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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함박웃음 끌어낸 이호준..."끝내기 안타쳤으니...다음은 첫 홈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해 가장 밝게 웃었다. 2년 차 내야수 이호준(21)이 이끈 극적인 역전승 덕분이다. 롯데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롯데는 3-1, 2점 앞선 채 9회 수비를 맞이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등판할 수 없어 대신 나선 최준용이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이호준이 타석에서 팀을 구했다. 그는 9회 말 선두 타자 한태양이 볼넷과 희생번트,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오른쪽 내야 타구를 생산했다. 두산 1루수 강승호가 홈 송구를 선택했지만 주자가 먼저 홈을 터치해 동점이 됐다. 이호준은 스코어 4-4로 맞이한 연장 11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에 승리를 안겼다. 정훈이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치고, 대타 최항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박치국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며 대주자 조세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8일) 1차전도 불펜 난조로 8회 역전을 허용했던 롯데가 두 경기 연속 치명적인 패전을 당한 위기를 벗어난 순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호준을 향해 '아빠 미소'를 지으며 격려했다. 이호준은 경기 뒤 "지금도 꿈만 같아서 정신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끝내기 안타를 쳐보고 싶었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욕심도 많이 났다. 상상했던 순간이 오늘 와서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호준은 4월 말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눈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원래 팀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달 부상을 당하며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상승세가 꺾였다. 롯데가 전반기 3위를 확정하는 경기, 패전 목전까지 같던 경기에서 승리를 안긴 이호준은 이날 좋은 기운을 후반기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야구 선수로서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운 그는 "이제 홈런도 쳐보고 싶다"라고 다음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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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순위, 96순위, 87순위, 100순위…지명 순서가 행복 순은 아니잖아요 [IS 포커스]

신인 드래프트 하위 지명 선수들이 KBO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전반기 막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자원 중 하나는 김호령(33)이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8경기 0.429(28타수 12안타)에 이른다. 지난 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선 데뷔 첫 멀티 홈런에 데뷔 첫 만루 홈런까지 터트렸다. 구단 안팎에선 그의 활약을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호령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10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뽑힌 박윤철이 대학 진학을 선택, 사실상 김호령이 '최하위 순번'이었다.2015년 데뷔한 김호령은 좀처럼 '반쪽 선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정상급 중견수 수비 능력을 자랑하지만, 공격이 빈약한 탓이었다. 지난 시즌 타율은 0.136. 대타나 대주자로 쓰임새가 제한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올해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하면서 '공격까지 잘하는 중견수'로 탈바꿈했다. 같은 팀 오른손 투수 성영탁(21)도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된 성영탁은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5월 1군 데뷔 후 주력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첫 21경기 평균자책점이 0.71(25와 3분의 1이닝 2자책점). 데뷔 후 1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구단 신기록이자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을 예상하고 대학 입학 원서까지 준비하려고 했던 성영탁은 "하위 라운드여도 충분히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올 시즌 LG 트윈스가 발굴한 토종 선발 송승기(23)도 '야구 미생' 출신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 송승기는 9라운드 전체 87순위에야 호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이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르다. 개막전 깜짝 5선발로 발탁되더니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8승(평균자책점 3.25)을 따냈다. '중고 신인'으로 신인왕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박시후(24)도 주목할 만하다.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다. 2차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인천고 졸업반 시절 입스(Yips·각종 불안 증세 때문에 근육 등이 경직돼 경기력이 저하되는 증세) 때문에 성적이 악화한 그는 지명 순번이 예상보다 크게 밀렸다.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올해 1군 불펜으로 도약했다. 30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3.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압박감을 이겨 낼 수 있는 건 끊임없는 연습"이라고 칭찬했다. 박시후는 '신인 드래프트 100순위 지명'을 "극복해야 할 좋은 꼬리표"라며 멋쩍게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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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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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부재 여파가 너무 컸다...롯데, 이겼지만 숨길 수 없는 불펜 민낯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불펜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부재를 실감했다. 후반기 어려운 숙제가 놓이기도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1로 앞선 9회 초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9회 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치명적인 연패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던 롯데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3-1로 앞선 9회 초, 셋업맨 최준용이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사구, 2사 뒤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와의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까지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최준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냈다. 그가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6회 초 김강현과 정현수 그리고 셋업맨 정철원까지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정철원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라면 최준용과 김원중이 남은 2이닝을 양분해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를 쓸 수 없었던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게 2이닝을 맡겼다. 달리 다른 방안도 없었던 상황. 결과는 따라 주지 않았다. 롯데는 8일 1차전도 8회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4-3로 앞선 7회 초, 강승호의 타구를 유격수가 포구 실책 하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바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하지만 이후 투수 운영은 공식과 달랐다. 7회 말 1점을 더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투입해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했다. 최준용이 나서지 않아 의문이 생겼다. 결과는 안 좋았다. 구승민은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도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원중은 전날(8일) 1차전도 등판할 수 없었다. 경기 전까지 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최준용을 9회 대기시켰던 롯데 벤치의 의중도 전해지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한 명을 쓸 수 없어 투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8일 1차전은 정철원과 최준용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였지만 결과가 안 좋았고, 9일 2차전은 반대 결정이 실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진한 탓에 사실상 정철원과 김원중 두 선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켰다. 5월 중순 최준용이 합류한 뒤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최준용도 피로도가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김원중)까지 없으니 6~8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 복귀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을 것 같다. 