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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계 10위’ 신유빈, 아시안컵 16강서 고배…3위 中 왕이디에게 무릎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제34회 아시안컵 16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한국 남녀 선수 전원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세계랭킹 10위인 신유빈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34회 아시안컵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 3위 왕이디(중국)에게 2-3(6-11 11-8 4-11 11-8 6-11)으로 졌다.신유빈은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통과했는데, 왕이디에게 막혔다. 신유빈은 지난해부터 중국 선수들과 대결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신유빈은 이날 첫 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을 11-8로 따냈다. 3게임과 4게임은 주고받으며 최종 승부로 향했다.하지만 신유빈은 5게임에서 6-11로 지며 16강에서 탈락했다.남자 간판 장우진(세아)도 단식 16강 상대인 중국의 량징쿤(세계 3위)에게 2-3(14-12 14-12 7-11 3-11 8-11)으로 역전패했다. 장우진은 두 차례 듀스 대결에서 이기며 2-0으로 앞섰으나, 이후 3게임을 내리 내줬다.또 남자부 안재현(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과 여자부의 이은혜(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도 모두 16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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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최강’ 중국 넘을까…아시안컵 출격 위해 17일 출국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제34회 아시안컵에 나선다.신유빈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맹(ATTU)의 주최로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남녀 단식에서만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부 각 32명이 출전한다. 4명씩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한국에서는 신유빈을 비롯해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은혜(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전한다. 남자 선수로는 장우진(세아), 안재현(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등이 참가한다.중국에서는 남녀부 세계랭킹 1위 린스둥과 쑨잉사에 더해 남자 선수 왕추친, 량징쿤, 황유청, 여자 선수 왕만위, 왕이디, 천싱퉁, 콰이만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신유빈은 이달 초 열린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에서 중국의 허주오쟈에게 0-3으로 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만회에 나선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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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전지희 “단순한 작별 인사 아냐,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 행복해”

국가대표 출신 탁구선수 전지희(32)가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끝으로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전지희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에 1회전(64강)에서 신유빈과 만나 0-3(8-11 6-11 7-11)로 졌다. 이 경기는 WTT 시리즈에서 뛰는 전지희의 고별전이었다. 황금 콤비로 활약한 단짝 신유빈과의 매치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포옹을 나누고, 하트 세리머니를 합작하며 추억을 함께했다.경기 뒤엔 WTT 사무국이 준비한 전지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유빈과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옛 대표팀 동료는 물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14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전지희는 감정이 복받친 듯 마이크를 잡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WTT를 통해 “다시 시리즈에 초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2025년 경기에 뛸 계획이 없었지만, 특별한 초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작별을 고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특히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친구와 함께 이런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전지희-신유빈이라는 황금 콤비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호흡을 맞추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여자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전지희는 2014년 인천 AG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성적은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AG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등이다.신유빈은 WTT를 통해 “언니와 함께 복식을 하며 올림픽도 두 번이나 나갔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희 언니와 함께했다. 탁구는 물론, 많은 걸 배웠다.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언니가 나를 거의 키워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전지희는 팬들에게 “이 여정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응원은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 팬들이 없었다면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탁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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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vs 전지희 성사?…나란히 싱가포르 스매시 단식 출전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가 나란히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 단식에 출전한다.WTT는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단식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신유빈과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한 전지희가 명단에 포함됐다.여자 단식 대진은 대회 직전에 나온다. 추첨 결과에 따라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신유빈과 전지희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이번 대회는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열린다. 신유빈과 전지희 외에도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단식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하지 않은 전지희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중국으로 갔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의 복식 파트너는 이은혜가 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2.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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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간판 신유빈,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출전

