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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자동화 기기가 골프를 풍요롭게 하고 있을까?

몇 주 전 일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사회인 제자와 광주컨트리클럽에 갔다. 광주컨트리클럽은 이름과 다르게 전남 곡성군에 있는 골프 코스이다. 홀을 따라 높게 자란 나무는 이 코스가 가진 긴 역사를 말해준다. 뱁새 김 프로도 회원이 초대해서 이 코스에서 제법 여러 번 라운드를 했다. 뱁새는 이 코스에 방문할 때마다 늘 가는 식당이 있다. 맨 처음에 뱁새를 초대한 회원이 알려준 곳이다. 그는 그 식당에 수 십 년째 단골이라고 했다. 뱁새가 처음 갔을 때 사람이 붐벼서 놀랐다. 음식도 꽤 맛있는 편이었고. 그래서 다른 일로 그 근처를 지날 때도 자주 들른 지가 벌써 십 수 년째이다. 몇 주 전에 제법 오랜만에 다시 그 식당을 다시 찾은 뱁새는 다른 일로 놀랐다. 그 식당은 낡은 옛 건물은 문을 닫고 그 뒤에 몇 곱절이나 큰 건물을 새로 지었다. 뱁새 패거리는 테이블에 있는 디지털 장치를 이용해 주문을 했다. 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던 곳이었는데. 뱁새 패거리가 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이른바 ‘서빙 로봇’이 옆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 주었다. 그런데 그 테이블에 혼자 앉은 중년 사내가 투덜거리다 못해 짜증을 냈다. 뱁새와 눈이 마주친 그 사내는 ‘음식물 찌꺼기가 반찬 그릇에 묻었다’고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다. 뱁새는 ‘까다로운 사람이 유난을 떠는 것’이라고 여겼다. 조금 후에도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 서빙 로봇이 일가족이 앉은 다른 테이블에 음식을 갖다 주었다. 그릇을 직접 내리던 손님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릇 밑바닥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가 손에 묻은 것이다. 그 가족 네 명은 한참 동안 투덜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그 로봇이 뱁새네 테이블에도 음식을 가져왔다. 바깥 쪽에 앉은 뱁새는 음식을 담은 쟁반을 들어서 테이블에 내려 놓았다. 그러다가 뱁새 손에도 음식물 찌꺼기가 묻었다. 짜증이 확하고 밀려왔다. 옆 테이블에 있는 사내를 오해한 것이 미안했다. 로봇에 쟁반을 하나 얹어서 그릇에서 흐르는 국물 따위를 받친 것이 문제로 보였다. 정확하게는 그 쟁반을 그 때 그 때 씻지 앉고 계속 쓰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불평을 하려 해도 돌아다니는 종업원은 보이지도 않았다. 뱁새 패거리는 잠깐 머리를 맞댔다. 이 따위로 손님을 대접하는 식당에서 꾹 참고 밥을 먹을 것인지를 놓고 말이다. 뱁새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섰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도 한참 만에 코빼기를 내민 매니저에게 언성을 높여 따졌다. “이제 돈 좀 벌었다고 음식물 찌꺼기를 묻은 음식을 손님에게 먹이느냐”고. 설마 저렇게 점잖게만 이야기했느냐고? 흠흠! 그 다음날 만난 광주컨트리클럽 회원은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그 식당에 30년 가까이 다녔는데 이제 다시는 안 갈 것이고 하면서. 그는 전라도 말로 한 마디 했다. “거기 이제 못쓰겠더라”라고. 자동화 기기를 들여서 일손을 던다고 던 것이 그 모양이었다. 식당 경영자는 새로 지은 식당 건물 밖에 큼지막한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아들이 미국 명문대에 입학했노라’고. 쓴 웃음이 나왔다. 이 보다는 덜하지만 골프장에서도 자동화 기기 탓에 유쾌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골프장에서 체크인을 할 때 자동화 기기를 쓴다. 뱁새는 일 년에 겨우 몇 십 번 밖에 라운드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도 낯설다. 매번 프런트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려다가 안내를 받고서야 자동화 기기 쪽으로 발길을 돌리곤 한다. 클럽 하우스나 스타트 하우스 식당에서도 자동화 기기로 주문을 하도록 한 골프장도 점점 늘고 있다. 종업원에게 간단하게 국밥이나 해장국이나 미역국이나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주문하면서 ‘몇 분이나 걸리느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곳도 많다. 라운드를 시작하면 자동화 기기에 스코어를 입력한다. 종이로 만든 스코어 카드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가 가물가물하다. 종이 스코어 카드를 들고 한 홀 한 홀 적어가며 플레이를 하던 것은 추억이 되었다. 스코어 카드에 홀 별 점수뿐 아니라 퍼팅 개수나 티 샷이 슬라이스가 났는지 훅이 났는지까지 화살표로 표시하던 일도 기억에만 남아 있다. 종이 스코어 카드는 아예 만들지도 않는 것이다. 퍼팅 브레이크를 어떻게 잘못 보았는지 따위까지 메모하면서 기량을 키웠던 그 작은 동반자를 말이다. 문득 나 혼자만 단골이라고 애정을 가진 그 ‘배가 부른’ 식당에서 겪은 불쾌감이 골프장에서 자동화 기기로 소통하면서 겪는 작은 서운함과 겹쳐 떠올랐다. 몇몇 골프장은 그린피와 식음료 요금이 웬만한 호텔에 버금가는데 과연 서비스는 호텔과 견줄 수 있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식당이든 골프장이든 자동화 기기를 써서 인건비를 아꼈다면 아낀 것 중 일부는 고객에게 돌려주어야 마땅하다. 돌려주는 방법은 둘 중 하나이다. 더 따뜻하고 친절하거나 아니면 가격을 낮추거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뱁새는 물론 오랜 단골도 발길을 끊기로 한 그 식당처럼 가지 않을 수 있다면 가지 않을 수 밖에. 뱁새는 아직까지는 자동화 기기로 주문 받는 호텔 식당은 보지 못했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5.04.30 08:23
예능

