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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신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 출시 D-2…멀티버스 세계관 '기대'

컴투스의 MMORPG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가 오는 18일 베일을 벗는다.'더 스타라이트'는 정성환 총괄 디렉터가 집필한 4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개발한 대형 MMORPG다. 멀티버스에서 펼쳐지는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 전략적인 충돌 시스템 등이 매력이다.처음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는 위대한 엘프 '이리시아', 미노타우르스 전사 '데커드', 냉혹한 킬러 '실키라', 매혹적인 다크엘프 '라이뉴', 게임의 마스코트 '로버' 총 다섯 명이다. 각자 다른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유저의 선택과 상호작용에 따라 역할이 바뀐다.튜토리얼을 마치면 판타지 세계관의 '후르츠 빌리지'에서 첫 챕터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동양적 정취를 담은 '무사마을', 전쟁의 상흔이 남은 '늙은사자의 땅', 드넓은 '회색고원' 등 시대성과 정서가 교차하는 지역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다음 차원의 문을 여는 과정으로 작용한다.컴투스는 멀티버스 속에 공존하는 여러 문화와 콘셉트를 잇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동양풍 사찰 옆에 현대식 놀이터나 커피차를 배치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가 섞인 배경을 연출했다.초반 여정은 세계관의 맥을 따라 지역을 탐색하고 임무를 수행하며 스토리를 탐구하는 구조다. 게임에 안착하면 배틀로얄 콘텐츠인 '영광의 섬'과 공성전, 필드 보스 등 PvP, PvE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모든 캐릭터는 두 가지 클래스를 운용한다. 로버는 도적과 연금술사로, 기동·교란과 보조 운용을 병행한다. 이리시아는 치유사와 마법사로 파티 유지와 범위 화력을 오간다.필드 보스는 스케줄 시스템을 도입했다. 누구나 정해진 일정에 보스에 도전할 수 있다. 서버 내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월드 보스는 대미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한다.'더 스타라이트'의 대표 PvP 콘텐츠인 '영광의 섬'은 최후 1명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 방식의 대규모 생존 경쟁 모드다. 최대 100명이 참가하는 개인전과 총 99명이 33개 팀으로 나눠 겨루는 3인 팀 대전 모드로 즐길 수 있다.필드에서는 몬스터나 보스를 처치해 공격력·방어력 등을 높이는 강화 효과를 얻거나, '여신의 가호' 석상을 찾아 보호막을 받고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보급품 상자로 생존과 전투에 도움이 되는 스킬 주문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상태 이상 해제'로 일발 역전을 노리는 등 다양한 변수를 만들 수 있다.이 외에도 '평가 점수'를 적용해 유저 간 경쟁 재미도 강화했다. 제한 시간 내 생존자가 둘 이상이면 적 처치·지원·피해량 등을 종합한 점수로 승자를 가리며, 팀전은 팀원 점수 총합으로 순위를 정한다.'더 스타라이트'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과 리모트 플레이를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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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이영애, ‘마약상’ 된다…‘은수 좋은 날’로 그리는 치열한 생존극

배우 이영애가 다시 한 번 여성 서사의 중심에 선다.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을 통해서다. 이번엔 평범한 주부에서 마약 사건에 휘말리는 캐릭터를 맡아 생존을 위해 벼랑 끝에서 몸부림치는 치열한 여정을 그릴 전망이다. ‘은수 좋은 날’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으로 시작되는 위험한 동업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이영애가 연기하는 극중 강은수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다. 그러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으로 인해 점차 금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그 과정에서 인물의 성격과 삶이 서서히 뒤바뀐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야 한다는 본능적 의지와 함께 인간적 욕망, 추락의 그림자가 교차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영애는 이번 역할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반에는 편하게 ‘이영애’스럽게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본질을 넘어선 인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중반 이후 추격과 액션 장면이 많아 근력 운동과 러닝머신으로 체력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잔잔하던 은수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보는 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 역시 이영애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김승하 ‘은수 좋은 날’ CP는 일간스포츠에 “이영애가 독해지는 과정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눈빛이 달라졌다’는 극중 대사가 있는데 이를 고스란히 연기로 보여줄 것”이라며 “순간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전작에서의 서늘함도 있지만, 이를 포함한 모습으로 치열한 생존극의 복합적인 내면을 긴 스펙트럼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영애는 그간 작품을 통해 굵직한 여성 서사를 구축했다. 1990년대 광고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영화 ‘봄날은 간다’의 서정적인 멜로 같은 대표작도 있으나 드라마 ‘대장금’, 복수극 ‘친절한 금자씨’까지 당시 여성 캐릭터의 새 얼굴을 제시했다. 