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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2025 기술 윤리 보고서' 발간

카카오는 한 해 동안 카카오그룹의 기술 윤리 실천 활동의 기록을 담은 '2025 카카오 그룹 기술 윤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보고서에는 기술의 ▲안전과 신뢰 ▲투명성 ▲포용성 및 공정성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이용자 주체성을 위한 리터러시 등 주요 기술 윤리 이슈를 중심으로 소위원회와 각 계열사의 기술 윤리 거버넌스, 실천 사례 등이 담겼다.올해 소위원회는 미성년자 보호 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디지털 아동·청소년 보호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체크리스트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과 유니세프(UNICEF)의 디지털아동영향평가(D-CRIA)를 참고해 제작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청소년보호책임자 자율 점검 기준 등을 반영했다.또 임직원의 기술 윤리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카카오그룹 기술 윤리 교육' 영상을 제작해 계열사에서 활용하도록 독려했다.이 외에도 이용자들에게 쉽고 투명하게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매월 온라인으로 '테크 에틱스'를 발간하고, 국내외 기술 윤리 포럼에 참여해 외부 소통과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이상호 카카오그룹 기술 윤리 소위원장은 발간사에서 "기술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책임감으로, 기술이 사람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카카오의 구체적 노력을 알리고자 했다"며 "소위원회는 카카오그룹의 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각 계열사와 함께 고민하고, 기술 윤리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31 10:02
스포츠일반

[송년 인터뷰] ‘내년에도 금빛 점프’ 우상혁의 웃음 “10살의 저도, 2026년의 저도 같아요”

대한민국 육상 높이뛰기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은 2025년 누구보다 높이 날았다. 국내외 10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8개와 은메달 1개를 품었다. 세계육상연맹 종합 랭킹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우상혁은 “10살의 나도, 2026년의 나도 항상 같아요”라고 활짝 웃었다.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본지와 송년인터뷰에서 우상혁은 금빛으로 물든 2025년을 돌아봤다.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에 성공한 그는 한 달이라는 짧은 휴식기를 마친 뒤 2026년을 위한 훈련을 소화 중이다.우상혁은 “2025년은 내 커리어 중 가장 좋은 해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실내 3개 대회(2월 9일 체코 실내대회 2m31, 2월 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2m28,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2m31)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어진 실외 대회에선 4개 대회(5월 10일 왓 그래비티 챌린지 2m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 연속으로 1위를 싹쓸이했다. 7연승 행진은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끊겼다. 종아리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상혁은 결국 세계 랭킹 1위(1423점) 해미시 커(뉴질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연승은 끊겼지만, 아쉬움은 없다. 우상혁은 “성적뿐 아니라 각종 데이터가 증명한다. 세계 랭킹에서도 2위(1417점)였지만, 이런 포인트를 올린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에 랭킹 1위를 기록했을 때보다 좋은 점수다. 꾸준히 잘 뛰어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우상혁은 ‘올해 예년과 다를 것이란 느낌이 있었는가’라는 본지에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 매 시즌 똑같이 준비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2020 도쿄 올림픽서 4위를 기록하며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최종 7위(2m27)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충격적인 부진을 겪은 그가, 다시 웃음을 되찾는 데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우상혁은 “선수로서 훈련하는 건 당연히 쉽지 않다. 식사도 제한해야 하고, 여러 제약이 있다. 하지만 나는 행복을 위해 뛰는 거”라며 “내가 후회 없이 훈련하고,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결과도 따라온다고 믿었다”라고 강조했다. 우상혁의 이런 마음가짐은 도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빛을 발휘했다. 애초 그는 대회를 5주 앞두고 오른 종아리를 다쳤다. 최초 진단은 6주였다. 점프할 때 중력을 버텨야 하는 오른 다리를 다친 건 치명적이었다. 우상혁은 개의치 않았다. 평소 자신이 훈련한 걸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난 평소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웃으며 “5주 동안 재활 치료하거나, 아예 푹 쉬는 선택지가 있었다. 난 후자를 택했다. 첫 3주는 그냥 푹 쉬었다. 거짓말처럼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결국 대회 전날에야 스파이크를 신었다. 한 달 반 동안 점프는 못했지만, 운 좋게 예선을 통과해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라고 말했다.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대회에서 항상 미소 짓는 그를 두고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이 붙는다. 내성적인 우상혁의 성격과 다소 거리가 먼 별명이기도 하다. 우상혁이 언제나 미소 짓는 이유는 높이뛰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그는 “열 살에 높이뛰기를 시작했다. 선수 생활을 20년 했지만, 그때의 우상혁과 지금의 나는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새해의 우상혁도 바뀌지 않을 것이란 의미도 담겼다.눈부신 우상혁의 커리어에서 부족한 건 결국 주요 대회의 금메달이다. 그는 아직 아시안게임(AG),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우상혁은 “결국 큰 시합에 약하다는 말을 스스로 할 거 같다”면서도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 꾸준히 하다 보면 다시 기회가 올 거고, 이를 놓치더라도 ‘올림피언’으로 남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은 그의 4번째 출전이 될 수 있다. 본지가 마지막으로 건넨 질문은 ‘내년의 우상혁에게 어떤 말을 해줄지’였다. 우상혁은 “저는 매일 스스로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운동이 즐겁고, 배움을 느낀다. 그것이 나의 마음가짐”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22일 독일로 출국, 본격적인 2026시즌 실내대회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그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는 내년 3월 폴란드 세계실내선수권이다.진천=김우중 기자 2025.12.31 10:00
스타

