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737건
메이저리그

이정후, 2경기 만에 ‘멀티 히트’…5경기 연속 안타 행진→타율 0.289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9(173타수 50안타)로 올랐다.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말에도 침묵했다.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첫 안타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어스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스위퍼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7-0으로 앞선 6회말에는 두 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좌완 맷 크루크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2루타를 만들었다.이정후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샌프란시스코는 8-1로 이겼다. 윌머 플로레스가 홈런 3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8타점 3득점으로 훨훨 날았다.김희웅 기자 2025.05.17 18:07
메이저리그

'오타니 데이' 오타니가 '2홈런' 빛냈다...행복한 로버츠 감독 "4~5번도 부족해, 더 해야겠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년 연속 자신의 날을 빛냈다. 오타니다운 스타성이 또 한 번 발휘됐다.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를 19-2로 크게 이겼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이날 다저스 타선은 애슬레틱스 마운드를 말 그대로 '초전박살'로 무너뜨렸다. 1회 초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던 다저스는 1회 말 곧바로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맥스 먼시가 투런포를 터뜨려 달아났다. 애슬레틱스도 맥스 슈먼의 홈런으로 3-2로 추격했지만, 다저스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희생 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7-2로 달아난 3회 말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10-2를 만들었고, 4회 말 또 다시 연타석 투런포로 15-2로 대승을 자축했다. 이날만 총 6타점을 몰아친 그는 시즌 홈런 수를 15개로 늘려 애런 저지, 카일 슈와버와 함께 MLB 전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다저스로서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어지게 됐다. 이날은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오타니의 지난 시즌 50홈런 50도루 기념 버블헤드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렸다. 자신을 그린 기념품을 팬들에게 나눠주는 날 멀티 홈런으로 팬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안긴 셈이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버블헤드 데이 때 맹활약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반려견 데코이를 안고 있는 모습의 버블헤드 데이를 포함해 3차례 버블헤드 데이를 보냈는데, 첫 버블헤드 데이 때 볼티모어 오리올스 에이스 코빈 번스(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4월 4일, 시즌 첫 버블헤드 데이 때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 기념 버블헤드를 나눠줬다. 이날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개막 8연승을 이끌었다.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버블헤드 데이를 더 열 필요가 있다. 4~5차례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행사를 할 때마다 오타니가 정말로 활약해주는 것 같다"고 기분 좋게 웃었다.팀 동료들의 반응에도 유쾌함과 설렘이 묻어 있었다. 먼시는 "꼭 그를 기념하는 날을 둘 필요는 없다. 그저 매일 밤이 그런 날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정말 대단하다. 그와 같이 뛰고 있다는 게 정말로 즐겁다. 매일 뭔가 굉장한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데, 그는 그걸 정말로 해낸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루키 달튼 러싱은 "오타니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누구라도 그렇게 말할 거다. 그와 같은 팀에서 매일 밤 야구하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은 특별하다"고 감탄했다. 시즌 초 잠시 가라앉았던 오타니를 향한 평가도 '정상화'됐다. MLB닷컴은 타자 파워랭킹에서 종전 4위였던 오타니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1위인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소속. 내셔널리그 선수 중엔 그에게 최고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연속 MVP 수상을 노리는 것처럼 활약 중"이라며 "MLB 최다 득점인 44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 단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고 평가했다.2년 연속 50홈런 50도루의 진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오타니의 홈런-도루 페이스로 162경기를 소화할 경우 55홈런 36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도루 수를 조금 늘린다면 충분히 대기록을 재현할 수 있다. MLB닷컴은 "그는 지난해 첫 44경기 동안 12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며 현재 15홈런 10도루를 기록한 올해 페이스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21:31
프로야구

