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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풍류대장’은 서도밴드…시청률 4.6%로 종영

제1대 ‘풍류대장’에 전통음악과 팝이 조화된 ‘조선팝’을 선보이는 서도밴드가 등극했다.JTBC 예능 프로그램 ‘풍류대장’이 4.6%(닐슨코리아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최종 시청률로 21일 종영했다.이날 방송된 파이널 무대에서 참가자들은 최강자를 뽑는 마지막 경연을 벌이며 흥을 끌어올렸고, 시청자 문자 투표 50%, 심사위원 점수 40%, 온라인 사전 투표 10%를 합산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우승은 창작곡 ‘바다’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 서도밴드에 돌아갔다. 2위 김준수, 3위 억스(AUX), 4위 김주리, 5위 이상, 6위 온도가 뒤를 이었다.서도밴드는 “지금까지 힘들었던 과정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정이고, 예술가들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묵묵히 걸어온 국악인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파이널 무대 외에도 성시경과 최여완의 ‘그대네요’, 송가인과 억스의 ‘영원한 친구’, 박정현과 서도밴드의 ‘이별가’ 등 심사위원과 참가자가 함께 꾸민 스페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풍류대장’은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경연 예능으로 국악의 멋과 맛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다양한 국악 장르 중 청아한 정가와 생소한 국악기의 매력 등을 알리고, 소리꾼들의 진정성 있는 무대로 음악 경연 예능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한편 ‘풍류대장’ 참가자들은 24일부터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14곳에서 6개월에 걸쳐 콘서트를 갖는다.이현아 기자 2021.12.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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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맞아요?…김은희·전지현 믿었는데, 어색한 CG 탄식

스타 작가 김은희의 신작이자 전지현과 주지훈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지리산’이 9%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CG와 OST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지난 23일 방송된 tvN ‘지리산’은 ‘시그널’,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스위트홈’의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전지현, 주지훈뿐만 아니라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배우 군단까지 합세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지리산’이 베일을 벗자 높은 시청률로 기대감을 입증했지만 일각에선 어색한 CG와 OST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첫 방송은 지리산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처음 만나 거센 폭풍을 뚫고 조난된 학생을 구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리산 구석구석을 오가는 레인저들의 모습과 함께 CG가 높은 비중으로 사용됐다.그러나 몇몇 장면에서 과도한 CG와 어색한 지리산 합성 장면 등이 눈에 띄면서 “몰입이 힘들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여기에 배경음악 역시 지리산 자연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또 한편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볼만했다”며 드라마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만큼 이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레인저들의 구조활동을 쭉 따라가던 이야기는 2년 뒤 서이강은 휠체어에 탄 채 등장했고, 강현조는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상태로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았다. 동료 레인저는 두 사람이 눈 오는 날 함께 산에서 조난당한 사실을 전하며, 그날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각종 논란에도 ‘지리산’에 대한 기대감 여전하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리산’ 첫 회 시청률은 9.1%(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2회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0.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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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드라마 '지리산', "아웃도어 광고냐?" 어색한 CG+OST+연기에 시청자 혹평

