독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윤오라는 인물을 같이 만들어 갔을 때 더 신뢰하고 좋아하게 됐다.” -연기 갈증이 상당했나 보다. “장르와 다양성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도 나에게 도전이었다. 주어진 미션인 ‘썸바디’를 잘 해내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자부한다.” -실제 일주일 동안 건축 사무소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을지로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오래된 장소다. 이런 것들에 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축 소장을 따라다니면서 그 자리를 지켰던 이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기록했다. 또 건축가들은 굉장한 완벽주의자다. 건축물을 만들 때 사람이 어디서 걷게 되고 앉게 되는지 완벽하게 설계해서 미리 바라보고 노력한다고 하더라. 그런 면이 윤호와 닮아 있는 면이라 느꼈다. 인턴 활동 이후 현장 사무소 촬영을 할 때 내 움직임도 편해졌다.” -윤호의 서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데. “실제 대본에도 서사가 없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며 살인하는지 이유를 만들면 틀에 갇히는 것 같았다. 어렸을 때 트라우마로 이렇게 자란 것이라 가정하면 너무 전형적으로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감독과도 ‘왜’만 지우면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 이야기를 나눴다.” -섬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의하고 다가갔나. “윤오는 첫 살인 이후에 스스로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느낀다. 더 걸맞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와중에 나보다 더 완벽한 여자 김섬을 만나게 되며 첫사랑에 빠진다. 섬을 잃기 싫어 더 집착하고 궁지에 몰려가는 윤오가 만든 세계가 그러면서 무너져 간다.” -촬영 중간부터 그늘 진 모습에 정 감독이 걱정이 많았다고 말하던데. “어느 순간 감독이 촬영 이후에도 자주 전화했다. 분명히 이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다보니 욕심이 쌓여 고민이 많긴 했다. 초반 촬영 때와 달리 말수가 많이 적어졌다. 원래 사람을 많이 안 만나는 편이라 외롭지도 않았다.” -애드리브는 없었나. “기은과 수영장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대사가 거의 없었다. ‘그냥 해보라’는 감독의 주문에 실제로 현장에서 나오는 대로 대사를 뱉고 상황에 맞춰 연기했다.” -현장에서 여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다들 신인임에도 굉장히 잘했다. 본인이 바라보는 캐릭터가 분명했다. 선배지만 코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활약했다.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강해림을 가장 가까이서 보며 어떤 에너지를 느꼈나. “캐스팅이 기가 막혔다. 상상하던 섬의 모습에 가장 가까웠다. 너무 솔직한 배우다. 대화하다 보면 ‘그래 너 말이 맞아’ 외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더 알고 싶고 빠져들게 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8 08:30
연예일반

