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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노이즈', 귀를 찢는 '찐' 공포가 온다 [무비로그①]

층간 소음이라는 현 사회 이슈와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리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영화 ‘노이즈’가 현실 밀착형 공포로 초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물들인다.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영(이선빈)과 주희(한수아) 자매는 간신히 내 집 마련에 성공한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지만, 자매가 살기엔 충분한 보금자리다. 하지만 입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이 시작되고 주희의 불만도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주희의 투정이 히스테리로 바뀌는 동안 주영은 지방 공장에서 일하며 기숙사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묵묵히 일하던 주영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동생이 사라졌다는 경찰의 연락이다. 주영은 급히 본가로 돌아와 동생의 행적을 추적한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불쾌하고 불편한 소음과 함께. 듣기 싫거나 시끄러운 소리 또는 소음. 영화 ‘노이즈’(Noise)는 제목의 정의와 속성을 활용한 작품이다. 소재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층간 소음이다. 누군가의 삶엔 치명적인 스트레스지만, 공권력으로 해결하기도 어려운 사회 문제로, 근래 영화 ‘원정빌라’, ‘백수아파트’ 등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다. ‘노이즈’는 앞선 영화들이 그러했듯 층간 소음으로 시작된 사소한 이웃 간 다툼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아냈다.공포는 소리로 먼저 온다. 테이프를 뜯는 날카로운 괴음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사운드가 주는 공포에 주목해 이야기를 발전시킨다. 우리 삶을 둘러싼 각종 소리들은 영화를 휘감으며 관객을 극 한가운데에 위치시킨다. 특히 결정적 순간마다 귀에 박히는, 귀를 찢을 듯한 소리는 서스펜스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중요한 장치다. 소리의 공포는 캐릭터 설정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낸다. 서사의 중심축인 주영은 청각장애인이다. 그는 보청기를 통해 청각이란 감각의 양극단을 오가는데, 이는 관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작품을 연출한 김수진 감독은 주영과 관객의 청각을 같은 선상에 놓고, 미세한 소리까지 키웠다가 이내 모든 사운드를 제거하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패턴은 영화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노이즈’만의 차별점이다.메인 소재를 비롯해 곁가지로 뻗은 이웃 간 무관심, 재건축 이슈 등을 보면, 시종 현실감을 앞세운 공포 스릴러 같지만, 또 마냥 그렇지는 않다. 극심한 층간 소음 스트레스에서 오는 환영과 환청은 극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초자연적 요소들과 중첩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일상과 유리된다. 영화의 결이 달라지는 지점이자 일종의 장르의 확장 또는 변주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의 시발점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는 원흉을 아파트 내부에 숨겨 놓고 관객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관객이 한마음으로 누군가를 지목할 때면, 기다렸다는 듯 방향을 튼다.이 재미가 온전히 관객에게 전달되는 건 탄탄하게 짜여진 서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균질한 연기 덕도 크다. 주인공 이선빈은 물론,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 역의 김민석부터 아파트 부녀회장으로 짧게 등장하는 백주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채운다.특히 류경수의 존재감은 각별하다. 극중 류경수는 층간 소음으로 자매를 괴롭히는 의문의 남자 근배를 연기했다. 류경수는 좀처럼 내성이 생기지 않는 살벌한 연기로, 전반부 긴장을 책임진다. 그를 대표하는 작품 속 이미지와는 유사하지만,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미지의 서울’과는 상반된 얼굴이라는 점도 흥미롭다.오는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8 06:00
영화

이재명 정부 출범에 ‘쭉쭉’…엔터주, 하반기 청신호 켰다 [IS엔터주]