전지현과 김은희 작가가 손을 잡은 드라마 '지리산'이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혹평도 많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지난 23일 방송된 tvN '지리산' 1회와 관련해,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영상 클립에는 어색한 CG와 OST, 그리고 전지현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이날 '지리산'에서는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가 조난자를 구출하기 위해 지리산을 돌아다니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런데 과도한 CG와 어색한 지리산 합성 장면 등이 "어이 없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또한 배경음악에 대해서도 "90년대 청춘 드라마 보는 줄 알았다", "촌스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실제로 연예 커뮤니티 사이트 더쿠에는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가 '원더우먼'으로 채널 돌렸음", "노잼이라고 난리났던데", "전지현 연기는 변화가 없네, 늘 똑같다", "세트장 세워놓고 콩트 찍는 것 같다", "배경판 프린트해서 찍은 것 같다", "아웃도어 광고 같다", "제작비 출연료에 다 썼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초반엔 지루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볼만했다", "산 정상 CG 말고는 그럭저럭 괜찮던데", "전지현 얼굴만 봐도 재밌다" 등의 긍정 반응도 있었다.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지현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는 뜨거운 화제성을 보였다. 실제로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에 방송된 tvN '지리산' 첫 회 시청률은 9.1%(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높은 시청률을 2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용두사미 드라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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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 분당 최고 시청률 7.5%…화제성·음악성 다 잡는 오디션

'슈퍼밴드2'가 강렬한 록스피릿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가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에 더해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까지 치솟았다. 2049 타겟 시청률은 1.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에 방송된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는 포크 음악과 올드팝, 아이돌 음악,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가 연이어 공개됐다. 참가자들은 팀을 구성하여 음악적 호흡을 선보인 것은 물론, 음악 예능에서 처음 시도되는 악기를 선보이는 등 신선한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한 장면은 빈센트 팀의 열정 넘치는 본무대 였다. 90년대 디바 진주의 '난 괜찮아'를 선곡한 빈센트 팀은 "원초적인 록큰롤을 보여주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강력한 록스피릿으로 무장한 본무대에서는 짜릿한 전율과 함께 메탈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열정과 여유가 공존한 빈센트 팀의 무대에 프로듀서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통 헤비메탈 음악을 지켜온 것에 대한 존중과 감탄이 쏟아졌다. 윤종신은 "방송을 보던 40대 이상은 다 일어났다고 본다. 80년대 헤비메탈의 느낌이 나서 놀랍다. 헤비메탈의 클래식한 폼을 지켜줬고 특히 빈세트는 그 시대에서 온 느낌. 좋은 공연 감사하다"라고 평했다. 이상순은 "밴드 음악이라는 게 시간이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텐데 용기를 잃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끝까지 해줘서 고맙다. 오래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면 좋겠다"라고 애정 어린 심사평을 전했다. 또한 윤상은 음악에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빈센트 팀의 모습에 "나를 반성하게 됐다"고 자신을 돌아봤고, 윤종신 역시 "'우리도 저랬을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열정을 다시 일깨우기도 했다. 이날 빈센트 팀은 김예지 팀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김예지 팀은 전자음악 장르의 원곡에 'Crazy'를 매시업 한 'Closer'(원곡 Lemaitre) 무대로 프로듀서들의 심사평 선점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유희열은 김예지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보컬리스트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두 팀은 1표차로 승부가 갈렸고, 결국 빈센트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밴드2'는 4주 연속 월요 예능 화제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슈퍼밴드2'는 7월 3주차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점유율 18.5%를 기록하며 TV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월요일 인기 비드라마 프로그램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15.2%, '우도주막'은 14.8%, '생활의 달인'은 8.3% '골프왕'은 5.2%로 뒤를 이었다. 매회 참가자들의 놀라운 실력과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는 JTBC '슈퍼밴드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7.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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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방송의 비상식적 '슈퍼 울트라 갑갑질'