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 ‘썸바디’ 김영광의 재발견 [종합]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필요하다” 정지우 감독이 첫 시리즈 ‘썸바디’로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정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참석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의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해피 엔드’, ‘은교’, ‘침묵’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욕망을 다시 한번 심도 깊게 들여다본다. 정 감독은 ‘썸바디’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이날 정 감독은 “스릴러라고는 하는데 바닥의 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기괴한 멜로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영화를 찍으면 더 많이 찍어서 편집실에서 버려야 하는 일들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길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기니까 쉽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영화와 다른 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인물들에게 살을 붙이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넉넉하게 있다는 게 좋았다. 네 배우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표현들을 하는지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김영광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이전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일 때도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믿게 만드는 게 장르에 상관없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촬영 내내 휴대폰 바탕화면이 김영광 배우였다.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애인처럼 생각하면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비하인드도 밝혔다. 시리즈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신인 배우들과 모험적인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인상적이고 행복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것에 걸맞은 배우를 찾아서 캐스팅한다는 게 사실 현실적으로 영화에서는 어렵다. 시리즈에서는 그런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빛나는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행복했다”고 전했다. 어려웠던 점으로는 “400m 달리기하는 사람이 마라톤 하는 순간들이 오니까 중간에 낙오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영광은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성공한 건축가 성윤오로 분해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김영광은 “처음에는 성윤오에게 어떤 콘셉트를 넣어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연기에 중점 둔 점을 말했다. 스릴러에 첫 도전에 대해 김영광은 “도전이라는 말이 맞다. 그 도전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 하는 동안 너무 즐거워서 힘든지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묻자 “성윤오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이 사람을 보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느낌, 새로운 느낌을 받기를 원했다. 항상 그런 부분에서 현장에서 나를 많이 풀어둔 상태로 했다”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에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걱정은 항상 있었다. 그때마다 밖에 나가서 하염없이 걸었다. 걱정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집에 돌아오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항상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김영광은 현장에서 캐릭터에 푹 빠져들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해 정 감독은 “김영광 배우가 지금 너무 멀쩡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촬영 중반쯤에는 캐릭터의 그늘이 배우에게도 완전히 드리워졌다. 옆에서 보기에 너무 걱정스러운 순간들이 지속됐다. 그래서 잘 버텨내 주기를 응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멀쩡하게 건강해진 게 너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정 감독의 첫 시리즈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함께 한다. ‘썸바디’ 앱을 개발한 천재 개발자 김섬을 연기한 강해림은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강해림은 김섬을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사람 간의 관계를 이어가는 게 힘든 친구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오는 섬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강해림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섬 역을 맡았다. 정 감독은 “완전히 고유한 사람이었다. 고유하다는 말이 그저 ‘별나다’는 느낌보다는 완전히 자기 모습을 고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우를 만나고 싶었고, 강해림 배우가 그럴 수 있는 배우였기에 캐릭터를 만들고 촬영하는 과정 중에 강해림 배우의 의견, 여러 감정을 충실하게 잘 따라가려는 시도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해림은 정 감독과 작업한 소감으로 “너무 좋았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의 주연으로 출연한 적이 없었다. 감독님이 제 의견을 많이 물어봐 주시고 들어주셨다. 너무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광과 강해림의 연기 호흡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영광의 연기에 강해림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탄한 적도 많았다고. 강해림은 “TV에서만 보던 선배의 모습이랑 달라서 소름 끼치도록 미친 사람 같을 때가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무속인 임목원 역을 맡은 김용지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속인으로서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심스러웠다”며 “그래서 이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도 뻔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정도를 찾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역할을 위해 10kg 증량을 했다는 김용지는 “친구들을 응원하고 보살펴주고 푸근하게 해주고자 증량을 했는데 그런 점이 모니터에서 보여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김용지 배우도 오디션을 통해서 만났는데 오디션을 봐줘서 감사하다”며 “만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데 잘 내놓지 않는 기분이 들더라. 김용지 배우가 출연한 여러 작품 리서치를 해보니 살을 찌워야겠다는 강한 욕망을 가지게 됐다. 살이 쪄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했다. 지금도 너무 예쁘지만 살이 쪘을 때 김용지 배우의 얼굴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수연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사이버 수사대 소속 경찰 영기은을 맡았다. 김수연은 “첫 작품부터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눈빛이나 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로 힘을 주고 응원해준 것 같아 좋은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은이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이 그대로 보이면서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은 묘사를 찾아내려고 많이 시간을 들였다”며 “기은과 비슷한 부분을 가진 분이 현장과 밖에서 도움을 주셨다. 또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생활하기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말했다. 신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기뻤다는 정 감독은 “김영광 배우에게 고백하고 싶다. 신인 배우들이 등장하면 제 태도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함께 관계를 맺는 상대 배우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훨씬 커리어가 많고 어떻게 보면 권력도 있는 배우가 신인 배우들을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서 카메라 앞에서 맘껏 놀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다”며 “김영광 배우가 신인 배우들을 받쳐주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고 김영광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12:52
IT

