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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넬·사사키 독차지' 다저스, 선발진 최고 보강 팀 선정...'1조원' 소토 영입 메츠는 우익수 1위

역시 선발진에선 비교할 팀이 없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MLB닷컴이 선정한 선발 투수 최고 보강 구단에 뽑혔다.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비시즌 동안 포지션 보강을 가장 크게 이룬 9개 팀"을 선정해 소개했다. 매체는 팬그래프가 측정, 예상한 지난해와 올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해당 구단을 선정했다. 즉 지난해 취약했는데 비시즌 보강으로 이를 해결한 팀들이다.다저스는 선발 투수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 투수 WAR 순위가 공동 20위에 불과했지만, 비시즌 보강을 거쳐 올해 예상 WAR은 1위에 올랐다. 메체는 "다저스가 비시즌 동안 굳이 1선발급 투수를 영입하지 않았더라도 올해 복귀 선수만으로 WAR이 괜찮았을 것"이라고 했다.MLB닷컴은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오래 결장했으나 현재 건강하다. 또 지난해 투구하지 않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오타니 쇼헤이도 복귀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5월에 투타겸업으로 돌아온다"며 "클레이턴 커쇼도 재계약해 시즌 중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 밀러는 시범경기에서 타구를 맞은 여파가 없다면 또 다른 자원"이라고 바라봤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비시즌 전력 보강에 전념했다. 선발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고 165㎞/h를 던지고 강력한 스플리터를 지닌 유망주 사사키 로키와도 계약했다.MLB닷컴은 "다저스는 (전력 보강 없이도 강력한 상황에서)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스넬과 일본의 특급 유망주 사사키를 영입해 역대 최고의 로테이션을 만들 재료를 확보했다"며 "최고의 선발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근접하는 팀조차 없다. 다저스는 예상 선발 투수 WAR 17.9를 기록, 2위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넉넉히 앞섰다"고 전했다. 한편 스토브리그 주인공이었던 후안 소토와 뉴욕 메츠도 당연히 명단에 들었다. MLB닷컴은 메츠의 지난 시즌 우익수 WAR이 20위였으나 올해는 예상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소토는 이번 시즌 우익수로서 WAR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3시즌 동안 메츠 우익수들이 기록한 WAR(5.7)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라며 "지난해 이 포지션에서 주로 뛰었던 스탈링 마르테는 장타율 0.397을 기록했다. 메츠는 우익수 자리에서 14홈런만 기록, 최저 5위에 올랐다"고 복기했다.MLB닷컴은 이어 "이에 비해 소토는 올해 34홈런 장타율 0.5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높은 예상 장타율과 WAR을 기록한 유일한 우익수는 소토의 전 팀 동료인 애런 저지(양키스)뿐"이라고 비교했다. 저지는 해당 예측에서 장타율 0.590, WAR 7.0을 기록했다.한편 두 팀 외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1루수) 보스턴 레드삭스(2루수) 양키스(구원 투수) 워싱턴 내셔널스(1루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선발 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2루수)가 전력 보강을 이룬 주요 팀으로 뽑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18:06
프로야구

"극강 아닌 특강" KIA의 몇 안 되는 숙제, 소크라테스 빈자리 [IS 포커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통합 챔피언에 오른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까지 더해져 짜임새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몇 안 되는 고민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빈자리. KIA는 지난 시즌 뒤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으로 약점 포지션이었던 1루수를 보강했으나, 소크라테스가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좌익수로 750이닝 정도 책임졌다. 중견수 최원준과 우익수 나성범의 단단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결국 좌익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에게 1루 자리를 내줘야 하는 이우성, 베테랑 최형우, 멀티 플레이어 이창진, 백업 외야수 박정우 등이 후보. 최근 몇 년 하체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의 상황을 고려하면 코너 외야수(좌익수와 우익수)는 경기마다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에 앞서 "1루수와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위즈덤이 빠르게 적응하면 1루 고민이야 쉽게 덜어질 수 있다. 그런데 좌익수는 아니다. 아직 확실한 붙박이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이우성과 박정우에게 좌익수를 맡겼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선 연습경기(총 5회)마다 좌익수를 번갈아 테스트하며 옥석 가리기를 할 전망이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소크라테스의 수비(포구, 타구 판단)가 지난 시즌 조금 흔들렸다. 그래서 수비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화려하지 않아도 평균 이상을 해낸 선수였다"며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는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소크라테스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선발과 불펜, 타격, 수비를 비롯해 보완할 부분이 딱히 없다. (팀 전력은) 극강이 아닌 '특강'"이라며 "굳이 (보완할 점을) 한 가지 뽑아야 한다면 외국인 선수로 1루수가 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수비를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느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5:32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200홈런 3루수를 영입한다고?...보스턴 내홍 주목한 美 매체