후반기가 되면 특정 선수에게 멀티이닝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놓일 것이다. 결국 필승조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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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볼넷 내주고 1실점...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준 이민석, 매 경기 성장한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민석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경기 운영,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이 3-1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엔 실패했다. 이민석은 5월 초 대체 선발로 투입돼 150㎞/h 강속구를 힘껏 뿌리며 선발진 한자리를 꿰찼다. 이전 등판이었던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생투'를 선보였다.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경기이자, 롯데의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이날 두산전에서 그는 다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민석은 1회 초 2사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2루타, 후속 양의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거포' 김재환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2회는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준순과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김민석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명진에게 유도한 내야 타구가 1루 주자 몸에 맞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민석은 3회도 선두 타자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뒤 김재환 역시 볼넷으로 출루 허용. 하지만 박준순과 김기연을 각각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실점을 막았다. 4회도 1사 뒤 이유찬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오명진에게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에는 케이브를 1루 땅볼 처리했다. 5회는 2사 뒤 박준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기연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이날 이민석이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4㎞/h였다. 시그니처인 '광속구'보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스스로 위기를 넘기는 운영이 더 돋보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가 불편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2이닝 세이브를 노렸다. 그는 8회 잘 막아냈지만, 9회는 사구와 볼넷 그리고 폭투로 위기를 자초한 뒤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민석의 시즌 3승이 무산됐다. 롯데는 9회 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1·2루에서 이호준이 우전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5-4로 승리했다. 이민석의 호투는 빛이 바래지 않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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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초 지배→ 배포까지 증명한 박찬형...롯데 3위 확보 '1등 공신' [IS 피플]

어떤 존재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을까.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 행보가 연일 시선을 끈다. 박찬형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롯데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그는 선취 득점뿐 아니라 타점까지 올렸다. 강심장도 보여줬다. 독립야구단 화성 코리요에서 롯데로 입단, 연일 육성선수 성공기를 쓰고 있는 그가 또 비상했다. 박찬형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2024) 리그 다승 공동 1위(15승) 곽빈으르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3루에 진루한 그는 4번 타자 전준우가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냈을 때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롯데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찬형은 롯데 선발 이민석이 2회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행운의 안타를 만들었다. 롯데는 선두 타자 나승엽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한태양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장두성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전민재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황성빈은 내야 땅볼을 쳐 선행(1루)를 진루시키지 못했지만, 이어 나선 박찬형이 왼쪽 선상을 타고 흐르는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였던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는 행운이 따랐다. 박찬형은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겨 사실상 체크스윙을 했는데, 타구가 절묘한 속도와 위치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됐다. 8회까지 3-1로 앞선 롯데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멀티이닝 세이브를 위해 등판한 최준용이 2·3루 위기에서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선 김상수도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당했다. 롯데는 전날(8일) 1차전에서도 불펜진이 8회 무너지며 5-8로 역전패를 당했다. 치명적 연패 암운이 드리운 상황. 2차전은 9회 말 2사 3루를 만든 뒤 이호준이 내야 타구를 생산, 야수 선택 상황에서 3루 주자 한태양이 먼저 홈을 터치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형은 연장 11회 수비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수 심재민이 선두 타자 박준순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대타 박계범에게 내야 빗맞은 타구를 허용한 상황. 박찬형이 쏜살처럼 쇄도해 포구한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연장 승부, 한 베이스 진루를 허용하면 승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5월 중순 육성선수로 계약해 지난달 18일 1군에 등록되며 정식선수가 된 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배포 있는 선택을 내린 것. 그의 송구는 빠르고 정확했다.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아웃)은 변하지 않았다. 박찬형은 후속 타자 강승호가 심재민으로부터 친 내야 땅볼을 처리할 때도 1루 주자를 먼저 잡아냈다. 선상에 붙어 공을 잡았고, 스텝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확한 송구를 보여줬다. 롯데는 박찬형의 연속 호수비 덕분에 실점 없이 11회 초 수비를 막아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1·2루에서 끝내기 우전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수훈 선수 이호준만큼 박찬형이 빛난 경기였다. 1등 공신이라고 과하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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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걱정으로 시작된 경기, 허경민 폭발로 끝났다 [IS 스타]

