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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다지니’ 호불호 갈려도 “진심 어린 반응, 감사하죠” [IS인터뷰]

“김은숙 작가님이 오랜 시간 저를 봐왔고 잘 아시다 보니 맞춤형 대본을 받은 것처럼 편안하고 즐거웠어요.”배우 김우빈이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재회를 이룬 ‘다 이루어질지니’를 이처럼 돌아봤다. 김우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가님과 다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라 약간의 부담은 있었으나 대본의 힘이 너무 좋아서 즐기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기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3일 첫선을 보인 후, 공개 2주 차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1위로 뛰어올랐다.여기엔 김우빈이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에 이어 출연하는 ‘김은숙 드라마’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그는 전작과 차이에 대해 “지니는 인간이 아니다. 외형이나 말투, 리듬감, 리액션 등 모든 것이 조금 다르길 바랐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김우빈의 지니는 ‘알라딘’ 등에 나오는 기존 지니와 달리 사탄이라는 종교적인 설정이 따라붙었고, 그에 따른 아랍어 연기도 도전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등장에는 필연적으로 CG가 따랐다. 이와 관련, 김우빈은 “CG 연기는 기세다. 우리 스태프들을 믿고 밀고 나갔다”며 “‘이런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하신 대로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모든 작품엔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워낙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의견이 많은 것도 당연하죠.” 일각에선 로맨스의 개연성이나 코미디 연출이 아쉽다는 의견도 따랐다. 김우빈은 “그래도 우리 드라마를 보시고 진심으로 반응을 주신 거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병헌 감독에서 안길호 감독으로 연출이 변경된 것에 대해서도 “두 분의 차이는 얼굴 정도다. 모두 좋은 감독님이고 스탭들 생각을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이 교체됐다고 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전 김은숙 작가님의 유머가 너무 좋아요. 항상 메시지도 있는데 이번엔 인간의 본성, 그간 미디어에서 악하게만 묘사된 사이코패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선입견을 뒤집고 로맨스 연기를 주고받은 수지와의 호흡도 언급했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재회를 이뤘다는 김우빈은 “(기가영이) 감정 결여 캐릭터이긴 하지만, 사실 무표정은 또 아니었다. 미묘하고 디테일 한 연기를 수지가 잘해줬다”고 치켜세웠다.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 송혜교 등 ‘김은숙 월드’ 패러디 신에 대해 김우빈은 “되게 즐거웠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작가님만이 쓸 수 있는 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상속자들’의 최영도 교복을 리폼해 입었다는 비화도 덧붙였다.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발판으로 주연 배우로 발돋움한 김우빈. 스스로 실감하는 당시와의 차이에 대해선 “막내이고 동생일 때가 편했던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사실 달라진 건 없다. 앞으로도 주어진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소통하며 잘 지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좋은 배우가 되고 싶지만 기준은 없죠. 제가 느낀 감정과 메시지를 시청자분들에게 최대한 잘 전달하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1 05:55
영화

노상현, 판타지도 된다…본 적 없는 천사 ‘다 이루어질지니’ [줌인]