K콘텐츠, K팝 관련주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8년째 이어져 온 중국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은 이날 7만 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16%(900원)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초(6만 400원)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26.8%를 웃돈다. 같은 기간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에이스토리 등 대표적인 콘텐츠주 역시 평균 3.7% 상승했으며, 하이브 9.9%(27만 2000원→29만 9000원), SM엔터테인먼트 4.3%(12만 9900원→13만 5500원) 등 K팝주도 오름세를 보였다.이 시기 CJ ENM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이슈가 있었고,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이란 호재가 있었다. 하지만 동일 업종의 기업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새 정부 출범에 따른 안정적인 정치·경제·사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로 풀이된다특히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그간 중국에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관계 발전을 약속했다.해당 통화에서 시 주석은 “각계각층 교류 강화로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문화 교류를 심화하고 여론의 토대를 다져 중한 우호가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며 중국과 선린 우호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국민 간 감정을 개선 및 증진해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후 엔터주는 동반 상승했다. 양국의 관계 회복 움직임이 한한령 해제로 이어진다면, 콘텐츠 수출 및 해외 공연 재개가 가능한 까닭이다. 이 경우 엔터사들의 실적 증가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 이날 하이브(30만 9000원), SM엔터테인먼트(14만 900원), YG엔터테인먼트(9만 300원), 스튜디오드래곤(5만 6000원), 콘텐트리중앙(1만 3480원), 에이스토리(1만 2030원) 등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 52주 신고가를 찍었다.정책 수혜 기대감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5대 문화강국 실현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개막하고, 문화 수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지난해 콘텐츠산업 매출액(이하 잠정치)은 157조 5970억원, 수출액은 135억 7333만달러(약 18조 5412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을 약속한 셈이다.아울러 △국가 예산 대비 문화재정의 대폭 확대 △Live Aid K팝 콘서트(가칭) 추진 등 한류 확대 기반 마련 △콘텐츠 R&D 지원 강화 △콘텐츠 분야 세제 지원 확대 △국내 콘텐츠 및 플랫폼의 해외 진출 시 공동 투자 등에 대한 지원 체계 구축 △5만석 규모 공연장 조성 등 한류 문화의 국내 인프라 확대 △한류 콘텐츠 글로벌 진출 위한 지원 사업 확대 △콘텐츠 육성 위한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 △안정적 영화기금 및 관객 확보 지원 등 콘텐츠 주요 진흥 정책 추진 등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증권가에서도 엔터주를 이재명 정부 정책에 직간접적 수혜를 입을 대표 업종으로 꼽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새 정부의 내수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에 따라 각 엔터사들의 가파른 회복 및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움직임 또한 더욱 탄력을 받게 되면 하반기에는 엔터사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7 06:00
영화

우후죽순 쏟아지는 정치영화, 흥행 이변 속 우려 잇따라 [IS포커스]

혼란했던 정세 속 ‘팬심’을 노린 영화들의 열기가 뜨겁다. 올 들어 매달 1편 이상의 정치 소재 영화들이 극장에 걸리고 있는데, 선방하는 성적과 달리 영화계 안팎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1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명’은 전날 1만 8694명을 동원,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이제훈 유해진 주연의 ‘소주전쟁’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43만 568명으로, 손익분기점(30만명)도 가뿐히 넘어섰다.‘신명’은 주술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윤지희(김규리)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극영화로, 대통령이 되는 검찰총장,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는 장면 등 현실 밀착형 스토리로 대선 전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신명’과 같은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최근 극장가에는 정치 영화가 연달아 개봉하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주인공으로 한 ‘다시 만날, 조국’, 부정선거 의혹을 다른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를 담은 ‘빛의 혁명, 민주주의를 지키다’ 등이 연이어 개봉해 화제를 모았다. 상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힘내라 대한민국’, ‘준스톤 이어원’,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하보우만의 약속’ 등 10편이 웃도는 정치 소재 영화가 관객을 만났다. ‘신명’만큼은 아니지만, 성적도 양호했다. 대체로 저예산 독립예술 영화들은 5만명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 개봉한 정치 소재 영화들은 어렵지 않게 5만 고지를 넘어섰다. ‘힘내라 대한민국’은 7만 3093명의 관객을 모았고,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5만 1643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개봉한 ‘건국전쟁’은 누적관객수 117만 3892명을 기록하는 이변을 썼다. 정치 영화는 일종의 ‘팬덤’ 영화로, 특정 타깃을 겨냥하기 때문에 이 같은 흥행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혼돈의 6개월을 보내면서 전 국민의 관심이 정치로 몰렸고, 각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정치 영화는 특정 진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는 특정 팬층의 공감 포인트가 있다. 같은 이유로 크라운드 펀딩 등이 가능하고 제작비도 낮아 가성비가 좋다. 또 별다른 홍보 없이도 이슈몰이가 되니까 여러모로 (흥행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쏟아지는 정치 영화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잇따르고 있다. 확증편향을 부추기며 오히려 정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잘못된 정보 전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상당하다.‘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법원이 한 건도 받아들이지 않은 부정선거 의혹을 조명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으며 “위원회에서 설명하고 법원 판결로 해소된 사항임에도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김헌식 평론가는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영화의 순기능 역시 보장돼야 한다”면서 “객관성, 합리성을 가지지 못하면, ‘하우스 이펙트’(여론조사를 의뢰·수행하는 기관의 성향에 따라 결과에 편향성이 생기는 현상)에 따라 결국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영화는 그 시대의 사회, 정치, 문화를 다 담고 있기 때문에 보수든 진보든 정치적 메시지가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 다만 사실에 입각해야지 영화로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객에게도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속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가 중요하다. 스스로 거짓과 진실을 구분해야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거짓 영화를 만들어서는 안 되지만, 이제는 관객이 올바르게 평가해서 그런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게끔 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2 06:05
예능

