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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준우승하지...양키스 구단주 "우린 다저스처럼 못해", 투자 대신 상대 자멸만 '기도'

"구단주 대부분은 지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하는 일을 따라하기 힘들다."사실상 패배 선언이다. 영원한 1등을 자부해 온 뉴욕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메이저리그(MLB) 시장을 뒤흔드는 다저스의 행보에 백기를 들었다.스타인브레너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구단 자체 중계사인 YES네트워크와 인터뷰를 통해 2025시즌 구상을 밝혔다.양키스는 이번 겨울 바쁘게 움직인 구단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월드시리즈(WS)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명문의 자존심을 지켰다. WS 진출은 2009년 이후 무려 15년 만의 일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주요 투수 유망주들을 넘기고 자유계약선수(FA)까지 1년만 남은 후안 소토를 영입한 게 효과를 봤다.2025시즌 준비에도 소극적이지 않았다. 소토 영입전에는 마지막까지 참여했지만, 뉴욕 메츠가 제안한 15년 7억 6500만 달러 계약을 넘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양키스의 제안도 16년 7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소토를 잡지 못해 남은 돈을 회수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 FA 최대어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를 안겨 그를 영입했다. 타선에서 빈자리는 시카고 컵스에서 '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를 트레이드해왔고, 1루수 빈자리도 역시 전 MVP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해 채웠다.이어 메츠로 이적한 마무리 클레이 홈즈의 빈자리를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인 데빈 윌리엄스 트레이드로 채웠다. 소토는 사라졌지만 외야, 내야, 선발, 불펜의 빈자리를 고루 채웠다. 하지만 이런 양키스도 스토브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 탓이다. WS에서 양키스를 꺾고 우승한 다저스는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겨울에도 대형 보강을 이어갔다. 프리드처럼 선발 FA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마무리 투수 FA 최대어 태너 스콧에게 4년 7200만 달러를 안겼다. 역시 주요 마무리 FA였던 베테랑 커비 예이츠도 1년 1300만 달러에 데려왔다.다저스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 사사키 로키도 국제 유망주로 영입해냈다. 계약금 650만 달러를 안겼을 뿐 3년 최저연봉, 총 6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사사키는 다저스 이적 후 베이스볼 아메리카, 파이프라인, ESPN이 선정하는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모두 1위를 독차지했다. 유출도 적다. 내부 FA인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2년 2200만 달러)과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년 6600만 달러)를 모두 잔류시켰다. 부상 복귀 후 부진했던 선발 투수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 이적 정도가 유출의 전부다. 이런 상황이니 경쟁 구단들은 '곡소리'가 날 법 하다. 스몰 마켓은 말할 것도 없고, 다저스와 비슷하게 큰 수익을 내오던 빅마켓 구단주들도 버틸 수가 없는 모양새다. 이미 시카고 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는 "다저스가 몇 년 전부터 현명하게 사업 수완을 발휘해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한 게 사실이다. 그걸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선수 영입에 있어 외부 지원받는 몇몇 팀들과 경쟁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리케츠는 "팬들이 '왜 그렇게 돈을 많이 안 쓰냐'고 불평하는 것도 이해한다. 팬들은 우리가 다저스, 메츠, 양키스처럼 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매년 손익 분기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리케츠의 말처럼 컵스는 엄밀히 말해 '3등 구단'에 가깝다. 다저스처럼 할 수 없다는 불만을 말하는 게 이상하진 않다는 뜻이다.하지만 양키스라면 의미가 달라진다. 양키스는 MLB를 통틀어 '유아독존'을 이어온 초대형 구단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2023년 추정 수익은 6억 7900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해 다저스가 기록한 5억 49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이상 많다. 두 구단은 보스턴(5억 달러) 컵스(5억 600만 달러)를 크게 넘는 압도적 1, 2위다. 27회에 달하는 우승 기록, 최대 규모의 시장, 100년이 넘게 쌓여온 '전국구' 브랜드 가치가 만든 힘이다. 그런 양키스 구단주가 투자로 맞불을 놓는 게 아니라 "다저스를 이길 수 없다"고 백기를 든 셈이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아버지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생전에 "내게 승리는 숨 쉬는 것 다음으로 중요하다. 숨 쉬고 있다면 승리해야 한다"고 외치며 악의 제국을 만든 것과 상반된 논조다.스타인브레너는 양키스가 1등이길 포기했지만, 패배까지 인정하진 않았다. 그는 "다저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안다. 시즌은 길고, 부상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또 포스트시즌에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지금까지 여러 차례 확인했다.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보자"고 답했다.실제로 다저스는 매년 거액을 투자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도 스몰마켓 팀들에게 여러 차례 당한 바 있다. 정론이지만, 스몰마켓 구단주라면 몰라도 양키스 구단주로서는 '실격'에 가까운 말이다. 투자로 더 강한 팀을 만드는 대신 포스트시즌의 행운에 의존하겠다는 '2등'의 말이라서다. 게다가 양키스는 이미 '부상 병동'인 2024년 다저스에 WS 우승을 내준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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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캠프 1기 출신' 김혜성...다저스는 내 운명

