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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2기' 비은행 확대, 주주환원율 50%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체제’ 2기가 본격 시작됐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앞으로 3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잠재우고 ‘하나다운’ 성장을 위해 어떤 경영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업적 발판으로 임기 ‘3년 더’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 81.2%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함 회장은 2028년 3월까지 3년 동안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금융권에서 함 회장은 ‘영업통’으로 불린다. 고졸 출신 은행원으로 시작해 영업 하나로 금융그룹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것은 그의 내로라할 업적이다.나아가 2022년 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하나금융을 진두지휘하며 주주들의 호응을 얻을 만한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하나금융은 함 회장 취임 후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이 은행장 및 그룹 회장을 맡은 지난 10년 동안 그룹 당기순이익은 181% 성장했고, 총자산은 8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1조3305억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7388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도 2016년 436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815조5110억원까지 커졌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수성했고,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인 ‘트래블로그’ 카드는 그의 역작이 됐다.그의 연임 가능성은 앞서 지난해 12월 함 회장이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손보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만 68세이던 함 회장이 연임 시 임기를 다 채울 수 있도록 내용을 바꾼 것이었다.당시 하나금융은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새 규범을 정했다. 기존 ‘해당일 이후’로 돼 있던 부분을 ‘해당 임기 이후’로 변경한 게 골자다. 2016년 하나금융에 지배구조 내부 규범이 제정된 이후로 이 부분이 수정된 건 처음이었다.새 규범 적용 대상에 현 회장은 뺀다는 부수 규범도 넣지 않아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의지가 강력하다는 말이 나왔다.함 회장의 유일한 걸림돌이던 채용 관련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주총 직전 일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그의 연임에 반대표 행사를 권고하기도 했지만, 함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경영 성과가 이를 무마 시켰다는 게 금융권 내 반응이다. 최대주주(9.23%)인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연임에 직후 함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주주들의 찬성표에 화답했다.비은행 경쟁력 높여라하나금융의 향후 3년은 비은행 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함 회장은 주총 당시 “하나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기술혁신, 미래 금융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며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다.함 회장의 ‘영업 DNA’를 바탕으로 ‘영업’에 강점을 둔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 내 시각이다. 이미 하나은행장을 ‘영업통’ 이호성 행장으로 교체했고,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자칭 ‘영업사원 1호’로 영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내 숙제인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향후 14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15.7%였다.하나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합병을 추진하고 나선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종합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중심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증권은 전통 투자은행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S&T(세일즈&트레이딩) 경쟁우위를 유지한다. ‘트래블로그’로 히트를 친 하나카드는 수익성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특히 고연령층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래블로그와 함께 함 회장이 밝힌 “시장과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다짐의 일환이다.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전략적인 M&A 재추진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 계열사 현황을 고려할 때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만으로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하나금융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2021년 32.9%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18.9%, 2023년 4.7%, 지난해 15.7%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근거로 제시된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동양·ABL인수 성공여부가 하나금융도 M&A 추진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KDB생명보험 인수를 검토하다가 포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함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그룹 주가가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주주환원책의 진정성과 하나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하면서 주주환원책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8%였던 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50%로 확대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함 회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중심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끊이지 않도록 상생금융 실천을 이어나가겠다”고도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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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5조 클럽’ 입성…우리금융은 실적 20% '껑충'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KB금융지주(KB금융)가 지난해 ‘5조 클럽’에 입성하며 주목받았다. 7일 성적표를 공개하는 우리금융지주는 순이익이 20%가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은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KB금융은 2021년 처음으로 ‘4조 클럽’을 달성한 후 3년 만에 ‘5조 클럽’에 입성하게 됐다.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0조2239억원으로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가 전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5조 클럽’ 입성의 공신은 비은행 부문에 있었다. 실제로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0.3%, 17.7%, 14.7%, 15.1% 증가하며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우려 등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7일 실적발표를 앞둔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3조1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5조660억원으로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우리금융 역시 근사한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하나금융도 역대급 기록을 내놓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으로, 기존 역대 실적이던 2022년 3조5706억원을 경신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또 신한금융도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익이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에서는 순이익이 각각 7.8%, 61.5% 줄었고, 신한투자증권에서 143% 넘게 실적이 뛰었다.한편 금융지주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주들에게 크게 화답하고 나섰다. KB금융은 총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 신한금융 5000억원 규모로 계획을 발표했다.권지예 기자 kownjiye@edaily.co.kr 2025.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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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작년 순익 첫 5조원 돌파 '역대 최대'

