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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착용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 모자 브랜드, “정치적 의도 없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착용한 모자 문구로 논란이 커지자 사과한 가운데, 브랜드 측이 입장을 밝혔다.15일 정국이 착용한 모자를 만든 일본 패션 브랜드는 공식 SNS를 통해 “우리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디자인은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브랜드는 “우리는 패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믿는다”며 “(모자의 문구는)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라 도쿄 패션계의 번영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앞서 정국은 6월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본 무대에 앞서 일본의 한 패션 브랜드가 출시한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채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 논란이 된 건 모자에 새겨진 문구. ‘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였다. 이 문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차용한 문구로, 일본 내에서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일본은 과거 천황을 중심으로 수립한 새 정부(메이지유신)을 기점으로 기존 교토에서 도쿄로 수도를 옮겼고, 제국주의를 내세우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 동안 우리나라를 강점해 악랄한 수탈을 저지른 바 있다.정국이 착용한 후 해당 모자는 품절 대란이 일어나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정국은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정국은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정국은 지난 11일 만기 전역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5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