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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고명품 시장, 온라인 한계 넘는 ‘O2O’가 승부수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된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실물 확인’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상태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고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고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수 후 결제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방식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18일, 자사가 운영 중인 ‘보고구매 서비스’의 올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온라인 매출의 48%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5%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 패턴의 변화를 입증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고가 중고 상품 거래 특유의 불확실성을 꼽는다. 온라인 이미지나 설명만으로는 스크래치, 가죽 변색, 부속품 상태 등 미세한 하자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물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구구스 측은 “고가의 명품일수록 구매 실패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크다”며 “온라인의 편의성에 오프라인의 신뢰성을 결합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보고구매 서비스 이용 고객 수는 49%, 구매 건수는 52%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구구스는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인 구구스는 올해 갤러리아포레점, 용호W점, 용산파크타워점 등 3곳의 매입센터를 추가로 오픈 했다. 소비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구구스는 오는 2026년까지 주거지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3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단순한 판매 매장 확장이 아니라,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구구스 관계자는 “중고 명품 시장에서 ‘신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12.18 17:58
생활문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식산업센터, 안정적 수익 기대감도 높아

주거 대출 규제와 조달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생존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매년 인상되는 임대료를 비용으로 소모하기보다, 사옥을 실물자산으로 보유해 재무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임대료는 매달 사라지는 비용이지만, 사옥은 재무제표에 남는 실물자산”이라며 “장기 보유가치, 담보 활용, 리스·대출 구조 다변화 등 재무 전략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어 기업들의 경영전략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지자체의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종 확대로 연구개발(R&D), IT 기반 서비스, 지식서비스, 콘텐츠·미디어, OEM 제조, 전문서비스, 스마트팜 등 미래 산업군의 실사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다수의 기업들은 임대료 지불보다 자산화 전환이 유리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서울 인접 비즈니스 거점 ‘구리갈매지구’와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가 합리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구리갈매지구는 경춘선 갈매·별내 더블역세권에 더해 GTX-B 정차 추진, 8호선 연장 예정 등 철도 호재가 이어지고, 세종–포천(제2경부선) 고속도로 개통 수혜와 갈매IC·퇴계원IC 인접성으로 광역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과 인근 교통호재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입지’로, 사옥 이전 후에도 출퇴근·영업·물류 전 과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구리갈매지구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로 꼽히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특히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입지는 물론 상품까지 기업들에게 탁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 규모의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업무형·라이브오피스형과 함께 드라이브인(일부) 설계를 적용해 차량이 호실 전면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상·하차·출고 동선을 단축해 물류·유통·제조 기업의 시간·인건비를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 또 단지 내 특화 상업시설 ‘롬스트리트’와 건강검진센터 등 직원 복지·고객 응대를 아우르는 복합 인프라도 갖췄다. 특히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계약자의 입주 자금 부담을 최소화한 가격 경쟁력이 돋보인다. 타 지역에서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입주 중인 기업들이라면, 임대보증금 수준으로 이 곳에서는 입주가 아닌 자산 취득이 가능한 셈이기 때문이다.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는 기업들인 경우 경제적인 이자 수준으로 분양을 받아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분양과 임차의 장단점을 잘 살펴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를 지속 지불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옥이라는 실물자산을 확보하면 임대 인상·재계약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워지고 기업 정체성도 강화된다”며 “입주업종 확대 + IC 인접 + 철도망 호재가 겹친 구리갈매에서,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춘 평면을 고를 수 있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이전·확장 타이밍에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현재 입주를 진행 중이며, 단지 내 1층 분양홍보관에서 입주 및 계약자를 위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25.12.01 13:45
산업

롯데건설, 신종자본증권 발행…7000억원 규모 자본확충

롯데건설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27일 공시했다.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의 한 종류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롯데건설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자본 확충 차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승인했다.증권은 30년 만기로, 호텔롯데과 롯데물산이 각각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한다.내달 29일과 내년 1월29일 두 차례로 나눠 3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표면금리는 5.8%다.이번 조치로 자본총액이 2조8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고, 그에 따라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분기 기준 214%에서 170%대로 개선될 것으로 롯데건설은 전망했다.롯데건설은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8000억원, 미사용 한도를 포함하면 1조3000억원 수준이어서 단기 유동성에 충분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형 후분양 사업장인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 준공에 이어 송파구 잠실 르엘도 내달 준공 예정이어서 입주에 따른 양호한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밝혔다.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변동성과 급격한 환율 상승, 국내외 통화정책 변동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무 체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자 올해 상반기부터 검토해온 조치"며 "조달 구조 장기화와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회사의 자금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7:02
금융·보험·재테크