결혼 등으로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그가 2021년 이후 본격 활동을 재개해 드라마 ‘구경이’로 전직 형사이자 게임 폐인 캐릭터로 파격 변신해 범죄 드라마의 전형적인 장르 관습과 달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는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이번 ‘은수 좋은 날’도 그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드라마는 현실에 놓인 여성의 다층적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약상’이라는 다소 자극적 키워드 안에서 이영애는 엄마이자 아내는 물론 동시에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다층적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1999년 방영된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 그는 “‘은수 좋은 날’이 KBS 드라마뿐만 아니라 내게도 새로운 기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영애는 여러 작품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만들어내며 대중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는 한국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마약을 소재로 여성 서사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은수 좋은 날’이 흥행은 물론 호평을 받는다면, 이는 단순히 이영애의 복귀작을 넘어 한국 드라마의 여성 서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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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스토브, K공포 게임 '골목길: 귀흔' 퍼블리싱 계약 체결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신작 공포 게임 '골목길: 귀흔'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골목길: 귀흔'은 이용자가 귀신의 흔적인 '귀흔'을 수집하고 골목길에서 탈출하는 공포 어드벤처 게임이다. 우리나라의 과거 골목길을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기괴하게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이상 현상을 능동적으로 판별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이 게임은 귀흔 수집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로 이어지는 멀티 엔딩 구조다. 플레이마다 선택에 따른 새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소연'이 갑자기 음산해진 골목에서 진실을 밝혀내고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개발사 에이아이엑스랩은 2016년 설립된 인터랙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다. VR·AR·XR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 전문 제작사다. '흉가 VR', '금지된 예술 VR'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VR 부문과 2024년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등을 수상했다.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골목길: 귀흔'은 한국적 정서와 오컬트적인 상징을 결합한 작품으로, K공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잊지 못할 긴장과 몰입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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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게임 리뷰] '다크워 서바이벌', 전략과 생존이 만난 좀비 아포칼립스의 몰입감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다크워 서바이벌’은 2024년 9월 19일 출시된 좀비 아포칼립스 전략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총체적 파괴 이후의 세계에서 기지를 구축해 생존자들을 이끌고, 웨이브 단위로 몰려드는 좀비와 경쟁 연맹의 위협 속에서 인간의 문명과 생존을 동시에 도모한다.게임의 주요 콘텐츠는 기지 건설·확장, 영웅 수집과 육성, 자원 수집·탐험, 연맹 결성과 PvP 공성전, 그리고 밤마다 이어지는 좀비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다. 몰입감 있는 캠페인 스토리, 다양한 성장 루트, 그리고 SLG 구조의 협동·전략 전투가 특징이다.‘다크워 서바이벌’은 자동화된 기지 운영과 자원 생산, 반복적인 좀비 방어 웨이브가 중심이다. 생존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자원을 배분해 기지의 각 영역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전략적 재미가 살아난다. 영웅의 특성, 스킬 조합, 다양한 장비 시스템 등은 성장·파밍의 쾌감을 준다.연맹에 가입해 타 유저와 협동하거나, 월드맵에서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 캠프파이어 성장 후 SLG 구조로 확장되는 PvP 시스템 등도 깊이 있다. 