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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폭죽 테러당한 포항, 조호르에 2-5 대패…ACLE 16강 좌절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이 무산됐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2-5로 졌다.3승 5패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친 포항은 동아시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19일 다른 팀 경기가 끝나야 최종 순위가 정해지는데, 9~10위로 마치게 됐다.조호르(4승 2무 2패)는 4위로 올라서며 16강행을 확정했다.앞서 울산 HD가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된 데 이어 포항까지 고배를 들었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만 ACLE 16강에 올랐다.이날 포항은 전반 27분 조르지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띄운 볼을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그러나 전반 37분 오스카르 아리바스에게 실점한 포항은 후반 시작 11분 만에 2골을 더 헌납했다.포항은 1-3으로 뒤진 후반 35분, 강현제가 문전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차 넣으며 추격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헤세 로드리게스에게 실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 호르헤 오브레곤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3점 차 패배를 당했다.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포항이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보다 포항은 경기 전부터 ‘비매너 플레이’를 당한 터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조호르 팬으로 추정되는 몇몇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경까지 포항 숙소 앞에서 폭죽을 터뜨렸다. 포항 선수단은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폭죽 테러’를 당한 셈이다.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0-4로 완패한 포항은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까지 패하면서 2025년 3연패 늪에 빠졌다. 강행군을 소화한 터라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졌다는 것도 악재다.포항은 오는 23일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2.19 06:02
프로축구

“총 쏘는 줄” 포항, 말레이 원정서 테러당했다…새벽 5시까지 폭죽 ‘펑펑’

경기 전 숙소 앞에서부터 ‘비매너 플레이’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난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이 폭죽 테러를 당했다.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팬으로 추정되는 몇몇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경까지 포항 숙소 앞에서 폭죽을 터뜨렸다. 경기를 앞둔 포항 선수단의 수면을 방해하기 위함으로 여겨진다.포항 관계자가 보내온 영상에 따르면, 포항 숙소 주변에서 여럿이 계속해서 폭죽을 터뜨렸다. 신경 쓰지 않고 잠을 청할 수준의 소리가 아니었다.포항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몇몇 소리에 민감한 선수들은 새벽까지 못 잤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하는 폭죽 정도가 아니라 소리가 정말 컸다. 선수들이 총 쏘는 줄 알았다고 한다”며 “예민하지도 않은 내가 새벽 2시까지 (폭죽 소리를) 들었다. 5시 30분 넘어서까지도 그랬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 이종하 단장 등은 숙소에서 나와 이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결국 포항은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경찰의 태도도 미온적이었다고 한다.포항 관계자는 “경찰을 불러서 현장에도 가긴 했는데 우리 생각으로는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순찰을 같이 돌아주는 정도였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증거 자료 등을 보내긴 했는데, 어떻게 반응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갈 길 급한 포항에는 대형 악재다. 포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을 치른다.3승 4패를 거둔 포항(승점 9)은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16강행 마지노선인 8위다. 중국팀인 상하이 포트(승점 8)와 상하이 선화(승점 7)의 추격을 받고 있다. 조호르를 꺾어야 두 팀 경기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반드시 승리가 필요하지만, 원정에서 폭죽 테러를 당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에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더구나 포항은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7차전을 시작으로 조호르전까지 일주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2.18 14:39
국가대표

