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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2년 6116억원 강타자' 트라웃 우익수 데뷔 "기분 좋다, 소통이 중요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3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13년 만에 우익수로 출전했다. 트라웃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이지만 트라웃이 우익수로 경기에 나선 건 무려 13년 만이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의 지난해까지 우익수 수비는 통산 121이닝 소화가 전부였다. 최근 12시즌 동안 동안 중견수로만 출전했던 트라웃이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건 부상 탓이다. 트라웃은 최근 4년 동안 잦은 부상 속에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친다. 이에 에인절스 수뇌부는 트라웃의 수비 부담과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자 그의 포지션을 우익수로 변경했다. 트라웃은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며 "그냥 경기를 뛸 수만 있으면 좋다"라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통산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트라웃이 수비 부담을 덜면서 타격에서도 부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트라웃은 25일 시범경기에서 모처럼 우익수로 나섰으나, 타구를 처리하진 못했다. 4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될 때까지 그에게 하나의 타구도 향하지 않아서다. 타석에선 1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트라웃은 경기 후 "느낌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말 왼쪽 무릎 부상 후 7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무사히 마쳤기 때문이다.트라웃은 "(우측으로 날아오는) 어떤 공이든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다만 (우중간 타구의 경우) 중견수가 우선권을 가진 점을 명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12년 총 4억 2650만달러(약 6116억원)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 1518경기에서 타율 0.299 378홈런 954타점을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02.25 21:26
프로야구

파워는 여전하다...김동엽 중신전 2루타 2개, 키움 패전에도 위안

키움 히어로즈 '이적생 외야수' 김동엽(35)이 연습경기에서 장타 2개를 쳤다. 팀은 패했지만 특유의 힘이 빛났다. 키움은 25일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연습경기 4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종료 뒤 영입한 김동엽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위안을 줬다. 키움은 1번 푸이그(좌익수), 2번 카디네스(우익수), 3번 송성문(2루수), 4번 최주환(1루수), 5번 이주형(중견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여동욱(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선발투수로 나선 전준표는 2이닝을 소화했고, 뒤이어 김서준과 손현기가 각각 2이닝씩 책임졌다. 이후 김주훈(1이닝), 이우현(1이닝), 이강준(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타선에서는 김동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연습경기 첫 장타를 신고한 김동엽은 4회 초 2-3으로 뒤진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경기 후 김동엽은 “오늘 기록한 2루타 2개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선 경기에서는 다소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윤 타격코치님과 동료들이 부담 없이 하라고 격려해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동엽은 “대만에서 캠프를 치르는 게 처음인데다 미국에서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주까지 몸이 조금 무거웠는데 다행히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키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핑동 야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다섯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도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라이브 플랫폼 ‘SOOP’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2.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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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쳤던 플로리얼, 3일 만에 펜스 직격 결승타...한화, '디펜딩 챔프'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뉴페이스'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이적생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그는 총 10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리드오프 홍종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윤도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허리 높이로 오는 직구를 타격,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라 선취 타점을 뽑았다.한화도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2회 초 안치홍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2루타를 기록했다. 네일의 초구가 높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도 우중간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한화는 4회 초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2사 1·2루 상황 때 플로리얼이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2구를 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맞혀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3-1을 만들어 기세를 잡은 한화는 7회 초에도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해 쐐기 득점을 거뒀다.한화로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상승세가 반갑다. 플로리얼은 첫 실전이었던 22일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KBO리그를 찾았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완성형 외야수로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메이저리그

42세 투수 맞아? SF 이적 후 첫 등판서 154.5㎞ 강속구 던진 사이영상 출신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2)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4.5㎞(96마일)의 공을 던졌다. 벌랜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피안타는 1회 2사 후 마이클 토글리아에게 내준 솔로 홈런. 벌랜더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슬라이더가 전혀 떨어지지 않아 상당한 비거리의 홈런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벌랜더가 이날 총 3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은 96마일이었다"라고 전했다. 벌랜더는 프로 22년 차 베테랑 투수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 3개 팀을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다만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다.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약 214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벌랜더는 이날 첫 등판 후 "나는 건강하다. 시즌 첫 등판치고 괜찮았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출발이라 기뻤다"고 반겼다. 벌랜더는 올 시즌 탈삼진 8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한편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벌랜더의 도우미'가 됐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5 14:55
프로야구