비지상파 음악 채널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 10년 넘게 방송되고 있는 한 채널의 음악방송이 '무조건 우리 먼저'를 외쳐 업계 사람들이 시름에 잠기고 있다. 가수들이라면 음악 방송 출연은 필수. 더욱이 올 초부터 터진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어려워 행사도 없다. 이로인해 음악 방송 출연이 더욱 절실하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월요일 혹은 화요일 컴백한다. 음반판매량 및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려는 계획이다. 실제 모든 컴백은 월요일 화요일로 몰린다. 그러나 특정 가요 프로그램에서 고집하는 '최초공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앨범 발매 후 미디어 쇼케이스까지는 허용, 다른 플랫폼을 통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말라는 뜻이다. 즉 자사 프로그램에서 첫방송으로 '빵' 터뜨려야한다는 설명. 다른 가요 프로그램도 있고 관계의 문제 때문에 매니지먼트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 공개했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까. 있다. 사전녹화를 못 한다. 컴백 무대는 당연히 다른 무대보다 힘을 줄 수 밖에 없다. 화려한 조명과 스케일 큰 무대 세팅까지 그야말로 기깔나게 꾸민다. 그런 상황에 사전녹화를 못 하게 되니 화려한 컴백 무대는 사라지고 기존의 세트에서 볼품없는 컴백쇼를 치른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사전녹화 무대 세팅 비용은 모두 매니지먼트의 몫이다. 방송국에서 지원하는 것도 아닌데 단지 다른 채널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도 안 되는 불이익을 당한다. 그야말로 '초갑질'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같은 채널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도 경쟁 상대다. 워낙 큰 음악 채널이다보니 디지털 플랫폼도 있지만 그 마저도 프로그램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왜 이렇게 까지 최초공개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건 아직은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영세한 가수들은 이렇게 타격을 받지만 채널에서도 대형 가수에게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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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싱어', 입소문 타고 화제성 폭발↑

'로또싱어'가 높은 화제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MBN '인생역전 뮤직게임쇼 – 로또싱어'가 지난 3일 첫 방송부터 실시간 검색어 장악은 물론 비드라마 부문 TV 검색 반응에 비지상파 1위로 진입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TV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10월 1주 TV 검색 반응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TV 프로그램·출연자·관련 이슈 등에 대해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결과를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어 화제성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로또싱어'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10월 1주 차 비드라마 부문 TV검색 반응 전체 1위인 MBC '나 혼자 산다' 2위 '복면가왕'에 이어 전체 3위에 오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방송 직후 프로그램과 출연 가수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상위 6인을 예측하며 승자선택에 참여한 시청자들의 수만 해도 무려 2만 명을 돌파, 누적 상금이 1억 639만 6000원(13일 밤 12시 기준)을 기록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로또싱어'는 가요·클래식·뮤지컬·국악 등 다양한 장르 최정상의 가수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시청자는 매 경연 점수를 가장 많이 받은 이들을 예측하고 최종 6명의 우승자를 맞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1·2회에서는 A조 가수 15인 임한별·나윤권·지원이·김용진·임태경·이봉근·김신의·박재정·박구윤·정미애·미스터붐박스·허민영·김소유·유성녀·박선주의 장르 불문 고퀄리티 무대가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예측단 김구라·박소현·황보라가 나름의 음악적 감각과 특유의 센스로 시청자들에게는 날카로운 예측을 서비스하는 한편, 따뜻한 조언으로 가수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A조 특별 예측단으로 참여한 임채무·김창옥·이이경은 가수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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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서혜진 본부장 "붐, 장시간 녹화에도 활약…편집하다 감동"

