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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리턴미, 일회용 소모품 대신 다회용기 보편화로 ESG경영 실천

자원 리사이클 및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목표로 정부가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주)리턴미(대표 배현우)는 다회용 식기 대여․수거․세척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배현우 대표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부응하며 환경 보전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주)리턴미를 설립하고 다회용 식기 세척사업을 시작했다.리턴미는 2024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이 회사에서는 각 행사장에 다회용기를 대여하고 사용 후 수거하여 세척, 살균 소독, 멸균 건조/보관 과정을 거쳐 다른 행사장에 제공하는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운용한다. 리턴미는 2023년 대전 영시축제, 영동 와인축제, 보은 대추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우륵문화제, 대전 힐링아트페스티벌, 고창 모양성제, 포항 국제불빛축제 등 전국 행사장에 697만 개 다회용기를 대여했다. 이를 통해 쓰레기 57,000kg 절감, 온실가스 88,000kg 감축 효과를 얻었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60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남 진주시에서도 경남 최대 규모 다회용기 세척장을 운영하며 장애인 34명을 고용한 리턴미는 오는 3월 대전광역시에 350평 규모 다회용기 세척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고보조금을 받는 다회용기 세척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식자재, 교육, 아동발달센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회용기 순환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사각지대 청년,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돕는 데 활용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중이다. 배 대표는 HID(북파공작원) 출신으로서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특수사업단 다회용기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며 국가유공자 복지 향상에도 앞장선다. 자신의 고향인 대전 서구의 발전을 기원하며 500만 원을 기부(고향사랑기부제)한 그는 “일회용 소모품 대신 다회용기 재사용이 보편화되면 행사장 쓰레기 문제 해결,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글로벌 트렌드인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실현 및 탄소중립 실천, 저소득 계층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사조 효과를 얻게 된다”며 “취약계층에 특화된 자활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3 09:40
생활문화

코엑스 아쿠아리움 “커플은 37% 입장권 할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커플들에게 입장권 37%를 할인해 주는 ‘해피 칠(Chill)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해피 칠(Chill)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는 트렌드 밈 ‘칠 가이(Chill guy)’의 감성을 담아 기획됐다.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불안한 경제 상황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2030 세대가 잠시나마 걱정을 내려놓고, 아쿠아리움에서 여유롭게 데이트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벤트는 발렌타인데이인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현장 매표 시 직원에게 커플임을 인증할 수 있는 커플 아이템(함께 찍은 사진, 커플 소품 등)을 제시하면 정가에서 37%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또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커플들의 즐거운 데이트를 위해 이벤트 기간 동안 동물 머리띠 무료 대여 이벤트를 함께 실시한다.대여를 원하는 커플 고객은 매표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관한 후 머리띠를 착용하고 아쿠아리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0 15:40
산업

SK 최태원, 다보스포럼에서 '성과 기반 금융'의 기업 경영전략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성과인센티브(SPC)에 이어 이번에는 ‘기업의 성과 기반 금융’을 주목했다. 최태원 회장은 전 세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20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SK사회적가치연구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 기반 금융'을 강조했다. SK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순응을 넘어서: 혁신 금융을 통한 임팩트 내재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록펠러 자선 자문기관과 공동 발간했다. 그리고 SK사회적가치연구원은 오는 23일 다보스 포럼에서 해당 보고서의 제안을 발전시키는 차원의 세션을 개최할 예정이다.최태원 회장은 힐데 슈왑 슈왑재단 공동창립자와 라타냐 맵 록펠러 자선 자문기관 대표와 공동 저술한 보고서 서문에서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은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기업이 경제적 성공과 함께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야 하는 이중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과 기반 금융'이 기업 경영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보고서는 그동안 국제 공공개발 중심으로 논의돼 왔던 성과 기반 금융을 영리기업 관점에서 조명했다. 또 국제사회 최초로 성과 기반 금융의 글로벌 시장 규모도 추정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성과 기반 금융은 자금 혹은 투자조건을 검증된 사회성과에 연계하는 구조를 통칭하는 포괄적 용어다. 이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1850억 달러(약 268조원)로 추정된다.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성과 기반 금융을 도입할 경우 선제적 위험 관리, 생산 및 서비스 기회 창출, 공급망 관리, 기술 및 인재 양성, 혁신적 기부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제시했다.나석권 SK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보고서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다양한 금융, 투자, 재정지원을 연계하면 영리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의 이러한 활동과 성과가 시장가치로 인정받는 시스템 등이 진행된다면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일명 ‘최태원 크레딧’이라고 불리는 SPC는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23년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이 도입한 SPC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공모델’로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1.20 17:00
경제일반