‘우승 놓칠 뻔’ 김상식·이운재 항의까지…태국 비매너, 실력으로 이겨낸 베트남

하마터면 ‘우승’을 놓칠 뻔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의 비매너 플레이에 억울한 상황에 놓였지만, 기어이 실력으로 정상에 섰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제압한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3으로 승리, 미쓰비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베트남은 태국의 매너 없는 플레이까지 이겨냈다.이날 베트남은 합산 스코어 3-2로 앞선 후반 19분, 태국 수파촉 사라차트에게 실점했다. 사라차트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골 장면만 보면 ‘원더골’이었다. 하지만 앞선 장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후반 17분 베트남 응우옌호앙득이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밟혀 고통을 호소했고, 이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베트남 수문장 응우옌딘찌에우는 볼을 잡아 사이드 라인으로 내보냈다.당연히 태국의 스로인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때 볼을 쥔 사라차트가 그대로 슈팅을 때린 것이다. 대개 선수가 쓰러져 볼을 사이드 라인으로 내보내면, 소유권을 다시 돌려주는 게 일종의 매너다. 그러나 끌려가던 태국은 마음이 급했는지,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다.볼을 돌려받을 줄 알았던 베트남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베트남 수비진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고, 골키퍼 응우옌딘찌에우도 사라차트의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한국인 코치진인 최원권 수석코치와 이운재 코치도 심판에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뤄졌지만, 볼을 돌려주는 매너 플레이가 규칙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 득점이 취소될 리는 없었다. 이 실점으로 합산 스코어는 3-3이 됐고, 베트남은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과열 양상을 보였고, 태국은 자멸했다. 미드필더 위라텝 뽐판이 후반 29분 베트남 응우옌꽝하이를 잡아끌어 넘어뜨린 데 이어 부반타인에게 백태클을 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베트남은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 판사 헴비분의 자책골에 힘입어 다시 우승에 가까워졌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응우옌하이롱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베트남은 2018년 이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약 한 달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 무패 우승을 일궜다.김희웅 기자 2025.01.06 06:33
프로축구

‘中 깡패 축구+1-1 무’ 이정효 감독 “못 이겨서 화난다…선수 영입 못 하면 구단 어려워”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분노했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승 1무 1패를 거둔 광주는 동아시아 그룹 2위를 지켰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 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경기가 아닌 시즌에 대한 전체 소감을 말하자면,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칭찬해 주고 싶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고 오늘 중국 원정 경기까지 와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상하이전은 광주의 2024년 마지막 경기였다. 당연히 승리 의지가 강했다.이날 광주는 전반 38분 터진 장신 공격수 허율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고,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웨이전이 볼 경합 후 쓰러진 신창무 얼굴을 밟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31분 오스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다. 이와 별개로 상하이는 비매너를 일삼았다. 후반 21분 정호연이 사실상 볼을 지킨 상황이었는데, 달려오던 상대 선수 마테우스 유사가 정호연을 엔드 라인으로 강하게 밀쳤다. 자칫하다가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정효 감독이 상대 벤치에 분노를 표했을 정도다.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한 상하이의 ‘깡패 축구’가 거듭된 한판이었다.이정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고 짚었다. 광주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경험적인 면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ACLE에서 1호골을 기록한 허율에 관해서는 “허율 선수가 골을 넣었는데 그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면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좋게 되었을 것인데 결승골이 되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인 시즌을 봤을 때 센터백도 보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칭찬해 주고 싶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기대되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4 06:02
골프일반

[IS 시선] '욱'하는 김주형, 두 번째 상벌위 회부···중요한 마인드 컨트롤

DP 월드투어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PGA(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안병훈과 김주형의 연장 승부 속에 지난 27일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김주형의 라커룸 문짝 파손 논란이 불거졌다. 김주형은 4라운드 17번 홀까지 한 타 앞선 선두를 달렸으나, 18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놓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왔고, 문짝에 화풀이를 했다. 김주형은 SNS에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라며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적었다.김주형은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는 입장이다. '문짝을 부쉈다' '파손했다'는 표현에 비해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 경첩이 파손돼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골프장 측에서도 피해 정도가 미미해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필드 밖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주형에게 따가운 시선이 향하는 건 반복되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마지막 날엔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퍼터로 내리쳐 그린을 훼손했다. 여기까지는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과격하게 표현했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주형은 디봇(샷을 할 때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내며 떨어져 나가는 잔디 조각)을 수리하지 않고 떠나, 캐디가 서둘러 복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주형은 "분명한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버디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 공을 늦게 꺼냈고, '절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버디 퍼트를 할 때 다음 홀로 먼저 이동했다. 역시나 논란이 불거졌다. 골프 규칙에는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김주형은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에서도 김주형의 이런 행동에 "보기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며 지적하고 있다. KPGA는 30일 김주형의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 KPGA는 "11월 6일 오후 2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금일 김주형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라고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며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김주형은 PGA에서 활동 중이나, KPGA 등록 선수로 얼마든지 징계가 가능하다. 이번이 두 번째 상벌위 회부째다. 김주형은 2021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대회에 불참했다. KPGA 규정에 따르면 전년도 우승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다음 시즌 같은 대회에 미출전시 상벌위 회부 및 벌금 1억원 징계 조항이 있다. 당시 김주형의 불참 이유는 해외 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고, 세계 랭킹은 25위로 한국 선수 중 임성재(2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김주형은 2002년생으로 아직 젊은 청년이다. 잦은 논란에 스스로 한 번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좀 더 진중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21:07
국가대표