장제원子 노엘 “가족에 피해망상…19살부터 父와 사람다운 대화”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이 부친에 대해 언급했다. 노엘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SPNS TV에 올라온 ‘노엘과 슈즈오프 EP.86 | 학교 다녀온 고등래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반항심이 컸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건 남들보다 예쁨 받고 여행도 자주 보내주고, 잘 컸는데 래퍼 이센스 ‘독’ 이런 거 듣고 나서는 저 혼자 가정에서 피해망상을 가지고 19살 때까지 담 쌓고 살았다”며 “부모님이 잘해주신 것은 컷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아홉살 때 처음 큰 돈을 벌기 시작했고, 아빠에게 가서 ‘남자가 돈 버는 게 외로운 거구나, 미안했다’라고 말한 이후로 그때부터 사람다운 대화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래퍼로서 꿈을 키우게 된 계기도 전했다. 노엘은 “중학교 때도 제주도에서 기숙 학교에 있었다. 저를 특별하게 키우려고 하셨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제 관점에서는 그곳에서의 통제 시스템이 학대처럼 느껴졌다. 규율을 어기면 시간을 통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이 고달팠는데 그때 힙합을 많이 들었다”며 “가족은 제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 했지만 가족과 같이 있고 싶고, 친구들과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군것질을 하면서 보내고 싶었다. ‘왜’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 서울에서 고등학교는 대안학교를 다녔고, ‘고등래퍼’에 나갔다”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31 09:47
스타