승리욕의 화신, '대전 예수'가 한화 팬들에게 말했다 “슈퍼 그레이트풀” [IS 인터뷰]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먼저 도착해서 기자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그의 아내 헤일리가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이날 두산 베어스전은 홈경기였으니, 부부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런데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니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KBO리그 다승 3위(6승) 탈삼진 6위(61개) 평균자책점(ERA) 13위(3.36)에 올라 있다. 팀 동료 코디 폰세(7승, ERA 1.68) 류현진(4승 ERA 2.58) 못잖은 피칭. 큰 키(1m93㎝)에서 뿜어내는 강속구와 현란한 스위퍼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잘생긴 얼굴, 멋진 긴 머리를 휘날리는 와이스의 아우라에 감탄한 한화 팬들은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대전에서 헤일리 브룩 와이스는 남편에 버금가는 셀럽이다. 와이스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헤일리는 폰세의 아내 엠마와 함께 러닝클럽(홈런클럽)을 결성해 팬들과 함께 러닝도 한다. 빼어난 미모와 밝은 미소를 가진 헤일리는 지난해부터 SNS에 '한국 탐방기'를 쓰고 있다. 독립기념관 방문 후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한국인에 대해 존경을 전한 글은 큰 화제를 낳았다. 헤일리는 기자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한화에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 헤일리는 "KBO리그는 미국이나 대만 리그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느 리그보다 팬들의 응원이 열성적"이라며 "내가 원래 텐션이 높은 편이지만,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보며 더 큰 힘(high energy)을 얻는다"라며 웃었다. 헤일리는 "지난해 홈구장(대전 한밭야구장)도 좋았지만, 새 경기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은 정말 최고다. 먹고 놀고 즐기기 위해서 세상의 좋은 건 모두 갖다 놓은 거 같다"고 감탄했다와이스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예수라고 불리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 팬들의 독특한 사랑 표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다. 그 별명으로 인해 기독교를 소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며 "내가 (팬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지 느끼게 해준다. 야구 선수에게 이런 별명을 만들어 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지난 4월 10일 와이스는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했던 그는 8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머리를 쥐어뜯었다. 7-2로 쫓기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신을 교체한다는 걸 알게 된 와이스는 "노노(no, no)"라고 소리치며 물러났다.이 장면만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당시 한화 불펜진이 약했으니, 와이스가 승리 투수가 되려는 과욕을 보였다고 볼 수도 있다. 와이스는 "내가 원래 승리욕이 강하다. 한화에 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발현되는 거 같다. 지금도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 건 변함없다. 물론 스태프와는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마침, 인터뷰룸 옆을 지나가던 류현진이 걸음을 멈췄다. 와이스는 그를 불러 "함께 인터뷰하자. 우리 팀 넘버원 투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와이스는 "내가 등판하면 이닝을 마칠 때마다 류현진이 '한 이닝 더 던져!'라고 주문한다. 반대로 류현진이 던지는 날에는 내가 '더 던져!'라고 말한다. 류현진은 '피곤해서 안 된다'고 받아친다. 우리 투수들의 관계가 정말 좋다"고 자랑했다.와이스는 지난해(9경기 6승 ERA 3.36)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무기 싱커와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스위퍼를 장착한 뒤 투구 수준이 더 올라갔다. 그는 "2023년 배운 스위퍼 덕분에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마운드에서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와이스는 "미국에선 강타자들이 3~6번 타순에 포진해 있다. 대만엔 우리 팀의 황영묵 같은 (빠르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타자들이 압박한다. 특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면 (삼성의) 젊고 강한 타자들이 많아서인지 타구가 잘 나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만 1년이 되지 않는다. 와이스와 헤일리는 각자, 또 함께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은퇴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자랐는데, 그렇게 만난 일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렸다.두 부부는 휴일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와이스는 "나는 푹 자고, 멋진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에너지가 많아서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미국인으로서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5월 말에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다.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에도 갈 예정이다. 여러 지역 축제도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막강한 선발진이 이끄는 한화는 5월 들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들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와이스는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1위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좋겠다. 1위가 아니라도 플레이오프에 분명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와이스의 바람대로 그가, 한화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팬들은 부부의 여권을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 와이스는 "여권을 빼앗는다는 의미(외국인 선수를 다른 리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팬들의 마음)를 알고 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한화에서 많이, 오래 던지고 싶다. 한화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super grateful). 그들 앞에서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헤일리는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난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이곳(대전)은 내게 고향(hometown) 같은 곳"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전=김식 기자 2025.05.16 09:25
메이저리그

