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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채시라 “편히 쉬길”…절친 故윤석화 먹먹한 추모

배우 이영애와 채시라가 세상을 떠난 고(故) 윤석화를 추모했다.21일 이영애는 자신의 SNS 계정에 “나의 스타.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영애와 윤석화가 한 수녀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두 사람은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윤석화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로 26년 만에 복귀한 배경에 이영애의 적극적 설득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채시라 또한 이날 “석화언니를 처음 만나게 해 준 ‘샴푸의 요정’ 그 후 후배와 팬으로서 많은 공연들을 봤고, 애니메이션 ‘돌아온 영웅 홍길동’에선 배우와 제작자로 ‘허영 10주기 추모 패션쇼’로 무대에도 함께 오른 오랜 인연”이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함께 공개된 젊은 시절 사진 속 두 사람은 앳된 모습이다. 채시라는 “아프다는 소식듣고 놀라 언니와 밥 먹으며 좋은 시간을 가진게 다행이고 감사해요. 흐르는 눈물 속에 너무 일찍 떠난 언니를 추모하며 언니 고생 많으셨어요. 이젠 고통없이 평화롭게 평안하세요”라고 애도했다.한편 윤석화는 지난 19일 향년 69세의 일기로 뇌종양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과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 이후 대학로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고인은 장지인 용인 아너스톤에서 영면에 들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1 20:28
연예일반

‘1세대 연극 스타’ 故 윤석화, 오늘(21일) 영면… 연극계 큰 별 졌다

‘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가 영원히 잠든다.21일 오전 9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화의 발인이 엄수된다. 오전 10시에는 고인이 설립한 소극장 정미소가 자리했던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주관으로 약 20분간 노제가 진행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에 마련됐다.윤석화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빈소에는 배우 박정자와 연극 ‘햄릿’의 손진책 연출가를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고인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동료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식장 내에서는 생전 고인의 무대 모습과 동료들의 응원이 담긴 다큐멘터리도 상영됐다.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종일 전 민중극단 대표는 “무대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되길 바랐던 분”이라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열정과 헌신은 누구도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도 추진 중이다.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출연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해 왔다. 투병 중에도 그는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 무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해당 무대는 고인의 마지막 공연으로 남았다.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전성기를 이끈 배우로 평가받았다. 특히 커피 광고에서 남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는 큰 화제를 모았다.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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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만 바라본 70년…‘국민 배우’ 이순재, 후배들 추모 속 영면 들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연예계의 큰 별 배우 고(故) 이순재가 영면에 들었다.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고인은 당시 영화에 심취했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으며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주요 출연 드라마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이 작품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를 열연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990, 2000년대 히트작인 ‘허준’, ‘상도’, ‘이산’ 등 사극에서는 카리스마넘치는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2000년대 들었을 때 그는 이미 ‘국민 배우’로 불렸지만 연기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70대에 들어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 출연,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줬다. 특히 극중 ‘야동 순재’ 캐릭터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예능에도 도전, 2013년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 동료 배우인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등과 함께 출연해 나이가 들었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열정을 보여주며 ‘꽃할배’ 열풍을 일으켰다.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주자유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교단에도 몸을 담았다. 2011년 신설된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초빙돼 최근까지도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배 양성에 힘썼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순재는 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연기 인생 시작점이었던 연극 무대에 다시 섰다.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특히 ‘리어왕’에서는 200분가량 공연의 방대한 대사들을 소화해 찬사를 받았다. 고인은 이 작품에 대해 “나의 필생의 작품”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애정했다. 고인은 지난해까지도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이다. ‘2024 KBS 연기대상’(1월 11일 방송)에 참석한 고인은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고인은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 상은 나 개인의 상이 아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을 돌렸다.지난해 5월 ‘제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펼친 고인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특별무대는 연예계 후배들과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 무대에서 이순재는 “평생을 헸는데도 아직도 안 되고 모자라는 데가 있다. 연기에 완성이 없다는 얘기가 바로 그거다. 잘할 순 있어도 완성은 아니다”라며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 없이 도전한다”라며 한평생 고민했던 연기관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인은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출연 중이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할 때까지 마지막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 고인의 빈소는 25일 오후 1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후 2시에 조문을 받자마자 고인과 인연을 맺은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 가수 이승기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백일섭, 최수종 하희라 부부, 김영옥, 김학래, 김영철, 장용, 유동근, 송승헌, 줄리엔 강, 박경림, 최현욱, 이무생 등 수많은 연예계 후배들이 직접 방문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으며 최불암, 나문희, 임하룡, 김용건, 박해미, 하정우, 안재욱, 신민아, 김우빈 등 연예계 동료 및 후배들도 조화를 보냈다.영결식은 이틀 뒤인 27일 오전 5시 30분 거행됐다. 영결식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맡았으며,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영철은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다. 눈빛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며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원도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고 기억하며 “깊이 기억하겠다.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이라고 말했고, 정보석은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온 국민배우”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기렸다.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유동근, 최수종, 박상원, 이원종, 정동환, 정일우, 정준하, 정준호, 정태우 등 연예계 후배들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여했으며 고인이 석좌교수를 역임했던 가천대 학생들도 함께했다. 이 밖에도 유동근, 최수종, 박상원, 이원종, 정동환, 정일우, 정준하, 정준호, 정태우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여했으며 고인이 석좌교수를 역임했던 가천대 학생들도 함께했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별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 KBS를 방문하지 않고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다. 한편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5일 저녁 고인의 빈소를 찾아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최 장관은 “연극, 영화, 방송을 아우르며 칠십 년의 세월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셨다”며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습니다”라고 기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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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림, 故이순재 별세에 故김수미 향한 그리움 “가슴 터지도록 보고 싶어”