‘21세기 대군’ 아이유♥변우석, 본격 혼인 준비 시작

아이유와 변우석이 혼인 준비에 나선다.31일 2026년 상반기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스페셜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신분 빼고 다 가진 재벌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이 되지 못한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역대급 만남을 예고했다.‘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 드라마다. 앞서 아이유(성희주 역)와 변우석(이안대군 역)이 ‘2025 MBC 연기대상’의 시상자로 출격해 특급 케미스트리를 발산한 만큼 기대감도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이런 가운데 공개된 스페셜 티저 영상 속에는 이안대군을 향한 성희주의 거침없는 직진이 담겨 눈길을 끈다. 재벌가의 둘째로 막대한 부와 능력을 갖춘 성희주는 늘 당당한 태도를 보이지만 평민에 서출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괄시를 받기도 한다.왕의 아들이지만 왕이 되지 못한 남자 이안대군은 존재만으로도 현재의 왕에게 위협이 된다. 나이 어린 아들을 지키려는 대비 윤이랑(공승연 분)의 노골적인 견제 속에 혼례를 치르라는 압박까지 받고 있다.특히 그런 이안대군 앞에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진 성희주가 나타나 청혼을 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다. 뜻밖의 청혼에 이안대군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성희주는 “보고 싶었어요”라며 철옹성 같은 이안대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가간다.이러한 노력이 통한 듯 이안대군이 성희주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도 펼쳐져 보는 이들의 심장박동을 상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대군부인이 될 채비를 하라”는 이안대군의 명령이 떨어지고,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할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이렇듯 ‘21세기 대군부인’은 스페셜 티저 영상을 통해 세상의 금기를 깰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아찔한 로맨스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재력과 능력, 신분을 모두 갖춘 완벽한 부부의 탄생을 알리고 있는 ‘21세기 대군부인’의 첫 방송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31 09:36
드라마

매 등장 웃음 책임졌다… ‘얄미운 사랑’ 전성우의 감초 열연 [일문일답]

‘얄미운 사랑’에서 명품 연기로 감초 활약을 펼친 전성우가 진심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연출 김가람, 극본 정여랑)에서 전성우는 ‘착한 형사 강필구’ 시리즈 작가이자 감독 박병기 역을 맡아 매 등장 재치 있는 모먼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극중 박병기는 우여곡절 끝에 ‘착한 형사 강필구 시즌5’를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로운 로맨스 작품 ‘얄미운 사랑’을 집필하는 모습으로 병기만의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전성우는 극 초반 장발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고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열정 넘치는 아마추어 감독부터 성공한 드라마 작가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위트 있게 풀어나가 신선한 매력을 뽐냈다.뿐만 아니라 현준(이정재)을 위해 백발 할아버지 분장까지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극 말미 초심을 되찾겠다며 신인 감독 시절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엉뚱한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이처럼 전성우는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병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다양한 인물들과 케미스트리를 발산, 다채로운 코믹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올해 ‘백번의 추억’, ‘내 딸 친구의 엄마’, ‘얄미운 사랑’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전성우는 “2025년 쉼 없이 달려왔던 거 같습니다.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지치지 않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2026년에도 좋은 일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전성우가 앞으로 선보일 2026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이하 전성우 일문일답.Q. ‘얄미운 사랑’을 마무리한 소감 한마디.-색다른 캐릭터를 만나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했습니다.Q. ‘얄미운 사랑’ 병기는 전 작품 ‘백번의 추억’ 영식과는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였다. 캐릭터 구상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이래도 돼?’ 하는 선을 없애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병기라면 이럴 수 있지. 오직 작품밖에 없는 사람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접근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Q. 병기는 현준과 황대표 외에도 다양한 인물과 함께하며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선배님들이 제가 어떻게 해도 다 받아주시고, 서로의 표현을 존중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많은 말없이 장면을 즐겁게 촬영했습니다.Q. 좋았거나, 어려웠거나 기억에 남는 병기의 장면이 있다면?-병기의 첫 등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병기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까?’를 고민해서 나온 모습이었기도 하고, 나름 파격적인 모습이어서 캐릭터에 빨리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운 날에 통 가발을 써야 해서 고생을 좀 했지만 연기하면서 재밌었습니다.Q. ‘얄미운 사랑’은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맑은 눈의 광인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Q. 마지막으로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한마디.-그동안 ‘얄미운 사랑’을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31 09:00
스타

“평생 못 벗어날 줄 알았던 빚” 이상민,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 [2025 SBS 연예대상]