신유빈(20·대한항공)이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에 나선다.국제탁구연맹(ITTF)은 23일(한국시간) 오는 1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WTT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신유빈은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에 참가한다.신유빈은 이달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발드네르컵에서도 아시아팀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 최고 권위인 종합선수권대회(12.17~24, 강원도 삼척)에는 참가하지 않았다.WTT 스타 컨텐더 도하는 내년 시즌 신유빈의 첫 일정이 될 예정이다. WTT는 2021년 ITTF가 출범시킨 브랜드다.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는 WTT 시리즈 중에서 총상금 규모가 27만 5천달러(한화 3억9800만원)로 높은 편이다. 2025년 첫 걸음을 내딛는 그는 여자단식 종목에서는 서효원(한국마사회)과 나란히 출전한다. 신유빈은 지난 대회 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뒀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만났고, 4-3으로 그를 꺾고 정상에 섰다.신유빈은 또 혼합복식에선 조대성(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춘다. 임종훈(한국거래소)은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듀오를 이룬다. 남자단식에는 조대성,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출사표를 던졌고, 남자복식에선 임종훈-안재현, 조대성-오준성 콤비가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한편 세계 정상급의 중국 선수들은 자국 대회 일정과 겹쳐 참가하지 않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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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장우진 등 ITTF 혼성단체 월드컵 출격

한국 탁구 남녀 에이스 장우진(세아)과 신유빈(대한항공)이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2024에 출격한다.ITTF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ITTF 혼성단체 월드컵 참가 16개국의 시드와 나라별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혼성단체 월드컵에는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4개 팀 4그룹으로 이뤄진 조별리그와 상위 8개 팀 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 시드를 받았고, ITTF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 선수가 결정됐다.남자 대표팀은 세계 14위 장우진을 필두로 조대성(삼성생명·세계 22위) 안재현(한국거래소·26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29위)이 출전한다.세계 11위 신유빈을 비롯해 전지희(미래에셋증권·세계 17위) 서효원(한국마사회·21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35위)이 여자 대표팀을 꾸린다.중국은 남자 세계 1~3위인 왕추친과 린스둥, 량징쿤 등이 출전하고, 여자 세계 1~3위인 쑨잉사, 왕만위, 왕이디 등이 참가한다.김명석 기자 2024.11.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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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여자는 6위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2024 아스타나 제2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지난 대회인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대표팀은 6위에 머물렀다.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으로 전열을 짠 한국은 1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1-3으로 패했다.에이스 안재현이 2매치에서 리앙징쿤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이 버틴 중국의 벽이 높았다. 왕추친은 첫 매치에서 한국팀 막내 오준성,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안재현을 차례로 잡아냈다. 린시동이 임종훈을 상대로 거둔 3매치 승리를 더해 중국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작년 평창대회에서도 4강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로 만족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기록했다. 다만 8강전에서 난적 일본을 꺾었고, 중국전에서도 안재현과 오준성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소기의 성과로 남았다. 오준성은 왕추친과의 첫 매치를 패했으나 2게임 듀스 접전을 이겨내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평창대회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9일 치러진 5~6위 결정전에서 북한에 패해 최종 6위로 단체전을 마감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꺾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은 10대 유망주 하리모토 미와가 중국의 첫 주자 왕이디와 에이스 순잉샤를 모두 풀-게임접전 끝에 꺾었다. 또 일본은 승부처가 된 3매치에서도 히라노 미우가 첸싱통을 잡아내면서 3-1 승리로 단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 중국이 나오지 않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일본은 작년 평창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중국을 꺾으면서 아시아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남자단체전은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선착한 중국이 대만과 인도의 4강전 승리 팀을 상대로 10일 밤(한국시간) 최종전을 치른다. 단체전 일정 후 이어지는 개인전에서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상위 26명, 여자단식 상위 29명, 남녀복식 상위 각 15조, 혼합복식 상위 14조에게 내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은경 기자 2024.10.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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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펼쳤던 신유빈, 두 달 만에 다시 뛴다…탁구대표팀, 아시아탁구선수권 출전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어깨 부상 투혼을 펼쳤던 신유빈(대한항공)이 두 달 만에 테이블로 복귀한다.신유빈을 포함한 대한민국 탁구 남녀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대회는 남녀 단체전이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고, 남녀 복식과 개인전 각 종목은 9일부터 예선을 시작해 혼합복식과 남녀복식, 남녀단식 순으로 13일까지 치러진다.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남자 장우진(세아탁구단) 조대성(삼성생명) 안재현, 임종훈(이상 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여자는 신유빈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로 구성됐다. 사령탑들이 모두 물러난 가운데 황성훈 코치와 석은미 코치가 각각 남녀 대표팀을 대신 지휘한다.단체전과 단식에는 엔트리 전원이 출전하고, 남자복식 장우진-조대성, 임종훈-안재현,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김나영-이은혜,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김나영-조대성으로 조가 구성됐다. 한국은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에서는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 남자 대표팀이 동메달을 땄고, 남자복식에서 장우진-임종훈과 박강현-안재현이 동메달 2개를, 여자복식에선 신유빈-전지희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합복식에서도 신유빈-임종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식에서는 모두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돌아온 신유빈을 중심으로 평창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지난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안고도 투혼을 펼쳤던 그는 올림픽 직후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회복에 전념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달 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아직 몸 상태는 100%는 아니지만 출전을 결심했다. 한국탁구는 지난 파리 올림픽을 통해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그동안 2년마다 열리던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올해부터 매년 열리고,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대회 남자 단식 상위 26명, 여자 단식 상위 29명, 남녀 복식 상위 각 15개 조, 혼합복식 상위 14개 조가 내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다.김명석 기자 2024.10.06 15:11
스포츠일반