한국은행, 4연속 기준금리 동결...환율 비상·집값 상승 우려 고려

한국은행이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147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그만큼 환율이 더 오를 위험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바로 다음 달에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2·5월 두 차례 인하로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춘 결과다.하지만 금통위는 하반기 들어 인하 행렬을 멈추고 7·8·10·11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무엇보다 환율과 집값 등 외환·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 거래 종가는 1477.1원으로, 미국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된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근 원화 가치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서학개미 등 거주자의 해외 달러 투자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이에 따라 같은 날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은·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환율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같은 날 환율은 1460원대(주간거래 종가 1465.6원)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이런 '환율 비상' 상황에서 굳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원화 가치 절하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 원론적으로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이와 함께 금통위는 금리 인하가 환율뿐 아니라 자칫 집값과 가계대출 불씨를 되살릴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0% 높아졌다. 상승률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셋째 주(0.50%) 정점을 찍은 뒤 3주 연속 떨어지다가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아울러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회복세 등으로 경기 부양 목적의 금리 인하 압박이 연초보다 크지 않은 점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은도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각 0.9%, 1.6%에서 1.0%로 1.8%로 올려 잡았다.김두용 기자 2025.11.27 10:37
산업

삼성물산, 2026년 임원 승진 인사…부사장·상무 등 31명

삼성물산은 부사장 10명, 상무 21명을 승진시키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삼성물산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일선에서 성과를 창출한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했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삼성물산 승진자 명단.◇ 부사장▲ 김종훈 ▲ 이주용 ▲ 진창국 ▲ 표원석 ▲ 정호진◇ 상무▲ 김영진 ▲ 김은정 ▲ 박근 ▲ 이수왕 ▲ 임종묵 ▲ 조영훈▲ 최헌정 ▲ 한만근◇ 부사장▲ 강병오 ▲ 강태규 ▲ 조용남 ▲ 최경근◇ 상무▲ 김민석 ▲ 김정완 ▲ 윤현태 ▲ 이정수 ▲ 조명희 ▲ 최윤영◇ 부사장▲ 김동운◇ 상무▲ 박기성 ▲ 이종학 ▲ 이주영 ▲ 임대빈◇ 상무▲ 임채홍 ▲ 전신우 ▲ 최용서지영 기자 2025.11.27 09:59
산업

[AI 재계뉴스] AI 분석, 10대 그룹 임원 인사 '5가지 이슈'는

11월 26일 AI가 분석한 주요 그룹 사장단 인사에 대한 분석 결과입니다. (글·그래픽 출처: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현재 10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사장단 인사는 “불확실성 속 안정 기조 속에서 부분적 세대교체·핵심사업 강화”라는 흐름으로 요약된다. 아래 5가지 이슈와 인물 중심으로 정리할 수 있다.​1. ‘안정’ 기조와 인사 규모 축소경기·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0대 그룹 대부분이 CEO·사장단 교체 폭을 크게 늘리기보다 기존 1·2인자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이 공통점이다.​특히 삼성전자·LG·SK 등은 임원 승진 규모를 전년 대비 줄이고,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핵심 계열사에만 선택적으로 새 사장을 앉히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2. 젊은 CEO·사장 발탁, 세대교체SK·LG·HD현대 등을 중심으로 50대 초중반, 1960년대 후반생 사장들이 전면에 나서며 CEO 평균 연령이 3~4세 정도 낮아지는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다.​예를 들어 SK에서는 손현호 SK디스커버리 대표,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등 비교적 젊은 기술·전략통이 사장으로 전진 배치됐고, LG·현대차 계열에서도 1960년대 후반생 신임 대표들이 대거 등장했다.​3.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사업’ 라인 강화삼성, SK, LG 등은 사장단 인사에서 AI·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전환(DX)·CNS, 친환경 에너지·케미칼 등 미래 먹거리 부문에 핵심 인재를 집중 배치하며 기술·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중국사업·DX 커뮤니케이션 등 전략 요직 사장 승진, SK는 에너지·소재 계열사 사장단 기술전문가 발탁, LG는 LG CNS·배터리·통신계열(예: LG CNS, LG유플러스 등)에 새로운 CEO를 세운 것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4. ‘오너 3·4세’와 외부·외국인 CEO 부상HD현대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오너 3세 체제를 본격화했고, 한화·롯데 등도 오너일가의 경영 전면 등장이 계속되는 모습이다.​동시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COO였던 호세 무뇨스를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외국인·외부 출신 CEO를 중용하는 사례도 나타나, ‘오너 3·4세 + 전문경영인·글로벌 인재’ 혼합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5. 구조조정·위기업종에서의 대폭 쇄신실적 부진·위기 업종을 가진 그룹은 예외적으로 사장단 교체 폭이 컸는데, 유동성·실적 우려가 컸던 롯데는 18명의 CEO를 한 번에 교체하고 특히 화학 계열사 CEO 13명 중 10명을 교체하는 초대형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조선·중공업·건설기계 등 변동성이 큰 산업을 둔 HD현대 계열, 화학·에너지 비중이 큰 일부 그룹에서도 각 계열사 대표를 맞바꾸거나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투입해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가속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2025.11.26 17:19
연예일반