가수 이상민이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5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사회는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가 맡았다.이날 이상민은 유재석, 서장훈, 지석진, 탁재훈, 신동엽 등을 제치고 대상을 품에 안았다.차태현은 이상민에 대해 "긴 시간의 서사를 지나 마침내 오늘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긴 시간 동안 ‘미운 우리 새끼’와 ‘돌싱포맨’을 오가며 자신의 인생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용기와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공감과 솔직한 웃음을 선물했다. 오늘의 대상은 끝까지 버텨온 이상민 씨에게 보내는 존경의 박수”라고 말했다. 수상소감에서 이상민은 “힘들게 아등바등 사는 내 모습이 이렇게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 저에게는 평생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그 많은 빚을 방송을 하면서, 열심히 살면서 갚게 될 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69억 원에 달했던 빚을 지난해 모두 청산했다.이어 “’미운 우리 새끼’에는 제2의 삶이 다 들어 있다.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줬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떠나셨다. 그리고 마침내 그 힘들었던 순간을 다 마무리했고 그리고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했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결혼 하고 나서 아무것도 옆에서 해준 게 없다. 결혼식도 하지 않았고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 그런 저를 옆에서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제 생애 최고의 선물인 제 아내가 아마 받아야 할 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끝으로 이상민은 “SBS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받은 것들을 모두 돌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31 07:24
영화

[단독] ‘세계의 주인’ 서수빈 “연애할 때도 못 느껴본 감정” [2025 연말인터뷰]