'클린업' 이정후 is Back→시범경기 마수걸이포 폭발...2025년엔 장타 갈증 벗어날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2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손맛'을 봤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이정후의 상대는 체이스 돌랜더였다. 아직 MLB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전 MLB닷컴 유망주 순위에서 25위에 오른 기대주다. 이정후에 앞서 타석에 들어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윌리 아다메스는 모두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홈런에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가 돌아왔다(Jung Hoo Lee is so back)"라며 기뻐했다.이어 이정후는 3회 말 1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태너 고든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5회 말 2사 후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그는 6회 초 조나 콕스와 교체됐다. 시범경기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서도 3번 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때렸다. 지난해 5월 13일 부상으로 이탈한 후 290일 만의 실전경기였으나,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증명했다. 24일에 휴식을 취한 그는 두 번째 출전에선 바로 홈런을 때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공식경기에서 그의 홈런이 나온 건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후 310일 만이다.이정후는 지난해 장타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3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타율 0.262, (타구 질 기반) 기대 타율 0.278로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홈런이 2개에 그쳤고, 장타율도 0.331로 낮았다. 153㎞/h 이상 강한 타구 비율(41.8%)은 리그 평균 이상이었으나, 스위트 스폿(생산적인 타구를 만드는 스윙) 비율이 29.1%로 하위권에 그쳤다. MLB 2년 차를 맞는 이정후는 올해 장타 필요성이 더 커졌다. 디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극단적인 콘택트 히터가 장타를 보완할 수 없다면 현대 야구에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라며 이정후의 생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타순을 1번이 아닌 3번으로 조정했다. 클린업 트리오로서 장타 필요성이 커졌다.이정후는 지난달 출국 전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아쉬웠던 만큼 올해 더 절치부심해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빠르게 그 기대에 부응하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3:42
연예일반

‘최강야구’, 시청자 원성에 트라이아웃 취소 번복 “약속 지키겠다” [왓IS]

‘최강야구’ 측이 트라이아웃 취소를 번복했다.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장시원 PD는 25일 오후 자신의 SNS에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므로, 시청자와 팬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아웃은 새로운 선수 선발을 위한 테스트로, ‘최강야구’ 측은 오는 3월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지원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지원자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돌연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5 13:26
연예일반

‘최강야구’, 3월 트라이아웃 취소…“지원자들에 죄송” [공식]

‘최강야구’ 측이 트라이아웃을 취소했다.JTBC 측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최소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최강야구’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원자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조속히 정비해 새 시즌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트라이아웃은 새로운 선수 선발을 위한 테스트로, 앞서 ‘최강야구’ 측은 지난 1월부터 지원자를 모집했다.다음은 JTBC 측 입장 전문이다.JTBC ‘최강야구’ 새 시즌 트라이아웃에 지원해주신 분들께 안내 드립니다.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입니다.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최소됨을 알려드립니다.‘최강야구’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원자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조속히 정비하여 새 시즌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5 12:15
메이저리그

