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韓 유일 MLS 해설’ 이황재 위원 “손흥민, 남은 11경기서 무조건 공격P 10개 달성” [IS 인터뷰]
“손흥민의 기량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무조건 통할 것이다.”국내 유일 K리그와 MLS 해설을 동시에 맡고 있는 이황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무대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리라 전망했다.이황재 위원은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손흥민의 기량이 MLS에서 통한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손흥민처럼 공간에 대한 이해,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는 (MLS에) 사실상 없었다”면서 “MLS 수비 라인이 대처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남은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0개는 무조건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이유가 있다. 이황재 위원은 “MLS는 골이 많이 나오는 리그”라며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를 보통 공격 쪽에 쓴다. 전방에 탁월한 선수가 많아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 유럽 리그처럼 몸값 5000만 파운드(933억원) ‘대형 수비수’ 개념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유럽 무대를 떠나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사흘 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1분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뽐내며 드리블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애초 왼쪽 측면에서 주로 뛰는 손흥민이 어느 자리에서 뛸지가 관심사였다. LAFC에는 에이스인 드니 부앙가(가봉)가 좌측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손흥민의 첫 경기를 지켜본 이황재 위원은 “손흥민은 전형적인 9번(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지만, 최전방에서 그런 역할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첫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손흥민을 향해 성공적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LAFC는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평가한 이황재 위원은 “전체적인 선수 퀄리티가 괜찮다. 샐러리캡을 적용받는 선수들의 평균적인 기량도 좋다. 수비도 단단한 편이고, 측면 플레이와 속공을 자주 활용한다”면서 “LAFC는 부앙가에 손흥민까지 가세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옵션을 가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손흥민의 선발 여부로 향한다. LAFC는 오는 17일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 24일 FC댈러스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황재 위원은 “미국 땅이 넓어서 이동이 힘들다. 신체적으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교체 투입으로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갈 것 같다. 선발 출전은 조금 더 후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희웅 기자
2025.08.13 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