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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케미 여신’인 이유 [RE스타]

역시 ‘케미 여신’이다. 배우 한지민이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준혁이 ‘완벽한 비서’가 될 수 있던 것은 한지민과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는 평까지 나온다.지난 3일 첫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의 CEO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첫회 시청률 5.2%로 시작한 ‘나의 완벽한 비서’는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 호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회에서 10.5%, 4회에서는 11.3%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극중 강지윤은 창업 5년 만에 자신의 회사를 업계 2위까지 올려놓은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의 CEO다. 까칠한 성격을 지닌 강지윤은 늦은 시간에도 혼자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는 등 워커홀릭이다. 한지민은 완벽한 CEO인 강지윤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데, 특히 여성 대표로서 엄청난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명예를 얻은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극이 진행될수록 강지윤이 가진 아픈 서사가 드러나는데, 3회에서는 헤드헌팅 업계 1위 회사인 ‘커리어웨이’를 어쩔 수 없이 나와 피플즈를 설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커리어웨이의 대표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는데 한지민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강지윤이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면서 받게 된 상처와 좌절감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또 강지윤은 현재 커리어웨이 대표 김혜진(박보경)에게 자신의 후보자들을 뺏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찾아가는데, 한지민은 커리어웨이 사무실 내부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우면서도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 양날의 감정 또한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로 보여줬다.특히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가 첫 로맨스 작품임에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그 비결에 대해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2’에서 “멜로를 워낙 잘해서 믿고 따라갔다”고 한지민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 만큼 한지민이 지금까지 쌓아온 로맨스 내공은 탄탄하다. 한지민은 지금까지 로맨스 장르의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봄밤’ 등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지성, 남주혁, 정해인과 나이 차이에 상관없이 색다르면서도 눈이 편안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왔다. 2023년 JTBC ‘힙하게’를 통해서는 이민기와도 호흡을 맞추며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긴 이후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기도 했다.한지민은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 토끼상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런 한지민이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원래 로맨스 작품에서 보여주던 ‘러블리’한 매력에서 벗어나, 까칠하고 냉철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변신이라 할 만하다. 한지민은 전과자 역할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해 첫 청룡영화상을 수상할 수 있게 해준 영화 ‘미쓰백’에 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하며 로맨스 장르 안에서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지민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해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다. 극 초반에는 자신이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고, 3회부터는 로맨스 서사를 시청자들에게 잘 설명해 내고 있다”며 “이준혁과 케미스트리도 굉장히 좋다. 키 차이 등 외적인 모습부터 극중 캐릭터까지 시청자들이 만족스러워할 모습들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6 05:35
IT

삼성·LG, AI 가전에 눈·코·입 달고 '진짜' 스마트홈 시대 선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에서 '진짜' 스마트홈 시대를 선언했다. 지금껏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일상 패턴까지 분석해 알아서 움직이는 'AI(인공지능) 가전' 생태계를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다. 가전 투톱은 같은 듯 다른 스마트홈 비전을 앞다퉈 제안하며 새로운 기회의 땅을 개척하고 나섰다.삼성 "초개인화 맞춤형 경험 제공"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5'에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홈 AI'는 가족 구성원의 일상과 업무,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한다. 공간 AI로 집 안 사물과 공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전시회에 앞서 마련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의 공간 AI를 현실화한 것은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이다. 여기서 '앰비언트'는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지는 현관 센서등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센서와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복잡한 기기 조작법을 몰라도 되는 직관적·능동적·맞춤형 특성을 갖는다.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이 기술을 '캄 테크'라고 명명하고 회사 제품과 서비스에 녹이고 있으며 기기 사용 패턴과 움직임, 주변 소리를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 안 정보를 요약하거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알려주는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집 안 기기들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 뷰'도 차별화 경쟁력이다. 사용자가 집에서 가구와 가전의 사진을 찍으면 생성형 AI가 3D 모델링으로 ‘맵 뷰’에 배치하고 인테리어 이미지로 스킨을 입혀 맞춤형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집에서 이뤄지는 수면과 식생활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소개한다.'갤럭시 링'처럼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건강 지표를 AI가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부모님과 어린 자녀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케어한다.삼성전자는 공 모양의 가정용 AI 로봇 '볼리'의 올 상반기 출시도 깜짝 발표했다.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본격화한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시장과 관련해 한종희 대표는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 MS와 '깜짝' AI 파트너십LG전자는 글로벌 AI 시장 주름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두 회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힘을 모은다.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 Q9)가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 인식·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Q9이 고객의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며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계획이다.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확 바꾼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사업을 가전과 양대 축으로 키우는 만큼 LG전자는 AI를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도 진심이다. 이번에 'AI 홈' 개념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모빌리티 경험) 플랫폼'을 공개했다. MX 플랫폼으로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가전들을 하나하나 모듈처럼 조합해 고객에게 적합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 수 있다.예를 들어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으로 설계할 수 있다.차량에 적용된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보고 졸음을 감지해 경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조주완 LG전자 대표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으로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9 07:00
국가대표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여론 등진 채 4선 도전 선언한 정몽규 회장 [IS 현장]