이토록 다정한 슈퍼스타라니...김혜성 아닌 오타니가 먼저 '리스펙트 세리머니' [IS 피플]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31·이상 LA 다저스)가 나눈 독특한 손맞춤를 일본 매체도 주목했다. 상황은 이랬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높은 코스 92마일(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포였다. 김혜성은 해맑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관중석을 향해서 양손을 젓는 '와이퍼 세리머니'로 했다. 눈길을 끈 장면은 홈에서 대기 타자였던 오타니와 마주하며 나왔다. 김혜성은 왼손을 오른 손목에 대고 오타니와 손뼉을 마주쳤다. 오타니도 같은 포즈를 취했다. 김혜성의 표정은 한층 더 밝아졌다. 자신과 개막 로스터 진입을 두고 경쟁 하던 앤디 파헤스가 쏟아낸 해바라기씨 세리머니까지 받은 김혜성. 앞선 3회 말 첫 타석 내야 안타에 이어 멀티안타까지 치며 기세를 높였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동점포 이후 타선이 살아나며 9-3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김혜성을 유독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한·일 야구팬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혜성이 첫 홈런을 친 날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오타니와 김혜성의 세리머니를 주목하며 "오타니가 순발력 있는 판단으로 후배(김혜성)의 한 방을 축하했다. 홈 근처에서 그를 맞이하며 왼손을 오른팔에 대고 하이파이브를 했다"라고 상황 설명을 했다. 경기 뒤 인터뷰를 인용 "김혜성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전달해 줘서 오타니 선수가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왼손을 오른팔에 얹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 악수를 할 때나 선배와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왼손을 내민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호치 역시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돌고 깜짝 선물을 받았다. 오타니가 왼손을 오른손에 얹어 터치하는 한국식 인사로 축하를 건넸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다저스행을 선택한 건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겨우내 같은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흡하며 교감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러닝을 하는 장면에도 "멋있다"라고 독려하고, 자신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왔을 때도 앞서 안타로 기회를 만든 김혜성의 머리를 만지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의 행복 야구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는 현재 세계 야구 아이콘 오타니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6 00:10
프로야구

4일 휴식 강행군에도 10K 무실점, '헌신왕' 앤더슨 "감독 제안 흔쾌히 수락, 공 던지는 게 내 임무" [IS 스타]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4일 휴식 후 등판 강행군에도 무실점 호투와 함께 삼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앤더슨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앤더슨은 시즌 3승(2패)을 올렸다. 이날 앤더슨은 최고 157km/h의 압도적인 구위(포심 패스트볼 42개)로 NC 타선을 돌려세웠다. 140~146km/h의 체인지업(29개)과 최저 127km까지 떨어지는 커브(20개) 슬라이더(3개)도 NC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도 "앤더슨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4일 휴식 후 투구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이후 닷새 만에 선발 마운드에 재등판,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앤더슨은 "(4일 휴식을) 감독님께서 먼저 제안을 하셨고, 나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는 게 내 임무다"라며 "(그동안) 5일 휴식 후 던지다가 4일 쉬고 등판했지만 부담은 없었다. 일정을 미리 알려줘서 몸과 마음 모두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SSG의 '헌신왕'이다. 지난 4월엔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출산이 늦어지자 휴가를 반납하고 돌아와 등판한 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바 있다. 당시(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앤더슨은 7이닝 11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 팀의 승리를 이끈 뒤 다시 출산휴가를 떠났다. 앤더슨의 '헌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 달이 지난 이날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헌신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앤더슨은 이날 10개의 삼진으로 시즌 통산 78번째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진왕의 욕심도 나지 않을까. 그는 "삼진은 기록일 뿐이다. 특별히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내게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라며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도 팬분들의 함성 소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0:04
프로야구

'오지환 결승포+임찬규 QS+' LG, 2연속 스윕→1위 굳게 수성 [IS 잠실]

LG 트윈스가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4회 말 3점을 지원했다. 불펜진이 키움 추격을 막아냈다. LG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승을 거뒀다. 2연속 시리즈 스윕(3연전 3승)이다. LG는 시즌 29승 1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다. 임찬규는 허용한 안타는 딱 1개였다. 키움 선발 하영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타선은 4회 몰아쳤다.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볼넷을 얻어냈고, 2사 뒤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주자가 사라진 뒤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송찬의가 볼넷, 함창건이 좌전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구본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임찬규는 6회 2사 뒤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각각 안타와 사구를 내줬지만, 이주형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7회 1사 뒤 루벤 카디네스에게 사구, 대타 임병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놓인 2·3루에서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L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셋업맨 김진성도 추격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의 우중간 빗맞은 타구를 2루수 구본혁이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가 이주형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다시 바뀐 투수 박명근이 푸이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장현식이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하지만 LG는 버텨냈다. 박명근이 이 상황에서 상대한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것. LG는 상대 추격 기세를 바로 꺾었다. 8회 말 바뀐 투수 오선진을 상대로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쳤고, 송찬의가 안타를 치며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함창건이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구본혁의 빗맞은 타구까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가 되며 함창건의 대주자로 나섰던 최원영이 홈을 밟았다. 승부는 여기에서 갈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1:12
프로야구

'최정 502호포·앤더슨 KKKKKKKKKK 무실점' SSG, NC에 4-0 완승 [IS 인천]

