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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옥자’ 보이콧부터 백기 투항까지..홀드백 갈등과 시대 변화 ②

쿠팡의 OTT서비스 쿠팡플레이가 극장상영작을 무료로 공개하는 서비스 쿠플시네마 론칭을 계획 중이어서 극장들의 반발이 거세다. 극장들로선 OTT홀드백(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공개까지 기간)이 짧을수록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고 OTT에서 공개되는 걸 기다리게 되니, 영화 콘텐츠 유통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이는 과거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를 극장에서 공개하려고 했을 때 극장들이 거세게 반발했던 것과 닮아 눈길을 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넷플릭스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극장과 동시 공개하려 했을 때 홀드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극장 상영을 거부했다.이후 메가박스는 2019년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해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극장 배급을 맡아 상영해왔다. OTT영화 극장 개봉을 완강히 거부해왔던 CGV와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상영작이 줄어들자 결국 2020년 11월 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를 개봉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당시 CGV와 롯데시네마는 ‘힐빌리의 노래’를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한 데 대해 넷플릭스와 2주간 홀드백 기간을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 신작 개봉이 줄면서 넷플릭스와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었다.홀드백에 대한 극장과 OTT의 갈등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칸국제영화제는 2017년 ‘옥자’를 경쟁작으로 초청했다가 극장에서 상영한 지 3년뒤에 온라인 공개를 해야한다는 프랑스 법을 위반했다는 프랑스 극장들의 반발로 이듬해부터 OTT영화 초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칸에서 그렇게 놓친 OTT영화들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적극 초청해 화제를 모았던 터라 칸영화제는 시대의 변화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이 같은 변화에 발을 맞추려 지난해 1월 OTT사들과 협정을 통해 극장 상영 후 SVOD(구독형 VOD) 홀드백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5개월로 단축하기도 했다.한국에선 프랑스처럼 관련 법이 없기에, 홀드백은 개별 배급사와 OTT간 계약으로 정리돼 왔다. 쿠팡플레이가 쿠플시네마를 본격 서비스하면, 특별한 규제가 없기에, 쿠팡플레이에 국내OTT서비스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티빙과 3위로 전락한 웨이브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 극장들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기에, 과거 넷플릭스 영화를 보이콧했다가 결국은 받아들인 것처럼 시대 변화를 따르거나 배급사들에게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려면 홀드백 기간을 명확히 하도록 강제하는 계약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당장 극장들과 이해 관계가 있는 배급사가 아닌 바에야 개별 배급사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OTT로 직행하려 한다면 이를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다”면서 “다만 넷플릭스 영화의 극장 상영과는 달리 극장 상영작 OTT 무료 공개는 영화 유통질서가 뒤바뀌는 것인 만큼 업계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06:05
해외연예

“여성들에게 어두운 날” 낙태권 폐지에 분노한 美 스타들

“낙태권 폐지로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 미국의 유명 스타들이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한목소리로 비난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참가한 팝스타들이 낙태권 폐지 결정을 이끈 보수 성향의 연방 대법관들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무대에 오른 19세의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낙태권 폐지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수 대법관들의 이름을 거명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당신들을 증오하고 이 노래를 바친다”며 욕설로 된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축제에 동참한 빌리 아일리시도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라며 연방대법원을 저격했다. 또 이미 낙태 금지법을 제정한 텍사스주 출신 메건 디 스탤리언은 “내 고향 텍사스 때문에 부끄럽다. 여성은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기본권을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라는 신호를 보냈고, 관객들도 이에 동참했다. 미국 팝 시장을 주름잡아온 디바들도 낙태권 폐지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는 마찬가지였다. 머라이어 캐리는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를 열한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핑크 역시 “만약 정부가 행하는 여성의 자궁, 동성애자 사업, 결혼, 인종에 대한 차별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다시는 내 음악을 듣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무척 두렵다”며 “수십년간 사람들은 여성의 기본권을 위해 싸웠지만, 이번 결정은 우리를 그것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탄식했다. 방탄소년단과 친분이 두터운 리조는 낙태 찬성 단체를 위해 다가올 스페셜 투어에서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큰 목소리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원로 가수 겸 배우 베트 미들러는 “미국 국민의 의지와 요구에 귀를 닫은 결정”이라며 낙태권 폐지를 비난했다. 또 패트리샤 아퀘트, 비올라 데이비스 등도 낙태권 폐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남성 스타들도 낙태권 보장 요구에 힘을 보탰다. 그룹 그린데이의 빌리 조 암스트롱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후 “시민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영국 허더즈필드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분노했다. 마블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낙태권 폐지 결정을 비판한 글을 잇달아 리트윗하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작가 스티븐 킹은 이번 판결에 “19세기로 돌아간 연방대법원”이라고 꼬집었다.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보도가 나오자 앵커 캐시 뉴먼, 싱어송라이터 피비 브리저스, 법무장관 레티티아 제임스 등 미국의 저명 인사들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연달아 고백했다. 반세기 가까이 미국 여성들의 낙태권을 보장해온 법적 근거가 흔들릴 위기에 여성들이 목소리를 낸 것. 그러나 이들의 외침에도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5일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스스로 뒤집었다. 이들의 결정에 미국 전역에서는 낙태권 폐지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열리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판결로 인해 연방 대법원과 이 나라에 슬픈 날로 기록되게 됐다. 극단 이데올로기가 현실화한 것이고 연방대법원이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른 셈”이라고 평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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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韓 가수 최초 美 음악 축제 '코첼라' 3회 출연