정몽규(62) 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스스로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할 만큼 거센 비판 여론에도, 결국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핵심은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된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의 완성이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정 회장은 제53대, 54대 회장직을 거쳐 네 번째 당선에 도전한다. 처음 당선됐을 당시엔 정 회장 포함 4명이 경선을 치렀지만, 이후 재선과 3선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을 비롯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 많은 비판 여론이 일었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권고까지 받았지만 정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에서조차 자신의 퇴진을 바라는 팬들의 비판 목소리에도 정몽규 회장의 선택은 ‘4선 도전’이었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1년 간 협회 운영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 질책도 받고 많은 고민도 했다. 어떻게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았고, 시스템의 문제인지 제 개인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질책받은 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만, 이것이 경기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저 또한 그러한 질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을 결심한 건, 자신의 임기 도중 추진된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축구계 관계자들이 정 회장이 직접 마무리까지 지어야 한다고 권유했고, 고심 끝에 여론을 뒤로한 채 결심했다는 게 정몽규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천안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고, 디비전 시스템도 아직 완결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많은 분께서 이것이 흐트러지면 천안 축구종합센터도, 디비전 시스템도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어느 정도 완성시키는 게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주셔서 다시 결심하게 됐다. 힘들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했다.예산 삭감 등의 문제로 직결될 수도 있는 문체부와의 갈등은 ‘설득’으로 풀겠다고만 밝혔다. 문체부는 최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정 회장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권고한 상황이고, 천안 축구종합센터 스타디움 내 사무실 설치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등 문제 등이 불거진 상태다.정몽규 회장은 “문체부와의 갈등은 잘 설득해 보겠다”며 “과징금 부과 명분은 스타디움 내 사무실을 설치한다는 건데, 사무실 설치를 안 하면 되는 거다. 작년 정부 보조금은 16~17%였고, 유소년이나 여자축구 발전 등 특정 사업에 쓰였다. 그게 줄면 특정 사업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걱정은 되지만, 이유 없이 보조금을 삭감하진 않을 거라고 본다. 문체부를 잘 설득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협회 노동조합이 꾸준히 비판 목소리를 내왔고, 꾸준하게 제기된 축구계 ‘불통’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소통’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맡은 지 12년 만에 소통의 뜻을 밝힌 셈이다.정몽규 회장은 “협회 내부의 비판이 있는 건 미비한 점이나 잘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많이 지적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반성한 부분이, 기본이 기업인이기 때문에 소통보다 효율을 강조한 부분이 패착이었다는 점이다. 앞으로 당선된다면 협회 내부뿐만 아니라 선수들, 어려운 곳에서 고생하는 지도자분들과 소통을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집행부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 등이 세부 설명으로 더해졌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부터인 후보 등록 기간 이후 구체적인 공약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이 이날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몽규 회장으로선 12년 만에 경선을 통해 축구협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돼 내년 1월 8일 선거가 치러진다. 포니정재단빌딩=김명석 기자 2024.12.20 07:03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최하위' 5등급 받아

대한체육회가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점수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직유관단체 등 460개 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를 공개했다. 이기흥 회장이 경찰 수사를 받는 대한체육회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 18일 체육회 사무실과 진천선수촌 등을 동시 압수수색하며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업무방해와 제3자 뇌물 수수혐의 등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1일, 문체부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에게 직무정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 회장 등 8명에 대해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기흥 회장은 이튿날인 11월 12일,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지난 13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 회장의 직무 정지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민원인 21만명과 기관 내부 공직자 8만5천여명 등 약 30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와 기관의 제도적 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기관별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하는 '부패 실태 평가'를 합산해 평가한다.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평균 80.3점으로 전년 대비 0.2점 하락했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2.19 13:59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드라마