보스턴 레드삭스 내 불편화음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팬들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트레이드 시나리오도 등장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네이션'이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대표 3루수 라파엘 데버스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다저스 공식 소식과 기사, 팬 커뮤니티 글들을 두루 전하는 매체인 만큼 현장에서 움직임이 없는 내용도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도 전하기도 한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가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도, 블레이크 스넬·김혜성·사사키 로키·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하고, 기존 우승 주역들과 재계약하는 등 전력 보강에 활발한 점을 전제한 뒤 다저스가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역시 팬 커뮤티니 기반 사이트 블리처 리포트 재커리 D 라이머의 제안을 인용한 것. 다저스가 데버스 영입을 위해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지만, 그 결과로 만들어 질 라인업을 고려하면 출혈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일단 다저네이션은 현재 보스턴 상황을 주시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내야수 최대어 자유계약선수(FA)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보스턴과 3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에 계약한 보스턴이 현재 포지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을 먼저 언급했다. 데버스는 8시즌 동안 200홈런을 친 강타자지만, 3루 수비력은 저평가 받고 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브레그먼이 오면서 데버스의 자리를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옮길 계획을 드러낸 바 있지만, 데버스가 3루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주전 1루수가 된 신성 트리스탄 카사스는 데버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자신의 자리 보존과도 연관이 있는 문제였다. 어수선한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 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년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브레그먼은 2번 타자·3루수로 나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쳤다. 반면 데버스는 출전하지 않았다. 다저네이션은 "불만을 품은 스타와 냉혹한 프런트 오피스, (이 관계는) 선수가 새 유니폼을 입기에 완벽한 조합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저스가 현재 주전 3루수 맥스 먼시,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 선발 투수 기대주 바비 밀러, 다저스 유망주 4위 알렉스 프리랜드를 내주면 보스턴으로부터 데버스를 얻게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러면서 데버스가 2024시즌 28홈런·83타점,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3.8을 기록한 선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저네이션은 이 글을 홈페이지 메인에 올렸다. 현장 취재진으로부터 나온 소스는 아니지만, 흥미를 끌 수 있는 시나리오다. 블리처리포트 기자의 전망을 인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거 3명(먼시·테일러·밀러)을 내주고 수비가 안 좋은 3루수를 영입하는 걸 반대하는 팬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15:27
메이저리그

메츠 데뷔전, 첫 타석부터 '배럴 홈런'이라니…급이 다른 '1조1004억원 투자' 파괴력

겨우내 뉴욕 메츠로 이적한 슬러거 후안 소토(27)가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소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소토의 활약을 앞세운 메츠는 6-2 완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소토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0으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왼손 선발 콜튼 고든의 4구째 90.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426피트(129.8m). 타구 속도와 발사각은 각각 106.2마일(170.9㎞/h)과 28도로 측정됐다. 흔히 말하는 이상적인 타구 지표인 '배럴(Barrel)'에 부합했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메츠 팬들은 엄청난 응원으로 소토의 홈런을 반겼다. 소토는 지난해 12월 메츠와 12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004억원)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통산 홈런이 201개인 거포. 타선 보강이 절실했던 메츠는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소토의 시범경기 첫 번째 경기를 보려고 7394명의 관중이 운집했는데 이는 시범경기 개막전 기준 메츠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었다. 소토는 2-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로 타점을 추가한 뒤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이날 메츠는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피트 알론소가 볼넷으로만 두 번 걸어 나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선발 클레이 홈스도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반면 휴스턴은 선발 고든이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09:16
해외축구