에픽하이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에 세 번째로 출연한다. 에픽하이 소속사 아워즈는 13일 '에픽하이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2022)'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과 2020년에도 '코첼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에픽하이는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코첼라'에 세 번이나 초청받으며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아티스트다운 저력을 나타냈다. '코첼라'는 매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2주간 개최되는 뮤직 페스티벌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가장 뜨거운 음악 축제다. 매해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여하며 록·힙합·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어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코첼라 2022'에는 에픽하이 외에도 칸예 웨스트(Kanye West) 빌리 아이리시(Billie Eilish)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격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1.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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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빌리 아일리시, 포르노 중독 고백 "11살 때부터 뇌 파괴"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20)가 어린 나이부터 포르노를 많이 시청해 자신의 두뇌가 망가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빌리 아일리시는 미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1살 때부터 포르노를 중독적으로 봐왔다"며 "그게 내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빌리 아일리시는 "나는 솔직히 어릴 때부터 포르노를 많이 봤다"며 "포르노가 내 두뇌를 파괴한 것 같다. 스스로 절망감을 너무 많이 느낀다"고 고백했다. 또한 "가학적인 포르노를 접하면서 잠들기 직전 괴로움을 겪어야 했고, 아침에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깨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황 증세까지 생겼고, 야경증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빌리 아일리시의 발언 때문에 지난 7월 그가 발매한 정규 2집 'Happier than ever'(해피어 댄 에버)의 수록곡 'Male Fantasy'(메일 판타지)의 가사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은 해당 곡에서 빌리 아일리시는 "Distract myself with pornography"라며 포르노로 자신의 정신이 산만해졌음을 고백한 바 있다. 또한 빌리 아일리시는 포르노를 너무 많이 본 탓에 자신의 성생활에도 문제가 생겼음을 토로했다. 그는 "관계를 가졌던 초반에는 내가 싫은 데도 거절하지 못했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들이었지만, 마땅히 따라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2016년 데뷔한 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히트곡 'bad guy'를 시작으로 'wish you were gay', 'bury a friend' 등을 메가히트시키며 MZ세대를 대표하는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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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 본상 후보 불발 말 나오는 심사 기준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외신들조차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특히 올해 방탄소년단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본상 후보군에 들지 못해 심사기준을 두고 말이 나오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군을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에 총 86개 부문을 시상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로 불린다.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그래미의 후보 발표에 앞서 올해 빌보드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Butter)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이고 낙관했다. 그러나 실제 후보 발표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빌리 아이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라이센스’ 등이 지목됐다. 방탄소년단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놓고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경쟁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개최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차지해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또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도 2017년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버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내놓은 노래마다 히트하고, 미국 내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않았지만, 그래미 심사위원들은 본상 후보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후보 발표를 두고 외신과 아미(팬덤) 등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려놨다”고 타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것을 두고 ‘#Scammys’(사기+그래미 합성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로 나왔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올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나 1위를 차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것이 본상 후보의 자격이 되지 못한다면 레코딩 아카데미의 판단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실망했지만 놀라지도 않았다”며 레코딩 아카데미를 향해 “그들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미 승리했다”고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시상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수상자는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받았다. 일각에서는 ‘버터’ 작곡가의 멜로디 이중 제공이 음악성과 작품성을 우선 가치로 두는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작곡가 세바스티앙 가르시아가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 루카 드보네어에게 판매한 멜로디를 '버터'에 이중으로 사용했다는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권리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과 그래미의 인연은 2019년 제61회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를 펼쳤고, 올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다이너마이트’의 단독 무대를 꾸몄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버터’를 부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음악 분야 한국인 첫 수상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만약 수상에 성공하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K팝 아이돌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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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오징어 게임’ 이정재 이병헌 박해수 美 LACMA 참석

