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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범’ 권유리 “소녀시대 인지도·이미지, 또 다른 기회죠” [IS인터뷰]

“찍을 때부터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소녀시대 유리가 배우 권유리로 극장가를 찾았다. 권유리는 신작 ‘침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기회가 될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12일 개봉한 영화 ‘침범’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시나리오부터 술술 읽혔죠. 물론 제가 원래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긴 해요. 하지만 그동안 들어온 (스릴러) 작품 중에는 쉽게 읽히지 않은 것도 많았거든요. 반면 ‘침범’은 몰입도가 굉장했어요.”극중 권유리가 연기한 캐릭터는 주인공 민이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 이후 사람을 믿지 않고 경계하는 인물로, 그간 권유리가 보여줬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는 간극이 있다.“사실 이런 캐릭터를 제가 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이런 작품도 내게 오는구나’ 싶어서 기뻤죠. 연기 자체도 어렵진 않았어요. 이미 대본이 탄탄했고, 저와 닮은 구석도 있었죠. 실제 저는 밝고 에너지틱하기보다 차분한 편이거든요. 민처럼 차갑고 냉소적인 부분도 있고요.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캐치하신 거 같아요.”연기하면서는 ‘덜어내기’에 집중했다. 권유리는 민을 겉보다 속이 단단한, 내재된 힘이 강한 인물로 해석했고, 이를 강조하기 위해 감정의 기폭을 최대한 줄였다. 외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메이크업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거친 피부톤을 강조했다.“진짜 얼굴에 비비크림도 안 발랐어요. 오히려 주근깨를 뿌리고 앞머리로 눈썹도 가렸죠. 보면 살집도 있어요. 드라마 촬영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금보다 7kg 정도 찌운 상태였죠. 그동안 비치지 않았던 얼굴, 눈빛, 보디 셰이프였으면 했어요. 기존의 매끈하고 정돈된 소녀시대 유리와는 다른, 민 자체로 다가가고 싶었죠.” 권유리의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비흡연자인 그는 ‘침범’을 통해 생애 첫 담배 연기에 도전했다. 권유리는 “촬영은 금연초로 했다. 캐릭터상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이라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물론 회사나 주변에서 걱정하긴 했지만, 오히려 전 흥미로웠다”며 “역할에 필요하다면 더 파격적인 것도 할 생각이 있고 준비도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신인처럼 다부지게 말했지만, 사실 권유리는 어엿한 14년 차(주연작 기준) 중견 배우다. 그는 지난 2012년 방송된 드라마 ‘패션왕’을 시작으로 ‘피고인’, ‘보쌈-운명을 훔치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영화 ‘노브레싱’, ‘돌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여전히 더 자유롭게, 더 많은 연기를 할 기회가 오길 바라죠. 하지만 조급하진 않아요. 물론 저도 빨리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던, 욕심 많던 시절이 있었죠. 근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생각이 달라진 거 같아요. 시간이 긍정적인 힘을 준 셈이죠. 소녀시대로 쌓은 이미지나 인지도 역시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회가 되는 타이밍이 찾아온 거 같고요.”배우로서 바라는 방향, 그리는 꿈이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없다”고 답했다. 권유리는 “소녀시대가 어떤 아이콘이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음악과 대중의 반응이 그렇게 만들어 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배우 일 역시 마찬가지다. 그저 전 주어진 일을 매일 열심히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력은 긍정의 피드백이다.“물론 제 도전을 모두가 칭찬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저를 응원해 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 힘으로 지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죠. 저만 혼자 신나서 하는 일이었다면 금세 지쳤거나 빨리 포기했을 거예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그 힘의 소중함을 느껴요.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4 06:05
영화

‘침범’ 권유리 “비비크림도 NO…기존과 다른 이미지 원해” [인터뷰①]

배우 권유리가 민낯으로 연기에 임한 이유를 밝혔다.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침범’에 출연한 권유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권유리는 극중 연기한 김민을 언급하며 “힘을 들여 표현하기보다 최대한 덜어내려고 했다. 외형적으로도 그랬다. 화장도 거의 안 했다. 김민의 일생이 단번에 표현될 수 있도록 피부톤이나 질감을 최대한 거칠게 러프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얼굴에 비비크림도 안 발랐다. 주근깨도 뿌리고 앞머리로 눈썹도 가렸다. 보면 살집도 있다. 다행히 당시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때문에 7kg을 찌운 상태였다. 김민도 외형적으로는 에너지가 있고 무게감이 있었으면, 밀어붙이는 힘이 느껴졌으면 했다”고 말했다.권유리는 “두렵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두려웠다”면서도 “그동안 비치지 않았던 얼굴,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 눈빛, 쉐입이었으면 했다. 기존의 매끈하고 정돈된, 호리호리한 유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오롯이 김민으로 느껴지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오는 12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0 12:14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K뷰티 잡은 C뷰티...이젠 한반도 노린다