'연봉 합계 600억' 다저스 불펜 트리오 첫 등판 희비...트라이넨·스콧 홈런 허용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불펜 트리오가 나란히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한 명만 웃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8로 패했다. 김혜성이 결장한 이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7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초호화 불펜진'마저 제 몫을 못했다.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던 3회 말 등판한 커비 예이츠는 T.J 프리들·맷 맥클레인·엘리 데 라 크루스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4회 등판한 태너 스콧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스틴 헤이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두 타자는 각각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크 프랠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후 호세 트레비노를 상대하면서 폭투까지 범했다. 5회 말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무너졌다. 앞서 스콧이 고전했던 프리들에게 2루타, 맥클레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2사 뒤 상대한 헤이스에게는 2구째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며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다저스는 8회 다시 1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사사키 로키도 영입했다. 불펜 보강도 소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4)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셋업맨 트라이넨과 2년 2200만 달러(315억원)에 재계약했고, FA 불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스콧과 연평균 1800만 달러(257억원)에 4년 계약했다. 멈추지 않고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불펜 투수 예이츠에게도 연봉 1300만 달러(186억원)를 안겼다. 세 투수 모두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실제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콧을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기도 했다. 이날 불펜 주축 투수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스콧과 트라이넨은 나란히 피홈런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다저스도 5번째 시범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을 구겼다.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상대 시카고 컵스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0-5로 승리, 시범경기 5연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10:03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세는 불펜 야구? 가을야구 지름길은 선발진 강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의 화두는 '불펜 야구'였다. 선발 투수의 잦은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LA 다저스가 강력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을야구 진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타릭 스쿠발과 리스 올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를 불펜 야구로 채워 PS 문턱을 넘었다. 이밖에 지구 하위권으로 분류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도 짜임새 있는 불펜을 앞세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으로 가을을 달궜다.지난해 MLB 선발 투수의 경기당 소화 이닝은 평균 5와 3분의 1이닝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년 전 어느 야구 분석 전문가가 투수 3명이 각각 3이닝씩 책임지는, 이른바 '3-3-3 시스템'을 예상할 때만 하더라도 그 실현 가능성이 의문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 2024시즌 MLB 30개 팀의 선발 투수 소화 이닝 비율을 크게 세 그룹(1~10위, 11~20위, 21~30위)으로 분류하면 1위 시애틀 매리너스(65.8%)부터 10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0.4%)까지는 선발 투수 의존도가 높았다. 그리고 선발 투수의 이닝 비중이 큰 상위 10개 팀은 정규시즌 평균 87.3승을 거뒀다. 부문 9위 토론토 블루제이스(74승 88패)를 제외한 9개 팀이 모두 5할 승률 이상이었다. 이 부문 11위 시카고 컵스(60.1%)부터 20위 신시내티 레즈(57.8%)까지는 평균 75.7승에 그쳤다. 94승을 기록한 12위 뉴욕 양키스(60%)의 선전이 눈에 띄었지만, 나머지 팀들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승률을 보여줬다. 3그룹(21위부터 30위까지) 결과는 조금 흥미롭다. 이 그룹의 평균 승리는 79.9승으로 2그룹(11~20위)보다 평균 4승이 많았다. 여기에 해당하는 10개 팀 중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를 포함해 클리블랜드와 밀워키가 지구 1위를 차지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려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마지막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언뜻 강력한 불펜을 구성하면 선발 의존도가 떨어지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가 많은 팀들(상위 그룹)은 5할 이상을 해낼 확률이 90%에 이른다. 중간 그룹은 40%, 하위 그룹은 50% 정도이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던 디트로이트나 클리블랜드, 밀워키 같은 팀들이 계속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탄탄한 선발진과 두꺼운 불펜진을 모두 갖추면 금상첨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불펜 의존도를 높이는 것보다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는 게 '아직은' 더 나을 수 있다.지난해 MLB PS 최소 승리 진출 팀은 86승의 디트로이트였다. 2023시즌에는 84승의 마이애미 말린스. 결국 5할 승률(81승)에서 5승 정도만 더 챙기면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PS 진출 마지노선이 5할 승률이라면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 중 하나는 선발진 강화일 수 있다. 시대는 계속 바뀌지만 선발 투수가 견고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공식은 부정하기 어려울 거 같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25 09:44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벌써 뜨거운 아시아쿼터, 네트워크 선점이 성패 가른다

2026시즌 도입되는 KBO리그 아시아쿼터를 두고 현장 반응이 뜨겁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 시행까지 1년이 남았지만, 구단마다 물밑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호주에서 진행한 3개 구단(두산 베어스·KT 위즈·한화 이글스) 관계자에 따르면 KBO리그 아시아쿼터에 대한 호주 프로야구(ABL) 소속 선수들의 관심이 크다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LG 트윈스는 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 오른손 투수 코웬 윈(호주)을 초청, 테스트하기도 했다.호주뿐만 아니라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독립리그는 아시아쿼터의 주요 선수 시장으로 거론되는데 지난 시즌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단기 알바'를 뛰기도 했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친 시라카와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데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내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 프로야구(CPBL) 소속 선수들도 아시아쿼터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CPBL은 각각 3년과 8년 요건을 채우면 해외 진출이 가능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주어진다. KBO리그 아시아쿼터 선수에는 연봉, 계약금,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3억원·월 최대 2만 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CPBL 선수에게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제외하면 ABL이나 CPBL은 리그 연봉 수준이 낮아 한국 진출이 일종의 '코리안 드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KBO리그 구단의 아시아쿼터 선호 지역은 아무래도 일본이다. NPB는 물론이고 독립리그를 비롯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매년 11월에는 NPB 미소속 선수 대상 합동 트라이아웃이 열리는데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 NPB 육성선수도 체크 후보다. NPB 육성선수로 3년간 활동하다가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되지 못하면 FA로 풀린다. 4군까지 운영 중인 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우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팀 사정상 정식 선수로 전환되지 못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 NPB 유망주라면 NPB 내 이적이 우선순위겠지만, 아시아쿼터를 통한 스텝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지난해 NPB 2군에는 2개 구단(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이 창단, 선수 풀이 더욱 다양해졌다.아시아쿼터는 새로운 스카우트 영역이다. KBO리그 구단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는 미국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시아리그 네트워크가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 각 구단으로선 발 빠르게 움직여 해당 네트워크를 선점하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미국이나 중남미와 비교해 정서적 관계가 우선시되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KBO리그 초창기 외국인 선수 제도처럼 에이전트에 의존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제4의 외국인 선수'로 활용한다면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시행까지 1년이 남았지만, 어느 구단이 먼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2.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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