유연석, 채수빈에 “네가 벗을래. 내가 벗길까”…‘숨멎 엔딩’(지금 거신 전화는)

채수빈이 놓은 덫에 유연석이 제대로 걸려들었다.2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2회에서는 백사언(유연석)과 홍희주(채수빈)의 과감한 밀당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7%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 희주는 목소리가 변조되는 협박폰으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협박 사실이 발각될까 불안해했다. 반면 희주의 상처를 확인한 사언은 협박범의 말이 진짜임을 알게 됐다. 그는 희주의 사고 차량 내부를 확인하는 등 아내의 목숨을 위협한 협박범의 정체를 쫓기 시작했다.수어 통역을 위해 법원에 방문한 희주는 그곳에서 대학 선배 지상우(허남준)를 오랜만에 만났다. 두 사람이 수어로 서로의 근황을 묻던 그 시각, 사언은 희주의 안전을 위해 붙여놓은 경호원에게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있었다. 상우의 존재를 알게 된 사언이 경계 레이더를 발동시킨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한편 딸의 집에 방문한 김연희(오현경)는 딸에게 란제리 속옷을 선물하며 사언과의 관계 개선을 강요했다. 생각에 잠긴 희주는 또다시 밤 10시에 사언에게 협박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신체 사진을 전송하며 그를 도발했다. 아내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알고 있는 협박범에 사언은 이내 곤란한 질문을 연이어 던지며 상대를 압박했다. 희주는 “니가 뭘 알아. 무늬만 남편인 주제에. 그 허벅지가 진짠지 아닌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라고”라며 발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화끈한 통화가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집으로 돌아온 사언은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희주는 남편이 자신의 허벅지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닌지 잔뜩 긴장했다. 이불 하나로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의 거리는 어느새 숨결마저 닿을 만큼 가까워졌지만, 사언은 대통령실 수어 통역사 채용 소식만을 알려준 채 방을 떠났다.사언은 박도재(최우진)로부터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사건 당일 CCTV를 보던 사언은 납치범이 자연스레 희주의 차에 타는 모습을 보며 이상함을 감지했다. 희주는 사언에게 다시 협박 전화를 걸었지만, 사언은 5분 뒤 연락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초조해진 희주는 우여곡절 끝에 사언과 전화 연결에 성공했지만, 휴대폰 너머에서 정체 모를 파열음이 들려왔다. 극도로 불안해진 희주는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지만 사언은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TV에서 들려온 뉴스는 사무실 폭발물 테러 소식이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변조된 목소리가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자 크게 당황해했다.그 순간, 흐트러진 채 집에 돌아온 사언이 희주를 한쪽으로 몰아세웠다. 사언은 희주의 허벅지에 손을 대고 “요즘 이해 안 가는 일투성이야. 내가 모르는 홍희주는 있을 리 없는데. 네가 벗을래. 내가 벗길까”라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3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4 09:47
금융·보험·재테크

검찰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본점 추가 압수수색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오전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다. 검찰은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8 10:55
국가대표