유승호, 매력 어디까지야…‘팽봉팽봉’ 알바생 대활약

배우 유승호가 무해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유승호는 JTBC ‘대결! 팽봉팽봉’에서 식당 아르바이트생으로 도전해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잔잔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대결! 팽봉팽봉’은 태국의 작은 섬에서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돼지국밥과 수육을 판매하는 팽식당에서 재료 구매부터 프렙, 홀 서빙과 가게 홍보까지 맡은 유승호는 ‘팽승호’ 그 자체가 되어 에이스 아르바이트생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지난 26일 방송된 2회에서 유승호는 본격적인 영업 첫날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 자세와 능숙한 요리 솜씨로 눈도장을 찍었다. 새벽까지 레시피를 꼼꼼하게 숙지하거나 수준급의 웍질로 감자채볶음을 조리하는 등 식당 운영을 향한 유승호의 진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시청자에게 훈훈함을 안겼다.유승호의 예리한 분석과 기획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는 식당 매출로 이어졌다. 휴식 시간에도 시장으로 나가 현지 조사를 거듭했던 그는 샘플로 내놓은 맑은 돼지국밥에 붉은 양념장과 고춧가루를 더해 막바지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팽팽한 경쟁 속에서도 유승호의 존중과 배움은 빛을 발했다. 한산한 식당에 절망하기보다는 상대 팀의 활발한 마케팅 방법을 참고해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또한, 휴양지에 자리한 식당인 만큼 일상에서 벗어난 신선함을 전하기 위해 다음 메뉴로 빨간 오징어볶음을 제안하기도 했다.팽식당에서 치밀한 계획과 전략으로 3인분 같은 1인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승호. 평소 작품을 통해 드러낸 강렬한 분위기와 대조되는 무해한 매력과 인간미는 앞으로 '일잘러' 유승호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두 식당을 나누는 밀당벽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더욱 치열한 승부가 이어질 ‘대결! 팽봉팽봉’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JTBC에서 방송된다.한편, 유승호는 연극 ‘킬링시저’에서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브루터스 역을 맡아 짙은 카리스마는 물론 묵직한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줄리어스 시저’를 재해석한 연극 ‘킬링시저’는 오는 5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8 10:37
예능