선하지만은 않은 천사가 볼수록 매력 있다. 전투력 높고 성격이 지독한, 그래서 신선한 천사로 분한 노상현이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판타지 소화력을 증명했다.지난 3일 공개된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기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노상현은 실제 정체는 죽음의 천사 이즈라엘인 수상한 건물주 수현 역으로 분했다.노상현은 첫 김은숙 작가 세계관 입성이지만 이 신선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중 수현은 진실만을 기록할 수 있는 날개깃을 계기로 가영과 만나게 된다. 덕분에 등장부터 크고 화려한 검은 날개 CG를 두르고 등장한 노상현은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인물을 김은숙 작가가 의도한 코믹함까지 살려내며 ‘판타지라면 이런 맛’이라는 감상으로 밀어붙인다.이즈라엘은 일반적인 선하고 숭고한 천사상이 아닌, 신화 속 죽음의 천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의 해석이 더해지며 인간미마저 느껴진다. 특히 300년 전 전투에서 자신을 꺾은 지니이자 형제 이블리스에겐 유독 호승심을 드러내는데 둘은 마치 ‘톰과 제리’같은 앙숙 케미스트리를 빚었다. 노상현은 수현을 표현하며 “아니야 아니잖아”라고 이블리스에게 당해 불같이 성질을 부리는 모습과 “그것이 사탄에게 사랑받은 인간의 마땅한 운명이니까”라고 선을 긋는 완고한 원리원칙주의자를 동시에 성립시켰다. 가영과 지니의 사랑을 방해하는 포지션이라 악역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노상현은 허당기를 더해가며 입체성을 살렸다. CG를 입힌 와이어액션과 생소한 아랍어 대사라는 쉽지 않은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김은숙 작가도 노상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작가는 “수현을 표현하는 한 줄은 ‘거만하고 거룩하게’였는데, 노상현을 봤을 때 딱 그랬다”며 “선과 악이 다 공존하는 얼굴이 신비로웠고 극 중에서도 거만과 거룩 사이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닌다”고 짚었다. 노상현의 전작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애플TV+ 시리즈인 ‘파친코’의 목사 백이삭 역으로 유약하고도 강한 내면을 진중하게 표현했던 점은 수현 역과 대비돼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지난해 그에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안겨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현실적인 퀴어 청년 연기도 다시 호평받고 있다.특히 ‘다 이루어질지니’에선 로맨스 농도가 옅었던 만큼 그의 로맨스 연기가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니와 대결하는 포지션인 터라 그동안 ‘상속자들’에서 김우빈이 연기했던 최영도나 ‘도깨비’에서 이동욱이 소화한 저승사자 등 김은숙 표 ‘서브남주’ 계보를 이어받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가영 또는 미주(안은진)와의 러브라인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훤칠한 장신인 여성 캐릭터들과의 비주얼 합이나 ‘사랑’ 앞에서 결국 자신의 뜻을 굽히게 된다는 김은숙 드라마 속 남성상 문법을 잘 소화했기에 추후 로맨스 장르 남자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포석도 착실히 깔았다는 평이다.이는 내년 공개 예정인 노상현의 차기작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노상현은 정치 명문가 출신이자 행정부의 일인자인 총리 민정우 역으로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이 작품 또한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비현실적인 배경을 삼았기에 노상현이 아이유, 변우석, 공승연과 호흡을 맞춰 어떤 ‘판타지’를 변주할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5 12:37
영화

‘다지니’ 김우빈 “CG 연기는 기세…김은숙 재회, 맞춤형 대본 같아” [인터뷰③]

김우빈이 김은숙 작가와 ‘다 이루어질지니’로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한 배우 김우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우빈은 “작가님과 십여 년 만에 다시 하기로 하고 든 생각은 ‘너무 좋았다’다. 작품을 찍어나가는 게 아까웠다. 촬영 분량이 많으면 ‘언제 다 찍나’ 할 텐데 아까워서 한신 한신 아껴서 찍었다”며 “작가님도 오랜 시간 저를 봐와서 저를 많이 아시다 보니 상상하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저는 맞춤형 대본을 받은 것처럼 편안하고 준비하기 즐거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김은숙 작가님의 유머가 너무 좋다. 작품에 늘 메시지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다양한 질문을 던져서, 저도 여러번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생각들을 작품을 통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앞서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김은숙 작가와 인연을 맺어 ‘상속자들’을 거쳐 만난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인 지니를 연기했다.이와 관련 “지니는 일단 인간이 아니다. 그래서 전작과 조금 달랐으면 했다. 외형이나 의상도 마찬가지고, 말투, 리듬감, 리액션 모든 것들이 조금 다르길 바랐다. 그런 차이를 만들어나가는 게 즐거움이었다”고 설명했다.특히 다양한 CG 속에서 연기해야했던 것을 두고 김우빈은 “(내 전작)‘외계+인’과 ‘택배기사’도 블루스크린 앞에서 했다. CG 연기는 기세”라며 “우리 스태프들을 믿고 기세로 밀고 나갔다. CG팀에서 이런 모습으로 나올 거라고 설명주신 대로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한편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3 12:22
영화