배우 서효림이 고(故)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시어머니인 배우 고(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효림은 27일 자신의 SNS에 “많이, 아주 많이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더 선명해지고,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어요. 두 분 모두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평온하시길 기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오토바이에 앉아 이순재를 끌어안고 있는 故 김수미의 모습이 담겼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서효림은 비보가 전해지자 데뷔작 ‘꽃피는 봄이 오면’을 고인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며 “저희 어머니(김수미)와도 생전 인연이 깊으셨는데, 하늘에서 저희 어머니와 잘 만나셔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먹먹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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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이자 진정한 스승님”…오현경, ‘하이킥’ 父 이순재 추모

배우 오현경이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함께 한 고(故) 이순재를 추모했다.오현경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랜시간 저희들에게 가르침의 뜻깊은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려요”라고 고인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현경은 “저희들의 선생님이셨고 저희들의 선배님 이셨고. 저희들의 아버지셨고. 진정한 스승님 이셨어요. 그 위대함과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라며 생전 고인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공유했다.끝으로 오현경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편히잠드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고 덧붙였다.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까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 마지막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정부는 지난 25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27일 발인 후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면에 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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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계 거성, 지다…故이순재, 오늘(27일) 영결식·발인 [왓IS]

국민배우 고 이순재가 영면에 든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어 오전 6시 20분 가족들의 배웅 속 발인식이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영결식 사회와 약력 보고는 배우 정보석이 맡는다. 정보석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사위로 출연한 바 있다.추모사는 배우 하지원과 김영철이 낭독한다. 하지원은 2012년 MBC 드라마 ‘더킹 투 하츠’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고, 고인의 팬클럽 회장을 맡을 정도로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김영철은 고인과 동양방송(TBC) 시절 탤런트 후배로, 2011년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 온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네 살 무렵 서울로 내려온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듬해 TV 드라마 ‘푸른지평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TBC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약했다. 1991년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비롯해 ‘허준’, ‘상도’, ‘이산’ 등 굵직한 사극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MBC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활약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도 출연하며 ‘꽃할배’라는 별명을 얻었다.생전 정치권에도 몸담은 적이 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주자유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하며 배우계 중심에서 활약했다. 2011년 신설된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초빙돼 최근까지도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지난해 10월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까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 마지막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정부는 지난 25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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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인연 없는 배우 있겠나” 유재석·조세호→장동건, 故이순재 조문 [종합]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가 차려진 이튿날,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순재의 빈소에는 김용건, 장동건, 유재석, 조세호, 서효림, 양택조, 이미숙, 김미숙, 박정수, 박인환 등 수많은 배우와 방송인들이 조문을 위해 자리했다.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와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 김용건은 “‘개소리’가 마지막 작품이 될 줄은 몰랐다. 