넷플릭스 전세계 1등작 ‘오징어 게임’의 주요 멤버들이 미국에서 뭉쳤다.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 이병현, 박해수와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등이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Museum of Art, LACMA)에서 열리는 2021년 아트+필름 갈라의 포토월에 섰다. ‘LACMA’ 아트+필름 갈라는 2011년부터 열린 현대미술 및 영상예술 발전을 도모해온 거장들의 족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이정재는 검은색 일색인 턱시도 무리 속에서 튀는 화이트 재킷으로 센스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병헌은 과장된 리본 보타이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박해수는 노타이 패션을, 황동혁 감독은 기하하적 패턴이 인상적인 이너를 선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외에도 강동원, 이민호, 정우성도 참석해 웬만한 K스타의 시상식 못지않았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코든, 에바 롱고리아, 커스틴 던스트, 아콰피나, 스티븐 연, 마일리 사이러스, 다이앤 키튼, 헤일리 비버, 다코타 존슨, 셀마 헤이엑, 시에나 밀러, 베네딕트 컴퍼배치, 엘르 패닝, 빌리 아이리시, 제이크 질렌할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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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박찬열 헌정 '더 박스'

누구 한명이라도 만족하면 됐다. 한국의 '비긴어게인' '원스'를 표방했지만 그 무엇도 아닌 그냥 '더 박스'다. 영화 '더 박스'는 엑소(EXO) 찬열로 인지도 높은 박찬열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본업인 음악에 도전적 의미가 강한 연기를 곁들여 이거저거모든걸 다 보여주려 노력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최선을 다한 기미는 보이지만 아주 흡족하지는 못하다. 음악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어색함이 감돈다. 이번 영화에서 박찬열은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무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박스를 써야만 노래할 수 있는 지훈으로 분해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또한 박찬열은 실제 오랜시간 쌓은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노래와 기타 연주까지 뽐냈다. 지훈과 박찬열을 동시에 이끄는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를 연기한 조달환의 역량도 어설픈 작품에 맞춰 역부족으로 비춰진다. 민수는 전에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능력으로 최고의 정점을 찍었지만 지금은 무일푼인 신세로 지훈을 만나 또 한 번 성공을 꿈꾸는 인물이다. 지훈과 민수가 100가지 중 99가지가 안 맞는 상극 케미에서 단 한가지 '음악'으로 통하는 호흡을 전달한다면, 관객과는 어떠 한 가지가 통할 수 있을지 실관객 평점에 관심이 쏠린다. 팬들에게 남기는 입대 전 선물로는 나쁘지 않다. 출연: 박찬열·조달환 감독: 양정웅 장르: 드라마 줄거리: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지망생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의 버스킹 로드 무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4분 한줄평: 음악보다 기억남는 맛집 코스 별점: ●○○○○ 신의 한 수: 음악 영화라는 명확한 장르를 결정짓기 위해 음악에 꽤 많은 공을 들였다. 빌리 아이리시 'bad guy', 머라이어 캐리 'Without you', 콜드 플레이 'A sky full of stars', 퍼렐 윌리엄스 'happy', 루이 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등 유명 팝송을 한 영화에서 모두 들을 수 있다. '더 박스'의 분위기에 맞춰 편곡했고, 연주했고, 불렀다. 전국 팔도 버스킹이라는 설정으로 각 지역의 명소를 배경삼아 울려 퍼지는 명곡들은 보는 맛과 듣는 맛을 함께 높인다. 깜짝 소개되는 맛집과 메뉴, 먹방도 지루해질때마다 흥미로운 정보와 즐길거리를 추가한다. 스크린 첫 데뷔임에도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된 현장. 박찬열에겐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기회의 복이 됐다. 신의 악 수: 어디서 본 것, 들은 것, 괜찮아 보이는 것은 다 끌어 모았는데 엮어놓고 보니 이런 불협화음이 없다. 스토리는 반전없이 뻔하고 여러 번 이어지는 에피소드도 이야기에 의한 이야기일 뿐 개연성을 잃은 채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주구장창 흘러나오는 팝송이 지겨워질 때쯤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트로트 한 소절이 그나마 신날 뿐, 노래와 악기, 메시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펼쳐놓은 뮤지컬 형식의 장면들은 두 눈을 질끈 감게 만들 정도로 촌스럽기 그지없다. 지훈이 성장할 수록 응원의 목소리도 함께 터져나와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어둠 속에 홀로 앉아 기타치며 노래하는 처음의 지훈이 그리워진다. 박찬열의, 박찬열에 의한, 박찬열을 위한 헌정 영화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지훈에게 희로애락을 모조리 담아낸 갖은 설정들을 부여했고, 박찬열의 많은 매력을 보여주려 애썼다.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깊이있게 전해지지 못하는 것도 사실.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연극 최초로 런던 글로브 극장에 진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으며 '미장센 천재'로 불린 양정웅 감독에게도, 배우 찬열로 첫 주연이라는 무게감을 끌어 안은 찬열에게도 첫 스크린의 매운 맛은 꽤 오래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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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넷플릭스에 문 활짝 열었다

