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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하철 패딩 테러’는 오인 신고…경찰 “집 나설 때 이미 찢어져”

온라인상에서 여성 혐오 범죄 논란을 일으킨 ‘지하철 패딩 테러’ 사건은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다. 서울 지하철경찰대는 A(21·여)씨의 ‘지하철 패딩’ 신고 사건을 내사한 결과,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인천 남동경찰서의 한 지구대를 찾아 “수인선 소래포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환승해 인천 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에서 내렸다”며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가 칼로 패딩을 그은 것 같다”고 신고했다. 지하철경찰대는 인천 남동서와 공조해 내사를 진행,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A씨의 옷은 집에서 나올 때부터 찢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비슷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들이 경찰에 신고한 2건도 수사 결과 모두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누군가 자신의 패딩을 찢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가 지하철에 탑승하기 전부터 옷이 찢어져 있음을 CCTV로 확인했다. 지난 10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중 예리한 도구에 패딩이 찢기는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 역시 CCTV 확인결과 직장에 도착할 때까지 옷은 찢어져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불안한 마음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여성들에게 이 같은 결과를 전하자 본인들이 잘못 알았다며 종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인천 지역 지하철에서 누군가 칼로 패딩을 긋고 도망쳤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패딩 입은 여성을 노린 범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0 14:43
축구

새벽 뒤흔든 붉은 함성…종일 얘기꽃

월드컵 붉은 함성이 새벽을 뚫었다.19일 새벽은 전국이 ‘대∼한민국 ’의 함성소리로 잠 못드는 밤이었다. 특히 대표팀이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후반전에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무승부를 일궈내자 전국이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100만명 집밖에서 함성전날 저녁부터 서울 도심 등에서 밤샘축제를 즐긴 뒤 프랑스전을 지켜본 거리응원단은 후반 36분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자리를 박차고 일제히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거리응원단은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의 선제골로 프랑스가 앞서가자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모두 일어서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을 외쳤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79곳에서 69만여 명(경찰 추산)이 거리응원에 나선 가운데 상당수 시민들이 사우나·찜질방 등에서 응원을 펼쳐 전국적으로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집밖에서 응원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수만 명의 응원 인파가 몰린 서울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는 19일 새벽 3시께 세종로와 청계광장 일대 머물던 시민들이 도로로 밀려 내려오면서 이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차량이 밀리기는 했으나 평소 월요일 아침 출근길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혼잡한 정도였을 뿐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찜질방·사우나 등서 열광도심 일대의 찜질방·사우나·숙박업소 등도 밤을 꼬박 새워 경기를 지켜보려는 직장인들로 밤새 떠들썩했다. 이들은 대부분 땀복 차림으로 목이 쉬도록 환호하다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사무실로 출근했으나 일부는 새벽 응원에 참가하기 위해 일찌감치 휴식을 마치고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경기 전날 밤부터 회사 사무실에 나와 동료와 함께 경기중계를 지켜본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광화문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문상철(45·경기도 분당)씨는 “거리응원 여파로 월요일 출근길이 혼잡할 것 같아 아예 일요일 밤에 사무실에 나왔다”고 말했다.▨아파트 단지도 ‘들썩’고요하던 서울 잠실·목동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는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지자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들썩이며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상당수 ‘올빼미족’ 시민들은 한국 대 프랑스전보다 먼저 열린 일본 대 크로아티아전. 호주 대 브라질전 등을 잇따라 지켜보며 밤을 꼬박 새웠으며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가족과 함께 경기 중계를 본 이들도 많았다.서울 동소문동에 사는 정재현(40)씨는 “허리가 아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새벽에 TV를 지켜보며 응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스위스에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낙관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밀집 거주지역은 대부분의 집에 불이 꺼져 있는 등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일부 열혈 프랑스 축구팬들은 음식점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면서 아쉬워했다.▨직장·학교 ‘월드컵 얘기꽃’ 만발각 직장과 학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전문가적인 식견을 곁들이며 경기 내용을 분석하는가 하면 박지성의 천금 같은 동점골과 이운재의 선방 등을 놓고 수훈선수 논쟁(?)을 벌이는 등 감동의 여운을 만끽했다. 영화사에 근무하는 김태주(31ㆍ여)씨는 “감격에 벅차 동료와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했더니 나 같은 사람이 몇 명 있더라”며 “업무 준비하면서 축구 얘기를 나눴는데 경기가 극적이어서 오늘 하루는 축구의 매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교사와 학생 모두 하나가 돼 기뻐하는 모습이었다.강남 현대고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등교 시간이 됐음에도 교복을 입은 일부 학생들이 교문 앞과 운동장 등에서 “대∼한민국 ”을 외치고 응원곡을 부르며 응원전 감흥을 이어갔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친구들과 교복차림으로 응원전에 참가했다가 곧바로 등교한 동국대 부속여중 강연주(16)양은 “밤 새면서 많이 졸립고 지쳤지만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어서 괜찮다”며 다른 친구들에게 서울광장에서의 멋진 경험을 자랑했다.▨주식거래 ‘확’ 줄었다독일월드컵 한국-프랑스전이 열린 19일 주식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현격히 줄어 눈길을 끌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 6226만주. 2조 1468억 1500만원으로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의 거래량(2억 3403만 6000주)과 거래대금(3조 5703억 6700만원)의 69.3% 및 60.1%에 불과한 규모다.코스닥시장의 거래량 역시 직전 거래일의 68.7%인 2억 7902만 8000주. 거래대금은 72.2% 수준인 9262억 5300만원에 그치며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응원전 혼잡 틈타 소매치기거리응원전이 열린 18일 밤에서 19일 새벽 사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응원전의 혼잡을 틈탄 범죄가 잇따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19일 오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혼잡한 틈을 타 소매치기를 한 혐의로 김모(61)씨와 또 다른 김모(3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거리응원 과정에서 인파에 밀려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찰과상을 입는 등 전국에서 70명이 부상해 응급치료를 받는 등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기획취재팀 2006.06.2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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