56억 부정수급 딱 걸린 축구협회…사과·반성도 없이 ‘황당 해명’만

대한축구협회가 국고보조금 56억원을 부정 수급해 천안 축구종합센터 내 미니스타디움에 사무공간을 마련하려다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적을 받자 “정부가 사무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축구협회가 문체부와 협의를 뒤집고 마련하려던 사무공간은 회장이 사용하는 회장실, 사무총장실, 임원실, 사무실 등 1409.96㎡ 규모로 예정돼 있었는데, 최근 보조금 정산 과정에서조차 문체부에 ‘허위 서류’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문에서 “문체부는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해 2023년 거짓으로 56억원의 보조금을 받았기에 교부금 환수를 요구할 것이며,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도 징수할 것이라 했다”며 “협회는 이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미니스타디움은 천안 축구종합센터 내에 연면적 1만3154㎡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계획된 시설로, 축구협회는 이 미니스타디움에 문체부와 협의 내용과 달리 사무공간을 마련하려다 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협회 측은 “미니스타디움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2022년 21억원, 2023년 56억원 등 총 77억원을 지원받았다”며 “문체부는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내에 협회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문체부 방침을 어기고 사무공간을 짓고자 계획하고 있으므로 부정수급이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축구협회는 2022년, 2023년 교부금 신청 과정에서 (미니스타디움 내부가 아닌) 미니스타디움 외부의 국가대표 선수 숙소동에 사무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면서 “현재는 사무공간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 설계 변경 및 검토 중에 있다. 문체부와도 이 건에 대해 상의할 예정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센터 내에 사무공간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은 국가대표선수 숙소동과 미니스타디움이 있다. 선수 숙소동은 선수들의 휴식과 훈련을 위해 필요한 공간이다. 국내외 대부분의 스타디움은 내부에 상당한 사무공간을 두고 있다. 해당 공간이 가능한데도 스타디움 내에 협회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건 비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문체부는 2021년 당시부터 천안센터 내 사옥 건립에 국고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여러 종목 단체가 지속적으로 사무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해 왔지만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협회에도 형평상 불가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재개관한 대한체육회 건물은 그간 사무공간 제공을 정부에 요청해 온 다수의 종목 단체에 큰 도움을 주며 숙원을 해결했다. 정부가 우리 축구협회에도 사무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천안센터의 건립비 중 83억원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원하고 있다. FIFA는 우리 협회가 1000억원이 넘는 자체 예산을 바탕으로 거대한 축구 인프라를 지자체,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성사시키는 것이 회원국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며 이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여 지원하는 것”이라며 “축구종합센터는 협회 자력으로 건립 추진 중에 있으나 협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축구의 중장기적 발전의 기반이 될 인프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에서도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문체부의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일련의 흐름을 돌아보면, 사실상 황당 해명에 가깝다. 애초에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두지 않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신청한 데다,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서까지 몰래 사무공간 설치를 추진하다 감사 과정에서 적발된 뒤에야 “문체부와 상의할 예정”이라거나 FIFA를 언급하며 정부나 문체부가 눈감아주기를 바라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체부 감사 내용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문체부와 보조금 신청 협의 과정에서 2021년 7월과 2022년 5월 두 차례나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제외하고 보조금을 교부받는 것으로 협의했다. 2022년 12월에도 축구종합센터 내 별도 시설(사무동)에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2022년 보조금을 신청했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사무공간을 미니스타디움에 배치하기로 '축구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임원회의에서 직접 보고받은 정 회장이 최종 결정했다는 게 문체부 감사 결과다. 그해 9월엔 설계를 진행해 미니스타디움 3층에 축구협회장실, 사무총장실, 사무실 등을 배치하는 내용으로 건축허가 승인까지 받았다.그러나 축구협회는 건축허가까지 받고도 그해 12월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 배치내용이 누락된 ‘거짓 내용’으로 문체부에 보조금 56억원을 신청했고, 보조사업자(대한체육회)는 교부신청 내용대로 승인하고 보조금을 교부했다. 심지어 올해 6월 보조급 집행 후 보조사업 정산을 위한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도 미니스타디움 3층에 사무공간이 포함된 도면이 아닌 사무공간 표기가 없는 허위 도면을 정산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문체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미니스타디움 건립사업의 실제 추진계획과는 다르게 사업계획서를 작성, 거짓으로 신청해 보조금 56억원을 부적정하게 수령했다. 보조금 집행 완료 후 정산서류도 실제 공사내용과 다른 허위로 도면을 제출하는 등 ‘2023년 천안 미니스타디움 건립’ 사업을 부적정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보조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사업계획을 임의 변경 후 변경 내용을 숨기고 거짓으로 보조금 교부 신청하고, 보조금 정산 시 실제 사업 내용과 다른 도면을 제출하는 등 사실과 다른 정산서류를 제출한 것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간접보조사업자가 거짓 신청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간접보조금을 교부받은 경우에 해당돼 교부 결정의 전부 또는 일부를 취소할 수 있는 사유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에게 “국고보조금을 교부신청 함에 있어 사실과 다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거짓으로 신청하고, 보조금 집행관리를 소홀히 하여 국고가 낭비되는 등의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조금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기 바란다”며 주의를 줬다.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협회 A직원에게는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정작 입장문에서 보조금을 거짓으로 신청하고 최근 정산 과정까지 허위 도면을 제출한 것에 대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 반성조차 없이, 그저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동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문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법규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다”거나 “이 건에 대해 문체부와 상의할 예정에 있다”는 축구협회 해명에 설득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문체부는 이번 감사를 거쳐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국고보조금을 교부신청 함에 있어 사실과 다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거짓으로 신청한 축구협회의 ‘2023년 천안 미니스타디움 건립’ 보조사업(보조금 56억 원)에 대해 교부결정 취소 및 환수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한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4.11.07 07:03
금융·보험·재테크