김혜성(26)의 로스앤젤레스(LA)행은 운명이었을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과거 인연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해 3월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김혜성은 팀 코리아(KBO리그 영플레이어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나섰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157㎞/h 강속구를 우측 담장에 직격하며 '미래의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혜성은 이 기간 이미 다저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학생 야구 선수들을 위해 클리닉을 진행했다. 김혜성도 팀 코리아 동료들과 함께 '멘토'로 참가했다.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 야신야덕은 당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그리고 김혜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글래스노우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노시환이 김혜성이 빅리그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자, 김혜성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후배를 타박했다. 내심 글래스노우의 반응을 살피는 눈치였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이 발표된 뒤 소속팀 키움의 공식 유튜트 채널과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새벽까지 계약에 신경을 쓰느라 늦게 잠을 청했고, 그사이 살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팀 동료가 된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 3주 동안 체류한 그는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마련한 LA 소재 훈련 시설에서 운동했고,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를 만났고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만남은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이었다고.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도 명확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뛴 팀이기 때문이다. 국내 야구팬이 가장 좋아하는 MLB는 상징하는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그 일원이 되고 싶었던 것. 김혜성은 제1회 박찬호 유소년 야구 캠프(캠프61) 참가자다. 박찬호는 2018년 8회 행사에서 키움에 입단해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김혜성을 언급하며 뿌듯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은 이듬해 11월, 멘토로 이 캠프에 참가해 자신처럼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과 교감한 바 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두고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빅마켓 팀,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보장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없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계약 조건(3+2년·최대 2200만 달러)이 예상보다 박한 건 분명하다. 당연히 김혜성의 성에도 차지 않았을 것. 확실한 건 김혜성은 오랜 시간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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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천적' 왼손 마무리, '연평균 290억원' 가능할까? 다저스, 보스턴 말고 복병도 있다

구원 투수 최대어 태너 스캇(30)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타니 쇼헤이(30) 천적이던 그가 과연 오타니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아니면 라이벌 팀으로 넘어가 다시 4년 동안 오타니를 괴롭히게 될까.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7일(한국시간) 스캇 이적 시장을 두고 나온 소식을 종합해 정리했다.스캇은 올해 스토브리그 구원 투수 최대어다. 올해 72경기에 등판한 그는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활약했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 구원 투수였다. 직구 평균 구속이 97마일, 최고 100마일까지도 기록됐다. 특히 주목받은 게 오타니 상대 전적이다. 오타니는 스캇을 상대로 통산 9타수 1안타(타율 0.111)에 그쳤다. 그 1개도 단타에 그쳤다. 왼손 투수라는 걸 고려해도 '극악'의 전적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스캇을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맞춰서 영입했다. 다저스와 만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때도 오타니와 만났다. 스캇은 시리즈 우세를 가져오던 3차전에서도 오타니 상대로 등판해 그를 힘으로 제압했다.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스캇의 행선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선발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선수들은 빠르게 새 팀을 찾았으나 구원 투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였던 클레이 홈즈가 뉴욕 메츠로 가긴 했지만 선발 투수로 전향이 예고됐다.이적 소식이 없다고 인기가 없는 건 아니다. 단지 몸값이 너무 비싸다. 현재 스캇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들은 몸값을 감당할 빅마켓 구단 뿐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 매체인 매스라이브는 스캇이 연 평균 2000만 달러(290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총 계약규모도 4년 8000만 달러 수준이다.스캇과 연결된 건 그에게 시달려 본 다저스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등 주요 FA 영입을 마친 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윌리엄스와 함께 후보로 고려했던 게 스캇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최근에도 구원 투수를 트레이드가 아닌 FA로 영입하려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매스라이브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도 상급 구원 투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다만 이 경우 스캇 영입을 시도한다는 뜻으로만 볼 순 없다. 