“길바닥 내던져질 준비 됐다”…전소미, 천생 일잘러

가수 전소미가 ‘장사꾼’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지난 8일 JTBC에서 첫 방송된 ‘길바닥 밥장사’에서는 한식과 레시피에 진심인 스타들이 지중해의 부엌 스페인에 도착, 푸드 바이크 여정의 첫 단계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자전거 식당 ‘요리조리’의 막내 멤버로 합류한 전소미는 사전 모임에서 류수영을 향해 “평소 아버지가 요리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아버지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무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또 미각과 먹성(?)에서도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길바닥에 내던져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막내의 패기까지 내비쳤다.스페인 카디스 라 칼레타 해변에 도착, 장사를 준비하는 멤버들 사이에서도 전소미는 남다른 ‘싹수’를 보였다. 전소미는 재료 손질 시간에 맨손으로 양파를 쥐어뜯다시피 하며 웃음을 유발했지만, 이내 류수영에게 특별 과외를 받고 곧바로 “감 잡았다”며 몹시 집중한 표정으로 매끄럽게 양파를 손질해냈다.대망의 장사 개시일, 전소미는 막힘없는 외국어 실력과 순발력을 자랑하며 팀워크에 빈틈이 보이지 않도록 고군분투했다. 그런가 하면 특급 비주얼로 손님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요리, 서빙, 고객 응대까지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전소미가 출연하는 ‘길바닥 밥장사’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9 10:43
연예일반

‘미스터 투’ 이민규, 식당 종업원 됐다... “세상에 쉬운 일 없어” (특종세상)

이민규의 근황이 알려졌다.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미스터 투’ 이민규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이민규는 1993년 1집 앨범 ‘하얀 겨울’로 데뷔, 남성 듀오 미스터 투로 이름을 알렸다. 어느덧 50대가 된 그는 한 식당에서 2년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정이 있다. 나쁜 건 아닌데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서빙하던 중 한 손님이 그를 보며 “우리 때 최고였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민규 역시 사진을 함께 찍으며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서빙뿐만 아니라 요리까지 배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이민규는 “힘들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하루 일하고 나면 진짜 느낀다. 요즘 경기도 안 좋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04 07:27
드라마

현대 불시착 시우민, 신문물 신기+엉뚱…일일 알바생 변신 (‘허식당’)

엑소 멤버이자 배우 시우민이 식당 일일 알바생으로 변신한다.25일 공개되는 와이낫미디어 드라마 ‘허식당’ 2회에서는 조선시대 문제적 인물 허균(시우민 분)이 현대로 타임슬립 한 후 제일 처음으로 마주친 봉은실(추소정 분)과 사사건건 부딪친다.앞선 첫 회에서 허균은 이이첨(이세온 분)이 풀어놓은 자객에게 쫓기던 중 조선시대를 뛰어넘어 서울에 도착했다. 영문도 모른 채 현대로 타임슬립 한 허균은 백반집 모녀를 만나 밥을 얻어먹었고, 은실은 그를 향해 의심의 촉각을 곤두세웠다.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2회를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허균이 은실모(김희정 분)의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한복에서 운동복으로 환복한 허균은 앞치마까지 매며 식당 직원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이다. 허균이 은실 모녀의 식당에서 일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신문물을 접하며 온통 신기해하는 허균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옷이 마음에 드는 듯, 매무새를 만지며 웃고 있는 그의 순수한 얼굴은 보는 이들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든다.하지만 은실은 얼씬거리지 말라 경고를 날렸음에도 다시 식당 앞에 나타난 허균을 못마땅해한다. 결국 은실은 손님을 응대하는 허균을 예의주시하던 중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에게 재빨리 다가가 막아서는데. 은실과 손님들을 모두 당황하게 만든 허균의 돌발 행동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예측불허한 허균의 현대 생활 적응기에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와이낫미디어와 하쿠호도DY뮤직&픽쳐스, 코퍼스재팬이 공동 기획, 더그레이트쇼가 제작한 ‘허식당’ 2회는 오후 5시 넷플릭스와 웨이브, 오후 7시 왓챠와 티빙, 오후 9시에 MBN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5 18:24
영화

‘멜로무비’ 박보영 “형부 식당서 알바, 손님들 못 알아봐” [인터뷰④]

배우 박보영이 서빙 아르바이트 후일담을 전했다.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에 출연한 박보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보영은 촬영이 없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는 질문에 “배우 생활과 동떨어진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애쓰면서 지낸다”며 “최근에는 형부 가게에 일손이 모자랄 때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답했다.이어 “형부가 음식점을 한다. 저는 손님 응대는 잘 안 하고 치우는 걸 한다. 근데 서빙을 해도 위생상 모자랑 마스크를 착용하니까 (손님들이) 잘 못 알아보신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해도 눈만 안 마주치면 괜찮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박보영은 아르바이트가 힘들지는 않으냐고 묻자 “진짜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근데 또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을 하는 거라 재밌기도 하다. 일에 대한 소중함을 더 깨닫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14일 공개된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8 12:14
프로야구