코로나19로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면서 영화계 지형이 바뀌고 있다. 홀드백 기간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멀티플렉스 업계 상위 업체들과 넷플릭스가 최근 합의를 통해 일부 영화 상영을 결정한 것. 덕분에 남은 11월과 12월에는 다양한 넷플릭스 영화를 많은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 3사 중 가장 먼저 OTT 영화에 빗장을 풀고 다양한 콘텐츠 상영에 앞장선 만큼, 더욱 다양한 넷플릭스 영화와 특별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큰 스크린과 완벽한 사운드를 갖춘 극장을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먼저 11월 11일에 개봉한 '힐빌리의 노래'가 절찬 상영 중이다. 위기의 가족이 진짜 버팀목이 되기까지, 전 세계를 뒤흔든 감동실화를 담았다. '뷰티풀 마인드'로 제 74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에이미 애덤스와 글렌 클로스 두 배우의 명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인다. '맹크'는 개봉 당일인 18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진행한 GV 이벤트 티켓이 빠른속도로 판매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장 개봉 영화로만 경험할 수 있었던 GV 행사를 넷플릭스 영화로도 접할 수 있게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것. 오는 12월 2일에도 코엑스점에서 정성일 평론가 GV 이벤트가 예정돼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맹크'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며,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게리 올드만이 인생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개봉작은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상영되며 메가박스 사운드 특별관 MX관과 차세대 프리미엄 상영관 돌비 시네마를 통해 ‘사운드 샤워’까지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2월 2일 개봉하는 '더 프롬'은 토니상 7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하는 코미디 뮤지컬 영화로, 생생한 사운드 체험 또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 라이언 머피가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메릴 스트립과 니콜 키드먼 등 화려한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역시 12월 개봉작인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인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제작 소식과 동시에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매혹적인 SF영화다. 더불어 메가박스는 이번 넷플릭스 영화 상영을 기념해 멀티플렉스 최초이자 단독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하여 진행하는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20일까지 넷플릭스 영화 개봉작 4편을 메가박스에서 모두 관람하고 이벤트 댓글을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굿즈 패키지’와 스페셜 월렛, 웰컴카드로 구성된 ‘돌비 시네마 오리지널 굿즈’, 돌비 시네마 2D 초대권 2매를 증정한다. 20명에게는 돌비 시네마 오리지널 굿즈와 일반 2D 초대권 1매를 증정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관객들이 넷플릭스 영화로도 극장 관람의 다양한 요소를 경험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인식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극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이프시어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는 작년 10월 멀티플렉스 최초로 OTT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온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메가박스는 선명한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더 킹: 헨리 5세',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 등 넷플릭스 영화를 순차적으로 상영, 보다 몰입도 높은 환경에서 넷플릭스 작품을 관람하고 싶었던 영화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렇듯 관객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시장의 변화를 포용해온 메가박스는 앞으로도 콘텐츠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나갈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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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 쇼-홈페스트' 출연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제임스 코든쇼'에 원격으로 출연한다. 2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CBS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 쇼'는 코로나 19 사태가 악화되자 각자의 집에서 여는 공연을 기획했다. '홈페스트'라는 부제를 달아 각자의 위치에서 공연을 펼치고 원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방탄소년단은 서울에서 '제임스 코든쇼' 출연을 하게 됐다. 빌리 아이리시는 친오빠 피니어스와 함께 거실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존 레전드는 LA에서, 두아리파는 런던에서, 안드레아 보첼리는 토스카나에서 연결한다. 제임스 코든쇼 측은 "코로나 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이번 기획에 대해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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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블랙핑크,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 베스트 MV 부문 후보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2020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됐다. 20일 아이하트라디오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시상 부문 별 후보자들을 오픈했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여성 가수, 올해의 남성 가수, 올해의 그룹, 신인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트로피를 전달한다.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요정'으로 불리는 블랙핑크도 '킬 디스 러브'로 후보가 됐다. 이 부분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빌리 아이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등 톱스타들이 대거 노미네이트 됐으며 소셜 투표로 수상자가 가려진다. 방탄소년단은 팬덤 아미와 함께 베스트 팬덤 부문 후보에도 들어 있다. 블랙핑크는 올 시상식에서 신설된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안무' 부문에 후보가 됐다. 각 부문 모두 팬 투표가 반영된다. 올해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는 3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에서 열린다. 현지 방송사 FOX에서 생중계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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