3포 아닌 3즐 세대, 올림픽 즐기는 MZ [2024 파리]

태극마크를 무거운 사명감으로 여기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올림픽이 인생을 건 승부가 아니라, 선수들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되는 것이다.한국 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1980년대 이후, 선수들의 '절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올림픽에서 은, 동메달을 따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선수가 꽤 많았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도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시대상의 변화를 느끼기 좋은 무대다. 어느 때보다 기대치(금메달 5개, 종합 15위)가 적었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등장하는 '깜짝 스타'는 하나같이 밝고, 당차다. 올림픽이라는 승부를, 국가대표로서의 명예를 즐길 줄 아는 것이다. 언제나 눈물짓던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은 어느새 한국 탁구의 에이스가 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을 처음 경험한 그는 단식 3회전 탈락에 이어 단체전 8강에서도 패했다. 단체전 탈락 후 그는 "내가 이겼어야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 잡아서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라며 펑펑 울었다.2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은 결승전 1단식과 4단식을 맡아 모두 패했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언니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면서도 "(코로나로 1년 대회가 연기돼)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행운이 찾아온 데 감사하다"고 했다.파리에서 신유빈은 울지 않았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에 석패했을 때도 자책하지 않았다. 신유빈은 "경기에서 작전만 생각하고, 탁구에만 집중하니까 다른 생각(부담감)은 딱히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식 파트너 임종훈(27)도 "내가 좋아하는 탁구를, 좋아하는 만큼 하기에 후회 없다"라고 했다. 둘은 30일(한국시간) 동메달을 합작했다. 스무 살 신유빈 이상으로 당찬 선수가 반효진(16·대구체고)이다. 29일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을 보여줬다. 결선 1위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슛오프 승부에서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한 발을 10.4점을 쏘면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땄다.반효진은 "슛오프까지 간 게 하늘이 준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해서 소중하게 쐈다"라면서 "(경기 전 루틴인)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모두가 나를 인정하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의 날이구나'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번 대표팀 최연소 선수의 담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17세에 나선 2020 도쿄 대회에서 화제가 된 김제덕(20·예천군청)의 "파이팅!"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울려 퍼졌다. 벌이 손에 앉아도 한치도 흔들리지 않고 과녁을 명중했다. 활을 거둔 후엔 화끈한 포효와 응원으로 팀원들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스무 살 선수가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모다. 아쉬운 '반칙패'로 통한의 은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경기장을 빠져나올 땐 환한 표정을 보였다. 그는 "(반칙패로 인한 은메달이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라면서 "다음(LA 올림픽)에서는 이런 걸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패배의 아픔은 잠시, 허미미는 시상대에 올라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 선수들과 환하게 웃었다.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메달리스트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동메달을 딴 탁구 신유빈-임종훈 조도, 은메달을 목에 건 '엄마 사수' 김예지(31·임실군청)도 마찬가지였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뒤 찾아오는 후련함, 노력을 보상받았다는 뿌듯함을 즐겼다.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는 빈손으로 물러났다. 29일 자유형 200m, 30일 계영 800m에서 기대와 달리 메달을 따지 못했다. 좌절할 만한 상황에서도 그는 "난 아직 스물한 살이다. 충분히 4년 뒤 LA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시 준비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흔히 현재 20~40대를 '3포 세대'라고 한다.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결혼·출산 등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분명 또 다른 에너지도 생겨나고 있다. 노력하는 과정, 경쟁하는 순간,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즐길 줄 아는 '3즐 세대'가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반전을 이끌고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윤승재 기자 2024.08.01 10:56
연예일반