“민희진 보고 기획, 日예능 판도 바꿀 것”...‘리치 코리안’, 미우새’X’태계일주4’ 경쟁에 자신감 [종합]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격이지만 우리는 독보적 예능이다.”KBS2 새 예능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다. 출연자들과 이창수 PD는 신선함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창수PD, 방송인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 활약 중인 장한나가 참석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본업에 대한 광기 어린 열정과 몰입을 통해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는 MC로 나서 시청자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의 삶을 따라간다.‘크레이지 리치 코리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의 이창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창수 PD는 이날 지난해 화제를 모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 당시 착용한 것과 비슷한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언제나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예능을 하고 싶다”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이른바 ‘땅콩 회항’을 보고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1년 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탄생한 예능”이라며 “사람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크레이지해야 하는지 민희전 전 대표를 보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섭외하고 싶은 출연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민희진 전 대표”라며 “스토리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찾아 뵙고 싶다”고 전했다. 이 PD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왜 한국인들이 성공했는지 알겠더라. 한국인만의 미친 게 있었다”며 “한국인만의 크레이지함을 잡아내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처음엔 프로그램 성격이 ‘국뽕’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다큐스러운 면도 있다 보니까 지루하기 쉬운데 그 지점이 오히려 재밌는 요소로 작용할 거다. 일요일 예능의 판도를 바꾸지 않을까. 시청자들에게 충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동시간대에 ‘미운 우리 새끼’,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등과 경쟁하는 데 대해 “‘미운 우리 새끼’는 어머님들과 멤버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익숙한 면이 있다”며 “우리는 신선한 콘텐츠를 기대하는 분들이 오면 만족할 것이다. 시청률이 우상향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의 기안 84에 대해 “제게 프로그램 들어가냐고 묻더라. 견제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PD님에게 낚여서 혼란스러운 촬영을 했다. 몇몇의 예능에 출연했는데 역대 최고의 피곤함을 느꼈다.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찰 예능의 신세계가 될 거다. 기존 관찰 예능에서 보이지 않은 감동과 희망적인 이야기가 담겼다”며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 월요일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회 출연자인 장한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찰 예능을 했다”며 “이창수 PD님의 크레이지함에 정신이 없었다”면서 웃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봤더니 집부터 일상을 모두 공개했더라. 제가 정신이 어떻게 됐나 싶더라”며 “제가 사랑하고 움직이게 하는 클래식을 쉽게,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오는 15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0 11:13
예능

‘리치 코리안’ 이창수 PD “‘민희진 기자회견 보고 기획”