"시니어의 재발견"…피티코리아, 실버 세대 인턴과 '시너Z 프로젝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PTKOREA(피티코리아)가 급증하는 실버 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피티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마케팅, 노인복지, 국방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평균 연령 64세 시니어 인턴 11명을 채용, 시니어와 Z세대간 협업 프로젝트인 '시너Z'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20일 밝혔다.3개월 인턴으로 시작했던 11명의 시니어 인턴은 모두 업무와 기업문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최근 재계약까지 마쳤다. 시니어 시대, 시니어를 위한 마케팅은 없다지난해 대한민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약 19.2%로 실버 세대의 사회적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주력 소비층으로서 미래 트렌드를 이끌 핵심 세대로 평가받으며 여러 산업군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피티코리아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 선도를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찾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실버 산업의 주인공인 시니어 계층을 이해하고 시니어들이 축적해온 경험을 현업에 접목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시너Z' 프로젝트다.시너Z 프로젝트는 시니어 인턴과 Z세대와 협업을 통해 시니어 소비자들의 인사이트와 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니어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체험을 통해 얻은 생생한 데이터를 같은 실버 세대를 위한 마케팅 솔루션을 찾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시너Z' 프로젝트의 놀라운 시너지 3개월 동안 '시너Z' 프로젝트의 시너지는 놀라웠다. 피티코리아는 '시너Z 프로젝트'를 통해 시니어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시니어를 위한 실질적인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며 시니어 비즈니스 실무 분야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시니어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분야별로 얻기 위한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첫 발행된 '시니어 인사이트 리포트'에서 시니어의 건강, 여가, 경제적 활동,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심층적 인사이트를 담았다.피티코리아는 '건강하게', '편리하게', '여유롭게', '재미있게'라는 네 가지 핵심 테마 중심의 후속 리포트 발행을 준비 중이다. 후속 리포트에는 헬스케어 테크, 스마트홈, 자산관리, 여가 활동 등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분야가 포함될 예정이다.시니어 인턴들이 직접 택시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 UX/UI 등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이를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정기 발행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 시니어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나아가 협업을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는 실질적인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 실무에도 투입되고 있다. 자산운용회사의 노후자금 관련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생활용품 기업의 시니어 세대 타겟 슬로건을 기획한 바 있다.현재 시니어 산업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제안 캠페인 2건을 기획하는 등 시니어 대상 프로젝트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지난 11월 피티코리아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사내 공모전 '뉴비찾기 공모전'에서 시니어 인턴들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멘토링을 제공하며 활약했다. 2개 팀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내는 등 유무형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시니어 인턴 김정관 씨는 "시너Z 프로젝트를 통해 시니어 세대가 주체가 되어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을 찾아가는 여정은 새로운 도전이자 값진 경험이었다"며 "우리 세대가 사회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피티코리아 시너Z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강성진 본부장은 "이번 시너Z 프로젝트를 통해 시니어 인턴과 Z세대의 협업이 Z세대가 가진 트렌디함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시니어가 가진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더해 가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시너Z 프로젝트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세대 간 협업을 통해 시니어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2025.01.20 16:31
영화