KB금융그룹의 순이익이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이자 이익은 거의 13조원에 달했다.5일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5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5948억원)보다 10.5% 늘어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작년보다 5.3% 증가했다. 연간 기준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 대출 수요가 늘어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역시 확대된 영향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 2.03%, 1.78%로 1년 사이 0.05%포인트(p)씩 낮아졌다.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 하지만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 손실 피해 보상 관련 대규모 일회성 비용 처리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상당 폭 증가한 셈이다.KB증권의 순이익은 5857억원, KB손해보험 8395억원, KB카드 427억원, 라이프생명 2694억원을 기록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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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7388억원 '역대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이 3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이익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3조4천217억원)보다 9.3% 늘었으며,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천706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하나금융 전체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2023년 4분기(4438억원)보다 15.7% 늘었다. 다만 직전 3분기(1조1566억원)와 비교하면 55.6% 급감했다.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지난해 이자 이익은 8조7610억원으로 전년(8조8794억원)보다 1.3% 줄었다.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69%, 1.46%로 집계됐다. 전년 4분기(1.76%·1.52%)보다는 내렸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1.63%·1.41%)보다는 높아졌다.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NIM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4분기에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로 인한 조달 비용 감소와 포트폴리오 개선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1조7961억원)보다 15.2% 증가한 2조696억원으로 집계됐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0.40%) 대비 0.11%포인트(p) 낮아졌으나, 전 분기(0.25%) 대비 0.04%p 높아졌다.4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 비용률이 올랐지만, 2023년까지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효과 등으로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지난해 4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전년 말(0.50%)보다 0.12%p 높아졌으며, 전 분기(0.62%)와는 같았다.그룹 연체율 역시 전년 말(0.45%)보다 0.06%p 상승한 0.51%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0.55%) 대비로는 0.04%p 하락했다.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3564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4766억원) 대비 3.5% 감소했다.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 매매익 증대 등으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증권이 2251억원, 하나카드가 2217억원, 하나캐피탈이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이 58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반면 하나생명(7억원 손실)과 하나저축은행(322억원 손실)은 적자를 기록했다.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또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3600원이다.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p 상승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고정하고 분기별로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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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이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27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환주 대표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역임 등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또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어 낸 업적도 있다.더불어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까지 입증 받았다.대추위는 “내실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과 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환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환주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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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1조6140억원 순이익 거둬… 누적 이익 역대 최대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더 늘어났다.23일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작년 3분기(1조3689억원)보다 17.9% 많고,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4조3953억원)도 역대 가장 많다.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불구,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으로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분기 최대 이익이던 올해 2분기(1조7322억원)와 비교하면 6.8% 줄었다.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5%, 1.71%로 2분기(2.08%·1.84%)보다 0.13%포인트(p)씩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2.09%·1.84%)와 비교해도 각 0.14%p, 0.13%p 낮아졌다.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작년 3분기(3조1246억원)보다 1.3% 불었다.NIM 하락에도 가계대출 등 대출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보다 2.9%, 작년 말보다 5.9% 각각 증가했다.비이자이익은 1조34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6% 급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1120억원)이 작년 동기(9969억원)보다 11.5% 늘었다.이어 KB증권 1707억원, KB손해보험 1680억원, KB카드 1147억원, 라이프생명 745억원, KB자산운용 247억원, KB캐피탈 585억원, KB부동산신탁 19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KB저축은행(-25억원)은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아울러 이날 오후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기업가지 제고) 방안도 공시했다.이에 따르면 KB금융은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CET1이 13%를 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된다.아울러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천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이날 실적·밸류업 계획 발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주당 795원의 3분기 배당이 의결됐다. 2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높아졌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4 16:09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주식회사(이하 동양생명)와 ABL생명보험주식회사(이하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수 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인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 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다. 지난 2023년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나타냈다.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다. 2023년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자산 운용 역량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우리금융지주는 종합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수의 보험사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그 결과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협의를 진행했고, 6월에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 지위를 확보하고 실사에 돌입했다.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로 기업 가치를 산정했으며,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 조건 협상을 거쳐 SPA 체결에 이르렀다.우리금융은 남은 필요 절차를 거쳐 동양,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돼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비은행 부문 수익 규모 확대에 따라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 당국의 승인 등이 남은 만큼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8 15:44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2분기 순이익 1.7조로 분기 역대 최대 기록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순이익 1조7000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KB금융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조5087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다. 작년 2분기(1조4989억원)와 올해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해도 각 15.6%, 65.1% 늘었다.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81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76억원)보다 7.5% 적었다. 