아시아에선 한국의 ‘판타스틱 4’를 막을 수 없다…아시안컵 전망 ‘파란불’

토트넘의 손흥민(31),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와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축구 대표팀에 대거 포진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판타스틱 4'는 A매치 때마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월드컵 2차 예선 2연승이다. ‘주장’ 손흥민이 2골 1도움, ‘신성’ 이강인이 1도움을 보탰다. 황희찬은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김민재는 인터셉트 8회를 뽐내며 중국 4만 관중의 야유를 침묵시켰다.최근 대표팀 ‘판타스틱 4’는 파죽지세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해당 기간 19득점 0실점의 완벽한 기록이다. 9월 웨일스전(0-0 무)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들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판타스틱4의 활약에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시안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우승 이후 우승이 없고,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8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국은 아시안컵 때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때가 많았고,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기억도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보여주는 시원한 골 잔치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상대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하프라인 뒤에 머물면서 이른바 '텐 백 수비'를 펼쳤다. 전반까지만 해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이걸 이강인이 개인 기량으로 깨버렸다. 자로 잰 듯한 로빙 패스를 조규성(미트윌란)에게 건넸고,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의 헤더 골, 손흥민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져 싱가포르 수비를 무력화했다. 경기 막바지엔 이강인이 벼락 같은 왼발 쐐기 골을 책임지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중국전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우려된 한판이었다. 중국 홈 관중은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하는 비매너 응원을 했고, 한국 선수들을 향해 초록색 레이저를 쐈다. 그러나 한국은 세트피스로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넘어섰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손흥민이 첫 골을 넣었고, 두 번째 득점은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로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세트피스 공격을 연습하고 있다. 운이 좋은 득점이었지만, 박용우(알 아인)의 스크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이 역습에 나서거나 슈팅 기회를 잡았을 때, 김민재가 그들의 앞을 막았다. 김민재는 이날 인터셉트 8회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그가 돌아온 뒤 한국은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할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확실하게 따내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며 아시아 국가들을 제압했다. 여기에 세트피스 득점까지 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아시안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는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화려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1.23 05:30
국가대표

대단한 중국 축구...‘나이스 가이’ SON도 화나게 만들었다

손흥민(토트넘)이 ‘나이스 가이’라는 자신의 오랜 별명답지 않은 강한 어투의 인터뷰와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3-0으로 중국에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만에 페널티킥 골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중국 주천제가 박스 안에서황희찬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했고, 이로 인해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직접 차서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이자 평소 보기 힘든 손흥민의 헤딩 골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가 한층 올라갔다. 후반 42분에는 손흥민의 프리킥이 정승현의 헤더 골로 이어져 세 번째 득점이 완성됐다. 손흥민은 첫 골을 넣은 후 중국 관중이 있는 중국 응원석 쪽으로 달려가서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완성했다. 다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복귀할 때 중국의 우레이가 손흥민에게 큰 손짓을 하며 뭔가 어필하는 듯한 제스처와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 손흥민이 우레이 바로 앞에서 가소롭다는 듯 웃어버리고 무시한 채 지나치는 장면도 화제였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국전을 치르기 전에 중국 측이) 나를 신경 안 쓴다, 어떻게 막는지 안다고 말하는 걸 전해 들었을 때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 하면서 나는 모든 선수를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드에서 보여주고,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관중은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보내는 비매너를 선보였다. 또 이강인 등 한국의 주요 선수들에게 레이저를 쏘기도 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이 열리기 전날 훈련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주장 스피치를 하며 “관중석이 꽉 찬다는 데 우리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숨도 못 쉬게 만들어주자”고 독려했다. 손흥민은 평소 상대를 존중하고 지나칠 정도로 예의바른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리미어리그 방송 인터뷰 당시에 마이크를 사용하고 테이블에 두 손으로 최대한 살짝 공손하게 내려놓는 장면이 영국 현지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을 정도로 ‘매너남’이다. 이런 그가 강한 어투의 스피치와 인터뷰를 하고 굳이 상대팀 서포터스를 자극하는 쉿 세리머니까지 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중국전에서 주장으로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남달랐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해 “우리가 우승을 노린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11.22 11:43
국가대표