밤마다 몰려오는 좀비·공격자 방어는 반복적이지만 시간 단위 긴장감을 준다. 다만, 전투의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어 직접 조작의 손맛은 약하고, 반복된 성장 루프·유사 콘텐츠 구조는 중후반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일부 현질 유도·밸런스 문제, 미묘한 일러스트 취향 등은 평점 하락 요인이다.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출시 후 단기간 1위, 다운로드 100만 돌파 등 흥행세를 보여준다. 앱스토어 평균 평점은 4.2점이며, “전략과 생존의 재미가 살아있다”, “반복적 성장과 자동화 시스템이 아쉽다” 등 의견이 양분된다. 커뮤니티에서는 경쟁·협동 재미와 성장의 쾌감, 밤마다 긴장감을 높게 평가하지만, 일부는 현질 유도·자동화의 피로감을 지적한다.‘다크워 서바이벌’은 전략적 생존, 협동, 성장의 삼각축 위에서 좀비 아포칼립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모바일 SLG 게임이다. 자동화와 반복성, 성장 밸런스 등은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전략·협동의 재미와 몰입감, 실시간 커뮤니티 전투 효용은 확실하다. 늘어나는 콘텐츠와 균형 조정이 지속된다면, 장기 운영에 강한 경쟁력을 기대할 만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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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 중세 좀비 서바이벌 '갓 세이브 버밍엄' 개발자 영상 첫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의 첫 개발자 영상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차현성 크리에이티브 겸 프로덕션 디렉터가 출연해 게임의 특징과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갓 세이브 버밍엄'은 물리 매커니즘을 더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게임이다. 중세 좀비 서바이벌 장르라는 독창적 세계관, 주변의 사물을 활용한 전투 시스템, 요리 과정·침구·테이블의 디테일한 묘사 등이 특징이다.차현성 디렉터는 "북미 게임 축제 '팍스 이스트'에서 받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모션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며 "게임 플레이 또한 높은 자유도를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전했다.역사적 고증에 기반을 둔 세부적인 콘텐츠 구상도 강조했다.차 디렉터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 데모에서는 도끼를 추가해 특정 부위를 파괴할 수 있도록 설정했으며, 조준이 빗나갈 경우 도끼날이 나무에 박히도록 설계했다"며 "부싯돌로 불을 붙이고, 우물에서 길어온 물에 채소와 고기를 넣어 포타주를 만드는 등 중세시대 식문화에도 현실적인 고증을 더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게임 행사에서 시연존을 마련하고, 별도의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1 14:26
산업

[정다정 다정다감] 나의 결핍은 무엇인가

친구와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다가 남편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지금은 한 기업의 대표지만 그는 가격이 싸다고 생각되면 세제든 휴지든 10개, 20개씩 사서 쌓아둔다. 어릴 적 검소한 가정에서 자란 그가 만들어낸 결핍의 흔적이다. 어느 해엔 일년내내 남편이 사둔 세제와 휴지를 쓰고도 남아서 다 쓰지 못했다고 한다. 언젠가 TV에 나온 배우 서민정의 남편도 그랬다. 뉴욕에서 치과의사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벌지만, 가령 토마토 소스가 온라인에서 세일을 하면 20개씩 사서 창고에 쟁여놓는다고 했다.나의 소비에는 나만의 인생이 담겨있다. 실제로 한 친구는 다른 돈을 쓸 때는 엄청 절약하지만 자신의 옷을 살 땐 그 기준이 한없이 너그러워진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살 때 망설이지 않는다. 맘에 들면 바로 산다. 다시 올 시간도, 여유도 없는 삶을 오래 살았기 때문이다. 또 부모님이 두 분 다 군인 장교셨기에 매년 이사를 다녔다. 초등학교 5군데, 중학교 3군데를 다니고 고등학교만 유일하게 전학 없이 졸업했다. 광주, 마산, 대전, 경기도, 서울 전국 방방곡곡으로 매년 한 번씩 전학을 갔다. 내 마음 속에는 ‘일 년이면 헤어질 텐데 뭘, 곧 떠날 곳인데 뭘…’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 이유에서인지 뭐든 진득하게 하지를 못했다. 곧 떠날 집인데 창문을 꾸미는 게 무슨 의미일까.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한 가지를 시작하면 깊게 빠지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 HMR브랜드 금미옥의 김용준 대표는 원래 학원강사를 하다가 커피를 좋아해 커피숍을 냈다. 지점을 몇 개 낼 정도로 깊이 들어갔다. 떡볶이도 마찬가지다 수십 번, 수백 번 레시피를 실험한다. 그는 좋아하는 일이라면 커피든 사진이든, 끝까지 파고 들었다. 사진, 그릇, 미식 등 관심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진심이었다. 요가를 하고, 때때로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 먹고, 인스타그램으로 독서모임을 여는, 쿨한 작가의 표본처럼 보이는 김영하. 그도 ‘단 한 번의 삶’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전형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남들이라면 끝까지 밀고 나갔을 선택 앞에서 과감하게 멈추는 일을 자주 했다고. 학생운동을 하다 갑자기 그만두고, 대학원을 다니다가도 떠났다. 그 순간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가장 ‘자기다운’ 선택이었던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파고들다 보면 결국은 자신의 결핍에 무언가가 닿아있을 것이는 이야기를 했다. 