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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 라미란, ‘예뻐지는’ 의문의 초능력자로 변신

배우 라미란이 신작 ‘하이파이브’를 통해 초능력자로 돌아온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극중 라미란은 선녀를 연기했다.선녀는 성실한 프레시 매니저로 신장을 이식받은 후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주변에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이파이브’ 내에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멤버들의 파이팅을 북돋아 주는 캐릭터다. 선녀의 초능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극중 이재인(완서 역)와 안재홍(지성 역)에게 “나는 예뻐지는 초능력 일래나요?”라고 너스레를 떤 라미란은 “선녀의 초능력이 마음에 들었다”며 “멤버 중 가장 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드라마 ‘응답하라 1988’ 치타 여사를 비롯해 ‘덕혜옹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우리가 만난 기적’, ‘걸캅스’, ‘정직한 후보’ 시리즈, ‘나쁜엄마’, ‘시민덕희’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코믹 연기부터 정극까지 장르를 불문,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라미란은 특유의 생활 연기와 막강의 애드리브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함께 호흡을 맞춘 이재인은 “정말 초능력이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준다. 또한 함께하면서 생활연기에 대한 노하우들을 많이 배웠다”고 극찬, ‘하이파이브’ 속 라미란의 대활약을 기대하게 했다.한편 ‘하이파이브’는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7 11:05
드라마

‘협상의 기술’ 대리 이규성 “안판석 감독과의 작업 큰 보람…진심 다하는 배우될 것” 종영 소감

배우 이규성이 ‘협상의 기술’ 종영을 맞이하며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이규성은 13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산인 그룹 사내를 아우르는 오지랖으로 ‘이규성표 생활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다채롭게 채웠다. 특히 최종회에서 진수(차강윤)와 주노(이제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선후배의 엇갈린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이규성은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협상의 기술’에서 아닌 척하면서 할 거 다 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 대놓고 스파이 짓 하는 ‘임대리’ 역을 맡았던 배우 이규성”이라며 “개인적으로 ‘존경’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안판석 감독님과 또 같이 작품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과 보람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제가 맡은 ‘임 대리’가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고 시청자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는 인물이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며 “그동안 주말마다 ‘협상의 기술’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여러분들의 삶에 즐거움을 주는 역할로 진심을 다해서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매 회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협상의 기술’을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한 이규성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12:38
드라마

“알코올과 안전이별”…‘금주를 부탁해’ 최수영→김성령, 유쾌통쾌 라인업 [공식]

‘금주를 부탁해’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알코올과 안전이별에 도전한다.오는 2025년 상반기 첫 방송될 tvN 새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금주에 도전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다.영화 ‘정직한 후보’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장유정 감독과 ‘혼술남녀’,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명수현, 전지현 작가가 만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생활연기 만렙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뭉쳐 유쾌한 시너지를 발휘한다.최수영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10년 차 자동차 정비사 한금주 역으로 분한다. 한금주는 일도 술도 따라올 자 없는 사회생활 만렙 능력자이지만 알코올 중독자라는 불명예를 얻자 인생 첫 금주에 도전장을 내민다. 맨정신을 사수하기 위한 한금주의 이야기를 완성할 최수영의 활약이 기대된다.얼굴, 능력, 성격을 갖춰 ‘서느님’이라 불리는 보천 보건지소장 서의준 역은 공명이 연기한다. 서울 명문 대학병원 전문의로 승승장구하다 돌연 고향으로 돌아온 서의준은 절친 한금주와 달리 술을 증오하는 인물. 서울에서 잘 나가던 그가 고향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공명이 담아낼 서의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다.그런가 하면 못 말리는 한금주 패밀리로 만날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의 시너지도 예고돼 흥미를 돋운다. 김성령이 맡은 김광옥 역은 한금주의 엄마로 애주가 집안에서 유일하게 술과의 전쟁을 선포한 안티 알코올러다. 보천마을에서는 맏언니같은 존재인 김광옥은 생활력이 강한 인물. 김성령의 카리스마를 만나 한층 리얼하게 그려질 예정이다.김상호는 아내와 두 딸을 향한 사랑이 극진한 한금주의 아버지 한정수 역으로 푸근하고 다정한 매력을 뽐낸다. 한정수는 펜션을 운영 중인 술고래 집안의 대장으로 넉살 좋고 인심도 풍부한 보천마을의 활력소다. 구김살 없이 해맑은 미소로 보천마을의 마스코트가 되어줄 김상호의 변신이 주목되고 있다.조윤희는 부모님과 함께 펜션을 운영 중인 한금주의 언니 한현주 역으로 변신한다. 한현주는 쌍둥이 육아 퇴근 후 마시는 술 한 잔이 유일한 낙인 술고래 집안의 장녀. 육아의 스트레스를 소소한 일탈로 해소하며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조윤희의 열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처럼 ‘금주를 부탁해’는 소주보다 씁쓸한 현실을 살아가는 한금주 패밀리와 서의준의 이야기로 공감과 위로, 설렘까지 모두 부르는 색다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또 맥주만큼 시원한 로맨스와 막걸리처럼 구수한 가족 이야기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기를 더해줄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4 10:23
드라마