"(허)경민이도 안 좋고, (타선이) 전반적으로 다 안 좋은데..."지난 9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얼굴엔 시름이 한가득이었다. 줄부상 불펜진에 타격 침체로 빠진 3연패. 이강철 감독은 타선이 재정비되고 손동현, 전용주 등 부상병들이 복귀하는 후반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고민이 해결됐다. 바로 그 날, 타선이 폭발한 것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2방 포함 3타점을 쓸어 담고, 안현민이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허경민이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허경민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62(37타수 6안타) 1타점으로 침묵했다. 시즌 초반 허리 통증과 햄스트링 염좌로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5월 중순 복귀 후 34경기에서 타율 0.202(114타수 23안타) 6타점에 그쳤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이강철 감독의 걱정도 커졌다. 그러나 이날 모처럼 5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했다. 허경민의 5안타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으로,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20년 7월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1830일 만에 진기록을 재현했다. 이강철 감독도 "허경민의 5안타가 고무적이다"라며 반색했다. 경기 후 허경민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에 대해 "마지막 타석은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허경민을 향한 구단의 기대는 크다. 영입 당시 일찌감치 그를 '3번 타자·3루수'로 점찍으며 중심타선에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순을 내리긴 했지만, 5~7번 중심타선에 그를 꾸준히 기용하며 반등을 기다려줬다. "(그동안)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앞섰지만 잘 안됐다"라고 돌아본 그는 "감독, 코치님, 동료, 코칭 스태프들이 모두 응원해주는 걸 알고 있기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팬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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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재역전승→3위 확보...김태형 감독 "다시 한번 모든 선수에게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IS 승장]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볼넷 5개를 내줄 만큼 제구가 흔들리면서도 1점만 내주며 위기를 잘 넘겼다. 타선은 1·2회 팀 배팅으로 3점을 냈다. 전날(8일) 1차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멀티이닝 세이브에 나선 최준용이 9회 초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준 것.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이유찬에게 역전타까지 맞았다. 롯데는 9회 말 2사 3루에서 나선 이호준이 내야 땅볼을 친 상황에서 3루 주자 한태양이 1루수 강승호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준은 스코어 4-4로 돌입한 연장 11회 말 1·2루에서도 우익 선상 적시타를 치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올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4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9회 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기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 마지막 11회 말 이호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 선발 이민석이 잘 던져줬고, 현재 불펜 투수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과 3분의 2이닝을 잘 막아줬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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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BS→9회 동점→이호준 끝내기...'치명타 위기' 롯데, 극적인 승리로 3위 확보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으로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5이밍 동안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팀 배팅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전날(8일) 1차전에서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 경기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9회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올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4위 KIA 타이거즈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4-7로 패해 45승 3무 39패를 기록하며 두 팀 사이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롯데가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롯데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박찬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전준우가 외야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1회 초 2사 1·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이민석은 2회 선두 타자 박준순과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 1사 뒤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정수빈에게 내야 타구를 허용하며 1-1 동점이 됐지만, 후속 오명진의 강습 타구가 주자 정수빈에 맞아 이닝을 마쳤다.롯데는 2회 선두 타자 나승엽이 두산 1루수 김민석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한태양과 장두성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9번 타자 전민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 득점을 이끌었고, 황성빈의 내야 땅볼로 1루 주자가 아웃된 상황에서 나선 박찬형은 왼쪽 파울선상을 타고 인플레이가 되는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3루 주자였던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민석이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위기를 지켰다. 6회 김강현과 정현수 정철원이 차례로 나서 두산 득점을 막았다. 정철원은 7회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실점 없이 8회를 막아냈다. 승부는 9회 초 뒤집혔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가 불편해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동점을 허용한 것.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김재환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고 박준순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줬고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강승호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낮은 코스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우중간 안타가 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 상황에서 김상수를 투입했지만, 배터리가 이유찬과의 승부 중 강승호에게 도루를 내줬고, 이어진 승부에서 적시타까지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연패 암운이 드리운 상황. 롯데는 1차전과 달리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한태양이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장두성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호준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주자가 한태양이 3루를 밟았고, 타자는 우측에 타구를 보냈다. 두산 1루수 강승호가 포구는 성공했지만 송구가 오른쪽으로 쏠리며 결국 동점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박찬형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돌입한 연장전. 두 팀 모두 10회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11회 초 수비에서 3루수 박찬형의 과감한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무승부 확보. 결국 승리했다. 11회 말 선두 타자 정훈이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대타 최항은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2루에 대주자 조세진을 두고 나선 이호준이 우전 끝내기 안타를 치며 이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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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7년 낭만투' 쿠에바스와 결별 수순…6선발 새 주인공은 패트릭 머피 유력 [IS 인천]

KT 위즈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에 나섰다. 기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5)와는 결별 수순을 밟는다. KT 구단 관계자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KT의 장수 외국인 투수다. 2019년에 KBO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2021년 팀의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KS) '투혼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22년 부상 후 2023년 다시 돌아온 그는 무패 승률왕(12승 무패)에 올랐고, 그해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수원 NC 다이노스전 3이닝 7실점 4자책)을 딛고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4차전 6이닝 무실점 승리로 팀의 역스윕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초의 WC 업셋을 견인했다. 다만 올해는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결국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교체 수순을 밟았고, KT는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다. 영입을 추진 중인 새 외국인 투수는 패트릭 머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KT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과 함께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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