어제도 특집으로 방송에서 나오던데 참 생각이 많이 난다”며 “7개월간 촬영하면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더 그립고 생각이 많이 났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장동건은 “생전 마지막에 하시던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이순재의 건강 문제로) 중단돼 뵙지를 못했다.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며 “(영화)현장에서 다른 배우들보다도 훨씬 더 열정적이셔서 제가 옆에서 반성도 많이 했다. 함께 촬영하면서 배운 점이 참 많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고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데뷔작 ‘꽃피는 봄이 오면’을 고인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며 “저희 어머니(김수미)와도 생전 인연이 깊으셨는데, 하늘에서 저희 어머니와 잘 만나셔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다.유재석은 조세호와 함께 빈소를 찾아 묵묵히 고인을 애도했다. 조세호는 빈소를 떠나며 “인자한 미소로 따듯하게 대해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며 “그곳에선 편안하게 선생님 좋아하시는 연기 마음껏 하시면서 편안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4월 이들이 진행하는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뇌출혈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고 오현경에 대해 “TBC 뚜껑을 연 멤버가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오현경, 이순재 이렇게 6명”이라며 “남은 건 이제 나 하나뿐이다. 내가 가면 여섯 명이 저승에서 만날 수가 있다”고 말한 바 재조명 받고 있다.배우 김미숙은 “선생님과 인연이 없는 배우가 어디 있겠나”라면서 국내 문화예술계 한획을 그은 고인의 공적을 기렸다. 이순재가 연출한 영화 ‘가을 소나타’(1988)에 출연했다는 그는 “저희 후배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늘 긍정적이고 열심이셨던 선배님이었다”고 떠올렸다.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식은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6 19:16
연예일반

유연석 “故 이순재 덕분에 10년 무명 버텨…큰 어른이자 참 스승”

배우 유연석이 고(故) 이순재를 추모했다.유연석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대학교 때부터 뵀던 (고 이순재) 선생님은 정말 큰 어른이시고 참 스승이셨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10년간 무명 시절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적어도 10년간은 묵묵히 해 낼 줄 알아야 한다’는 한마디 덕분이었다”고 말했다.유연석은 “학교에서도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뵐 때면 선생님의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 자세에 늘 감탄하고 또다시 배우고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끝으로 유연석은 “평생 보여주신 후배들과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과 사랑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하며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 온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 측은 일반 시민의 빈소 조문은 받지 않기로 했으나 생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은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KBS에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했다.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6 14:24
스타

권유리, 별세 故이순재·‘심부전증’ 신구 향한 기도 “나의 앙리 할아버지”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가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와 생전 추억을 공유했다.권유리는 25일 자신의 SNS에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들을 큰 영광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며 이순재의 생전 모습들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권유리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출연해 까칠한 성격의 앙리 할아버지(이순재·신구)에게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려주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으로 고인과 호흡을 맞췄다. 공개된 사진 속 권유리와 이순재는 공연 대기실과 사석에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환히 미소 지었다. 권유리는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숭고한 가르침, 평생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깊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애도합니다”라면서 “나의 영원한 앙리할아버지.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해 뭉클함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또다른 앙리 역으로 함께한 신구와 이순재 사이에서 팔짱을 낀 사진을 게시하면서는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신구는 지난 2023년 심부전중 투병을 고백하며 “심장 속에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 박동기가 심장이 일 분에 몇 번 뛰도록 맥박수를 조절한다”고 밝힌 바, 그의 호전 또한 기도하는 모습이다.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까지도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건강 문제로 연극에서 하차한 뒤 회복에 전념했으나 끝내 영면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식은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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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근형 “항상 리더였던 故이순재 형님…입버릇처럼 라이벌이라 농담하곤 했는데”(직격인터뷰)