고현정, 해고된 스타 제작자로 변신…드라마 ‘나미브’ 대본리딩 현장

드라마 ‘나미브’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12월 23일 첫 방송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여왕 고현정의 귀환과 함께 배우 려운, 윤상현(심준석 역), 이진우(심진우 역) 등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뜻하는 ‘나미브’라는 제목처럼 이들이 작품 속 캐릭터로 어떤 앙상블을 이뤄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배우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고현정은 회사 안과 집안에서의 모습이 다른 강수현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대사를 읽기 전 스태프들과 세세한 부분까지 상의하며 캐릭터를 구축해 고현정의 변신을 더욱 고대하게 했다.려운은 확실한 재능과 달리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캐릭터의 속내를 대사에 담아냈다. 아이돌 연습생 캐릭터를 구현하고자 대본을 읽는 내내 기타를 연주하는 손짓, 마이크를 쥐는 동작 등 세세한 몸짓을 추가하며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강수현의 남편이자 전직 음악 프로듀서 심준석 역을 연기할 윤상현은 전매특허 생활연기로 현장의 활력을 더했다. 음악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눈을 감고 리듬을 타는 등 음악 프로듀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강수현과 심준석의 아들 심진우 역의 이진우는 청각장애를 가진 캐릭터로 대본리딩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 배우들의 입모양에 맞춰 대사를 이어가며 입모양을 보고 소통하는 캐릭터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다른 목표를 갖고 같은 길을 걸어갈 멘토와 멘티 고현정과 려운의 연기 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태롭고 불안한 두 캐릭터가 부딪히고 다시 뭉칠 때마다 두 배우는 서로 눈을 맞추고 강약을 조절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또한 서로 다른 꿈을 꾸는 가족으로 뭉친 고현정, 윤상현, 이진우의 티키타카도 현실 공감을 유발하며 모두를 이입하게 만들었다.이렇듯 ‘나미브’는 배우들의 시너지와 디테일이 빛났던 대본리딩을 통해 힘찬 출발을 알리고 있다. 네 배우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더욱 기다려진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는 오는 12월 23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7 11:11
연예일반

김신록 “‘무빙→유괴의 날’ 화제작 출연? 운이 좋았다... 아버지 보며 꿈 키워” [IS인터뷰]