‘중국, 쉿’ 손흥민 2골 1도움…한국,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깔끔한 승리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는 말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발언이 그라운드 위에서 실현됐다. 손흥민이 중국의 온갖 비매너 속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중국 관중을 침묵시켰다. 클린스만호는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다음 무대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킥오프 전 애국가 제창 당시 야유를 보낸 중국 팬들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전반 막바지엔 이강인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에는 플레이메이킹에 힘을 쓰며 다재다능함도 뽐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 3경기 연속 득점 포함, A매치 41호 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돕기도 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이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줬다.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 자신의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헤더 골을 도우며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공한증’은 이번에도 이어진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만 최근 4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2승 13무 2패로 차이를 더욱 벌렸다.이날 경기는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걸음이자, 내년 1월 열리는 AFC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시험대이기도 했다. 싱가포르와의 C조 1차전에서는 5-0으로 이겼는데, 이날도 3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한국은 최근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는데, 이 기간 19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4-4-2 전형을 내세웠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이 전방에 서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 백4는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김태환(이상 울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지난 싱가포르와의 1차전과 비교한다면 중원과 수비진에 차이가 있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재성(마인츠)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수비수 설영우 대신 김태환(이상 울산)이 선발로 발탁된 것이 눈에 띈다. 이외 정승현은 8경기 연속, 조규성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이기제 역시 나란히 6경기 연속 A매치에 선발로 나섰다.이에 맞선 알렉산드르 얀코비치(세르비아) 중국 감독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전방에 탄롱이 섰다. 이어 우레이·웨이시하오·왕샹위안·우 시가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뤼양·주천제·장셩롱·장린펑·류빈빈, 골키퍼 장갑은 옌준링이 꼈다. 전반 초반, 중국 팬들의 거센 응원은 예상대로였다. 중계 화면을 통해서도 현지 팬들의 응원, 야유 소리가 전해졌다. 한국도 영향을 받은 것일까. 킥오프 직후 한국의 패스는 조금씩 빗나갔다. 중국은 웨이시하오, 왕샹위안이 연이어 스루패스를 시도해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김승규, 이기제가 빠른 판단으로 중국의 공격을 무산시켰다.전반 7분 중국의 패스 플레이가 나오자, 이번에는 김민재가 마지막 패스를 차단한 뒤 역습 전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웨이시하오가 파울로 끊어냈다.다소 답답한 흐름은 2분 뒤에 깨졌다. 전반 9분 황희찬이 장린펑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 후, 조규성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조규성의 슈팅은 막혔지만,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공을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주천제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PK)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건 손흥민이었다. 그는 왼쪽으로 가볍게 차 넣어 A매치 40호 골 고지를 밟았다. 그는 중국 팬들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중국은 전반 14분 탄롱에게 롱 패스를 건넸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옆 그물로 향했다. 한국은 2분 뒤 이강인의 코너킥 공격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에서도 선제골을 합작한 바 있는데, 이번 공격은 무산됐다.이후 점유율을 다시 늘려간 한국은 황인범, 이기제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24분에는 유럽파 공격진의 위력이 나왔다. 손흥민이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쳐냈으나, 황희찬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2분 뒤엔 탄롱이 손흥민의 머리를 손으로 가격하는 위험천만한 순간도 나왔다. 손흥민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와중 팬들의 비매너는 또 나왔다. 키커인 황인범을 향해 레이저를 쏜 것. 황인범은 개의치 않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30분엔 이강인이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다 역습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그는 높은 라인까지 올라와 웨이시하오로부터 공을 깔끔하게 가져왔다. 4분 뒤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이강인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궤적이 좋았으나, 장린펑이 몸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자,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38분에는 장셩롱이 무릎으로 황인범을 막아섰다. 파울 판정이 나왔는데, 옐로카드까진 나오지 않았다. 직후엔 황희찬이 류빈빈의 파울에 쓰러져 허리를 부여잡기도 했다.중국은 최전방에 배치된 탄롱에게 공을 전달하고자 했지만, 이번에도 김민재가 몸싸움으로 막았다. 전반 내내 중국의 공격은 매번 김민재 앞에서 멈췄다. 41분에는 우 시가 역습을 전개하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박용우가 타이밍 맞게 파울을 범해 공격 흐름을 끊었다.한국이 위험을 맞이한 건 작은 실수에서 시작됐다. 전반 42분 이기제와 김민재가 패스를 주고받다가 류빈빈에게 공을 뺏겼다. 류빈빈은 박스 안 탄롱에게 공을 건넸는데, 그의 오른발 슈팅은 이번에도 옆그물로 향했다. 한국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한국은 위기 뒤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분 뒤 이강인의 스루패스, 손흥민의 오른발 마무리가 나왔다. 골키퍼 옌준링이 다리로 막았고, 손흥민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하지만 단 1분도 채 되지 않아 이를 만회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해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헤더 골 비중이 낮은 손흥민이 오랜만에 머리로 골망을 흔든 순간이었다. 전반전 점유율은 70대30, 한국의 11개 슈팅 중 6개가 중국 골문을 두드렸다. 중국은 8개의 파울로 한국을 저지하려 했지만, 위협적인 공격은 전반 막바지 한국 수비의 실수로 인해 나온 장면뿐이었다. 한국의 압도적인 경기가 펼쳐진 45분이었다. 이후 중국은 왼쪽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한국 진영까지 넘어오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6분 황희찬이 중국의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차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의 위협적인 공격은 또 나왔다. 박용우가 수비 진영에서 중국의 공을 끊어낸 뒤, 한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은 완전히 열린 상태인 이강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강인은 여유롭게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장천제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미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다시 한번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뽐냈다. 후반 10분 황인범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라보나 패스’를 시도했다. 황인범이 받아낸 뒤 어려운 자세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2분 뒤엔 다시 한번 이강인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는데, 이번에는 수비에 막혔다. 후반 13분에는 황희찬-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찬스가 나왔는데, 마지막 수비에 막히며 슈팅까지 시도하지 못했다.중국은 후반 16분 오랜만에 올라와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다. 탄롱, 우레이가 연속 헤더를 시도했는데, 김민재와 정승현이 차례로 막았다. 중국은 직후 우시와 탄롱을 빼고 장위닝과 리커를 투입했다.하지만 이번에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한국이었다. 이강인이 리커 앞에서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단숨에 중국의 페널티 박스 앞까지 향했다. 이강인은 멋진 바디 페인팅 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로 향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직후 중국의 역습은 황인범에게 끊겼다. 이때 황인범은 머리에 공을 맞아 쓰러졌는데, 이를 두고 우레이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5분 손흥민의 프리킥에 이은 박용우의 헤더가 나왔으나, 너무 정확하게 맞아 공이 높이 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태환·황희찬·조규성을 빼고, 설영우·이재성·황의조를 투입했다. 같은 시간 중국은 우레이를 빼고 천푸를 투입했다.중국의 공격은 다시 한번 한국의 실수로부터 나왔다. 후반 34분 수비 가담한 손흥민이 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중국에 차단당했다. 다오웨이준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민재가 몸으로 막았다. 직후 장위닝의 헤더는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38분 이강인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뒤 임무를 마쳤다. 한국의 체력이 떨어질 시점, 다시 한번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42분 손흥민의 간접 프리킥을, 정승현이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정승현의 A매치 첫 골. 중국 관중들은 다시 한번 침묵에 빠졌다. 정승현의 득점은 사실상 경기의 종지부를 찍는 장면이었다.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한편 후반 45분, 박진섭이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실업팀을 거쳐,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A대표팀까지 승선한 그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진 순간이었다. 추가시간은 4분, 반전은 없었다. 한국이 여유롭게 완승을 거뒀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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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주 방해·소림 축구·레이저까지…한국, 손흥민 멀티 골 앞세워 중국에 전반 2-0 리드