김우빈 “수지, 바라만 봐도 생각 읽혀…‘다지니’ 호불호도 감사” [인터뷰②]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로 재회한 수지와 작품 반응에 대해 이야기 했다.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한 배우 김우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우빈은 “수지와는 거의 10년 만이라 반갑고 즐거운 마음이 많았다. 친해져야 하는 시간 없이 시작부터 친한 상태로 호흡 맞추다 보니 빠르고 즐겁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2016)에서 호흡을 맞춘 뒤 다시금 로맨스로 만났다.이어 그는 “성격도 둘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소통이 원활했다.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며 “어떤 상황에 처하면 이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할지 제가 알더라. 그래서 크게 대화하지 않고 쳐다봐도 소통이 되는 느낌이라 그게 편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극중 수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주인공 가영을, 김우빈은 그와 전생부터 인연이 있는 램프의 요정 지니이자 사탄 이블리스를 연기했다. 수지의 연기에 대해 김우빈은 “무표정이고 감정 결여 캐릭터이긴 하지만, 사실 무표정은 또 아니었다. 미묘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수지 씨가 되게 잘해줬다. 그 리액션들이 충분했고 워낙 연기를 잘 해주시다 보니 가영으로 보고 지냈다”고 치켜세웠다.그러나 일각에선 두 인물이 사랑에 빠지는 개연성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우빈은 “지니는 몰입을 가영에게만 했다. 지니가 가영에게 반한 건 오랜 시간 그녀를 생각해서일까라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은 예뻐서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수지를 치켜세웠다.이 밖에 판타지 연출 등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김우빈은 “모든 작품이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 이 작품의 경우 워낙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보니 의견이 많은 것도 당연한 것 같다”며 “그게 어떤 반응이든 우리 드라마 봐주신 거다. 그에 대해 진심으로 반응을 주신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3 12:14
영화

황금연휴도 글로벌도, ‘은숙드’ 흥행은 ‘다 이루어질지니’ [줌인]

황금연휴를 타고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흥행 순풍 닻을 올렸다.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찰떡같은 로맨스 티키타카, 휴머니즘까지 챙겨 ‘역시 은숙드(김은숙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기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공개 직후 대한민국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 3일 만에 4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으로는 글로벌 TV쇼 부문 2위(9일 집계)까지 치솟았다.여기엔 김우빈과 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의 로맨스 재회뿐 아니라, 김은숙 작가 표 로맨틱 코미디 신작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2004년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두각을 드러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이름만으로 명대사가 연상되는 히트작을 배출하며 대중성과 ‘은숙드’ 마니아 둘 다 잡은 그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드라마가 ‘다 이루어질지니’였다. 13회차를 동시에 서비스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초반엔 호불호가 관측됐다. 비현실적인 재벌학교, 심지어 도깨비와 신을 다뤘던 김은숙 드라마의 판타지 성을 고려해도 다소 난해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공개 전 만화 같은 포스터 비주얼부터 우려가 따랐듯 디즈니 만화 ‘알라딘’으로도 잘 알려진 중동 설화 ‘아라비안나이트’의 램프 요정 지니 이야기를 한국 정서로 옮겨온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느껴진다는 감상이 많았다.여기에 초반부 연출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 특유의 빠른 템포 코미디가 쏟아지면서 시청자 사이 취향 갈리는 듯했으나 ‘은숙드’ 특유의 인류애와 감정선이 호평으로 이끌었다.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이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온 마을의 관심 속 바르게 자랐다는 설정이나, 한반도와 램프 판타지를 잇는 고려시대 실크로드 교류 세계관, 그리고 “나를 안으려고 지구를 기울였어” 같은 낭만적인 대사들은 명절 연휴 기간 몰아보기를 이어갈 충분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은숙 드라마 전작의 흔적도 작품 안팎의 흥미 요소로 기능했다. 지니이자 사탄 이블리스 역 김우빈이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밈을 남긴 ‘상속자들’의 최영도로 출연했던 점은 극중에서도 패러디됐으며,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를 함께한 송혜교가 전 여자친구 지니야로 특별출연하는 개그 요소, ‘도깨비’를 잇는 고려의 네 번째 생 떡밥 등은 해석하는 재미를 안겼다.정령과 사탄이라는 신화적 존재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특수한 설정을 각각 입어낸 김우빈과 수지의 호연이나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등 앙상블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중동을 주요 무대로 한 만큼 국내 드라마에선 생소한 아랍어 연기나 화려한 두바이 로케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중동권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46개국 톱10에 진입시켰다. 김은숙 작가가 전작 ‘더 글로리’로 그해 넷플릭스 상반기 흥행 기록을 쓴 만큼 ‘다 이루어질지니’에 외신의 이목도 쏠렸다. 타임지는 “전개만 본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따뜻한 결말로 닿는다”고 소개했고, 포브스는 “지니는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들을 책임진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3 05:40
스타