세 번째 팀 이름이 예상 밖이다. 디애슬레틱의 데이빗 오브라이언 기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스캇 영입에 대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구단 재정이 넉넉한 팀 중 하나지만, 다저스나 양키스처럼 초대형 계약을 맺는 팀은 아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사장의 지휘 아래 대형 선수를 보다 저렴한 연장 계약으로 묶어 전력을 유지하는 편이다.다만 그래도 스캇을 살 가능성은 충분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틀랜타의 올 시즌 FA 영입은 스플릿 계약 3건뿐"이라며 "앤소폴로스 사장은 윈터 미팅 때 애틀랜타가 꼭 사치세 이하로 유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2025년 사치세 기준 페이롤이 2억 180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인 2억 41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스캇을 영입해도 사치세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매스라이브 예상대로 스캇을 살 경우 '역대급' 계약이 나올 거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은 구원 투수는 역대 2명뿐이라고 전했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가 퀄리파잉 오퍼로 2105만 달러를 받았으나 그는 선발 투수로 나올 수 있다. 장기 계약으로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은 구원 투수는 에드윈 디아즈(메츠)가 전부다. 디아즈는 메츠와 2년 전 5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지불 유예가 포함돼 있어 실 가치는 총액 9300만 달러 수준이다. 연평균 실제 수령 액수가 1800~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만약 스캇이 연 평균 2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사실상 '사상 최초'가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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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베츠' 향한 의구심...김혜성 '생존 경쟁' 직결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을 향해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생존 경쟁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LA는 빅마켓이다. 다저스는 그런 LA를 연고지로 두고 있다. 12년 연속 최다 관중을 동원한 인기 팀이기도 하다. 당연히 투자가 많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에게 당시 기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안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기조로 '초호화 군단'을 구성했다. 그런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부여한 가치는 연평균 400만 달러 수준이다. 3년 보장액은 1250만 달러이지만, 순수 연봉만 따지면 1000만 달러다. 다저스 소속 선수 기준으로는 저연봉 선수다. 딱 백업 요원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 내야진은 포화 상태다. 특히 김혜성의 주 포지션인 2루수는 더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유격수는 '슈퍼스타' 무키 베츠로 고정됐고, 다른 팀이라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 크리스 테일러·미구엘 로하스가 기존 주전 개빈 럭스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베츠는 내·외야 수비 모두 가능하지만, 굳이 주 포지션을 꼽자면 8459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한 우익수로 볼 수 있다. 유격수로는 629와 3분의 1이닝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베츠의 운동 능력을 믿었고, 센터 라인 안정을 위해 지난 시즌(2024) 베츠를 유격수로 내세웠다.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베츠는 6월 중순 상대 투수 투구에 왼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해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다. 복귀 뒤엔 다시 우익수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유격수 베츠' 카드가 실패했다고 보지 않았고, 다가올 시즌 재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도 지난달 단장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앞둔 다저스의 화두로 베츠의 유격수 활용을 꼽았다. 그러면서 "베츠가 유격수로 뛸 때 어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자연스럽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포지션 구성은 공·수 모두 영향을 미친다. 현재 다저스 전력분석팀은 베츠를 유격수로 활용하는 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베츠가 유격수를 맡으며 다른 내야수들이 자리 경쟁에 유탄을 맞은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준수한 타율(0.283)을 남긴 베테랑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2025시즌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개빈 럭스의 자리(2루수)을 빼앗거나, 내야 백업 요원을 맡을 전망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도 마찬가지다. 아직 공·수 모두 검증이 필요한 김혜성도 사실상 피해자다. 베츠가 외야수로 나선다면,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량 검증 정도에 따라 주전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 유격수는 다른 어떤 선수로 넘볼 수 없다. 2루수와 3루수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3루수로 95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유격수 또는 2루수를 노려야 하는 김혜성. 명문 팀과 계약하며 꿈의 무대로 향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겪지 못한 자리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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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류현진 뛰었던 다저스...혜성과 함께 '국민 구단'으로 돌아올까