전현무, KBS서 첫 캐스터…’파리올림픽’ 역도 중계석 앉았다

24시간이 모자라 28시간까지 준비가 완료됐다. 그리고 ‘트민남’ 전현무가 캐스터로서 중계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21일 KBS 파리올림픽 제작진은 KBS의 특별한 2024 파리올림픽 중계의 모든 것을 1분 안에 담은 스팟 영상 내용을 전했다.이 영상에서는 패셔니스타 메인 MC 이현이X송해나와 함께 ‘초호화’ 해설위원 군단들이 먼저 등장한다.‘어펜져스 어셈블’ 김정환X김준호(펜싱), ‘올림픽 3관왕’ 기보배(양궁), ‘판타스틱 듀오’ 박세리X고덕호(골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유도), ‘금메달 콤비’ 하태권X김동문(배드민턴), ‘아빠 해설’ 여홍철(체조), ‘미소 역사(力士)’ 이배영(역도), ‘암벽여제’ 김자인(클라이밍) 등이 저마다 담당 종목 시그니처 포즈로 기대감을 키운다. ‘신(新)바람 해설’로 묶인 새로운 해설진으로는 남다른 근육으로 ‘여자 마동석’이라고 불리는 정유인(수영), 그리고 최근까지 현역이었던 정영식과 지금도 현역 선수로 ‘싱싱 해설’을 예고하는 서효원(탁구)이 등장했다.영상에는 KBS 파리올림픽의 지향점도 담겼다. ‘거의 모든 것의 올림픽’이라는 말에 걸맞게, 2TV의 ‘여기는 파리(15시간)’, 1TV ‘2024 파리올림픽(13시간)’ 두 코너에서 하루 평균 28시간 파리올림픽 생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시간이 모자란’ KBS의 2개 채널은 동시간대에 터지는 놓칠 수 없는 경기까지 유연하게 커버할 수 있다.또 7시간이라는 파리와의 시차는 올림픽 기간 2TV에서 방송되는 하이라이트 ‘봉주르 파리(오전 7시30분~8시)’와 ‘2024 파리올림픽 중계석(오전 8시~10시)’으로 극복할 수 있다. ‘봉주르 파리’는 낮 12시 35분~오후 1시 1TV에서도 방송돼, 점심시간에도 시청자들에게 파리올림픽 소식을 매일 전한다.한편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KBS에서만 선보이는 ‘Contents+(콘텐츠 플러스)’의 일부분도 스팟 영상에 담겼다. ‘Contents+’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 OBS가 제공하는 다양한 롱폼과 숏폼 영상들로, 현장의 생생한 숨결까지 그대로 전달한다.스팟 영상의 마무리는 파리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 역할을 맡을 전현무가 중계석에 앉아, 해설위원 이배영에게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8월 11일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국가대표 박혜정의 경기를 이배영 해설위원과 현장 생중계할 예정이다.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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