송혜교, 뒷모습까지 여신…의리의 ‘다지니’ 두바이行 “감사한 추억”

배우 송혜교가 ‘다 이루어질지니’ 로케이션 촬영 비하인드 현장을 공개했다.12일 송혜교는 자신의 SNS에 “뒷모습뿐이네…(dubai) 감사한 추억~”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송혜교는 전작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 인연을 이어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에 특별출연했다. 그는 극중 사탄 지니의 전 여자친구인 ‘지니야’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공개된 사진 속 송혜교는 ‘지니야’의 하늘빛 드레스를 입은 채 여러 포즈를 취했다. 우아하게 반묶음 헤어 스타일을 한 채 셀카를 찍는 모습이나 하늘하늘한 실루엣의 뒷모습이 눈길을 끌었다.한편 송혜교는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가제)를 공개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2 21:54
영화

‘다 이루어질지니’ 김은숙 작가 “송혜교 특별출연, 부탁 어려웠다” [일문일답]

김은숙 작가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털어놨다.넷플릭스는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을 10일 공개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3일 공개된 드라마는 3일 만에 4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톱10 진입국가는 총 46개국이다.김 작가는 이번 일문일답을 통해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가영은 자신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지만,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고 있기에 본성을 억누르고 ‘좋은 선택’을 하며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렇다면 ‘가영은 착한 사람인가, 나쁜사람인가?’ 이 질문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인간성’의 본질이란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그 선택을 좀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일 것”이라고 짚었다.김 작가는 또 화제를 모은 송혜교, 다니엘 헤니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에 대해 “내가 선택받은 것”이라며 “짧은 몇 신을 부탁드리는 건 나도 어려웠다. 먼 길을 와야 하고 대본 전권을 읽어야 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중요한 장면들에 마법처럼 ‘엣지’가 생겼다”고 인사했다.아울러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귀한 시간을 ‘다 이루어질지니’에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언어도 문화도 다른, 어느 먼 도시에 살고 계실 여러분의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작업을 했다. 모쪼록 재밌게 보시고 벚꽃 피는 계절에 한국으로 꼭 놀러 오라”고 덧붙였다.다음은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 Q.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 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작품의 ‘킥’이 될 대사가 있다면A. 이걸 저보고 뽑으라고요? 진짜 사탄이시네요(웃음). 명대사와 킥이 될 대사는 다르다고 생각해, 명대사는 시청자분들이 뽑아 주실 거라 믿고 저는 킥이 될 대사 몇 가지를 뽑아보았습니다. “무슨 의미여 이거! 뭐에 반한겨! 내 어디가 맘에 든겨!”“하빕티(내 사랑).”“이 연쇄 키스마야!”“넌 여전히 정말 끔찍하고 깜찍하다.”“다음 생이 있다면 꼭 다시 만나기를”“누굴 대신해 죽여줄 순 있어. 이건 안 쳐줘? 사랑으로?”“너 따위가 감히! 진흙으로 빚은 인간 따위가 감히!”Q.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A.아름다운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이야기하며 가영이 지니에게 왈츠를 학습시키는 ‘오아시스 신’과 사탄 지니가 외려 인간에게 소원을 비는, 사탄조차 피눈물 흘리게 하는 ‘황금비가 내리는 광장 신’, 어린 가영을 함께 키우는 ‘마을 사람들 장면’과 가영에게 감정을 학습시키는 ‘판금의 공부 신’, 사이코패스가 처음 흘리는 눈물을 수지 씨가 완벽한 표정과 연기로 완성한 ‘치사하네’하는 신을 좋아합니다. 그중 저에게 압도적 1등은 8부 엔딩의 ‘야 이 사이코패스야!’ 신입니다. Q. 김우빈과 수지 외 안은진(판금 역), 노상현(수현 역)과의 만남은 어땠는지A. 수현은 천사 중에서도 죽음의 천사입니다. 인간 따위는 지긋지긋해하고, 신의 명으로 지니의 목을 칠 날만 호시탐탐 노립니다. 그래서 수현을 표현하는 한 줄은 ‘거만하고 거룩하게’였는데, 노상현 씨를 봤을 때 딱 그랬습니다. 선과 악이 다 공존하는 얼굴이 신비로웠고 극 중에서도 거만과 거룩 사이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닙니다. 형제인 지니와 맞붙을 때마다 나오는 허당기와 찌질한 질투도 너무 잘 표현해 주셨어요. 판금 역은 20대 여인의 외형으로 70대 할머니의 영혼을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라 두 분의 배우가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캐릭터에 두 배우는 큰 모험인데, 안은진 씨는 김미경 선생님을 이어받아서 너무나 사랑스럽고 완벽하게 20대 판금이 캐릭터를 완성해 주셨어요. 몸은 젊어졌지만, 여전히 손녀 걱정을 하는 할머니의 감정을 시청자들께 애처롭게 전해줄 수 있는 배우는 오직 안은진이었습니다.Q. 특별 출연한 송혜교, 다니엘 헤니, 김지훈을 각각 지니야, 김개, 기사 역으로 선택한 이유는A. 사실 선택은 제가 받았습니다. 짧은 몇 신을 저 배우님들께 부탁드리는 건 저도 어려웠습니다. 먼 길을 오셔야 하고 맥락을 이해하시려면 대본 전권을 읽어야 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여신 같으셨던 송혜교 님, 정말 ‘개’ 같으셨던 다니엘 헤니 님, 정말 수색대 같으셨던 김지훈 님, 덕분에 중요한 장면들에 마법처럼 ‘엣지’가 생겼습니다. Q.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A. 가영은 자신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기 때문에, 본성을 억누르고 평생 ‘좋은 선택’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가영은 착한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이 질문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것, 그렇게 끝내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선택을 좀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일 테고. Q.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시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A.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이 만약 그대들의 언어로 읽힌다면 그건, 내가 180여 국에 동시 방영되는 최고의 OTT 넷플릭스와 작업했기 때문입니다(웃음). 당신의 귀한 시간을 ‘다 이루어질지니’에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대한민국과는 언어도 문화도 다른, 어느 먼 도시에 살고 계실 여러분들의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모쪼록 재밌게 보시고 벚꽃 피는 계절에 한국으로 꼭 놀러 오세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0 14:59
OTT