더보이즈, 격변기 끝에 들어 올린 ‘최고 영예’...팀의 새 시대 열었다 [IS포커스]

그룹 더보이즈가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격변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극복했음을 증명했다. 이들에게 지난 1년은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원헌드레드 체제로 활동 기반을 옮기고, 멤버 주학년이 탈퇴하는 등 팀의 축이 흔들릴 수 있는 변화가 연속적으로 닥친 시기였다. 이적 과정에서 전 소속사와의 상표권 사용 협의 및 정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보이즈는 이러한 외부 환경의 불리함 속에서도 이 시간을 멈춤이 아닌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단단한 재정비의 과정으로 삼았고, ‘어떤 팀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또렷한 해답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그 결실은 지난 14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수상으로 증명됐다. 2025 KGMA 첫째 날 ‘아티스트 데이’ 무대에서 더보이즈는 특유의 퍼포먼스 합을 폭발시켰다. ‘스타일리시’에서는 선우의 확성기 인트로가 시작을 강렬히 열었고, 주연·큐가 이끄는 브레이크 구간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군무와 완성도 높은 시선 처리가 돋보였다. 특히 ‘유 앤 아이’에서는 팀의 상징적인 고난도 안무 전갈춤을 클라이맥스에 배치하여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날 더보이즈는 2025 KGMA의 최고 영예 중 하나인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를 수상하며 위엄을 드러냈다. 여기에 본상 격인 ‘베스트 아티스트 10’과 사전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는 ‘iM뱅크 스마트서포터상’까지 추가하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비(팬덤명) 덕분에 여기까지 잘 성장하고 버틸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팬들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는 소감에는 지난 1년을 관통한 팀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겼다.새 출발의 무게를 실제 성과로 연결한 건 정규 3집 ‘언익스펙티드’였다. 원헌드레드 이적 후 처음 낸 앨범으로, 기존의 속도감 있는 퍼포먼스 중심 음악에서 한발 나아가 멤버들의 톤과 감정을 적극 반영했다.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로고 디자인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내부 창작 비중을 크게 높인 점도 주목할 만했다. 이는 팀의 색깔을 더욱 선명히 하려는 전략이었으며, 결과는 초동 74만 3255장(한터차트 기준)이라는 팀 커리어 최고 성적으로 직결됐다. 상승 흐름은 미니 10집 ‘에이이펙트’로 이어지며 단발성 성공이 아님을 입증했다. 한터 집계 기준 첫 주 판매량 43만 216장을 기록, 지난 8월 첫째주 주간 음반차트 1위를 하는 등 이적 이후에도 팬덤의 체력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스타일리시’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수록곡에서는 청취형 트랙을 함께 배치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략을 이어갔다. 이러한 음악적 시도는 더보이즈가 단순하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그룹을 넘어,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대중성까지 겸비한 종합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시사했다. 해외 활동 역시 한층 입체적이고 전략적이 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일본 팬콘 ‘더 비 랜드’와 네 번째 월드투어 ‘더 블레이즈’를 통해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5개 지역과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6개 지역을 순회하며 글로벌 팬덤과 접점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전략적으로 중국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특히 지난 22일 열린 ‘더보이즈 차이나 팬미팅 인 청두’는 데뷔 후 첫 중국 팬미팅으로, 현지 팬들과의 Q&A, 미션 게임, 포토 타임 등 적극적인 소통형 행사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2026년 1월 상하이 팬미팅까지 예고되면서, 더보이즈의 중국 활동이 지속적인 교류를 목표로 하는 본격적인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질 것임을 알렸다.또 하나의 긍정적 요소는 ‘완전체 기대감’이다. 건강 문제로 활동을 쉬고 있는 멤버 케빈이 최근 “곧 돌아가겠다”고 근황을 전하며 팀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더보이즈가 내년 어떤 서사와 콘셉트로 다음 챕터를 열지에 대한 궁궁즘을 한층 높인다.2017년 데뷔 이후 올해로 9년차를 맞은 더보이즈는 단단한 성장의 곡선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데뷔 10년차를 앞둔 시점에 그 끝에서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이 스스로 구축한 새로운 공식이 2026년 K팝 시장에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기대해볼 이유는 충분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5 06:00
산업

