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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계약' 전망 비웃은 최원태...시장가 무의미한 '국내 선발 투수' 가치 [IS 포커스]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27)가 4년 최대 7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선발 투수 가치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전 최원태와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이다. '삼원태(삼성의 최원태)' 소문은 이미 며칠 전부터 무성했다.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 보류 선수로 분류되는 2일 이후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였다. 계약 규모는 예상보다 높다. 사실 최원태는 스토브리그 개막 전까지 등급(A)에 비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꾸준히 10승 이상 올릴 수 있는 기록을 냈지만, 평균 자책점과 이닝 등 세부 기록과 포스트시즌 약세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FA 미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지난해 7월까지 뛰었던 친정팀 키움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그런 최원태가 그야말로 A급 대우를 받은 것. 최원태와 함께 이번 FA 시장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엄상백은 이미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다. 엄상백보다 1살 어리고, 더 오래 선발 임무를 수행한 최원태가 이를 바로미터로 삼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오버페이 논란은 무의미해 보인다. 선수에게 부여하는 가치는 각 구단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고영표(KT 위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이미 원 소속팀에서 큰 몸값과 다년계약으로 붙잡은 선발 투수가 많다 보니, FA 시장에 나오는 선발 투수가 적어졌다. 이번 FA 시장 매물도 2명 뿐이었다. 보강이 필요한 팀은 지갑을 활짝 열 게 분명했다. 선발 투수와 포수는 정해진 '시장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런 흐름 속에 웃는 선수들이 있을 것 같다. '예비 선발 투수 FA' 얘기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상징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제외하면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지난 2시즌(2023~2024) 기대에 못 미쳤지만, 2020·2021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3점 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던 투수다. 최근 5시즌(2020~2024) 연속 100이닝 소화했다. 2025시즌 퍼포먼스가 올라가면 가치가 급등할 수 있다. 프로배구는 가장 많이 득점을 하는 외국인 선수보다 국내 대표 공격수에게 더 후한 대우를 해준다. 한국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갖는 가치는 경기장 안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매 시즌 압도적 투구를 하는 외국인 투수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에이스'라는 수식어는 국내 투수가 얻는다. 최원태가 70억원 계약을 해낸 배경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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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마무리 아끼다 홀라당 다 타버린 대표팀, 4강 탈락 아쉽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B조(한국·일본·대만·호주·쿠바·도미니카공화국) 전력을 고려하면 예선 탈락이 너무 안타깝다. 벤치의 경기 운영 실수도 한몫했다.필자는 국내 사령탑 중 일본과 대만을 가장 많이 상대했다. 이 칼럼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하는 것이니 오해 없이 읽어주길 바란다. 조별리그는 토너먼트와도 같다. 꼭 이겨야 하는 상대가 있다. B조에선 일본과 대만이 그랬다. A, B조를 보니 우리보다 강한 전력은 미국과 일본 정도였다. 일본도 과거처럼 세진 않았다. 우리와 대만의 전력은 비슷하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선발 투수(4명)가 약하고, 불펜진(10명)이 강한 편이었다. 그렇다면 불펜진 몇 명을 정예부대(필승조)로 뽑아 운영해야 한다. 이들을 강팀과 맞붙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불펜 투수 중 가장 강한 박영현(KT 위즈)을 대만(3-6 패), 일본(3-6 패)전에 투입하지도 못했다. 불이 났으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거 아닌가. 홀라당 다 타버리고 불을 끄면 어떡하나. 실점을 줄여야 역전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게 마운드를 운용해야 한다. 마무리 투수를 꼭 마지막에 써야 한다는 원칙이 어디 있나. 대만전에서 선발 고영표가 2회 2사 후 만루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이어 2루타에 이은 2점 홈런까지 얻어맞은 뒤에야 불펜을 가동했다. 더 일찍, 강한 투수를 투입하는 게 맞았다. 마운드 운영만 잘했으면 하는 대만전을 이겼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2010, 2012,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선발 투수 메디슨 범가너를 불펜 요원으로 잘 활용했다. 필자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 일본을 꺾을 때 박찬호를 선발과 마무리로 번갈아 기용했다. 단기전에서는 그런 변칙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와는 엄연히 다른 승부다. 대표팀에선 불펜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감독과 투수 코치의 의중을 파악하고 투수를 미리 준비시켜야 한다. 감독과 투수 코치가 다양한 상황을 놓고 고민하면서 매번 수화기를 들고 불펜에 지시할 수는 없지 않나. '투수 A 준비시켜'라는 지시가 떨어졌을 때 '이미 준비했습니다'라고 답할 만큼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필자가 WBC에서 호성적을 거뒀을 때는 선수들의 활약뿐 아니라 선동열 투수 코치와 송진우 불펜 코치의 역할이 아주 컸다. 앞으로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김응용·김성근·강병철 전 감독 등이 포함된 원로 자문위원과 티 타임을 갖는 게 어떨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프리미어12 4강 탈락에 화가 난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 당시부터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한 세대교체가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 뜻은 알겠지만, 태극마크를 달았다면 우선 나라의 명예를 걸고 나서야 한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나. 이번 대회 선발한 선수들이 2년 뒤, 4년 뒤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도 선수 관리가 중요하다. 2017년 WBC 대회 전 국내에도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부상이나 몸 상태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빠지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팀 운영이 점점 느슨해진다. 앞으로 대표팀 규정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11.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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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타점 폭발' 한국, 호주 꺾고 '유종의 미'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해결사' 김도영의 4타점 맹타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일본-대만에 이은 조 3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얻지 못하고 탈락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발 고영표가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최승용과 김택연, 소형준, 김서현, 박영현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호주의 타선을 돌려 세우며 희망을 밝혔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홍창기와 문보경, 윤동희도 2안타 씩 때려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고영표가 1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고영표는 1회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를 1개만 내줬고, 땅볼 유도형 투수답게 내야 땅볼만 8개를 잡아냈다. 