IT업계 주름잡은 '우먼파워', 포털은 절반 육박

군대식 문화와 끊임없는 밤샘으로 익숙했던 IT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능력 위주로 직원을 평가하고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여직원 비율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더는 남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전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개발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포털은 여직원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조만간 20%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남자뿐인 IT 회사' 옛말 23일 IT업계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양대 포털과 이통 3사 모두 여직원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이는 개발자뿐 아니라 모든 부서의 직원을 포함한 숫자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카카오다. 41.23%에서 43.27%로 2%포인트(p) 상승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3603명 중 1559명이 여직원이다. 1981년생 '워킹맘' 최수연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 네이버의 여직원 비율은 38.26%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5%p 늘었다. 4885명 중 1869명이 여직원이다. 이처럼 여직원 입사가 이어질 경우 카카오는 이르면 5년 안에 성비가 같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내년 4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 3사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SK텔레콤이 유일하게 20%대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19.07%)와 KT(18.66%)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업계 1위 SK텔레콤의 여성개발자 비율은 12.7%다. 얼핏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글로벌 평균의 2배다. 개발자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젯브레인스가 지난해 183개국 3만1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개발자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약 13%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여직원 처우도 개선되고 있다. KT의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사내 여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2019년 7500만원에서 2020년 7900만원, 2021년 8600만원으로 올랐다. 조직 전체 평균 급여액 대비 여직원 급여 비율도 같은 기간 88%에서 91%로 커졌다. 성별에 따른 급여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결혼한 여직원이 경력 단절을 걱정할 필요 없는 지원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출산휴가를 쓴 여직원은 120명이다. 출산휴가 사용 후 업무 복귀율은 99%에 달한다.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률은 96%를 자랑한다. "개발직군에 젠더·세대 상관없어" IT업계가 성별과 무관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높다. 이는 성별에 따른 직종 선호도와도 연관이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6월 공개한 대학생·취업 준비생 대상 조사 결과 남성은 전기전자·반도체(13.3%)와 석유·가스·화학(13.3%) 분야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 집단에서는 방송·엔터테인먼트(18.3%)와 패션·화장품(16.7%)이 상위 선호 분야였다. 방송·엔터 분야에서 스튜디오드래곤·CJ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이 인기 회사로 꼽혔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으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콘텐츠 디스커버리팀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로 근무하는 송민경 씨는 회사가 올해 6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발직군은 젠더와 세대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사회 초년생이나 주니어 개발자도 빠른 기술 습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금방 선배들처럼 자리 잡을 수 있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과거 남성 위주의 문화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통 기업에서 일하는 10년 차 개발자 A 씨는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군대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 별도 회식 지원 등 여직원을 고려한 팀장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4 07:00
연예

'어겐마' 이준기, 노련함과 신선함 둘 다 잡은 매직

배우 이준기의 활약엔 거침이 없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는 인생 2회차 열혈 검사 김희우로 돌아온 이준기가 이경영(조태섭)의 목을 조일 첫 번째 미션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우연히 정상훈(이민수)의 친구 김도경(문성환)이 인생 1회차 속 성공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하하톡'의 개발자임을 알게 된 이준기(김희우)는 지적 재산권 분쟁으로 모든 걸 포기해야 했던 그를 도와주고자 나섰다. 과거의 기억을 살려 지식 재산권 분쟁 중심에 있는 천하 텔레콤 대표의 목을 서서히 조여가기 시작한 그는 인생 2회차 다운 노련함으로 그를 기소하는데 성공, 과거에서 맛보지 못했던 시원함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특히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이준기의 모든 발자취가 사실 이경영 처단이라는 목표로 향해가고 있었음이 하나둘 드러났을 때의 짜릿함은 이준기 표 회귀물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천하그룹의 외동딸 김지은(김희아)을 통해 비리의 진실을 들여다보는가 하면, 선배 김형묵(장일현)에게 사건을 몰아주며 적과의 관계성까지 탄탄히 다져놓는 이준기의 영민함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절대 악 응징이 가져다줄 카타르시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인생 2회차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는 이준기와 함께 다시 태어났다. 긴장감 있게 담아내는 연기는 상상 이상의 몰입감을 유발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13:23
생활/문화

NHN, 2021년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

NHN은 총 00명 규모로 2021년 신입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NHN은 이날부터 10월 1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 접수에 이어 2차례의 사전 테스트와 1차·최종 면접의 순으로 진행한다. 자기소개서를 생략해 졸업 자격 등 기본사항만 입력하면 지원할 수 있다.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채용은 NHN, NHN 두레이, NHN 페이코, NHN 에듀 등 총 4개 법인으로 모집한다. 1~4지망으로 기재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신입 기술 교육 수료 후 개인 희망과 직무 적합도를 고려해 서버 개발, 플랫폼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등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2022년 2월 또는 8월 졸업 예정자, 기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NHN은 원서접수 기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지원자들이 채용 과정 및 직무, 회사 생활 등에 대해 선배 개발자에게 묻는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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