공정위 주병기, "총수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더 높이겠다" 처벌 강화 엄포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한 지배력 확대를 막기 위해 과징금을 높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여기에 재계의 대기업 규제 완화 바람에는 오히려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병기 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 1분기에 총 167명의 인력을 증원할 계획도 내놨다.주병기 위원장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막론하고,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한 지배력 확대 행위는 보다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공시 자료 등을 관리·분석하는 체계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부실채권·투자거래 등 금융 분야와 식품·의료 등 국민 생활 밀접 업종의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한다.대기업의 사익편취 규제 회피 방지를 위해서는 규제 대상 지분율(총수일가 20% 이상 등)을 판단할 때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사주를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지주회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중복상장을 억제하기 위해 30%인 상장회사 의무지분율을 신규 상장시엔 일반 지주회사와 마찬가지로 50%를 적용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현행 법률을 운영하는 방식을 개선해 과징금을 좀 더 강화할 것이며, 법률 개정도 검토 중"이라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실효적 경제적 제재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이 형벌 완화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외국 기업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경제적 제재로 처리할 문제를 한국은 형벌로 처리하는 점에 상당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경제 선진화가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과도한 형벌 규정은 정리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에서 대기업 규제 완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해결되도록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주 위원장은 "지금까지 규제를 통해 총수일가의 잘못된 경영참여 등 문제를 해결했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최 회장이 말했듯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공시 대상을 줄여야 한다는데 이런 요청은 시대에 역행하며, 오히려 확대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총수일가가 다른 목적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숙제"라고 일축했다.주 위원장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년 1분기에 공정위 인력을 총 167명 증원할 계획을 밝혔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서울사무소의 경기·인천 업무를 분리, 총 50명 규모의 경인사무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AI·데이터·경제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 23명도 새로 뽑는다.그는 "보강된 조직과 인력을 통해 불공정행위로 생존 기로에 놓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신속히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조사를 받는 기업에는 빠르게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며 "사건처리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주 위원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에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재편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대산 1호 프로젝트인 HD현대-롯데케미칼 기업결합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사전심사도 접수될 것"이라며 "정보교환행위도 3개 산단별 주요 기업과 사전협의를 하는 등 사업재편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생산량 협의 등 경성 공동행위와 관련한 공정위 사전 인가와 관련해 "석화에 한정해 일정 조건을 충족할 시 인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석화특별법 제정에 협력해 입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정위도 경쟁당국 본연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조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김두용 기자 2025.11.23 18:00
산업

삼성·LG 내주 임원 인사, 쇄신 아닌 '안정과 기술' 중점

삼성전자·LG그룹이 내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대적 쇄신보다는 경영 안정과 미래 기술 투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4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이달 안에 조직개편도 마무리 짓고 12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출발할 전망이다.부사장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임원 인사에서도 미래 기술 인재 등용 원칙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총 4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작년(9명)의 절반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그중 절반인 2명을 기술인재로 선점했다.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인공지능(AI)과 6G, 차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탁월한 인재를 적극 육성해 '인재 경영' 철학을 이어갈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인사 규모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 발령했다.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 규모는 2021년 214명,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는 세대교체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직개편 역시 사장급 조직이 신설되는 등의 파격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사장단 인사가 큰 변동 없이 마무리되며 DX부문과 DS부문 사업부장 라인도 그대로 유지했다. 전격적인 리더십 교체보다는 현재의 실적 회복세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상설화하고 새로운 수장으로 박학규 사장을 선임했다.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이 됐다.삼성전자는 새로운 리더십을 정비해 12월 초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에서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오는 27일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최근 마무리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타 그룹과 마찬가지로 조직 안정화와 미래 혁신 투자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는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 CEO를 맡고 있는 문혁수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유원 LG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등 '2인 부회장'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는 주목된다. 최근 국민연금이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에 올린 점이 신 부회장의 거취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11.23 15:50
프로야구

'MLB 방출·NPB 부진→KBO 4관왕' 폰세, 멕시코 WBC 대표팀 승선까지 '상승곡선'

KBO리그를 평정한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어머니가 멕시코계인 폰세는 멕시코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2026년 WBC 소식을 다루는 숀 스프래들링은 22일(한국시간) 폰세의 멕시코 대표팀 승선 소식을 전했다. 스프래들링은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라며 "몇 가지 불확실성이 있는 멕시코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의 주역인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지은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유력하다. 스프래들링은 여기에 폰세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전체 투수 1위(8.38), 최동원상 수상자인 것도 함께 언급했다. 폰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이 유력하다. 시즌 중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바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폰세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BC스포츠는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로는 2년 2000만 달러(약 289억원)를 전망하기도 했다. WBC가 증명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폰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20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21년 10월 4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끝으로 빅리그 경력이 멈췄다. 이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야구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11.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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