“저에게 ‘유괴의 날’은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에요.”배우 김신록이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ENA 드라마 ‘유괴의 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극 중에서 명준(윤계상)의 전처이자, 속을 알 수 없는 서혜은을 연기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신록과 인터뷰를 가졌다. “저는 캐릭터보다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를 봐요. ‘유괴의 날’은 스토리 자체가 참신하고 전개도 빠르고 캐릭터가 다채롭다는 면에서 매력적이었죠.”1.8% 시청률로 출발한 ‘유괴의 날’은 3회부터 3%대에 진입하더니, 최근 방송에서는 4.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김신록은 “‘유괴의 날’은 불꽃놀이 같은 작품”이라며 “8화부터 숨겨져 있던 비밀들이 드러난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마지막 회는 함께 모여서 보기로 했는데, 그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괴의 날’에서 김신록은 정확한 딕션과 소름 돋는 표졍 연기로 호평받았다. 그는 “혜윤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연기하면서 늘 주안점으로 두는 부분은 ‘생명력’이다. 보시는 분들이 저의 연기로 하여금 세포가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늘 연기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독 2023년은 김신록에게 특별한 해다. ‘부잣집 막내아들’ 시리즈를 잘 마무리하고, 이후 ‘형사록’ 시즌2와 디즈니+ 최고의 명작이라 불리는 ‘무빙’까지 몸이 두 개라도 부족했을 시기다. 그러나 김신록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갈 때 ‘희열감’을 느낀다며 “연기는 하나의 공부다. 배우는 이름 그대로 배워야 하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차기작으로 ‘스위트홈2’와 ‘지옥2’까지 확정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화제작에는 김신록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공교롭게 ‘재밌다’, ‘좋다’라는 평을 많이 받는 작품에 얼굴을 비치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웃음)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저를 눈여겨봐주시고 써주셨다는 게 감사한 일이죠. 운이 좋은 일입니다.”지금은 대중에게 실력파 ‘배우’로 알려진 김신록이지만, 전공은 전혀 다르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김신록은 “가끔은 지리학을 공부한 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지리학과인데 엄청난 길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창 김신록의 대학 시절을 듣던 중 “왜 배우가 되고 싶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보이며 “아버지께서 연극 배우셨다. 어릴 때부터 어깨너머로 아버지가 연극에 오르시는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배우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은연 중에 있던 것같다”고 답했다.김신록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고, 아버지처럼 자주 연극무대에 올랐다. 그는 “당시 제가 연극을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광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셨다. 그런데 저와 연극 단원들에게 줄 식혜를 사다가 연극에 못 들어오셨다. 그 기억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렇게 연극 단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김신록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김신록은 “하나를 파면 그것만 해야한다”며 2023년 출간한 ‘배우와 배우가’라는 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배우와 배우가’는 김신록이 집적 집필한 저서로, 배우 스물다섯 명을 만나 ‘연기’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터뷰 형식의 책이다. 그는 책을 출간하면서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고 ‘연기는 뭘까’라는 걸 스스로 질문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배우로 데뷔한 지 20년이 되는 김신록은 “사실 20주년이라고 해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윤여정 선생님 정도는 돼야 ‘아 나 오래 연기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같다”며 “내년에는 생활연기라든지 일상 층의 연기를 요구받는 작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7 05:52
연예일반