이창수 PD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탄생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이창수 PD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KBS2 새 예능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 때 언제나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예능을 하고 싶다”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이른바 ‘땅콩 회항’을 보고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은 1년 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탄생한 예능”이라며 “사람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크레이지해야 하는지 민희전 전 대표님을 보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을 장한나와 MC인 박세리가 보여줬다. 아직까지 프로그램 취지는 맞지 않나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본업에 대한 광기 어린 열정과 몰입을 통해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MC로는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가 출연해 시청자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의 삶을 따라간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을 연출한 이창수 PD가 이번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오는 15일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0 10:39
영화

‘오징어 게임3’ 이정재 “시리즈 마무리, 황동혁 세계관 경험에 행복”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소감을 전했다.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자리했다.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는 말에 “황동혁 감독님의 깊고 큰 세계관을 함께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아주 큰 주제도 있지만, 에피소드마다 작은 주제까지 있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캐릭터도 많아서 밸런스 잡기가 쉽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떤 캐릭터에는 사회적 이슈, 어떤 캐릭터에는 인간관계 감정 등을 잘 배분해서 만들었다. 그게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한다”고 평했다.이정재는 “간접적 주제도 잘 봐주면서 하는 감독님의 열정이 감사했고 많은 분과 그렇게 소통을 잘하는 게 대단했다”고 치켜세우며 “참여한 모든 분께도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27일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09 12:31
금융·보험·재테크

이복현 금감원장, 3년 임기 마무리…금융개혁 당부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년간 임기를 마무리했다.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에서 퇴임식을 열었다. 이날 퇴임식에서 이 원장은 "그간 금감원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사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왔다"며 "위기와 변화의 순간마다 보여준 전문성과 책임감은 큰 감동이었고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레고랜드 사태,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티메프 사태 등을 언급하며 "복합적인 난관은 금감원 입장에서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며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이 원장은 또 다양한 경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당국의 신뢰감 있는 메시지를 신속히 전달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려 노력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현장 최전선에서 시장 참여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을 뿐 아니라 직접적인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구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이 원장은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과 생산성을 확보해달라"며 "자본시장 선진화, 지배구조 합리화, 부동산 쏠림 완화, 퇴직연금 노후보장, 금융소비자 보호, 취약층 금융접근성 향상 등 각 주제는 달라 보이나, 금융을 통한 성장과 배분이라는 하나의 드라마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지속발전은 침체된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매우 중대한 시기인 만큼 당국과 금융사, 기업, 투자자 등 모든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적절한 보안을 전제로 우리가 가진 정보와 다양한 분석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협력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감독업무의 실효성을 제고할 뿐 아니라 금감원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퇴임식 이후 이 원장은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단과 인사를 나누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이 원장은 "당분간 금융 관련 연구원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간 현안 이슈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진 측면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가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변호사 사무소 개업 관련해서도 재개업 신고만 하면 가능하지만, 본격적으로 하기엔 제 자신에 대한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05 11:31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대선과 엔터테인먼트, 또 한 번 광란의 시간을 마치며