시작부터 세계가 ‘들썩’…‘오징어 게임2’, 전편 흥행 넘어설까 [종합]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황동혁 감독은 전편의 향수를 담은, 그러면서도 전편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겠다고 자신했다.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했다.‘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2021)의 속편. 이번 시즌에서는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또 한 번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외신→본사 출격, ‘오징어 게임2’ 출격에 전 세계 집중제작보고회가 진행된 DDP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엿보일 수 있는 하나의 세트장처럼 꾸며졌다. 극중 진행요원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스태프들이 곳곳에 자리했으며, 시리즈 트레이드마크인 술래 로봇 ‘영희’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았다.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제작보고회장에는 190여명의 국내 취재진 외에도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영국, 스페인,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터키, 일본, 호주, 대만, 필리핀, 인도, 태국 등 22개국 160여명의 외신 및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자리를 채웠고,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본격적인 행사 직전에는 넷플릭스 본사 관계자의 별도 인사가 이어져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기대감을 대변했다. 미국 LA에서 온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보여준 사랑은 엄청났고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앞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2’ 예고편은 올해 공개한 영상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1위 트렌드에 올랐다”며 “모두가 성기훈의 다음 여정과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함께 자리한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부문 VP는 “‘오징어 게임’은 단순 히트작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회 문화적 현상이 됐다”며 “2021년 공개돼 3억3000만뷰를 넘어섰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글로벌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화두 던지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 영향력은 숫자 이상”이라고 짚었다.아울러 “‘오징어 게임’은 한국 제작진의 역량을 전 세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80% 이상이 K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큰 자부심과 벅참을 느낀다”며 “한국 콘텐츠에 열린 새로운 기회들, 변화를 매일 피부로 느낀다. 이번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기훈이 달라졌다?…시즌1과 차별점‘오징어 게임2’는 전편의 게임 우승자인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총 7부작으로 성기훈을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이 이야기 골자다.황동혁 감독은 “시즌1 엔딩이 기훈이 딸을 만나러 LA에 가려다가 돌아선 뒤 ‘우린 말이 아니고 사람이다. 너희를 찾아내겠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시즌2는 이후 벌어지는 기훈의 여정을 담는다. 이 게임을 벌인 사람을 찾아내고 게임을 멈추게 하려는 기훈과 그를 막아서고 붕괴시키려는 프론트맨의 갈등이 시즌2의 핵심 구조”라고 밝혔다.지난 시즌에 이어 성기훈으로 합류한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른 사람일 정도”라며 “목표가 뚜렷해진 인물로 변화됐다. 게임을 멈추기 위해 수년간 딱지맨을 찾으러 다녔고 마침내 게임장 안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 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연기했다”고 귀띔했다.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게임 참가자는 전편보다 더욱 다채로워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낮아진 연령대다. 이번 시즌에는 코인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임시완), 붙임성 좋은 성격의 388번 대호(강하늘), 딸의 치료비가 필요한 246번 경석(이진욱),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박성훈), 잘못된 투자 정보에 속아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조유리),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최승현) 등 젊은 참가자가 다수 나온다.황 감독은 “시즌1을 쓸 때만 해도 ‘이 정도 빚을 지려면 현실적으로 나이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 실패를 빨리 겪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이 코로나19가 오고 코인 열풍이 일어나면서 사회 계층, 계급 간 이동이 막혔다. 젊은 세대도 노동을 통한 수익이 아닌 일확천금을 더 많이 노린다. 그래서 이번엔 젊은 세대의 문제를 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차별 포인트로는 게임을 꼽았다. 황 감독은 “1970~80년대 감성,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 시즌1에서 소개된 찬반 투표, OX 투표제가 시즌2에는 본격적으로, 매 게임 진행된다. 요즘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렇고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현실의 세계를 연결해 보면 재밌을 것이다. 또 새로운 게임이 많이 등장한다. 그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끝으로 황 감독은 “전 세계가 점점 갈라지고 분열된다. 서로가 선을 긋고 적대시하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 내 갈등, 전쟁도 그렇다. ‘오징어 게임’ 안에서도 분열, 적대시하는 인간 모습이 나온다. 이를 통해 현실과 게임 세계가 닮아있음을 느낄 것이다. 우리 주변과 세상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오징어 게임2’는 오는 2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9 13:12
영화