한때 아시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뷰티가 맥을 못추고 있다. '차이나뷰티'를 뜻하는 이른바 'C뷰티'가 K뷰티의 턱밑까지 쫓아온 이유다. 5년 전부터 K뷰티를 카피하기 바빴던 C뷰티는 이제 완벽한 복제에 성공한 분위기다. 한때 '싸구려 저품질'이라면서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꺼리던 중국인들은 K뷰티와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온 C뷰티를 사들이고 있다. C뷰티는 싼 저품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간한 '중국 뷰티' 리포트를 통해 C뷰티의 빠른 성장세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C뷰티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42% 성장한 것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서 판매된 화장품 톱20 중 C뷰티의 점유율은 2017년 14%에서 지난해 28%로 늘어나면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C뷰티의 가파른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자료는 더 있다. 중국 IT업체 텐센트가 2019년 5월 발표한 '2019 C뷰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C뷰티 시장점유율은 56%로 절반을 넘겼다. 뷰티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과거에 비해 여행이 자유롭지 않고, 면세점 쇼핑도 위력이 떨어지면서 중국 본토 내 C뷰티의 점유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C뷰티는 중국 본토에서도 꺼리던 품목이었다. K뷰티나 J뷰티(일본 화장품)를 카피한 위조품이거나 싼 원료로 채워진 저가 대체품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싸구려 저품질로 대변되던 C뷰티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에서 K뷰티 부흥기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비비크림의 판매 순위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1~3월까지 티몰 비비크림 카테고리의 톱10 제품을 살펴보면 순위권 안에 K뷰티 브랜드는 없었다. C뷰티(3개)가 가장 많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캐나다, 태국 브랜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내에서 비비크림의 종주국으로 대변되는 K뷰티의 명성이 끊겼다고 봐도 될 지경이다. C뷰티가 싸서 잘나가는 시대도 지나갔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있는 C뷰티 브랜드 '카슬란'의 비비크림은 129위안(약 2만3000원), '패셔널러버'는 158위안(2만8000원)에 달했다. 반면 비비크림으로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K뷰티 브랜드 '미샤'의 비비크림은 91위안(1만6000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K뷰티 보다 더 비싼 C뷰티 브랜드의 비비크림이 더 잘 팔리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C뷰티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 것을 알려졌다. 수입 화장품의 침투를 막기 위해 화장품 감독 및 관리 규정을 수십여 차례 제·개정했고, 토종 C뷰티를 키우기 위한 정책은 이어나갔다. C뷰티 기업은 한국 유명 화장품 기업의 연구원들을 채용하고 기술을 습득했다. 동시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 뒤 '메이드인코리아'로 둔갑시켰다. 생산지가 한국이면 소비자가 품질면에서 안심할 것이라는 점을 노렸다. C뷰티가 단숨에 K뷰티를 따라잡은 비결이다. 화장품 기업 A 사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 카피를 넘어 완전히 베끼는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전자제품인 '샤오미'가 성장한 과정을 생각해 보면 화장품 카피는 일도 아니다"고 했다. 한국도 뚫리나 더 큰 문제는 C뷰티가 한국과 일본 시장까지 파고든다는 점이다. 국내 SNS에서는 젊은 인플루언서 사이에 C뷰티가 핫한 아이템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브랜드를 색안경부터 쓰고 멀리했으나, 막상 살펴보니 오히려 남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유튜브에는 2000~5000원 수준의 값싼 C뷰티 제품을 리뷰하는 유튜버들도 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제품 패키지를 소개하고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보면서 "정말 좋다" "배송이 오래 걸렸지만 만족한다"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SNS에서 C뷰티가 조명을 받는 동시에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해외직구 채널이 증가하면서 C뷰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격차가 아니면 중국에 완전히 따라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미 C뷰티가 K뷰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중화 메이크업 트렌드인 '순욕' '백탕' 등의 메이크업이 관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순욕은 화려한 발색을 자랑하는 화장법이고, 백탕은 베이지톤 메이크업으로 깨끗한 느낌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구글 저팬에 따르면 순욕·백탕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연관 검색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중국에 대한 편견이 적고 중화 메이크업 자체에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가격 경쟁력과 독창성을 갖춘 제품도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달라진 C뷰티의 현재를 짚었다. 그나마 J뷰티는 K뷰티보다 상황이 낫다. 중국인들이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J뷰티의 기술력을 높게 보고 있어서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 교수는 “일본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한다”며 “예컨대 시세이도의 경우, 연구인력이 20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대형 화장품 업체 연구원 수의 2~3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일본 기업이 최우수논문을 휩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비비크림이나 씨씨크림, 달팽이 크림 등 트렌드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던 K뷰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기능성 화장품 연구소의 하야시 사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에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산 화장품은 일본에서 중·저소득층을 겨냥했지만 최근 고가·고품질 화장품이 늘면서 직장 여성과 고소득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C뷰티의 J뷰티화다. A 사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과 정부의 지원을 받는 C뷰티의 다음 목적지는 J뷰티일 것"이라며 "K뷰티 기업 중 방향을 북미나 유럽으로 트는 사례가 늘어나는 까닭도 중국에서는 장기적인 승부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9 07:01
산업