TV 조선의 새로운 역사를 넘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종회 35.711%)을 갈아치운 서혜진 본부장. 올해 시작과 동시에 '미스터트롯'으로 화력을 발휘한 '트로트 신드롬'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트로트앓이'에 빠진 상태. 임영웅·영탁·이찬원 등 젊은 피의 수혈로 한층 젊어진 트로트는 대중가요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혜진 본부장은 1997년 SBS에 입사해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도전 1000곡' '송포유' '동상이몽' 시리즈 등을 이끌었다. 2018년 TV 조선으로 이적하면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 맛 시리즈가 성공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쏠쏠했다. 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평소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서혜진 본부장은 '트로트'에 초점을 맞췄고 이것이 대중의 마음도 뒤흔들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대박을 터뜨리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방송인 붐 씨와 트롯맨들의 호흡이 좋다는 반응이 많아요."붐 씨와의 인연은 '스타킹'부터죠. 처음으로 고정을 넣어준 PD거든요. 리포터를 하는 모습이 웃겨서 고정으로 과감하게 넣었어요. 처음에는 강호동 씨가 하나도 받아주질 않았어요. 인원이 엄청 많으니까 붐 씨도 가운데 있다가 점점 밀려나 제일 끝에 앉게 됐죠. 편집하다 보니 붐 씨가 끝에서 졸다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잡혔더라고요. 편집 감독이 웃기게 편집을 해주고 강호동 씨도 재미있는 친구라는 걸 알게 되니까 점점 받아줬죠. 사실 붐 씨도 '스타킹 피해자' 중 하나였던 거예요.(웃음) 정말 열심히 해요. '사랑의 콜센타'는 2개씩 5시간 녹화하고, '뽕숭아학당'은 새벽 3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찍은 적도 있어요. 장시간 하는데도 뭘 그렇게 계속하고 있어요. 편집하다 감동해요. 트롯맨들하고도 친해서 좋아요. '사랑의 콜센터' 쉬는 시간에는 소파에 모여서 떠드는데 또래라서 말도 잘 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성주 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죠."명 MC예요. 진짜 잘하고 특히 생방송 사고 대처를 정말 잘했어요. 'Mnet 슈퍼스타 K' 이후 오랜만에 오디션 MC를 맡은 거였거든요. 처음에 TV 조선 와서 놀랐던 점이 섭외가 너무 안 되더라고요. 정치적인 것도 있고 타깃 시청 층도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의리로 해준 김성주·이휘재·박명수 씨 정말 고마워요. 명수 씨한테는 늘 고맙다고 해요." -'미스터트롯' 생방송 사고 때는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사실 우리가 생방송을 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못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생방송 투표를 안 하면 죽겠더라고요. 시청률은 30%를 넘은 데다가, 당시 화두가 '방송가 공정성'에 집중돼 있었거든요. '피디픽' '작가픽' 말이 많을 때라서 생방송을 강행했어요. 그러다 집계 사고가 나니 멍해지더라고요. 현장에서 '방송 생활을 접어야겠구나' '나는 이제 끝이구나'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멍하게 있는데 노윤 작가가 제 멱살을 잡고 솔직하게 다 보여줘야 한다고 설득했죠."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 이후 생방송 투표를 받은 거라 더욱 마음 졸였을 것 같아요."검찰에 끌려가고 담당 PD는 징역형을 받는 와중에 파이널 문자투표가 773만 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보였던 거죠. 솔직함만이 살 길이었어요. '이게 원래 방송 현실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 알려주자'라는 마음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김성주 씨가 시간 끌고 있는 와중에 저는 사장님부터 보도국 등 여러 군데 전화하면서 수습하느라 정말 난리였어요. 코로나 19사태로 문자 투표 서버 업체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수습이 더 어려웠어요. 생각보다 빠르게 데이터가 정리돼 다행이었죠." -톱7도 많이 당황하더라고요."생방송 의상을 똑같이 차려입고 몇 번이나 무대에 올라야 했죠. 사전녹화까지 포함하면 최종 결과를 세 번이나 기다린 셈이에요. 리허설도 똑같이 세 번 했으니 다들 고생했어요." -'미스터트롯'의 노윤 작가와는 오랜 인연이라고요."처음 만났을 때도 메인 작가였어요. 임신하고 있을 때라 엄마가 아침마다 김밥을 싸줬는데 그 김밥을 같이 나눠 먹던 사이죠. 전우애를 나눴어요. 파트너를 만나도 한쪽만 크면 안 되는데 비슷하게 쭉 커와서 좋아요. TV 조선으로 넘어와서 손을 내밀었을 때 같이 기획해준 것도 정말 감사해요." -'미스터트롯'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될까요."'미스트롯'이 잘 뚫어줬고 그래서 잘 되리라는 것을 예견했어요. 기대만큼 잘 됐어요. 첫 시즌에서 부족했던 점은 예능의 자원들을 잘 보여주지 못한 거예요. MC로나 리얼리티나 여러 가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친구들인데 '미스트롯'에선 뻗어 나가지 못했고, '미스터트롯'에선 그런 것들을 시험할 수 있었죠. 