‘다지니’ 송혜교, 김우빈 전여친 스페셜 출연…압도적 비주얼

‘다 이루어질지니’ 특급 신스틸러들이 화제다. 지난 3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1000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다 이루어질지니’는 독창적인 세계관 속에 달콤하고도 애틋한 이야기를 녹여낸 것은 물론, 사탄 지니와 가영의 내기를 통해 담아낸 인간성에 관한 메시지로도 주목받고 있다.무엇보다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의 다이내믹한 캐릭터 플레이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김우빈과 수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로코 주인공으로 변신해 '끔찍' 하면서도 '깜찍'한 이색 케미를 선보였고, 미스터리한 여인 미주를 연기한 안은진은 이야기에 흥미로운 서사를 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고규필은 등장할 때마다 작품의 '킥'이 될 웃음 명장면을 남겼고, 이주영은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인물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이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가운데 히든카드로 등장한 송혜교, 다니엘 헤니, 김지훈의 활약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는 사탄 지니의 ‘구여친’이자 비를 다스리는 지니인 ‘지니야’로 분해 김우빈, 수지와 완벽한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송혜교는 ‘지니야’의 화려한 복장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등 이국적인 여신의 자태를 뽐냈다.그런가 하면 다니엘 헤니는 사탄 지니와 가영의 내기에 얽히는 ‘김개’로 레전드급 변신을 선보였다. 또 ‘크라임씬 제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지훈도 그의 기사로 변신해 남다른 호흡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안기며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했다.이 밖에도 김미경, 우현진, 신신애, 양현민, 강채영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가영의 외할머니 ‘오판금’ 역을 맡은 김미경은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상을 남기며 눈물 버튼을 책임졌다. 천사의 신수 ‘이렘’을 연기한 우현진은 인외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개성있게 소화했다. 그가 보여준 노상현, 고규필과의 관계성도 흥미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6 16:05
영화