'대출비리 후폭풍',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발목 잡나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후폭풍에 우리금융그룹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당국이 엄정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최종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의 변수 우리금융은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 가액은 1조5494억원에 달한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가운데 수입 보험료 기준 6위의 회사다.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로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데 증권사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대형 보험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ABL생명의 최대 주주인 다자보험과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우리금융은 2개월 동안의 실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후 다자보험 측과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했다. 하지만 실사를 진행하던 중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인수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주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부당대출과 관련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그간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경영진 견제 등 이사회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은행은 대규모 부적정 대출 취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대출비리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우리금융도 인수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납작 엎드리는 분위기다.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아직 남아있는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수사기관 압박에 임종룡·조병규 ‘책임론’ 부상 우리금융은 전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던 임종룡 회장이 선임되면서 ‘관치금융’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이 자신들이 사실상 선택한 수장에 대해 ‘철퇴’까지 내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의 대출비리 사건은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 과정에서 나온 터라 엄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감원은 금융사고 발생 시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강력하고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사건과 관련해 “그간 금감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 취지와 노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이라며 “이번 대규모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금융사고 자체뿐 아니라 금융사고 미보고 등 사후 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반적 내부통제 미작동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이복현 금감원장도 엄정한 조치를 예고해 현 경영진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5일 KBS에 출연해 "명확하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도 현 경영진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고,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도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2일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냈던 임종룡 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다시 한번 입장을 냈다. 그는 이날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며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9 07:00
예능

‘연매출 30억’ 현영, 시티뷰 송도집‧사무실 공개 (‘4인용식탁’)

연매출 30억 CEO이자 방송인 현영이 집과 사무실을 공개한다. 5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방송인이자 쇼핑몰 CEO로도 활동 중인 현영 편이 방송된다.현영은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배우 박탐희와 가수 신지, 나태주를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 현영은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무실 내부와 ‘시티뷰’를 자랑하는 송도 집을 공개하며 ‘연매출 30억’ CEO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현영은 인천시 대표 수영선수로 활약 중인 11세 첫째 딸 다은이의 근황을 전하며 운동선수가 된 딸을 케어하며 지내고 있는 육아 일상과 그 비결을 밝힌다. 불과 약 1년 만에 각종 수영 대회 상을 휩쓸며 시 대표 수영선수가 됐다는 딸에 대한 자랑을 펼친 현영은 현재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딸이) 어쩌면 4년 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 현장을 경험시켜 주고 싶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 (직관을) 가게 됐다”는 계획을 밝힌다. 이어 현영은 “(모든 경기를 따라다니며) 컨디션 조절, 식단 관리, 마사지 등을 해준다. 김연아 선수의 엄마처럼 살고 있다. 그래도 딸이 만족해서 뭔가를 해내는 걸 보는 게 더 즐겁다”며 운동선수 자녀를 둔 고충과 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다.이에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출신’인 나태주는 2018년, 세계 랭킹 1위까지 달성했던 이력을 밝히며 “저도 처음 전국대회 경기를 보고 정확히 3개월 후에 첫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며 “실제 경기를 보는 경험이 선수 인생에 큰 발판이 된다. (선수에게) 최고의 학습”이라며 현영에게 조언과 응원을 전한다. 이어 그는 “19살, 태권도 선수 시절 코치님에게 트로트 앨범을 내달라고 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꿨음을 고백,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20년, ‘태권트롯맨’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트로트 가수로 본격 데뷔하게 된 일화를 밝힌다.한편, 현영은 소개팅 대타로 나갔다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외국계 금융회사 운영 CEO인 남편과의 운명적인 첫만남 일화를 밝힌다.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귀까지 다 빨개지더라”며 남편의 순진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고백하고, 박탐희 또한 소개팅으로 만난 사업가 남편과 만난 지 111일 만에 결혼하게 된 극적인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한편 신지는 “(마지막 연애가) 4년 전”이라며 “(지금은) 외롭지만 혼자가 익숙하다”라며 연애 스토리와 현재의 결혼관까지 밝힌다고 해 관심이 모인다.‘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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