[IS스타일] 아직도 에르메스 버클 찾니? 이젠 '여기' 챙기는 남자가 대세

한때 패션가에 '남자의 자존심은 허리에서 나온다'는 말이 유행했다.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허리춤에서 반짝이는 버클의 로고에 따라 스타일의 격이 달라 보인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옷 좀 신경 쓴다는 남자들이 장농마다 '페레가모'나 '에르메스', '구찌' 등의 벨트를 한두 개 쯤은 갖추게 된 배경이다. 젠지세대(10~20대)는 다르다. '비싼 브랜드'를 티내는 버클보다는 체취나 헤어·속옷·피부 같은 은근한 부분에 신경 쓴다. 여성의 마음을 잡아끄는 무기는 따로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달라진 남자의 자존심 '오운완(오늘운동완료)'을 실천 중인 2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남성 뷰티 제품 쇼핑에 푹 빠졌다. 운동으로 멋진 몸매를 갖게 되면서, 남자도 꾸밀수록 더 멋지게 보인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남들은 멋 부리는 남성은 주로 패션 아이템을 사 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A 씨가 주로 관심을 갖는 쪽은 헤어와 체취 관리 제품들이다. 남성이 컬을 살짝 넣은 헤어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다듬고, 땀 냄새 대신 은은한 향을 풍길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다. A 씨처럼 남다른 멋을 아는 젠지세대를 겨냥으로 한 뷰티 브랜드가 약진 중이다.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웨거'다. 스웨거는 남성 전용 뷰티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던 2011년 론칭했다. 이후 줄곧 남성의 헤어와 체취, 속옷에 집중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챙기는 젠지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스웨거의 대표 제품 중 하나는 '굿헤어데이 그루밍 토닉'이다. 워터 에센스 제형의 제품으로 머리카락에 바르면 부드러운 힘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뻣뻣하지 않고 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요즘 젠지세대에게 잘 맞는다.날이 더워지면서 오랜 시간 향이 나는 '퍼퓸 샤워젤'이 잘 나간다. 스웨거 관계자는 "향수는 냄새가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고 전신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퍼퓸 샤워젤은 씻을 때 사용하면 은은한 향이 비교적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체취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팬티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최근 남성이 속옷을 살짝 보여주는 '새깅 스타일'이 재유행하면서 패셔너블한 팬티를 향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남자들도 통풍이 잘 되는 동시에 예쁜 팬티를 찾는 추세"라고 했다. 남성 그루밍 시장은 갈수록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조1203억원이었던 국내 남성 뷰티 제품 시장은 2020년 1조64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1조751억원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관련 시장이 성장해 오는 2025년 1조1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거 관계자는 "2011년 남성만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스웨거를 론칭한 뒤 매년 20%씩 꾸준하게 성장 중"이라며 "이제는 꾸미는 남자가 이성에게 더 인기가 많고, 사회적으로도 자리 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인지된다"고 말했다. 남성 위한 뷰티템 '날개' 꾸미는 남자가 늘어나면서 K뷰티 간판 기업들은 이미 남성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은 지난 3월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에 남성 라인인 '맨 인더핑크'의 새 캠페인을 선보이고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에 힘을 주고 있다. 남성 라인의 새 모델로 대세 배우 구교환을 발탁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오운완 열풍이 거세자 운동에 꽂힌 남성을 위한 스킨케어 라인도 내놨다. 아모레는 최근 '운동광'으로 알려진 가수 김종국과 손잡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킨케어 제품인 '에프엠프로젝트'를 출시했다. 운동 뒤 세안을 하면 수분 증발량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수분 보충에 방점을 찍고 토너와 크림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는 신제품을 위해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만 25∼39세 남성을 대상으로 시험도 했는데, 그 결과 토너의 경우 사용 직후 수분량이 2배 증가했고 크림은 2.4배 높아졌다고 한다. 아모레는 남성 화장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만큼 잘 팔린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아모레의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의 작년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최근 남성 그루밍 라인인 '스피프코드'를 내놨다. 스피프코드는 올인원 플루이드, 톤업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부터 비비크림, 컬러 립밤 등 색조 제품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부담스럽지 않은 보정과 은은한 발색이 특징이다. 성 자체를 구분하지 않는 젠더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는 색조에 관심이 많은 남성 소비자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본딩 글로우 립스틱' 반응이 좋다. 입술에 매끄럽게 밀착되는 글로우 립스틱인데, 자연스러운 광택과 착색으로 남성이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다고 한다. 동물 유래 성분과 동물 실험 이력이 있는 성분을 모두 배제한 포뮬러로, 프랑스 기관 '이브 비건'의 인증을 받은 100% 비건 제품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라카 관계자는 "성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을 코어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원하는 남성층에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남성 화장품이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 위주였다면 이제는 립밤, 메이크업 쿠션 등 색조 화장품으로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남성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6 07:02
산업