뜬공 1개 역시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한국은 2회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 1사 후 나온 박성한의 실책 출루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침묵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앞서 나갔다.4회에도 한국은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1, 2루를 만든 한국은 신민재 타석 때 나온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5회 초 큰 위기를 맞았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이 선두타자 연속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줬고, 뒤이어 올라온 최승용이 2사까지 잘 잡아냈으나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영하가 애런 화이트필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하지만 6회 실점은 막지 못했다. 이영하는 1사 후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리암 스펜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이 6회 말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신민재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한국은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안정을 찾은 한국은 7회 초 소형준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데 이어 8회 초 김서현이 선두타자 팀 커넬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한국은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영현이 삼자범퇴로 9회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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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타자 연속 범타 처리' 고영표, 호주전서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유종의 미' [프리미어12]

고영표가 프리미어12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영표는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꽁꽁 묶었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예선 탈락은 확정됐지만, 대표팀과 고영표로선 명예회복이 필요한 경기였다. 특히 고영표는 지난 13일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악몽을 지우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호주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고영표는 적은 이닝이지만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동안 주자를 한 명만 내보내면서 호투를 펼쳤다. 땅볼 유도형 투수답게 내야 땅볼만 8개를 잡아냈다. 뜬공 역시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영표는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 선두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고영표는 2회까지 다섯 타자 연속 땅볼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3회 초엔 선두타자 리암 스펜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1득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엔 선두타자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했지만 맨손으로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던 고영표는 4회 초 2사 후 3번 타자 팀 커넬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유영찬(LG 트윈스)과 교체됐다. 유영찬이 다음 타자 릭슨 윈그루브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고영표의 실점을 막아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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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져서 탈락했다" 아쉬워한 류중일 감독, "국가대표 평가전 더 많아졌으면"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프리미어12 대회를 돌아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 13일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거둬도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감독은 18일 호주전을 앞두고 "이겨야 할 팀을 못 이겨서 꼬였다. 대만전을 못 이긴 게 아쉽다. 결국 대만에 져서 탈락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중간 투수가 많이 성장한 느낌이다. 올해 야구는 끝나지만, 내년 KBO리그에서 계속 성장했으면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류 감독은 국제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대표 평가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리그 진행 중에 선수를 소집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모으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모아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이날 13일 대만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연달아 맞은 것이 컸다. 호주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붙박이 안방마님이었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도영이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2차전 쿠바전(14일)과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16일) 선발이었던 곽빈과 임찬규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대기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운영은 정상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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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확정' 류중일호, '고영표 선발-김도영 지명타자' 호주전서 유종의 미 노린다 [프리미어12]

프리미어12 예선 탈락이 확정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노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 13일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거둬도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이날 13일 대만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연달아 맞은 것이 컸다. 호주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지난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포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도영이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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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4승 1패→대만전 패배로 꼬였다, 호주전서 유종의 미 노린다 [프리미어12]