신은 왜 김우빈X수지를 만나게 했나…‘다 이루어질지니’ 오늘(3일) 공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3일 공개된다.넷플릭스는 이날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를 앞두고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틱 코미디’의 강자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물론,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까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소원 성취’ 라인업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탄생시킨 유니크한 캐릭터는 이들의 열연을 통해 완성될 예정이다. #1. 김우빈X수지X안은진X노상현X고규필X이주영의 다이내믹 열연먼저 믿고 보는 ‘로코킹’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 사탄 지니로 변신해 강렬함과 허술함, 애절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로코 여신’으로 자리매김한 수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램프의 새 주인 가영 역을 맡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그려간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안은진은 청풍마을에 시골 반년 살기를 하러 내려온 미스터리 여인 ‘미주’를 맡아 예측 불가의 에피소드를 이어 가고,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배우가 된 노상현은 죽음의 천사이자 청풍 마을의 수상한 건물주 ‘수현’을 연기한다. 능청 연기의 달인 고규필은 청풍마을 만능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니의 신수 ‘세이드’로, 임팩트 있는 배우 이주영은 가영의 하나뿐인 친구 ‘민지’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 사탄 vs 사이코패스의 소원 내기? 유일무이 ‘로코’다채로운 캐릭터 중에서도 ‘사탄’ 지니와 ‘사이코패스’ 가영의 만남은 그야말로 전무후무, 유일무이한 조합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니와 감정을 모르는 가영의 아슬아슬한 소원 내기는 기상천외한 스토리로 이어지며 설렘과 웃음, 애틋함을 함께 안길 예정. 김우빈은 “언젠가 여러분이 지니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여러분은 타락을 피해 갈 수 있을지 ​‘다 이루어질지니’가 예습 교재가 되어드릴 테니, 작품을 보시면서 여러분만의 완벽한 세 가지 소원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센스 넘치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가영 캐릭터를 듣고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수지는 “감정이 결여된 인간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연기하면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고 느꼈다”​라며 “다른 인간들보다 감정은 덜하고 실행력은 과한 가영이 때문에 지니가 고생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에 온 지니를 보는 것도 귀엽고, 마을 사람들을 비롯해 주변 캐릭터들도 모두 신선해서 관전 포인트가 아주 많다”라며 기대를 더했다. #3. 장대한 서사X환상적 볼거리전생과 현생을 가로지르는 지니와 가영의 긴 서사를 그린다. 설렘과 웃음, 애틋함이 모두 담긴 두 인물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매혹시킬 예정. 여기에 지니와 가영의 목숨을 건 내기에 함께 얽혀있는 ‘소원자들’의 에피소드는 인간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탄탄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환상적인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두바이 현지 촬영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랜드마크와 사막 풍경은 서사의 시작을 생동감 넘치고 임팩트 있게 담아낸다. 여기에 지니와 천사의 액션신 등 판타지 요소를 담아낸 쾌감 넘치는 장면들, 지니와 가영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청풍 마을의 정겨운 풍경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각적인 즐거움 뒤에는 김은숙 작가 표 위트 넘치는 대사가 이어진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완벽하게 살린 맛깔난 대사 퍼레이드는 ‘아는 맛 로코’의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수지, 스트레이 키즈, 아이들(i​-dle), 권진아, 하현상, 소수빈 등 귀를 즐겁게 할 OST 라인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3 13:08
영화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 다시 김은숙의 ‘사탄’으로 [줌인]