프로그램이 잘 된 것도 좋지만, 예측이나 감이 맞았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차이자 위치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맞아 떨어졌을 때 느끼는 쾌감이 있거든요." -전문성이 없는 심사단이라는 논란도 있었죠."트로트는 누구나 부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르예요. 우리도 누가 노래하면 평가하잖아요. 래퍼도 아니면서 '랩 가사가 안 들리는데?' 하고 평가하는 걸요. 노래는 누구나 평가할 수 있어요. 다만 대중 위에 어떤 전문적인 멘트를 덮어주는 것이 필요한 거죠. 또 오디션의 경건함, 고집스러움, 무거움 이런 것은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온 사람이에요. 나도 늘 평가받아서 머리 아파 죽겠는데 왜 TV를 보면서 남이 평가받는 걸 지켜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예능은 즐거움이 우선이에요."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황소영·황지영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서혜진 본부장 "백상 수상 후 장민호에 가장 먼저 문자와"[취중토크②]서혜진 본부장 "붐, 장시간 녹화에도 활약…편집하다 감동"[취중토크③]서혜진 본부장 "'사랑의 콜센타' 점수 조작 NO, 선곡도 현장서" 2020.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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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서혜진 본부장 "백상 수상 후 장민호에 가장 먼저 문자와"

TV 조선의 새로운 역사를 넘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종회 35.711%)을 갈아치운 서혜진 본부장. 올해 시작과 동시에 '미스터트롯'으로 화력을 발휘한 '트로트 신드롬'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트로트앓이'에 빠진 상태. 임영웅·영탁·이찬원 등 젊은 피의 수혈로 한층 젊어진 트로트는 대중가요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혜진 본부장은 1997년 SBS에 입사해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도전 1000곡' '송포유' '동상이몽' 시리즈 등을 이끌었다. 2018년 TV 조선으로 이적하면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 맛 시리즈가 성공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쏠쏠했다. 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평소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서혜진 본부장은 '트로트'에 초점을 맞췄고 이것이 대중의 마음도 뒤흔들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대박을 터뜨리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 1병이에요. 예전엔 더 잘 마셨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그래서 소주 1병도 안 되는 날이 있죠." -술버릇은 없나요."충고를 하죠. 술버릇을 잘 알기 때문에 후배들과는 마시지 않아요. 요즘 술친구는 고교 동창인데 서로 힘든 일을 위로해요. 한창 일할 때는 업계 사람들과 많이 마셨는데 지금은 업계에 만날 사람들을 다 만났어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려고 해요." -올해 예능국장에서 제작본부장으로 승진했죠. 달라진 점이 있나요."차도 나오고 대우가 달라진 건 있죠. 하지만 하는 일은 같아요. 보통 자리가 올라가면 현장에서 멀어지는데, 저 같은 경우는 현장도 다니기 때문에 챙겨야 할 범위가 넓어졌어요. 가장 자주 만나는 다섯 명이 자신을 규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때는 그 말에 굉장히 절망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지금은 즐거워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들을 기회가 많아졌어요. 엄청난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데, 새롭고 신선한 여러 가지 제안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것 때문에 일을 계속 하고, 또 하고 싶은 원동력이 된 거죠." -일이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요즘 정말 바빠요. 전에는 프로그램 2개 정도를 돌렸는데 이제는 3개가 돌아가고 '미스트롯 시즌2'도 준비하고 있고, 본부장이 되면서 교양 회의까지 같이하게 됐죠. 중간자가 없어서 힘들어요. 지금 리쿠르팅까지 하고 있다니까요.". -업무 중 가장 힘든 건 뭔가요."아무래도 사람 뽑는 일인 것 같아요. 특별한 입사 조건이 있는 건 아닌데, 지금 있는 팀과 호흡을 잘 맞춰갈 수 있어야 해요. 코드가 맞는 분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안 그래도 좁은 시장에 코드까지 맞추려니 찾기도 어렵고, 우리가 원한다고 그분이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정말 쉽지 않아요. 우리 조직문화는 '열심히 일한다' '다른 생각 하지 않는다' '열심히 편집하면 좋은 세상이 온다' 입니다." -SBS와 근무환경은 어떻게 다른가요."비교적 편성이 자유롭죠. SBS는 원래 해오던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해당 시간에는 이걸 해야 한다는 것이 정해져 있어요. '이번 주에는 1분만 더할게요' 이런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에요. 편성의 원칙에 맞서는 것이 힘들었죠. 사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시간대별로 기획이 다르기 때문에 편성시간이 중요하거든요. 나와서 보니 왜 답답했는지 명확히 알게 됐어요." -56회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못다 한 소감이 있다면요."