아모림 부임 이후로도 추락…위기의 맨유, 새 시즌 영입 후보에 S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33·토트넘)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가 모두 맨유 연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유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현명한 영입을 해야 한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은 제한된 예산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선수들을 목표로 삼는 것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짚었다.매체는 2025~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주요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모두 맨유와 연결됐거나, 관련이 있는 선수들이다.먼저 언급된 선 수비수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다. 매체는 “게히는 EPL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며 “그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며, 결승까지 가는 동안 단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뉴캐슬로부터 네 번의 이적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실패했고, 토트넘은 7000만 파운드의 제안을 1월에 했으나 거절당했다”라고 돌아봤다.맨유는 현재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게히가 최적의 타깃이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이밖에 수비수로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가 맨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또 매체는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고레츠카,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라얀 셰르키(리옹) 프란시스코 트린캉(스포르팅 리스본) 에돈 제그로바(릴) 등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2025~26시즌을 끝으로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마지막 공격수 영입 후보에 손흥민이 언급됐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2015년 여름에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통산 126골을 기록해 역대 득점 순위 20위 안에 들었다”면서 “맨유는 검증된 골잡이를 찾고 있으며, 2024~25시즌 종료 후 자유 이적으로 그를 영입하려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으나, 맨유는 여전히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탐색 중”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유가 손흥민 외에도 오시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맨유는 22일 기준 EPL 15위(승점 29)로 크게 부진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4위와 격차가 승점 15점에 달한다. 김우중 기자 2025.02.22 13:30
메이저리그

'1조원의 사나이' 소토 샀는데 다저스 부럽다고? '28조' 구단주 "디퍼 중요치 않아, 대단한 팀"

"사람들은 디퍼(지불 유예)만 신경 쓰고, 그들이 현금을 우선 낼 수 있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대단한 조직이다."'투자의 귀재' '메이저리그(MLB) 최고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올 겨울 자신이 가진 뉴욕 메츠를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13억원) 계약을 안겼고, 팀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와도 2년 5400만 달러(777억원) 계약을 맺으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던 메츠는 올해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유력한 강호가 됐다. 총 추정 자산만 28조원에 이르는 거부답게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지원했다.그런데 코헨과 메츠가 유일한 주인공은 아니었다. 지난해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LA 다저스 역시 겨울 내내 거액을 쏟아부었다.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는 5년 7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다저스는 FA가 된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3년 6600만 달러,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도 2년 2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또 마무리 투수 FA 최대어 태너 스콧은 4년 7200만 달러, 커비 예이츠는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공격과 수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보강을 마쳤다.눈에 띄는 건 다저스가 선택한 지불 유예 방식이다. 다저스는 1년 전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돈 중 97%를 10년 후부터 나눠 지불하기로 했다. 오타니 외에도 앞서 계약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연봉 상당수를 추후 지급받기로 했는데 스넬, 에드먼, 에르난데스, 스콧도 지불 유예에 동의했다. 지불 유예 덕분에 다저스는 실제 지출을 줄이면서 '슈퍼 팀'을 꾸렸고, 이를 두고 야구계에선 우려와 비판의 시선도 쏟아졌다.정작 실제 경쟁자인 코헨의 생각은 달랐다. '투자의 귀재'로 여겨지는 코헨은 지불 유예가 핵심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19일(한국시간) SNY 방송 등 현지 매체들과 이뤄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지불 유예에만 집중하는데, 그들이 계약 후 현금을 먼저 선수들에게 지불한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코헨의 말처럼 다저스는 지불 유예로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줄이지만, 계약 총액에서 상당 비중을 계약금으로 나눠 선수들에게 즉시 지급한다. 스넬만 해도 총 계약의 3분의 1에 가까운 5200만 달러를 일시불로 받았다. 이로써 선수는 지불 유예로 생긴 손해를 회복할 수 있다. 계약금은 주세가 높은 캘리포니아 대신 거주지 기준으로 매겨져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코헨이 짚은 건 다저스를 비판하는 게 아닌 칭찬이었다. 투자의 귀재였던 그의 입장에서 다저스의 전략은 '벤치마킹'의 대상에 가깝다. 실제로 그는 메츠 인수 후 꾸준히 다저스를 롤모델로 밝힌 바 있다.코헨은 "다저스는 다른 대부분의 팀들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는 훌륭한 사업을 구축해다. 그들은 이제 다른 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며 "다저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훌륭한 조직을 세웠다"고 칭찬했다.코헨의 비전 역시 다저스와 다르지 않다.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인근을 지자체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그는 구단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전력을 구축하면 사업 완성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코헨은 "내가 쓴 돈은 다저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비용이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이 팀을 운영하는 데 최적의 방법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출할 수 있다. 난 이기고 싶고, 최고의 팀을 경기장에 세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FA는 비싸다. (올해 FA가 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훌륭한 선수지만, 장기 계약이 너무 많으면 로스터의 유연성을 잃게 된다. 현장이 판단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말 어렵다. 우리는 단순히 1년 동안 우승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 계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최종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3:57
프로야구