김혜성(26)이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박찬호(은퇴)·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뛰었던 '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매체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몇 시간을 남겨두고 전해진 낭보였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으면 다저스의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다저스는 국내 메이저리그(MLB)팬에게 가장 익숙한 구단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빅리그 첫 소속팀으로 뛰며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KBO리그를 호령한 최희섭·서재응(이상 은퇴)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2023년 8월에는 당시 고교 야구 대표 유망주였던 장현석이 계약금 90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다저스는 2024 MLB 챔피언이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 올랐고,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마저 4승 1패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최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11번 지구 1위에 올랐다. 매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빅마켓 팀이 성적까지 잘 나오다 보니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은 매 경기 관중이 가득 들어찬다. 2024시즌까지 12연속 총 관중 1위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원래 사이영상 3회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있었고, 지난겨울 '글로벌 야구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겨울 당시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쓰며 합류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했다.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선수, 외부 영입 선수가 조화를 이루는 팀이다. 김혜성은 복수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오타니 등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다저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지난 3월,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MLB 공식 개막전) 스페셜 매치에 나선 바 있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를 상대로 호쾌한 우전 2루타를 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등 스태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젠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하고 주전 2루수를 차지하면 유격수이자 MLB 대표 선수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뒤에서 센터 라인 한 축을 맡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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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사사키 MLB 예상 행선지 점점 좁혀지나, 빅마켓 7개 팀 압축

20개 구단이 영입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는 사사키 로키(24·일본)의 예상 행선지가 점점 좁혀져가고 있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사사키의 이적 후보 팀으로 대략 7개 구단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그가 밝힌 7개 구단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빠졌지만 다른 구단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울프는 사사키가 만난 팀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등 6개 구단과 자리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사사키는 일본으로 돌아가 심사숙고하고 있다.앞서 ESPN은 지난 31일 사사키의 MLB 에이전트인 와서먼 그룹의 조엘 울프와 인터뷰를 통해 사사키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20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우덴이 전망한 여러 이적 후보 팀과는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까지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된다. 사사키는 2024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머린스 구단의 허락 속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MLB 진출에 도전 중이다. MLB는 25세 이하 해외 선수는 구단마다 정해진 국제 보너스 풀 한도에서 영입해야 한다. 사사키는 당장 큰 돈을 포기하더라도, MLB에서 던지는 쪽을 택했다. 사시카의 에이전트인 울프는 "사사키는 공평한 환경에서 영입전이 펼쳐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구단과 회의는 2시간 이내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연말연시를 맞아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사사키는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교섭 기한은 24일 오전 7시까지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NPB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20세 157일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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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무려 1조원' 치솟는 연봉과 구단의 빈익빈 부익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1조332억원)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15년 7억6500만 달러(1조1291억원). 최근 두 시즌 메이저리그(MLB) 헤드라인을 점령한 대형 계약들이다. MLB에선 해를 거듭할수록 천문학적인 계약이 쏟아지고 있는데 선수와 구단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1979년 놀란 라이언이 리그 사상 첫 100만 달러 연봉을 받아낸 뒤 45년 사이 연봉 기준 최대 70배가량 올랐다. 