전혜진X최수영, ‘남남’ 인기 이끌었다…웃음+감동 잡은 케미 ②

‘남남’ 같은데 친구 같고, 쿨하면서도 애틋하다. 이 흔치 않은 모녀 관계를 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이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 속 전혜진(은미)과 최수영(진희)의 호흡이 연일 화제다. 보통 드라마 속 모녀관계는 철없는 딸과 그런 딸에게 헌신하는 엄마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남남’ 속 은미는 17살에 낳은 딸 진희에게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1회에서 두 사람이 해수욕장에 놀러갔을 때 은미는 남자들이 자신에게 다가와주길 바라고, 어린 진희는 이를 막기 위해 은미의 옆을 지키고 앉아 있는다. 이 장면은 은미와 진희의 관계성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전작들에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 우먼 역을 주로 맡았던 전혜진은 ‘남남’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제대로 성공했다. 딸과 거리낌 없이 성적 대화를 나누는 털털함과 병원 청소를 하던 중 걸그룹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코믹함까지 보인다. 여기에 아동을 학대한 여성을 응징하는 액션과 10대들이 사용할 법한 “흥칫뿡뿡이개코똥꼬다”라는 말을 맛깔나게 사용하며 ‘남남’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진다. ‘코믹 연기’에만 갇혔다면 전혜진의 다른 모습 발견 정도로 그쳤겠지만, 전혜진의 내공이기에 할 수 있는 섬세한 연기도 펼쳐진다. 29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이자 진희의 친부인 진홍(안재욱)을 만난 은미는 “내가 뺑이 칠 동안 넌 잘만 산 것 같다”는 묵직한 말로 쏘아붙인다. 첫사랑을 향한 원망과 혼란스러움, 미우면서도 오랜만의 재회에서 오는 복잡미묘한 심정이 전혜진의 말투와 눈빛 하나에 전부 드러나 둘의 서사에 집중하게 만든다. 또 과거 자신처럼 임신한 학생을 보고 담담하게 건네는 위로나 어릴 적 상처를 털어놓는 진희의 고백에 “진작에 말하고 싸우든 지랄하든 풀었어야 될 거 아니냐”며 다그치는 감정 연기는 은희의 지난 삶을 짐작하게 만든다. 마냥 생각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닌 은미라는 인물을 이해하게 만든다. 전혜진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수영은 ‘남남’을 통해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은 없어도 여러 작품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수영은 ‘남남’에서 매일 엄마와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넓은 마음으로 엄마를 품는 든든한 ‘K장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K장녀이기에, 자칫 어설프게 연기했다면 지적을 받기 쉬웠겠지만, 최수영의 생활연기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1회에 빨랫감을 갖고 은미와 실랑이를 벌이던 진희가 실수로 팬티를 창문 밖으로 떨어뜨려 재원(박성훈)의 머리 위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헐레벌떡 뛰어가는 최수영은 목 늘어난 티셔츠에 부스스한 머리에 민낯,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망가짐을 불사한다. 최수영의 순도 100% 생활 연기에 피식하고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술에 취할 때마다 나오는 불그스름한 톤에 잔뜩 꼬인 혀, 초점없이 풀린 눈은 진짜 음주를 한 게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남남’에서 최수영의 진가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엄마를 향한 깊은 애정이 표출됐을 때다. 어릴 적부터 은미가 자신 때문에 숱하게 남자들과 이별하자 진희는 미안함을 줄곧 갖고 있었다. 어느날은 “내가 나라서 얼마나 엄마한테 미안해하면서 살았는데!”라며 그간 묻어놨던 죄책감을 쏟아낸다. 8회에서는 괴한에게 습격당한 은미를 보고 화가 난 나머지 진홍(안재욱)에게 “목숨 걸고 지켜준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왜 했냐”며 눈물을 머금고 소리를 지른다. 가족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깊고 큰 만큼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되는데, 최수영은 평이하다가도 폭발해야 할 때 한없이 분출한다. 이 완급조절이 진희라는 인물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최수영이 아닌 다른 진희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흡수력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전혜진은 전 작품에서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 단편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데 ‘남남’에서는 적극적이고 자기 주장이 확실한, 강단이 있는 색다른 엄마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최수영은 경찰대 출신으로 반듯한 이미지에 부합하는 성격을 잘 표현했다. 선배 전혜진과의 호흡도 잘 맞으며 ‘남남’에 완벽히 녹아들었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2 05:30
연예일반