중국 팬들의 ‘비매너’ 사례는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클린스만호는 중국 팬의 일방적인 응원 공세, 거친 플레이 속에서도 손흥민의 멀티 골로 응수했다. 한 차례 실수를 제외한 무난한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이날 경기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A매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는 4만 관중이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전망대로 중국의 거친 플레이는 여전했다. 그런데 중국 팬들의 ‘비매너’는 킥오프 전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경기 전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는데, 박자라도 맞춘 듯 기습적인 야유를 퍼부었다. 한국 선수들은 이를 의식한 듯 더욱 목청 높여 애국가를 제창했다. 경기 중엔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거친 태클로 악명 높은 웨이 시하오는 물론, 전방에 배치된 탄 롱도 기습적인 몸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이런 중국의 견제를 이겨내는 데엔 10분이면 충분했다. 먼저 빛난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9분 장 린펑 앞에서 자신 있게 드리블을 시도한 뒤, 박스 안으로 스루 패스를 건넸다. 침투에 성공한 조규성의 슈팅은 막혔으나, 두 선수는 공을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중국 수비수 장 셩롱에게 걸려 넘어졌다. 장면을 목격한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키커로 나선 건 손흥민. 그는 왼쪽으로 차 넣으며 깔끔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A매치 40호 골. 손흥민은 득점 직후 ‘쉿’ 세레머니를 펼치며 중국 팬들의 야유에 응수했다. 실제로 중국 팬들은 잠시 침묵했지만, 이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비매너는 또 나왔다. 전반 27분 황인범이 장거리 프리킥을 처리하려 하는데, 팬들은 그를 향해 레이저를 쐈다. 황인범은 이에 개의치 않고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는 또 나왔다. 전반 38분에는 장 셩롱이 무릎으로 황인범을 막아섰다. 파울 판정이 나왔는데, 옐로카드까진 나오지 않았다. 이어 황희찬은 류 빈빈과 충돌한 뒤 허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중국의 전반전 7번째 파울이었는데, 옐로카드는 1장도 없었다. 한편 42분 한국도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후방에서 이기제와 김민재가 패스를 주고받다가 류 빈빈에게 공을 뺏겼다. 류 빈빈은 박스 안 탄 롱에게 공을 건넸는데, 그의 오른발 슈팅은 이번에도 옆그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전반 44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 이를 만회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41호 골. 평소 헤더를 즐기지 않는 손흥민이 오랜만에 머리로 골을 넣은 순간이었다. 추가시간은 3분, 중국은 거친 플레이만 선보였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국 선수들의 여유로운 운영이 돋보였다. 한편 공식전 5연승에 도전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4-4-2 전형을 내세웠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전방에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박용우. 백4는 이기제·김민재·정승현·김태환,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이에 맞선 알렉산드르 얀코비치(세르비아) 중국 감독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전방에 탄 롱이 섰다. 이어 우레이·웨이 시하오·왕 샹위안·우 시가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류양·주 천제·장 셩롱·장 린펑·류 빈빈, 골키퍼 장갑은 옌 쥔링이 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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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중 기습 야유 펼친 중국→손흥민의 PK골로 응징…한국, 10분 만에 1-0 리드