여자만요? 마스크 벗자, 찍어 바르는 남자도 늘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하면서 남성도 외모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을 사들이고, 옷 쇼핑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개년(2020~2022년) 기준 남성 고객 구매액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세다. 외모 관리에 투자하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기초 화장품을 넘어 색조까지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마스크 의무 해제가 시작된 이달(3월 1~23일) 들어 베이스 메이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4%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 메이크업 역시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온에서도 남성 화장품 매출은 2배 이상 신장했다. 위메프 역시 최근 한 달간(2월 11일~3월 10일) 남성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이 57% 늘었다. 품목별로는 아이브로우(1127%), 비비크림(109.2%), 파운데이션(66.5%), 선크림(40.7%) 순이었다. 유해은 롯데온 뷰티 팀장은 "지난해부터 엔데믹 분위기에 맞춰 남성들도 스킨케어, 선케어 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얼굴만 신경 쓰지 않는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의류 매출도 증가세다. G마켓은 최근 일주일(3월 17~23일)간 트렌치코트(46%), 카디건(42%)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늘어가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자)'을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디올은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새로운 남성 부티크를 오픈하고, 디올 남성 2023 ERL 캡슐 콜렉션과 2023 여름 콜렉션을 공개했다. 현대홈쇼핑은 304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남성 특화 방송 '멋진 남자쇼'에서 남성 전용 화장품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주로 여성 위주였던 기존 홈쇼핑 고객 다각화를 위해 남성 전용 화장품과 패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현대홈쇼핑의 3040 남성 고객의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매출 신장은 최근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자유로운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인 봄을 맞아 관련 상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등의 영향으로 남성도 메이크업을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잘 입고 멋진 외모가 경쟁력이 된 시대"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7 07:06
경제