너무 좋았죠. 미용실도 다녀오고 준비를 나름 해갔어요. 살을 조금 더 뺐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트롯맨들에게 축하 문자가 왔나요."상 받은 다음 날 '한국전쟁 70주년 해인사 추모음악회' 행사가 있어 만났어요. 행사장에서 그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노래를 불러주더라고요. 전 노래에 맞춰 춤을 췄죠. 문자로도 당일에 장민호 씨가 제일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내줬어요. 본인들 단체 SNS방에서 순서를 맞췄는지 순서대로 오더라고요." -요즘 방송가 트로트 전쟁이 엄청난데 어떻게 생각하나요."그런가 보다 하고 있어요.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할 만큼 확실한 보증수표가 됐구나 싶은 마음에 재미있는 현상이라 생각해요. 트렌드를 만들거나 영향을 준다는 건 정말 희귀한 경험이죠. 엄청 보람된 일이에요.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 맞는지 생소하기도 해요. '동안 선발대회'를 했을 때 미디어에서 처음으로 '동안'이라는 말을 썼어요. 당시 동안이라는 말이 퍼져나갈 때 뿌듯했는데 지금 두 번째로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진정한 트렌드 세터가 된 느낌이죠. 하하" -반면 트로트가 지겹다는 반응도 있죠."지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늘 그러하듯 누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TV 조선에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는 걸 할 생각이에요. 트로트 가수라고 해서 트로트만 하는 건 아니거든요. '뽕숭아학당'에서 임영웅 씨 캠핑 장면의 시청률이 더 잘 나왔어요. '이 친구들이 무얼 하건 예쁘게 봐주시는구나' 그런 것을 확인했죠. 리얼리티를 많이 넣어 볼 생각이에요." -궁서체의 큰 자막 스타일도 유행하더라고요."굵직하고 크게 자막을 달아봤는데 자막이 클수록 시청률이 높게 나오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한 줄로 짧게 끊는 자막만 쓰겠다고 다짐했죠. 채널 타깃 시청 층이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미스터트롯' 멤버들에 고마운 마음도 있을 텐데요. "'스타병' '연예인병'이라고 하는 그런 것도 없어요. 자기네들끼리 너무 잘 지내니 보기 좋아요. 인성이 정말 좋은 사람들만 뽑혀서 신기해요. 23년째 방송일을 하면서 누군가의 인성이 좋다고 말하는 건 진짜 처음이에요.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뽕숭아학당'이 어떤 명문 예술학교 느낌으로 다양하게 기회를 주고 예능감을 키워보는 프로그램인 셈이죠." -좋은 취지였지만 SBS '트롯신이 떴다'와 겹치기 출연 논란도 있었죠. "'뽕숭아학당'은 트로트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게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일종의 장소 제공 역할로 만든 포맷이에요. 트로트 위주의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대 편성이라고 예민할 필욘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가 가는 지점이 서로 다르고 콘셉트가 다르니까요. 처음부터 트롯맨들이 MC로 커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태였죠. 게스트분들도 정말 좋아하면서 집에 가요. 얼마 전 나온 가수 백지영 씨도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해서 감동했다고 하더라고요." 〉〉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황소영·황지영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서혜진 본부장 "백상 수상 후 장민호에 가장 먼저 문자와"[취중토크②]서혜진 본부장 "붐, 장시간 녹화에도 활약…편집하다 감동"[취중토크③]서혜진 본부장 "'사랑의 콜센타' 점수 조작 NO, 선곡도 현장서" 2020.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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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미스터트롯', 예능작품상 결정적이었던 이유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왼쪽)과 전수경 PD가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TV부문 예능작품상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킨텍스 7홀에서 진행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0.06.05/ '미스터트롯'이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예능작품상을 수상했다.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과 다양한 연령대를 품은 스토리텔링의 힘이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예능 작품상은 TV CHOSUN '미스터트롯'이었다. 심사 결과는 5대 2(MBC '놀면 뭐하니')였다.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심사가 이뤄졌다. '미스터트롯'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최종회에서 3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최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스터트롯' 연장선상에 있는 '사랑의 콜센타'는 매회 2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고, '뽕숭아학당'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미스터트롯' 파급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하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시청률 제조기'라고 불린다. '미스터트롯'의 역할은 컸다. 