NC 천재환 2년째 일일 카페 운영, 수익금 913만원 기부

NC 다이노스 천재환 등 선수 6명이 사회공헌을 위한 일일 카페를 운영했다. NC 천재환과 안중열, 박주찬, 김태현, 최보성, 신용석, 목지훈은 지난 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창원NC파크 인근 카페 소담아에서 사회공헌을 위한 일일 카페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천재환이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직접 카페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총 426명의 팬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선수들이 직접 팬들에게 음료와 빵을 서빙하고, 애장품을 판매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선수단은 실착 유니폼, 애장품, 음료 등을 판매해 913만원의 수익금을 마련했다.기부금은 행사에 참여한 팬들의 이름으로 희귀 난치 근육병을 앓고 있는 전사랑(4세) 어린이와 항공기 사고 관련 기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NC 천재환은 "많은 팬분들이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분들에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시 한번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팬분들과 함께 기부를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우리의 기부로 인해 추운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졌으면 한다. 내년에도 팬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08 08:44
프로야구

"열심히 응원해 준 팬들 위해" 고기 굽고 전액 기부까지, 강민호와 삼성 선수들이 준비한 '따뜻한 겨울' [IS 현장]

"팬분들 입장하십니다. 준비, 준비!"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의 우렁찬 한 마디에 나머지 28명의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입구에서 강민호가 팬들에게 동선을 안내하는 한편, 선수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테이블에 팬들을 안내해 고기를 구울 준비를 마쳤다. "(이)성규야, 4인 준비!", "(김)윤수야, 방에 몇 명 들어갈 수 있어?" 총 4회차 중 한 회 당 150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정신 없는 와중에도 '주인장' 강민호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선수들을 리드하며 팬들을 안내했다. 지난 21일 대구 모처의 한 식당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강민호가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강식당(강민호의 삼겹살 파티)' 두 번째 자리가 마련된 것.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선수들이 한 시즌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직접 고기를 구워주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따뜻한 행사다. 이날 행사엔 강민호와 구자욱, 박병호, 김헌곤 등 베테랑 선수들을 비롯해 김지찬, 육선엽, 양도근 등 어린 선수들도 함께 참석해 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겨울 강민호와 선수들은 지난해 강식당 수익금 1850만원을 모아 대구 경북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기금으로 전액 기부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커진 규모로 팬들을 찾았다. 총 600명의 팬들을 초청해 뜻깊은 만남을 가졌고 올해는 사인볼과 굿즈까지 제작해 판매 수익금을 올렸다. 이 수익금 역시 전액 기부될 예정.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의 뜻깊은 겨울을 예고했다. 선수들은 각자 맡은 2~3개 테이블에서 열심히 고기를 굽고 서빙까지 진행했다. 팬들의 요청에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화이팅", "응원하고 있어요" 한 마디에 쑥쓰럽게 고개를 숙이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행사 주최자 강민호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들고 팬들을 안내하는 한편, 고깃집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굽고 사진도 찍는 등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짧은 머리로 행사에 참석한 원태인은 모자와 뿔테 안경을 쓰고 팬들을 맞았다. 정신없이 고기를 굽던 원태인은 팬이 싸준 고기쌈을 얻어 먹고 힘을 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렇게 많은 팬이 와주실 줄은 몰랐다. 팬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겁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도 이러한 행사를 많이 해봐서 익숙하다는 전병우는 "올해 응원 열심히 해준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뜻깊다. 고기 맛있게 굽겠다"라고 전했다. 호주야구리그 연수를 마치고 막 돌아온 육선엽은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이랑 호주 시차가 없어서 끄떡없다. 팬분이 고기 잘 굽는다고 칭찬해주셔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행사를 주최한 강민호는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해서 팬분들께 죄송하다"면서도 "힘들게 준비했지만 팬분들이 만족해 하시는 모습 보면서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많은 팬을 직접 만나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원정 경기에 많이 찾아오시는데, 그런 이유로 원정까지 오시는 분들께 미안해서 따로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가까이에서 고기도 구워드리고 이야기도 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삼성 선수들은 지난 20일에도 뜻깊은 기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1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 '블루웨이브' 행사의 수익금과 선수단 애장품 판매 수익금 7400만원을 전달한 것. 주장 구자욱과 최지광이 대구대학교 영광학원(장애우 장학재단)을 찾아 기부금 전달과 어린이 대상 사인회를 가졌고, 김헌곤과 윤정빈, 이호성이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기부금 전달과 함께 사인볼과 기념품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헌곤은 "뜨거운 환영에 감사드린다. 저희도 오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은 뜻깊은 하루였던 것 같다. 이 기운에 힘을 얻어 내년 시즌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12.22 07:04
프로야구