단순히 계산해 봐도 매년 7.7%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약 금액과 구단 수익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우산 10년 전 MLB 구단의 평균 수익은 2억6200만 달러(3867억원·이하 출처 링크드인)였다. 그런데 올 시즌 3억7800만 달러(5579억원)로 비약적인 가치 상승을 보여줬다. 이 기간 구단 연간 성장률은 5.3% 수준. 반면 최고 연봉은 10년 전 2600만 달러(384억원)에서 올해 4300만 달러(635억원)로 연간 성장률이 5.83%로 구단 가치 상승을 웃돈다. MLB에서 연봉 1000만 달러 선수가 나온 건 1997년이었다. 당시 알버트 벨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5500만 달러(812억원)에 계약하며 신기원을 열었다. 당시 벨의 연봉은 구단 평균 매출의 9% 수준이었다. 불과 4년 뒤인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0년, 2억5200만 달러(3720억원)에 계약하며 사상 첫 연봉 2500만 달러(369억원) 시대를 열었고 2014년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7년, 2억1500만 달러(3173억원) 계약으로 사상 첫 연봉 3000만 달러(44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커쇼의 연봉은 구단 평균 연봉의 22.6%에 달했다.최고 연봉이 경신되는 사이 구단의 빈부 격차는 심화했다. 지난 시즌 기준 최저 연봉 팀과 최고 연봉 팀은 각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3800만 달러·561억원)와 뉴욕 메츠(3억3400만 달러·4930억원)인데 그 차이가 꽤 벌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최저 연봉 팀의 규모는 34.5%가 줄었는데 최고 연봉 팀의 몸집은 29.3%가 늘어났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메츠와 같은, 이른바 빅마켓 팀은 10년 사이 평균 27%가량 매출이 올랐다. 이런 매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스몰 마켓 팀은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 팜시스템에 의존하며 간신히 경쟁을 이어 나가는 상황인 셈이다. 오타니와 소토의 계약은 양극화를 더욱 심화했다. 두 선수의 평균 연봉을 5000만 달러(738억원)로 추산해도 구단 평균 연봉의 40%, 구단 평균 총매출의 15%에 이른다. 작년 기준 매출이 4억 달러(5904억원) 이상인 양키스나 3억2000만 달러(4723억원) 정도인 다저스 정도의 팀만이 이들의 연봉을 커버할 수 있다. 오클랜드 같은 저연봉 팀들은 말 그대로 언감생심.과거에는 스타가 아니더라도 나름 만족스러운 계약을 끌어내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연봉의 분배가 이뤄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젠 판이 달라졌다. 더 많은 뉴스와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소수의 선수에게 연봉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김하성과 김혜성 등의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일 수 있다. 연봉 불균형의 심화.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MLB 사무국이 향후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2.31 07:01
메이저리그

하나씩 줄어드는 선택지…김하성에 다년 줄 ‘빅마켓’ 안 보이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하성(29)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새 소속팀을 찾는 중이다. 애초엔 '대어'로 분류됐다. 2023시즌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들어 주가를 높였다. 2024년에도 쟁쟁한 내야수들을 제치고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하지만 8월 어깨 부상이 그의 가치에 흠집을 냈다. 10월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4~5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시장에 나온 김하성을 둘러싸고 몇 차례 유력 행선지는 거론됐으나 30일 기준으로 모두 불발됐다. 애초 가장 유력했던 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재정이 넉넉한 대표적 빅마켓 팀이고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김하성 대신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한 후 내야수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주전 3루수(맷 채프먼)가 확고하고 2루수 및 백업 내야수 자원도 많아서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잠시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켄 로젠탈은 우타자가 필요한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만하다고 봤다. 하지만 다저스도 올해 33홈런을 치고 FA로 나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다시 불러들여 우타자 자리를 채웠다. 이 외에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관심을 보였으나 지난 28일 거포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로 김하성을 대신했다. 원소속구단 샌디에이고는 재정 문제로 김하성을 잡기 어렵다. 대형 계약 여력이 있는 시카고 컵스·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유격수·2루수 자원이 많아 김하성에게 관심이 적다. 최근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론한 기사들도 있지만 모두 추정에 그쳤다.현지 매체들은 처음엔 김하성이 2~4년으로 계약하되 1년 만에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계약 형태를 선호할 거로 봤다.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미 지난해 겨울 이 방식으로 여러 선수가 FA에 재도전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장 상황이 점점 나빠지면서 현지 예상도 1년 계약으로 바뀌는 중이다. MLB닷컴은 지난 29일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FA 선수들"을 꼽으면서 스몰마켓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김하성을 1년 계약으로 영입하는 걸 추천했다. 매체는 김하성을 '저렴하게' 영입한다면 부상 회복 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30 13:31
메이저리그