넷플릭스 마케팅 책임자 “‘오징어 게임2’ 예고편, 올해 최다 조회수”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무한 감사를 전하며 시즌2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했다.이날 제작보고회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제가 (미국) LA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에 올 때마다 고향에 오는 기분, 한국인 뿌리와 깊이 연결된 사람으로서 한국 창작자들의 이야기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사랑에 빠지는 걸 보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넷플릭스를 끌어가는 자리에서 독특한 한국의 이야기를, 한국에 선보일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의 이야기 ‘오징어 게임2’ 귀환을 함께해 달라”고 한 마리안 리는 “지난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보여준 사랑은 엄청났다. 전 세계에서 녹색 트레이닝을 입거나 가드 복장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팬덤을 볼 수 있었다.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오징어 게임2’ 예고편을 (유튜브에) 공개했을 때 반응이 대단했다. 2024 넷플릭스 예고편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1위 트렌드에 올랐다”며 “모두가 성기훈의 다음 여정과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부문 VP 또한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히트작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사회 문화적 현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평하며 “2021년 공개돼 3억 3000만뷰를 넘어섰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김 VP는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화두 던지고 새로운 기준 제시했다.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은 숫자 이상”이라며 “인간의 본성, 사회적 역학, 생존이란 보편적 주제를 통해 관객을 하나로 묶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줬다. 황동혁 감독의 탁월한 비전과 모든 제작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아울러 “우리는 처음부터 ‘오징어 게임’ 비전에 확신을 가졌고, 전 세계가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환호를 보여줬다. ‘오징어 게임’은 뛰어난 제작진의 역량을 전 세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수상 이력을 나열한 후 “(‘오징어 게임’ 덕분에)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8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고 알렸다.김 VP는 “‘오징어 게임’은 잘 다져졌던 한류 인기 위에 연이은 성공이 한국 콘텐츠의 저변을 넓혔다는 걸 증명했다. 한국이 상상력과 창의성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며 “큰 자부심과 벅참을 느낀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에 열린 새로운 기회들, 창작자들이 만든 변화를 매일 피부로 느낀다. 이번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이번 시즌에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참여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오는 26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9 11:42
스포츠일반