변방에 밀려나 있던 트로트를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트로트가 일부 한 연령층에서 지지받는 음악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하나의 장르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과 출연자의 불공정 조항이 명기된 계약서 내용과 출연료 문제, 전국투어 개런티 갑질 문제 등이 언급되며 논란이 일었다. '미스터트롯'이 거둔 성과는 분명하지만 그 뒤엔 어두운 단면도 있어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격론이 이어졌다. 김옥영 백상 TV 부문 심사위원장은 "백상은 늘 대중성, 사회성, 혁신성 이 세 가지 기준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 '미스터트롯'의 경우 대중성 측면에서 파괴력이 압도적이다. 잠재적인 가치를 가졌던 트로트에 힘을 실어 폭발하게끔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콘텐트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연자들과의 논란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정덕현 심사위원은 "이전의 트로트는 정통 트로트에 가까웠다. 기성세대들이 불렀다면, 그걸 좀 더 젊게,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친구들을 통해 재해석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걸 잘했다. 쇼의 개념이 강하다. 다만 좋은 영향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교석 심사위원은 "유산슬(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를 구원했다면, '미스터트롯'은 각종 TV 프로그램을 살렸다.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오디션 쇼라는 구태의연한 장르를 살려냈고 사라졌던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었다. 전 국민적인 교감을 한 '미스터트롯'의 공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놀면 뭐하니?'는 유산슬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고, 과거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해왔던 스토리텔링을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업계의 다른 힘에 기대어 콘텐트를 키우는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경수 심사위원과 윤석진 심사위원은 마지막까지 '놀면 뭐하니?'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냈다. '부캐릭터'라는 세계를 만들었고, 목적성에 의미를 두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가면서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의 예능이 나아가야 할 길을 설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분명히 이 모습은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고, 앞으로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도해나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김옥영 심사위원장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표했으나 "전 국민적으로 기폭제가 된 '미스터트롯'의 대중문화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사회적인 메시지, 혁신성을 가미해서 봐야 한다"고 평하며 '미스터트롯'에 한 표를 던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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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백상의 날…연예계 120개의 별들이 뜬다

축제의 날이 밝았다. 13개월간 TV·영화·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 총출동한다. 연예인 후보 뿐만 아니라 감독·작가·제작사 대표 등 120여 명이 후보석에 착석해 또 한 번 역대급 시상식을 예고한다. 수상 결과를 떠나 의미있는 자리를 빛내 줄 후보 전원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또한 주최측은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을 위해 각별히 방역에 신경 썼고 소독제 배포와 충분한 환기, 후보들간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또한 행사장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안내 등 철저하게 관리했고 문진표 작성도 빼놓지 않았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 TV 부문… 97.5% 참석률 '역대급 참여' TV 부문은 연예인 후보 40명 중 39명이 참석한다. 역대 최고 참석률이다. 스케줄로 인해 참석이 불가피한 예능상 후보 김희철을 제외하곤 모두 킨텍스로 향한다. 1년간 드라마를 사랑한 팬들에겐 관심을 끄는 조합이 많다.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 후 글로벌 인기로 더욱 뜨거운 '사랑의 불시착' 주역들이 모두 모인다. 현빈·손예진을 비롯해 서지혜·양경원·김선영·김영민 등이 모인다. 이들은 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린다. '동백꽃 필 무렵'도 빠질 수 없다. 