MLB 미계약자 최고 인기는 역시 사사키...6개 구단 적합도 1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자유계약선수(FA)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자들을 상대로 적합한 행선지를 예상했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대어급 FA 선수들이 차례로 새 소속팀을 찾은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 등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향해서는 탬파베이 레이스·밀워키 브루어스와 단년 계약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알론소에 대해서는 원 소속팀 뉴욕 메츠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포스팅으로 MLB 입성을 노리는 사사키는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총 6팀이 거론됐다. MLB닷컴은 콜로라도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 사사키에게 후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의 육성 능력이 선수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다저스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는 팀이라는 점, 컵스는 현재 팀 주축 선발 투수들이 3~4년 안에 FA 자격을 얻어 선발진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전했다. 사사키는 현재 자신의 영입을 원하는 팀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7년 전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팀이 줄을 서고 있다. 현재 뉴욕 양키스·뉴욕 메츠·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다저스를 만났다. 사사키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유난하지 않은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매체는 사사키가 '빅마켓' 팀들만 만나고 있다며, 그가 후원 계약이 용이한 도시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30 08:16
메이저리그

각 구단 담당이 꼽은 영입 1순위...우승 팀 다저스부터 꼴등 팀까지, 6개 팀 '165㎞' 사사키 뽑았다

폭발적 재능을 지녔는데도 저렴하다. 사사키 로키(23)를 필요로 하지 않는 팀은 한 곳도 없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후보들을 골라 소개했다. 각 구단의 담당 기자들이 후보들을 정했는데, 20%에 해당하는 6개 구단 담당 기자들이 사사키를 선택했다. 올스타 출신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1루수 피트 알론소,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넘는 압도적 인기다.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뛴 사사키는 최고 165㎞/h 강속구에 막강한 스플리터,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보유한 유망주 투수다. 건강 우려가 있긴 하지만, 25세가 되기 전 시장에 나온 터라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MLB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안에서 경쟁해야 하고, 6년을 보유하면서 그중 3년 최저연봉을 주게 된다. 빅마켓 구단 아닌 어떤 팀이든 사사키를 보유할 수 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자마자 20개 이상 구단이 연락했다고 주장했다.물론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무턱대고 사사키를 꼽은 건 아니다. 사사키를 언급한 6개 구단 중 5개 구단은 이미 사사키와 만났거나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힌 곳들이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건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이다.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에 대해 소냐 첸 기자는 "서류상으로 다저스와 사사키는 완벽히 맞아 보인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진에 합류한 다저스는 다음 시즌 6인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고, 이는 사사키의 NPB 커리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또 LA 지역에 일본 인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으면서 "핏은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그게 현실이 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그리고 유력한 라이벌로 남는 게 샌디에이고다. AJ 캐서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다른 포지션도 영입해야 하지만,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2025년 이후에도 우승에 도전할 길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며 "사사키는 위닝 팀을 찾고 있다.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스몰 또는 미들마켓 팀과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일본과 인연이 깊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아래 워크로드 관리를 포함해 투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의 친정팀으로 투수 육성이 뛰어나고 투수 친화적 홈구장을 쓴다는 점이 거론됐다. 텍사스의 경우 최근 수뇌부가 영입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언급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처럼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컵스도 사사키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한편 이들 5개 구단과 달리 가능성과 별개로 갑자기 사사키를 언급한 구단도 있다.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 로키스다.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는 더 이상 FA 영입에 돈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사사키 영입을 왜 시도하지 않겠나. 에이전트는 반드시 일본 선수가 동료가 아니어도 되고, 위치도 우선 순위가 아니며 미디어 관심이 적은 스몰 마켓에서 뛰고 싶을 수도 있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국제 계약 보너스 풀도 풍부하다"고 했다.물론 사사키가 콜로라도를 선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 전력도 좋지 않은 데다 고산 지대인 쿠어스필드에 위치해 투수가 뛰기에 지극히 불리한 곳이라서다. 하딩의 말은 말 그대로 '밑져야 본전'에 가깝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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