중국 팬들이 시작부터 ‘비매너’를 선보였다. 이에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전반 출발을 알렸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격돌하고 있다.이날 중국 팬들의 함성은 예상대로 컸다. 특히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건 한국의 국가 연주 시간이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중국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한국 선수들은 더욱 목청 높이며 애국가를 제창했다.킥오프 뒤에도 중국 팬들의 응원 소리는 컸다. 한국 선수들의 연이은 패스 미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전반 9분 황희찬이 장 린펑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 후, 조규성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조규성의 슈팅은 막혔지만,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공을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장 셩롱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PK)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건 ‘주장’ 손흥민. 그는 왼쪽으로 차 넣어 A매치 40호 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중국 팬들 앞에서 ‘쉿’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한국은 전반 16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 조규성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 16분까지 1-0으로 앞서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4-4-2 전형을 내세웠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전방에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 백4는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김태환(이상 울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지난 싱가포르와의 1차전과 비교한다면 중원과 수비진에 차이가 있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재성(마인츠)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수비수 설영우 대신 김태환(이상 울산)이 선발로 발탁된 것이 눈에 띈다. 이외 정승현은 8경기 연속, 조규성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이기제 역시 나란히 6경기 연속 A매치에 선발로 나섰다.이에 맞선 알렉산드르 얀코비치(세르비아) 중국 감독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전방에 탄 롱이 섰다. 이어 우레이·웨이 스하오·왕 샹위안·우 시가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류양·주 천제·장 셩롱·장 린펑·류 빈빈, 골키퍼 장갑은 옌 쥔링이 꼈다. 경기 전 손흥민은 전날 훈련 중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고 말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이날 선제골을 터뜨렸다.김우중 기자 2023.11.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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