모양내는 中 남자들, 커지는 화장품 시장…K뷰티사들 中 남심 공략 분주

중국 남성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면서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뷰티 업체들이 중국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한국무역협회(KITA) 청두지부는 10일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남성의 화장품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최근 4년간 매년 7.7%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167억 위안(2조8590억원)에 달한다. 주 소비자층은 '주링허우(1990년대생)'와 '지우우허우(1995∼1999년생)' 세대다. 18~25세 사이에 주로 포진한 젊은 남성들이 전체 남성 화장품 소비자의 59.5%를 차지하고 있다. 26~30세는 21.3%로 뒤를 이었다. 현재 이들의 주요 소비 품목은 피부 관리다. 립밤·클렌징 폼·선크림·마스크팩 등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업계는 향후에는 중국 젊은 남성들이 기본 피부 관리를 넘어 메이크업과 남성청결 부분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한다. '남자 아이돌'을 향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영 무역협회 부장은 "2018년부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국 남성의 미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했다"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중국 남성들이 고민하는 피부 유분, 넓은 모공, 칙칙한 피부색, 여드름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뷰티 업체들이 이런 현상을 놓치지 않고 중국 시장에서 남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아모레가 적극적이다. 자체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와 코스메틱 브랜드 '브로앤팁스'를 중국 주요 온라인 채널에 선보여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작년 2월 중국 티몰에 소개된 비레디의 쿠션과 파운데이션 제품의 인기가 상당하다. 비비크림처럼 바른 듯 바르지 않은 듯 자연스럽지만, 지속력 또한 높아 중국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컬러가 5가지나 돼 미세한 피부 컬러 차이도 챙겼다. 브로앤팁스는 중국에서 성장 중인 바디워시와 청결제 영역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다. 2018년 말 중국 티몰과 SNS(샤오홍슈) 채널에 제품을 소개했는데, 샤오홍슈 계정을 따르는 팔로워만 약 6만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메이크업 제품 중심의 비레디 매출은 올해 3월 전년보다 540% 이상 성장했다. 내년에는 중국 오프라인 매장 입점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중국 여성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후'와 '숨' '오휘'의 남성용 옴므 라인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와 인지도를 중국 남성 소비자들에게 밀고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피부 케어에 관심이 높은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체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1 07:00
무비위크

'정글의 법칙' 제시 "김수미에게 욕 배우러 왔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족장과 헬머니’에서 ‘원조 센 언니’ 김수미와 ‘리틀 김수미’ 제시가 만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두 사람은 촬영 전부터 서로에 대한 호감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제시는 “사실 정글 안 오려고 했는데, 김수미 선생님의 출연 이야기에 왔다”라며 김수미 짱팬의 면모를 보였다. 센 언니 이미지답게 정글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한 제시는 김병만을 처음 보자마자 “비비크림 발랐어요? 베리 굿 스킨”이라며 거침없이 얼굴을 터치했고, 김병만은 화끈한 제시의 터치에 놀라며 “처음 봤는데 친숙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제시라도 김수미의 등장에 이내 순한 강아지가 되어버렸다. 한국말이 서툰 제시가 말실수를 하자 김수미는 이내 제시의 등짝을 내치리며 “어디서 어른 앞에서 자기를 존대하냐”며 매섭게 다그쳤다. 이어 “너는 무인도에 가서 나랑 며칠 동안 우리나라 예절에 대해 배워야 할 것 같다”라며 다그쳤다. 이에 제시는 “김수미에게 욕도 배우러 왔다”고 받아쳤고 김수미도 “욕은 너도 잘해” 라며 칭찬 아닌 칭찬을 주고 받았다. 또한 제시는 오랜만에 김수미가 해준 밥을 먹으며 “미국에 있는 엄마가 생각나는 집밥이었다”며 감동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8시 55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1 16:49
경제

미샤, 국내 에센스 & 비비크림 시장 구매자 수 1위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국내 에센스와 비비크림 시장의 최강자임이 입증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소비자패널 전문 기업 칸타월드패널의 시장 조사 결과 미샤가 일반 에센스, 워터 에센스, 비비크림 등 3개 부문에서 구매자 수 기준 브랜드 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칸타월드패널이 전국 15세 ~ 65세여성 9,7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최근 1년간 화장품 구매 행태를 조사한 뒤 전국 인구통계에 대입해 산출한 결과다. 백화점, 면세점, 대형할인점, 드럭스토어, 멀티브랜드숍, 원브랜드숍, 인터넷, 방문판매, 홈쇼핑 등에서 이뤄진 구매 활동이 모두 포함됐다. 미샤는 일반 에센스 시장에서 총 구매자 수 71만 1,552명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56만 1,261명이 선택한 AHC였다. 워터 에센스 시장에서는 미샤가 45만 3,905명으로 1위, 숨이 16만 7,235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비비크림 시장에서는 미샤 56만 5,605명, 애터미 33만 368명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베스트셀러인 ‘보랏빛앰플’, ‘더퍼스트 에센스’, ‘M 퍼펙트 비비크림’등이 건재한 가운데 최근 1~2년 사이 새롭게 출시한 ‘비폴렌리뉴 앰풀러’, ‘개똥쑥에센스’와 ‘초보양 비비크림’등이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에이블씨엔씨 마케팅부문 이준성 전무는 “미샤가 기초화장품 시장의 강자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3 11:55
연예

"재밌고 새롭다" '좀비탐정' 최진혁, 코믹 매력 장착하고 15% 향해[종합]