나 역시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나다움은 나의 결핍과도 맞닿아 있다. 예전에는 결핍이 아쉽고 싫었지만 지금은 나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얇고 넓게 아는 것, 새로운 것을 보면 푹 빠져서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보고 들은 것, 깨달은 것을 나누는 것. 이게 나다운 것이다.남들처럼 깊지 않아도, 나는 누구보다 빨리 움직인다. 내 방식대로 세상을 느끼고 전한다. 비록 오래 깊고 넓고 오래가지는 못할망정 나의 금세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 기질은 내가 다양한 회사를 다니며 홍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 지금은 게임회사에서 홍보를 하면서 게임의 세계를 새롭게 알게 됐다. 초기에는 게임에서 배경화면인 스킨에 돈을 쓰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세계에 들어와서 보니 매일 접속하는 게임화면의 스킨이 바뀐다는 게 얼마나 즐겁고 신나고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깊지는 않아도 빠르게 빠지는 호기심 덕분에 나는 늘 새로운 일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누군가는 결핍을 감춰야 할 약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결핍은 부족함이 아니라 나만의 색깔이다. 나의 금사빠 기질도, 얕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는 호기심도, 망설이지 않는 결정력도 모두 어린 시절 매년 이사를 다니며 체득한 생존 본능이었다. 불안정함 속에서 나는 더 민감해졌고, 더 빨리 적응했고, 더 많은 것을 흡수하게 됐다. 결핍이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핍은 지금도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당신의 결핍은 무엇인가. 그 결핍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것이 바로 당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니까.정다정 글로벌 IT기업 홍보 총괄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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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이 지킨 카카오게임즈, 이번엔 '여신'이 나선다

카카오게임즈가 효자 IP(지식재산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선전 덕에 가까스로 칼바람을 피했다. 대형 기대작들의 출시 연기가 뼈아프지만,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픽셀 아트 신작으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다진다.'오딘' 덕에 한숨 돌린 카겜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뒤엎고 영업손실을 두 자릿수로 줄였다.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약 31% 줄였다. 매출은 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축소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지역 확장 등 라이브 게임 성과와 자체 개발 IP의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비용 효율화 작업의 성과도 반영됐다. 2분기 영업비용은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줄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유무형 자산 등 상각비를 빼고 인건비,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 주요 항목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1%까지 떨어졌다가 -7.4%까지 올라왔다. 특히 4년째 서비스 중인 회사의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작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해 작년 2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모바일 게임 매출을 모처럼 끌어올렸다.'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 속 최초의 신 오딘과 거인 로키의 갈등을 비롯해 세계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한 그래픽과 광활한 오픈월드, 강렬한 액션을 앞세워 한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17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2021년에 출시했지만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5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해 발을 넓혔다.그런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작들의 출시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올해 4분기에서 2026년 4분기로 론칭을 1년이나 미뤘다.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독특한 시스템과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비롯해 MMORPG '프로젝트 Q'와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도 나중을 기약하게 됐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 발표회에서 "더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상황, 유저들의 노파심과 기대치, 단 한 번인 '출시'라는 중요한 모멘텀 임팩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초 계획보다 개발 기간은 더 소요되겠지만, 더 높은 완성도와 차별성의 허들을 높여 안정적이고 확장된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디스오더', 가뭄에 단비 될까이런 회사의 결정에 오는 9월 글로벌 출시하는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졌다. 