‘3연투 없던’ 한화, 엄상백 ‘이닝’이 필요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첫 번째다."엄상백(29)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년 총액 78억원의 조건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한화로서는 2024시즌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에 이은 2년 연속 선발투수 보강이었다.지난해 한화 선발진은 취약했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2023년 신인왕 문동주를 보유했는데도, 한화의 선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3.54(KBO리그 10위)에 그쳤다. 선발진이 소화한 이닝(675)도 최하위였다. 한화에서 규정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158과 3분의 2이닝)뿐이었다.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등 주요 투수들이 모두 부상에 신음했다. 올해는 엄상백이 합류했기에 한화는 더 탄탄히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그러나 엄상백을 '풀타임 선발'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시즌이 지난해(156과 3분의 2이닝)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 않은 게 강점이다. 아직 20대여서 부상 우려도 적은 편이다.엄상백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에도 "16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싶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첫 번째다. 승리(선발승)는 던지다 보면 따라오는 것이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팀에서) 이닝을 가장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엄)상백이가 한화에 와서 내게 처음 부탁한 게 있다. '믿고 맡겨달라. 그러면 등판 준비도 모두 알아서 해내겠다'고 하더라"며 "나도 그런 스타일의 코치다. 상백이에게 '걱정하지 마라. 나도 투수를 믿는 걸 좋아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코치는 "(엄상백이) 등판을 성실히 준비하고, 그에 대한 책임감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와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화는 지난해 선발진 난조 속에서도 불펜 혹사를 최소화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불펜 투수가 3연투를 단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선발진이 불안했기에 불펜 투수의 이닝은 전체 2위(599와 3분의 2이닝)였지만, 여러 투수를 활용하며 개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 덕분에 김서현·황준서 등 젊은 투수들은 혹사 논란 없이 시즌을 마쳤다. 전임 최원호 감독 때부터 이어온 구단의 기조를 김경문 감독 때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한화는 올해도 정우주·권민규 등 신진급 투수들을 대거 기용할 방침이다. 선발진이 버텨야 이들이 혹사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엄상백은 KT 위즈에서 뛰었던 지난해 5월 "어깨가 무겁다"고 밝히고 열흘가량 쉰 바 있다. 그는 "훈련도 훈련이지만, 먹는 것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해야 한다"며 "사실 시즌에 돌입하면 체중이 많이 빠지곤 했다. 입맛이 없어 잘 먹지 않곤 한다. 개막 전까지는 억지로라도 많이 먹으면서 체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08:25
프로야구

플로리다에서 자라는 '드래프트 100순위의 반란'…"목표는 크게, 구체적으로"

왼손 투수 박시후(24·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박시후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세대교체를 천명한 이숭용 SSG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캠프 명단을 꾸렸고 박시후의 이름도 포함됐다. 박시후는 지난 시즌 뒤 열린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투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타자 MVP 최준우와 함께 가장 우수한 훈련 성과와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기세를 이어 데뷔 첫 1군 캠프를 소화 중인 그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가고시마 캠프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무브먼트가 괜찮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자신감도 생기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에 호명됐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지명자. 입단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조금씩 유망주 껍데기를 깨고 있다. 1군 통산 성적은 13경기 평균자책점 7.47(15와 3분의 2이닝).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선 21경기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박시후는 "작년에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행복하니깐 모든 일에 감사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부족한 게 너무 뚜렷하게 보였다.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계속 생겼다"며 "일단 제구력과 커맨드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커맨드가 부족했고,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공이 직구와 슬라이더밖에 없어서 조금 버거웠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조금 높았었는데 커맨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배우는 게 많았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2025시즌 박시후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도 편견 없이 선수를 테스트하고 있다. 박시후는 "지구력이 흔들렸던 부분이 하체라고 생각해서 가고시마부터 하체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며 "지금 당장은 선발, 불펜을 가릴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100이닝을 꼭 던지고 싶고 3점 중반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 그리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0 이내,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200 이내로 기록하고 싶다. 너무 구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목표는 크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9:24
NBA