배우 최진혁이 '좀비탐정'을 통해 코믹 매력을 장착했다. 인간미 가득한 좀비와 겉모습부터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질 사건들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현재 월화극 1위는 tvN '청춘기록'이다. 휴먼 코미디극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KBS 2TV 새 월화 예능극 '좀비탐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심재현 감독과 배우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극이다. 최진혁(김무영)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뒤, 기억을 모조리 잃은 채 좀비로 부활한다. 괴사한 피부로 뒤덮인 무서운 비주얼과는 달리, 온전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밤낮없이 열정을 불태우는 과정이 촘촘하게 담길 예정이다. 심재현 감독은 "예능센터에서 '프로듀사' '고백부부'를 했었는데 이전에 했던 작품처럼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누가 좀비인지,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좀므파탈' 최진혁 씨가 있다.(웃음) 불꽃 튀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펼쳐진다. 캐릭터 표현 자체가 쉽지 않고 콘셉트가 세다. 낯설 수 있어 캐스팅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각 배역별로 원하는 배우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 현장에서 표현해주는 연기가 정말 멋지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모였음에도 호흡 역시 좋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좀비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새로운 점과 신선함,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익숙한 재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균형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좀비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담고 있지만 좀비를 혐오하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최진혁은 극 중 유일무이한 좀비다. 좀비 연기의 고충과 관련, "특수 분장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여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니다 보니 쉽지 않았다.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비비크림을 바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자아가 있는 좀비다. 자아가 생기는 시점이 발생하는데 이전과 이후 차이, 걸음걸이 등에 대해 연구해야 했다.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최진혁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색다른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 연기 중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해왔다. 처음으로 제대로 도전했다. 두려움이 있었는데 믿고 보는 배우들, 감독님, 많은 스태프들 덕분에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 '이런 좀비가 있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일 것이다. 감독님을 믿고 망가지고 있다. 춤을 추고 거품 목욕도 하는 등 새로운 걸 많이 하고 있다.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심재현 감독은 "최진혁 씨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잘 안 되면 자길 책임지라고 하더라. 다 큰 어른을 책임지지 않도록 좀 도와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박주현은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주목받아 '좀비탐정' 여자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부담감이 있지만 역할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연기하고 있다. 선지가 언니 집에 얹혀 산다. 그렇다 보니 연결된 인물들이 많다. 그 인물들 사이에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역할의 일관성이 있고 역할에 대한 호감도를 잃지 않으며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선지와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행동력이 강하다는 건 비슷하다. 나 역시 생각하고 이런 것보다 몸이 먼저 가는 편이다. 선지는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 부분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점, 순수함과 열정이 대단한 선지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 시청률은 15%였다. 심재현 감독은 "15%를 넘을 경우 최진혁 씨에게 모든 배우가 좀비 댄스를 배워 해운대 앞바다에서 단체로 춤을 추겠다. 좀비 분장을 한 상태로 초장을 잔뜩 묻힌 채 회를 먹는 모습을 담아 공개하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걸었다. 인간보다 인간다운, 좀비보다 더 썩은 인간들을 향한 통쾌한 한 방을 담은 '좀비탐정'은 2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7 15:01
연예

'좀비탐정' 최진혁 "코미디 연기 제일 어려워…제대로 된 첫 도전"

'좀비탐정' 최진혁이 코미디 연기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17일 오후 KBS 2TV 새 월화 예능극 '좀비탐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심재현 감독과 배우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다. 최진혁은 극 중 유일무이한 좀비다. 좀비 연기의 고충에 대해 묻자 "특수 분장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여름에 트렌치 코트를 입고 다니다 보니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런데 김무영이라는 좀비는 좀 특이하다.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비비크림을 바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인 것. "좀비가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어떤 사람의 신분을 빌려 써 탐정 사무실을 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미 포인트와 관련, "자아가 있는 좀비다. 자아가 생기는 시점이 발생하는데 이전과 이후 차이, 걸음걸이 등에 대해 연구해야 했다.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코미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최진혁은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해왔다. 처음으로 제대로 도전했다.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심재현 감독은 "최진혁 씨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잘 안 되면 자길 책임지라고 하더라. 다 큰 어른을 책임지지 않도록 좀 도와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극이다. 최진혁(김무영)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뒤, 기억을 모조리 잃은 채 좀비로 부활한다. 괴사한 피부로 뒤덮인 무서운 비주얼과는 달리, 온전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밤낮없이 열정을 불태우는 과정이 촘촘하게 담길 예정이다. 2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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