한국인이 골프, 스타벅스와 사랑에 빠진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골프와 스타벅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전 세계에 있는 골프장의 숫자와 스타벅스 매장의 숫자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2021년도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에는 3만8081개의 골프장이 있고, 2023년도 자료에 의하면 스타벅스의 총 매장수는 3만8038개이다.두 번째 공통점은 골프와 스타벅스는 유독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국내의 매장수는 1611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매장이 많다. 두 나라 모두 면적과 인구에서 한국을 압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보다 더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골프장은 어떨까? 사실 한국은 골프장을 만들고 유지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지 않다. 국토는 좁고 산악지형이 많으며, 잔디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영국 왕실골프협회의 2021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810개의 골프장을 보유, 전 세계에서 8번째로 골프장이 많은 나라다. 심지어 국가 면적 대비 골프장 숫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영국, 일본에 이어 무려 3위까지 올라간다. 골프와 스타벅스는 어떻게 한국에서 이러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을까?첫째 이유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2위다. 한국인은 이렇게 엄청난 양의 커피를 마시지만, 반드시 그 맛을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대신 커피라는 사회적 윤활유를 통해 사무실이라는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사교할 수 있는 캐주얼한 환경을 스타벅스는 제공한다.골프는 한국에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다. 골프는 국내에서 종종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통해 네트워크와 사업 관계를 구축한다. 명예와 성공에 대한 이러한 연관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특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골프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다.둘째 이유는 이미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스타벅스를 포함해 8만 3000개가 넘는 카페가 있는데, 스타벅스의 커피가 이 중 가장 맛있을까? “아니다”라고 답할 분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지와 문화를 판매한다.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성공하는 데 기여한 또 다른 중요 요인은 서구 세계의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 때문이다.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을 드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고, 테이크 아웃 커피 문화도 스타벅스 덕분에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고객들은 더 국제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예를 들어, “내가 뉴욕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든다.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는 전 세계 17개국의 선진국을 대상으로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들까(What Makes Life Meaningful?)”라는 조사 결과를 2021년 발표했다. 14개국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경제적 성취”를 꼽았다. 따라서 이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물질주의적”이다.물질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종종 그들이 소비하는 것과 그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다시 말해 이미지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지만 현대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는 한국이 짧은 기간 내에 빈곤에서 번영으로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다.전 세계 골프장의 42%가 미국에 있다. 그에 비해 골프장 수로는 세계 8위지만, 한국이 전 세계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골프 의류 시장이 가장 큰 나라도 미국일까? 아니다. 놀랍게도 답은 한국이다. 한국은 글로벌 골프 의류 시장(88억7000만 달러) 총 가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한국 사회에서 이미지와 외모는 매주 중요하다. 사람들은 의류, 외모, 소유물 등을 통해 서로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과 학벌,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해 누가 더 성공적인지 계산한다. 이렇게 사람의 정체성과 가치는 자신이 판단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결정될 때가 많다.그룹에 속하기를 원하고 그룹 규범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 집단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적 물질주의가 형성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룹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이는 자기과시와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의 골프 의류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이유다.세 번째 이유는 편리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인을 만나거나 자투리 시간을 보낼 때 스타벅스는 최적의 장소이다. 음료 한 잔만 구입하면 넓은 매장에서 누구의 간섭이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적당한 소음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볼 수도 있고, 훌륭한 냉난방 시설 덕분에 매장은 늘 쾌적하다.골프도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에게 편리한 공간을 제공한다. 2021년 대한골프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31.5%인 1176만 명이 골프를 친다. 하지만 실제 골프장을 이용한 이는 13.1%에 그쳤다. 골프 인구의 활동 장소는 스크린 골프장(45.5%)이 가장 많았고, 실내연습장(25.7%), 실외연습장(15.8%)이 뒤를 이었다. 실제 골프장에서 즐기는 이들의 숫자가 적은 이유는 아직도 골프는 한국에서 부자들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가상현실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다. 한국에서 스크린 골프는 골프를 시작하기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다. 비용 또한 실제 골프장보다 최소 10배 이상 저렴하다. 비,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덥거나 추워도 상관없다. 도심 곳곳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난 스크린 골프장이 한국 특히 서울만큼 인기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이외에도 한국의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팀을 운영하며, 멋진 디자인의 텀블러, 머그컵, 다이어리 등을 판매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의 많은 골린이들도 화려하고 예쁜 골프복의 매력에 빠져 골프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여러분은 무슨 이유로 골프를 즐기고, 스타벅스를 방문하게 되었나?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2.07 10:00
금융·보험·재테크

토스인사이트, 거래소 출신 손병두 신임 대표 선임

토스 커뮤니티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Toss Insight)’가 신임 대표로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금융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금융기관으로서 토스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이러한 취지에 맞게 금융 정책 전문가인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손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금융 민영화, 핀테크 정책,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업구조조정 업무 등을 주도했다.특히 대한민국 핀테크 태동기라 일컬어지는 2014년에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하며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규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5월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했고, 2020년 12월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해 2024년 2월까지 재직했다. 이후 한국거래소 고문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토스인사이트에 합류하게 됐다.손 대표는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주도해온 토스의 모습을 늘 인상 깊게 지켜봐 왔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스의 특별한 여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4 09:09
예능

이번엔 뉴진스 하니‧한강…’SNL 코리아’ 고질적 ‘조롱’ 논란 또 터졌다 [줌인]