‘대선’이라는 광란의 시간이 끝났다. 적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거철은 그렇게 불릴 만하다. 워낙 큰 사회적 빅이벤트라서 공들인 제작 콘텐츠가 구애 대상인 대중에게 소외되는 것은 둘째치고,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변화무쌍해진다. 정치 성향 반대편을 겨냥한 증오심과 결합돼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포의 시간이다.이번 대선에서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희생양이 됐다. 사진 한 장으로 광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빨간 점퍼와 숫자 ‘2’가 디자인된 옷을 입은 SNS 게시물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표시로 해석된 것이다. 여기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슈까지 더해져 겹겹이 쌓인 논란의 한가운데서 2차 가해까지 견뎌내야 했다.그럼에도 사과를 하는 쪽은 카리나 본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였다. 일상적 내용을 공유한 것이고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그 말대로면 매우 억울한 일이지만 커지는 불길 앞에서 가만히 있기엔 어려운 일이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진화 조치였을 터다.비단 카리나와 SM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엔터 기획사들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특히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새 앨범 발매 전까지 매일같이 사진, 영상들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나 1, 2, 4 등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기호나 파랑, 빨강, 주황 등 정당 대표 색깔이 들어가 있는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기본 색상인 만큼 자주 사용될 수밖에 없으니 적잖은 수정 작업이 동반됐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직원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탄을 하면서도 카리나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선거일 이후로 콘텐츠 업로드 시점을 연기하는 쪽을 택한 곳도 있다고 한다. 겉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선 기간 동안 엔터 업계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풍경이다.연예계는 한동안 이승환, 김흥국, JK김동욱, 김규리 등 정치적 커밍아웃이 자연스럽게 쌓여갔다. 금기시되던 정치 관련 발언도 자신있게 표현하며 달라지고 있는 시대 흐름이 체감됐다. 계엄, 탄핵 시위 국면에는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 등이 집회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 선결제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고민시 등도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의 성장에 따라 스타들도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소신을 말하는 시대라고 통했다.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만큼은 다시 과거로 역행이었다. 카리나와 비슷하게 래퍼 빈지노 또한 사전 투표 시작일에 특정색의 옷을 입었다가 궁지에 몰렸다. 딱히 민감한 발언도 없었지만 특정 정당 지지로 오인돼 집단 린치가 자행됐다. 과도한 정치 프레임이 아티스트에게 가해진 광기였다.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카니예 웨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 게 일상적인 미국에서도 분명 리스크는 존재한다. 다만 이를 감수하고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더 성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아티스트 활동에 큰 침해는 받지 않는다. 켄드릭 라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얼간이’로 비유한 곡을 발표했지만, 2기 취임 직후 오히려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는 물론 시대의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다.연예인처럼 정치인도 팬덤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비판과 비호감은 상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일리 있다. 모두 대중의 호감으로 좌우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경직된 시선으로 과한 폭격이 결정되는 건 아닌지 환기해 볼 시점이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유연한 토론이 가능한 분위기, 그때가 오기까지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선거철마다 숨죽여야 하는, 공포의 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04 05:40
e스포츠(게임)

'2030 표심 잡아라' 대선 주자들 “게임=질병 아냐”