'계획 수정' 레이커스, 돈치치와 함께할 센터 영입…경기당 1.4득점 '베테랑'

미국프로농구(NBA) 베테랑 센터 알렉스 렌(32)이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렌이 레이커스와 계약한다’라고 12일(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렌은 애초 인디애나 페이서스 합류가 유력했으나 상황이 급변했다. 레이커스는 렌의 로스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상 중인 빅맨 크리스천 우드를 웨이브 할 예정이다.레이커스는 지난 2일 NBA 역사에 남을 대형 트레이드로 루카 돈치치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로 떠나 포지션 보강이 절실했다. 이후 마크 윌리엄스(샬럿 호네츠)를 영입하는 두 번째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메디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영입이 취소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백업 센터 잭슨 헤이즈로 잔여 시즌을 치르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고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렌 영입으로 급한 불을 껐다. 2021년부터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뛴 렌은 최근 요나스 발렌슈나스 트레이드의 조각으로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다. 워싱턴은 곧바로 렌을 웨이버로 공시한 상황. 현지에선 인디애나와 계약할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는데 최종 선택은 레이커스였다. CBS스포츠는 ‘렌은 이제 NBA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뛰게 됐다. 이는 곧 다가오는 2025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렌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NBA 12년 베테랑인 렌의 올 시즌 성적은 경기당 1.4득점 1.8리바운드 0.8어시스트에 머문다. 최근 3년 입지가 줄어 선발 출전 횟수(5경기)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09:27
메이저리그

MLB닷컴, SF 캠프 주목 요소로 "이정후 반등" 꼽아...다저스는 "오타니 이도류 어떨까"

결국 이정후(27)가 해줘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살아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할 요소들을 꼽았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11일을 전후로 해 투수와 포수조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 상태다.MLB닷컴이 꼽은 샌프란시스코의 키 포인트는 단연 '이정후의 반등'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80승 8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투자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구단은 2024시즌 전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에게 2~3년 계약 후 1년 만에 옵트아웃으로 나갈 수 있는 효율적 계약도 안겼다. 스넬과 채프먼은 활약하면서 각각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반면 가장 보장 기간이 길었던 이정후는 37경기만 뛰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로 보여준 활약도 크지 않았다.시즌 후 샌프란시스코는 떠난 스넬 대신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고, 베테랑 선발 저스틴 벌랜더와도 1년 계약을 맺었다. 전력 보강은 이뤘지만 극적인 변화는 아니다. 자연히 이정후가 제 몫을 해줘야만 2021년 후 4년 만의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지난 비시즌 샌프란시스코와 가장 큰 계약을 맺은 자유계약선수(FA)였다. 하지만 5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며 37경기만 나서고 시즌을 마감했다"며 "이정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전념할 거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매체는 "이정후는 중견수를 볼 수 있고,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가 리드오프를 맡아야 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대부분 내부 개선으로 (지난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각성한다면 2025년 구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이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인 다저스는 외부 영입생이 아닌 오타니의 투타겸업 복귀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5월은 되어야 마운드로 복귀할 거로 예상된다. 그는 다저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타겸업을 하게 된다. 과연 어떨까"라며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건 타자로서 오타니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50홈런 50도루 클럽을 열었고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고 했다.문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당한 왼쪽 어깨 부상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 부분 탈구를 당했다. 시리즈는 정상적으로 출전해 마쳤으나 우승 후 수술로 이를 치료했다. 투구하는 팔은 아니지만 투구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체는 "다만 그는 비시즌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투수로서 복귀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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