쿠팡플레이 ‘SNL코리아’가 ‘풍자 코미디쇼’가 아닌 ‘조롱 코미디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거듭되는 논란에 ‘SNL코리아’가 자극적인 소재에만 단순히 편승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SNL코리아’는 최근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당시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과거 인터뷰 모습을 모사하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6에서 배우 지예은은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서 출석하게 됐다”며 베트남계 호주 국적인 하니의 어눌하고 서툰 말투를 따라했다. 지예은은 하니가 실제 눈물을 흘렸던 모습을 흉내냈는데, 국회의원으로 분장한 출연자가 화장실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또 같은 날 한강 작가의 외모와 말투는 과장돼 희화됐다. 배우 김아영이 한강 작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따라한 채 노벨상 수상 후 전한 소감을 인터뷰하는 형식이었는데, 한강 작가가 실눈을 뜬 채 다소 움츠러든 자세를 하는 모습이 모사됐다. 출연자들이 하니와 한강 작가를 따라하는 내내, 제작진은 방청객의 웃음소리를 효과음으로 넣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SNL코리아’가 어떤 웃음을 의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도를 넘은 조롱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SNL코리아’를 향한 이 같은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SNL코리아’는 ‘파격적인 웃음, 과감한 풍자로 대한민국 트렌드를 이끄는 코미디쇼’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지만 ‘풍자’는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풍자’는 힘이 있는 대상을 향해야 빛을 발하지만 ‘SNL코리아’는 오히려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 또는 평범한 사람들을 향한다는 지적이다. 불과 몇 개월 전에는 배우 전종서가 어느 특정 문화를 애호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의상을 선호하는 것을 두고 조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연애 프로그램의 비연예인 출연자들을 흉내내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SNL코리아’ 대표 인기 코너 ‘MZ 오피스’는 MZ세대를 비꼬는 기성 세대의 시선이 담겼다는 비판도 있었다. 여기에 배우 황정음이 출연해 전 남편을 저격한 회차 등은 연예인 속풀이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SNL코리아’의 행보는 단순히 이슈만을 쫓아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대선 등 정치 이벤트에서 후보들의 의혹을 패러디하는 콩트 등은 박수를 받았으나, 계속되는 조롱 논란은 그 의미마저 퇴색시킨다는 의견이다. 패러디는 ‘공감’이 전제돼야 하는데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데다 이슈 자체만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재현하고 나열하는 데만 그치면서 어떠한 메시지를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칫 약자 또는 피해자의 상황을 또다시 보여줌으로써 2차 가해를 할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이 같은 ‘SNL코리아’의 행태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 속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SNL코리아’의 구성 등은 유튜브 환경에 최적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고 실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특정 사안에 대한 ‘SNL코리아’의 접근법은 시청자들의 인식에 크나큰 영향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의 ‘SNL코리아’는 특정 선입견을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쉽게 도사리는 차별의 문제를 더 고착시킬 위험이 크다. 특히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이들 대상이 쉽게 문제제기 또는 반항할 수 없는 터라 비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이 계속된다면 불쾌감을 더 높여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2 05:39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유니세프와 친환경 기부 마라톤 ‘2024 세이브 레이스’ 개최

카카오뱅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친환경·기부 마라톤 ‘2024 세이브, 런 포 에브리 차일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카카오뱅크가 올해 처음으로 주관하는 마라톤 행사 ‘2024 세이브 레이스’는 오는 11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10km를 뛰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메달을 제공하고,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활용한 급수대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행사로 기획됐다.마라톤 행사 참가비 5만원은 전액 참가자 명의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된다. 기부금은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아시아 국가 기후 위기 대응과 해당 국가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에도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10억 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한 바 있다.10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8일 간 ‘2024 세이브 레이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추첨을 통해 참가자 300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10월 18일 오후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러닝캡, 러닝벨트, 티셔츠, 짐색, 마켓백, 러닝삭스 등 6종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특히 러닝캡과 러닝벨트, 완주메달 등은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것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건강 트렌드로 자리잡은 마라톤에 카카오뱅크의 나눔의 가치, 친환경 경영 이념을 더한 이벤트”라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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