SSG 랜더스가 최정의 3점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13일에 6-3 승리한 뒤 14일 3-6 패배로 주춤한 SSG는 3연전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안상현과 조형우가 2안타 씩 때려낸 가운데, 최정이 6회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6회 최정에게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도 3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NC였다. 3회 초 2사 후 한석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도 3회 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안상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실패했지만, 김찬형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지훈과 박성한이 연속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은 6회 말에 깨졌다. 1사 후 최지훈과 박성한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신민혁의 체인지업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의 시즌 7호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지난 13일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14일 501호, 15일 502호 홈런을 연달아 때려냈다. SSG는 7회 안상현과 조형우의 안타로 2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8회 NC의 연속 실책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 마무리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병현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면서 SSG가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5 21:03
메이저리그

지독한 로버츠의 '김혜성 플래툰'…안타에 홈런까지 때렸는데 왼손 불펜 뜨자 '바로 교체'

안타에 홈런까지 때렸지만, 왼손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경기 중 또 교체됐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0.360(2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린 김혜성은 출루율(0.360)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도 0.840으로 수준급이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공격보다 수비와 주루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됐으나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기대 이상이다.이날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서 오른손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MLB 데뷔 11경기, 25타석 만에 때려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2루를 돌던 김혜성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해냈으나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3-3으로 맞선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왼손 투수 호건 해리스를 상대하게 되자 로버츠 감독은 주저 없이 김혜성이 아닌 오른손 대타 미겔 로하스를 선택했다. 전략은 성공이었다. 로하스는 2사 1루에서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역전 점수를 책임졌다. 4-3으로 앞선 다저스는 8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9-3 승리를 거뒀으니, 팀으로선 만족할 만한 결과. 하지만 김혜성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아직 MLB 타석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다. 개인 성적이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것. 15일 경기에선 안타에 홈런까지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만큼 '풀타임 소화'를 기대할 만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전략(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은 여지없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혜성을 대타로 교체한 건)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빅리그 첫 시즌 기회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7:29
메이저리그

동점포로 야마모토 5승 지원한 김혜성, 한일 투·타 캘래버레이션 기대감 UP

오타니 쇼헤이(31)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본인 선수들은 김혜성(26)의 빅리그 적응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사사키 로키까지 네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담화를 나누고 웃는 장면도 포착됐다. 5월 4일 콜업된 김혜성은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경기에 두 차례 나섰다. 첫 경기였던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김혜성이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금일(15일)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 끝에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5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빅리그 1호포를 쏘아 올렸다. 5회 초까지 3점을 내준 야마모토는 김혜성의 홈런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6회 초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다저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미구엘 로하스의 적시타로 4-3으로 앞섰다. 8회 5득점 이닝을 만들며 야마모토의 시즌 5승(3패)째를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이 동점 홈런을 친 상황을 소개했다. 안그래도 김혜성이 오타니의 열열한 지원을 받고 있어, 일본 매체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던 상황. 김혜성을 응원하는 일본 야구팬들도 늘어나는 눈치다. 같은 팀 타자-투수 사이 궁합도 있다. 유독 특정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잘 치는 타자가 있다는 의미다. 야구팬과 미디어도 이를 조명한다. 이날 김혜성은 동점포로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원했다. 둘은 2017년 각각 한일 프로 무대에 진입했고, 국제무대에서도 모국 대표팀으로 나서 이전부터 인연이 있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아시아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 사이 캘래버레이션에 한일 야구 흥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6:40
메이저리그

'히어로즈산 대포' 이정후 MLB 첫 이틀 연속 홈런, 김혜성 첫 손맛…배지환도 안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같은 날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이틀 연속 홈런이자 김혜성은 MLB 데뷔 첫 마수걸이 홈런이었다.먼저 홈런 소식을 전한 건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안타는 7회 말 네 번째 타석 홈런이었다. 4-8로 뒤진 1사 1루에서 이정후는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라인 넬슨의 4구째 86.5마일(139.2㎞/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93피트(119.8m). 타구 속도가 101.7마일(163.7㎞/h), 발사각은 29도인 이른바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판독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로써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이정후는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지만, 두 경기 연속 홈런은 MLB 진출 후 이번이 처음. 시즌 타율 0.286(168타수 48안타)를 마크했다. 팀은 7-8 패배. 김혜성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9번 타자·2루수로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존재감을 뽐냈다. 2회 말 첫 타석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5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손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92.2마일(148.4㎞/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밖으로 날린 것. 타구 속도 104.3마일(167.9㎞/h), 비거리는 385피트(117.3m)였다. 김혜성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지난 4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이 11번째 경기, 25타석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을 앞세워 다저스는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배지환은 뉴욕 메츠 원정에서 기습번트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 타자 홈런 때 득점까지 올린 배지환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4-0으로 승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5: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