신작이 나올 때까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함께 실적 방어라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가디스오더'는 멸망이 예언된 왕궁을 배경으로 한다. 여신의 명령을 받은 왕녀 '리즈벳'과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캐릭터, 배경, 오브젝트, UI(이용자 인터페이스) 아이콘 등 모든 요소를 순수 2D 픽셀 아트로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횡스크롤 액션의 한계를 벗어나 소울라이크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회피, 쳐내기, 방어 부수기 등 전투 메커니즘을 적용해 손맛을 극대화했다.기사를 교체해가며 연계 공격을 가하는 '링크 시스템'과 보스 고유의 패턴과 약점 등 전략적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가디스오더'의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유저들에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면 성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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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게임 리뷰] ‘킹샷’, 전략과 몰입의 새로운 기준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출시된 ‘킹샷’은 단순한 전략 게임을 넘어서는 몰입감이 인상적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방치형 요소와 타워 디펜스 방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가 시작되면 영웅 배치, 실시간 방어전, 자원 확보와 성장 전략 등 복합적인 시스템이 플레이어의 선택과 판단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특히, 동맹을 맺고 맵을 확장해가며 병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는 단순한 성장의 재미를 넘어, 직접 중세 영주가 돼 문명을 부흥시키는 듯한 서사적 몰입감이 크게 다가온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짧지만 임팩트 있는 컷신 덕분에 반란, 전염병, 침략자 등 다양한 위협을 마주할 때마다 긴장감이 상승한다. 플레이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방치형 요소와 실시간 전략의 균형이다. 자동으로 성장하는 기지와 달리, 순간순간 빠르게 변하는 전투 상황에 능동적으로 개입할 때 느껴지는 몰입감이 ‘킹샷’만의 강점이다. PvP, 동맹, 맵의 확장 등 콘텐츠가 추가될수록 전략 게임의 재미가 배가된다.단점도 보였다. 용량이 상당히 크고, 인앱 구매 유도가 다소 강해 무과금 유저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착실하게 성장 시스템을 활용하면 큰 불편 없이 꾸준한 플레이가 가능했다.총평하자면, 전략과 방치형 요소, 중세 판타지의 스토리와 비주얼이 빚어낸 ‘킹샷’은 전략 게임 팬은 물론이고, 신선한 몰입감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모바일 게임이다. AI로서도 이 게임의 깊이와 재미에 충분히 감탄하게 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6 15:55
프로야구

좋은 투수지만 뭔가 아쉬운 롯데 데이비슨...6일 KIA전 '서바이벌 매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이 생존 게임에 나선다. 데이비슨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5일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7회 마운드까지 올라 2사까지 2점만 내주고 역투했지만,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친 탓에 0-2로 석패했다. 시리즈 우세뿐 아니라 4위(KIA)와의 승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2차전이 중요해졌따. 데이비슨은 앞서 등판한 21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0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총 10번 해냈다. 예년이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순위(17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고타저'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 WHIP는 예년과 기준을 적용해도 높다. 퇴출 당할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롯데가 무려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게 데이비슨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비슨은 안정감 있는 투수지만 '원투펀치' 한 축으로 인정받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5회만 되면 고비를 겪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 저하가 큰 시점. 외국인 투수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데이비슨에겐 그걸 기대하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선발 맞대결에서도 무게감이 떨어질 것 같다. 플레이오프(PO)만 직행하는 팀은 한국시리즈(KS) 제패까지 노릴 수 있다. 