공효진·강하늘·오정세·염혜란·손담비·이정은·김강훈 등 지난해 '동백꽃'의 여운을 다시 느낄 수 있다. JTBC '이태원 클라쓰'도 마찬가지. 박서준·김다미·유재명·권나라·안보현 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트로피를 받는 영광을 꿈꾼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의 역사를 쓴 '부부의 세계'도 드라마 종영의 여운을 달랜다. 김희애·박해준·한소희가 나란히 앉는다. '하이에나' 김혜수·주지훈 '스토브리그' 남궁민 '호텔 델루나' 이지은 등이 참석해 시상식의 품격을 높인다. 배우들은 전원 참석이다. 최우수연기상(남여) 조연상(남여) 신인연기상(남여) 등 30명의 배우가 모두 자리를 지킨다. 예능인들의 활약도 높다. '유산슬'이라는 부캐릭터를 만들어낸 유재석과 '미스터트롯'으로 전국을 트로트로 끓게 한 김성주·'1박 2일 시즌4'에서 활약한 문세윤·'방구석 1열'과 많은 예능에서 활약 중인 장성규가 발걸음한다. 여자 예능인은들은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냈다. 김민경·박나래·안영미·장도연·홍현희가 백상예술대상 앞뒤로 스케줄이 있지만 상을 받는다는 기대감과 동료를 축하하기 위한 고마움을 안고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 영화 부문… 지친 시기 뜻깊은 자리 영화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빠져든 시기, 영화인들은 '서로 같이 힘을 내자'는 마음으로 어려운 발걸음을 속속 결정했다. 제작자·감독·작가·프로듀서 등 현장 전반을 누비는 스태프들은 물론 영광스러운 후보에 오른 배우들까지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오랜만에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다 노미네이트 후보작인 '기생충' 팀이 총출동한다.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를 필두로 한진원 작가와 조여정·박소담·이정은·박명훈·장혜진이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누빈 '기생충' 팀이 가장 많은 인원으로 모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이들은 백상예술대상을 끝으로 '기생충' 대장정의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 '남산의 부장들' '벌새' '엑시트'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팀은 전원 참석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남산의 부장들'은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전년도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수상자이자 올해 영화부문 후보로 2년 연속 백상의 부름을 받게 된 이병헌, 이희준·김서희 분장 실장이 자리한다. '벌새'는 조수아 프로듀서와 김보라 감독·김새벽·박지후가 함께 한다. '엑시트'는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이상근 감독·조정석·윤진율 무술감독이 존재감을 빛낸다. '윤희에게'는 TV·영화 최우수여자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된 김희애와 김소혜·임대형 감독이 인사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김초희 감독과 TV·영화 남자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영민, 강말금이 설레는 마음으로 백상예술대상을 찾는다. 또한 '생일' 이종언 감독과 전도연, '미성년' 김소진·김혜준,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입성한 '사냥의 시간' 이제훈·박해수도 나란히 착석한다. 봄바람영화사의 곽희진·박지영 대표와 김도영 감독은 첫 상업영화 제작·연출작인 '82년생 김지영'으로 백상예술대상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다. 주연배우 정유미도 바쁜 촬영 스케줄 속 잠시 외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신의 한 수 : 귀수편' 원현준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 '보희와 녹양' 안지호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김군' 강상우 감독 '봉오동전투' 김영호 촬영감독은 각 영화를 대표해 참석, 의미를 더한다. ◇ 연극 부문… 부문 확대와 성장 지난해보다 스케일이 더욱 커진 연극부문 참석률도 퍼펙트다. 백상예술대상을 향한 연극인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방증한다. 새롭게 신설된 백상연극상 후보 '스푸트니크'의 박해성·선명균 연출 '휴먼 푸가' 배요섭 연출과 배우 공준 그리고 '그을린 사랑'의 신유청 연출이 자리해 첫 트로피를 노린다. 젊은연극상 후보들도 속속 참석 소식을 알렸다. '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 강훈구 연출 '신토불이 진품명품' 송이원 연출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윤혜숙 연출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0set 프로젝트 신재 연출이 온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전원 참석이다.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김원영 '와이프' 백석광 '너에게' 임영준,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 '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신록 '로테르담' 김정 '7번국도' 이리 '그을린 사랑' 이주영 '이게 마지막이야' 이지현이 한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진석·조연경 기자 2020.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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