‘잠’ 정유미가 끌고 이선균이 받쳤다 ②

한 사람이 단단히 땅에서 받치면 다른 한 사람이 마음껏 날아오른다. ‘잠’이 벌써 네 번째 호흡인 이선균과 정유미. 두 사람은 마치 연날리기를 하는 것 같은 연기 합으로 94분의 러닝타임을 홀린다.‘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재미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던 유재선 감독의 말처럼 ‘잠’은 장르물의 미덕에 충실하다. 관객들에게 끝까지 궁금증을 던지고 이를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공포스럽게 풀어나간다.현수의 이상행동은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펼쳐진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찾아오는 공포야 말로 진짜 사람을 무섭게 하는 법이다. 하지만 수진에게 현수는 자신이 사랑하고 믿는 남편. 자신을 안심시켜주는 존재가 또한 공포를 불어넣을 때의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활연기로 유명한 정유미는 이 부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 놀랐으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태도. 그 두 가지 감정선을 오가는 게 어색하지가 않다. 영화가 진행되며 점차 수진의 공포도 커진다. 그저 평범한 잠꼬대 같은 거라고 생각했던 몽유병 증세가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가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 현수의 이상행동이 위협적일 정도로 기괴하게 변해가자 수진은 신경쇠약이 걸릴 정도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지난밤 현수가 남긴 흔적들을 보는 게 점차 두려워졌기 때문. 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한 수진은 판단력도 잃어갈 정도로 쇠약해진다.정유미는 수진의 이런 변화를 점진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부부는 문제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거라며 희망을 그리다가도 막상 남편의 이상행동이 시작되면 위협감에 분노까지 느끼는 극단적인 감정의 진폭. 자칫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을 수진은 현실적인 정유미라는 얼굴과 만나 설득력을 높인다. ‘잠’이 미스터리한 공포를 이야기하면서도 현실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데는 이선균의 든든한 뒷받침도 크다. 이선균이 연기한 현수는 수면 중 이상행동만 아니라면 지극히 상식적인 캐릭터. 자신의 기행에도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그런 와중 쇠약해져가는 수진의 마음까지 보듬는다. 이선균은 튀지 않는 연기로 현수 역을 묵묵히 소화하며 정유미와 기가 막힌 밸런스를 이뤄냈다.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연출부로 일한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잠’은 내달 6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9 11:33
연예일반

새벽이가 이렇게 컸어?…임윤아,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 [RE스타]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억척발랄 캔디였던 소녀가 로맨스 장인이 됐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16년차 베테랑 배우가 된 임윤아 이야기다.임윤아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윤아는 극중 킹호텔의 호텔리어 ‘천사랑’ 역으로 비타민 에너지를 발산하는 중이다. 남자 주인공 이준호(구원)와의 막강한 케미는 시청률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킹더랜드’의 가장 큰 흥행 비결이다.천사랑은 킹호텔 고객들의 만족도 100%를 이끌어내는 VIP 직원. 항상 사근사근한 웃음을 짓고, 외국어 능력도 출중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일도 잘하는데 연애는 더 잘한다. 웃음을 모르는 100% 정반대의 남자 구원과 매회마다 달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천사랑에 완벽히 흡수된 임윤아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며 대체불가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임윤아를 떠올리면 소녀시대의 ‘비주얼 센터’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사실 임윤아는 전문 배우 못지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2007년 8월 소녀시대 데뷔 전부터 동방신기 ‘마법의 성’, 슈퍼주니어 ‘메리 유’ 등의 뮤직비디오에 먼저 출연했고, ‘9회말 2아웃’(2007)을 통해 연기에 처음 발을 들였다. 소녀시대 멤버보다 연기자 임윤아로서 먼저 출발을 한 셈이다.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18살에 만난 첫 주연작 ‘너는 내 운명’(2008)이다.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43.6%를 찍으며 초대박이 난 ‘너는 내 운명’은 임윤아에게 ‘장새벽’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선물했다. ‘너는 내 운명’은 고아였던 새벽이 자신에게 각막을 이식한 기증자의 집에 입양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새벽이는 고된 현실에도 긍정적 성격을 잃지 않는 ‘캔디’로,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혹독한 입양 가정도 서러운데 결혼 후에는 악독한 시어머니 밑에서 구박까지 받아야 했다. 임윤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정 소모가 컸던 새벽이 역할에 녹아들면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2008년 KBS 연기대상에서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임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 ‘무신 조자룡’, ‘왕은 사랑한다’ 등 여러 작품에서 드라마 주연을 맡았지만 좀처럼 대중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작품의 흥행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병행한 임윤아는 마침내 배우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영화 ‘공조’(2017)와 ‘엑시트’(2019)를 통해서다. ‘공조’에서 윤아는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에게 첫 눈에 반한 박민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림철령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호들갑을 떨고, 혼자 설레하는 박민영의 푼수 같은 모습은 ‘공조’의 웃음 버튼 중 하나였다. ‘엑시트’에서는 코믹 연기의 대가 조정석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에 ‘따따따 따따’(모스부호) 열풍을 불게 했다. 생활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임윤아는 장르물에 도전했다. 지난해 방영된 ‘빅마우스’에서 누명을 쓴 남편 박창호(이종석)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연기에 한층 더 무게를 실었다. 부부가 된 이종석과의 로맨스도 볼 만 했지만, 사체에서 몰래 혈액을 채취하는 등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도 수준급으로 소화하며 ‘빅마우스’의 또다른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빅마우스’는 그해 MBC연기대상에서 윤아에게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겨줬다. 임윤아가 이미 가수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면, 배우로서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서히,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혀온 임윤아는 어느덧 대중에 신뢰를 주는 배우로 성장했다. 장새벽이 천사랑이 될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노력해온 임윤아의 ‘겸손’과 ‘성실’이 빛을 발한 덕분일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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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 엄정화 제대로 일냈다..‘닥터 차정숙’ 4화만에 시청률 두배로 껑충 ①