올해 1분기에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비용)로 반영됐기 때문이다.KB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해 그룹 2분기 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했다"며 "ELS 손실 보상비용 880억원과 기타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도 더해졌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8%, 1.84%로 1분기(2.11%·1.87%)보다 0.03%포인트(p)씩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2.10·1.85%)와 비교해도 각 0.02%p, 0.01%p 낮아졌다.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2분기 그룹 순이자이익(3조262억원)은 작년 2분기(3조98억원)와 올해 1분기(3조1515억원)보다 각 6.5%, 1.7% 불었다. NIM 하락에도 대출 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 확대 등의 결과라는 게 KB 측의 설명이다.비이자이익(1조2428억원)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197억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 카드 이용 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3.3% 줄어든 데다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3231억원)도 3.8% 뒷걸음쳤기 때문이다.KB금융그룹은 2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5526억원을 추가로 쌓아 상반기 누적액이 981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상반기(1조3196억원)와 비교하면 3386억원 적은 규모다.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ELS 배상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164억원)이 1년 전(9270억원)보다 20.4%나 늘었다.KB증권(1781억원), KB손해보험(2798억원), KB카드(1166억원), 라이프생명(989억원), KB캐피탈(756억원)의 순이익도 각 63.4%, 3.1%, 5.1%, 2.8%, 29.2% 증가했다.반대로 KB부동산신탁(-589억원)과 KB저축은행(-81억원)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했다. 1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도 확정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17:28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임종룡·조병규 케미, ‘관치금융’ ‘자리 나눠먹기’ 시선 불식시킬까

우리금융그룹이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신임 은행장도 3일부터 취임할 예정이라 본격적인 ‘임종룡호’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우리가 함께 하는 특별한 한끼’로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은 우리금융 본점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점심을 배식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3일 이임하는 이원덕 은행장과 박봉수 노동조합 위원장도 함께 참여했다.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임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임 회장은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며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임직원에게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언제든 알려달라”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업문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관치금융의 선봉’으로 지목되고 있는 임 회장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금융위원장 출신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남다른 스킨십을 보이고 있는 그는 지난 3월부터 우리금융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중요 과제로 내세웠던 ‘미래 성장 추진력’으로 포트폴리오 강화를 약속했다지만 우리금융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나금융과 치열한 3위를 벌이고 있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에 NH농협금융에도 밀리며 5위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했고, NH농협금융은 947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농협금융에도 밀리는 이유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기 때문이다. 다른 4대 금융과 비교해 증권과 보험 등의 계열사가 없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형국이다.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를 위해 6조~7조원의 실탄을 준비했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안타증권 등의 인수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재 매물들이 쏙 들어갔다. 중형 증권사 정도는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지주 내에 미래사업추진 부문도 신설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 그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균형 있는 수익구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이 90% 이상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조병규 은행장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은행장 선임 경쟁에서 기업 영업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3위 탈환의 중책을 맡은 그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이 취임 100일 성과로 ‘투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은행장 선임을 강조했지만 한일·상업은행 파벌 싸움과 자리 나눠먹기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꼽지 않다. 역대 은행장을 보면 ‘핑퐁 구도’가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광구(상업은행)·손태승(한일은행)·권광석(상업은행)·이원덕(한일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의 조병규 은행장이 바통을 받았다. 임 회장과 조 은행장은 둘의 케미로 ‘관치금융’과 ‘자리 나눠먹기’에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07:00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호 우리금융, 지배구조에 '빅웨이브'…우려 속 기대감

오는 24일 취임을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체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임 내정자의 입김이 들어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물론이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물갈이까지 완료되며 '임종룡호'의 출항 준비가 끝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금융의 숙원 사업인 '비은행 인수'와 잇단 금융사고에 따른 고객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 구상이다.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이 있어 시장의 기대가 남다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임 내정자 취임에 앞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를 마친 계열사 CEO 8명을 전부 교체한다고 밝혔다.여기에 임기를 채 마치지 않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은행장은 임 내정자가 취임한 후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임종룡호 우리금융의 시작에 총 9명의 계열사 CEO가 새 얼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정해진 계열사별 신임 대표이사로는 우리카드에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합금융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전상욱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자산운용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 우리펀드서비스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등이 올랐다.더불어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의 몸집은 줄이고 은행은 영업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주는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했다.또 우리은행은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했다.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또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감축하고(19→18명), 총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 실적이 뛰어난 여성 본부장을 올리는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즉, 조직은 축소하고 지주 임원도 전반적으로 물갈이한 것이다.임종룡발 '조직 쇄신'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는 횡령·사모펀드 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로 얼룩진 우리금융이 과거를 청산하고 고객 신뢰를 다시 끌어올릴 밑거름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같은 금융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고객들의 신뢰를 재정립하는 것은 모든 금융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임 내정자는 새로운 조직으로 우리금융이 그동안 해내지 못했던 '증권사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우리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래사업추진부분을 신설했는데, 여기서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게 될 전망이다.특히 임 내정자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 회장 재직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면서 당시 그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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