“작품에 대한 형님의 열정은 아무도 못 따라갈 겁니다.”배우 박근형이 절친한 ‘형님’이자 ‘선배’ 이순재의 별세에 애통해했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지난해 말 건강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한 뒤 회복에 전념했으나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영면했다. 만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업계 큰 별의 비보에 수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진 가운데, 이순재와 생전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박근형 역시 쓸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연극 ‘더 드레서’ 연습을 마치고 이순재의 빈소로 향하던 박근형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담담하게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근형은 “벌써 2년 가까이 됐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할 때였는데 드라마와 연극을 하시다 보니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도 많으셔서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하셨다. ‘조심하셔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후 선생님이 갑자기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걱정이 되어 형수님께 전화 드리고 찾아뵈러 약속도 잡았는데, 좀 더 좋아진 다음에 보면 좋겠다고 하셨고, 그 땐 뵙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근형에 따르면 이순재는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 2주 만에 건강 문제로 출연을 중단하고 회복에 전념했다. 병원에 오래 있다가도 몸이 괜찮아질 때면 후배들의 작품을 보러 외출하곤 했다. 올해 1월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박근형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두 차례 관람했고, 같이 식사도 했다. 이순재는 기력을 회복한 뒤 다시 작품에 나서려 했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못했다. 이후 재정비를 거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박근형이 참여해 최근 두 달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이순재는 결국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 이순재와 박근형의 인연은 두 사람의 오랜 활동 기간 만큼이나 길고, 남달랐다. “이순재 선생님과 가까워진 건 60년대 후반, 강남에 살 때 여러 선배들과 모임을 가졌을 때부터였어요. 그 뒤로 연극 하시는 것도 보게 되고, 극단 사조에서 최초로 연출을 하실 때 저도 같이 출연한 인연이 있었죠. 인연은 길게 이어 왔지만 작품을 같이 한 일은 별로 없었는데, ‘꽃보다 할배’ 할 때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나네요.” 배우 선배이면서 만인의 선생님이었고, 또 오랜 기간 알고 지낸 형님이자 ‘여행 메이트’이기도 해서인지 박근형이 이순재를 부르는 호칭은 다양했다. 그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등과 함께 유럽 곳곳을 누빈 ‘꽃보다 할배’ 이야기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제일 눈에 선해요.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내서 여러 나라를 가볼 수 없는 입장이었는데, 그냥 즐거웠죠. 선생님은 언제나 일찍 일어나서 깨우고, 일찍 주무시곤 하셨어요. 항상 리더였어요. 평생을 그렇게 부지런하게 사셨죠” 박근형은 “먼저 앞질러 가시고, 먼저 (지도나 안내서를) 읽어보고 파악해서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가고 다 지휘하시고. 다시 ‘꽃할배’(리턴즈) 하러 가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닐 때도 그렇게 바쁘셨다. 모임이 여럿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다. 그분의 수첩을 보면 깨알같은 글씨로 일이 적혀 있었는데, 그렇게 일하기를 좋아하시고 애들 가르치길 좋아하시고. 운동도 좋아하고. 그런데 그렇게 갑자기 아프게 된 거다”라며 비통해했다. “연기는 완성이 없어,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말했던 이순재의 연기 열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품에 대한 욕심은 아마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겁니다. 골프 예능 ‘그랜파’를 할 때였는데, 그 때 ‘리어왕’ 연습을 하고 계셨어요. 골프 치고 잘 시간인데도 주무시지 않고 계속 대사를 외우시는 거였죠. ‘일을 좀 적게 하시는 건 어떻냐’고도 했는데 ‘아니야, 이건 내가 꼭 해야 돼, 하고 싶었던 거야’라고 하시더군요. 아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극에 대한 열정이 더 생기신 것 같아요.” 또 박근형은 ‘하이킥’ 시리즈의 대히트 이후엔 “시트콤 같이 하자고 약속하고 대본까지 읽다가 제작 여건이 되지 않아 못 한 게 있는데, 어딜 가시든 시트콤 하는 게 그렇게 행복하셨던 것 같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빈소에서 마음으로 전할 인사에 앞서, 박근형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순재에게 마지막 인사도 남겼다. “형님이 가셨다고 그러는데, 저는 자고 있었네요. 눈 떠서 집사람이 알려줘서... 문득 떠오르는 게, 내가 맨날 형님 향해 ‘내 라이벌은 이순재야’라고 버릇처럼 농담하고 그랬는데, 이제 진짜 앞에 안 계시네. 이제 누구를 라이벌로 하나? 형님. 너무 열심히 하시지 마시고, 좀 쉬세요. 쉬시고, 편안한 마음 가지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KBS 본관과 별관에 일반인을 위한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정부는 이날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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