가수이자 배우 엄정화가 ‘차정숙’으로 제대로 일냈다. 5년 만에 주인공으로 컴백한 드라마 ‘차정숙’이 단 4회만에 10%대의 시청률을 돌파하면서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엄정화가 있다. 그는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의 유쾌한 반란을 그리며 재미와 공감을 안기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25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하 차정숙)의 최근 회차 4회는 전국 기준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4.9%를 기록하며 닻을 올린 뒤 7%대 후반을 기록하다가, 4회에서 시청률이 2배 이상으로 껑충 뛴 것이다. OTT,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방송가가 저조한 시청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차정숙’의 시청률 수치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이 같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주연배우 엄정화가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다. ◇20년차 가정주부→레지던트 의사, 그리고 모성애까지…다양한 매력 발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엄정화가 연기하는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를 뒤로 하고 레지던트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면서 왕년에 잘나가던 시절로 돌아가는 인물이다. 엄정화는 지난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시청자를 만났으나, 타이틀롤로 복귀하는 것은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엄정화는 오랜만에 타이틀롤로 복귀한 데 대해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기다렸다며 “차정숙은 지금 이 시점의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공감했고 힐링됐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드라마 1,2화에서 가족에게 헌신하면서 느낀 서운함과 외로움을 진하게 그려낸다. 이후 차정숙이 포기했던 의사 꿈에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면모를 본격 표현해낸다. 세대 차이가 나는 어린 레지던트들 사이에서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과 능청스러움을, 남편에게는 세상 까칠함을 보여주면서 캐릭터의 입체성을 쌓아간다. 무엇보다 전작들에서 한번도 보인 적 없는 모성애 연기도 드라마의 여러 관전포인트들 중 하나다. 엄정화는 “사실 엄마 역할을 여러번 했는데 이렇게 남편이 오롯이 있다거나 자녀와 생활연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시청자들의 실제 생활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처럼, 엄정화는 실제 부모처럼 아들에겐 ‘엄마 미소’를 지으며 한없이 애정을 쏟는 연기로 실제 자녀를 지닌 부모들의 공감도 자아낸다. 엄정화는 “모든 신이 소중했고 정숙이의 감정에 시청자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며 “정숙이의 진심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연기할 때 항상 정숙이의 이야기가 내 얘기라고 여겼다”고 강조했다. 엄정화의 바람처럼 그는 ‘차정숙’에서 ‘경단녀’, ‘모성애’ 등 공감 포인트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으로도 입증됐다. 지난 24일 K-콘텐츠 온라인경쟁력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4월3주차 TV-OTT 화제성 조사 드라마 부문에서 ‘차정숙’이 1위에 올랐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같은 기간 공개된 넷플릭스’퀸메이커’의 배우 김희애, 문소리를 제치고 엄정화가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냈다. ◇”도전하는 과정서 꿈과 기쁨 찾아가”…스타 엄정화도 도전의 연속 엄정화는 차정숙에 대해 “힘들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꿈과 기쁨을 찾아나간다. 차정숙과 생활하는 시간이 내게도 무척 힐링이었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 출연 이유를 말하면서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어떤 지점과 맞닿아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가수로 데뷔한 뒤 배우로 활동하면서 언제나 ‘도전’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인생 일부분을 빗댄 것으로 여겨진다.엄정화는 지난 1993년 고 신해철이 작곡한 노래 ‘눈동자’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초대’ 등으로 몽환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로 대중을 사로잡았고 ‘포이즌’, ‘페스티벌’ 등의 노래로는 밝은 분위기까지 탁월하게 소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이름을 떨쳤다. 동시에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 ‘싱글즈’(2003), ‘해운대’(2009), ‘댄싱퀸’(2012),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2007), ‘결혼 못하는 남자’(2009)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도 확실히 다졌다. 가수로서 지난해까지 앨범을 내고, 배우로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 엄정화의 모습 뒤에는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엄정화가 능청스럽고 오버하는 캐릭터인 차정숙과 딱 맞아떨어졌다”며 “차정숙은 뜻을 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캐릭터다. 엄정화가 오랫동안 대중에게 보여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잘 녹아 있다”고 평가했다. 엄정화는 올해 ‘차정숙’뿐 아니라 내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엄정화는 이를 두고 “가수와 배우를 함께 했던 그 시기를 다시 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가 ‘차정숙’과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로서 보여줄 모습에 그만큼 기대감이 높아진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8 06:15
드라마