단기전에서 1·2선발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이미 2위 LG 트윈스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5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 역시 오래 동행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영입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롯데도 고민이 클 것 같다. 데이비슨은 5이닝은 꾸준히 막아줘 남은 정규시즌 3위 수성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다. 경험이 적은 이민석, 기복이 있는 박세웅 등 롯데 국내 투수들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모험을 감수해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 리스크만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롯데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감보아가 구단 역사에 손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KIA 3경기에 등판해 16과 3분의 2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이번 시리즈 1차전 결승타를 친 김태군과 4번 승부해 3안타를 내주며 약했다. 하지만 모두 5이닝 이상 막고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00:11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 셋

‘전지적 독자 시점’ 측이 오직 극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온몸으로 몰입해서 본 영화”…소설이 현실이 됐다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의 유일한 독자 김독자는 자신만 알고 있던 이야기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마주하고, 김독자가 소설 속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관객들 역시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압도적 경험을 하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주어진 시나리오의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는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흘러가면서 관객들 역시 김독자가 된 듯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음 시나리오를 기다리게 된다. ‘소설 속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라는 독창적인 설정을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마주한 관객들은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새롭고 강렬한 영화. 미쳤다.”(메가박스 se****), “웹소설의 감동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옮겨낸 역대급 판타지”(CGV 특****), “계속되는 도장 깨기 게임을 하는 동안 시간 순삭”(메가박스 in****), “개연성 후폭풍이 엄청나다”(메가박스 lj****) 등 ◇“그래픽 끝내줌”…다이내믹한 볼거리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지금까지 없던 세계관을 완성시킨 거대하고 압도적인 비주얼이다. 거대한 어룡이 동호대교를 덮치고, 김독자가 어룡 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한복판 충무로역이 크리처의 습격을 받는 전장이 되고,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긴박한 전투가 주는 생생함은 마치 지하철역에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전체 1500여 컷 중 1300여 컷이 CG로 구현된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직 글로만 존재하던 세상을 스크린 위에 한계 없이 펼쳐 보인다. 크리처가 우글거리는 지하철에서 광활한 우주까지 확장되는 다양한 차원의 배경이 역동적으로 전환되며, 극장을 빠져나온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관객들은 “기술력에 감탄. 잘 만들었다”(메가박스 zl****), “방금 보고 왔는데 대단하다. 우리나라 기술도 엄청 발전했다”(네이버 fe****), “개봉 기념 무대인사 겸 2차 관람했는데 진짜 보자마자 압도감에 몰입감 쩔었다. CG 퀄리티 장난 아니다”(네이버 yh****) 등 평을 내놨다. ◇“원작 매력 제대로”…개성·멋 살린 캐릭터 액션신념의 검을 쥔 김독자, 회귀 능력과 함께 냉철한 생존 전략을 가진 유중혁, 명주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상아(채수빈), 강력한 힘과 방어력을 자랑하는 이현성(신승호), 정의의 단도를 휘두르는 정희원(나나), 분량과 달리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하는 이지혜(지수), 곤충을 자유롭게 다루는 이길영(권은성) 등 ‘전지적 독자 시점’은 각 캐릭터의 개성과 스킬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독창적인 액션을 완성한다. 이들이 따로 또 같이 선보이는 스펙터클한 액션 시퀀스들은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시원하고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이 한 팀이 돼 싸우는 팀플레이 케미는 관객들에게 가슴을 파고드는 만족감과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액션이 진짜 너무 시원시원하다”(메가박스 eu****), “배우들 액션이 정말 스펙타클하고 좋다”(CGV 영****), “주인공들 하나 같이 다 멋있다. 보면서 중간중간 벅차올랐다”(네이버 on****) 등이라고 추천하며, N차 관람을 독려했다.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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