오는 3일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게임 공약이 눈길을 끈다. 후보마다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이 2030세대와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모바일 시대 대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한 만큼, 대부분의 대선 후보들은 게임을 진흥의 대상으로 꼽고 있다. 다만 개척지로 평가받는 P2E(돈 버는 게임)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게임 질병코드 도입 유보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이 산업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유보’에 뜻을 모았다.게임 질병코드는 6년째 업계를 쥐고 흔드는 이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국제표준질병분류(ICD) 11판에 반영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 이용 장애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지난해 처음으로 공청회가 열렸지만 정부조차 찬반이 명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산업이 뒷걸음질 칠 것을 우려했다. 2024년 상반기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약 54억5969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중 게임 분야 수출액은 31억6971만 달러(약 4조5914억원)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반면 보건복지부는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학업, 사회적 기능 손상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어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이 질병으로 공식 인정되면 의료기관에서 게임 중독 치료를 받고 건강보험 적용 등을 검토할 수 있지만, 사회적 낙인이 찍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청소년 이용 규제 강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국가 표준분류체계를 관리하는 통계청은 올해 초 게임 이용 장애의 KCD 등재 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소식에 “국내 여건과 상황을 감안한다는 운영 방향을 유지하면서 민관협의체의 결정을 토대로 정한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게임 정책 방향성을 공유했는데,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전까지 게임 질병코드 등재 유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게임 과몰입 문제는 비의료적 대안 모델을 제시해 해결할 방침이다. 게임 이용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 지원시스템도 마련한다.개혁신당은 보다 더 개방적으로 게임 산업에 접근했다. 이준석 후보는 “게임은 질병이 아닌 문화·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콘텐츠 사업으로, 질병코드 도입이 가져올 낙인 효과와 산업 위축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논의가 과학적·의학적 합의 없이 정치적 판단으로만 밀어 붙여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의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실태 조사와 원인 분석, 대응 체계의 합리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두 후보와 달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K콘텐츠 육성을 위해 게임 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방향성을 문화·체육·관광 공약에 포함했다. 전용 펀드 개설하고 종목 육성게임을 국가 대표 콘텐츠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이재명 후보는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K팝, K드라마, K웹툰, K뷰티, K식음료와 함께 게임을 글로벌 진출 지원 대상에 올렸다. 자신의 SNS에는 국산 e스포츠 종목의 국제 대회 채택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는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유럽 수준으로 앱마켓 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해 법 정비를 검토한다. 게임 전용 펀드를 개설해 금융 투자를 활성화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 세액 공제 범위에 게임을 추가하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김문수 후보도 공약을 통해 콘텐츠 투자·제작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를 신설하고 정부 주도 모태펀드 내 게임 계정을 추가한다. 인지 기능 개선과 치료 목적 기능성 게임 등 신성장 분야도 키운다.이준석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블록체인 게임으로 대표되는 P2E 시장도 부분 개방하겠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P2E 게임을 단순한 투기 수단으로 바라보는 기존 규제 시각이 지금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며 “P2E 모델 중에서도 사행성이 아니라 창작 활동과 생태계 기여에 기반한 보상 구조를 갖춘 경우, 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위메이드와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위메이드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지난 2월 출시했고, 넥슨은 주력 IP(지식재산권)를 녹인 ‘메이플스토리N’을 지난달 중순 선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게임 결과에 따른 경품 지급과 환전 일체를 금지하고 있어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은 해외에서만 가동되는 실정이다. 게임물 등급 관리 자율화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다양한 게임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업계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는 정책을 내세웠다.이슈가 끊이지 않는 게임물 등급 관리는 점진적으로 자율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포커 규칙에 기초한 덱빌딩 게임 ‘발라트로’를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는 이유로 성인 전용으로 분류했다가,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5세 이용자로 재조정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통폐합하고, 게임 등급 분류 체계는 확 바꾸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완전 민간 자율화로 자유로운 게임 창작 여건을 마련하고 소비자 편의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혁신당은 월 70만원의 웹보드 게임 결제 한도를 풀고, 유연근무제·선택근로시간제·주단위 집중근무제 등을 확대해 업계 노동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제안했다.게임 소비자들을 대변하는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대선 후보들의 게임 공약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철우 협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가 이용자 보호와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들을 다수 반영해 고무적”이라며 “국민의힘도 김승수 의원이 e스포츠 관련 컨트롤타워 설립을 강조하거나 게임 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고, 이준석 후보도 K게임 국제 진출 지원과 e스포츠 재원 마련 등 고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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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그알’ 손배소 패소에 항소한다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 [직격인터뷰]

연예 기획사 어트랙트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낸 손배소에서 패소했지만 즉각 항소를 결심했다. 25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일간스포츠에 항소 의지를 뚜렷하게 밝혔다. 전 대표는 “해당 방송분은 공정성과 사실성을 위반한 점이 인정돼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경고를 받았다”며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이다. 항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21단독 김창현 판사는 전 대표가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측을 상대로 한 3억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방송 내용이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전 대표는 “내가 방송국 인터뷰를 거절하면 내 명예를 훼손해도 되는 거냐. 월말평가에 안 간 적이 한 번도 없는데 허위로 방송해놓고, 어떻게 허위방송이 아니라고 판단했나”고 판결에 의구심을 표했다. 또 법원 판결문 속 ‘이 사건 방송이 다소 공정성이나 균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정만으로 명예훼손 행위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알 측에서 10회 이상 어트랙트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대표가 해당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023년 8월 방영된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이슈를 다뤘는데 멤버들 측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담겨 편파 보도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시기는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이 제기한 전속계약 부존재 가처분 소송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열흘 전이었다. 이에 방심위에는 1146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지난해 3월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자체가 굉장한 사회 혼란을 야기했다”고 판단하며 만장일치로 법정제재인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이후 전 대표는 해당 방송분을 맡은 조상연 PD와 프로그램 담당 한재신 CP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한편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2023년 2월 발표한 곡 ‘큐피드’가 빌보드에서 히트하며 글로벌 인기 그룹으로 떠올랐으나 그 해 6월 돌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해 논란이 됐다. 현재 키나만 어트랙트로 돌아와 피프티피프티로 활동 중이며, 새나 시오 아란 세 명은 새로운 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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