첫 경기 대만전 패배가 뼈아팠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일본과 대만이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의 희망이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선 A조와 B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어 탈락을 확정지었다.18일 최종전에서 한국이 호주를 이기고, 대만이 쿠바에 패하면 한국과 대만 두 팀이 3승 2패 동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한국은 대회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13일 1차전에서 대만에 패한 탓에 최종전에서 동률을 이뤄도 한국은 대만을 넘어설 수 없다. 당초 한국은 '4승 1패'를 목표로 대회에 임했다.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상대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첫 경기 대만전 승리가 중요했다. 한국은 까다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이자, 투수들 중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고영표를 투입해 대만전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믿었던 고영표가 2이닝 동안 6실점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대표팀은 처음부터 '약한 선발, 강한 불펜'이라는 마운드 장단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운용의 묘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만전서 선발 고영표가 만루홈런으로 흔들렸지만 투수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며 추가 실점했다. 과거 대만 선수들이 사이드암 투수의 체인지업이 약했다는 데이터를 믿고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마저도 패착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한국은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로 일본전에서 패하면서 사실상 탈락을 확정지었다. 탈락은 확정됐지만 유종의 미라도 거둬야 한다. 한국은 18일 호주전 승리로 조 3위를 노린다. 선발은 다시 고영표다. 한국도 고영표도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위해 젊은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 대표팀이 자신감을 다시 채우기 위해선 호주전 승리가 절실하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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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도 벅찬'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의 허약한 '선발 야구' [IS 포커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 야구'가 삐걱거렸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개막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했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대만과 일본전 결과가 중요했는데 스텝이 꼬였다.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결국 조별리그(일본·대만 슈퍼라운드행)에서 짐을 쌌다.선발 투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조별리그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이 채 3이닝이 되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에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의 4이닝이 한 경기 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펜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첫 4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르면서 경기당 평균 5.75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열린 한일전에선 선발 최승용(두산·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조기 강판당해 무려 7명(일본 3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의 약점이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영건 에이스들이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28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투수 엔트리(14명)의 대부분을 불펜 투수에게 할애했다. 붙박이 선발 투수는 3명(곽빈·고영표·임찬규)에 불과했다. 선발의 약점을 강한 불펜으로 극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선발 투수의 집단 부진이 반복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계산이 서지 않았다. 초반 실점한 뒤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야구대표팀의 마운드는 현재 세대교체 중이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투수들이 대표팀에서 대거 은퇴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과 양현종, 류현진(한화)이 대표팀에서 빠진 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구심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원태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리그에 젊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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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만 더 하면 끝' 벼랑 끝 몰린 한국, "고영표 불펜 투입까지 고려" 초강수 [프리미어12]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타선 변화와 함께 고영표 불펜 투입까지 불사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릴 도미니카 공화국과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대만과 일본에 모두 패한 한국은 승자승 원칙으로는 두 팀을 앞설 수 없다. 쿠바, 대만과 나란히 3승 2패를 만든 뒤 세 팀 간의 팀 성적 지표(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지는 방안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건 한국이 도미니카전에서 승리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며 "(1차전 선발이자 5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고영표의 불펜 투입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지난 1차전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바 있다. 이날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성문(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문보경이 4번 타선에 배치됐고, 송성문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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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피처' 임찬규에게 거는 마지막 희망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투수 임찬규(31·LG 트윈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실날 같은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지난 15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일본과 대만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서 선발 투수가 부진했던 13일 대만전(KT 위즈 고영표·2이닝 6실점)과 15일 일본전(두산 베어스 최승용·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은 졌다. 반면 곽빈(두산)이 4이닝 무실점을 한 14일 쿠바전은 8-4로 이겼다. 임찬규는 이번 대표팀에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10월 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을 기록했다. 후반기 ERA는 리그 전체 3위였다. 이 기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번 가을에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포스트시즌(PS)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지난달 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나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임찬규는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속차를 영리하게 활용, 공의 위력을 더한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2.82개로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낯선 상대에게도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3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서 강타선을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임찬규는 국내 합숙 훈련 당시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하면 될 것'이라며 해주셨다"라며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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