“댄스가스 유랑단 멤버들도 응원” 엄정화, ‘닥터 차정숙’ 흥행도 잡을까 [종합]

“가수와 배우를 함께 했던 그 시기를 다시 사는 느낌이다.” 가수이자 배우 엄정화가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돌아온다. 타이틀롤로 복귀하는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최근 댄스가수 유랑단 활동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로서, 가수로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주)스튜디오앤뉴, SLL, JCN)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엄정화를 포함해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 김대진 감독이 참석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엄정화는 극중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로 각성하는 차정숙을 연기한다. 엄정화는 오랜만에 주연으로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 이 시점의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그만큼 공감했고 뭉클했다”며 또 “의학드라마를 평소 꼭 하고 싶어서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의 꿈을 접고 가정생활에 매진한 인물인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 레지던트에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며 “차정숙은 그 안에서 스스로의 꿈과 기쁨을 찾아 나간다. 차정숙과 생활하는 시간이 내게도 무척 힐링이었다.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모든 신이 소중했고 정숙이의 감정에 시청자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고 거듭 전했다. “정숙이의 진심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며 “연기할 때 항상 정숙이의 이야기가 내 얘기라고 여기거나, 시청자들도 정숙이의 마음에 정말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전작들에서 한번도 연기한 적 없는 ‘엄마’를 연기하기도 한다. “사실 엄마 역할을 여러 번 했는데 이렇게 남편이 오롯이 있다거나 자녀와 생활연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웃으며 “이번엔 드라마든 캐릭터든 시청자분들의 실제 생활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느낌의 연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엄정화는 내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엄정화는 “멤버들이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드라마가 곧 시작이라 말했다”며 “모두가 첫방송 시간을 알고 있고 응원을 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고편을 볼 때마다 재밌을 것 같다며 캡처해주고 기대해주고 있다”고 우정을 드러냈다. ‘닥터 차정숙’은 오는 15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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