2025년 극장가 침체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며 K무비의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있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올해 영화계를 빛낸 감독, 주연배우, 신인배우, 제작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요. 너무 감사하죠.”배우 서수빈은 올해 영화계 최고의 ‘발견’이다. 지난 10월 데뷔작 ‘세계의 주인’을 선보인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단숨에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으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올랐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만난 서수빈은 “홍해국제영화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다가 어제 귀국했다. 나라마다 분위기가 엄청 다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영화란 문화가 이제 막 시작돼서 되게 자유로웠다. 바로 옆에서 후기를 들려줬다”며 환하게 웃었다.‘세계의 주인’은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성폭행범 출소 반대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18만명의 관객을 동원,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최고 성적을 냈다.‘세계의 주인’은 서수빈에게도 여러모로 유의미한 작품이다. 데뷔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덕’의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돌 연습생에서 배우 지망생으로 한 차례 진로를 바꿨던 서수빈은 여느 또래들처럼 대학 진학을 앞두고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그때 배우의 길에 확신을 준 게 윤 감독의 ‘우리집’이었다. “정확히 기억해요. 2019년 9월 1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봤어요. 친구랑 둘이 봤는데 영화 속 공기가 극장에 흐르는 기분이었어요. 처음 겪는 일이었죠.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는 눈물이 주륵 흘러서 ‘이게 대체 뭐지?’ 싶었어요. ‘배우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 연기학원 등록하길 잘했다’ 싶으면서 ‘진짜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죠. 물론 감독님은 믿지 않으시지만요(웃음).”윤가은 감독과의 꿈만 같은 작업은 세 차례의 오디션으로 쟁취했다. 첫 만남에서는 윤 감독과 가벼운 사담을 나눴고, 이틀 후에는 그룹 오디션에 참여했다. 약 6시간 동안 12명의 또래 배우와 펼치는 즉흥극 형태였다. “그런 기회가 처음이라 그 자체로 행복했다”던 서수빈은 그날 오디션에서도 당당히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이뤄진 윤 감독과 세 번째 만남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연애 이야기까지 온갖 이야기를 털어놨다. “집에 와서 엄청 후회했을” 정도로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진짜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며칠 후 회사에서 이날 시간 되냐고 묻더라고요. 다른 오디션으로 알았는데, 감독님과 미팅이었죠. ‘제가 그때 뭘 실수했느냐’고 여쭸고, 감독님이 ‘맞다. 이만큼 반성문 써 오라’면서 두꺼운 봉투를 주셨어요. 그게 ‘세계의 주인’ 시나리오였죠. 집에 와서 시나리오를 다 읽고 딱 덮는데 눈물이 났어요.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되는 감정이었죠.” 물론 쟁취의 기쁨을 오래 만끽할 여유는 없었다. 주인을 쌓아 가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주인은 겉으로는 마냥 밝고 활발한 여고생이지만, 어린 시절 삼촌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한 아픔이 있다. 서수빈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주인의 상처와 이를 감추고 살아가는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끝없이 생각하고 또 노력했다.“매 순간을 믿었어요. 제가 믿고, 감독님의 디렉팅을 잘 들으면 그게 주인이지 않을까 했죠. 다만 불안했어요. 무엇보다 감독님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컸죠. 진짜 5개월 동안 머릿속에 감독님과 주인이뿐이었어요. 연애할 때도 안 그러는데 종일 둘만 생각했죠(웃음). 살면서 처음 느낀 감정 같아요.”“사실 감독님께 혼난 날도 많았다. 혼날 땐 엄청 무서웠는데, 평소에는 되게 섬세하고 따뜻하셨다”고 부연한 서수빈은 영화 개봉 후 가장 화제를 모은 세차장 신 비하인드도 공개했다.“감독님이 다른 장면은 리허설을 많이 시키셨는데, 그건 한 번도 안 하셨어요. 너무 불안해서 혼자 연습도 엄청 했죠. 근데 알고 봤더니 감독님의 큰 그림이셨더라고요. 촬영 당일에 제게 ‘넌 혼자가 아니다. 나와 스태프를 믿고 주인의 깊은 내면을 한번 만나러 가보자’라고 하셨죠. 6~7번 정도 테이크를 갔는데 정말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어요. 뭔가를 하고 몸이 저릿하다는 느낌을 받은 게 처음이었어요. 교통사고를 당한 기분이었죠.” 서수빈의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영화에 대한 호평이나 관객수는 물론이고, 서수빈 개인의 성취도 컸다. 그는 ‘세계의 주인’으로 제5회 홍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제26회 여성영화인축제 신인연기상,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신인배우상, 제29회 춘사국제영화제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품었다. 다만 서수빈에게 이보다 더 큰 성취는 가족과 지인의 기쁨이다.“시사회 때 부모님을 모셨는데 아빠가 그렇게 밝게 웃으시는 걸 초등학교 이후 처음 봤어요(웃음). 아빠 초등학교 동창 단톡방에 제 소식이 공유돼서 다들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대요. 근데 엄마, 아빠가 어떻게 답할지 몰라서 머리 맞대고 고민하는 게 너무 웃기면서 기뻤어요. 학교 후배도 ‘선배를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해줬는데 그게 너무 감동이었죠.” 연말이 되면서 서수빈의 수상 낭보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차분히 일상을 소화하고 있다. 서수빈은 내년 2월 대학 졸업를 앞두고 막바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동시에, 학교 근처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이어가고 있다.“솔직히 말하면 ‘세계의 주인’ 이후에 제 인생이 크게 바뀔 줄 알았어요. 제가 뭘 상상한 건지 모르겠지만(웃음),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질 줄 알았어요. 근데 똑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알바하면서 그러고 있죠. 영화제를 다니고 축하받은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어요. 오히려 앞으로에 대한 고민, 걱정이 커진 거 같아요.”이 고민과 걱정이 부정의 의미는 아니다. 서수빈은 이것들을 또 다른 양분으로 삼고, 배우로서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기회가 온다면 뭐든 다 해보고 싶다”는 그는 “자신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 휴먼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구체적인 바람도 덧붙였다. 이어진 올해를 마무리하는 소회와 내년 목표를 묻는 말에는 수첩 속 기록을 살피며 지난해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한 해였고, 사람이 좋아진 해였고, 진짜 세상을 마주한 느낌을 받은 해였죠. 모두 ‘세계의 주인’ 덕분이에요. 덕분에 제가 더 확장됐고, 타인의 다른 면면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내년 목표도 이것저것 많은데, 그중 하나가 ‘모두에게 친절하기’죠. 올 한 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친절함이 주는 힘을 크게 배웠어요. 그래서 진짜 모두에게 친절해지고 싶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31 06:00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대상…“무겁고 당황스러워, 운 좋았다” [MBC 연기대상]