"너무 뜻깊고 즐거웠다"...키움, 팬 초청 일일자선카페 성료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한 시즌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일일자선카페 행사를 열었다.일일자선카페는 15일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오후 12시부터 6시 30분까지 두 시간씩 총 3회 차로 나눠 진행됐다. 1회 차에는 정규시즌 이벤트 ‘나의 영웅을 소개합니다’에 당첨됐던 팬 등 19명을 초대했고, 2·3회 차부터는 사전 신청 이벤트에 당첨된 팬 200명과 함께했다.2022년을 시작으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송성문·이형종·하영민·이주형 등 23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선수들은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1호 엔터히어로인 박정화 배우가 참여해 서빙과 함께 선수 애장품 경매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송성문은 “비시즌에도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뜻깊고 즐거웠다. 유소년 선수와 어린 팬들도 있었는데,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찼다. 팬분들께서 좋은 말씀 해주신 만큼 더욱 노력해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팬 남지현 씨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선수들이 친근하게 다가와 줘서 아이에게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가족 모두가 키움 팬인데, 올 시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일일자선카페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4.12.16 11:20
예능

이찬원도 인정한 명소… 튀르키예 온천 마을 파묵칼레 눈부신 광경 (톡파원 25시)

‘톡파원 25시’가 알찬 코스로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2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출장 전문 톡파원 알파고가 출연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비롯해 태국 방콕, 미국 앨버커키, 튀르키예 파묵칼레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랜선 여행을 떠났다.먼저 ‘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알파고가 톡파원으로 나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가장 큰 시장이자 약 6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젤레니 바자르를 찾았다. 알파고는 ‘사과의 도시’로 유명한 알마티의 사과를 맛본 후 극찬하는가 하면 중앙아시아 전통 음료인 쿠미스를 시음했으나 결국 한 잔을 채 다 마시지 못하고 포기했다. 그는 “막걸리 안에다가 탄산수를 넣은 느낌”이라며 맛을 표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이어 시장 내부에는 다양한 식자재들이 가득하고 외부에서는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현지 시장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전현무, 김숙, 양세찬이 알파고가 사 온 모자를 착용, 김숙과 전현무의 비주얼이 도플갱어처럼 닮아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비슷한 모자를 쓴 셋은 마치 호텔 사장이 된 듯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다음으로 ‘톡파원 GO’에서는 신청자의 의뢰를 받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콕 가족 여행 맞춤 코스로 안내했다. 태국 톡파원은 태국 방콕의 관광 명소를 돌며 어린이용 파인다이닝 코스부터 럭셔리 어른 코스까지 제공되는 버스 레스토랑을 소개했다. 유명 레스토랑에 정차 후 버스로 음식을 서빙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에 출연진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와 함께 태국의 인기 동물인 새끼 하마 무뎅이 있는 동물원과 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도 방문했다. 이 랜드마크의 노란 전망대로 가면 하늘 위에서 내려보는 듯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5시에서 7시 사이에 가면 기막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꿀팁도 전했다.한편, 미국 톡파원은 매혹의 땅 미국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뉴멕시코에서는 칠리가 들어간 음식을 주문할 때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레드 칠리와 그린 칠리를 함께 요리해준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 현장도 찾아가 각양각색의 열기구 떼들이 줄을 지어 밤하늘을 밝히는 낭만적인 풍경을 선보이며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마지막으로 튀르키예 톡파원이 튀르키예의 3대 명소 중 하나인 작은 온천 마을 파묵칼레로 가 설산처럼 펼쳐진 석회층의 장관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도시로 등재된 파묵칼레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톡파원은 유료 포토서비스에 도전, 소품을 이용하여 멋진 배경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이를 본 이찬원은 “우와! 이거 인생샷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세계 각국의 매력을 듬뿍 담은 JTBC ‘톡파원 25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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