“영도가 진짜 사탄이 된 거야?”(****iner)배우 김우빈이 김은숙 작가의 ‘사탄’으로 복귀한다. ‘사탄들의 학교’에 다니던 학생 최영도(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번엔 ‘램프의 사탄’ 지니가 됐다.김우빈의 신작은 오는 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1000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극중 김우빈은 타이틀롤 지니를 연기했다. 연기 없는 불에서 창조된 램프의 정령이자, 그들의 우두머리 ‘사탄’이다. 두바이 사막에서 깨어난 그는 인간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증명하겠다는 계획을 품고 가영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사이코패스인 가영 앞에서 그의 악행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급기야 “머리만 졸X 길어 가지고 쫑알쫑알 시끄러워. 씨X”이라는 막말까지 들은 그는 가영과 목숨을 건 내기를 시작한다.김우빈은 지니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에너지 넘치고 강인하며 잔인하지만, 때론 하찮고 겁 많으며 귀엽기도 한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언뜻 사람 같고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인간이 아닌 정령이기 때문에 행동, 말투, 표정 그리고 체형과 스타일링에서조차 어딘가 조금 다른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이번 작품의 수많은 기대 요소 중 하나는 김우빈과 김은숙 작가의 합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사인’ 등을 집필한 히트 제조기 김 작가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흥행 타율 100%에 가까운 김 작가의 새로운 로맨스물이기도 하다.‘김은숙표’ 로맨스는 언제나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재벌, 도깨비 등 ‘비현실적 권력자’를 남자 주인공으로 삼는다. 대사 색도 명확하다. 김 작가의 세계관에서 사랑은 대체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운명적 서사를 따른다. 이 서사를 지탱하는 건 은유적 언어와 운율감 있는 대사다. 달리 말하면, 캐릭터들이 내뱉는 말들이 현실과 간극이 크다는 뜻으로, 때때로 ‘항마력’을 요하는 순간도 온다. 여느 로맨스물보다 배우 본연의 스타성과 매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다.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김우빈은 ‘김은숙 월드’에 최적화된 배우다. 대체로 프레임 속 김우빈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건조한 톤으로 핵심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다. 김우빈은 양 극단의 감정 발화 방식을 안정감 있게 오가며, 실제와 허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일찍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도 이 능력을 증명했다. 김우빈은 데뷔 초 김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2)과 ‘상속자들’(2013)에 연이어 출연했다. 조연으로 출연했던 첫 작품 ‘신사의 품격’이 김우빈이란 배우의 존재를 알린 작품이라면, ‘상속자들’은 지금의 김우빈을 있게 한 작품이다.김우빈은 ‘상속자들’에서 차은상(박신혜)을 짝사랑하는 서브 남주 최영도 역을 맡았다. 당시 김우빈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텔 상속자의 거만함과 독단, 그 이면의 순애보적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동시에 “뭘 또 이렇게 받아쳐? 완전 신나게”와 같은 김 작가가 즐겨 쓰는 전복적 어조의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 ‘최영도 어록’까지 탄생시키며 주인공 김탄(이민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온 김우빈은 한층 더 성숙해진 내면 연기와 유연해진 감정선으로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실제 김우빈은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사랑이란 내러티브를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한편, 김 작가 특유의 대사도 자신만의 톤과 템포로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귀띔이다.김우빈은 “(김은숙) 작가님은 언제나 신선하고 재밌는 대사를 던져준다.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는 게 즐거움”이라며 “이번에도 역시 빛나는 대사를 적어줘서 행복하게 고민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인데 언제나 재회를 기다렸고, 드디어 성사돼 너무 행복했다”며 “작가님은 언제나 날 믿어준다. ‘넌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해주신다”고 말했다.김은숙 작가는 김우빈의 활약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니는 배우가 가진 모든 감정과 표정을 다 사용해야 하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라며 “개구진 얼굴, 잘생긴 얼굴, 차가운 얼굴, 고독한 얼굴, 무엇보다 사랑에 빠진 얼굴을 다 표현해야 하는데 김우빈이 그것을 해낸다. 김우빈을 보며 배우에게 왜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김 작가의 칭찬이 혼자만의 만족이나 으레 하는 말은 아니다. ‘다 이루어질지니’ 예고편을 접한 대중 역시 “김우빈 여전히 김은숙 대사 찰떡같이 받아먹네”(****i1V), “확실히 김은숙 대사를 찰지게 받아치는 건 김우빈이 진짜 잘함”(****486), “사람들 생각 다 똑같네. 김은숙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김우빈이 너무 찰떡같이 소화함. 역시 능청스러운 연기 최고”(****d40)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김은숙 월드’ 속 김우빈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01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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