배우 서강준이 ‘2025 MBC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30일 오후 ‘2025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시상자로는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한석규 대신 안형준 MBC 사장이 나섰다.이날 서강준은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대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서강준은 “기쁜 것보다는 굉장히 당황스럽다. 놀랍고 당황스러운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먼저 “작품 하는 동안 괴롭혔는데 감독님, 작가님, 촬영, 조명 감독님, 조감독님 등 너무 감사하다”고 제작진, 가족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서강준은 “이런 무거운 상을 받아서 무겁고 당황스럽다. 촬영하면서 종종 들었던 생각은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나름 고민을 많이 하고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하는 데 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너무 낳고 훌륭한 사람도 많다”고 털어놨다.이어 “내가 이 자리에 왜 서 있고 이 상을 왜 들고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운이 좋아서라고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며 “몇 살까지 이 직업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끝나는 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더 간절하게 생각하고 연구하겠다”고 말을 맺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30 23:59
드라마

아이유X변우석, 함께 떴다…“예쁘게 봐 달라” 시상식 출격 [MBC 연기대상]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2025 MBC 연기대상’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30일 오후 ‘2025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이날 아이유와 변우석은 올해의 드라마상 시상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내년 방영 예정인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호흡을 맞췄다.이날 아이유는 “요즘 저희가 드라마 촬영으로 자주 만난다. 입헌군주제 배경이라 화려한 옷을 입고 만날 때가 많은데 그런데 오늘 뭔가 특히 멋지시다”고 말했다.이에 변우석은 “‘MBC 연기대상’은 처음이라 조금 더 격식을 차려봤다. 아이유 씨도 오늘 따라 더 예쁘시다”고 화답했다.아이유는 “말 비녀를 꽂아봤다. 시청자분들께 내년 말 띠의 해인데 좋은 기운이 퍼저나가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내년에 나올 저희 드라마도 예쁘게 봐달라”고 인사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30 23:46
프로야구

'기부식 개근' 김영웅의 뜨거운 겨울, "좋은 마음, 좋은 행사 참여해 영광"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비시즌에도 쉴 틈이 없다. 개인훈련뿐만 아니라, 구단 혹은 개인이 진행한 기부식 등 뜻깊은 행사에도 모습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웅은 이번겨울 구단이 진행한 기부식에 개근하고 있다. 김영웅은 지난 16일엔 김성윤, 박승규와 함께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을 방문해 장애학생들을 위한 발전기금 약 1600만원을 전달했고, 같은 날 iM단디지역 아동센터에서 열린 시즌 홈런 적립금(홈런당 20만원씩)기부식에도 참여했다. 이어 17일엔 김재윤과 이재현, 배찬승과 칠곡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찾아 기부금 1억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바쁜 와중에도 뜻깊은 행사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영웅은 "좋은 행사에 좋은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라고 머리를 긁적이며 "그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 정말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람을 보고 온 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7일엔 모교 양산 물금고등학교를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과 22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어온 기부 행렬. 김영웅은 지난해 2023년 연봉(3800만원)의 절반인 총 25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야구용품을 전달한 바 있다. 신인 시절 물금고에 컨테이너를 증정해 후배들의 '쉼터'를 만들어준 사례도 유명하다. 김영웅은 "물금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곳이다. 좋은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2015년 창단한 물금고의 1호 프로 지명 선수다. 내년엔 남해담(롯데 자이언츠)과 이재환(한화 이글스)이 고졸 신인으로 프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누비게 됐다. 김영웅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후배와 프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나아가 물금고가 명문학교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웅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22홈런 72타점을 기록, 2년 연속 20홈런으로 차세대 거포로 자리 잡은 김영웅은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 4홈런 1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아쉬웠지만, 배운 게 많았던 시즌이었다"라고 총평한 김영웅은 "비시즌에 잘 준비해서 내년엔 안 다치고 기복 없는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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